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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21회(2022.8.1.) 문제 심층 해설-최민아(25) 학생 우승, 2단계 띄어쓰기 실족: 사흘치(x)/사흘 치(o), 엄지 손가락(x)/엄지손가락(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8. 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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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21회(2022.8.1.) 문제 심층 해설

-최민아(25) 학생 우승, 2단계 띄어쓰기 실족: 사흘치(x)/사흘 치(o), 엄지 손가락(x)/엄지손가락(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의 모습

사진: 4인 출연자. 좌로부터 김민정, 최민아, 이재우, 유환인

 

김민정(40): 문화재단 근무. 비호감형: 맞춤법 틀리는 남자. 이상형: 말귀 통하고 재미있는 사람. 조카의 응원: ‘방울토마토 500원에 드릴게요!’ ‘22년 5월 2차 예심 합격자. 결과: 3위(400점) 

 

최민아(25): 대학생(졸업반. 시각디자인 및 국문학 복수 전공). 다부지고 야무지며 창의력까지 갖춘 젊은이. ‘22년 6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2단계 도전(500+600 ⇨1100점)

 

이재우(34): 일본어 번역가(인문 사회 부문). “띄어쓰기는 자신 있다!”. ‘22년 6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650+400점 ⇨1050점) 

 

유환인(31): 취업 준비생(방송계). 퇴사 후 15kg 감량(100kg대에서). 지나치게 침착. ‘22년 6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00/500/65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100/1050점 (최민아 대 이재우).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1인 2~3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바쁜 이들은 몸에서, 특히 얼굴에서, 생기가 돋는다. 씩씩하다. 그것이 환한 미소와 맑은 표정으로 이어진다. 

 

이번 출연자들 대부분이 그랬다. 이번 출연에서 설혹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더라도 제대로 공부를 하면 언제든 만회할 수 있는 기본 그릇들은 저마다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예전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결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재도전을 흔히 ‘심기일전(心機一轉)’으로 압축한다. 이 말에 쓰인 한자에 주목하시기 바란다. ‘심기(心氣)’가 아니라 ‘심기(心機)’다. 이것은 기분/마음[心氣]을 단순히 고쳐먹는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을 다지는 계기[心機]를 확 바꾼다는 뜻이다. 그런 바꿈에는 당연히 태도와 방식도 포함된다. 예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결코 안 된다.

 

사진: 김민정 씨

 

‘소개팅’으로 알게 된 남성과 문자를 주고 받는데, ‘묵다’를 ‘묶다’로 ‘패기’를 ‘폐기’로 적는 등의 실수를 하는지라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기야 요즘 젊은이들이 주고받는 문자를 보면 세종대왕께서 졸도할 지경인 것들이 천지다. 웃을 일만은 아닌 것이, 그러한 젊은이들에게 좋은 직장으로의 취업 기회는 주어지지도 않거니와 요행 취업이 된다 해도 조기 이직자가 될 공산이 크다.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이상형으로 ‘말귀 통하고 재미있는 사람’을 꼽았다. 연륜에 어울리는 내실 있는 관점이랄 수 있다. 흔히들 ‘키 크고 유능한 사람’ 따위를 꼽는 여인치고 원만한 결혼생활이 끝까지 지속되는 이들은 드물다. 산전 수전 공중전을 치른 후에야 인생 항로에 출렁임이 줄어든다.

사진 이재우 번역가

 

이곳에서 누차 말해 왔지만, 외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말을 잘 알아야 한다. 모든 외국어 성공자들의 바탕을 들여다보면 거의 99%가 그렇다. 1%의 예외를 두는 것은 64개국 언어를 구사하는 이와 같이 언어 습득력이 비범한 천재도 이따금 출현하기 때문이다. 기네스북에 현존하는 최고의 어학 능력자로 올라있는 그레그 콕스가 그런 이인데 64가지 언어를 말할 수 있고, 그중 14가지는 유창하다. 1987년 벨기에 플랑드르에서 다언어구사자 경연대회가 열렸는데, 우승자 요한 판데빌라는 31개 언어를 알았고, 22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50가지 언어를 재빠르게 익히고 구사했던 대장장이 일라이후 버리트는 서번트증후군 환자였다. 이런 이들은 거의가 예외적인 언어 천재들이다. 상세한 내역이 궁금한 분들은 <언어의 천재들> (마이클 에라드 저, 박중서 역)을 참조하시길. 

