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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69회(2023.8.14.) 문제 알짜 해설- 김다올(대학생) 우승: 맨탕(x)/맹탕(o), 꼬들밥(x)/고두밥(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3. 8. 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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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69회(2023.8.14.) 문제 알짜 해설

- 김다올(대학생) 우승: 맨탕(x)/맹탕(o), 꼬들밥(x)/고두밥(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달인 지원권을 사용하여 두 군데를 수정하여 정답을 맞힌 뒤 기뻐하는 김다올 학생

 
 

사진: 4인의 출연자와 도전 각오들

이재묵: 회사원. 부부 출연. ‘23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0점)

 

김희준: 주부. 이재묵의 처. ‘23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250+400점 ⇨650점).

 

오병철(78): 전직 아파트 경비원. 아들이 보청기 사 주어 출연 가능. 580회(2015.8.)에 이은 2회 차 도전. 기부 천사(경비원 급여로 나눔 실천): “가진 건 없어도 나눌 순 있다” 결과: 3위(100점)

 

김다올: 대학생(복학생). 공군 복무 시 자기계발 시간에 우리말 공부. 초등 시절 바둑 영재. 고교 시절부터 6년간 사귄 여자 친구와 부모의 응원 받음. ‘23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2단계 도전(1150+600점 ⇨17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 0/250/100/1150 (출연자순)

사진: 2인 대결 후의 점수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특히 이번 도전자 중 최고령자(78세)인 오병철 님은 지난번(8년 전) 출연 때도 진한 여운을 남겼던 분이다.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봤다며, 금연/천일기도 등을 예로 드셨다. 특히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받는 급여의 일부를 떼어 기부도 꾸준히 했는데, 이젠 직장 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걸 계속할 수 없게 되어 아쉽다면서 하신 말씀, “가진 건 없어도 나눌 수는 있다”.

 

군 복무 시절 자기계발 시간에 우리말 공부를 했다는 다올 학생도 응원 문구에 등장한 것처럼 한마디로 다부지고 올찬 젊은이였다. 초등 시절 바둑 영재로 활동했다는 것으로 보아 강릉의 성덕초 학생이 아니었나 싶은데 내 짐작이 맞다면 지금도 중앙대 바둑 동아리 <미생마> 회장을 하고 있는 그 학생일 듯하다.

 

어릴 때 바둑을 하면 조숙한 어른이 된다.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다. 우선 포석이라고 부르는 판 짜기 훈련을 통해서 무슨 일이고 사전 계획을 하는 습관이 붙는다. 그리고 바둑판 전체를 수시로 챙겨야 하기 때문에 국면을 크게 보는 대국(大局)적 시야+생각을 길러진다. 돌을 놓기 전에 깊이 앞뒤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삶에서도 그리되고, 바둑 후에는 복기(復碁)를 통해 잘잘못과 보완점 등을 살피게 되어 일상에서도 그런 습관이 붙는다. 생각 없이 사건부터 저지르고 보는 그런 일이 없게 된다. 한 가지 흠이라면 내내 바둑에만 몰입하면 말수가 적어지고 내성적이 되는 것인데, 운동 등을 통해 그것을 보완하는 바둑기사들도 적지 않긴 하다.

 

이번은 이재묵/김희준의 부부 출연이 이채로웠다. 결과는 미흡했지만, 부부가 함께 우리말 공부를 하고 도전을 시도한다는 점에서는 가히 다른 이들의 거울이 되고도 남는다.

사진: 부부 대결 소회 발표 중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사진: 정주영 회장과 그의 명언 "해 봤어?"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여러 해 동안 공부를 해오신 병철 님의 경우, 전에도 그랬지만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었다. 시중의 얄팍한 책자로는 이 프로 도전에 필요한 공부량에 미치지 못한다.

