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3회(2013.2.18)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1. 개괄
-출연자들의 면면 : 김은섭(27. 홍대 영문과 4년). 영어를 공부하면서 우리말의 중요성을 일찍 터득한 그 눈매가 보배스러웠다. 외국어를 제대로 잘하는 비결 중의 하나는 우리말 실력이라고, 나 역시 같은 말을 계속해왔다. 고급 외국어 표현에 큰힘을 쓰는 게 우리말 실력이다. 나의 오랜 실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편미숙(56. 주부). 어제 세 분의 여성이 출연하셨는데, 하나같은 공통점은 표정들이 자연스럽게 밝고 또 맑았다는 점. 하기야, 다른 분들도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어제 분들은 얼굴에 깔리는 미소가 자연산(?)이라는 점이 참 좋았다.
아무래도 우리말 공부라는 자극제를 스스로 껴안은 씩씩한 분들이라서 그렇지 않았을까. 삶은 무엇이든 자신의 의지로 힘차게 망치질 해나갈 때, 에너지도 솟고 밝음도 껴안게 되는 듯하다. 웅크린 채 웅얼거리다 보면, 삶이 혼자서 저만치 앞질러 가고 있을 때가 많다.
이분의 공부 방법에서 배울 점도 있었다. 주제별로 형광펜 색깔을 달리했고, 모르는 것에는 빨강 표시를 했다든가 하는 것. 물론 이 방법이 모든 이에게 공통적으로 유용할지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표기 방식면에서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었다. 미숙 님의 경우는 사람과 행동 부분에 관심이 많으신 듯했다. 심리학 공부를 하셨으면 아주 재미있게 하셨을 듯하다.
신강숙(36. 공무원). 퀴즈를 좋아하는 남편에게 등 떠밀려 출연했다고 했지만 공부를 싫어하는 이는 뒤에서 누가 뭐래도 꿈적도 하지 않는 법. 다만 공부량이 모자란 게 조금 아쉬웠다. 공부 시간 투자를 좀 더 많이 오래, 그리고 조금 더 깊이 하셨더라면 싶었다.
신종민(42. 늦깎이 새댁). 자연스러운 미소가 표정에 인 박인 듯 깔려 있는, 그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주 편안하게 해주는 분이셨다. 생각은 빠르고 소용돌이 치듯 힘차지만 그걸 한 번 걸러서 천천히 발화(發話)하는 훈련이 몸에 밴 분 같았다. 이분 역시 공부량 부족이 참으로 아쉬웠다. 싱글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그 삶의 터널을 성실하게 뚫고 지나온 분답게 실전적으로 간결 명확해서 아름다웠다.
맹주성(46. 보험설계사). 멋진 아빠이셨다. 티브이에 얼굴을 보이는 아빠를 보고 싶다는 딸아이의 소청을 흔쾌히 접수하신 너그러운 아빠. 보험 영업도 그처럼 고객을 편안하게 이끌면서 아주 잘해내고 계실 듯하다. 우리말 겨루기 출연 욕심으로야 누군들 달인을 꿈꾸지 않으랴마는, 이분처럼 그저 조그만 소망으로 소박하게 나서는 모습도 멋지지 않은가.
-출제 수준 : 평이하면서도 폭넓은 공부를 하도록 이끄는 문제들이었다. 아주 애먹이는 문제는 전혀 없었지만, 공부 폭이 좁았던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그런 것들로 잘 준비된(?) 편이라고나 할까.
특히 3단계 진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관문인 2단계 문제에서, 한자어를 활용한 문제가 두 문제나 출제되었다. 우리말의 60% 이상을 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적 사고의 지평 확장과 입지 높이를 가름하는 한자어 실력을 점검하는 일은 우리말 활용 분야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해야 한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 (어려운 한자어를 천착하자는 말이 아니다. 어제 출제된 ‘정리’나 ‘기회’ 정도의 낱말은 기본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그 정도의 한자어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우리들이기도 하기에 공부 관심 분야를 넓히도록 이끄는 데에도 좋았다는 취지에서 하는 말이다.)
