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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20회(2022.7.25.) 문제 심층 해설-이순이(65) 님 우승, 2단계 띄어쓰기 실족: 소맷깃(x)/소맷귀(o), 야곰야곰(x)/야금야금(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7. 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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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20회(2022.7.25.) 문제 심층 해설

-이순이(65) 님 우승, 2단계 띄어쓰기 실족: 소맷깃(x)/소맷귀(o), 야곰야곰(x)/야금야금(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이순이 님. 2인 대결에서 승리 후

사진: 출연자 4인. 좌로 부터 이순이 님, 김경민/엄윤빈/김수 학생

이순이(65): 학습지 교사. 5회 차 도전(527, 653, 774회 등). 한우 및 20만 원 상품권 싹쓸이. 772회 출연자 신영숙 님과 친구. ‘22년 5월 1차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2단계 도전(800+600 ⇨1400점) 

 

김경민(22): 대학생(국문과). 과묵하며 내향적: “밖에는 안 나가고 방송에는 안 나가고”. ‘22년 3월 1차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3위(200점) 

 

엄윤빈(24): 대학생. 밝고 맑은 웃음이 일품. 플로깅(flogging. 쓰담달리기)하는 중. ‘22년 5월 1차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500+400점 ⇨900점) 

 

김수(22): 대학생. 모친이 시인이어서 시를 좋아함. 모친이 생일 때 보내준 시, 암송. 춤도 시연. 결과: 공동 3위(2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800/200/500/2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00/900점 (이순이 대 엄윤빈).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1인 2~3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바쁜 이들은 몸에서, 특히 얼굴에서, 생기가 돋는다. 씩씩하다. 그것이 환한 미소와 맑은 표정으로 이어진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모두가 그랬다. 이번 출연에서 설혹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더라도 제대로 공부를 하면 언제든 만회할 수 있는 기본 그릇들은 저마다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예전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결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재도전을 흔히 ‘심기일전(心機一轉)’으로 압축한다. 이 말에 쓰인 한자에 주목하시기 바란다. ‘심기(心氣)’가 아니라 ‘심기(心機)’다. 이것은 기분/마음[心氣]을 단순히 고쳐먹는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을 다지는 계기[心機]를 확 바꾼다는 뜻이다. 그런 바꿈에는 당연히 태도와 방식도 포함된다. 예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결코 안 된다.

 

국문과에 재학 중이어서 자신의 실력이 어떤지 알아보려고 출연했다는 김경민 학생은 엄청 침착했고 자신도 언급했듯이 지나치게 내향적이었다. 밖으로 잘 안 나간다고 고백했다. 젊은이다운 패기가 모자라 보였다. 

사진: 엄윤빈 학생

엄윤빈 학생은 여러모로 이 시대 젊은이의 표상이라 할 만했다. 무엇보다도 고른 치아가 환히 보이도록 웃는 그 맑고 밝은 표정이 엄청 이뻤다. 잘 웃고 지내는 이들에겐 속병이 들어앉을 짬도 없다. 플로깅도 한다고 했다. 이것은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도 주워담아 오는 것을 이르는데 국립국어원의 순화어는 ‘쓰담달리기’다. 쓰레기를 주워담는다는 뜻을 ‘쓰담’에 담았다. 본래 유럽 지역(스웨덴?)에서 시작된 환경 정화/보전 운동의 일환이다. ‘웃는 이에게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다. 침을 못 뱉는 정도가 아니라, 그걸 대하는 이들의 얼굴에도 알게 모르게 웃음이 전염되는 효력이 있다. 잘 웃지 않는 이들의 안쪽에는 안 좋은(이롭지 않은) 감정/생각이 늘 고여 있을 때가 많다.

 

사진: 김수 학생과 어머니의 생일 선물 시 낭송

김수 학생도 윤빈 학생 못지않게 활달했다. 시를 쓰는 모친의 영향을 받았는지, 예술 쪽의 끼가 다분했다. 방송 말미에 추가된 춤추기 시연 모습만으로도 내장된 끼의 일면을 읽어내기에 족했다. 미래의 모전여전 모습까지 읽힐 정도. 

 

옥에 티도 있었다. 쓰기 문제에서 ‘ㅃ’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요즘 초중등학생들이 급히 쓸 때의 표기, 곧 ⊎를 적었다. 이쁜 행태는 아니었다. 또 답변에서 요즘 젊은이들의 은어인 ‘뻘소리’를 꺼내들었다. 은어는 표준어가 아니다! 비속어나 속어는 표준어지만 특정 계층이나 직업군에서만 통용되는 은어는 표준어가 아니다. 

사진: 우승자 이순이 님이 한우 및 20만 원 상품권(복주머니) 퀴즈에서 싹쓸이를 하신 뒤의 모습

우승자는 이번 출연이 5회 차쯤 된다. 연승제 시절이던 2014년 이전의 출연까지 합치면 거의 10여 년에 걸치는 꾸준한 노력과 도전 의식으로 살아오신 분이다. 5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허투루 살아오시지 않은 게 그 한 가지만으로도 너끈히 짐작된다.

 

내가 이 프로에 출연하는 모든 이들을 빼놓지 않고 전부 살펴온 게 올해로 10년 반쯤 돼가는데, 순이 님은 처음부터 내가 관심했던 분 중의 하나다. 여전하신 모습이어서 개인적으로도 무척 반가웠다.

 

이번의 달인 도전 2단계의 띄어쓰기에서 실족하신 일. 엄청 억울하셨을 듯하다. 그야말로 뭣에 씐 듯 ‘줄여야 하는데’에서 ‘줄여야하는데’로 붙여 쓰셨다. 순이 님의 공부량이나 공부 자료 등으로 보아 ‘줄여야 하다'의 구성(관용적 조어법)부분 공부도 분명히 하셨을 듯해서다. 익히 알고 계셨을 터인데 검토 시간에도 그 부분을 그냥 지나치셨다. 그러니 그야말로 ‘뭐에 씐 듯’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 

 

특히 순이 님은 예전 출연 때도 준말의 조어 원칙까지 설명하신 적이 있다. 순이 님의 다음 도전은 그분의 말씀대로 70대까지 이어진다기보다 60대에 끝내실 수 있을 듯하다. 더구나 갈수록 달인 도전용 띄어쓰기나 맞춤법 난도도 낮아지고 함정(?) 수도 줄어가고 있다. 

 

그래도 참으로 다행인 것은 신설된 20만 원 상품권과 모든 출연자들이 바라는 한우 상품권 문제에서 싹쓸이를 하셨다. ‘모꼬지/귀동냥/물비늘’과 같은 말이나 복합어 문제로 등장한 ‘이슬아침/아침노을’ 등의 말은 순이 님을 위한 문제라 할 정도로, 제대로 된 공부 자료로 제대로 공부하신 분에게 주어지는 행운이었다. 

