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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회(2013.2.1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3. 2. 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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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2회(2013.2.11)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설날 특집 “나도 우리말 달인”

 

1. 개괄

 

이번 방송된 설날 특집 “나도 우리말 달인” 편은 1석4조의 성공작이라고 해야 하지 싶다. 설 특집 기획 의도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설날과 같은 명절 특집은 재미가 있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흥미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 재미와 흥미 부분에서도 성공작이었다. 다양한 출연진들과 눈높이에 어울리는 문제들, 그리고 달인 배출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기원/응원과 가슴 졸이기 등이 어우러져 유익하고도 뿌듯한 한 시간이었다.

 

두 번째로는 출제 문제들이 생활 속의 우리말들 중심이었다는 점도 좋았다. 바로 이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목적 지점의 하나도 바로 그것이기에, 이번의 특집은 출연자나 시청자들 모두가 일상생활 속의 우리말 바루기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하게 되는 계기로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제작진들은 추운 날 삶의 현장에 직접 들어가서 촬영하고 진행하느라 고생들을 많이 했겠지만, 그러한 고생이 도리어 빛났다고 해야겠다. 시청자들은 물론 출연자들도 그러한 제작팀들의 수고와 정성들을 당연히 느끼고 있었으므로.

 

세 번째로는 출연진들의 배치가 좋았다. 즉, 폭넓게 우리의 이웃들에게 시선을 돌리고 껴안은 기획이 참으로 좋았다. 첫 차 승객들(160번 시내버스, 4/21*), 우리말을 공부하는 외국인들(연세대 한국어학당, 3/33), 시장 사람들(노량진 수산시장, 2/31), 그리고 어르신들(서대문 복지관 : 2/21)과 인천 해경 승조원들(태평양8호, 2/37)까지 구석구석 골고루 찾아가서 발로 제작한 그 노력이 가슴에 와 닿았다. 시청자인 우리가 그럴진대, 출연진들이야 오죽했으랴. 말로만 국민대통합 어쩌고 떠드는 정치권의 그 ‘공허해서 더 미워지는’ 말잔치에 비해서, 실제로 껴안고 보듬는 알짜배기 진실 앞에서 우리는 속 찬 감동을 맛본다. 테디 베어 하나로 국민들을 사로잡은 시어도어 루즈벨트가 3회 연임까지 이뤄낸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따돌리고 러시모어의 ‘큰 바위 얼굴’로 꼽힌 데는 다 그럴 만한 연유가 있다. 인간은 감동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4/21의 의미는 출연자 21명 중 4명의 달인이 나왔다는 뜻이다. 어제 총 출연자들은 143명. 그 중 달인의 영광은 13명이 차지했다. 각각 40만 원의 상금과 함께.]

 

네 번째로는 그래도 공부하기의 소득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일반인들의 출연인 까닭에 비교적 평이한 문제들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우리말 겨루기를 준비하거나 우리말을 익히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문제들도 빠지지 않았다. 모두 다 한 번씩은 등장한 말들이었지만, ‘윤슬/편쑤기/토렴/물꽃/아늠/덧두리’ 같은 말들은 제아무리 여러 번 공부해도 좋은 그런 말들이기도 했다.

 

참, 한 가지. 옥의 티가 있었다. 어르신들을 찾아간 복지관 방송분에서 자막으로 처리된 ‘이도령과 춘향’이라는 부분에서 바른 표기는 ‘이 도령과 춘향’이다. ‘도령’은 총각의 높임말인데, 총각과 마찬가지로 성 뒤에 이어서 표기할 수가 없다. (그러면 이름이 되어 버린다.) ‘이 선생님’의 경우에 ‘이선생님’으로 붙여 적을 수 없음과 같다. (홍경래의 난에서 활약한 ‘홍총각’은 이름이므로 붙여 적는다.)

 

문제 분석과 풀이로 들어가기로 하자.

 

2. 문제 풀이

 

1) 맞춤법 띄어쓰기 문제

 

-기본적인 문제들 : 따로 해설이 필요 없는 문제들은 문제 풀이만 제시한다.

 

○애띤(x)/앳된(o) 얼굴.

○구시렁거리다(o)/궁시렁거리다(x) <-‘궁시렁거리다’는 없는 말. 여기서 ‘-거리다’는 ‘-대다’와 바꿔 쓸 수 있다.

 

○고등어 한 손이 만원(x)/만 원(o)입니다. <- 이 문제에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는 학생까지도 띄어쓰기에서 헤매는 모습이 보였다. 단위는 극소수의 명사를 제외하고는 의존명사이며 모두 앞말과 띄어 적는다!

