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리말 겨루기 961회(2023.6.5.) 문제 알짜 해설- 조용덕(66) 님 우승: 고비고비(x)/곱이곱이(o), 한아름(x)/한 아름(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3. 6. 6. 07:42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우리말 겨루기 961회(2023.6.5.) 문제 알짜 해설

- 조용덕(66) 님 우승: 고비고비(x)/곱이곱이(o), 한아름(x)/한 아름(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조용덕 님

 
 

사진: 4인의 출연자

 

이인애: 주부. 생활력이 강함(신혼 살림을 방송국 선물로 마련). ‘23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50점)

 

조용덕: 66세의 회사원(젊은이들과 함께 냉동 창고, 물류 분류 종사). 우리말 공부가 삶의 일부. 딸: “우리말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 아버지”. 688회(2017.10.) 우승 포함, 4회 차 도전자. 809회(2020.4.)에서는 막강한 실력자에 밀려 4위를 하기도. ‘23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2단계 도전(1000+800 ⇨1800점)

 

김세미: 연구원(법령 효과 분석). 공전절후(空前絕後)의 ‘똑순이’. ‘23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550+200점 ⇨750점).

 

최정목: 공인중개사. 전 초교 교사. 좌우명: 진인사대천명. ‘23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2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 150/1000/550/200점(출연순)

사진: 2인 대결 후의 점수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특히 우리말 공부를 삶의 일부로 삼고 생활화에도 앞장서 온 용덕 님의 경우는 그러한 도전적인 삶의 자세가 66세의 나이에도 젊은이들과 더불어 냉동 창고 내에서 물류 분류를 해내는 여전한 씩씩함으로 이어지는 힘이 되고 있음이 읽혔다. 도전은 삶의 전반에 활기를 선물로 준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사진: 정주영 회장과 그의 명언 "해 봤어?"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번 도전자 중 하위에 머문 두 사람은 공부량과 공부 자료 모두에서 모자람이 엿보였다. 정목 님의 경우에는 공부 자료 개비가 필요해 보였다. 이곳 도전은 얄팍한 책자 한두 권만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걸 재삼 깨우치셨으리라 믿는다. 세미 양의 경우도 그와 비슷한 사례로 보였다.

 

용덕 님의 경우는 그간의 노력이 어떠한 것이었을지를 짐작하게 했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 두 가지 모두에서, 달인 도전 자격을 넘어 달인 등극으로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었다. 달인 등극에의 실패는 그 자신이 언급했듯이 ‘한아름/한 아름’에서의 실족에 뭣에 씐 듯해서 벌어진 일이라 할 정도로... 참으로 아쉬웠다.

 

가끔 말하지만 이곳에서 2인 대결 후 점수가 1500점대는 돼야 달인 탄생의 예감으로 연결되어 시청자들이 긴장하게 된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5월의 예심 합격자들은 27명. 작년의 5월 합격자 30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합격자 명단 중에는 재도전자들이 많았다.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 출제어들

 

사진: 출제어 모음. 마지막 출제어는 속담 ‘꿀단지 겉 핥기’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비유어 관련

 

비유어가 잦게 출제된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고운때/00때...’

 

고운때•[명]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

기름때[명] 옷 따위에 기름이 묻고 그 위에 먼지가 앉아 된 때.

머리때[명] 머리털이나 머리 밑에 끼어 있는 때.

살림때[명] 살림을 하면서 찌드는 일.

 

- ‘족제비눈/가자미눈/가재미눈...’: 눈’의 종류 및 관련어

 

◇‘눈(眼), 눈’의 종류 및 관련어

눈1•[명] ①빛의 자극을 받아 물체를 볼 수 있는 감각 기관. ②≒시력[視力](물체의 존재/형상을 인식하는 눈의 능력). ③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힘. [유]눈길/시선

눈2[명] ≒눈금•(자/저울/온도계 따위에 표시하여 길이/양(量)/도수(度數) 따위를 나타내는 금).

눈3[명] 그물 따위에서 코와 코를 이어 이룬 구멍.

장사눈[명] 장사의 잇속에 대한 안목.

