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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62회(2023.6.12.) 문제 알짜 해설- 이무성(KAIST 연구원) 우승: 망둥어(x)/망둥이(o), 산수갑산(x)/삼수갑산(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3. 6. 1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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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62회(2023.6.12.) 문제 알짜 해설

- 이무성(KAIST 연구원) 우승: 망둥어(x)/망둥이(o), 산수갑산(x)/삼수갑산(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도전하는 ‘학생’들의 멋진 경연장

 

사진: 3문제 모두 헷갈려서 아예 달인 지원권을 쓰지 않은 우승자 이무성

 
 

사진: 4인의 도전자

 

은정남: 82살의 노익장. 광교노인대학 학생회장. 다방면으로 관심하는 정열적인 재주꾼: 백일장, 그림, 화훼, 만들기, 봉사. 이번이 5번째 도전(2014년부터 거의 2년 간격으로 도전). ‘23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00점)

 

이무성: 연구원. 녹화 익일 독일로 출발하는 박사후 과정 연구원(양자물리학. KAIST 출신). 대학원 후배 윤한솔(931회) 도전에 자극 받아 도전. 고교 시절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할 정도로 음악에도 소질(대학원 시절 자작곡을 출반). 자작곡 시창. ‘23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1단계 도전(600+800 ⇨1400점)

 

박순안: 67살의 만학도. 2회 차 도전. 5년 전 도전 후 중학교 진학. 현재 고2. 만면에 미소.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낙관파. ‘23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500+200점 ⇨700점).

 

임주원: 중1. 원주율을 200자리까지 암기. 유치원 때부터 ‘우겨’ 시청.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연구원이 꿈. 수학/과학 분야의 일반인용 책자 저술도 꿈. ‘22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2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사진: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

사진: 2인 대결 후의 점수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이번 방송은 진행자 김종현 아나운서의 즉흥 표현대로 일종의 학생 특집이랄 만치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은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기였다. 노인대학생, 포스트닥 연구원, 고2의 60대 만학도 여성, 중1의 어린 학생 등등.

 

특히 올해 82살임에도 노익장의 열정을 유감없이 보여주신 은정남 님은 모든 이들의 귀감이라 해도 된다. 글쓰기, 그림, 만들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아마추어 이상의 솜씨를 가진 정남 님은 베풀기에도 앞장서서 현재 관내(수원시 영통구 거주)에서 손꼽히는 봉사 활동가에도 든다. 내가 정남 님을 방송 전에 알게 된 것도 그러한 보도 기사들을 접해서다. 어제도 공들여 그린 진행자의 초상화를 증정했는데, 작품 한 편 완성은 쉽사리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나이를 떠나서 누구나에게도...

 

5년 전이 첫 도전으로서 이번이 도전 2회 차인 박순안 님도 실은 올해 67살이시다. 그럼에도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의 맑고 밝은 표정, 무욕(無慾)의 맘씨로 내내 화면을 채웠다. 특히 작년 고1 때의 국어 선생님으로 1학년 전체 120명의 사진을 전부 찍어서 공동 시집을 출간한 최인영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고, 선생님의 바람대로 생활하리라는 각오까지 내비쳤다. 인생살이에서 잘 만난 스승 하나는 나머지 여정에서 가장 확실한 등불이 되고도 남는다.

 

우승자 역시 매우 독특한 울림을 남겼다. 공학도로서 연구에 매진하면서도 자작곡을 음반으로 만들어내고, 심지어 출신 학교의 총장님(KAIST 이광형)에게 부탁 말씀까지 남겼다. 그것도 다름 아니라 자신이 귀국하면 자작곡으로 총장님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그런 말도 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총장님(69살)이 학생들 앞에서 랩을 부르기도 해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사람일수록 생각과 행동 선택에서 기존 틀을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랩을 하는 총장 밑에서 작곡/노래도 하는 양자물리학자가 나온다.

