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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골칫거리가 된 윤석열의 해외 순방, 사고뭉치(?)로 전락? : 조문도 못한 조문 외교, 비속어 말실수 '국회의 xx들'. 48초 회담과 간청/구걸 면담을 정상회담으로? 이번 순방에서 최대의 ..

갓 쓰고 서울 오다

by 지구촌사람 2022. 9. 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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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골칫거리가 된 윤석열의 해외 순방, 사고뭉치(?)로 전락? : 조문도 못한 조문 외교, 비속어 말실수 '국회의 xx들'. 48초 회담과 간청/구걸 면담을 정상회담으로? 이번 순방에서 최대의 성과는 김건희가 사고 치지 않은 것...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의 윤석열. 자신의 입으로 대통령이 처음이라서 그렇다는 말을 뱉을 정도의 철부지이긴 하지만, 이건 갈수록 태산이다. 누구는 대통령이 처음인 줄도 모르고 나오나? 댠민국의 대통령은 5년 단임제라서 누구나 초짜일 수밖에 없다는 건 댠민국 헌법에 큼지막하게 나오는데, 명색이 헌법 공부를 했다면서 걸핏하면 헌법을 들먹이는 사람이...

이번의 해외 순방은 그야말로 국민들에게 골칫거리만 잔뜩 떠안겼다. 그 바람에 저절로 사고뭉치 대열로 올라섰고... 조문도 못한 조문 외교, 다급해서 변명하다 보니 우리나라 야당 국회의원들을 싸잡아 xx들로 만든 경박한 비속어 말실수, 바이든과의 혈맹 외교를 떠들어대면서 우쭐거리고 나섰다가 겨우 48초짜리 수인사만 하고 끝난 한미 정상의 만남을 정상 외교 운운해대는 웃기는 아랫것들 천지, 간청/구걸을 한 끝에 일 총리가 머물고 있는 곳까지 찾아가 국기 하나 없는 곳에서 달랑 사진 한 장만 찍어들고서는 정상회담을 했네 어쩌고 하는 짓... 오죽하면 조중동조차도 이번 해외 순방은 역대 최악의 사례라고 입을 모아 공격해댈까.

조문도 못한 조문 외교는 왜 벌어졌을까

몇 가지 원인이 있지만, 한마디로 아우르자면 대장부터 똘마니들까지의 총체적 부실 탓이다.

우선 윤석열의 늦은 도착이 문제의 시발이었다. 윤석열은 18일 오후 3시 반경 공항에 도착하여 4시경에 공항을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80고령의 바이든은 그 전날 도착(17일 밤)했다. 윤이 도착한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은 히드로공항을 필두로 영국 내 3번째 공항이지만, 저가 항공사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곳이어서 공항 사정도 안 좋고, 런던 시내까지 이동하는 60km 구간은 교통 정체 구역이다.

사진: 공항에서 런던까지. 상습 교통 체증 지역이어서 평시에도 한 시간 소요.

더구나 국장을 맞이하여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비행기들 때문에 영국에서는 될수록 일반기를 이용해달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우리의 윤통이 그런 보고를 듣고 그 말대로 했을 리가... 기어이 전용기를 이용하려면 좀 더 일찍, 아무리 늦어도 18일 오전엔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갑작스러운 공항 수요 폭증으로 대통령 전용기라고 해서 일상적으로 제공되는 하기(下機) 특례 따위도 받을 수 없을 게 뻔했고, 그 때문에 일반기 이용까지 사전에 권장했음에도 그걸 무시했으니까.

그랬으니 숙소 도착 후에는 허겁지겁 6시에 예정된 국왕 만찬 준비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한국 참전용사비 헌화니 뭐니 하는 건 그야말로 공염불... 현지 사정을 무시하고, 현지 권장 사항을 듣지 않은 탓이었다.

그다음의 일정이 참으로 가관이었다.

국왕 만찬 후(평상시라 해도 두어 시간이면 끝난다) 윤에겐 시간이 있었다. 버킹엄 궁에서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는 걸어서 Ikm 정도. 천천히 걸어도 10분 정도로 갈 수 있는데도 안 갔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운동화를 신고 걸어간 길을... 그리고 그 길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 진입 직전의 새장로(Bird Cage Walk)에서부터 차량 이용이 불가하다는 건 일반에게도 널리 알려진 사전 공지 사항이었다. 그럼에도 그 행보를 건너뛴 것은 현지 교통 상황 사전 파악도 못할 정도로 군기 빠진 현지 대사관 잘못이었나? 아니면 걸어서는 못 가겠다는 윤석열의 폼 잡기 탓이었나?

