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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65회(2023.7.3.) 문제 알짜 해설- 류인순(64. 작사가) 우승 및 달인 2단계 도전: 덮히다(x)/덮이다(o), 소리내다(x)/소리 내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3. 7. 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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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65회(2023.7.3.) 문제 알짜 해설

- 류인순(64. 작사가) 우승 및 달인 2단계 도전: 덮히다(x)/덮이다(o), 소리내다(x)/소리 내다(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우승자 : 공부량에서도 앞서며 처음부터 단독 선두를 유지한 류인순 님

 
 

사진: 4인의 출연자

류인순: 작사가. 우리말 공부와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전 보험설계사. 835회(2020.11.)에 이은 2회 차 도전. ‘22년 11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2단계 도전(1050+400 ⇨1450점)

 

차훈: 회사원. 43년간 철도 건설 관련 업무에 종사 중. ‘23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300점)

 

김재현: 고교 교사. 집념과 노력으로 이룬 수학 교사의 꿈: 공대 진학 후 수능 3회 응시로 사대로 진학. 교사 임용고시에 6년 투자. ‘23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0점)

 

오동규: 자영업자. 시인 등단 후 더욱 고유어의 가치를 재인식하면서 우리말 공부를 더하게 되었음. ‘23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400+600 ⇨1000)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1050/300/0/400 (출연자순)

2인 대결 후의 점수: 1450/1000(류인순 대 오동규)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보험설계사일 당시에 출연했던 우승자 류인순 님은 작사가라는 새 직업으로 다시 도전했다. 60대에서 새 인생을 개척하신 분이다. 43년 동안 오직 철도 건설 한 분야에만 몸담고 지내다가 아직도 현역으로 철도 건설 현장에서 큰 일꾼 노릇을 해내는 차훈 님 역시 멋진 1인 2역의 실천자다.

 

중학교 시절부터 수학 교사의 꿈을 지녔던 김재현 교사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8년의 가외 시간을 투자하여 끝내 이뤄냈고, 우리말 공부에도 도전했다. 국어 교사들도 기피하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노력은 칭찬감이다. 오동규 님 또한 자영업을 해내면서 시인의 영역에도 진출한 끊임없는 노력파. 그가 3년 전 처음 이 프로에 도전했을 때 당시 예심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노력했던 분이다.

 

이런 이들에게 돌아가는 부상이 있다. ‘공부를 하면 가족(들)의 사랑을 얻거나 받는다’는 점이다. 가족 응원단, 특히 자식들에게서는, 하나같이 그런 어버이를 존경한다는 말들이 나온다. 다른 말이 필요하랴. 주변에서도 달리 보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모든 가열한 가외 노력과 멋진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사진: 정주영 회장과 그의 명언 "해 봤어?"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번 도전자들 중 우승자를 제외한 3인은 공부량과 공부 자료 면에서 여전히 아쉬웠다.

 

우승자의 확호한 선두 독주는 공부량이 주는 순발력 덕분이기도 했다. 단 한 차례의 오답 외에는 정답에서만 두름단추를 누르는 점수 관리도 완벽했다. 자신감과 순발력은 공부량에서 나온다. 심지어 일반 맞춤법 문제에서도 적은 건 오답이었지만, 정답인 ‘덮이다’를 유일하게 알고 있을 정도로 공부량이 탄탄했다. 늘 말하지만, 참 실력과 망설임 없는 정답 행진은 공부량과 올바른 공부 자료 선택에서 나온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우승자도 고백했듯이, 띄어쓰기에까지 도전하게 될 줄은 몰라서 그 부분의 공부가 모자랐다는 점이다. 올바른 공부 자료 선택 후 재도전한다면 이미 갖추고 있는 탄탄한 어휘력의 도움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띄어쓰기의 관문도 명쾌하게 돌파하실 분으로 보였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 출제어들

 

사진: 출제어 모음. 마지막 출제어는 관용구 ‘공이 넘어가다’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비유어 관련

 

이번의 ‘급부상/무풍지대/소모품’처럼 비유어가 빠지지 않고 출제된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꼬리/꼬랑이/꼬랑지/꽁지/꼬리표...’