참눈[명]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글눈[명] 글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

돌눈[명] 암석의 강도/밀도를 눈으로 짐작하게 하는 표지. 일반적으로 돌의 모양, 색깔, 습기 따위로 나타냄.

한눈1[명] ①한 번 봄. 잠깐 봄. ②한꺼번에, 일시에 보는 시야.

한눈2[명] 잠을 자려고 잠깐 붙일 때의 눈.

한눈3[명] 마땅히 볼 데를 보지 아니하고 딴 데를 보는 눈. [주의] ‘한눈팔다’는 한 낱말.

군눈[명] 쓸데없는 것에 정신을 팔거나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을 보는 눈.

딴눈•[명] 다른 곳을 보는 눈.

곁눈1[명] ①얼굴은 돌리지 않고 눈알만 옆으로 굴려서 보는 눈. ②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보내는 관심/주의.

까막눈•[명] ①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의 눈. ②≒까막눈이(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 ③어떤 일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눈 그런 사람의 비유. [유]일자무식/무식쟁이/문맹

길눈[명] 한 번 가 본 길을 잘 익혀 두어 기억하는 눈썰미.

남의눈•[명] 여러 사람의 시선.

세상눈•[世上-][명] ①모든 사람이 보는 눈의 비유. ②세상을 보는 눈.

마음눈• 󰄳맘눈[명] ≒심안[心眼](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나비눈[명] 못마땅해서 눈알을 굴려, 보고도 못 본 체하는 눈짓.

까치눈[명] 발가락 밑의 접힌 금에 살이 터지고 갈라진 자리.

발톱눈[명] 발톱의 양쪽 구석.

손톱눈•[명] 손톱의 좌우 양쪽 가장자리와 살의 사이.

밤눈•3[명] 말의 앞다리 무릎 안쪽에 두두룩하게 붙은 군살.

백태눈[白苔-][명] ≒백태[白苔](몸의 열이나 그 밖의 원인으로 눈에 희끄무레한 막이 덮이는 병).

삼눈[명] 눈망울에 삼이 생기어 몹시 쑤시고, 눈알이 붉어지는 병.

소눈≒쇠눈[명] ①소의 눈. ②어린아이에게 녹내장이 생겨서 눈이 소의 눈처럼 커다랗게 되는 증상.

졸보기눈•바투보기눈[명] ≒근시안(시력이 약하여 가까운 데 있는 것은 잘 보아도 먼 데 있는 것은 잘 보지 못하는 눈).

어릿보기눈[명] ≒난시안(난시 때문에 물체를 명확하게 볼 수 없는 눈).

어섯눈•[명] ①사물의 한 부분 정도를 볼 수 있는 눈. ②지능이 생겨 사물의 대강을 이해하게 된 눈의 비유.

쳇눈[명] 쳇불에 나 있는 하나하나의 구멍.

그물눈[명] ①≒그물코(그물에 뚫려 있는 구멍). ②레이더에서 포착된 물체의 상태/위치를 나타내는 망 조직의 한 구획.

칼눈[명] 무기로 쓰는 칼의 한 부분. 칼을 칼집에 꽂았을 때 칼이 잘 빠지지 않게 칼 손잡이에 만든 장치.

바람의눈[명] 바람이 불어오는 점. 그런 방향.

태풍의눈•[颱風-][명] ①태풍 중심부에서 반경 10여 km 이내의 지역. ②어떤 사물에 큰 영향을 주는 근본이 되는 것의 비유.

게눈[명] 박공이나 추녀 끝에 소용돌이 모양으로 새긴 무늬.

잣눈1[명] 치수를 나타내려고 자에 푼, 치, cm 따위의 길이 표시를 새기거나 박은 금.

겉눈1≒바깥눈[명] 곱자를 ‘ㄱ’ 자 모양으로 놓았을 때 위에서 보이는 쪽에 새겨져 있는 눈금.

뒷눈[명] 곱자 따위의 뒤쪽에 있는 눈금.

안눈≒속눈1[명] 곱자를 반듯하게 ‘ㄱ’ 자형으로 놓을 때에 아래쪽에 새겨 있는 눈.