-공부량 : 어제 출연하신 분들에게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공부에 투자한 시간의 양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공부 자료의 두께들이 얇았던 듯했다. 이 부분에서 가장 가슴 아파할 사람은 김은섭 군. 2단계을 마쳤을 때 최고 득점자였음에도 3~4단계에서는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다루는 영역이나 깊이는 얇은 공부 자료로는 턱도 없다. 그런 것쯤은 이제 누구라도 안다. 달인을 꿈꾸거나 달인 도전 자리에라도 서보고 싶은 분들은 공부 자료의 두께부터 점검해보고 시작할 일이다. 신강숙 님의 경우 특히 그러했던 듯하다. 우리말 겨루기의 3~4단계는 평소 실력이나 얇은 공부 자료로는 난공불락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이 올해 10년째로 접어드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그만치 연륜이 쌓이면서 출제진들의 내공(?)도 깊어졌다. 출제진들은 10을 출제할 정도인데, 도전하는 이들이 겨우 5정도만 공부하고서 나선다면 그 결과는 뻔하지 않은가. 어제 시청하면서 그런 생각이 든 것은 위에서 언급한 공부 자료의 두께들 때문이기도 했다.
2. 1단계 초성 문제
-제시어 분포 : 모/다/시/애/비. 이 중 관심사인 ‘?0?’ 문제를 통과한 분은 김은섭 군과 신강숙 님 두 분. 각각 ‘세모시’와 ‘기시감’이라는 말을 즉각 답했다. 그 덕분에 1단계에서는 250점과 300점이라는 고득점군에 들었다.
이분들의 성공 비결은 제시어 맞추기를 하면서 그 순간 ‘모’와 ‘시’가 들어간 말을 머릿속에서 동시 검색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아주 좋은 방법이긴 한데 시도가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문제들 풀이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도 있고, 순발력과 행운에 의존해야 한다는 약점도 있다.
아무래도 우리들은 내가 계속 얘기해 온 방식, 곧 제시어가 말미에 들어간 2음절어를 먼저 떠올린 뒤 거기에 접사나 합성어를 만드는 형태소를 추가하는 방식이 안전하고도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 방식으로 어제의 문제를 조금만 복기해보자.
편미숙 님이 실패한 ‘다’의 경우는 본래 쉬운 말이 아니기도 하지만, 그 순간 ‘적다심’과 같은 쉽지 않은 말이 얼른 떠오르기는 어렵다. 그럴 때, ‘수다’나 ‘최다(最多)’, ‘과다(過多)’부터 떠올리면 다음은 비교적 쉽다.
신종민 님이 실패한 ‘애’의 경우는 이런 방식으로 할 경우 아주 쉬워진다. 자애, 연애, 장애... 등의 쉽게 떠오르는 2음절어에 자애심, 연애담, 장애물... 등으로 작명(?)을 해가면 된다.
맹주성 님의 ‘비’는 더 쉽다. 흔히 쓰는 정비, 준비, 예비, 경비, 자비... 등에다 한 글자씩만 더하면 되니까. 정비사, 준비물, 준비금, 예비군, 예비비, 경비실...
3. 2단계 문제
-문제 분포 : 위에서 언급한 한자어 문제 두 개(용언 및 체언 각각 하나). 속담과 관용구 활용 문제, 고유어 문제, 합성어 문제 등이 골고루 배치되었다.
-난도 : 전체적으로 중~중상급. 제시어가 두 개 정도만 열려도 답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순발력이 좋은 이들은 첫 제시어에서 맞힐 수 있는 것들도 두어 개 정도 되었다. 가장 고급한 것으로는 합성어에 들어갈 공통 형태소 ‘눈’을 찾는 문제. 순발력과 행운이 결합하여 빠른 이는 두 번째 제시어에서 답할 수 있었고, 기다렸다가 세 번째 제시어에서는 답할 수 있는 문제였다.