 

꼬랑이[명] ①‘꼬리’의 낮잡음 말. ②배추/무 따위의 뿌리 끝 부분.

꼬랑지[명] ‘꽁지’의 낮잡음 말. ☜[암기도우미]‘꼬랑지’와 ‘꽁지’는 돌림자 형제.

꽁지[명] 새의 꽁무니에 붙은 깃.

 

꼬리[명] ①동물의 꽁무니나 몸뚱이의 뒤 끝에 붙어서 조금 나와 있는 부분. ②(비유) 사물의 한쪽 끝에 길게 내민 부분. ③사람을 찾거나 쫓아갈 수 있을 만한 흔적. ④어떤 무리의 끝.

꼬리표•[-票][명] ①화물을 운송 수단이나 우편으로 부칠 때, 보내는 사람과 받을 사람의 주소ㆍ이름 따위를 적어 그 물건에 달아매는 표. ②어떤 사람에게 늘 따라다니는 떳떳하지 않은 평판이나 좋지 않은 평가.

꼬리(가) 길다• [관] ①못된 짓을 오래 두고 계속하다. ②방문을 닫지 않고 드나들다.

꼬리(를) 감추다≒꼬리(를) 숨기다 [관] 자취를 감추다.

꼬리를 대다 [관] 앞뒤로 서로 이어 대다.

꼬리표(가) 붙다≒꼬리표를 달다 [관] 어떤 사람에게 나쁜 평가나 평판이 내려지다.

꼬리가[고삐가] 길면 밟힌다 [속] 나쁜 일을 아무리 남모르게 한다고 해도 오래 두고 여러 번 계속하면 결국에는 들키고 만다는 것의 비유.

꼬리 먼저 친 개가 밥은 나중에 먹는다•≒먼저 꼬리 친 개 나중 먹는다 [속] 어떤 일이나 먼저 서두르는 사람이 뒤떨어짐.

 

- ‘맴돌다/떠돌다/감돌다/나돌다’

 

맴돌다[동] ①제자리에서 몸을 뱅뱅 돌다. ②일정한 범위/장소에서 되풀이하여 움직이다. ③어떤 대상의 주변을 원을 그리면서 빙빙 돌다.

감돌다•[동] ①어떤 둘레를 여러 번 빙빙 돌다. ¶그의 주위를 감돌고 떠나지 않는 사나이. ②어떤 기체/기운이 가득 차서 떠돌다. ¶계곡에 전운(戰雲)이 감돌다. ③생각 따위가 눈앞이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자꾸 아른거리다. ④길/물굽이 따위가 모퉁이를 따라 돌다.

떠돌다[동] ①정한 곳 없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다. ②공중이나 물 위에 떠서 이리저리 움직이다. ③어떤 말/소문 따위가 여러 곳으로 퍼지다.

나돌다[동] ①바깥/주변에서 맴돌다. ②소문이나 어떤 물건 따위가 여기저기 퍼지거나 나타나다. ③기운 따위가 겉으로 드러나 보이다.

 

- ‘딴청/능청/딴말/시치미/야지랑...’:

 

능청•[명] 속으로는 엉큼한 마음을 숨기고 겉으로는 천연스럽게 행동하는 태도.

능청꾸러기•≒능청이[명] 속으로는 엉큼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자꾸 시치미를 떼는 사람.

딴전≒딴청•[명] 어떤 일을 하는 데 그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행동.

능갈[명] 얄밉도록 몹시 능청을 떪. ¶~스럽다[형]

야지랑•[명] 얄밉도록 능청맞고 천연스러운 태도. ¶~스럽다[형], ~스레[부]

시치미•[명] ①≒단장판. 매의 주인을 밝히기 위하여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 속에다 매어 둔 네모꼴의 뿔. ②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태도.