 

이재묵/김희준 부부 역시 의욕은 좋았지만, 공부량이 절대 부족했고, 공부 자료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다올 학생은 맞춤법 부분의 공부 보완이 절실해 보였다. 당사자도 겸손하게 달인 도전 가능성을 꿈꾸지 않았기 때문에 맞춤법과 띄어쓰기 부분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의외로 띄어쓰기 부분에서는 원리.원칙 공부를 해낸 흔적이 엿보였다. 이 부분들이 보완된다면 다음 도전에서는 훨씬 더 힘차게 도전 문턱을 넘어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 백범 선생의 등장

 

백정과 범부에 이르기까지의 깊은 뜻을 지닌 아호 백범(白凡) 선생은 그 뜻만큼이나 깊은 울림을 남기고 가신 분이다. 그의 육성이나 진배없는 <백범일지(白凡逸志)>는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두면 좋은 필독서라 할 만하다. 얇아서 읽어내기에도 부담이 없다.

 

선생에 관한 긴 이야기는 이곳에서 할 이야기도 아니니, 두 가지만 하기로 한다. 어제 화면에도 등장한 두 시계 중 백범의 그것은 사실 윤봉길 의사의 것이고 윤 의사의 유품으로 남은 건 백범 선생의 것이다. 거사 직전 서로 시계를 바꾸었는데, 화면에서 소개된 대로 윤 의사는 앞으로 한 시간 뒤면 사라질 사람이 좋은(새) 시계를 찰 필요가 없다면서 선생의 낡은 시계로 바꿔차고 떨쳐 나섰던 것. 그 때문에 백범 시계가 좋은 것이 되었는데, 선생은 그 회중시계를 항상 차고 다니셨다. 안두희에게 끔찍한 일을 당하시던 날에도 주머니에 그 시계가 들어 있었다.

사진: 백범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유품 시계

 

백범 선생에 관한 자취는 다행히도 서대문의 경교장에 많이 남아 있다. 강북삼성병원의 응급실 입구 옆으로 돌아가면 잇대어 있다시피 한 건물이 바로 그 경교장이다. 우연히라도 그 근방을 지나치게 되면 꼭 들러들 보시길 바란다. 저절로 마음 띠와 옷깃을 다시 여미게 된다.

사진: 경교장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다올 학생을 빼고는 모두 5월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그때 6월의 27명 다음으로 많은 25명이라는 무더기 합격자들이 나왔는데 다량 배출의 효과가 궁금해진다. 지켜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 출제어들

사진: 출제어 모음. 마지막은 '머리에 털 나고'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지난번에 대한 갈치잠/바쁜소리/골마지/건건이/주머니밑천... 등과 같은 고급 낱말은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 보이던 짝수 팀과 홀수 팀 제작진 간의 기량이나 성향 차이가 아니길 빈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비유어 관련

 

비유어가 잦게 출제된다. 이번에도 ‘사각지대/고개/도깨비장난/고무줄/웃음바다’ 등이 나왔다. ‘고개’를 빼고는 모두 기출 낱말들이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만세/야호’: ‘야호’는 고유어임

 

만세1[萬歲]󰃃 ①바람/경축/환호 따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두 손을 높이 들면서 외치는 말에 따라 행하는 동작. 󰂳 바람/경축/환호의 느낌으로 외치는 말.

만만세[萬萬歲]󰂳 ‘만세’의 강조어.

야호󰂳 등산하는 사람들이 서로 부르거나 외치는 소리. ☜고유어임.

만세2[萬歲]󰃃 ①영원히 삶. [유]만수/영생/천세. ②귀인, 특히 천자/임금의 죽음을 이르는 말.

만세무강하다[萬世無疆-]󰂿 ≒만수무강하다[萬壽無疆-]. 아무런 탈 없이 아주 오래 살다. 󰃰오랜 세월에 걸쳐 끝이 없다.

 

[참고] 본래 ‘야호’는 스위스에서 산악 등반 시 구조를 요청하는 외침이었음.

 

- ‘-둥이’와 ‘-동이’: ‘해방동이(x)/해방둥이(o).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자료임.

 

쌍둥아들/쌍둥딸: 쌍동아들/쌍동딸의 잘못.

[비교] 초립동이 춤이 귀엽군: 초립둥이(혹은 초립동)의 잘못.

