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리말 겨루기 985회(2024.1.15.) 문제 알짜 해설- 장영아(주부) 달인 2단계 띄어쓰기 도전: 깡소주(x)/강소주(o), 궁시렁(x)/구시렁(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4. 1. 16. 08:48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우리말 겨루기 985회(2024.1.15.) 문제 알짜 해설

- 장영아(주부) 달인 2단계 띄어쓰기 도전: 깡소주(x)/강소주(o), 궁시렁(x)/구시렁(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장영아 님의 안도와 환희

사진: 4인의 도전자와 각오

장영아: 870회에 이은 2회 차 달인 도전. 작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2단계 도전 (800+600점 ⇨1400점)

송태문: 70대. 환갑 때(2015) 고졸 검정고시 합격. 8번 만에 예심 합격. 3회 차 도전. 작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0점)

이태우: 방송 출연이 목적. 꼴찌만 면하자! 작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50점)

윤형선: 스포츠 캐스터를 꿈꾸는 ‘취준생’. 감점 최소화 전략 성공. 작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300+100점 ⇨400점)

 

□ 출연자 속사화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사진: 이번이 3번째 도전이신 송태문 님의 방송 출연 장면들

특히 올해 세는나이 칠순인 송태문 님은 도전의 실물 아이콘. 이 프로에의 도전만도 이번이 3번째이고, 전국노래자랑, 아침마당 등에도 출연했다. 더구나 환갑 나이에 고졸 검정고시에도 합격하셨다.

 

사진: 장영아 님

항암 치료를 중단한 상태인 부친 이야기로 한때 무대를 숙연케도 했던 우승자 장영아 님 또한 2년 반 전(2021.8.2.)의 도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달인 도전이다. 주부로서, 그같은 끈질긴 노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박수감이다.

 

특히 ‘장병(長病)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가족 중 장기 환자가 있는 집에서는 쉬 지치기 마련이고 간혹 간병을 두고 다툼이 일기도 하는데, 영아 님의 남동생이 부친의 목욕을 도맡아서 꾸준히 해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집 안의 화목이 읽혔다. 더구나 영아 님은 말미에서 친정아버지 얘기만 해서 시아버지께 죄송하다는 말까지도 잊지 않는, 참으로 반듯하신 분이었다.

 

사진: 윤형선 군의 다부진 각오!

스포츠 캐스터를 꿈꾸면서 노력 중인 형선 군은 그 힘찬 목소리에 어울리는 씩씩한 기상이 몸에서도 배어났다. 젊은이답지 않은 내공은, 점수 관리에서 다른 이들이 섣불리 누름단추를 눌러 감점을 자초하는 일을 반면교사 삼는 데서도 읽혔다.

 
 

사진: 맨체스터에 살고 있는 처제와 그 가족들의 응원(위)까지 받은 이태우 님

이태우 님은 안타깝고 아쉬웠다. 방송 중간까지 간간이 반말 투가 새어 나왔고, 씩씩한(?) 미소를 대하기가 어려웠다. 처음부터 ‘면 꼴찌’를 목표 삼으면 그대로 된다.

 

모든 가외 노력과 의미 있는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은 달인을 꿈꾼다. 하지만 달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충분한 공부량과 적합한 공부 자료의 선택이다.

 

어제 출연자들은 우승자를 제외하고는 이 두 가지 항목에서 모두 모자랐다. 특히 3번씩이나 도전한 태문 님의 경우는 공부 자료가 문제적으로 보였다. 매번 바닥권 점수를 기록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을 때다. 장기 도전자 중 제자리걸음을 하는 이들에게서 공통적인 것은 공부 방식과 더불어 이 공부 자료의 문제가 빠지지 않는다.

 

이태우 님도 공부량과 공부 자료, 두 가지 모두에서 문제적이었다. 특히 공부량이 턱없이 모자랐다. ‘의뭉스럽다’를 ‘위뭉스럽다’로 답하여 감점을 자초할 정도.