시침[명] ‘시치미(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태도)’의 준말.

새침[명]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

생시치미[生-][명] ‘시치미’를 강조하는 말.

궁따다[동] 시치미를 떼고 딴소리를 하다.

뭉때리다[동] 능청맞게 시치미를 떼거나 묵살해 버리다.

능청맞다/~스럽다[형] 속으로는 엉큼한 마음을 숨기고 겉으로는 천연스럽게 행동하는 태도가 있다. ¶능청능청[부]

능청대다1/~거리다1[동] 속으로는 엉큼한 마음을 숨기고 겉으로는 자꾸 천연스럽게 행동하다.

 

딴말•≒딴소리•[명]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②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딴전≒딴청[명] 어떤 일을 하는 데 그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행동.

두말•[명] ①이랬다저랬다 하는 말. ②이러니저러니 불평을 하거나 덧붙이는 말.

군말•[명] 하지 않아도 좋을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

 

- ‘한고비/고빗사위/꽃물/단백사위...’:

 

고비[명] 일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대목. 또는 막다른 절정.

고비판[명] 가장 중요한 단계/대목 가운데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때/형세.

한고비•[명] 어떤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거/어려울 때.

고빗사위•[명] 매우 중요한 단계/대목 가운데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꽃물[명] 일의 긴한 고빗사위.

단백사위•[명] 윷놀이에서, 마지막 고비에 이편에서 윷을 던져 이기지 못하면 그다음에 상대편에서 도만 나도 이기게 될 때 이편에서 쓰는 말.

 

□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및 쓴 답들

대체로 그렇듯이 이번에도 어휘력 문제였는데 정답자는 아무도 없었다. 위에 적은 대로 우승자는 오답을 적었음에도 정답을 알고 있었다. ‘눅이다/묵히다/잦히다’는 모두 바른 표기.

 

‘덮히다(x)/덮이다(o)’인 이유는 ‘덮다’의 피동은 ‘덮이다’이기 때문이다. ‘덮이다’의 발음이 {더피다}로 나기 때문에 흔히들 실수하는 표기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중 해당 부분의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눈 덮힌 겨울산은: 덮인의 잘못. ←덮다[원]

겨울 오는 한라산에 눈이 덮혀도: 덮여도의 잘못.

베일에 덮혀 있던 사건이 드디어: 덮여의 잘못.

[참고] 침묵으로 뒤덮혀 있던 비밀: 뒤덮여의 잘못. ←뒤덮다[원]

[설명] 발음 관행과 착각으로 대부분 ‘덮히다’를 잘못 사용함. ‘덮히다’는 ‘덮이다’의 잘못. ‘덮다’의 피동은 예외 없이 ‘덮히다’가 아닌 ‘덮이다’. ¶이불에 덮여 있는 아기; 온 세상이 하얀 눈에 덮여 있는.

덥히다[동] ‘덥다(①기온이 높거나 기타의 이유로 몸에 느끼는 기운이 뜨겁다. ②사물의 온도가 높다)’의 사동사.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들

사진: 도전자는 달인 도전권을 사용하지 않은 채 첫 선택을 고수했고, 모두 정답이었다.

이번 문제들은 대체로 어휘력 관련 문제로 평이한 편이었다. 이런 행운도 어휘력 공부를 제대로 한 이에게 돌아간다.

 

지극히 평범한 바른 표기 문제로서 중학생 수준의 낱말이었던 ‘엇저녁/엊저녁’을 제외하고 두 가지에 대해서만 살펴보기로 한다. 그중 '패었다' 관련 문제는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이에게는 고난도 문제였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 나즈막이/나지막이: 이와 관련, ‘느지거니’ 등의 올바른 표기도 읽혀 둘 필요 있음. 출제될 경우에는 중상급 문제가 됨.

