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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o)/도우미(o)인 이유: ‘도우미’는 준말이다, 본래 특수 목적으로 고안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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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촌사람 2023. 2. 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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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o)/도우미(o)인 이유: ‘도우미’는 준말이다, 본래 특수 목적으로 고안된

 

‘도우미’는 ‘복지 도우미/행정 도우미/가사 도우미/길 도우미’... 등에서처럼 요즘 흔히 쓰인다. 그중 ‘가사 도우미’는 최근(2022.12.) 표준어로 등재되었다. (그렇다고 다른 것들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어법에 맞는 것들은 써도 된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는 표제어들은 분포, 사용 빈도, 의의, 역사성 등의 관행을 따져서 선별되는데, 대단히 굼뜨다. 표준어 사전은 학자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들을 위해서 유지.확장되고 있는 것인데... )

 

‘도우미’는 ‘남에게 봉사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거들어 주기 위해 채용된 사람’을 뜻하는 표준어다.

 

그런데 이 표기는 본래 ‘지킴이/돌봄이/깔끔이/이끎이’ 등처럼 ‘도움이’로 써야 옳다. 각각 ‘지키다/돌보다/깔끔하다/이끌다’의 명사형 ‘지킴/돌봄/깔끔/이끎/도움’에 사람을 뜻하는 접사 ‘-이’를 붙여야 해서다.

 

하지만 ‘도움이’의 경우에는 ‘도움이’나 ‘도우미’ 모두 쓸 수 있다. ‘도움이’는 말할 것도 없이 어법에 맞는 표기라서다. 그런데 어째서 ‘도우미’도 쓸 수 있는 것일까. 게다가 다른 것들과 달리 사전의 표제어에도 올라 있는 표준어 대우를 받으면서... 파생어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표제어로 등재되지 않는다. 그리하면 사전 분량이 엄청 늘어나기 때문에. 

 

답부터 말하자면 준말이라서다. 이 ‘도우미’는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처음 쓴 말인데, ‘움을 주는 리나라의 인, 관람객을 와주는 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뜻으로 고안된 특수한 말이다. 밑줄 친 빨간색 부분들을 줄여 붙인 것이 ‘도우미’다. 준말은 준 대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표기상으로는 도움이(o)/도우미(o)다. 하지만 이제는 ‘도우미’가 일반명사가 되었으므로 굳이 ‘도움이’로 적을 필요는 없다. 일반화된 것들은 분포와 빈도에서 앞서는 것을 쓰는 게 좋다.

사진: 대전엑스포의 꽃이었던 도우미들. 이들을 보기 위해 간 사람들도 있었다. ㅎㅎㅎ. 나도 갔다. 다만 외국인들을 데리고 그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당시 대전-서울간 광통신이 깔려서 서울에서도 화면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는데, 세계 최초로 광통신의 상업화를 성공시킨 일이었다. 당시 체신부 오명 장관의 업적!

사진: 채시라('68년생)도 명예도우미로 활약했다. 고교생 시절('84) '가나초코렛' 모델로 떠서 당시 인기 짱이었다.

-溫草 최종희(17 Feb.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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