 

- 점수가 실력이자 공부량이다

 

그럼에도 공부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적지 않았다. 늘 그렇듯, 2인 대결에 오르지 못한 이들은 공부량 자체가 매우 모자랐고, 공부 자료에도 문제가 있었다. 예심 합격 기준이 실력보다도 방송 적격자인가를 더 많이 살피는 쪽에 두어지면서 출연자들의 공부량이 턱없이 모자란 경우들이 자주 눈에 띈다. 

 

우승자를 제외한 나머지 출연자들은 공부 자료들에 공통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중대형 사전 독파를 생략한 것은 물론이고, 얄팍하게 간추린 응급용(?) 책자에 의존한 모습들이 읽혔다. 그래서는 달인 도전은 물론이고, 우승도 어렵다.

 

순이 님은 이번 출연자들 중 공부량과 공부 자료 면에서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분이었고, 우승은 당연했다. 달인 문제 3단계 도전도 확실했는데 띄어쓰기 문제에서 참으로 허망하게(그리고 매우 아쉽게도) 실족하셨다. 더구나 이번의 띄어쓰기 문제는 지난번(918회)의 문제에 비하여 훨씬 덜 까다로운, 매우 평이한 문제였다. 물론 제대로 공부하신 분들 기준이긴 하지만.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직업이 아닌 이들이 대부분이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하지만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역시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야구를 하고 7~8년의 고된 훈련을 거쳐 어렵사리 프로에 입단한 프로 야구 선수들조차도 그 초임 연봉이 3천만 원이다.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고 최영희 작가는 그 사람의 언어는 정신의 지문이라고 하면서 하나의 바른 언어를 그 자리에 끼워 넣기 위해서 몇 달을 고생하기도 했다. 나는 언어를 얼마 전부터 ‘마바타(mavatar. my avatar의 준말)’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언어는 바로 그 사람의 아바타니까.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나아가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그리고 최근 일부를 추가하여 보완했다. 공부 시간의 효율적 이용 측면을 강조했다. 

 

이 공부법에 등장하는 이는 지금까지 배출된 달인 중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최재봉 경정이다(얼마 전 경정 승진을 했고, 지금은 로스쿨에 입교해 있다.) 최 달인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띄어쓰기라 할 정도로, 모든 이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띄어쓰기까지도 원리/원칙 이해라는 기초 다지기를 통해서 완벽하게 극복했던 인물이다. 앞으로 이 나라에서 큰일을 해내고도 남으리라 확신한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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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공부 방식과 태도를 못 찾아내거나 곁가지에서 헤매는 사람들은 십 년을 해도 달인 근처에도 못 간다. 이 공부법들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충분히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특히 공부 자료 구비, 작성/유지 방식에서 자신의 똥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은 스스로 패자의 길을 고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돌아보며 반성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특히 국어학을 전공한 사람들조차도 갸우뚱하는 것들에도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예전에 고시 공부는 5~6년이 한계였다. 그 기간 내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기본서와 노트를 모두 새로 장만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이 ‘우겨’ 장기 도전자 중에는 자신의 공부 노트 권수를 자랑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지 않는 한, 출연 횟수만 쌓게 된다. 공부 2~3년이 되도록 바라던 결과를 이뤄내지 못하면 그건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는 일은 거듭된 실패에서 최고의 비방이자 해결책이다. 전깃불이 훤한 세상에서 등잔불을 고집하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그 고집불통의 몫이 된다. 

 

마지막으로, 공부 시간이 모자라서 죽겠는 사람이 큰일을 해 낸다! 달인을 꿈꾸는 이라면 중대형 사전 한 권을 최소한 3회독 이상 해야 한다. 700쪽을 넘기는 내 맞춤법 책자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 그걸 해내느냐는 사람은 아예 달인의 꿈을 접는 게 좋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해의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김수 학생은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예심 합격 후 개명한 듯하다. 그런 이들이 요즘 꽤 많다. 7월 예심 합격자가 꽤 많이(25명) 나왔다. 이번에도 첫 도전자들이 합격자의 다수로, 도전 횟수만 늘리는 이들이 많이 추려졌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열대야, 반딧불이, 그끄저께, 박장대소(拍掌大笑), 곁가지, 말동무, 곱빼기, 귀동냥, 근묵자흑(近墨者黑)

-비유어: 흑기사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모꼬지, 물비늘, 딴소리[0소리], 이슬아침; 야단나다[‘큰일나다’는 없는 말] 

-용언/부사: 물먹다, 대견하다, 야단나다, 그늘지다, 구수하다; 새삼스레, 꺼이꺼이

-복합어: 이슬00/00노을/00잠 ☜아침

-관용구/속담: 기름을 끼얹다, 밑져야 본전

-맞춤법: 다사로이/가지런히/그렁저렁/야곰야곰 ☜야금야금. 께름직/깨름직, (수평선) 넘어/너머로, 소맷깃/소맷귀

-띄어쓰기: 진입시/진입 시, 줄여야하는데/줄여야 하는데, 열대(스무대)/열(스무) 대, 하얗디하얀/하얗디 하얀

 

이번에도 비유어 출제가 빠지지 않았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고, 얼마 전에 출제어로도 나왔다.

 

암니옴니옴니암니’라는 귀여운(?) 부사 하나를 맨 위에 얹었다.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를 따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암니옴니옴니암니[부]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이슬아침/이슬받이/아침노을...

 

이슬떨이? ①≒이슬받이. ②이슬을 떠는 막대기. 

이슬받이•? ①이슬이 내리는 무렵. ②양쪽에 이슬 맺힌 풀이 우거진 좁은 길. ③길을 걸을 때 이슬에 젖지 아니하도록 허리 밑으로 두르는 도롱이. ④≒이슬떨이. 이슬이 내린 길을 갈 때에 맨 앞에 서서 가는 사람. ⑤차일 따위를 쳐서 내리는 이슬을 막는 일. 

이슬아침•? 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이른 아침. 

 

노을? 해가 뜨거나 질 무렵에, 하늘이 햇빛에 물들어 벌겋게 보이는 현상. ¶새벽노을/아침노을•/저녁노을•?

 

-딴소리/딴말/군말... 군소리/신소리/선소리/흰소리...

 

딴말•≒딴소리•?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②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딴전≒딴청? 어떤 일을 하는 데 그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행동. 

두말•? ①이랬다저랬다 하는 말. ②이러니저러니 불평을 하거나 덧붙이는 말.