 

○160번 버스를 타기 위해 십 분 가량(x)/ 십 분가량(o) 기다렸다.

○한 달간(o)/한 달 간(x)의 해상 훈련. <-둘 다, 접미사 문제.

[주의] ‘간’은 의존명사일 때와, 접미사일 때가 있다. 그리고, 의존명사적 용법이라 할지라도 합성어로 인정된 몇 낱말들이 있어서 몹시 까다롭다. 내 책자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 ¶서울 부산 간; 일부든 전부든 간에; 사용자들 간에; 질문자 간의 상호 의견.

간? ¶이틀간; 한 달간; 삼십 일간 ☞[주의]¶참새는 방앗간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접미사로 쓰인 경우임.

[구분 용례] ¶어느 나라고 간에 그 나름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의존명사.

¶형제간에는 싸우지 말고 우애 있게 지내야 함. <=이때는 합성어임(한 단어). 이러한 예로는 '모자간/부녀간/부부간/형제간' 등이 있음.

 

○그는 버스 요금을 안 내려고 꽁수(x)/꼼수(o)를 부렸다.

○여지껏(x) 뭐 하다 이제 나가니? : ‘여태껏’의 잘못. <- 쉬운 문제지만, 이와 관련하여 ‘입때껏’도 있으며, 이것은 표준어다. 내 책자에서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그런 일은 여지껏 단 한 번도 없었는데 : 여태껏/여태까지/입때껏의 잘못.

여직/여직까지/여지껏/여직껏 : ‘여태/여태(입때)까지/여태껏(입때껏. 이제껏)’의 잘못.

여직/여직껏/여지껏?‘여태’/여태껏‘의 잘못. 그러나, ‘입때껏’은 표준어.

 

○그는 늘상(x)/늘(o) 웃고 다닌다. <- 바꿔 쓸 수 있는 말들이 아래와 같이 많다.

 

◇그는 늘상 웃는 표정이다 : ‘(또는 언제나/노상/만날)’의 잘못. 없는 말.

   늘상 하는 소리지만, 제발 좀 작작 밝혀라 : 의 잘못. 없는 말.

[설명] 위의 예문들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노상/항상(恒常)/언제나/변함없이/만날/항용/으레 등과 바꾸어 쓸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늘상’은 ‘늘’의 잘못.

 

○내노라하는(x)/내로라하는(o) 요리사들.

○그 여자는 반죽(o)/변죽(x)이 좋다. <- 여러 번 등장했던 문제들.

○밤을 새웠다(o)/샜다(x). <-약간 까다로운 문제. ‘새우다’ 대신 ‘지새우다’의 경우도 마찬가지.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공부하느라 긴 밤을 지샜다 : 지새웠다의 잘못.

지새다 : ¶긴 밤이 어느 새 지샜구나. <=자동사.

지새우다 : ¶긴 밤을 꼬박 지새웠더니 이제 졸린다. <=사동사.

새다 : ¶벌써 날이 샜네. <=자동사.

새우다 : 한숨도 자지 아니하고 밤을 지내다. ¶밤 새워 했어. <=사동사.

 

 

○얼마나 부지런한 지(x)/부지런한지(o) 벌써...... <- 쉽게 생각하면 쉬운 문제지만, 깊이 파고들면 어려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즉, ‘지’가 의존명사로 쓰일 때도 있기 때문. 여기서 ‘-ㄴ지’는 연결 어미로 쓰였는데,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ㄴ지’는 다음과 같이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도 쓰인다. ¶부모님들께서도 안녕하신지.

[주의] ‘지’만은 기간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그를 본 지 아주 오래다.

 

○첫사랑을 만나니 여전히 설레인다(x)/설렌다(o).

○사뿐히 즈려밟고(x)/지르밟고(o) <- 이 문제들은 기본적인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히 실수하기 쉬운 것들이기도 하다.  

○담배 한 개피(x)/개비(o),

○눈에 낀 눈꼽(x)/눈곱(o),

○위험하오니 돌아가시요(x)/돌아가시오(o). <-‘-요’는 연결 어미이고, ‘-오’는 종결어미. ‘아니요’와 ‘아니오’의 경우에도 적용되는 규칙. 

○아이들은 숨박꼭질(x)/숨바꼭질(o)을 하면서 놀았다.

 

○아침 출근길 하늘이 꾸물꾸물(x)/끄물끄물(o)하다. <-‘꾸물꾸물하다’가 없는 말인 건 아니다. 다만 뜻이 아래와 같이 다르다. 참, 이 문제의 예문에 쓰인 ‘끄물끄물하다>그물그물하다’는 동사이며, 형용사가 아니다.

