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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454] 장수 만세에 필요한 두 가지 필수 이수 과목은 평생 현역과 걷기 운동이다

유치원으로 간 꼰대의 돌직구

by 지구촌사람 2022. 12. 3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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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마디 454]

 

장수 만세에 필요한 두 가지 필수 이수 과목은 평생 현역과 걷기 운동이다

 

장수 만세를 이루려면 두 가지 필수과목을 이수하면 된다. 평생 현역과 걷기 운동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해내면서, 여러 방식의 걷기 운동을 즐기면 된다. 이 두 가지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차의 앞바퀴와 뒷바퀴이기도 하다. 

                                                 - 溫草 생각(31 Dec.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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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란 말이 유행일 정도로 낯설지 않다. 그만치 노인들의 생존 연령대가 높아져 간다. 하기야 모든 인간은 오래 살기를 바라지 일찍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의학자와 노인학자를 중심으로 장수학(gerontology)이라는 학문도 생겨났다.

 

장수학의 목표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이다. 한마디로 장수 만세다. 이 장수 만세를 위해 학자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건 세 가지, 곧 PMS다. 육체적으로나(physically) 정신적으로(mentally) 건강한 상태에서 사회 활동(social service, social life)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한다. 

 

이 중 사회 활동 개념은 평생 현역으로 통한다. 할 수 있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을 쉼 없이 해내는 것인데, 취미 생활이나 봉사 활동은 물론이고 이웃이나 친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한 인간관계 유지 등을 포함한다. 이를 위해서는 육체적/정신적 건강이 필수다.

 

이 두 가지 건강을 위해 가장 쉽고 좋은 것이 걷기 운동이다. 단순한 걷기보다는 과학적인 걷기를 권장하는 이들도 있다. 지금도 만년 현역을 자처하는 이시형 박사가 대표적인데, 그 방식을 따르면 실제로 효과가 아주 좋고 높다.

 

이 박사의 걷기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가 ‘소크라테스 워킹’인데 생각을 하면서 또는 주변의 것들에도 눈길을 주면서 천천히 걷는다.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둘째는 ‘세로토닌 워킹’이다. 발뒤꿈치에 힘을 주고 팔을 짧게 힘차게 흔들면서 걷는다. 땀이 날 정도로. 셋째가 ‘조킹’인데 조깅과 워킹을 합친 형태. 조깅과 다른 점은 두 발의 간격이 좁고 자신의 형편대로 속도를 조절해서 하면 된다. 이 세 가지를 하고 나면 온몸에서는 활력이 솟고, 두뇌는 새롭게 맑아진다고 한다.

 

나는 이 박사의 방식을 거의 고스란히 해왔다. 저절로... 거기에 두 가지를 더 보태고 싶다. 첫째가 ‘체조(운동) 워킹’이다. 내가 동네 산길을 7~8km쯤 걸으면서 하던 방식인데, 걸으면서 할 수 있는 체조(가슴운동, 팔운동 등)를 곁들이면 심심하지도 않고, 가슴이 활짝 열리면서 휘톤치드 심호흡에도 좋다. 구령을 붙여서 하면 발걸음에도 일정한 리듬이 실린다. 그렇게 체조를 하면서 가다 보면 간단한 야외 운동기구들도 대하게 되는데, 이미 몸이 체조로 풀린 상태라서 약간은 근질근질하기도 한 터라 멈춰서 하는 기구 운동에 즉시 자동적으로 자연스레 임하게 된다. 자기도 모르게.

 

또 한 가지는 ‘휘파람 가수 워킹’이다. 걷기를 하면 저절로 즐거워진다. 그걸 휘파람에 담아내는 것인데 동네 산속에서의 휘파람은 최대한의 소리를 내도 된다. 소음 공해 따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휘파람에는 놀랄 만한 효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대화 주파수 대역은 1000Hz 근방인데 휘파람은 때로 2000Hz 이상을 넘기기도 한다. 머릿속 뼈를 진동시키는 골진동이 포함되기도 해서다(고급 가수들을 상대로 고음 연습을 시킬 때 목구멍 외에 머리로도 소리를 내라면서 귀를 막고 그 떨림을 확인하라고도 시키는데 그게 골진동이다). 이 골진동은 두개골 내부를 직접 자극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휘파람을 오래 불면 머릿속이 좀 띵해 온다. 우리가 머릿속 내부를 운동시킬 수 있는 건 소리를 지를 때뿐이다(제아무리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어도 머릿속 내부의 뼈에까지 자극이 전달되진 않는다. 두뇌를 감싸고 있는 외벽, 곧 두개골만 흔들린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때와 휘파람을 불 때만 두뇌골이 미세하게 진동한다.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좋을까.

자료: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가청 주파수라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2만Hz까지도 가능하다. 고양이는 8만Hz. 대화 음역은 일반적으로 1000Hz 정도. 새소리 수준은 4000hz 이상인데 휘파람 소리는 3000Hz 이상까지도 된다. 골진동 덕택이다.

 

올해 88살인 이시형 박사는 새로 대금 배우기를 하고 있다. 평생 현역을 그렇게 실천 중이다. 그리하기 위해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해내고 있다. 이 두 가지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차의 앞바퀴와 뒷바퀴 격이다. 장수 만세를 이루려면 이 두 가지 필수과목을 해내기만 하면 된다. 

 

걷기를 보면 대부분 내 식대로의 소크라테스 워킹이다. 그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는 백번 낫다. 하지만 할 수 있으면 이 박사 식의 세 가지 걷기를 하는 게 더 낫고, 거기에 내 방식 두 가지가 보태지면 걷기만으로도 필요한 모든 운동은 물론이고 정신의 세척까지도 이뤄진다. 참 한 가지 더 있다. 걸을 땐 보폭을 10cm 정도 더 늘려 걷는 게 좋다. 평소 짧은 거리를 걸을 때도 그걸 습관화하면 여러모로 좋다. 제2의 심장 펌프라는 종아리 근육이 저절로 튼실해진다. 정맥류 따위는 멀찍이 사라진다.

 

낼이 새해다. 새해 선물로 이 두 가지를 보내드린다. 이것들은 어르신들만을 위한 게 아니다. 모든 연령대에서도 필수과목이랄 수 있다. 몸 건강 + 마음 건강은 행복으로의 직행로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지만, 그걸 거머잡으려면 반드시 몸을 움직여야 한다. 공짜 점심이 없듯, 공짜 행복도 없다!

 

-溫草

<하모니카 송년 연주곡>

https://youtu.be/Oc_Pk-ZYP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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