군말•? 하지 않아도 좋을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

 

 

◇‘소리’가 들어간 주요한 말들

목소리? ①목구멍에서 나는 소리. ②의견/주장의 비유. ③≒목구멍소리(목구멍, 즉 인두의 벽과 혀뿌리를 마찰하여 내는 소리). [유]목청/목청소리/육성 

큰소리1•? ①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②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③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유]꾸중/허풍/호언 

큰소리2? <佛>범패 가운데, ‘짓소리’를 달리 이르는 말. 꿋꿋하고 길게 끌며 합창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앞짧은소리? ①장래성이 없거나 장래의 불행을 뜻하게 된 말마디. ②앞으로 하지 못할 일을 하겠다고 섣불리 하는 말

짓소리? <佛>범패 가운데 가사가 대개 산문이나 산스크리트 어로 된 가장 긴 소리. 홑소리를 다 배운 범패승이 배우고 합창으로 부른다. 

잔소리? ①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그 말. ②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그런 말. [유]꾸중/설교/잔사설 

혼잣소리? ≒혼잣말(말을 하는 상대가 없이 혼자서 하는 말). [유]독어/독언/혼잣말 

한목소리•? ①여럿이 함께 내는 하나의 목소리. ②같은 견해/사상의 표현.

군소리•? ①하지 아니하여도 좋을 쓸데없는 말. ②잠이 들었을 때 꿈결에 하는 말. ③몹시 앓을 때 정신없이 하는 말. [유]객설/두말/사족 

볼멘소리•? 서운하거나 성이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투.

쇳소리? ①쇠붙이가 부딪쳐서 나는 소리. ②쨍쨍 울릴 정도로 야무지고 날카로운 목소리의 비유.

딴소리•≒딴말?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②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찍소리<짹소리? 아주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끽소리<깩소리? 아주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유]기척 

깩소리•?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짹소리?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맞소리? 서로 동시에 마주 응하는 소리.

별소리•[別-]≒별말? ①별다른 말. ②뜻밖의 별난 말. [유]별말씀

선소리1? 이치에 맞지 않은 서툰 말.

선소리2? 대여섯 사람이 둘러서서 서로 주고받으며 속요를 부름. 그 속요.

선소리(先-)/앞소리≒메기는소리?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신소리1? 신을 끌면서 걸을 때 나는 소리.

신소리•2? 상대편의 말을 슬쩍 받아 엉뚱한 말로 재치 있게 넘기는 말.

잡소리[雜-]? ①≒잡음(雜音)(시끄러운 여러 가지 소리). ②‘잡말(쓸데없이 하는 잡스러운 말)’의 낮잡음 말. ③잡스러운 노래. [유]잡담/잡음/잡가 

감창소리? 성교할 때 내는 소리.

갖은소리•? ①쓸데없는 여러 가지 말. ②가진 것도 없으면서 가진 체하며 뻐기는 듯이 하는 말.

개소리?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개소리괴소리?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으로, 조리 없이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는 말의 속칭. [유]횡설수설 

개기침소리? 개가 짖는 소리처럼 목 안 깊은 곳에서 나오는 기침. 후두염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음.

객소리[客-]≒객설[客說]? 객쩍게 말함.

거짓소리≒가성[假聲]? 일부러 꾸며 내는 목소리.

단골소리•? 늘 정하여 놓고 하는 말/타령.

돈소리? 돈에 대하여 자꾸 하는 말.

뒷소리•? ①≒뒷말(일이 끝난 뒤에 뒷공론으로 하는 말). ②뒤에서 응원하는 소리. ③맞대놓고는 말을 못 하고 뒤에서 치는 큰소리.

우는소리•? 엄살을 부리며 곤란한 사정을 늘어놓는 말.

죽는소리? 변변찮은 고통/곤란에 대하여 엄살을 부리는 말.

바쁜소리? 몹시 급한 형편이나 딱한 사정에 처해서 하는 말.

산소리•? 어려운 가운데서도 속은 살아서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하는 말.

제소리•? 본심에서 나오는 말.

발림소리•? 상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하는 말.

별옴둑가지소리[別-]? 별의별 괴상한 소리.

볼찬소리? 성이 나서 볼이 부어 내는 소리.

억지소리•? 조리가 닿지 아니하는 말.

웃음엣소리? 웃기느라고 하는 말.

억보소리? 억지가 센 사람의 소리라는 뜻으로, 쓸데없이 내세우는 고집의 비유.

열소리? 어린 소리.

오만소리•[五萬-]? 수다하게 지껄이는 구구한 소리.

짠소리? 남을 나무라며 맵짜게 쏘아붙이는 소리.

똑소리? 말/행동 따위를 똑똑하게 하는 일.

헌소리? 조리에 맞지 아니하는 말.

헛소리•? ①실속이 없고 미덥지 아니한 말. ②잠결/술김에 하는 말. ③앓는 사람이 정신을 잃고 중얼거리는 말. [유]군소리/췌언/허튼소리• 

흰소리•?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 [유]호언/큰소리/흰수작 

허튼소리•? 함부로 지껄이는 말. [유]망발/망언/헛소리 

뚱딴짓소리? 느닷없이 하는 엉뚱한 소리.

다리아랫소리•? 머리를 다리 아래까지 숙여 내는 소리라는 뜻으로, 남에게 굽실거리거나 애걸하며 하는 말.

생소리•[生-]? ①이치에 맞지 아니하는 엉뚱한 말. ②노래를 할 때에 가다듬어서 내는 소리가 아니라 목에서 나오는 대로 소리를 냄. 그런 소리. [유]헛소리 

놀소리•? 젖먹이가 누워 놀면서 입으로 내는 소리.

도깨비소리•? 내용이 전혀 없고 사리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이야기.

막소리1? ≒막말(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

모깃소리? ①모기가 날아다닐 때 내는 소리. ②아주 가냘픈 소리의 비유.

외마디소리? 오직 한결같은 단조로운 소리.

왼소리? ①사람이 죽었다는 소문. ②험하거나 궂은 소리.

궂은소리?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

궁근소리? 웅숭깊은 소리.

실소리[實-]?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말.

쓴소리•? ≒고언[苦言](듣기에는 거슬리나 도움이 되는 말).

겉목소리? 건성으로 하는 말소리.

뭇소리? 여러 사람이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

밭은소리? ①어울리지 아니하거나 얄밉게 하는 소리. ②숨이 차거나 기침 따위가 나서 잇따라 말하지 못하고 자주 짧게 끊어지는 소리.

혀짜른소리? ‘혀짤배기소리(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의 잘못.

짜래기소리≒혀짤배기소리? 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

혀아랫소리? 잘 들리지 아니하게 입 안의 소리로 하는 말.

거듭소리? ≒복음[複音](①소리의 처음과 끝이 다르게 나는 소리. ②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높이의 음을 동시에 내는 일).

대중소리[大衆-]? ≒표준음(어떤 말의 표준이 되는 발음).

고름소리? ≒매개모음/조음모음. 자음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두 자음 사이에 끼워 넣는 모음. ‘먹으니’, ‘손으로’에서 ‘-으-’ 따위.