 

자물쇠 문제 풀이 전까지 수위를 차지하고도 50점 차이로 석패한 재우 씨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에서 우승자 반열에 오르기에는 좀 모자라 보였다. 특히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 쪽으로 지나치게 신경을 쓰기도 했다. 오답 행진으로 감점을 자초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 자체가 두뇌를 압박하여 연상 순발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결국은 패배로 이끈다는 걸, 이곳에서 수도 없이 말해 왔다.

사진: 유환인 씨

근무하던 회사와 맞지 않아 퇴사 후 방송인이 되기 위한 취업 준비생 길을 택했다는 환인 씨의 경우, 무엇보다도 표정과 태도 훈련이 우선으로 보였다. 지나칠 정도로 침착하여 내향적으로도 보이는 표정이나 말투 등은 가장 중요한 시험인 면접에서 감점으로 이어진다. 퇴사 후 취업을 위해 체중을 15Kg이나 감량했다는 그 의지로 취업 공부 이전에 표정, 어투, 태도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먼저 받아보았으면 한다. 그의 최종 점수 0점은 문제 수가 25개로 낮춰진 뒤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사진: 우승자 김민아의 작품들

우승자 민아 학생은 다부지고 야무졌으며, 창의력이 풍부한 창작자(크리에이터)였다. 게다가 겸손했고, 조직적/논리적이었다. 달인 도전권을 아껴두었다가 띄어쓰기 문제에서 사용할 정도로... 민아 학생의 내부에 감춰진 욕망은 탐욕이 아니라 열정이었다. 한마디로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이였다! 

 

- 점수가 실력이자 공부량이다

 

그럼에도 공부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적지 않았다. 늘 그렇듯, 2인 대결에 오르지 못한 이들은 공부량 자체가 매우 모자랐고, 공부 자료들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예심 합격 기준이 실력보다도 방송 적격자인가를 더 많이 살피는 쪽에 두어지면서 출연자들의 공부량이 턱없이 모자란 경우들이 자주 눈에 띈다. 

 

출연자들 모두 공부 자료들에 공통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중대형 사전 독파를 생략한 것은 물론이고, 얄팍하게 간추린 응급용(?) 책자에 의존한 모습들도 설핏했다. 그래서는 달인 도전은 물론이고, 우승도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번의 우승자 이순이 님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공부량들도 적었다. 일례로 2인 대결에 나선 두 사람조차도 ‘완급(緩急)’ 문제에서 고생들을 했다. 출제어 설명인 ‘느림(緩)과 빠름(急)’이란 말 자체에 답이 들어 있음에도. 거듭 말하지만, 우리말 보통명사의 70%가 한자어다. 한자 실력을 기르는 일은 우리말 공부의 기본이다.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직업이 아닌 이들이 대부분이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하지만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역시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야구를 하고 7~8년의 고된 훈련을 거쳐 어렵사리 프로에 입단한 프로 야구 선수들조차도 그 초임 연봉이 3천만 원이다.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고 최영희 작가는 그 사람의 언어는 정신의 지문이라고 하면서 하나의 바른 언어를 그 자리에 끼워 넣기 위해서 몇 달을 고생하기도 했다. 나는 언어를 얼마 전부터 ‘마바타(mavatar. my avatar의 준말)’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언어는 바로 그 사람의 아바타니까.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나아가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그리고 최근 일부를 추가하여 보완했다. 공부 시간의 효율적 이용 측면을 강조했다. 

 

이 공부법에 등장하는 이는 지금까지 배출된 달인 중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최재봉 경정이다(얼마 전 경정 승진을 했고, 지금은 로스쿨에 입교해 있다.) 최 달인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띄어쓰기라 할 정도로, 모든 이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띄어쓰기까지도 원리/원칙 이해라는 기초 다지기를 통해서 완벽하게 극복했던 인물이다. 앞으로 이 나라에서 큰일을 해내고도 남으리라 확신한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 

 

올바른 공부 방식과 태도를 못 찾아내거나 곁가지에서 헤매는 사람들은 십 년을 해도 달인 근처에도 못 간다. 이 공부법들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충분히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특히 공부 자료 구비, 작성/유지 방식에서 자신의 똥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은 스스로 패자의 길을 고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돌아보며 반성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특히 국어학을 전공한 사람들조차도 갸우뚱하는 것들에도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예전에 고시 공부는 5~6년이 한계였다. 그 기간 내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기본서와 노트를 모두 새로 장만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이 ‘우겨’ 장기 도전자 중에는 자신의 공부 노트 권수를 자랑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지 않는 한, 출연 횟수만 쌓게 된다. 공부 2~3년이 되도록 바라던 결과를 이뤄내지 못하면 그건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는 일은 거듭된 실패에서 최고의 비방이자 해결책이다. 전깃불이 훤한 세상에서 등잔불을 고집하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그 고집불통의 몫이 된다. 