겉눈2[명] ①조금 떴으나 겉으로 보기에 감은 것처럼 보이는 눈. ②대충 보는 것의 비유.

줄눈[명] 벽돌/돌을 쌓을 때, 사이사이에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

가로줄눈[명] 돌/벽돌 따위를 쌓을 때 수평 방향으로 생기는 줄눈

치장줄눈[治粧-][명] 벽돌 벽면을 장식으로 곱게 발라 마무리하는 줄눈.

통줄눈[명] 벽돌 쌓기에서, 여러 켜의 세로줄눈이 상하로 일직선으로 이어진 줄눈.

시공줄눈[施工-][명] 콘크리트를 치거나 벽돌을 쌓는 일 따위에서 작업을 중단하였다가 계속할 때 만드는 이음줄.

짝눈[명] ①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다르게 생긴 눈. 그 눈을 가진 사람. ②양쪽 눈의 시력의 차이가 심한 눈.

도끼눈•[명] 분하거나 미워서 매섭게 쏘아 노려보는 눈의 비유.

고리눈[명] ①주로 동물에서, 눈동자의 둘레에 흰 테가 둘린 눈. ②동그랗게 생긴 눈. ③놀라거나 화가 나서 휘둥그레진 눈.

첫눈•1[명] 처음 보아서 눈에 뜨이는 느낌이나 인상.

뜬눈[명]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눈.

갈퀴눈[명] 화가 나서 눈시울이 갈퀴 모양으로 모가 난 험상스러운 눈.

개구리눈[명] 둥그렇게 불거져 나온 눈의 비유.

두꺼비눈[명] 눈알이 튀어나온 눈의 비유.

들창눈[-窓-][명] 눈꺼풀이 들창처럼 위로 쳐들려 있는 눈.

딱부리눈[명] ≒눈딱부리(크고 툭 불거진 눈).

마늘모눈[명] 위쪽에 있는 눈꺼풀이 모가 져서 마늘모 꼴로 세모진 눈.

머루눈[명] 눈동자가 머루알처럼 까만 눈의 비유.

밥풀눈[명] 눈꺼풀에 밥알 같은 군살이 붙어 있는 눈.

뱀눈[명] 독살스럽게 생긴 눈의 비유.

뱁새눈[명] 작고 가늘게 째진 눈.

봉의눈[鳳-][명] ≒봉안(봉황의 눈같이 가늘고 길며 눈초리가 위로 째지고 붉은 기운이 있는 눈).

사팔눈[명] ‘사시’(斜視)의 일상적 표현.

삿눈[명] 결은 삿자리의 매 마디의 눈.

새눈•[명] 낮에만 잘 보이는 눈.

샛눈[명] 감은 듯이 하면서 아주 가느다랗게 뜨고 보는 눈.

샛별눈[명] 샛별같이 반짝거리는 맑고 초롱초롱한 눈.

송곳눈[명] 날카롭게 쏘아보는 눈초리의 비유.

속눈2[명] 눈을 감은 체하면서 조금 뜨는 눈.

쌍까풀눈[雙-][명] ≒쌍꺼풀눈(쌍꺼풀이 진 눈).

옴팡눈[명] ①옴폭하게 들어간 눈. ②≒옴팡눈이(눈이 크게 옴폭 들어간 사람).

옹이눈[명] 퀭하게 쑥 들어간 눈의 비유.

우물눈[명] 우물처럼 푹 들어간 눈이라는 뜻으로, ‘움펑눈’.

자라눈[명] 젖먹이의 엉덩이 양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자리.

자웅눈[雌雄-][명] 한쪽은 크고 한쪽은 작게 생긴 눈.

잔눈[명] 막 잠을 깬 눈.

잣눈2[명] 잣송이에서 잣알이 여물어 박히는 눈.

좁쌀눈[명] 매우 작은 눈. 그런 눈을 가진 사람.

족제비눈•[명] 작고 매서운 눈의 비유.

쥐눈•[명] 얼굴 생김에 비하여서 어울리지 아니하게 몹시 작은 눈의 놀림조 말.

진눈[명] 눈병 따위로 가장자리가 짓무른 눈.

찔꺽[짤깍]눈[명] 짓물러서 늘 진물진물한[잔물잔물한] 눈.