 

하늘이 꾸물꾸물하더니 드디어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 끄물끄물하더니의 잘못.

끄물끄물하다>그물그물하다? ①날씨가 활짝 개지 않고 몹시 흐려지다. ②불빛 따위가 밝게 비치지 않고 몹시 침침해지다.

꾸물꾸물하다? ①매우 자꾸 느리게 움직이다. ②굼뜨고 게으르게 행동하다. ③신체 일부를 자꾸 느리게 움직이다.

 

○새해에도 건강하세요(x)/건강하시길(o) <- 여러 번 언급했던, 형용사에서 허용되지 않는 활용형 중 하나인 명령형이다. 형용사의 명령형이나 청유형은 허용되지 않으며, 다만 다음과 같이 기원문은 허용된다.

 

◇♣[어법] 형용사에는 허용되지 않는 (있을 수 없는) 활용형.

①명령형 : 착하라. 예뻐라. 건강하라. 착하시게나. (모두 잘못.)

②청유형 : 예쁘자, 건강하자, 예쁘세. 좋자. (모두 잘못.)

③부사형 중 ‘-고’ : 맑고 있다, 예쁘고 싶다, 기쁘고 싶어. (모두 잘못.) ->맑아지고 있다(o), 예뻐지고 싶다(o), 기뻐하고 싶어(o)

④목적형 : 몸이 검으러 왔다(x) ->검어지려고(o), 검게 하려고(o)

⑤의도형 : 몸을 튼튼하려 달린다(x) ->튼튼하게 하려고(o)

[주의] 형용사인 ‘예쁘다/행복하다/착하다’의 명령형 ‘예뻐라/행복해라/착해라’는 잘못이지만, ‘예뻐져라/행복해져라/착해져라’ 등은 가능함. 그 이유는 ‘예뻐지다/행복해지다/착해지다’가 동사이기 때문. 즉, 동사이므로 동사의 명령형인 ‘예뻐져라/행복해져라/착해져라’가 가능한 것임. 따라서 형용사의 잘못된 명령형을 무리하게 사용하려 하지 말고, 이처럼 형용사를 이용하여 동사로 만든 뒤에 그것을 명령형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임. (예) 건강하세요(x) ->(건강해지다) =>건강해지세요(o)/건강해지시길(o)/건강하시길(o). 행복하세요(x) ->(행복해지다) =>행복해지세요(o)/행복해지시길(o)/행복하시길(o). 아름다우세요(x) -> (아름다워지다) =>아름다워지세요(o)/아름다워지시길(o)

[참고] ‘건강하시길/행복하시길’은 가능한 표현. ‘건강하/행복하 +‘시’(존칭 보조어간) +기를 바라다’의 기원문 어법에서 ‘바라다’가 생략되고 ‘기를’이 ‘길’로 준 형태임. ‘-기를 바라다’는 ‘생각/바람대로 어떤 일/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라는 의미.

 

○질문에 어물쩡대며(x)/어물쩍대며(o) 딴청을 피웠다.

○출근길에 차가 막힌다(x)/밀린다(o) <- 이것은 비논리적 문례에 속하는 문제. 차가 막히는 게 아니고 차 때문에 길이 막히는 것이고, 길이 막혀서 차들은 밀린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늦잠을 자서 맨얼굴(x)/민얼굴(o)로 나왔다.

○버스에서 수근수근(x)/소곤소곤(o) 이야기하는 학생들.

○어제 야근을 했더니 정신이 흐리멍텅하다(x)/흐리멍덩하다(o).

 

○십 년 후에 가수가 되서(x)/돼서(o) <- 이것은 ‘돼’가 ‘되어’의 준말 꼴임을 기억하면 쉽다. 즉, ‘돼’ 자리에 ‘되어’를 넣어 말이 되면, ‘돼’를 써야 한다. 관련 설명을 덧붙인다.

 

◇착한 사람이 되라 : 착한 사람이 돼라(되어라)의 잘못.

형이 되서 그러면 안 되지 : 형이 돼서(되어서)의 잘못.

[설명] 되다->되어. ‘되어’의 준말은 ‘돼’. 따라서, ‘되어라(되어서)/돼라(돼서)’가 되어야 함.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와 ‘돼라고’ 중 맞는 것은? : ‘되라고’가 맞음.

[유사] '되다'와 '돼다'는 어떻게 다른가?