 

마지막으로, 공부 시간이 모자라서 죽겠는 사람이 큰일을 해 낸다! 달인을 꿈꾸는 이라면 중대형 사전 한 권을 최소한 3회독 이상 해야 한다. 700쪽을 넘기는 내 맞춤법 책자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 그걸 해내느냐는 사람은 아예 달인의 꿈을 접는 게 좋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해 5~6월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휴가철, 겉절이, 피서객, 얼음냉수, 올가미, 바탕, 취급, 완급(緩急), 홀로서기, 문맥(文脈)

-비유어: 재충전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먼지구름[구름의 종류], ‘구설’과 ‘구설수’, 먼00, 헤엄의 종류. ‘천문학적’(큰 수 표기), 다대기/다지기/다짐장

-용언/부사: 단순하다, 달구다, 흐리다; 껑충, 엄밀히

-복합어: 발00/개구리00/개00 ☜헤엄

-관용구/속담: 겉과 속이 다르다, 꽉 잡고 있다

-맞춤법: 헛들다/엇돌다/곁들다/겉잡다 ☜걷잡다. 한낯/한낱, 처지다/쳐지다, 최대값/최댓값

-띄어쓰기: 휴가가다/휴가 가다, 사흘치/사흘 치, 하루바삐/하루 바삐, 엄지손가락/엄지 손가락, 치켜든/치켜 든

 

이번에도 비유어(‘재충전’) 출제가 빠지지 않았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고, 얼마 전에 출제어로도 나왔다.

 

암니옴니옴니암니’라는 귀여운(?) 부사 하나를 맨 위에 얹었다.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를 따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암니옴니옴니암니[부]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먼지구름...: ‘구름’의 종류

 

◇구름의 종류 및 관련어 

 

(1) 일반적인 것

매지구름•[명]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

흘레구름[명] 비를 내리려고 엉기기 시작하는 구름

꼬리구름•[명] 내리는 비가 땅에 닿기 전에 증발하여, 마치 꼬리를 끄는 것처럼 보이는 구름. 

삿갓구름•[명] 외딴 산봉우리의 꼭대기 부근에 둘러져 있는 갓 모양의 구름. 산기슭을 따라 상승하던 따뜻한 기류가 단열 팽창 과정을 거쳐 냉각되어 생긴다.

모루구름[명] 적란운의 윗부분에 나타나는 모루 나팔꽃 모양의 구름.

당태구름[唐-][명] 당태솜 같은 모양의 뭉게구름.

오리구름•[명] 실낱같이 가늘게 퍼진 구름.

조각구름[명] 여러 개의 조각으로 흩어져 있는 구름.

오색구름[五色-][명] 여러 가지 빛깔로 빛나는 구름. 고적운 따위에서 태양에 가까운 가장자리 부분이 회절(回折) 현상에 의하여 아름답게 물들어 보이는 것이다.

유방구름[乳房-][명] 구름의 바닥에 유방 모양의 돌기가 많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 구름. 주로 권운, 고적운, 층적운, 적란운에서 볼 수 있다.

장어구름•[長魚-][명] 모양이 길고 빛깔이 몹시 검은 구름.

나비구름•[명] (비유) 날아가는 나비의 날개처럼 펼쳐진 구름.

송이구름[명] 작은 꽃술 또는 잡풀 같은 모양을 한 구름 덩어리. 주로 권운, 권적운, 고적운 따위에 나타난다.

소낙구름[명] ‘소나기구름’의 준말.

떼구름[명] 떼를 이룬 구름.

띠구름•[명] 띠처럼 기다랗게 떠 있는 구름. 

나선띠구름[螺旋-][명] 태풍 따위의 중심에 휘감은 나선 띠 모양의 구름. 레이더나 기상 위성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실구름[명] 실같이 가늘고 긴 구름.

열구름[명] 지나가는 구름.

꽃구름•[명] 여러 가지 빛을 띤 아름다운 구름.

놀구름[명] 붉게 노을이 진 구름.

눈구름[명] ①눈과 구름을 아우르는 말. ②눈을 내리거나 머금은 구름.

뜬구름•[명] ①하늘에 떠다니는 구름. ②(비유) 덧없는 세상일.

