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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으로 내려간 꼰대의 돌직구 442] ​얇게 살면 두껍게 고생하고, 얕게 살면 깊이 오래 고생한다

유치원으로 간 꼰대의 돌직구

by 지구촌사람 2022. 11. 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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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으로 내려간 꼰대의 돌직구 442]

얇게 살면 두껍게 고생하고, 얕게 살면 깊이 오래 고생한다

 

얇게 살면 두껍게 고생하고, 얕게 살면 깊이 오래 고생한다. 정신의 근육이 얇으면 쉽게 흔들리고, 잦게 마음고생을 사서 한다. 잡생각에 통치되고, 지난 뒤에 때늦게 쌓이는 후회막급들이 두꺼워진다. 

 

땅속으로 조금만 깊이 내려가면 겨울에도 안온하고 여름엔 시원하다. 그곳의 기온이 변화하는 건 아니다. 내내 일정하다. 철마다 바뀌는 바깥 기온과의 차이가 그리 만든다. 얕게 살면, 조금만 추워져도 추위 타령부터 앞세우고 더울 땐 부채질 호들갑으로 더욱 더워진다. 인간의 체온은 어느 때고 36~37도 사이에 머물 뿐인데...

 

때로는 호들갑과 경망이 지레 공포나 고통을 맨발로 뛰어나가 모셔오기도 한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찾아오지도 않았을 그것들을 부풀리고 키우는 바람에...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로 판명되곤 하는 게 그 좋은 증좌다.

사진: 명품 새우젓을 만들어내는 광천 독배마을의 토굴. 깊지 않은 깊이를 길이(100~200m)로 보완한다.

추우면 남들 시선 따위를 무시하고 그냥 춥지 않게 더 입고, 조금 덥더라도 더위 타령을 노래 삼지 않으면 더위도 잊힌다. 인간은 저체온증으로 죽기는 해도, 웬만한 더위로 가는 법은 없다. 바람만 조금 통해도 고온다습이 범인인 열사병은 알아서 피해간다. 

 

날씨 앞에서만의 얘기는 아니다. 인생사 전반에서도 그렇다. 날씨처럼 변화무쌍한 인간사 앞에서 얇게 살면 두껍게 고생하고, 얕게 살면 깊이 오래 고생한다. 명품 다큐 <나는 자연인이다>가 무언으로 압축한 수많은 가르침 중 하나다. 모든 진리는 단순하고, 한곳에서 만난다.

- 온초 최종희(13 Nov.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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