사진: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의 도보 길. 여유 있게 걸어도 10분 거리.

그 안치 상태(lying-in-state)에서의 참배 조문은 모든 조문의 핵심인 데다,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가능하다고 일반인들에게까지 사전 공지된 상태였다(하루 23시간 공개. 1시간은 시신 방부 상태 점검용).

사진: 10일 간의 여왕 국장 일정과 주요 시간대별 행사 등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공지돼 있었다. 일반 매스컴들조차도 상세 보도를 했을 정도로.

그처럼 핵심 조문을 못하게 되자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해명이 참으로 걸작이었다. 왕궁에서 정상들에게는 따로 조문록에 서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서라나... 시신 참배 조문도 못하고 문간에서 옹색하게 조문록에 끼적이는 걸 조문 외교의 내용물로 삼겠다는 발상이 아니고 뭘까. 바이든도, 일왕도 차례를 기다려 참배 조문을 했는데...

48초짜리 한미 정상의 만남, 그리고 기시다 총리와의 간청/구걸 면담

바이든과의 정상 회담을 엄청 사전에 광고했지만, 결과는 겨우 48초짜리 수인사였다. 물론 그 주원인은 갑자기 바이든의 국내 일정 변경으로 그가 뉴욕에 도착하는 날이 하루 밀리면서 모든 일정이 순연된 탓이 컸다. 거기까지는 국민들도 아무 소리 안 한다.

그런데 그 만남을 두고서 굳이 한미정상 회담이라는 표현을 꼬박꼬박 사용하면서 그 결과를 해설하는 발표자(국가안보실 1차장)가 정말 웃겼다. 48초라면 두 사람이 한마디씩 하면 각자 24초. 거기에 통역이 끼어들어 있었느니 한 사람당 12초 꼴이다. 그야말로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안 되신다니 다음에 뵐 수 있는 영광을 꼭 주십시오' 어쩌고 정도를 주고 받기에도 시간이 촉박하다. [48초짜리 수인사를 정상회담이라 한다면 기네스북에 세계 최단 시간의 정상회담 기록으로 꼽히고도 남는다]

그런데 그 발표자는 혈맹 관계에 기반한 북핵 대응책,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한 초미의 관심사(전기차), 그리고 그 밖의 주요 관심사들을 논의했다고 장황하게 말했다. 발표자의 시간이 1분 30초 이상이었다. 12초 정도에 그런 내용들을 상의했다니, 그야말로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기시다와의 간청/구걸 면담이 그걸 대하는 국민들의 낯이 뜨거울 지경이었다. 댠민국 대통령이 국민들의 자존심 구기기에서 최선봉에 서고도 남은 짓을 하는 바람에...

하기야, 첨부터 대통령실에서 떠들어댔던 한일정상 회담을 두고 일본 매스컴 측에서 확정된 것이 아니고 한국 측의 일방적인 발표이고, 그 때문에 일본 정부는 기분이 상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래서일까. 어떻게든 기시다의 얼굴만이라도 볼 수 있게, 둘이서 함께 있는 사진만이라도 찍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구걸한 듯하다. 기시다가 머무는 곳까지 직접 찾아가서라도 만나겠다면서.

오죽하면 둘의 만남이 한국 기자단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그런 비굴한 방문 모습을 찍히고 싶어할 사람은 없다) 일본 기자단이 촬영한 화면을 통해서야 그 모습을 대할 수 있었다. 윤은 도로변에 위치한 건물 앞에서 하차하여 자동문으로 들어서는데, 문간엔 기시다의 얼굴이나 고위직이 나와 맞이하는 모습 하나 없었다.

그리고, 모든 정상들이 만날 때는 배경에 반드시 양국 국기가 있는 법인데, 시시다와 윤이 찍은 사진에는 그런 게 전혀 없다.

사진: 9.22. 기시다가 머무는 곳까지 찾아가 찍어댄 과시용 증명 사진. 배경엔 정상끼리의 만남에 필수적인 양국 국기가 전혀 없고, 뒤의 배경도 벽이 아니라 사무실 앞이다. 우윷빛 유리창 뒤로 사무실 안의 직원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그 만남을 두고도 우리의 발표자는 한일 정상회담이란 말을 꼭 썼지만, 일본 매스컴에서는 간담회라거나 '서서 하는 면담' 정도로 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일본에 빚을 졌다'라 평했는데, 정확히 표현하자면 기시다와의 면담을 간청해 와서 기시다가 그 체면을 생각하여 마지못해 응해 준 것이기 때문에 윤이 빚을 졌다는 뜻을 윤의 체면을 생각해서 그리 돌려서 말한 것이 아닐까.