먹구름•[명] ①몹시 검은 구름. ②(비유) 어떤 일의 좋지 않은 상태. [유]먹장구름/암운

먹장구름[명] 먹빛같이 시꺼먼 구름. [유]오운/흑운/먹구름

연기구름[煙氣-][명] 연기 모양의 매우 엷은 구름. 위도가 낮은 지방이나 더운 날씨에 끼는데 높이는 일정하지 않다.

먼지구름[명] 구름처럼 뽀얗게 일어나는 흙먼지.

흙구름[명] 구름처럼 높이 떠오른 흙먼지의 흐름.

벌집구름[명] 벌집처럼 생긴 구름. 권적운, 고적운과 같은 비교적 얇은 구름에 둥근 구멍이 많이 뚫려서 생긴다.

중방구름[中枋-][명] 산에 중인방 모양으로 걸려 있는 구름.

산안개구름[山-][명] 산 중턱에 안개처럼 끼는 흰 구름.

명주실구름[明紬-][명] 명주실 모양의 조직 구조를 지닌 구름. 권운이나 권층운이 이 모양으로 되어 있다.

무지개구름[명] 햇빛을 받아 무지갯빛으로 물든 구름.

구름머리[명] 봉우리 모양을 한 구름 덩어리의 윗부분.

구름차일[-遮日][명] 아주 높이 친 차일.

구름자락[명] 구름의 아래로 드리운 부분.

 

(2) 전문적인 것

 

[분량 관계로 이하 생략]

 

-‘구설’과 ‘구설수’는 구분해야

 

구설수•[口舌數]≒구설복[口舌福][명] 남과 시비하거나 남에게서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 

구설[口舌][명]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

개 잡아먹고 동네 인심 잃고, 닭 잡아먹고 이웃 인심 잃는다 [속] 개를 잡아 동네에 나누어 주고 닭을 잡아 이웃 간에 나누어 먹더라도 그 분량이 많다 적다 주었다 안 주었다 하고 구설을 듣게 되기 쉽다는 뜻으로, 색다른 음식을 하여 나누어 먹기가 어렵다는 말.

 

- ‘먼저께’와 ‘먼젓번’ 등 

 

먼저께[명] 며칠 전의 어느 때. 

먼젓번[-番][명] ≒저번/전번/지난번/이전번[以前番]. 말하는 때 이전의 지나간 차례/때. 

 

- ‘바탕/본마탕/본체/본질’... 

 

바탕•1[명] ①물체의 뼈대/틀을 이루는 부분. ②사물/현상의 근본을 이루는 기초. ③타고 난 성질/재질. 체질. ④그림/글씨/수(繡)/무늬 따위를 놓는 물체의 바닥. [유]본바탕/본성/성품 

본바탕•[本-]≒본바닥[本-][명] 근본이 되는 본디의 바탕. [유]밑바탕, 본체, 본성 

본체[本體][명] ①≒본바탕(근본이 되는 본디의 바탕). ②기계 따위의 중심 부분. 기본이 되는 몸체. ③≒실상[實相](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본질[本質][명] ①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모습. ②사물/현상을 성립시키는 근본적인 성질. ③<哲>실존(實存)에 상대되는 말로, 어떤 존재에 관해 ‘그 무엇’이라고 정의될 수 있는 성질.

모태•[母胎][명] ①어미의 태 안. ②(비유) 사물의 발생ㆍ발전의 근거가 되는 토대.

토대[土臺][명] ①목조 건축에서, 기초 위에 가로 대어 기둥을 고정하는 목조 부재. ②모든 건조물 따위의 가장 아랫도리가 되는 밑바탕. ③(비유) 어떤 사물/사업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밑천.

바탕색[-色][명] ①≒제빛. 물체가 본디 가지고 있는 빛깔. ②그림을 그릴 때 바탕에 맨 먼저 칠하는 색깔. ③인쇄물에서 바탕이 띠고 있는 빛깔. ☞‘고유색’ 참조.

바탕글[명] ①≒지문. ②교과서의 본문을 나타내는 말. ③소설에서 대화 부분을 뺀 나머지 부분의 글. ☞‘글의 주요 관련어’ 참조.

몸바탕[명] ≒체질[體質](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몸의 생리적 성질이나 건강상의 특질).

앞바탕[명] 가구의 앞면/옆면에 붙이는 쇠 장식. 얇고 판판한 쇠로 장식/배목/고리/자물쇠 따위의 받침으로 붙이며 여러 가지 모양과 무늬가 있음.