 

늦으막히/늦이가니/늦이감치 집을 나섰다: 느지막히/느지거니/느지감치의 잘못.

[참고] 낮으막한/낮이막한 의자: 나지막한의 잘못.

[설명] ①‘늦으막하다’: ‘느지막하다’의 잘못. 없는 말. 표준어 선정에서 전자를 버리고 후자를 표준어로 삼았음. ‘늦이니/느지니’: ‘느지거니’의 잘못. ‘느지거니=느지감치’. ②‘느지가니(x)/느지거니(o)’와 비슷한 ‘일찌가니(x)/일찌거니(o)’의 경우에도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가’를 버리고 ‘거’를 택함. ☜[주의] ‘느지막하게/나지막하게’는 ‘느지막하다/나지막하다’의 부사어이고, ‘느지막이/나지막이’는 독립부사.

[참고] ¶일찍가니(x)/일찌가니(x) 밥을 먹고 자리에 들었다: 일찌감치(일찌거니)(o) ↔ 느지감치(o).

 

- (구덩이가 움푹) 패었다/폐였다: 조금 까다로운 문제였다. ‘패다’는 기본형 ‘파이다’의 준말인데, 이 문제는 준말 뒤에 오는 활용어미가 모음일 때('어‘)는 줄지 않는다는 원칙까지 알고 있어야 하는 문제였다.

 

◈[고급]목선이 깊게 팼다: 패었다의 잘못. ⇐‘파이다’의 준말 ‘패다’의 활용.

풍상을 겪어 움푹 패인 얼굴: 파인/팬의 잘못. ⇐파이다(o)/패다(o)/패이다(x)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파이고의 잘못.

[설명] ①‘패다’는 ‘파다’의 피동사 ‘파이다’의 준말. ¶마당에 팬 구덩이; 고적지마다 돌에 사람들의 이름이 패어 있어 보기 흉하다; 각진 얼굴에는 목선이 둥글게 팬(파인) 옷이 어울린다. 이와 같이 어간 모음 ‘ㅏ’ 뒤에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ㅐ’로 줄어지는 경우는, 활용어미 ‘어’가 줄어지지 않는 게 원칙(한글 맞춤법 제34항 붙임1)이기 때문에 ‘패다’는 ‘패어/패었다’ 등으로 활용하며, ‘팼다’는 잘못. ②이와 같은 활용을 하는 것으로는 ‘차이다 →채다(준말)’에서 ‘차였다≒채었다(←차이었다)’와 ‘누이다 →뉘다’(준말)에서 ‘누였다≒뉘었다(←누이었다)’ 등이 있음. ☞♣이중 피동의 잘못된 쓰임들 항목 참조.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출제된 지문(위)과 도전자가 선택한 답(아래)

풀이에 임하기 전 도전자가 미리 고백했듯 띄어쓰기 부분의 공부량이 모자랐다. 그리고 전반적인 띄어쓰기 문제 수준도 중상급 이상이었다. 가장 까다로운 띄어쓰기에 속하는 ‘못’에 관한 문제가 두 개나 한꺼번에 나왔다: ‘못살게 괴롭혀서’, ‘한숨도 못 잤다’.

 

출제어 중 ‘뛰어놀아/밤사이/한숨’은 복합어 구분 문제였는데, 도전자가 지나치게 긴장했거나 시간에 쫓긴 탓도 가세했다. 도전자의 어휘력 실력이라면 어렵지 않게 정답을 찾아낼 수 있었던 말이므로.

 

뛰어놀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인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다’ 외에 ‘맥박이나 심장 따위가 세게 뛰다’라는 특정 의미도 지닌 말이다. 그래서 한 낱말이 되었고, 그 준말이 ‘뛰놀다’이다.