 

그나마 2인 대결에 오른 형선 군이 조금 나은 편이었지만, 우승자의 자리에 오르기에도 아직은 모자라 보였다. 재도전을 위해서는 공부량 늘리기와 공부 자료 보완이 꼭 필요할 듯하다.

 

우승자 역시 심층 학습 방식의 보완이 절실해 보였다. 수많은 오답을 양산한 ‘마누라’ 문제와 본래 의미를 묻는 ‘총각’ 등의 낱말에서 즉각 정답 행진을 하지 못했다. 달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낱말들 앞에서는 즉답이 가능해야 한다. 마누라/총각’의 본래 의미는 우리말에 관심하는 일반인들까지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또 맞춤법과 관련하여, 오답 ‘몰아부치다’를 적었고, ‘그다지/그닥’ 문제나 ‘궁시렁/구시렁’ 앞에서 망설였는데, ‘그다지/그닥’ 문제는 공부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달인 도전자로서는 아직 그 준비가 덜 돼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었다. 그와 동시에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음이 짐작되었다. 이것들은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룬 것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도전자들의 도전 의식은 상찬감이지만, 달인 등극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얄팍한 책자를 대충 훑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 일반 시청자들도 안다. 의욕만으로 실력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죽창으로 조총을 이길 순 없고, 초등 4학년생이 6학년 문제를 풀 수는 없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항상 공부 효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그걸 해내는 걸 몸에 익히는 게 좋다. 그러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얼음땡/어부지리/의뭉스럽다/지분거리다/황소/악다구니/금싸라기/마누라/총각/매생이/추렴/설밥...’ 등이 나왔다.

 

지난번에는 공통어가 들어가는 말들은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엔 대거 출제됐다. 도전자들의 심층 연관 학습 방식을 북돋는 매우 좋은 출제 방식이다.

 

- 00바람/00자리/00고집 ←황소

- 0000를 치다/부리다/놀리다 악다구니

- 00도 안 들어가다/00 밑의 가시/00에 장을 지지겠다 손톱

- 00를 조이다/00가 풀리다/00를 늦추다 ←고삐

사진: 공통어 '추렴'의 문제

비유어 문제(‘금싸라기’ 등)도 빠지지 않았다.

 

유행어/외래어 순화어 문제로는 ‘메이저 →대형, 주류(主流)’가 나왔다.

 

문해력 관련 문제는 이번엔 빠졌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처럼 기출문제집 출간이 어려운 것은 출간 시에는 원저작권자인 KBS에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집적거리다/치근덕대다/지분거리다...’:

 

지분거리다1[동] 짓궂은 말/행동 따위로 자꾸 남을 귀찮게 하다.

집적거리다/집적대다<찝쩍~[동] ①아무 일에나 함부로 자꾸 손대거나 참견하다. ②말/행동으로 자꾸 남을 건드려 성가시게 하다.

지근거리다[동] ①성가실 정도로 은근히 자꾸 귀찮게 굴다. ②가볍게 지그시 자꾸 누르거나 밟다. ③가볍게 지그시 자꾸 씹다.

치근덕거리다>지근덕거리다/~대다[동] 성가실 정도로 끈덕지게 자꾸 귀찮게 굴다.

 

- ‘마누라/마나님/집사람/안사람...’:

 

마누라•[명] ①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 ②중년이 넘은 여자의 속칭.

마나님[명] 나이가 많은 부인(婦人)에 대한 존칭.

마님[명] ①지체가 높은 집안의 부인의 존칭. 명사 상전(上典)을 높여 이르는 말.

집사람[명] 남에 대하여 자기 아내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

안사람[명] ‘아내’를 예사롭게 또는 낮추어 이르는 말.

아줌마[명] ①‘아주머니’의 낮춤말. ②어린아이의 말로, ‘아주머니’.

작은마누라[명] ‘첩’(妾)을 듣기 좋게 이르는 말.

미운 마누라가 죽젓광이에 이 죽인다≒미운 중놈이 고깔 모로 쓰고 이래도 밉소 한다. 미운[흉한] 벌레 모로 긴다. 밉다니까 떡 사먹으면서 서방질한다 [속] 미워하는 중이 고깔을 바로 써도 미운데 오히려 모로 삐딱하게 쓰고 이렇게 멋을 부렸는데도 미운가 하고 묻는다는 뜻으로, 미운 것이 더욱더 미운 짓만 골라 함의 비유.