 

[이하 생략]

 

- ‘00헤엄’:

 

◇ ‘헤엄’의 종류

개헤엄[명] ①개가 헤엄치듯이 팔을 앞으로 내밀어 손바닥으로 물을 끌어당기면서 치는 헤엄. ②정식으로 배우지 못한 엉터리 헤엄.

발헤엄[명] 몸을 세우고 발만 써서 치는 헤엄.

등헤엄[명] ≒배영(背泳). 위를 향하여 반듯이 누워 양팔을 번갈아 회전하여 물을 밀치면서 두 발로 물장구를 치는 수영법. 

선헤엄[명] ≒입영(立泳). 물속에서 서서 치는 헤엄. 

앉은헤엄[명] ≒좌영(坐泳). 앉은 자세로 치는 헤엄. 

송장헤엄[명] ‘배영’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개구리헤엄[명] ≒와영(蛙泳)/평영(平泳). ‘평영’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모잽이헤엄[명] ≒사이드스트로크/횡영(橫泳). 수영에서, 옆으로 누워서 치는 헤엄. ☞ ‘모자비헤엄’은 잘못.

 

- ‘천문학적/무량대수...’: ‘억’ 이상의 큰 수들

 

아승기[阿僧祇][명] 수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많은 수/시간. [수][관] 항하사(恒河沙)의 만 배가 되는 수. 그런 수의. 즉 10의 56승. ≒승기[僧祇]/아증기. ☞억 이상으로는 ‘억(億)→조(兆)→경(京)→해(垓)→자(秭)→양(穰)→구(溝)→간(澗)→정(正)→재(載)→극(極)→항하사(恒河沙)→아승기(阿僧祇)→나유타(那由他)→불가사의(不可思議)→무량수(無量數)/무량대수(無量大數)’의 순서임. ‘무량수/무량대수’는 10의 68승으로서 현재로서는 모든 수 가운데 가장 큰 수. 

나유타[那由他][수][관] 아승기(阿僧祇)의 만 배가 되는 수. 그런 수. 

천문학적•[天文學的][관][명] ①천문학에 기초한 [것]. ②수가 엄청나게 큰 [것].

무량[無量][명] ↔한량[限量]. 정도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음.

 

- ‘홀로서기/독립/자립’

 

홀로서기[명] 다른 것에 매이거나 의존하지 않는 일.

독립[獨立][명] ①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로 됨. ②독자적으로 존재함. ③<法>개인이 한집안을 이루고 완전히 사권(私權)을 행사하는 능력을 가짐.

자립[自立][명] ①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섬. ②스스로 제왕의 지위에 섬.

 

- ‘다대기/다데기/다지기/다짐장’ 

 

다지기•[명] ①고기/채소/양념감 따위를 여러 번 칼질하여 잘게 만드는 일. ②파/고추/마늘 따위를 함께 섞어 다진 양념의 하나. ③흙 따위를 누르거나 밟거나 쳐서 단단하게 하는 일. ☜ ②의 의미로 흔히 쓰는 ‘다데기’는 ‘다대기’(외래어)의 잘못.

다대기(←[日]tata[叩]ki)[명] 양념의 하나. 끓는 간장/소금물에 마늘/생강 따위를 다져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끓인 다음, 기름을 쳐서 볶은 것으로, 얼큰한 맛을 내는 데 쓴다. ‘다진 양념’, ‘다짐’으로 순화.

갖은양념•[명] 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해 쓰는 갖가지 재료의 양념. ☜[주의]국립국어원에서 슬그머니(2016년 이후) 표준어로 편제한 말임.

양념장[-醬][명] 갖은 양념을 한 장. ☜[주의] ‘다짐장’에는 ‘다짐장(-醬)’의 뜻은 없으며, ‘다짐을 적은 종이’의 뜻인 ‘다짐장[-狀]’만 있다.

다지다2[동] 고기/채소/양념감 따위를 여러 번 칼질하여 잘게 만들다.

 

[일반 맞춤법 문제] 헛들다/엇돌다/곁들다/겉잡다’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였는데, 어휘력과 관련되는 문제로서 우승자 한 사람만 정답을 적을 정도로 까다로운 편이었다. 정답인 ‘걷잡다’는 문맥상 ‘겉잡다’의 잘못이지만, ‘겉잡다’란 말 자체가 없는 말이거나 잘못된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든 맞춤법 문제 해결력의 출발은 어휘력에 있다고 계속 말해 온 것과도 관련된다. 

 

이 중 비교적 중요한 낱말인 ‘곁들다’와 ‘겉잡다’의 관련어와 뜻풀이를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특히 ‘걷잡다/겉잡다’는 흔히들 헷갈리는 것이기도 해서 477회 문제 풀이 이후로 이곳에서 수없이 자주 다뤘던 말이다. 522, 529, 624, 630, 706, 739, 742회 등에서 이 두 말뜻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말이다. 