흘기눈[명] ‘흑보기(눈동자가 한쪽으로 쏠려,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언제나 흘겨보는 사람)’의 잘못.

갈고리눈•[명] 눈초리가 위로 째져 치켜 올라간 눈.

가자미눈•[명] 화가 나서 옆으로 흘겨보는 눈을 가자미의 눈에 비유하는 말.

가재미눈•[명] ‘가자미눈’의 잘못. 북한어.

가시눈[명] ①날카롭게 쏘아보는 눈의 비유.

거적눈[명] ①윗눈시울이 축 처진 눈. ②≒거적눈이(윗눈시울이 축 늘어진 사람).

낚시눈[명] 낚싯바늘처럼 눈초리가 꼬부라져 올라간 눈.

등넘이눈[명] 등 너머로 바라보는 눈길.

반달눈[半-][명] 반달 모양으로 생긴 눈.

반눈[半-][명] 절반쯤 뜬 눈.

세모눈•[명] ①세모나게 생긴 눈. ②꼿꼿하게 치뜬 눈의 비유.

외눈[명] ①짝을 이루지 않은 단 하나의 눈. ②두 눈에서 한 눈을 감고 다른 한 눈으로 볼 때 뜬 눈. ③‘애꾸눈이(한쪽 눈이 먼 사람의 낮잡음 말.)’의 잘못. [유]애꾸/척안

 

- ‘깐깐오월/미끈유월/어정칠월/건들팔월’

 

미끈유월[-六▽月][명] 쉽게 지나간다는 뜻으로, 음력 6월. ¶깐깐오월에 미끈유월이라. 어정칠월에 건들팔월이렷다. ☞‘둥덩팔월’은 ‘동동팔월’의 잘못!

깐깐오월•[-五月][명] 해가 길어서 일하기 지루한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5월.

어정칠월•[-七月][명] 별일이 없이 어정거리다가 지나가 버린다는 뜻으로, 음력 7월.

건들팔월[-八月][명] 건들바람처럼 덧없이 지나간다는 뜻으로, 음력 8월.

동동팔월[-八月][명] 매우 바빠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빨리 지나간다는 뜻으로, 음력 8월.

 

- ‘눈물비...’: ‘눈물’ 관련어

 

◇‘눈물’ 관련어

속눈물[명] 흐르는 눈물을 억지로 참을 때에 눈 속에 어리기만 하거나 코로 흘러드는 눈물.

눈물바다•{-빠-}[명] 한자리에 있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울거나 눈물을 많이 흘리는 상황의 비유어.

눈물단지•{-딴지}[명] 툭하면 잘 우는 사람의 놀림조 말.

눈물받이[명] ①눈물이 흘러내리는 곳에 있는 사마귀나 점 따위. ②눈물을 많이 흘리는 신세의 사람.

눈물자리[명] 눈물이 흘러내렸던 자리.

눈물범벅[명] ①눈물을 몹시 많이 흘린 상태. ②눈물/먼지/때가 한데 엉켜 비벼진 상태.

눈물흘림[명] 눈물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는 상태.

눈물비[명] 주르륵 흘리는 눈물의 비유적 표현

눈이슬[명] 눈에 맺힌 눈물의 비유적 표현

눈부심[명] ①시력이 부실하여 밝은 빛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 ②조명도의 분포가 고르지 않아서 대상을 잘 볼 수 없게 되거나 잠시 보지 못하게 되는 현상.

젖어오르다[동] 눈물이 겉으로 괴어 오르다.

고여오르다[동] ①눈에 눈물이 차 오르다. ②어떤 감정이 가득 차오르다.

쥐어짜다[동] ①눈물을 찔금찔금 흘리다. ②어떤 행동을 하도록 오기 있게 떼를 쓰며 조르거나 괴롭히다. ③안 나오는 목소리를 억지로 내다.

눈물이 골짝 난다• [속] 어떤 일로 몹시 억울하거나 야속하여 눈물이 많이 남의 비유.

눈물 흘리면서 겨자 먹기≒울며 겨자 먹기 [속] 맵다고 울면서도 겨자를 먹는다는 뜻으로, 싫은 일을 억지로 마지못하여 함의 비유.