밤새도록 통곡해도 어느 마누라 초상인지 모른다•≒밤새도록 울다가 누가 죽었느냐고 한다. 실컷 울고 나서 뉘 초상인가 물어본다. 종야 통곡에 부지(不知) 하(何) 마누라 상사 [속] 죽었다고 하여 밤새도록 슬피 울었으나 어떤 마누라가 죽었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뜻으로, 애써 일을 하면서도 그 일의 내용이나 영문을 모르고 맹목적으로 하는 행동을 비꼬는 말.

 

- ‘총각/총각머리/떠꺼머리/몽달귀신/손말명...’:

 

총각•[總角][명] ①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 ②≒숫총각(여자와 성적 관계가 한 번도 없는 총각).

도령1[명] 총각을 대접하는 말. 한자를 빌려 ‘道令’으로 적기도 함.

사돈총각[査頓總角][명] 사돈집의 미혼 남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총각머리[總角-][명] 땋아서 늘인 남자의 머리. 예전에 총각은 나이가 들어도 머리카락을 땋아 늘어뜨린 데서 유래한다.

떠꺼머리•[명] 장가나 시집갈 나이가 된 총각/처녀가 땋아 늘인 머리. 그런 머리를 한 사람. ¶떠꺼머리총각[명], 떠꺼머리처녀[명]

몽달귀신•[-鬼神)/도령귀신[-鬼神]↔손말명 [명] ≒몽달귀(총각이 죽어서 된 귀신).

손말명[명] 혼기가 찬 처녀가 죽어서 된 귀신.

알롱[명] 지방 관아의 전령을 맡은, 평생을 총각으로 지내는 사람.

총각대봉[總角-][명] 보부상들의 은어로, 장가 안 간 동료를 이르던 말.

총각대방[總角大方][명]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로, 일정한 견식도 있고 도량도 넓으며 나이가 든 사람을 이르던 말.

엄지머리총각[-總角][명] 엄지머리를 한 총각. 흔히 총각으로 늙는 사람을 이른다.

총각좌상[總角座上][명] 풍물놀이를 할 때에 동네에서 심부름을 해 주는 총각.

 

- ‘추렴/갹출...’: [주의] ‘추렴’은 순우리말이고 ‘갹출(o)/각출(x)’은 한자어임!

 

추렴•[명] 모임/놀이/잔치 따위의 비용으로 여럿이 각각 얼마씩의 돈을 내어 거둠.【<出斂】

갹출•[醵出][명] 같은 목적을 위하여 여러 사람이 돈을 나누어 냄. ‘나누어 냄’, ‘추렴’, ‘추렴함’으로 순화.

추렴새•[명] 추렴하는 돈/물건. 그런 일.

한추렴[명] ①한바탕 벌이는 추렴. ②여럿이 하는 추렴에 한몫 끼는 일.

잡추렴[雜-][명] 정규적이 아닌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추렴.

독호[獨戶][명] 세금/추렴 따위에서 온전히 한 집 몫을 내는 집을 그 이하로 내는 집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반호[半戶][명] ①세금/추렴 따위를 다른 집의 절반만 내는 집. ②≒반집(바둑에서, 비기는 일을 없애기 위하여 덤을 ‘넉 집 반’ ‘다섯 집 반’ 등으로 규정함으로써 생기는 계산상의 집.)

각추렴하다[各-][동] 여러 사람에게 각기 돈/물품 따위를 내도록 하여 거두다.

추렴(을) 들다 [관] ①추렴하는 데에 끼다. ②남들이 말하는 데 한몫 끼어 말하다.

한 냥 추렴에 닷 돈 냈다• [속] 한 냥을 내야 할 추렴에 절반밖에 내지 아니하였다는 뜻으로, 자기가 치러야 할 몫을 제대로 치르지 아니하고 여럿이 하는 일에 염치없이 참가하여 좀스럽게 이득을 얻는 경우에 이르는 말.