버릇소리? ≒익은소리/습관음(어법에는 어긋나지만 널리 쓰여 일반의 버릇으로 굳어진 소리).

머리소리? ①≒두음[頭音](단어의 첫소리). ②머리 전체, 코 안의 높은 곳을 울려 내는 높은 소리.

꼬릿소리? ≒받침(한글을 적을 때 모음 글자 아래에 받쳐 적는 자음) 

센소리? 된소리와 거센소리의 총칭.

쌍소리? ‘상소리(거칠고 상스러운 마소리)’의 센말. [유]비어/비속어/상말 

꺾는소리꺾어내는소리? 판소리나 전라도 민요 따위의 창법에서, 본디 음보다 높이 낸 다음 끌어내리는 목소리.

노랑목소리? ≒노랑목(판소리 창법에서, 목청을 떨어 지나치게 꾸며 속되게 내는 목소리.) ☜‘놀량목’은 잘못.

떠는소리? 피리/대금 따위의 관악기 연주에서 떨어서 내는 소리. 판소리 창법에서 떨어서 내는 목소리.

덜미소리? 판소리/잡가의 창법에서, 크고 높은 소리를 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소리.

붙임소리? 판소리에서, 장단 안에 말을 많이 넣거나 적게 넣거나 하여 자유자재로 이어나가는 수법의 소리. 

불림소리? 허튼춤 따위에서, 서로 흥을 돋우려고 외치는 ‘좋지’, ‘좋아’, ‘얼씨구’ 따위의 소리.

재줏소리? 판소리에서, 목소리가 약하거나 재치 있는 사람이 변칙적인 솜씨로 내거나 이어 가는 소리.

토막소리? 온바탕이 못 되는 판소리의 부분.

통소리? 성악에서, 목소리를 아름답고 섬세하게 굴리지 아니하고 내는 생경한 소리.

자취소리? 발자국 소리. ¶발소리?

횃소리? 닭이 홰를 치는 소리.

메김소리≒메기는소리?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받는소리? ①민요에서,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뒤따라 여럿이 함께 받아 부르는 소리. ②≒바라지(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등지의 무당 노래에서, 으뜸 무당이 부르는 노래 사이사이에 뜻 없는 말. 받는 소리.)

앉은소리? 잡가에서, 앉아서 부르는 방식. 그렇게 부르는 소리.

요령잡이소리[鐃玲-]/행상소리[行喪-]? ≒상엿소리(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구슬픈 소리).

비빔소리? <醫>염발음(捻髮音). 가슴을 청진할 때에, 폐에서 들리는 소리. 머리카락을 비빌 때에 갈리는 소리와 비슷함.

겨릿소리? 겨릿소를 부리며 일정한 장단 없이 가락을 죽죽 빼어 부르는 노래.

광대소리? ≒판소리(광대 한 사람이 고수(鼓手)의 북장단에 맞추어 서사적(敍事的)인 이야기를 소리와 아니리로 엮어 발림을 곁들이며 구연(口演)하는 우리 고유의 민속악).

김매기소리? ≒논매기 노래(논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의 총칭).

길닦음소리? 죽은 이가 이승에 맺힌 원한을 풀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닦아 주는 대목의 소리.

긴절로소리? 진도 지방에서, 논매기를 시작할 때에 진양조장단으로 느리게 부르는 들노래.

다듬이소리≒다듬이 가락? ‘품앗이 가락’을 상쇠가 받아 치는 소리가 다듬이질 소리와 같다 하는 말.

도리깨소리?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전남 우수영 지방에서 부녀자들이 부르는 농요의 하나.

파래소리? 논에 물을 대며 부르는 농부가의 하나.

풍장소리? ≒자진절로소리(진도 지방에서, 논매기가 끝날 무렵에 일손을 빨리 놀리기 위하여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르는 들노래).

상사소리못소리? 진도 들노래 가운데,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중모리장단의 노래.

서우젯소리? 제주도 해녀놀이의 세 번째 장면인 쉬면서 오락을 하는 장면에서, 해녀들이 테왁을 장단 삼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

회방아소리[灰-]? 시신을 땅에 묻고 흙과 회를 다지며 부르는 경기 민요.

곱소리? 코끼리의 꼬리털. 가늘고 부드러우며 망건, 탕건 따위를 만드는 데 씀.

우렛소리1≒천둥소리? 천둥이 칠 때 나는 소리. [유]뇌음/천둥소리/뇌성 

우렛소리2? 동물의 수컷이 암컷을 부르는 소리.

벽제소리[辟除-]? 벽제할 때에 ‘에라 게 들어섰어라.’, ‘물렀어라.’ 따위로 외치며 잡인의 통행을 금하던 소리.

시위소리[侍衛-]? 왕/왕비/대군/공주 등이 행차할 때에, 내관(內官)이 곁에 호위하며 외치는 소리. ‘시위, 시위’, ‘옆장봐 시위.’라고 외쳤음. 혼행길에 신랑 신부가 가마를 타고 갈 때에도 하였음.

소리소리•? 잇따라 크게 소리를 지르는 모양.

궁한 소리 ? 사정이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소리.

앓는 소리 ? (비유) 일부러 구실을 대며 걱정하는 모양.

아쉬운 소리 ? 없거나 부족하여 남에게 빌거나 꾸려고 구차하게 사정하는 말.

고양이 소리 ? 겉으로 발라맞추는 말.

고추 먹은 소리 ? 못마땅하게 여겨 씁쓸해하는 말.

 

- ‘흑기사/백기사/청기사’ 

 

흑기사•[黑騎士]? ①검은색 옷을 입고 흑마를 탄 무사. ②(비유) 곤혹스러워하는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 ③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개인/기업이 경영권 인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끌어들이는 우호적인 세력.

백기사[白騎士]? ①흰색 옷을 입고 백마를 탄 무사. ②경영권을 위협받는 기업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끌어들이는 우호적인 세력.

청기사[靑騎士]? <美> 뮌헨에서 결성된 미술가 집단. 표현주의적 성향을 띠었지만 브뤼케파와 달리 서정적 추상의 형태와 다양한 양식적 특징을 보였음. 1911년 칸딘스키, 마르크 등에 의하여 결성되었으며 추상 미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 ‘귀동냥/눈동냥/글동냥’ 

 

귀동냥•? 어떤 지식 따위를 체계적으로 배우거나 학습하지 않고 남들이 하는 말 따위를 얻어들어서 앎.

눈동냥? 곁에서 얻어 보는 일.

젖동냥? 젖먹이를 기르기 위하여 남의 집으로 젖을 얻으러 다니는 일.

글동냥? 글을 어깨너머로 배우는 일.

 

- ‘근묵자흑[近墨者黑]/오비일색[烏飛一色]/마중지봉[麻中之蓬]’ 

 

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나쁜 버릇에 물들기 쉬움의 비유.