[설명] '되다'와 '돼다'의 두 가지 형태의 말이 있는 것이 아님. '되다'에 '-어, -어라, -었-' 등이 결합되어 '되어, 되어라, 되었-'과 같이 활용한 것이 줄 때, '돼, 돼라, 됐-'의 '돼-' 형태가 나온다. '돼-'는 한글 맞춤법 제35항[붙임2] 'ㅚ' 뒤에 '-어, -었-'이 아울러 'ㅙ, ㅙᄊ'으로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되어-'가 줄어진 대로 쓴 것. 과거 표시의 선어말 어미 '-었-'이 결합한 '되어, 되어서, 되어야, 되었다'를 '돼, 돼서, 돼야, 됐다'와 같이 적는 것도 모두 이 규정에 근거한 것임.

☞‘선생님께서는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에서와 같이, 명령의 의미를 가지는 '-(으)라'가 어간에 직접 결합하는 일이 있기도 함. 이 '-(으)라'는 청자를 앞에 두고 직접 말할 때는 쓰지 못하고, 위의 예에서처럼 문어체나 간접 인용문(남의 말을 간접적으로 인용하는 문장)에서만 사용됨. 이러한 경우에도, '되어라'로 대치될 수 없으므로 '돼라'라고 쓸 수 없음.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고(x) 말씀하셨다.). '되라'인지 '돼라'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에는 그 말을 '되어라'로 바꾸어 쓸 수 있는지 살펴보아, 만약 '되어라'로 대치될 수 있으면 '돼라'로 써야 함.

 

○약을 다려(x)/달여(o) 드립니다.

○상을 받아서 친구들에게 한턱쐈다(x)/한턱냈다(o),

○마른 나무에 불을 당기다(x)/댕기다(o).

○조기 한 두릅(x)/두름(o) <-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는데,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두릅’을 잘못 쓰고 있다는 말도 된다. ‘두릅’은 두릅나무의 어린순으로 우리가 즐겨 먹는 봄나물의 하나이고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을 이르는 말은 두름이다. 산나물 열 모숨 정도를 엮은 것도 두름이다.

  두름? ①조기 따위의 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 ②고사리 따위의 산나물을 열 모숨 정도로 엮은 것.

 

 

○복둥이(x)/복덩이(o), 연연생(x)/연년생(o), 맛뵈기(x)/맛배기(x)/맛보기(o), 개거품(x)/게거품(o),

○서더리(x)/서덜이(x)/서덜(o) <- 이번 방송을 계기로 앞으로는 ‘서더리탕’의 표기가 사라지게 되길 빌어본다.

○된장찌게(x)/된장찌개(o), 쑥맥(x)/숙맥(o), 밤마실(x)/밤마을(o), 아구찜(x)/아귀찜(o), 덤테기(x)/덤터기(o), 신출나기(x)/신출내기(o), 쑥스럽다(o)/쑥쓰럽다(x)

 

○차돌바기(x)/차돌배기(x)/차돌박이(o) <-차돌 같은 것이 ‘박’여 있기 때문에, 그 의미소를 살리기 위한 표기. 오이소배기(x)/오이소박이(o)도 마찬가지.

 

○웃어른(o)/윗어른(x) <- 위아래가 대응되는 말이 있을 때만 ‘윗-’을 쓴다. 즉, '아랫어른'은 있을 수가 없으므로 ‘웃어른’(o). 그러나 이러한 구분에도 불구하고 ‘웃물/윗물’은 둘 다 가능하며, 그럴 때는 의미가 특화되는 경우다. 상세 설명을 아래에 전재한다.

 

◇거기 웃목은 추우니 여기로 내려오시게나 : 윗목의 잘못.

[설명] ①‘웃니/웃도리/웃목’ 등은 ‘윗니/윗도리/윗목’의 잘못. 위 아래로 뚜렷이 대응되는 각각의 두 말, 즉 '윗니(아랫니)', '윗도리(아랫도리)', '윗목(아랫목)' 등이 있으면 ‘윗-’. ②그러나 ‘윗어른’의 경우에서처럼 대응어 '아래어른'이 있을 수 없는 경우에는 ‘윗-’은 잘못. ‘웃어른’이 표준어. (예)웃통/웃풍(-風)≒웃바람/

웃돈/웃전(-殿)≒대전(大殿)

[주의] 그러나 ‘웃물’과 ‘윗물’처럼 다른 뜻으로 함께 쓰이는 말도 있음.

웃물? ①≒겉물(잘 섞이지 못하고 위로 떠서 따로 도는 물). ②담가 우리거나 죽 따위가 삭았을 때 위에 생기는 국물. ③‘윗물’의 잘못.

윗물<->아랫물? ①상류에서 흐르는 물. ②어떤 직급 체계에서의 상위직.