-점수 관리 : 어제 2단계를 마친 뒤 출연자들의 점수 분포는 450점 ~ 850점. 이 점수대에서 보듯, 전반적으로 취득 점수들이 낮았다. 그만큼 점수 관리들도 제대로 못 했다고 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공부량과도 직결된다. 이 점수를 다시 분석해 보자. 2단계 최고 득점자인 김은섭 군은 1단계에서 취득한 250점을 제외할 경우 600점을 취득하여 가장 성공적인 관리를 한 편이라고 해야 하는데도, 7개 문제에 1400점 배점에서 600점 취득이니 반타작도 안 된다. 문제당 100점 이하 취득. 다시 말해서 제시어를 두 개까지 보거나(문제당 150점 취득) 그 이상 보고 차분하게 눌러서 정답만 맞히면 이보다는 취득 점수가 높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그 아래 영역의 점수를 취득하신 분들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공부량이 적으면 이처럼 성급한 버저 누르기로 이어진다. 공부를 많이 했을 때 좋은 것은 자신 있을 때, 아주 여유 있게 (다른 출연자들 의식하지 않고) 누르게 된다는 점이다. 50점이라도 차분히 쌓아가는 게 0점보다 백 배 낫고, 제시어를 두 개 이상 보고 눌러도, 어제 같은 경우는 2단계에서만도 800점 정도는 취득할 수 있었다. (150점 x 5 + 100점 x 2 = 950점)
문제풀이로 가자.
-(ㅈ)(ㄹ) : 간지피다/간추리다/치우다/깨끗하다 -> ‘정리’. <-‘간지피다’를 정확히 알면 200점 취득도 가능했고, 안전운행파는 ‘간추리다’에서 멈출 수 있었던 문제. 이 ‘간지피다’는 기출 단어인데, 이와 관련해서 한 가지 더 공부해둬야 할 낱말은 ‘간종이다/간종그리다’이며 예서 파생된 부사 ‘간종간종’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말.
간종그리다≒간종이다? 흐트러진 일/물건을 가닥가닥 가리고 골라서 가지런하게 하다.
간종간종? 흐트러진 일/물건을 가닥가닥 가리고 골라서 가지런하게 하는 모양.
간지피다*? 가지런히 펴서 정리하다.
-(ㅅ) : 0정이/나무바다/숲이 커야 짐승이 나온다/우거지다 -> ‘숲’. <- 두 번째 제시어에서 쉽게 멈출 수 있는 문제였다. 첫 번째 제시어에서 멈추려면 순발력+행운이 있어야 했고. ‘숲정이’는 출제 가능성이 높아서 내 책자에 밑줄 처리를 해뒀던 말이기도 하다. 여기서, ‘숲이 커야 짐승이 나온다’는 ‘숲이 커야 짐승이 든다’와도 같은 속담이다.
숲우듬지? 숲의 꼭대기 쪽의 줄기와 가지.
숲정이? 마을 근처에 있는 수풀.
숲을 이루다* ? 많은 것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숲지다≒메숲지다? 산에 나무가 울창하다.
숲 속의 호박은 잘 자란다* ? 집 근처 호박은 매일 보니까 자라는 줄 모르지만 숲 속의 호박은 오랜만에 보기 때문에 많이 커 있는 것을 금방 알아보게 된다는 뜻으로, 한창 자랄 때의 사람/생물은 오랜만에 보면 몰라볼 만큼 잘 자라 보임의 비유.
숲이 깊어야 도깨비가 나온다*≒덤불이 커야 도깨비가 난다/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 /산이 깊어야 범이 있다/숲이 커야 짐승이 나온다[든다] ? ①자기에게 덕망이 있어야 사람들이 따르게 됨의 비유. ②일정한 바탕/조건이 갖추어져야 그것에 합당한 내용이 따르게 됨의 비유.
숲이 짙으면 범이 든다 ? ①깊고 으슥한 곳에는 위험이 숨어 있기 마련임. ②일이 뚜렷하지 못하면 반드시 잘못이 따름의 비유.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숲이 깊어야 도깨비가 나온다. 덤불이 커야 도깨비가 난다. 산이 깊어야 범이 있다. 숲이 커야 짐승이 나온다[든다] ? ①자기에게 덕망이 있어야 사 람들이 따르게 됨의 비유. ②일정한 바탕/조건이 갖추어져야 그것에 합당한 내용이 따르게 됨의 비유.