오비일색[烏飛一色]? 날고 있는 까마귀가 모두 같은 빛깔이라는 뜻으로, 모두 같은 부류이거나 서로 똑같음을 이르는 말.

마중지봉[麻中之蓬]? (비유) 삼밭 속의 쑥이라는 뜻으로, 곧은 삼밭 속에서 자란 쑥은 곧게 자라게 되는 것처럼 선한 사람과 사귀면 그 감화를 받아 자연히 선해짐.

 

- ‘물비늘/윤슬...’

 

물비늘•?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 

윤슬•? 햇빛/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금물결? 햇빛을 받아서 반짝거리는 물결. [유]금파.

꽃물결? (비유) 물결처럼 일렁이는 많은 꽃.

 

- ‘모꼬지/먹거지’

 

먹거지•? 여러 사람이 모여서 벌이는 잔치. 

모꼬지•? 놀이/잔치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 ‘반딧불이’ 관련 사자성어

 

차윤성형[車胤盛螢]≒차윤취형[車胤聚螢]? 차윤(車胤)이 반딧불이를 모아 그 빛으로 글을 읽었다는 고사. 

차형손설[車螢孫雪]≒형설[螢雪]? 차윤취형(車胤聚螢)과 손강영설(孫康映雪)을 아우르는 말.

형창설안[螢窓雪案]? 반딧불이 비치는 창과 눈에 비치는 책상(冊床)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문(學問)에 힘씀을 비유(比喩)한 말 ♣같은 뜻을 가진 한자어 :형설지공[螢雪之功]/차형손설[車螢孫雪]/차윤취형[車胤聚螢]/차윤성형[車胤盛螢]/손강영설[孫康映雪] 

 

-박장대소/파안대소/가가대소... : 크게 웃기 관련어

 

가가대소[呵呵大笑]? 소리를 내어 크게 웃음. [유]너털웃음/홍소

홍소[哄笑]? 입을 크게 벌리고 웃거나 떠들썩하게 웃음. 그 웃음. [유]폭소 

너털웃음•? 크게 소리를 내어 시원하고 당당하게 웃는 웃음. [유]가가대소/홍소

넌덕•? 너털웃음을 치며 재치 있게 말을 늘어놓는 일.

파안대소•[破顔大笑]?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활짝 웃음. 

파안일소[破顔一笑]?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웃음. 

박장대소•[拍掌大笑]? 손뼉을 치며 크게 웃음.

홍연대소[哄然大笑]? 크게 껄껄 웃음.

앙천대소[仰天大笑]?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거나 어이가 없어서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음.

간간대소[衎衎大笑]? 얼굴에 기쁜 표정을 지으며 크게 소리 내어 웃음.

탄구대소[綻口大笑]? 입을 벌리고 크게 웃음.

 

- ‘곁가지/지엽...’

 

곁가지•? ①원가지에서 돋아난 작은 가지. ②어떤 문제/사물에서 덜 중요하거나 본질적이지 않은 부분. [유]분지/지엽 

지엽[枝葉]? ①식물의 가지와 잎. ②본질적이거나 중요하지 아니하고 부차적인 부분.

손지[孫枝]? ①가지에서 또 돋아 나온 곁가지. ②고목이 다 된 나무에서 새로 돋아 나온 가지.

 

-말동무/길동무/글동무...

 

◇‘동무’의 종류. ☞‘벗’ 참조.

글동무? 같은 곳에서 함께 공부한 동무.

길동무? ≒길벗/동행친구(길을 함께 가는 동무).

밤동무? 밤길을 함께 걷거나 밤사이에 같이 있을 동무.

씨동무•? 소중한 동무.

일동무? 함께 일하는 사람.

말동무•≒말벗? 더불어 이야기할 만한 친구. [유] :말벗

잠동무? 친근하게 한자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

어깨동무•? ①상대편의 어깨에 서로 팔을 얹어 끼고 나란히 섬. 또는 그렇게 하고 노는 아이들의 놀이. ②나이/키가 비슷한 동무.

소꿉동무•? 어릴 때 소꿉놀이를 하며 같이 놀던 동무.

불알동무? ≒불알친구/죽마고우(남자 사이에서,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면서 가까이 지낸 벗을 이르는 말). ☞[참고]‘송아지동무(어렸을 때 함께 뛰놀던 동무)’는 북한어.

 

-‘기름’과 관련되는 관용구/속담

 

기름(을) 짜다 ? ①‘착취하다’의 비유. ②<俗>자리가 비좁다. ③<俗> 눈물을 흘리다.

기름을 치다• ? <俗>일이 잘 처리되도록 뇌물을 쓰다.

기름을 끼얹다 ? 구 감정/행동을 부추겨 정도를 심하게 만들다.

기름을 붓다 ? ‘기름을 끼얹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기름 맛을 본 개≒기름 먹어 본 개[같이]• ? 기름 맛을 본 개가 자꾸 기름을 먹고 싶어한다는 뜻으로, 자주 어떤 일을 또 하고 싶어 하는 모양의 비유.

기름 먹인 가죽이 부드럽다 ? 뇌물을 쓰면 일이 순조롭게 됨의 비유.

기름 엎지르고 깨 줍기•≒기름을 버리고[엎지르고] 깨를 줍는다•. 재산을 잃고 쌀알을 줍는다 ? 큰 이익을 버리고 보잘것없는 작은 이익을 구함의 비유.

 

[일반 맞춤법 문제] 다사로이/가지런히/그렁저렁/야곰야곰’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였는데, 어휘력과 관련되는 표준 표기 문제로 평범하고 평이한 수준이었다. 우승자만 정답을 적었는데, 그만치 다른 출연자들의 기본 공부량과 공부 자료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뜻도 된다.

 

별다른 문제 풀이가 필요없을 정도의 낱말들로서 ‘다사로운<따사로운’의 관계로 둘 다 옳은 표기다. ‘가지런히’는 ‘가지런하다’의 부사어로 분명히 ‘-히’로 발음되므로 ‘가지런이’는 잘못. ‘그렁저렁≒그럭저럭’이며 ‘야곰야곰’은 없는 말로 ‘야금야금’의 잘못이다.

 

참고로 ‘이렁저렁/그렁저렁’과 관련된 고난도 문제를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그럭 하다가는 다 망친다: 그럭하다가는의 잘못. 

[설명] ①그럭하다? ‘그렇게 하다’의 준말. 저럭하다? ‘저렇게 하다’의 준말. 이럭하다/어떡~? ‘이렇게 하다/어떻게 ~’의 준말. ¶어떻게 하다 →어+ 하다 →어떡하다?. ②즉, ‘이럭하다/그럭하다/저럭하다는’ ‘이렇/그렇/저렇’의 ‘ㅎ’이 탈락하고 뒤의 ‘ㄱ’이 받침으로 온 것. ⇐준말은 준 대로 적는다!