 

밤사이’도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밤이 지나는 동안’을 뜻한다. 그리고 그 준말이 ‘밤새’다. 이처럼 한 낱말의 준말을 형성하는 것들은 대부분 복합어가 된다. 편법이긴 하지만 이러한 암기 요령을 활용해도 도움이 된다. 예외들도 있지만.

 

도전자가 ‘한숨’을 ‘한 숨’으로 띄어 적는 것을 보고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도전자의 탄탄한 어휘 실력으로 보아 ‘한숨’이 ‘1. 숨을 한 번 쉴 동안. 또는 잠깐 동안. 2.잠깐 동안의 휴식이나 잠’을 뜻하는 말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을 턱이 없어서다.

 

나온 문제들 중 되돌아봐야 할 것들 몇 가지에 대하여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특히 도전자가 단번에 선택하고서 일호의 의심도 품지 않았던 '소리내다/소리나다(x)' '소리 내다/소리 나다(o)'는 이곳에서 예전부터 아주 조심해야 할 띄어쓰기 문제라고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하루내내/하루 내내: ‘내내’는 한 낱말의 독립부사. 같은 뜻의 ‘-내’는 접사

 

여름 한 일이 겨우 이것뿐: 여름의 잘못. ⇐‘내’는 접사.

여름내내 한 일이 겨우 그것인가: 여름 내내의 잘못. ⇐‘내내’는 부사.

[설명] ‘내내’는 부사. ‘여름내’에서 ‘-내’는 ‘그 기간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뜻하는 접사로서 명사에 붙어 부사를 만듦. 그러므로 ‘여름 내내≒여름내’. ‘겨울 내내≒겨우내’. ‘가을 내내≒가으내’.

 

-지칠대로/지칠 대로: 이때의 ‘대로’는 의존명사. ‘-대로’는 조사

 

◈♣‘대로’의 띄어쓰기: 의존명사일 때와 조사일 때의 두 가지가 있음.

[예제] 큰 건 큰 것 대로 따로 모아라: 것대로의 잘못. ⇐‘대로’는 조사.

거기 적힌 대로, 법 대로 해라: 법대로의 잘못. ⇐‘대로’는 조사.

지칠대로 지친: 지칠 대로의 잘못. ⇐‘대로’는 의존명사.

대로[의] ①어떤 모양/상태와 같이.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린 대로; 들은 대로 ②어떤 상태/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 ¶도착하는 대로 편지를 쓰다; 내일 동이 트는 대로 떠나겠다. ③어떤 상태/행동이 나타나는 족족. ¶기회 있는 대로 정리하는 메모; 틈나는 대로 찾아보다; 달라는 대로 다 주다. ④어떤 상태이 매우 심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지칠 대로 지친 마음; 약해질 대로 약해지다; 그 둘의 애정은 식을 대로 식었다. ⑤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오다; 들 수 있는 대로 들어라.

-대로[조] ①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 ¶법대로 해라. ②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 ¶작은 건 작은 것대로 따로 모아 두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자.

 

-소리내며/소리 내며: 아주 조심해야 할 띄어쓰기!

 

소리나는 대로 적어라: 소리 나는의 잘못. ⇐‘소리나다’는 없는 말.

소리내어 울어도 보고, 소리내어 웃어도 봤지만: 소리 내어의 잘못.

소리 쳐 불러봐도 대답 없는 사람: 소리쳐의 잘못. ←소리치다[원]

[참고] 소리없이 봄비는 내리고. 소리없이 다가오고: 모두 소리 없이의 잘못.

소리소문 없이 일내고 다니는 사람: 소리 소문의 잘못.

흉내내는 것도 재주야: 흉내 내는의 잘못. ‘흉내내다’는 없는 말.