-(ㄸ) : 0을 받다/벼슬은 높이고 0은 낮추어라/0이 맞다/0을 세우다 -> ‘뜻’. <- 속담과 관용구 부분 공부도 허투루 하지 말라는 예시적 문제. ‘벼슬은 높이고 뜻은 낮추어라’는 이미 출제되었던 문제인데, 같은 속담으로 ‘지위가 높을수록 마음은 낮추어 먹어야’도 있다.
지위가 높을수록 마음은 낮추어 먹어야≒벼슬은 높이고 뜻은 낮추어라* ? 높은 자리에 앉게 될수록 겸손해야 한다는 말.
-(ㄴ) : 0옷/쇠0/0꽃/함박0 -> ‘눈’. <-재미있는 문제였다. 제시어 ‘ㄴ'에 빨리 눈뜰수록 답을 생각해 내기 쉬웠지만, 문제에 동원된 어휘들은 쉽지 않은 낱말들. 공부하신 분들은 두 번째 제시어에서 멈출 수 있었고, 첫 번째 제시어에서 멈추는 건 위험했다. ‘눈옷’은 평범한 말이어서 내 책자에 넣지 않았는데, 수기로 보충들 하시기 바란다.
눈옷*? 산/나무 따위에 수북이 덮인 눈의 비유어.
쇠눈? 쌓이고 다져져서 잘 녹지 않는 눈.
-(ㅇ) : 이불 밑에 0 묻었나/0불림하다/0치기/0기름 -> ‘엿’. <- 이 엿은 우리말 겨루기에서 이모저모로 쓸모가 아주 많은 말. 아마 출제 횟수로 따져서 상위권에 들지 싶다. 눈치들 채셨겠지만 우리말 겨루기에서 애용되는 말들은 모두가 우리의 삶 주변에 가까이 있는 것들. 그것들이 새롭게 조명 받는 곳이 이곳이기도 하다. 익혀둘 낱말은 ‘엿불림하다’인데, 이 말은 ‘엿불림’이라는 명사 꼴로 더 유명한 말이며, 함께 익혀둘 말은 ‘엿단쇠’.
엿단쇠? 엿장수가 엿을 사라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
엿불림? 엿장수가 엿을 팔려고 크게 외치는 일.
-(ㄱ)(ㅎ): 단김에/멍석을 깔다/벼르다/절호 -> ‘기회’. <-‘단김에’의 뜻풀이를 정확히 알면 멈춤이 가능했고, 두 번째 제시어 앞에서는 도리어 망설이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여기서도 공부량과 자료 두께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단김에’와 똑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에는 ‘단결에’가 있다. 이 말들은 본래 ‘쇠가 뜨겁게 달았을 때/달아올랐을 때’라는 뜻에서 온 말이다.
단결에≒단김에? ①열기가 아직 식지 아니하였을 적에. ②좋은 기회가 지나기 전에.
단김2? 달아올라 뜨거운 김.
단박*? (흔히 ‘단박에’ 꼴로 쓰여) 그 자리에서 바로.
담박에*? ‘단박에’의 잘못.
단통[單-]? 그 자리에서 대번에 곧장 하는 것. ? 그 자리에서 대번에 곧장.
-(ㅂ)000 : 지저깨비/가시랭이/보무라기/지푸라기 -> ‘부스러기’. <- 이 말 역시 우리말 겨루기에서 사랑받는 계통어 중의 하나. 아주 자주 나온다. 공부하신 분들은 금세 알아챘을 듯. (좀 지나치게 자주 나온다는 느낌이 든다. 나만 그럴까)
이 글 맨 아래에 내 책자에 요약해놓은 ‘부스러기’ 계통에 속하는 낱말님(?)들을 죄다 모셨다. 양이 많아서 특별 대우해드렸다. 하하하.