[참고] 파생어는 붙여 씀: 이럭저럭/그럭저럭≒이렁저렁/그렁저렁. 이 말들에 ‘-하다’가 붙어 동사가 되어도 마찬가지. ‘-하다’는 접사이고, 접사는 앞말에 붙여 적으므로. <예>이럭저럭하다. 그럭저럭하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달인 지원권 도움을 받아 소맷귀로 수정하여 1단계를 넘어설 때의 환호

 

늘 하는 말이지만, 공부한 이들에게는 평이한 편이었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헷갈리는 낱말들이었다. 이 정도의 문제에서는 이번 도전자처럼 단번에 정답 행진을 할 수 있어야 기본적으로 달인 도전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힘은 무엇보다도 올바른 공부 자료에 의존하여 깊이 있게 공부한 데서 나온다. 

 

그럼에도 도전자가 ‘소맷깃’과 ‘소맷귀’에서 헷갈렸던 것은 장시간 녹화가 주는 긴장감/중압감과 2인 대결에서의 기력 소진 탓에 ‘소매에는 깃이 없다’는 암기도우미 내용이 떠오르지 않았거나, 오래 전에 공부해 두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넘어/너머(로)’의 구분 문제는 기출문제.

 

세 문제 모두를 몰아서 다룬다.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언제 어디서나 꺼리낌 없이 행동하는 게 좋은 일만은 아니다: 거리낌의 잘못. ←리끼다[원]

[참고] 하긴 한다만 어쩐지 좀 께름직하군: 맞음. 

[설명] ①‘거리낌’은 ‘거리끼다’의 명사형. ‘리낌’이 쓰이려면 ‘리끼다’가 있어야 하는데 없는 말. 대신, ‘꺼리다’가 있으며 이의 명사형 ‘꺼림’은 ‘꺼림하다/꺼림칙하다’ 등에 쓰임. ②‘꺼림하다/꺼림칙하다’와 ‘께름하다/께름칙하다’는 모두 표준어임. ‘꺼림하다≒께름하다, 꺼림칙하다≒께름칙하다’로 서로 동의어임. 예전에는 ‘-직’이 쓰인 ‘꺼림직-/께름직-’ 등이 북한어로 분류되어 잘못이었으나, 이제는 ‘-칙’이 쓰인 ‘꺼림칙-/께름칙-’ 등과 동의어로 인정되었음[국립국어원 2018.10.]

 

 너머 산이다: 넘어의 잘못.

[비교] 뒷산 너머에 있는 집;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다: 맞음. ⇐‘너머’는 명사.

[설명] ①속담으로서 ‘갈수록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되는 경우’의 비유이므로 명사 ‘너머’보다는 동사 ‘넘어’를 사용하는 것이 속담의 뜻에 더 적합함. ②‘너머’는 부사가 아닌 명사임. ♣[참고]‘넘어/너머/너무?’의 어근 어원은 ‘넘다’에 보이는 ‘넘-’임.

[출처] 속담: ‘산 넘어 산이다’≒‘갈수록 태산[수미산/심산](이라)’.

 

소맷깃 걷어부치고 달려들더군: 소맷귀, 걷어붙이고의 잘못. 

[설명] ①소매에는 깃이 없음. ‘귀’에는 ‘두루마기나 저고리의 섶 끝 부분’이라는 뜻도 있음. ②걷어서 ‘부치는(보내는)’ 게 아니라, ‘붙여야’ 하므로. 

소맷귀? 소맷부리의 구석 부분. ¶소맷길/소맷동/소맷등?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출제된 지문: 주차장진입시입구에서부터속도를줄여야하는데열대내지스무대의하얗디하얀차들이쌩쌩지나갔다

 

- 주의할 부분: 진입시, 입구에서부터, 줄여야하는데, 열대내지스무대의, 하얗디하얀

 

- 정답: 주차장 진입 시 입구에서부터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열 대 내지 스무 대의 하얗디하얀 차들이 쌩쌩 지나갔다

 

사진: 

 

공부를 제대로 한 이들에게는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다. 굳이 난도를 매기자면 ‘진입시 ←줄여야하는데 ← 하얗디하얀’ 정도. 

 

순이 님의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원리/원칙 이해)으로 보아 무난하겠구나 싶고, 3단계 진출에 초록불이 켜졌다 싶었는데, 그야말로 뭣에 씐 듯 고난도순에서는 가장 아래인 ‘줄여야 하는데’에서 그만 실족하시고 말았다. 내게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읽혔는데, 당사자는 오죽 안타까우셨으랴... 말씀대로 다음 도전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70대가 아니라 60대 시절에 달인에 오르실 거라고 확신한다. 2년 후의 재도전이 몹시 고대된다. 

 

추가 풀이가 필요한 부분은 간단히 하고 상세 내용은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진입 시’와 같은 일반적인 것들은 ‘진입시’와 같은 꼴의 복합어 인정 필요상 유무를 떠올리면 쉽다. 이걸 한 낱말로 삼으면 온갖 ‘00시’의 꼴들, 예를 들면 ‘전투시, 식사시, 용변시...’ 와 같은 것들 모두가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어야 한다. 이때의 ‘시(時)’는 접사가 아닌 명사이므로 띄어 적어야 한다. 하지만, 관행적으로 한 낱말로 굳어진 것들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는 ‘00중(中)’이 있다[예: ‘식사중/휴가중...’]. 그러나 이 또한 관행적으로 인정되는 것들이 적지 않으므로 특별히 따로 공부해 둬야 한다. 이 두 가지 ‘00시/00중’의 형태로 굳어진 복합어들은 매우 까다로운 고난도 낱말들이다.

 

입구에서부터’의 ‘에서’와 ‘부터’는 모두 조사. 조사는 앞말에 붙여 적으므로 ‘입구에서부터’.

 

줄여야하는데에서는 우선 ‘줄여야하다’라는 복합어가 없다. 이때의 ‘하다’는 보조용언이다. 하지만, 우리말에서 활용형 '-어야' 뒤에 오는 '하다'는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처럼. 그것을 어법상의 '구성'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굳어진 틀이므로 반드시 그대로 따라야 한다. 즉 '구성'은 일반적인 조어법을 넘어서서 최종적으로 그 틀을 규제한다. 

 

‘열대내지스무대’에서 ‘열/스무’는 수관형사이고 ‘대’는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다. 따라서 ‘열 대’, ‘스무 대’. ‘내지(乃至)’는 ‘얼마에서 얼마까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다. 따라서 ‘열 대 내지 스무 대’가 정답.

 

하얗디하얀’과 같은 ‘~디~ㄴ(은)’ 꼴은 형용사 어간을 반복하여 그 뜻을 강조하는 연결어미다. 일반적인 형태는 주의만 하면 틀리지 않지만, ‘다디달다(o)/달디달다; 머다랗다(o)/멀다랗다; 자디잘다(o)/잘디잘다’와 같은 것은 특별히 주의해서 공부해 두지 않으면 틀리기 쉽다!