 

중1의 임주원 학생. 내 개인적으로는 주원 학생의 이름을 내내 기억하고 싶을 정도로 빼어난 인재였다. 그것도 매우 보기 드문 천재급의 인재. 사실 어제 출연자들은 모두 올 3월 예심 합격자들인데 주원 군만 한 해 전인 작년 3월 합격자다. 그 말은 초등학생 시절에 예심을 통과했다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가 있다. 주원 군이 바로 그 말의 주인공이었다. 원주율을 200자리까지 암기해서가 아니라, 그가 말하는 미래의 꿈 내용이 그 좋은 증좌랄까. 중1 학생이 그처럼 당차고 확실한 꿈을 지니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매우 드문 일이다. 주원 군은 그 꿈을 이뤄내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내가 내내 이름을 기억하고 싶다고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가열한 가외 노력과 멋진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사진: 정주영 회장과 그의 명언 "해 봤어?"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번 도전자 중 공부량이 충분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특히 연장자 두 분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었다. 문제가 있는 공부 자료는 성능에 문제가 있는 총기를 들고 전장에 나서는 것과 진배없다.

 

우승자와 주원 학생도 공부량이 모자랐다. 우승자는 맞춤법 세 문제 모두가 헷갈리는 바람에 달인 지원권도 쓰지 못했을 정도로 맞춤법 관련 공부는 어설프게 해낸 듯하다. 제대로 된 공부 자료에 의지했더라면 명민한 공부 능력으로 보아 그런 일은 없었을 터인데, 몹시 안타까웠다. 주원 군의 경우는 앞으로 주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모든 것이 채워질 것으로 본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 출제어들

사진: 출제어 모음.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비유어 관련

 

비유어가 잦게 출제된다. 이번에도 ‘꽃바다/돼지우리/파도/먼발치’ 등이 나왔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댑바람/댓바람/선바람/들이댓바람...’

 

댑바람[명] 북쪽에서 불어오는 큰 바람.

댓바람•[명] ①일/때를 당하여 서슴지 않고 당장. ②일/때를 당하여 단 한 번. ③아주 이른 시간.

선바람•[명] 지금 차리고 나선 그대로의 차림새.

상툿바람[명] 상투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아니한 차림새.

맨머릿바람[명]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아니한 차림새.

들이댓바람[명] ‘댓바람’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 ‘수천만/수만/수백만...’: 접두사로 쓰이는 ‘수’의 예

 

수[數][명][접] ‘몇’, ‘여러’, ‘약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수천; 수만; 수백만; 수천만. ☞이때의 ‘수’는 접사이며, 관형사가 아님! 단, 이 ‘수’가 붙어 만들어진 낱말은 수사, 혹은 관형사임. 아래 낱말들 참조.

수천수만[數千數萬][수][관] 몇천이나 몇만쯤 되는 많은 수. 그런 수의.

천만[千萬][수][관] 만의 천 배가 되는 수. 그런 수의. [명] ①천이나 만이라는 뜻으로 아주 많은 수효. ②이를 데 없음, 짝이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유]아주, 전혀

기십만[幾十萬][수][관]십만의 몇 배가 되는 수. 그런 수의.

수만[數萬][수][관] 만의 두서너 배가 되는 수. 그런 수의. [유]다수 ♣‘수십만[數十萬]’,‘수백만[數百萬]’,‘수천만[數千萬]’... 도 위와 같이 [수][관]임

수천만[數千萬][수][관] ①천만의 여러 배가 되는 수. 그런 수의. ②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 그런 수의.

 

- ‘소금꽃/꽃소금/덧소금...’

 

꽃소금[명] ①간장을 담글 때에, 위로 뜬 메주에 뿌리는 소금. ②거칠게 만든 천일염을 물에 녹여서 다시 곤 소금.

웃소금[명] 된장, 간장 따위를 담근 다음 그 위에 뿌리는 소금.

소금[명] 젓을 담그거나 채소를 절일 때, 맨 위에 소복이 뿌려 얹어 놓는 소금.

소금꽃•[명] ①염전에서 물기가 증발하고 남은 엉긴 소금 결정의 비유. ②땀을 많이 흘렸을 때에, 옷이 젖은 다음 말라서 하얗게 생기는 얼룩의 비유.

 

- ‘머리깎기/머리깎개/손톱깎이...’

 

머리깎기[명] 없는 말. ‘머리 깎기’의 잘못. ☜‘머리(를) 깎다’의 명사형

머리깎이[명] 없는 말. ‘머리깎개’의 잘못. ☞[주의]손톱깎이(o)/손톱깎개(x)

머리깍개[명] 머리털을 깎아 다듬는 기계. [유]이발기/전발기

 

- ‘꼽사리/곁다리/들러리/안줏거리’

 

곁다리•[명] ①부수적인 것. ②당사자가 아닌 주변의 사람. ☞‘들러리’ 참조.

안줏거리•[按酒-][명] 어떤 일에 곁다리로 따라붙는 일.