최대의 실수. 경망스러운 비속어 발설

이번에 일으킨 온갖 사건들 중에서도 국내용으로 단연 톱은 바로 xx 발언이다. 마이크가 켜져 있음에도 평소의 말버릇대로 xx 소리를 덧붙여 꿍얼거린 게 고스란히 들통났다. 그 내용이 바이든을 지칭할 수도 있게 되자, 화급히 불을 끈답시고 그 방향을 국내로 선회한 것이 도리어 벌집을 건드린 꼴이 됐다. 졸지에 야당 국회의원들이 무더기로 xx가 된 것. 그러자 모 의원은 '새끼로서 말씀드린다'는 말까지 앞세워 윤통을 공격하기도 했다.

말실수는 누구든 할 수 있다. 심지어 오바마도 했고, 트럼프는 켜져 있는 마이크 앞에서 Fxxx 소리를 하기도 했다. 문제는 뒤처리다.

경위와 내용이 무엇이었던 윤은 즉시 사과를 해야 했다. 그건 접어두고 대변인을 앞세워 (또는 대변인이 자진하여) 도리어 국민과 야당의원들을 가르치려 들었다. 그거야말로 목불인견이다.

이번 실수의 진짜 원인 제공자들

으뜸은 뭐라 해도 대장의 잘못이 제일 크다. 현지 상황 체크 결과 보고를 조금이라도 관심했더라면 영국 도착 시각을 앞당겼어야 하고, 국왕 만찬 전 시신 참배 시간이 안 되었더라면 후에라도 했어야 했다. 걸어가는 것 따위야 기본적으로 수용했어야 하고.

두 번째 원인 제공자는 이번 사건의 관련자, 그중에서도 국가안보실 제1차장(김태효. '67년생)의 잘못이 제일 커 보인다. 정상 외교 순방 계획의 총책이 국가안보실 1차장이라니... 이건 비정상 비상식의 완결판이라 해도 된다. 본인이 자청했다면 즉시 교체감이고, 대장이 짚어서 시켰다면 그 대장에 그 똘마니의 합체 결과다.

1차장 김태효('67년생)는 정책 담당이다. 이명박 시절 강경 대북 대응책을 입안하기도 했고, 유사시 자위대의 개입론까지 들먹이면서 일본과 군수협정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외교정책파일 뿐, 외교 의전 실무 지휘관은 아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동선/일정 관리 실무는 비서실장의 주관 아래 대통령실 의전관과 경호처, 외무부 담당관과 국장들(의전장을 필두로 각 해당 지역국장, 사안 별 담당국장[예: 국제기구국장. 양자경제외교국장 등]), 그리고 해당 지역 현지 대사관들이 참여하여 실무 집행을 챙기고 따져서 이뤄지는 게 정상이다. 물론 실제 실무 처리는 과장급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해내지만.

그리고 정책 담당인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정상 회담 부분에만 관여해야 한다. 하물며 교수/연구원 출신이 이번에는 현지 동선 및 일정 관리까지 한 듯한데, 뭘 안다고? 소가 웃을 일이다.

시급한 해결책으로는 우선 윤은 진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대국민 반성문부터 써야 한다. 아울러 이번에 총체적 부실을 노출한 외교 라인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 그리고 급한 불을 끈다고 사과 한마디도 없이 국민들을 가르치는 태도로 기름을 부우며 호가호위를 해댄 대변인 김은혜도 경질해야 한다. 미운 대장을 곱게 보게도 해야 하는 아랫것들이 되레 더 괴상하게 설치는 비정상을 즉시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중동까지 입을 모아 비판하는 이번 순방 악재들이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에서도 다시 20%대로 떨어진 지지도인데, 그게 앞으로는 끝 모르고 하향 곡선을 그리게도 된다. 오죽하면 어제까지의 이번 순방에서 거둔 최대의 성과는 김건희가 사고 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고 있다는 것(박지원)이라는 시사 평까지 나왔을까.

참으로 집단적으로 서글픔을 들이마시고 있는 댠민국 국민들이다. 잘못 뽑은 대통령 하나 때문에.

-온초 최종희(24 Sep.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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