-(ㄱ) : 0꾸림/0대/0멋/0핥기 -> ‘겉’. <- 동점자 문제. 신강숙 님과 편미숙 님의 대결이었던가. 세 번째 제시어에서 신강숙 님이 버저를 낚아채셨고 답을 맞혔다. 두 번째 제시어 ‘겉대’는 푸성귀의 겉쪽에 있는 줄기와 잎을 말하는데, ‘속대’의 상대어이기도 하다. 즉, 푸성귀 관련어인데, 이 푸성귀 계통도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고객 대우를 단단히 받는 말들이다. 그래서 내 책자에 한꺼번에 정리해 두었기로 아래에 덧붙인다. 한꺼번에 공부들 해두시는 게 여러 모로 편리하다.
◇푸성귀와 관련된 말
남새? ≒채소[菜蔬](밭에서 기르는 농작물).
단추? 단으로 묶은 푸성귀.
중갈이[中-]? 아무 때나 씨를 뿌려 푸성귀를 가꾸어 먹는 일. 그 푸성귀.
진잎? 날것이나 절인 푸성귀 잎.
겉대? 푸성귀의 겉쪽에 붙은 줄기/잎.
속대? ①푸성귀의 겉대 속에 있는 줄기/잎. ②어떤 물체의 가운데를 꿰는 대.
우거지*? ①푸성귀를 다듬을 때에 골라 놓은 겉대. ②김장/젓갈 따위의 맨 위에 덮여 있는 품질이 낮은 부분.
악초구[惡草具]? 고기 없이 푸성귀로만 차린 맛없는 음식.
초식장[草食場]? ①시장 안에 푸성귀 장수들이 벌여 있는 곳. ②동물들이 풀을 뜯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곳.
풀떡? 낟알 가루에 푸성귀/나물을 넣어 만든 떡.
소증*[素症]? 푸성귀만 너무 먹어서 고기가 먹고 싶은 증세.
육징[肉癥]? 자꾸 고기가 먹고 싶은 증세.
땅가물? 가물어서 곡식/푸성귀 따위가 마르는 재앙.
맏물*? 과일/푸성귀/해산물 따위에서 그해의 맨 처음에 나는 것.
끝물? 과일/푸성귀/해산물 따위에서 그 해의 맨 나중에 나는 것.
중물[中-]? 과일/푸성귀/해산물 따위에서 맏물과 끝물의 중간에 나는 것.
초친놈*[醋-]? 푸성귀에 초를 쳐서 생생한 기운이 없는 것과 같이, 난봉이나 부려서 사람답게 될 희망이 없는 사람의 비난조 말.
얼갈이*? ②푸성귀를 늦가을/초겨울에 심는 일. 그 푸성귀.
풋내*? ①새로 나온 푸성귀/풋나물 따위로 만든 음식에서 나는 풀 냄새. ②경험이 적거나 다 자라지 못한 어린 티의 비유.
무솔다*? ①땅에 습기가 많아서 푸성귀 따위가 물러서 썩다. ②장마가 오래 계속되어 땅이 질벅질벅하게 되다.
물손받다? 밭곡식/푸성귀 따위가 물의 해를 입다.
두벌솎음하다? 밭에서 푸성귀 따위를 두 번째로 솎아 내다.
절다*1? ①푸성귀/생선 따위에 소금기/식초/설탕 따위가 배어들다. ②땀/기름 따위의 더러운 물질이 묻거나 끼어 찌들다. ③사람이 술이나 독한 기운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다.
속이 오르다 ? 푸성귀의 속대가 점점 자라서 커지다.
소금 먹은 푸성귀 ? 기가 죽어 후줄근한 사람의 비유.
푸성귀는 떡잎부터 알고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안다≒잘 자랄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알아 본다]. 나무 될 것은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용 될 고기는 모이 철부터 안다 ? 잘될 사람은 어려서부터 남달리 장래성이 엿보인다는 말.
◇‘부스러기’ 계통의 말들
부스러기*>바스라기? ①잘게 부스러진 물건. ②쓸 만한 것을 골라내고 남은 물건. ③하찮은 사람/물건의 비유.
선떡부스러기*? ①어중이떠중이가 모인 실속 없는 무리의 비유. ②엉성하고 덜된 일은 한번 흩어지면 다시 결합하기 어려움의 비유.
고무라기*? 떡의 부스러기.
쇄금[碎金]? ①금의 부스러기. ②금을 깨뜨리면 빛이 더 찬란하다는 뜻으로, 아름다운 시 /문구.