눈물이 앞을 가리다• [관] 눈물이 자꾸 나옴의 비유.

눈물이 헤프다• [관] 걸핏하면 잘 우는 편이다.

 

□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및 답들

대체로 그렇듯이 이번에도 어휘력 문제였다. 그런데 정답인 ‘저지르다’를 제외하고는 만만찮은 어휘 실력을 요하는 것들이었다는 게 특색. 그럴 때는 확실히 아는 것을 공략하는 편법도 크게 도움이 된다. 그 덕분인지 출연자 모두가 정답을 적었다.

 

출제된 어휘들의 뜻풀이를 보인다.

 

응그리다[동] ①얼굴을 험상궂게 찌푸리다. ②사물을 손으로 움켜쥐다.

이르집다[동] ①흙 따위를 파헤치다. ②오래전의 일을 들추어내다. ③없는 일을 만들어 말썽을 일으키다. ④껍질이나 여러 겹으로 된 물건 따위를 뜯어내다. ☞[주의]‘이르짚다’는 잘못.

붙따르다[동] ①아주 바싹 가까이 따르다. ②≒붙좇다(존경하거나 섬겨 따르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들

 

사진: 도전자가 망설임없이 선택한 답이 정답이었다

도전자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정답 행진을 이어갔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완벽함이 읽히는 대목이었다. 특히 원리.원칙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로 욱여넣기 식 공부를 한 이라면 헷갈리기 쉬운 ‘고비고비/곱이곱이’ 앞에서도 주저함이 없었다.

 

들렀다/들렸다’ 또한 기본적인 활용 원칙 공부를 한 이라면 도전자와 같이 즉답을 할 수 있었던 문제지만, 그렇지 않은 이라면 새삼스레 헷갈려 할 수 있는 문제. 일반적으로는 평이한 것이지만 막상 문제로 출제되면 새삼 고뇌(?)하게 돼서다.

 

운도 따랐다. ‘비로서/비로소’와 같은 평이한 문제도 나왔다. 늘 말하지만 그러한 행운도 공부한 이에게 따른다.

 

출제된 것 중 가장 고난도였던 ‘곱이곱이’는 ‘곱이곱이<굽이굽이’의 관계로 각각 ‘곱다(곧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약간 급하게 휘다)’와 ‘굽다(한쪽으로 휘다)’에서 온 말로 의미소인 ‘곱/굽’을 살려 적는 말이다.

 

단순 어휘력 문제인 ‘비로서/비로소’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문제에 대해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곱이곱이’와 관련된 문제, 곧 원형을 살려 적는 것들에 대한 설명은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다뤘을 뿐만 아니라 분량 관계도 있어서 해당 부분만 줄여서 전재한다.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예제] 더우기(x)/더욱이(o); 일찌기(x)/일찍이(o); 구비구비.고비고비(x)/굽이굽이.곱이곱이(o); 곰곰히(x)/곰곰이(o); 가벼히(x)/가벼이(o); 딱딱이(x)/딱따기(o); 짝짝이(o)/짝짜기(o)*; 짤짜리(x)/짤짤이(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잎파리(x)/이파리(o); 떠벌이(x)/떠버리(o); 맥아리(x)/매가리(o); 두루말이(x)/두루마리(o); 몫아치(x)/모가치(o); 넓다랗다(x)/널따랗다(o); 얇팍하다(x)/얄팍하다(o)

[주의] 특수한 경우로 ‘짝짜기’와 ‘짝짝이’와 같이 두 가지 표기가 허용되는 경우도 있음. 캐스터네츠와 같이 짝짝 소리를 내는 물건인 경우는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원칙을 따라 ‘짝짜기’로 적음. 그러나 ‘서로 이 아닌 것끼리 합하여 이루어진 한 벌’을 뜻할 때는 주된 의미소가 이 ‘짝’이므로, 위의 짤짤이와 마찬가지로 원형을 밝혀 ‘짝짝이’로 적음.

짤짤이[명] ①‘주책없이 자꾸 이리저리 바삐 싸다니는 사람’의 놀림조 말. ②발끝만 꿰어 신게 된 실내용의 단순한 신.