 

참고로 추가 상세 설명이 필요한 것들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 들어 있는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귀가시 혹은 문서 작성시에는 웹 서핑 중지!: 귀가 시, 작성 시의 잘못.

비행시(운전시)에는 휴대 전화 사용 불가: 비행 시, 운전 시의 잘못.

[설명] ‘시(時)’: 의존명사. [주의] 하나의 낱말로 굳어진 것은 붙여 씀: 비상시/유사시/평상시≒통상시(通常時)/필요시; 무상시(無常時)/반전시(半戰時)/준전시(準戰時)/발화시(發話時)/불우시(不遇時) 등등. ‘귀가 시(작성 시)’의 경우, ‘귀가할 때(작성할 때)’로 바꿔 쓰면 띄어쓰기 문제도 해결됨. 

무상시[無常時]? 일정한 때가 없음.

반전시[半戰時]? ①정세가 전쟁이 곧 발발할 것같이 극도로 긴장된 시기. ②(비유) 어떤 일의 상황이 전쟁 때와 같이 혼란스럽고 긴장되어 있음.

발화시[發話時]? <언어> 말하는 이가 말을 시작하는 때.

불우시[不遇時]? 좋은 때를 만나지 못함.

통상시[通常時]? ≒평상시(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 회의 중’과 ‘부재중’

[예제] 사장님은 휴가중이십니다: 휴가 중의 잘못. ⇐두 낱말.

사건은 그의 부재 중에 벌어졌다: 부재중의 잘못. ⇐합성어.

이중에서 맘에 드는 걸로 하나만 골라 봐: 이 중의 잘못. ⇐두 낱말.

그 중에 그 사람이 있던가?: 그중의 잘못. 한 낱말.

[설명] ①복합어로 굳어진 것들은 붙여 씀. <예>그중/무심중/무언중/무의식중/밤중/부재중/부지불식중/부지(不知)중/삼복중/야밤중/오밤중/은연중/총망중/한밤중/두밤중/깜깜밤중. ②그 밖의 것들은 띄어 씀. 흔히 쓰는 것들로 글자 그대로의 뜻만을 지닌 것들은 띄어 씀. 일례로 ‘부재중’은 ‘(단순 부재가 아니라) 자기 집이나 직장 따위에 있지 아니한 동안’을 뜻함. : 휴가 중, 피난 중, 중식 중, 출장 중, 망중한 중, 도망 중, 독서 중, 임신 중, 금년 중, 공기 중... 등등. 이때의 ‘중’은 의존명사로서, 여럿의 가운데 (‘영웅 중의 영웅’), 무엇을 하는 동안(‘근무 중/수업 중/회의 중/식사 중’),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임신 중/재학 중/수감 중’),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내일 중으로/오전 중으로’), 안이나 속(‘해수 중에 녹아 있는 산소/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 등을 뜻함.

[주의] 그중에는 없더군. 이 중에도 없고: ‘그중’은 복합어. ‘이 중’은 두 낱말.

그중(-中)? 범위가 정해진 여럿 가운데.

 

 

하루내지 이틀이면 충분히 갈 수 있어: 하루 내지의 잘못. ⇐‘내지’는 부사.

타살 내지는 피살이지 뭐: 맞음. ⇐‘는’은 부사에 붙은 강조의 보조사. 

 

 

푸르디 푸른 산; 디 힌 들판: 푸르디푸른, 희디흰의 잘못.

가느디가는 몸매로 뭘 하겠다고: 가늘디가는의 잘못. ←[원]

넙디넓은(x)/널디넓은(x): 넓디넓은(o) ←넓다[원]

누러디누렇다(x): 누렇디누렇다(o) ←누렇다[원]

파라디파랗다(x): 파랗디파랗다(o) ←파랗다[원]

하야디하얗다(x): 하얗디하얗다(o) ←하얗다[원]

[주의1] 위와 반대되는 경우도 있음. <예>넓직하다(x): 널찍하다의 잘못. 

[주의2] 달디달다(x)/다디달다(o); 멀다랗다(x)/머다랗다(o); 잘디잘다(x)/자디잘다(o). 가늘다랗다(x)/가느다랗다(o). ☜‘-다랗다’가 들어간 말 중 주의해야 할 것들 항목 참조.

[설명1] ‘-디’는 ‘-디-은’의 구성으로 쓰여 형용사 어간을 반복하여 그 뜻을 강조하는 연결어미. ¶차디찬 손; 희디흰 눈; 넓디넓은 바다; 좁디좁은 단칸방; 푸르디푸른 하늘; 높디높은 산; 깊디깊은 우물; 쓰디쓴 한약. ☜[참고] 이와 똑같은 기능을 하는 연결어미로는 ‘-나 -ㄴ’의 꼴이 있음. ¶크나큰, 머나먼.

[설명2] ①‘ㅂ’받침 탈락 후 새 어근 만들기: 겹받침 ‘ㄼ’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되지 않을 때. <예>넓다{널따}→널찍하다; 얇다{얄따}→얄팍하다/얄찍하다; 짧다{짤따}→짤따랗다. 즉, 원형 어간 받침 -ㄼ-에서 -ㅂ-이 탈락하면서 그 다음의 격음/경음(ㅉ/ㅍ/ㄸ)과 연결되는 형식. 즉, 받침이 ‘ㄼ’일 때만 적용됨. 

②음운 표기 원칙: 겹받침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는 원형을 밝혀 적음. <예>굵다{국따}: 겹받침 -ㄺ-의 뒤인 -ㄱ-이 발음되므로, ‘굵다랗다’. <예>‘긁적거리다/긁죽대다/넓적하다/넓죽하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반대로, 앞의 받침이 발음되면 소리 나는 대로 적음. <예>넓다{널따}/널따랗다/널찍하다; 말끔하다/말쑥하다/말짱하다; 얄따랗다/얄팍하다; 짤따랗다/짤막하다. ☜정확한 발음 습관 중요함: 얇다{얄따}/짧다{짤따}.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 참조.

③[고급]다디달다(o); 머다랗다(o); 자디잘다(o)의 경우는 단음절 어근이(‘달-’, ‘멀-’, ‘잘-’) 그 다음에 ‘디-’ ‘다-’등과 결합하여 동일 계열의 발음이 되풀이될 때, -ㄹ-이 탈락된 연결형을 채택하여 새로운 원형을 만든 것. [주의] ‘가늘디가는’의 경우는 ‘가늘’의 의미소(어근)를 살리기 위하여 ‘가늘디가늘다’를 원형으로 유지한 것. ☞♣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의 발음  겹받침 'ㄺ, ㄻ, ㄿ'의 발음 항목 참조.