[설명] ①‘쌍동(雙童)’의 어근을 꼭 살려야 할 경우에만 ‘쌍’으로 표기. ‘쌍둥’에서와 같이 ‘아이’를 뜻하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모두 ‘둥’. ‘쌍둥이’는 당초 한자어 ‘쌍동(雙童)’으로 썼으나 그 뒤에 그런 사람을 뜻하는 ‘-이’가 붙으면서 ‘쌍둥이’로 보편화되고 ‘동이(童-)’에 특별한 의미가 사라지면서, ‘-둥이’로 굳어졌음. 즉, ‘쌍동’만으로도 통하던 한자어에 ‘-이’가 붙으면서 ‘-둥이’로 바뀐 것. 따라서, ‘쌍동’의 의미가 살아있는 말들은 여전히 ‘쌍동’으로 표기함. <예>쌍동밤/쌍동딸≒쌍생녀[雙生女]/쌍동바람꽃/쌍동배≒쌍동선. ②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말들은 모두 ‘-둥’으로 적음: 약둥이/귀둥이[貴-]/선둥이[先-]/막둥이/순둥이/해방둥이/재간둥이/귀염둥이/초립둥이.

 

- ‘고두밥/지에밥/술밥...’:

고두밥•󰃃 ①아주 되게 지어져 고들고들한 밥. ②‘지에밥(찹쌀/멥쌀을 물에 불려서 시루에 찐 밥)’의 잘못.

지에밥≒지에/졔밥󰃃 찹쌀/멥쌀을 물에 불려서 시루에 찐 밥. 약밥/인절미를 만들거나 술밑으로 씀.

술밥󰃃 ①술을 담글 때에 쓰는 지에밥. ②쌀에다 술/간장/설탕 따위를 섞어 지은 밥.

술밑≒술덧󰃃 누룩을 섞어 버무린 지에밥. 술의 원료가 된다.

 

- ‘앉은자리/한자리/제자리...’:

 

앉은자리•󰃃 어떤 일이 벌어진 바로 그 자리.

제자리•󰃃 ①본래 있던 자리. ②위치의 변화가 없는 같은 자리. ③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

한자리•󰃃 ①같은 자리. ②중요한 직위나 어느 한 직위. ③도예에서, ‘외손’을 뜻하는 전문용어

마음자리•󰃃 마음의 본바탕.

 

- ‘기발하다/신통하다/쌈박하다/뾰족하다’:

 

쌈박하다•2󰃰 ①물건/어떤 대상이 시원스럽도록 마음에 들다. ②일의 진행/처리 따위가 시원하고 말끔하게 이루어지다. ☜‘신박하다’는 없는 말.

깔끔하다󰃰 ①생김새 따위가 매끈하고 깨끗하다. ②솜씨가 야물고 알뜰하다.

기발하다[奇拔-]󰃰 ①유달리 재치가 뛰어나다. ②진기하게 빼어나다. ☜‘기발나다’는 없는 말.

뾰족하다󰃰 ①물체의 끝이 점차 가늘어져서 날카롭다. ②계책/생각/성능 따위가 신통하다.

신통하다[神通-]󰃰 ①신기할 정도로 묘하다. ②효험이 빠르고 훌륭하다. ③신묘하게 아는 것이 깊고 통달하다.

 

□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및 쓴 답들

매우 단순한 어휘력 문제였다. ‘꼬들밥’은 ‘고두밥’의 잘못. 그럼에도 정답자는 둘뿐이었다. 공부량 문제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위의 뜻풀이에서 다뤘기에 상세 설명은 생략한다.

 

정작 문제는 일상생활에서 많은 이들이 ‘지에밥’이라는 말을 잘 몰라서 ‘고두밥’이란 말을 쓴다는 점이다. 고두밥은 솥에 넣어 지은 밥이고 지에밥은 시루에 넣고 찐 밥이다. 술밥용으로 짓는 것이 지에밥이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들

 

 

사진: 첫 선택(좌)과 수정 후(우). 달인 지원권을 사용하여 두 군데를 수정한 덕분에 정답이 되었다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사전>과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누르딩딩/누르뎅뎅

 

◈얼굴이 푸르딩딩하게 멍이나 들고, 어디서 쥐여터졌구나: 푸르뎅뎅하게, 쥐어(쥐여) 터졌구나의 잘못.

[참고] 얼굴이 누르딩딩하더구나: 누르뎅뎅의 잘못.