(1) 원형을 밝혀 적는 것

ㆍ어간에 ‘-이/-음(-ㅁ)’이 결합되어 명사로 된 말: ¶먹이/길이/높이/넓이/깊이/놀이; 하루살이/첩살이/집살이/더부살이; 삼돌이/미닫이; 얌전이/오뚝이/볼록이/ 배불뚝이/홀쭉이; 삶/슬픔/기쁨/웃음/울음/아픔; 놀음/얼음.

어간/어근에 ‘-이/-히’가 결합되어 부사로 된 말: ¶밝히/익히/작히; 굽이굽이>곱이곱이.

ㆍ명사 혹은 어근 뒤에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겹겹이/나날이/짬짬이; 간간(間間)이/근근(僅僅)이/기어(期於)이.

ㆍ겹받침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 ¶굵다/굵다랗다; 긁적거리다/긁죽대다/넓적하다/넓죽하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넓둥글다/넓디넓다/넓삐죽하다/넓다듬이/넓살문.

ㆍ어간/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값지다/홑지다/넋두리.

-어근이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낚시/늙정이/덮개/뜯게질/갉작갉작하다/갉작거리다/뜯적거리다/뜯적뜯적하다/굵다랗다/굵직하다/깊숙하다/넓적하다/높다랗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단,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음.

①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 ¶할짝거리다/널따랗다/널찍하다.

②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넙치/율무/골막하다/납작하다.

ㆍ‘-하다/-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말: ¶까불이/촐랑이/덜렁이/얌전이.

ㆍ‘-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말: 안녕히/분명히/충분히; 고즈넉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느지막이/멀찍이/빽빽이.

ㆍ부사에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곰곰이/더욱이/오뚝이/일찍이.

ㆍ어간에 피동이나 사동 접미사들이 붙어서 된 말: ¶접히다/울리다/보이다.

ㆍ어간에 ‘-어지다’ 등과 같은 접미사들이 붙어서 된 말: ¶벌어지다/헝클어지다.

 

(2)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것

 

[이하 생략]

 

◈퇴근길에 가게에 들려 두부 한 모만 사와라: 들러의 잘못. ←[원]

[설명] ‘들르(다)+어 →들러’로 활용. ‘들려’는 ‘들리(다)+어’의 꼴로 다른 뜻.

들리다[동] ①‘듣다’의 피동사/사동사. ②‘들다’의 피동사/사동사. ③물건의 뒤가 끊어져 다 없어지다. ④병에 걸리다. 귀신/넋 따위가 덮치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출제된 지문

사진: 도전자의 선택과 결과

참으로 아쉬운 결과였다. 위에서 적은 대로, 그리고 도전자가 말한 대로, 평이한 편이었던 ‘한아름/한 아름’에서 실족했다. 고난도의 띄어쓰기 문제어들 함정을 무난히 건너선 뒤에...

 

불운이기도 하지만, 이따금 이처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정답을 고를 수 있는 것에서 ‘뭣에 씐 듯’ 더 이상 관심하지 않고 넘기는 일이 종종 생긴다. 띄어쓰기 문제에서 단 하나를 실수한 이들에게서 이따금 대할 수 있는 안타까운 일이 이번 용덕 님에게서도 생겼다.

 

이번 출제어 중 일반인들 기준으로 실수하기 쉬운 것들은 ‘오늘따라/오늘 따라’, ‘참다못해/참다 못해’, ‘번개같이/번개 같이’, ‘따라오는/따라 오는’, ‘안아 올렸다/안아올렸다’ 등이었다. 그럼에도 도전자는 ‘따라오는’에만 달인 지원권을 사용했을 정도로 완벽하게 문제 풀이를 해나갔다.

 

이들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오늘따라’의 ‘따라’는 보조사. ‘참다못해’는 한 낱말의 전성부사, ‘번개같이’의 ‘같이’는 조사다. ‘안아 올리다’는 ‘안아 올리다’가 성립하므로 ‘안다’와 ‘올리다’는 각각 동격의 본동사 관계다.