한 돈 추렴에 돈반 낸 놈 같다 [속] 한 돈씩 내는 추렴에 한 돈 반이나 낸 것 같다는 뜻으로,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남이 얘기할 사이도 없이 혼자 떠들어 대는 경우에 이르는 말.

산지기가 놀고 중이 추렴을 낸다• [속] ①놀기는 산지기가 놀았는데 그 값은 중이 문다는 뜻으로,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남의 일로 부당하게 대가를 치름의 비유. ②산지기가 산을 안 지키고 민간에 내려가서 행음을 하고 중이 불공은 안 드리고 술추렴을 한다는 뜻으로, 부당하거나 엉뚱한 짓을 함의 비유.

 

- ‘설밥...’: ‘밥(飯)’ 계통의 관련어

 

◇‘밥(飯)’ 계통의 관련어 및 관용구/속담

밥•3[명] ①≒반식[飯食]. 쌀, 보리 따위의 곡식을 씻어서 솥 따위의 용기에 넣고 물을 알맞게 부어, 낟알이 풀어지지 않고 물기가 잦아들게 끓여 익힌 음식. ②끼니로 먹는 음식. ③동물의 먹이. ④나누어 가질 물건 중 각각 갖게 되는 한 부분. ¶제 밥은 제가 찾아 먹어야지 남이 어떻게 챙겨 주나? ⑤남에게 눌려 지내거나 이용만 당하는 사람의 비유. [유]끼니/미끼/식사. ¶김밥/비빔밥/초밥(醋-)/볶음밥/쌀밥/덮밥/찬밥/개밥/국밥/떡밥/팥밥/메밥/멥쌀밥.

강밥•[명] 국/찬도 없이 맨밥으로 먹는 밥.

별밥[別-][명] 찹쌀/멥쌀에다가 조/콩/팥/대추/밤/무/고구마 따위를 섞어서 지은 밥. ≒별반[別飯]

널밥{널ː빱}[명] 널뛰기를 할 때에 각자의 몸무게에 따라 중간의 굄으로부터 양쪽으로 각기 차지하는 널의 길이.

도장밥[圖章-][명] ≒인주[印朱](도장을 찍는 데 쓰는 붉은빛의 재료).

말밥[말ː빱][명] 좋지 못한 이야기의 대상.

잠밥[명] 환자의 아픈 곳에 붙어 있는 잡귀를 쫓기 위한 민간 조치의 하나. 집안에서 어떤 사람이 아프면 곡식을 한 되쯤 담아 보자기에 싸서 환자의 아픈 곳을 문질러 줌.

줄밥↔낱밥[명] 갓 잡은 매를 길들일 때에 줄의 한 끝에 매어서 주는 밥. 매의 발에 달린 고리를 줄에 꿴 까닭에 달아나지 못하고 줄을 따라가서 밥을 먹게 된다.

낱밥[명] 매가 보통 때 자유로이 먹을 수 있도록 한 밥을 줄밥에 상대하는 말.

졸밥[명] 꿩을 잡도록 하기 위하여 매에게 미리 먹이는 꿩고기 미끼.

옷밥[명] 옷과 밥. 흔히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입을 것과 먹을 것.

올밥•[명] ≒아침밥(아침 끼니로 먹는 밥).

짬밥[명] ①‘잔반’에서 변한 말로, 군대에서 먹는 밥. ②군대/직장/학교 등에서 사용되는 은어로, ‘연륜’.

헛제삿밥[-祭祀-][명] 제사 후 남은 음식에 깨소금, 간장 따위를 넣어서 비벼 먹는 음식.

감투밥•[명]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담은 밥.

머슴밥•[명] 수북하게 많이 담은 밥.

고봉밥•[高捧-][명] 그릇 위로 수북하게 높이 담은 밥.

대됫밥•[大-][명] 큰되로 되어 지은 밥이라는 뜻으로, 많은 밥을 이르는 말.

고깔밥[명] ‘뚜껑밥(밑에는 잡곡밥을 담고 위만 쌀밥을 담은 밥)’의 북한어.

