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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다리(허벅지 둘레 55cm+장딴지 둘레 32cm가 못 되는 사람)에겐 투자도 사랑도 하지 마라

유치원으로 간 꼰대의 돌직구

by 지구촌사람 2022. 9. 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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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433]

 

젓가락다리(허벅지 둘레 55cm+장딴지 둘레 32cm가 못 되는 사람)에겐 투자도 사랑도 하지 마라

 

젓가락다리(55cm+32cm가 못 되는 사람)에겐 투자도 사랑도 하지 마라. 젓가락다리는 사람 잡는다. 힘도 못 쓰고, 심장병 달고 살게 된다. 날씬한 다리 어쩌고 따위에 매달려 살다보면 결국은 병자 꼴 난다.

 

                                         -溫草 생각(28 Sep. 2022)

 

                                                                            *****

55cm + 32cm는 각각 여성의 허벅지와 종아리(정확히는 장딴지) 둘레의 크기를 말한다. 의사들이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하는 크기로서, '55/32 원칙'이라고도 부른다. 남성의 경우는 조금 더 늘어나 57cm + 35cm가 된다. (장딴지는 종아리 근육 중 불룩한 부분을 뜻한다. 허벅지 근육 둘레는 사타구니 바로 아래 쪽의 가장 넓은 허벅지 부위를 재면 된다.)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종아리(calf)를 서양 의사들은 ‘하체 펌프’라 해 왔다. 하지로 내려온 동맥혈을 다시 심장으로 밀어올려 돌아가게 하는 것이 종아리라서다. 다시 말해서 심장을 떠나 아래로 내려온 모든 피를 다시 폐로 돌려보내는 펌프 기능을 종아리가 한다. 그래서 종아리가 제2의 심장이라거나 펌프로 불린다. 다리가 부었을 때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위로 들어올리는 것은 성능에 문제가 생긴 그런 하체 펌프의 기능을 도와주려는 응급 행위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떤가. 날씬한 다리 어쩌고 하면서 종아리에 살이 찐 것을 싫어한다. 심한 경우는 무다리 어쩌고 하면서 비하하기도 한다. 알고 보면 그 무다리가 건강의 보증서인 데도. 

 

이 종아리 근육이 부실하거나 얇으면 심부전(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나 정맥혈전증(혈액이 굳는 병)을 일으킨다. 심하면 폐의 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으로도 발전한다. 하지 정맥류는 날씬한 다리 어쩌고에 쏠린 사람들에게 아주 흔하다. 나이 들어 하지정맥류로 수술까지 하는 사람들의 99%가 젓가락다리이거나 그런 시절이 있었던 사람이다. (하지정맥류가 위험한 것은 심부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목숨 잃기로 이어지는 정맥 혈전증은 90% 이상 종아리 부실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그런 위험한 질병까지 발생시키는 이유. 그것은 아래 사진에 보듯 종아리 근육 안쪽에 동맥과 정맥의 혈관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종아리 근육이 튼실할수록 그 혈관들의 기능이 좋아지고, 반대로 그 근육이 빈약해지면 혈류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사진: 가자미근 안쪽의 노랑 빨강과 상부의 파란색 부분에 바로 '하체 펌프'로 받들리는 정맥이 들어 있다. '비복'은 종아리를 뜻하는 한자어. 예전에 '비복근/비복신경' 등으로 불리던 것이 요즘은 '종아리근육/종아리신경' 등으로 바뀌었다.

 

요즘 센00 어쩌고 하는 정맥 순환 장애 치료제를 계속 선전하고 있다. 발/다리가 붓고 저릴 때 먹는데 그걸 선전하는 모델을 보면 전형적인 젓가락다리다. 얼마나 웃기는가. 그런 다리라면 정맥 순환 장애를 달고 살게 되는데, 그걸 그 약에 의존해서 치료하고 살아간다? 왜 하체 운동을 해서 종아리 근육을 튼튼하게 키울 생각은 하지 않는 건지...

 

사진: 정맥 순환 장애 치료제 '센00'를 선전하는 모델. 젓가락다리의 전형이다... 그러니 그 약을 달고 살 수밖에. 젓가락다리는 중요 심혈관 질병의 근본 원인 제공자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게 된 운동이 스쿼트다. 헬스장엘 가서 스쿼트를 모르면 무식하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번져 있다. 그런데 이 스쿼트를 예쁜 엉덩이 만들기로 선전하여 손님을 끈다. 아니다. 근본은 튼튼한 하체 만들기다. 예쁜 엉덩이는 저절로 얻어지는 부수입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종아리 근육 단련을 하는 걸 ‘카프 레이즈(calf raise)'라고 하는데 종아리 받쳐올리기의 영어 표현이다. (그런데 가끔 선전 문구를 보면 이걸 ’프레이즈‘라 적은 곳들도 적지 않다. 트레이너의 무지 탓이다. 카프(calf)가 종아리를 뜻하므로 반드시 ’카프‘를 모두 적어야 한다.)

사진: 카프 레이즈(종아리 근육 받쳐 올려주기). 운동법은 지극히 간단하다. 뒤꿈치를 들어올리면 된다. 그래서 계단 오르기를 할 때 앞꿈치만 디디면 좋은 운동이 된다.

스쿼트 운동이 번지다 보니, 주의사항도 있다. 그냥 해서는 허리 등에 독이 될 수도 있단다. 아래 그림에 잘 나와 있다.

기억해 두자. 젓가락다리(허벅지 둘레 55cm, 장딴지 둘레 32cm가 못 되는 여자)는 힘도 못 쓰고, 심장병을 달고 살게 된다. 날씬한 다리 어쩌고 따위에 매달리면 결국은 병자 꼴이 된다. 그러니 젓가락다리에겐 투자도 사랑도 해선 안 된다. 결단코! 망조를 자초하려면 몰라도. 

 

젓가락다리보다는 무다리 쪽이 백배 나은 투자처다. 남자고 여자고 간에 하체가 튼튼한 사람이 최고다. 허리와 내장, 머리통... 모두도 그 하체 위에 놓여 있다. 그것들을 받쳐주는 하체가 튼튼해야 만사 형통이 된다. 병원 신세를 지게 돼서야 후회하면, 그때는 늦다. 버스가 떠난 뒤다. 요즘 전기 버스는 소리도 없다.

 

                                                    -溫草 최종희(29 Sep.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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