 

곁들이다[동] ①‘곁들다(남이 하는 일/말을 좀 거들어 주다)’의 사동사. ②주된 음식에 다른 음식을 서로 어울리게 내어놓다. ③주로 하는 일 외에 다른 일을 겸하여 하다. [유]겸하다/앙구다 

곁들이•[명] ①주된 음식의 옆에 구색을 맞추기 위하여 차려 놓은 음식. ②≒덧거리(정해진 수량 이외에 덧붙이는 물건).

 

걷잡다[동] ①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②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걷어잡다[동] ①걷어 올려서 잡다. ②정신을 수습하여 마음을 도사려 먹다.

겉잡다•[동]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유]어림짐작하다/어림잡다/짐작하다 

 

이 ‘걷잡다/겉잡다’와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이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도 다뤘다. 구분 요령(원리)을 설명해 두었으니, 잘 새겨서 확실히들 구별하게 되시기 바란다.

 

겉잡을 수 없이 차오르는 분노: 걷잡을의 잘못. ←걷잡다[원]

걷잡아도 백 명은 넘겠다: 겉잡아도의 잘못. ←겉잡다[원]

[설명] ①‘걷잡다’는 ‘걷(어) 잡다’의 뜻으로, ‘겉(표면/거죽)’과는 무관하므로 ‘걷-’. ②‘겉잡다’는 ‘겉으로 보아 어림잡다’와 비슷한 뜻이며, 겉으로 보고 헤아리므로 ‘겉-’.

걷잡다[동] ①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②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겉잡다[동]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유]어림짐작하다/어림잡다/짐작하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우승자가 선택한 정답들

늘 하는 말이지만, 공부해 둔 이들에게는 평이한 편이었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헷갈리는 낱말들이었다. 특히 같은 공부를 했다 하더라도 원리/원칙을 통해서 제대로 익힌 이들과 문제적 낱말들만을 욱여 넣듯 공부한 이들과는 이번과 같은 활용 문제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기 어렵다.

 

우승자는 띄어쓰기 부분을 제외하고는 공부량이 아주 적은 편이 아니었음에도 장시간 녹화가 주는 긴장감/중압감과 2인 대결에서의 기력 소진 탓에 ‘최대값/최댓값’ 부분에서 헷갈렸고 ‘처지다/쳐지다’에서도 흔들림이 있었다. 하지만, 초지일관 자신의 선택을 믿으며 ‘달인 도전권’ 혜택을 아꼈다. 그러한 밀어붙이기는 공부량과 원리 이해 식의 공부가 주는 힘이기도 하다. 

 

출제된 것들에 관한 상세 설명을 전재한다. ‘처지다/쳐지다’는 조어법의 원리 이해가 중요하고 ‘한낯/한낱’은 단순한 어휘력 문제다.

 

◈저런 돌로 처죽일 놈이 있나: 쳐 죽일의 잘못. ⇐[‘치’(다)+‘어’ →‘쳐’]

쳐진/뒤쳐진 사람: 처진/뒤처진의 잘못. ←지다/뒤지다[원]

[참고] 튀밥을 한 움큼 집어먹었다: 집어 먹었다의 잘못. ⇐‘집다’와 ‘먹다’는 대등 연결.

[설명] ①‘쳐’는 ‘치어’의 준말(치-+-어 →쳐)임을 기억할 것. ②‘손이나 손에 든 물건이 세게 닿거나 부딪게 하다’를 뜻하는 ‘치다(치-+-어 →쳐)’와 ‘생명을 없애거나 끊어지게 하다’를 뜻하는 ‘죽이다’가 따로따로, 서로 대등하게 뜻을 나타내므로, ‘돌로 쳐 죽이다’와 띄어 적어야 함. 즉, 뒤에 오는 ‘죽이다’가 보조용언이 아니므로, 띄어 적어야 함. 참고 예문의 ‘집어 먹다’도 ‘집다’와 ‘먹다’가 대등하게 연결된 동격의 본동사들.

 

◈그런 짓을 해대니 성적이 뒤쳐질 수밖에: 뒤처질의 잘못. ←지다[원]

[설명] ‘뒤+처지다’ 꼴을 떠올리면 구분이 쉬움. ‘쳐지다’가 아니므로. 그러나, ‘뒤쳐지다’도 있음. ‘뒤치어(≒뒤쳐)+지다’ 꼴로서, 뜻은 전혀 다름. ☞‘뒤미치다’ 항목 참조.