눈칫밥•[명] 남의 눈치를 보아 가며 얻어먹는 밥.

기승밥[명] 모를 내거나 김을 맬 때 논둑에서 먹는 밥.

들밥[명] 들일을 하다가 들에서 먹는 밥.

못밥[명] 모내기를 하다가 들에서 먹는 밥.

참밥[명]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에 먹는 밥.

두레밥[명] 두레에 참여한 사람들이 차례로 지어 공동으로 먹는 밥.

삼층밥•[三層-][명] 삼 층이 되게 지은 밥. 맨 위는 설거나 질고, 중간은 제대로 되고, 맨 밑은 탄 밥.

언덕밥•[명] 솥 안에 쌀을 언덕지게 안쳐서 한쪽은 질게, 다른 쪽은 되게 지은 밥.

중둥밥•[重-][명] ①팥을 달인 물에 흰쌀을 안쳐 지은 밥. ②찬밥에 물을 조금 치고 다시 무르게 끓인 밥.

설밥{설ː빱}[명] 설날에 오는 눈의 비유.

소금밥[명] ①≒소금엣밥. ②소금물을 묻히어 뭉친 주먹밥. ③소금을 섞은 밥. 농가에서 염증을 풀게 하는 데 고약처럼 씀.

소금엣밥•[명] 소금을 반찬으로 차린 밥이라는 뜻으로, 반찬이 변변하지 못한 밥.

소밥[素-][명] 고기반찬이 없는 밥.

소나기밥•[명] 보통 때에는 얼마 먹지 아니하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밥.

여동밥•[명] <佛>승려가 밥을 먹기 전에 귀신에게 주려고 한 술 떠 놓는 밥.

나랏밥[명] (비유) 나라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먹는 밥.

대궁•≒대궁밥[명]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

좨기밥•[명]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도록 속에 반찬을 넣어 만든 밥 덩이.

채밥[명] ‘선소리꾼’의 낮잡음 말. 즐거운 소리를 해 주고도 채반에다 함부로 대접받은 데서 나온 말.

첫국밥•[명] 아이를 낳은 뒤에 산모가 처음으로 먹는 국과 밥. 주로 미역국과 흰밥을 먹음.

한밥[명] ①누에의 마지막 잡힌 밥. ②마음껏 배부르게 먹는 밥/음식.

햇밥•[명] ①그해에 새로 난 쌀로 지은 밥. ②새로 지은 밥을 찬밥에 상대하는 말.

돌밥[명] 죄수들의 은어로, 사형 집행 전에 마지막으로 주는 밥.

물말이[명] ①≒물만밥•(물에 말아서 풀어 놓은 밥). ②물에 흠뻑 젖은 옷/물건 따위.

물눌은밥[명] 숭늉 속에 들어 있는 눌은밥.

마른밥•[명] ①주먹같이 뭉쳐서 단단하게 만든 밥. ②국이 없이 반찬만으로 먹는 밥.

뚜껑밥•[명] ①사발 바닥에다 작은 그릇이나 접시를 엎어 놓고 담은 밥. ②밑에는 잡곡밥을 담고 위만 쌀밥을 담은 밥. ③잘 먹이는 듯이 겉치레로 잘 차린 음식.

먼가랫밥[명] 객사한 사람을 임시로 파묻는 가래 흙.

모둠밥[명] 여러 사람이 모두 먹기 위하여 함께 담은 밥.

마짓밥•[摩旨-][명] <佛>부처에게 올리는 밥.

지에밥•[명] 찹쌀/멥쌀을 물에 불려서 시루에 찐 밥. 약밥/인절미를 만들거나 술밑으로 씀.

진잎밥[명] 진잎(날것이나 절인 푸성귀 잎)을 넣고 지은 밥.

 

□ 일반 맞춤법 쓰기 문제

 

전과 달리 두 문제가 나왔다. 두 문제 모두 두 사람씩만 정답을 적었다.

사진: 출제어 및 정답자. 두 사람만 정답 '몰아붙이다'를 적었다.