[설명] ①‘푸르딩딩/누르딩딩하다’는 ‘푸르뎅뎅/누르뎅뎅하다’의 잘못. 북한어. ②‘쥐여터지다’는 없는 말. 그러나 어법[조어 구조]상으로는 맞는 말. 즉, ‘쥐여(‘쥐다’의 피동사 ‘쥐이다’의 활용)+터지다’. 그러나 ‘쥐어박다’의 피동사로 ‘쥐어박히다’가 인정된 것에 비춰볼 때 ‘쥐어터지다’도 가능한 표현. 하지만, 현재로는 ‘쥐여터지다/쥐어터지다’ 모두 사전에 없는 말이므로 원칙적으로 띄어 적음. 단, 아래에 설명하는 보조형용사로 볼 경우에는 붙여 쓸 수도 있음[허용].

[주의] ≪표준≫에서는 ‘터지다’를 ‘빠지다’(앞말의 성질/상태가 아주 심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김을 나타내는 말)와 같은 뜻을 지니는 보조형용사로 사용할 수 있고 그 구성은 일부 형용사 뒤에서 쓰인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 제시된 예문에서는 동사와 형용사를 가리지 않고 두루 그 뒤에 쓰고 있어, 설명과 일관되지 않음. <예>¶물러 터지다; 국수가 불어 터지다; 느려 터지다; 물바가지가 얼어 터지다.

 

-불구하고/불고하고

 

염치 불구하고, 체면 불구하고: 염치 불고, 체면 불고의 잘못.

[설명] ‘불구(不拘)하고’를 쓰면 ‘~에도 구애됨이 없이’가 되어, ‘~를 돌아보지 않고’라는 뜻의 ‘불고(不)’와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됨. ‘拘’는 잡을 구 →구속(拘束). ‘顧’는 돌아볼 고 →회고(回顧). ☜[기억도우미] 사용되는 한자를 떠올릴 것.

불구하다[不拘-]󰂿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 [유]무릅쓰다

불고하다[不顧-]󰂿 ①돌아보지 아니하다. ②돌보지 아니하다.

 

-맨탕/맹탕

 

󰃥 ‘아무것도 섞지 않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맹물󰃃 ①아무것도 타지 아니한 물. ②(비유)하는 짓이 야무지지 못하고 싱거운 사람.

맹문이󰃃 일의 옳고 그름이나 경위도 모르는 사람의 낮잡음 말.

맹탕•[-湯]󰃃 ①맹물처럼 아주 싱거운 국. ②옹골차지 못하고 싱거운 일/사람의 비유. 󰃌 무턱대고 그냥. [유]맹추 ☜[주의] ‘맨탕’은 잘못으로 없는 말.

맹추󰃃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한 사람의 낮잡음 말. [유]멍청이/멍텅구리/맹꽁이

멍텅구리󰃃 ①≒멍청이(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의 놀림조 말). ②병의 목이 좀 두툼하게 올라와서 예쁘게 생기지 아니한 되들잇병. ③≒뚝지.(도칫과의 바닷물고기). [유]멍청이/얼간이/맹꽁이

맹꽁이•󰃃 ①맹꽁잇과의 양서류. ②야무지지 못하고 말/하는 짓이 답답한 사람. [유]멍텅구리/맹물/맹추

얼간이≒얼간󰃃 됨됨이가 변변하지 못하고 덜된 사람. [유]멍청이/멍텅구리/바보

얼간망둥이󰃃 ‘얼간이’의 비유.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출제된 지문(위)과 도전 결과(아래)

띄어쓰기 부분의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도전자의 말과는 달리 어느 정도 공부는 이뤄져 있었다. 다음절어인 ‘올데갈데없다’도 제대로 붙여 적었고 ‘삼시세끼’의 띄어쓰기도 유의해서 다루려는 것 등에서 그런 기본이 조금은 읽혔다.

 

하지만, 같은 다음절어인 ‘대문짝만하다’에서는 실족했다. 이 한 낱말의 다음절어들은 특히 주의해서 익혀두어야 할 것인데, 이곳에서도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한 번 더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삼시 세끼'는 기출 문제.

 

◈♣다음절의 복합용언 중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의 예

[예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명연설: 불러일으키는의 잘못. 한 낱말.

사람들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더군: 들고일어나더군의 잘못. 한 낱말.

정말 정 떨어지더군: 정떨어지더군의 잘못. 한 낱말.