 

○야밤도주(x)/야반도주(o), <-야반도주(夜半逃走)[명] 남의 눈을 피하여 한밤중에 도망함. 여기서, ‘야밤도주’로 착각하는 이유는 우리말에 ‘깊은 밤’이라는 뜻을 가진 ‘야밤(夜-)’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야밤삼경(夜-三更)’이라는 말도 있는데, ‘한밤중(깊은 밤)’과 같은 말이다. 그리고, 문제에 나오는 ‘야반(夜半)’은 ‘밤중(밤이 깊은 때)’과 같은 말인데, 한자어라는 차이가 있다. 즉, 한자로 된 사자성어이기 때문에 야반도주(夜半逃走)가 맞고 ‘야밤도주’는 잘못된 말이 되는 것. 하지만, 이것을 ‘야밤 도주’로 띄어 적을 경우에는 잘못된 것으로 볼 수 없게 된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야밤(夜-)[명] 깊은 밤.

야반(夜半)[명] ≒밤중(밤이 깊은 때).

야반삼경(夜半三更)[명] ≒한밤중(깊은 밤).

 

문제로 나온 아래의 말들은 한자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두면 헷갈리지 않게 된다.

 

○풍비박산(o)/풍지박산(x) : 풍비박산(風飛雹散). 바람이 날고(풍비, 風飛), 우박이 흩어진다(박산, 雹散)는 말.

○절체절명(o)/절대절명(x) : 절체절명(絶體絶命. 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

○환골탈태(o)/환골탈퇴(x) : 환골탈태(換骨奪胎). 뼈대를 바꾸고 태를 바꾸어 쓴다는 뜻.

○삼수갑산(o)/산수갑산(x) : 삼수갑산(三水甲山).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산골이라 이르던 삼수와 갑산. 조선 시대에 귀양지의 하나.

○아연실색(o)/아연질색(x) : 아연실색(啞然失色). 뜻밖의 일에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놀람.

 

2) 낱말 뜻풀이 관련 문제

 

○너울/마수걸이/자리끼/밀뵙기/먼동/등덜미 : 기본적인 것들.

○에누리/덧두리 <-‘에누리’에는 아래에서 보듯, 통상적인 값 깎기 이외에 중요한 뜻이 두 가지 더 있다.

덧두리*≒프리미엄<->에누리? ①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탬. 그렇게 하는 값. ②헐값으로 사서 비싼 금액으로 팔 때의 차액. ③물건을 서로 바꿀 때에 그 값을 쳐서 서로 모자라는 금액을 채워 넣는 돈.

환경(環境) 덧두리 ? 녹지대가 많아 공기가 맑고 조망권, 일조권이 충분히 확보되는 점 때문에 본래의 아파트 값에 덧붙는 값. ‘그린 프리미엄’의 순화어.

덧거리*? ①정해진 수량 이외에 덧붙이는 물건. ≒곁들이. ②사실을 보태어 없는 일까지 덧붙여서 말함. 그렇게 덧붙이는 말.

에누리*? ①≒월가[越價]. 물건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부르는 일. 그 물건값. ②값을 깎는 일. ③실제보다 더 보태거나 깎아서 말하는 일. ④용서하거나 사정을 보아주는 일. ☞‘에누리없다; 에누리없다’는 ‘에누리 없다; 에누리 없다’의 잘못.

 

이하 아래 말들은 관련어 등과 함께 공부해 두면 좋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참고로, 이번 출제된 뜻풀이 관련 낱말들은 모두 한 번 이상 선보였던 낱말들이다.

 

○새물내*? 빨래하여 이제 막 입은 옷에서 나는 냄새.

자릿내*<->새물내*? 오래도록 빨지 아니한 빨랫감에서 나는 쉰 듯한 냄새.

윤슬*? 햇빛/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편쑤기? 정월 초하룻날에 차례를 지내는 데 쓰는 떡국.

원밥수기{원밥+기}? 떡국에 밥을 넣어 끓인 음식. ♣‘쑤기’는 떡국. 거기에 떡을 뜻하는 편을 보태서 ‘편쑤기’가 됨. 그 때문에 ‘원밥수기’는 [원밥+수기]의 꼴로 분석되고 발음도 {원밥+쑤기}.

토렴*? 밥/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여 덥게 함.

퇴염*[退染]? ①‘토렴’의 원말. ②물들였던 물건의 빛깔을 도로 빨아냄.

물꽃*? 하얀 거품을 일으키는 물결의 비유.

메밀꽃? 파도가 일 때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의 비유.

아늠*≒아늠살*? 을 이루고 있는 살.

안음? 뺨살을 싸고 있는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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