 

~붙이다/~부치다’의 구분 문제는 내 책자의 해당 부분에서도 길게 설명했듯 은근히 까다롭다. 유사 기출문제이기도 해서 예전에도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대체로 물리적/실질적인 접착/접촉과 연관된 행위에서는 ‘~붙이다’를 쓴다고 익혀 두면 도움이 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부치다’와 ‘붙이다’의 올바른 쓰임

[예제] 그건 내 힘에 붙인 일이었다: 부친의 잘못. ⇐비접촉. 추상적.

안건을 극비에 붙였다: 부쳤다의 잘못. ⇐실제 부착은 아님.

밥은 당분간 옆집에 붙여 먹기로 했다: 부쳐의 잘못. ⇐위와 같음.

따귀를 한 대 올려 부쳤다: 붙였다의 잘못. ⇐실제로 접촉. 구체적 행위.

외로움을 시에 붙여 읊었다: 부쳐의 잘못. ⇐추상적, 심리적 행위.

살림에 도움이 될까 하여 하숙을 붙이기로 했다: 부치기로의 잘못. ⇐실제 부착이 아닌 추상적 행위.

소매를 걷어부치고 달려들었다: 걷어붙이고의 잘못. ⇐구체적 접착.

웃통을 벗어붙이고: 벗어부치고의 잘못. ⇐ 탈착(비부착) 상태이므로.

[설명] ‘붙이다’는 사물/대상을 실제로 (혹은 물리적으로) 접촉하거나 접착/부착하는 비교적 구체적/직접적 행위와 관련된 말이고, ‘부치다’는 사물/대상과의 실체적 접촉이 없이 추상적/간접적/심리적으로 관련시키는 행위와 관련된 말임. 구체적인 적용 사례는 아래 참조.

[주의] ‘붙이다’는 ‘붙다’의 사동사이기도 하지만, ‘부치다’는 단순히 본뜻과 멀어진 말. 따라서 ‘-붙이다’ 꼴을 활용한 복합어들은 많으나, ‘-부치다’가 들어간 것으로는 ‘벗어부치다(힘차게 대들 기세로 벗다)’ 정도임: 밀어붙이다/몰아~/쏘아~/갈라~/열어~/흘겨~/갈아~/걷어~/다가~/올려~ 등등.

 

부치다: 실제로 접착/부착하지는 않음. 추상적/간접적/심리적 행위.

°편지/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방법을 써서 상대에게로 보내다. ¶편지를 부치다; 아들에게 학비와 용돈을 부치다; 짐을 외국으로 부치다.

°어떤 문제를 다른 곳이나 다른 기회로 넘기어 맡기다.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임명 동의안을 표결에 부치다; 재판에 부쳐 처벌하였다.

°어떤 일을 거론하거나 문제 삼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게 하다. ¶회의 내용을 극비에 부치다; 세상에 떠도는 얘기 같은 것 불문에 부치겠다.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 ¶접수된 원고를 편집하여 인쇄에 부쳤다.

°마음/정 따위를 다른 것에 의지하여 대신 나타내다. ¶시인은 외로움을 기러기에 부쳐 노래한다.

°먹고 자는 일을 제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다.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치다; 당분간만 밥은 주인집에다 부쳐 먹기로 교섭했다.

°모자라거나 미치지 못하다. ¶힘에 부친 일.

°논밭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다. ¶밭 한 뙈기를 겨우 부치고 있지.

°번철/프라이팬 따위에 기름을 바르고 빈대떡/저냐/전병(煎餠) 따위의 음식을 익혀서 만들다. ¶이런 날은 부침개를 부쳐 먹으면 딱인데.

°부채 따위를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손부채를 부치려니 더 더워졌다.

 

②붙이다: 실제로 부착/접착/접촉 행위 수반. 물리적/구체적/실체적 행위.

°‘붙다(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의 사동사. ¶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메모지를 벽에 덕지덕지 붙이다.

°‘붙다(불이 옮아 타기 시작하다)’의 사동사. ¶연탄에 불을 붙이다; 담뱃불을 붙이다.