뒤쳐-지다[동] 물건이 뒤집혀서 젖혀지다. 

뒤치다[동] 엎어진 것을 젖혀 놓거나 자빠진 것을 엎어 놓다. 

 

◈나는 그저 이름 없는 한 개 민초일 뿐이오: 한개[부](≒한낱)의 잘못.

[참고] 그건 한낯 몽상일 뿐: 한낱의 잘못.

한같 서생의 옹알이일 뿐이야: 한갓의 잘못.

한낱[부] ≒한개. 기껏해야 대단한 것 없이 다만.

한갓[부] 다른 것 없이 겨우.

 

최대값/최댓값’과 같은 사이시옷 관련 문제는 이 프로에서 약방에 감초 격이다. 이곳에서도 수없이 여러 번 상세 설명분을 전재했고, 전체 분량이 만만치 않으므로 출제어 해당 부분까지만 전재한다. 이 사이시옷과 관련해서는 주의해야 할 고난도 활용 문제들도 적지 않다.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녹화 전 반드시 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항목을 일독해 두시기 바란다.

 

◈[중요]♣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머릿말을 뭐라 적어야 할까?: 머리말의 잘못.

머릿글자를 이니셜이라고도 하지: 머리글자의 잘못.

편짓글에서는 존대말 사용이 기본이야: 편지글, 존댓말의 잘못.

예삿말 예삿소리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이들: 예사말, 예사소리의 잘못.

등․하교길에서는 특히 차를 조심해야 해: 등․하굣길의 잘못.

부조 삼아 하는 일은 부조일: 부좃일(扶助-)의 잘못.

도맷금으로 몰아서 죄인 취급: 도매금(都賣金)의 잘못. 한자어

만두국 한 그릇이면 돼: 만둣국의 잘못.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해님의 잘못.

나랏님 수랏상에도 올랐던 음식: 나라님, 수라상의 잘못.

[원칙] ①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예> 머리글/머리말/머리글자/편지글/꿍꿍이속; 예사말/인사말/반대말. ②반대로, ‘-길/-국/-값/-감/-점/-집/-짓’ 등이 붙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음. <예>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놀잇감/먹잇감/뜨갯감/신붓감/제삿감/행줏감; 고깃점/꼭짓점/꽁짓점; 갈빗집/부잣집/상갓집/종갓집/외갓집/동넷집/흉갓집/처갓집; 고갯짓/곤댓짓/날갯짓/머릿짓/배냇짓/어깻짓/활갯짓. 

 

[이하 생략]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우승자의 첫 선택과 수정 후의 결과

 

- 출제된 지문: 휴가갈곳을알아본그는사흘치일을하루바삐끝내고선엄지손가락을치켜든채귀가했다

 

- 주의할 부분: 휴가갈, 사흘치, 하루바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 정답: 휴가 갈 곳을 알아본 그는 사흘 치 일을 하루바삐 끝내고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채 귀가했다

 

 

공부를 제대로 한 이들에게는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다. 굳이 난도를 매기자면 ‘사흘치 ← 휴가갈 ←엄지손가락’ 정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휴가가다’는 없는 말로 ‘휴가 가다’의 잘못이다. ‘휴가가다’ 식의 조어법을 용인하면 ‘출장가다, 봉사가다...’ 등등까지도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아야 해서다. ‘사흘 치’에서의 ‘치’는 의존명사. 따라서 앞말과 띄어적어야 한다. ‘엄지손가락’은 예전에도 다뤘던 한 낱말의 복합어다. ‘치켜들다’ 역시 마찬가지다.

 

우승자는 ‘하루바삐’와 같은 기본적인 전성 복합어에 달인 도전권을 사용하고서 즉시 후회했지만, 그럼에도 가장 문제적이었던 ‘사흘 치’에 대해서는 당연히 옳은 표기로 여겼던 듯하다. ‘치’를 접사로 알면 그런 실수가 너무나 당연해진다.

 

참고로 추가 상세 설명이 필요한 것들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 들어 있는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 사흘 치/사흘치(x)

 

‘치’는 의존명사. 이 의존명사 관련 사항(종합)은 여러 페이지에 걸쳐 있을 만치 분량이 많아서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이 부분도 7. 의존명사 중 주의해야 할 것 항목의 일부.