◈[고급]♣ ‘-하다, - 하다’의 올바른 표기법

[예제] 다시하지 뭐; 따라하지 마: 다시 하지, 따라 하지의 잘못.

곧잘하더구만: 곧잘 하더구먼의 잘못. 

슬퍼 하지 마; 행복해 하는 여인: 슬퍼하지, 행복해하는의 잘못.

오라 가라하지 마; 오라가라 하지 마: 모두 오라 가라 하지의 잘못.

방안 청결해야해: 방 안, 청결해야 해의 잘못.

[설명] ⓛ‘다시 하다, 곧잘 하다’에 쓰인 ‘다시’와 ‘곧잘’은 독립 부사로 ‘하다’를 수식. ②‘따라 하다’의 ‘따라’와 ‘하다’는 동격의 본동사. ‘따라서 하다’로 생각하면 동격임을 쉽게 알 수 있음. ③‘슬퍼하다’는 한 낱말(전성동사)로서 이때의 ‘하다’는 형용사 에 ‘–아/어+하다’ 꼴로 결합하여 동사로 만드는 접사: (예)초조해하다/조마조마해하다. ④‘오라가라하다’라는 동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라 가라 하다’는 관용구. 아울러 ‘오라 가라’가 구 형태로 ‘하다’를 수식하고 있으므로 ‘하다’ 앞에서 띄어야 함. 

[참고] 주의해야 할 ‘하다’의 띄어쓰기 사례들

①‘하다’가 접사로 쓰일 때는 붙여 쓴다: ‘생각+하다 →생각하다’, ‘고민+하다 →고민하다’에서처럼 명사(혹은 명사적 성질을 가진 말)+접미사 ‘-하다’ 꼴일 때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②‘예뻐하다, 미워하다’ 등과 같이 ‘형용사(-어)+하다’의 꼴로, 형용사가 사동사로 품사가 바꾸어질 때도 붙여 쓴다: 이와 같은 ‘(-어) 하다’ 꼴은 ‘맛있어하다/자랑스러워하다’ 등과 같은 경우에도 가능하며, 동사 어간에도 붙여서, 새로운 낱말을 만들 수 있음. <예>‘겁나하다(‘겁나다’의 어간 ‘겁나-’+‘-어 하다’). ‘고마워하다/그리워하다/행복해하다’ 등도 ‘겁나하다’와 같은 과정을 거친 말들임. 아울러, 이와 비슷한 ‘(-어) 지다’ 꼴과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그리워지다/행복해지다’와 같은 것도 한 낱말로서 붙여 적음. [참고: 이와 같이 품사를 바꾼 낱말들은 사전에 모두 나오지 않을 때가 많음.] 

③‘준첩어+하다’ 꼴의 용언들은 한 낱말이므로 붙여 쓴다: 준첩어에 ‘-하다’가 붙어 만들어진 용언은 대단히 많은데, 다음은 그중 일부임. <예> 오늘내일하다/티격태격-/본체만체-/들락날락-/옥신각신-/오락가락-/얼키설키-/갈팡질팡-/엎치락뒤치락-/우네부네-≒울고불고-/우물쭈물-/아기자기-/왈가왈부-/네모반듯-/새콤달콤-/무지막지(無知莫知)-/어리둥절-/이러저러-/왁자지껄-/올망졸망-/시시껄렁-/시끌벅적-/아득바득-/오목조목-/우락부락-/겅성드뭇-/긴가민가-/들쑥날쑥-/싱글벙글-/오톨도톨-/이상야릇-/흐리멍덩-/간간짭짤-.

‘하다’를 띄어 쓰는 특수 사례: 

㉮‘공부하다, 이야기하다, 운동하다, 걸레질하다, 구역질하다’와 같이 명사(혹은 명사적 성질을 가진 말)+접미사 ‘-하다’ 꼴일 때는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앞에 명사나 명사의 성질을 가진 말이 목적어로 쓰일 때는 (본동사이므로) 붙여 쓰지 않음. 앞의 목적어 여부 구분은 그 뒤에 ‘-ㄹ/을’을 붙여 보면 됨. 또한 명사 앞에 꾸밈말이 올 때도 붙여 쓰지 않음. ¶몇 등분(을) 하였습니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시오; 첫나들이(를) 하다 ?; 힘든 운동(을) 하지 마시오; 한글 공부(를) 하기가 재미있다; 그런 권고(를) 하러 갔었다; 쓸데없는 ~(은) 하지 마시오; 무슨 생각 하느라고 말이 없나?; 좋은 일 하였구나. ☜[주의] ‘소경노릇하다(x)/대장노릇하다(x)/배우노릇하다(x)’ →‘소경 노릇 하다(o)/대장 노릇 하다(o)/배우 노릇 하다(o)’. ⇐‘노릇하다’라는 동사가 없으며, ‘~ 노릇’이 구 형태로 ‘하다’를 수식함. 

‘-고 싶어하다’(x)는 ‘-고 싶어 하다’(o)로 띄어 쓴다: ‘(-어) 하다’가 ‘가고 싶다’, ‘이야기하고 싶다’와 같은 구 구성 뒤에 연결되어, 구 구성이 뜻하는 상태가 그러함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가고 싶어 하다’, ‘이야기하고 싶어 하다’와 같이 띄어 씀. 즉, ‘하다’ 앞에 구 형태의 꾸밈이 올 때는 그 구 전체가 하다를 수식하는 것이므로 하다 앞에서 띄어 적어야 함: (예) 보는 둥 마는 둥 하다; 줄 듯 말 듯 하다. 이와 비슷한 구성으로는 ‘-어야 하다’도 있음. 구성이므로 ‘하다’는 반드시 본용언과 띄어 적어야 함: (예) 공부해야 한다; 건강해야 한다. 

㉰[주의] ‘첩어/준첩어 +하다’의 구성과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관용구일 때는 의미가 특정되어 일반적인 뜻이 아니므로, 붙여 쓰지 아니함. <예> ‘보자 보자 하다?(마음에 들지 않지만 참고 또 참다)’; ‘오라 가라 하다?(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오가게 하다)’; ‘왔다 갔다 하다?(정신이 맑았다 흐렸다 하다)’; ‘난다 긴다 하다?(재주나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다)’;‘ 늘고 줄고 하다?(융통성이 있다는 말)’; ‘뭐라 뭐라 하다?(똑똑히 알 수 없게 무어라고 말하다)’.

㉱연결어미 뒤에서의 ‘하다’는 본동사이므로 띄어 씀: ‘살다시피 하다’, ‘떨어질락 말락 하다’, ‘못 간다느니 하면서’ 등에서처럼 일부의 연결어미들(‘-다시피/-ㄹ락/-ㄴ다느니’) 뒤에 오는 ‘하다’는 본동사임. 따라서 띄어 써야 함.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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