°‘붙다(조건/이유/구실 따위가 따르다)’의 사동사. ¶계약에 조건을 붙이다; 일마다 이유를 꼭 붙여야 직성이 풀린다.

°‘붙다(식물이 뿌리가 내려 살다)’의 사동사. ¶땅에 뿌리를 붙이다.

°‘붙다(주가 되는 것에 달리거나 딸리다)’의 사동사. ¶주석을 붙이다; 논문 뒤에 부록을 붙였으니 참고하시오; 가사에 곡을 붙이다.

°내기를 하는 데 돈을 태워 놓다. ¶내기에 1000원을 붙이다.

°신체의 일부분을 어느 곳에 대다. ¶경찰이 벽에 몸을 바짝 붙이고 범인의 동태를 살폈다.

°윷놀이에서, 말을 밭에 달다. ¶세 번째 말을 붙이다.

°‘붙다(물체와 물체 사람이 서로 바짝 가까이하다)’의 사동사. ¶가구를 벽에 붙이다; 아이를 자기 옆에 딱 붙여 놓고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붙다(바로 옆에서 돌보다)’의 사동사. ¶중환자에게 간호사를 붙이다; 아이에게 가정교사를 붙여 주다.

°‘붙다(어떤 것이 더해지거나 생겨나다)’의 사동사. ¶운동을 해서 다리에 힘을 붙였다; 몸에 살을 붙여야지, 너무 말랐다.

°‘붙다’의 사동사. ¶한글 이름을 수출 상품에 붙이다.

°‘붙다(어떤 감정/감각이 생겨나다)’의 사동사.

°말을 걸거나 치근대며 가까이 다가서다. ¶농담을 붙이다; 박 소령과 얼굴이 마주치자 부동자세로 경례를 붙였다.

°기대나 희망을 걸다. ¶앞날에 대한 희망을 붙이다.

°‘붙다(어떤 놀이/일/단체 따위에 참여하다)’의 사동사. ¶너희들끼리만 놀지 말고 나를 좀 붙여 줘라; 그는 재주가 많으니 우리 일에 붙이면 도움이 될 거야.

°‘붙다(어떤 것이 더해지거나 생겨나다)’의 사동사. ¶목숨을 붙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였다.

°남의 뺨/볼기 따위를 세게 때리다. ¶상대편의 따귀를 한 대 붙이다.

°주로 ‘번호/순서’ 따위와 함께 쓰여, 큰 소리로 구령을 외치다. ¶번호를 붙여서 일렬로 들어간다; 동생이 멋지게 차렷 구령을 붙였다.

°‘붙다(겨루는 일 따위가 서로 어울려 시작되다)’의 사동사. ¶흥정을 붙이다; 동네 불량배를 다른 지역 불량배와 싸움을 붙였다.

°‘붙다(암컷과 수컷이 교합하다)’의 사동사. ¶튼튼한 놈들끼리 교미를 붙여야 새끼가 튼실하다.

°‘붙다((속) 남녀가 가까이 지내거나 성교(性交)하다)’의 사동사. ¶누군가 그 남자를 모함하려고 그 남자를 다른 여자와 붙이려고 한 것 같다.

 

바른 표기 문제로 아래의 것도 나왔다. 정답은 소리 나는 대로 적기에 해당되는 ‘맥아리 →매가리’에 해당되는 단순한(?) 내용이었지만, 이 문제는 각각의 낱말이 별도로 출제돼도 좋은 것들이었다.

 

사진: 출제어(좌). 정답자는 2인 대결 진출자인 둘뿐이었다.

긴 설명 대신에 이 말들이 각각 출제되었을 경우의 문제 풀이를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일사분란(x)/일사불란

 

일사분란하게 한 뜻으로 나아가자: 일사불란(一絲不亂)의 잘못.