 

[의] ①‘사람’의 낮잡음 말. ¶젊은 치들이 시시덕거리며; 건장한 치가 두목 같아 보였다; 어떤 치들은; 이 치들 지금 애들 쪽에 돈을 걸고 있는 중이야. ②어떠한 특성을 가진 물건/대상. ¶이놈은 어제 치보다 훨씬 크다; 굴비는 영광 치가 단연 으뜸. ③일정한 몫/양. ¶한 달 치의 식량; 세 명 치의 임금; 열흘 치씩 준비하게!

 

-하루바삐/하루 바삐(x)

 

◈[고급]♣하루’와 ‘하룻-’이 접두어로 들어간 낱말들(복합어): 띄어 쓰면 잘못. 

[예제] 하루 걸러 꼭 이걸 드세요: 하루걸러[부]의 잘못. 

하룻만에 마음을 바꾸다니: 하루 만에의 잘못. ⇐‘하룻만’은 없는 말.

하룻새에 마음을 바꾸다니: 하루 새(사이)에의 잘못. ⇐‘하룻새’는 없는 말.

하루 빨리/하루 속히 그 버릇 고치도록: 하루빨리[부]/하루속히[부]의 잘못.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됐어: 하루아침에의 잘못 ⇐‘하루아침’은 합성어.

[설명] ①‘하루-’가 들어간 복합어: 하루바삐/하루속히≒하루빨리/하루건너≒하루걸러/하루아침/하루하루; 하루치/하루돌이/하루살이꽃≒채송화/하루살이꾼/하루살잇과; 하루장(-葬)≒일장(-葬)/하루치기/하루먹이양(-量). ②‘하룻-’이 들어간 복합어: 하룻날/초하룻날/하룻낮/하룻밤/하룻저녁; 하룻길/하룻볕; 하룻강아지/하룻망아지/하룻비둘기. 

 

-엄지손가락/엄지 손가락(x)

 

모지[-指]로 찍는 걸 무인(拇印) 찍는다고 하지: 무지(拇指)의 잘못. 

무지(拇指)[명] ≒엄지손가락(손가락 가운데 가장 짧고 굵은 첫째 손가락).

 

-출장 가다/출장가다(x): 아래 예들과 달리,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복합어가 아님. 

 

◈♣‘-가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

[예제] 사람이니 간혹 가다가 실수할 때도 있지: 간혹가다가의 잘못. ⇐한 낱말.

숨넘어 가듯이 조르지 좀 마라: 숨넘어가듯이의 잘못. ←숨넘어가다[원] 

[참고][중요] 파생어/합성어는 전부 사전에 표제어로 오르는가? 사전에 오르지 않는 말은 파생어로 인정되지 않는가?: 그렇지 않음. ‘사전에 실려 있지 않다 해도, 어근이나 단어에 생산성이 있는 접사가 붙거나 복합어를 만드는 요소들이 결합하여 조어(造語)할 수 있는 말은 파생어이거나, 합성어임’. (질의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회시 내용임). ☜[주의] 그러므로 더더욱 사전의 표제어로 오른 파생어는 최소한의 사례이므로 붙여 써야 함. 

-가다: 가끔가다≒가끔가다가[부]; 가다가다[부]; 간혹(間或)가다≒간혹가다가[부]/가져-/값-≒값나-/건너-/걸어-/곁-/굴러-/기어-/끌려-/끌어-/나아-/난질-/날아-/남아돌아-≒남아돌다/내-/내려-/놓아-/넘어-1/넘어-2/다가-/다녀-/단(單)벌-/달려-/대-/데려-/도다녀-/도망-/돌라-/돌아-/되돌아-/되들어-/되올라-/되짚어-/둑-/뒤따라-/들고나-/들어-1/들어-2/들여-/따라-/때-/떠-/떠나-/떠내려-/뛰어-/막-/몰려-1/몰려-2/몰아-/무르와-≒무롸-/묵어-/묶어-/묻어-/물러-/밀려-/벋-/<뻗-(센)/벗-≒벗나-/빗-≒빗나-/비껴-/살아-/설-/수양(收養)-/숨넘어-/시(媤)집-/싸데려-/얼넘어-/엇-/에돌아-/에워-/오-/오다-/오래-/올라-/옮아-/위요(圍繞)-/잡아-/잡혀-/장가-/제일(第一)-/으뜸-/첫째-/다음-/둘째-/버금-/좇아-/줌뒤-/줌앞-/지나-/질러-/쫓아-/차-/찾아-/첫물-≒첫물지다/쳐들어-/축(縮)-≒축나다/태-/한물-/훑어-/휘어-/휘어넘어-/흘러-/흠(欠)-.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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