꼽사리•[명]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

들러리•[명] 어떤 일을 할 때 일의 주체가 아닌 곁따르는 노릇/사람의 비유.

곁묻다[동] 다른 것에 곁다리로 껴묻다.

곁다리(를) 끼다 [관]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곁에서 참견하여 말하다.

곁다리(를) 들다 [관]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참견하여 말하다.

장꾼은 하나인데 풍각쟁이는 열둘이라 [속] 정작 중요한 사람보다도 곁다리/구경꾼이 더 많다는 말.

 

□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및 써낸 답들

 

대체로 그렇듯이 이번에도 어휘력 문제였다. 그런데 정답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비표준어 ‘머리깎이’와 정답인 ‘머리깎개’의 구분은 위의 낱말 풀이 참조.

 

참고로, ‘깎이’와 ‘깎기’의 구분에 관하여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주의] -깎이’와 ‘-깎기

[예제] 손톱깎기 날이 너무 무디다: 손톱깎이의 잘못.

굽깎이를 잘해야 모양새가 난다: 굽깎기의 잘못.

굽돌이에는 다른 색깔로 도배했다: 굽도리의 잘못.

[설명] ①‘-깎이’: 깎는 이/기구의 의미. ¶‘손톱-깎이/연필-깎이’. 이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것에는 ‘-깍개’도 있음. ¶머리깎개/공구깎개

②‘-깎기’: 깎는 행위. ¶갈아깎기/굽깎기/다듬깎기/돌려~/땅~/막~/모~/밑~. 고로, ‘손톱깎기’(x)는 ‘손톱을 깎는 일’이 됨.

[참고] ①‘쓰레받기’: ‘쓰레받이’(x)로 하면, 쓰레기를 받는 사람(≒이)이 될 수도 있음. ②‘굽도리’: ‘굽돌이’(x)로 할 경우, 돌아간 것(≒굽 자체)이 될 수도 있고, ‘굽도리’는 의미소 ‘돌(回)’과 무관. (한쪽 벽만 할 수도 있으므로).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들

 

사진: 선택 결과. 달인 지원권이 주어졌음에도 세 문제 모두 자신이 없어서 사용할 수 없었다.

출제된 문제들에 대하여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 망둥어/망둥이

 

◈바다낚시 초보에게는 망둥어 낚시가 최고지: 망둥이(망둑어)의 잘못. 없는 말.

[유사] 놀래미/놀래기는 어디서고 쉽게 잡혀: 노래미의 잘못

부산 별미는 꼼장어구이: 곰장어의 잘못. ←불필요한 경음화

[참고] ①같은 망둑엇과에 속하는 ‘짱뚱’는 표준어. 한자어인 ‘망동어(望瞳魚)’도 망둥이를 뜻하는 표준어. ②단, ‘노래기’는 노래미의 새끼 명칭임.

 

- 걸쩍지근/껄쩍지근: [주의] 이 ‘걸쩍지근하다’는 전라도 방언으로 쓰이는 ‘껄쩍지근하다’와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른 말이다.

 

◈모두 궁시렁거리니 걸쩍지근[껄쩍지근]하군: 구시렁거리니의 잘못. ‘걸쩍지근’은 아래 설명 참조. ←구시렁거리다[원]. ‘궁시렁거리다’는 방언(강원).

[유사] 링거 맞은 자리가 우리하다: 없는 말. ‘좀 아릿하게 욱신거린다’가 적절.

[설명] ①‘껄쩍지근하다’는 방언(전라도). ‘걸쩍지근하다’는 아래와 같은 뜻을 지닌 말로, 예문의 의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께름칙하다/꺼림칙하다’가 문맥에 가까움. ②‘우리하다’ 역시 경상도 방언으로 ‘걸쩍지근하다’와 같이 이에 정확하게 합치되는 표준어가 없는 형편임.

걸쩍지근하다󰃰 ①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②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참고] 걸쩍거리다[동] 활달하고 시원스럽게 행동하다.

 

- 산수갑산/삼수갑산

 

산수갑산에 가더라도 먹고 죽어야겠다: 삼수갑산의 잘못.

[설명] ‘삼수갑산(三水甲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산골이라 이르던 함경남도의 ‘삼수’와 ‘갑산’이라는 두 곳의 지명을 합쳐 부르는 것. 산수가 빼어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수갑산(山水 甲山)’이 아님.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20여 년이 넘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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