[설명] ①‘소리내다/소리나다’ 모두 없는 말. ‘큰소리 나다/~내다’를 상기. ‘소리-’가 들어간 동사는 ‘소리치다/소리하다’ 둘뿐임. ②‘소리소문 없이’는 관용구 ‘소리 소문(도) 없이(드러남이 없이 슬그머니)’의 잘못. ③‘흉내내다’ 역시 없는 말이며, ‘흉내질하다(‘남의 말/행동을 그대로 잘 옮기다’를 낮잡는 말)’는 한 낱말. ④명사 뒤에 ‘-나다’가 붙어 한 낱말을 이루는 것들로는 ‘기억나다/생각나다/소문나다’ 등이 대표적.

 

-못살게 하다/못 잤다: ‘못’의 띄어쓰기는 몹시 까다롭다!!

 

◈♣‘못’의 띄어쓰기: 부사로서의 ‘못’과 접두어로서의 ‘못’, 두 가지 기능.

[예제] 못다한 이야기: 못다 한의 잘못. ⇐‘못다’는 부사. ‘못다하다’는 없는 말.

그 놈은 아무도 못말려: 그놈, 못 말려의 잘못. ⇐‘못말리다’는 없는 말.

못 생긴 것도 죄인가: 못생긴의 잘못. ←못생기다[원]

나 또한 분한 건 그에 못지 않아: 못지않아의 잘못. ←못지않다[원]

날 이 모양 가난뱅이로 못 살게 만든 그놈: 못살게의 잘못. ←못살다[원]

[부]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 주로 해당 동사 바로 앞에 놓임. ¶술을 못 마시다; 초등학교도 못 마치다; 잠을 통 못 자다; 그는 아무도 못 말린다; 사십 리가 좀 못 되었다. ¶못 가다, 못 먹다, 못 보다.

[주의] 다음의 복합어들은 관용적 사용으로 한 낱말로 굳어진 것들임: 못하다/못나다/못되다/못미처/못살다/못생기다/못쓰다/못지않다

[참고] ‘못하다’는 보조동사(부정)와 보조형용사(우열을 나타낼 때) 두 가지로 쓰임. 단, 복합동사의 어간과 어미의 활용형 사이에 부정의 의미로 들어가서 ‘못 하다’의 형태를 갖춘 것에 대해서는 띄어 씀. ¶가까이 못 하다. 단, ‘가까이하다’는 한 낱말.

[보충] ‘가까이 안 하다’의 경우, ①‘안하다’라는 낱말이 없고 ②‘안’은 부사 ‘아니’의 준말이므로, 낱말은 띄어 쓰는 원칙에 따라, 띄어 씀. 그러나, ‘아니+하다’의 꼴일 때는 ‘아니하다’가 보조동사이므로(한 낱말) ‘가까이 아니하다’임.

[정리] ‘못’이 들어간 복합어들: 띄어 쓰면 잘못.

못다[부] ‘다하지 못함’을 나타내는 말. ¶못다 이룬 꿈; 못다 읽은 책; 못다 한 사랑; 못다 한 이야기.

못내[부] ①자꾸 마음에 두거나 잊지 못하는 모양. ②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못내 그리워하다; 못내 아쉽다; 못내 눈물짓다

못미[명] 일정한 곳까지 채 이르지 못한 거리나 지점. [주의] ‘못 미’와 구분!

못하다[동]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 [형] ①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②아무리 적게 잡아도.

못되다[형] ①성질/품행 따위가 좋지 않거나 고약하다. ②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못쓰다[동] ①얼굴/몸이 축나다. ②옳지 않다.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다.

못생기다[형] 생김새가 보통보다 못하다.

못나다[형] ①얼굴이 잘나거나 예쁘지 않다. ②능력이 모자라거나 어리석다.

못마땅하다[형] 마음에 들지 않아 좋지 않다. ¶못마땅히[부]

못지않다[형] ‘못지아니하다(일정한 수준/정도에 뒤지지 않다)’의 준말.

못살다[동] ①가난하게 살다. ②성가시고 견디기 어렵게 하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20여 년이 넘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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