 

이 중 아주 조심해야 할 것은 체언 뒤의 ‘같이’는 조사이므로 항상 붙여 적지만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 즉 ‘같은’의 꼴일 때는 조사가 아니므로 ‘번개 같은’과 같이 띄어 적어야 한다. 그럼에도 ‘철석같다’와 같은 한 낱말의 복합어들도 적지 않아서 매우 주의해서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이 ‘같이’ 외의 출제어들도 내 책자에서 다뤘지만 특히 이 부분은 중요하므로, ‘같다’와 ‘같은’ 꼴에 대한 부분만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고급]♣-같다’가 명사 뒤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들: 띄어 쓰면 잘못.

[예제] 아 정말 개코 같아서. 더럽다 더러워: 개코같아서의 잘못. ⇐한 낱말.

좆[개좆] 같은 인생이로군: 좆[개좆]같은의 잘못. ⇐한 낱말.

개떡같은 인생이야: 개떡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대쪽같은 사람이야: 대쪽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번개같은 한 방으로 끝장을 냈다: 번개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같다: 감쪽같다/감태-/개좆-/개코-/굴뚝-/굴왕신(屈枉神)-/귀신-/금(金)쪽-/꿈-/끌날-/납덩이-/다락-/당금(唐錦)-/댕돌-/득달-/득돌-/떡판-/똑-/뚱딴지-/목석-/무쪽-/바둑판-/박속-/벼락-/벽력-/분통(粉桶)-/불-/불꽃-/불티-/비호-/생(生)때-/생(生)파리-/성화(星火)-/신청부-/실낱-/쏜살-/악착-/억척-/옴포동이-/왕청-≒왕청되다/장승-/전반(剪板▽)-/좆-/주옥-/쥐좆-≒쥐뿔-/찰떡-/철통(鐵桶)-/철벽-/철석-/철화(鐵火)-/추상-/하나-/한결-.

띄어 써야 하는 말들: 흔히 쓰는 ‘대쪽같다/번개같다/지랄같다/개떡같다’는 없는 말. ‘대쪽 같다, 번개 같다, 지랄 같다, 개떡 같다’의 잘못. ‘개똥같다/둥덩산같다/호박같다’ 역시 잘못. 없는 말. 모두 띄어 써야 함. 그 밖에 띄어 써야 하는 말들. <예>가시 같다/감방 -/강철 -/개 -/개돼지 -/개미 떼 -/개 -/발싸개 -/거미줄 -/거울 -/거인 -/거지 -/거지발싸개 -/거짓말 -/거품 -/걸레 -/곤죽 -/하늘-.

②‘-같다’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들은 이미 형용사이므로, ‘~같은’의 꼴로 활용할 때에도 띄어 쓰지 않지만, 파생어가 아닌 것들은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함! ¶도둑놈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x) →도둑놈 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o); 굴왕신 같은 차림새(x) →굴왕신같은 차림새(o).

③파생어들은 모두 접미어 ‘~같다’를 ‘~같이’로 바꾸면, 부사어가 됨. 그러나 아래의 세 낱말은 ‘~같다’형의 형용사가 없이 부사로만 쓰임.

이같이/그같이/저같이[부] 이/그/저 모양으로. 이렇게/그렇게/저렇게. 각각 ‘이와 같이/그와 같이/저와 같이’의 준말. [주의]다같이(x)/다 같이(o) ☜[암기도우미] 다함께(x)/다 함께(o)

새벽같이[부] 아침에 아주 일찍이.

딴통같이[부] 전혀 엉뚱하게.

[주의] 위와 같이 ‘~ 같은’의 꼴일 때는 띄어 쓰지만 ‘명사+-같이’의 꼴로 부사어로 쓰일 때는 붙여 적음. 이때의 ‘-같이’는 명사 뒤에 붙어 부사 기능을 만드는 격조사이기 때문. 즉, ‘꽃같이, 얼음장같이, 도둑놈같이, 번개같이’로 붙여 적음. 이와 같은 기능으로는 격조사 ‘처럼’도 있음. ☞‘같이’ ‘같은/같다’ 띄어쓰기 항목 참조.

같이[조] ①‘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②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즉,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쓰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20여 년이 넘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