4는 2로 나누어 떨어지지: 나누어떨어지지의 잘못. 한 낱말.

골아 떨어진 사람은 깨우지 마: 곯아떨어진의 잘못. 한 낱말.

목숨이 오늘내일 하는 처지인데: 오늘내일하는의 잘못. 한 낱말.

울고 불고 할 땐 언제고: 울고불고할의 잘못. 한 낱말.

얽히고 설킨 것들은 풀어야지: 얽히고설킨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우리말의 복합어 중에는 다음과 같이 접사적 기능부가 길거나 어근이 복잡하여 선뜻 한 낱말로 보기 어려워 띄어쓰기에서 헷갈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음. 그러나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모두 붙여 적어야 함.

①다(多)음절어(예)

-일반형: 불러일으키다/들고일어나다/뒤집어씌우다/싸돌아다니다/남아돌아가다≒남아돌다/귀담아듣다/눈여겨보다/귀살머리쩍다≒귀살쩍다/흘러넘치다/넘쳐흐르다/감싸고돌다/끼고돌다/싸고돌다

-‘어근/명사(형)’+ ‘-나다’: 겁나다/화~/혼~/신~/층~/기억~/생각~/소문~/별쭝~/난봉~/유별~/정분~/재미~/끝장~/결말~/작살~/결딴~/이름~/냄새~/바람~/유별.독별~

-‘어근/활용형’ + ‘-들이다’: 번갈아들이다/거두어(거둬)~/끄집어~/움츠러~>옴츠러~/장가~/갈마~/모아~/몰아~/벌어~/잡아~/홀라<훌라~

-‘어근/명사(형)’+ ‘-치다’: 엎드려뻗치다/소용돌이치다/내동댕이~/곤두박질[이]~/달음박질~/비비대기~/비틀걸음~/왜장독장~

-‘어근/활용형/명사(형)’ + ‘-없다’: 어처구니없다≒어이없다/터무니~/버릇~/의지(依支)가지~/올데갈데~/정신(精神)~/보잘것~≒볼품~/하잘것~/빈틈~/물샐틈~/간데~/갈데~/간곳~/난데~/온데간데~≒간데온데~/쓸데~/거침~/인정사정(人情事情)~/진배~≒다름~/허물~≒스스럼~/아랑곳~/어처구니~/치신머리~/자발머리~/헐수할수~/다함~

②접사부가 길거나(예: ‘-떨어지다’/‘-다[러/라] 보이다’), 까다로운 것(예: ‘-만하다’/‘-그레하다’): 맞아떨어지다/곯아떨어지다/나가떨어지다/정떨어지다/녹아떨어지다/굴러떨어지다/나누어떨어지다≒󰄳나눠떨어지다/맞비겨떨어지다; 내려다보이다/들여다보이다/건너다보이다/우러러보이다/넘겨다보이다/맞바라보이다/바라다보이다/올려다보이다; 대문짝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 쌩그레하다>생그레하다/늙수그레하다/맑스그레하다/번주그레하다>반주그레하다>뱐주그레하다/쏙소그레하다>속소그레하다<숙수그레하다/희불그레하다/해반주그레하다/희번주그레하다.

③첩어/준첩어 계열의 어근부에 ‘-하다’가 결합한 것: 본체만체하다(본척만척하다)/안절부절못하다/오냐오냐하다/우네부네하다≒울고불고하다/오늘내일하다/걱정걱정하다/옥신각신하다/티격태격하다/얽히고설키다/네모반듯하다/반신반의(半信半疑)하다/싱숭생숭하다/허겁지겁하다/귀둥대둥하다.

④어근부가 첩어/준첩어의 부사(구)로, ‘-하다’와 결합한 것: 오르락내리락하다/엎치락뒤치락하다/이러쿵저러쿵하다/두리번두리번하다/가들막가들막하다/가드락가드락하다/내치락들이치락하다≒들이치락내치락하다/시근벌떡시근벌떡하다>새근발딱새근발딱하다<쌔근팔딱쌔근팔딱하다/헐레벌떡헐레벌떡하다>할래발딱할래발딱하다/흘근번쩍흘근번쩍하다<훌근번쩍훌근번쩍하다. ☞첩어와 준첩어 항목 및 ‘-하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할 말 항목 참조.