금싸라기*[金-]? ①금의 잔부스러기. ②아주 드물고 귀중한 것의 비유.
티? ①먼지처럼 아주 잔 부스러기. ②조그마한 흠.
검부러기? 검불의 부스러기.
쇄설[碎屑]? 깨어진 부스러기.
실보무라지? 실의 잔부스러기.
돌티? 돌의 잔부스러기.
부검지*? 짚의 잔부스러기.
쇠똥? 쇠를 불에 달구어 불릴 때에 달아오른 쇠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쇠끄트러기? ①물건을 만들고 남은 쇠 부스러기나 동강. ②크기가 작은 쇠붙이.
삼똥? 삼의 겉껍질 부스러기.
대깔? 대나무를 얇게 쪼갠 부스러기.
댓속? 대의 속이다. 그 속의 부스러기
가시랭이? 풀/나무의 가시 부스러기.
나무검불? 나무 부스러기나 가랑잎 따위의 검불.
국지*[-紙]? 가장자리를 가지런하게 베고 남은 부스러기 종이.
부검지여물? 흙 따위에 섞어서 미장 재료로 쓰는 볏짚 부스러기.
보무라지*? ①종이/헝겊/실 따위의 자잘한 부스러기. ②‘보푸라기(보풀의 낱개)’의 잘못.
지푸라기? 낱낱의 짚. 부서진 짚의 부스러기.
짚나라미? 새끼 따위에서 떨어지는 너더분한 부스러기.
괴끼*? 벼, 보리, 옥수수 따위 곡식의 수염 부스러기.
때꼽재기? 더럽게 엉기어 붙은 때의 조각이나 부스러기.
북데기*? ②벼/밀 따위의 낟알을 털 때 나오는 짚 부스러기, 깍지, 이삭 부스러기 같은 찌꺼기. ③아무 쓸모 없거나 속이 텅 빈 사람의 비유. ④알찬 내용이 없이 거짓말만 늘어놓은 글의 비유.
토*? ②간장을 담은 그릇의 밑바닥에 가라앉는 된장 부스러기.
인비늘[人-]? 피부에서 하얗게 떨어지는 살가죽의 부스러기.
밥? 연장으로 베거나 깎은 물건의 부스러기.
가윗밥*? 가위질을 해서 생기는 부스러기.
끌밥? 끌로 나무를 팔 때 생기는 부스러기.
실밥? ①옷을 뜯을 때 뽑아내는 실의 부스러기. ②꿰맨 실이 밖으로 드러난 부분.
도낏밥? 도끼질을 할 때 생기는 나무 부스러기.
도맛밥? 도마질할 때 도마에서 생기는 부스러기.
줄밥? 줄질을 할 때, 쓸리어 떨어지는 부스러기.
쇳밥? 쇠붙이를 깎아 낼 때에 떨어지는 부스러기.
연필밥[鉛筆-]? 연필을 깎을 때 깎여 나오는 나무 부스러기.
자귓밥? 자귀질할 때 깎여 나오는 부스러기 나뭇조각.
속돌모래? 부석의 작은 부스러기로 이루어진 모래.
덧날대패? 대팻날 위에 날을 덧대어 대팻밥이 곱게 나와 나무 부스러기가 생기지 않는 대패.
잡고기[雜-]? ②좋은 부위가 아니거나 잘라내고 남은 부스러기가 마구 섞인 잡스러운 고 기. ③제철이 없이 아무 때나 조금씩 잡히는 물고기.
우시시하다? ①물건의 부스러기 따위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②사람의 머리털이나 동물의 털 따위가 좀 어지럽게 일어나거나 흩어져 있다.¶우시시?
** 앞으로는 문제풀이를 2회로 분재하고자 한다.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드리는 게 큰 부담일 듯해서다. <최종희>
454회(2013.3.4)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0) | 2013.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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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회(2013.3.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0) | 2013.03.05 |
452회(2013.2.1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0) | 2013.02.12 |
451(2013.2.4)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0) | 2013.02.05 |
450회(2013.1.28)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 달인 배출! (0) | 2013.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