 

도전자는 특히 조사로서의 ‘만’과 의존명사로서의 ‘만’을 구분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도전자가 언급한 ‘만하다’는 의존명사로서의 ‘만’이고, 지문에 나온 ‘너만 한’에서의 ‘만’은 ‘집채만 한 파도’에서와 같이 조사로 쓰인 경우다. 역시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대문짝만하다’와 같이 ‘-만하다’가 들어간 한 낱말의 복합어들도 중요하므로 함께 전재한다.

 

◈[고급]♣‘~만하다’(보조형용사) ‘~만 하다’(조사 ‘만’+하다)

[예제] 먹어볼만한 것: 먹어 볼 만한(혹은 먹어볼 만한)의 잘못. ←만하다[원]

볼 만한 구경거리더군: 볼만한의 잘못 ←볼만하다[원]

집채 만한 파도: 집채만 한의 잘못. ⇐‘만’은 보조사.

콧구멍 만하다: 콧구멍만 하다의 잘못. ⇐‘만’은 보조사.

만하다󰄔󰄺 ①어떤 대상이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할 타당한 이유를 가질 정도로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 ¶가 볼 만한 장소;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문화재; 주목할 만한 성과; 1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믿을 만한 소식통이 전해준 거야; 이 음식은 정말 먹을 만하다. ②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함을 나타내는 말. ¶여인은 새 차를 살 만한 형편이 못 되었다; 우리에겐 그를 저지할 만한 힘이 없었다; 그런 것쯤은 참을 만하다.

[띄어쓰기] ①보조형용사이므로 원칙적으로 띄어 쓰지만 붙여쓰기도 허용함. 특히, ‘만하다/듯하다’와 같이 의존명사에 ‘-하다’가 붙어서 된 보조용언은 본용언에 붙여 적는 것이 허용됨(한글 맞춤법 제47항). ¶‘그럴 만하다/그럴 듯하다’[원칙] →‘그럴만하다/그럴듯하다’[허용]. ☜[주의] 위의 예제에 보인 ‘먹어 볼 만하다’의 경우,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에 따라 붙여 쓸 때에도, ‘먹어볼 만하다’(o)/‘먹어볼만하다’(x)임. 붙여쓰기 허용은 보조용언 하나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연달아 두 개 모두를 붙여 쓸 수는 없음. ②‘-만 하다/-만 못하다’: 조사임. 따라서 ‘만’과 ‘하다/못하다’를 띄어 써야 함. ¶집채만 한 파도. (집채만 못한); 세금폭탄만 한 충격도 없다; 아이만도 못한 놈. ☜이때의 ‘못하다’에서 ‘못’은 부사가 아니라, ‘못하다’로 쓰이는 한 낱말.

③‘알만 하다’와 ‘알 만하다’: ¶참새 알만 하다(알 정도의 크기. ‘알’은 명사). ¶무슨 짓을 했는지 알 만하다(‘알’은 동사 어간).

[주의/중요] ①복합어(한 낱말)로 굳어져 반드시 붙여 써야 하는 것들: ‘볼만하다/눈곱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대문짝만하다/쥐방울만하다/꿈만하다/볼만장만하다’. ②보조형용사일 때는 모두 ‘만’의 앞이 용언의 관형형이라는 특징이 있음.

[중요] ‘만’과 ‘하다’ 사이에 조사가 삽입되면 붙이지 못하고 띄어 써야 함. ¶알 만은 해; 알 만도 하지.

◈♣‘-만하다’의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한 낱말이므로 띄어쓰기 유의!

[예제] 눈곱자기만 한 녀석이 까불기는: 눈곱자기만한의 잘못. ⇐한 낱말.

그때를 생각하면 꿈만 하더이다: 꿈만하더이다의 잘못. ⇐한 낱말.

그때를 생각하면 꿈만 같더이다: 맞음.

암만 해도 길이 안 보여: 암만해도의 잘못. ⇐한 낱말.

[정리] 한 낱말의 복합어들: 볼만하다/눈곱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대문짝만하다[大門-]/꿈만하다(어찌하여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암만하다(①이러저러하게 애를 쓰거나 노력을 들이다. ②이리저리 생각하여 보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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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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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20여 년이 넘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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