[설명] ‘일사분란’은 없는 말. 이것을 억지로 한자로 조합하여 말을 만들어 보면 ‘일사분란(一絲粉亂)’ 혹은 ‘일사분란(一絲紛亂)’이 되는데, ‘분란(粉亂)’은 우리말에 없는 말이며 ‘분란(紛亂)’은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움’을 뜻함. 그러므로, ‘한 오리의 실도 엉키지 않아 질서 정연하고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것과는 전혀 맞지 않음. 따라서 ‘-불란(不亂)’으로 써야 함.

 

-어물쩡(x)/어물쩍

 

◈그리 어물쩡대기만 하다가 해 지겠다: 어물쩍대기만/어물대기만의 잘못.

[설명] ‘어물쩡대다’는 ‘어물쩍대다[-거리다]/어물대다’의 잘못. 혹은 ‘어물어물하다’의 잘못.

어물거리다/~대다[동] ①보일 듯 말 듯 하게 조금씩 자꾸 움직이다. ②말/행동 따위를 시원스럽게 하지 못하고 꾸물거리다. [유]어물어물하다/어름어름하다.

◈이번에도 어물쩡해서 넘어가려 하지 말게: 어물쩍해서(혹은 어벌쩡해서)의 잘못.

그런 거짓말로 어물쩍한다고 내가 속을 줄 아는가: 어벌쩡한다고의 잘못.

[설명] ‘어물쩍’은 불분명하게 얼버무리는 것. ‘어벌쩡’은 속이거나 어물거려서 때우고 보려는 것. ☜[암기도우미] ‘번(뻔)/슬/꿈/움...’ 등과 같은 ‘-쩍’ 계열임.

어물쩍하다[동] 말/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다.

어벌쩡하다[동] 제 말/행동을 믿게 하려고 말/행동을 일부러 슬쩍 어물거려 넘기다.

 

-맥아리(x)/매가리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예제] 더우기(x)/더욱이(o); 일찌기(x)/일찍이(o); 구비구비.고비고비(x)/굽이굽이.곱이곱이(o); 곰곰히(x)/곰곰이(o); 가벼히(x)/가벼이(o); 딱딱이(x)/딱따기(o); 짝짝이(o)/짝짜기(o)*; 짤짜리(x)/짤짤이(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잎파리(x)/이파리(o); 떠벌이(x)/떠버리(o); 맥아리(x)/매가리(o); 두루말이(x)/두루마리(o); 몫아치(x)/모가치(o); 넓다랗다(x)/널따랗다(o); 얇팍하다(x)/얄팍하다(o)

 

[이하 생략]

 

◈허드레 고치로 만든 풋솜이라서 맥아리는 좀 없어도 명주: 풀솜, 매가리의 잘못.

풀솜[명] 실을 켤 수 없는 허드레 고치를 삶아서 늘여 만든 솜. 빛깔이 하얗고 광택이 나며 가볍고 따뜻함. ¶풀솜할머니≒외할머니[명]

매가리[명] ‘맥(기운이나 힘)(脈)’의 낮잡음 말.

[설명] ①‘-이/-음(-ㅁ)’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음. ②‘맥+아리 →매가리’와 똑같이 의미소를 무시하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에는 ‘쪼가리/오가리’도 있음: ‘쪽+아리 →쪼가리’; ‘옥+아리 →오가리’. (‘옥’의 의미는 아직도 ‘옥다’와 같은 말에 남아 있음.)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 참조.

쪼가리[명] ①작은 조각. ②그것이 아주 하찮음을 이름.

오가리[명] ①무/호박 따위의 살을 길게 오리거나 썰어서 말린 것. ②식물의 잎이 병들거나 말라서 오글쪼글한 모양.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들

사진: 도전자는 그다지/그닥은 공부하지 않은 말이라 했고, 궁시렁/구시렁 앞에서도 자신이 없어 했다. 달인 지원권을 써서 정답을 확인 사살 했다.

세 문제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룬 것들이었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그만 군시렁거리고/궁시렁거리고 일이나 하게: 구시렁거리고의 잘못. ←시렁거리다[원]. 구시렁거리다[-대다]>고시랑거리다[-대다]

◈모두 궁시렁거리니 걸쩍지근[껄쩍지근]하군: 구시렁거리니의 잘못. ‘걸쩍지근’은 아래 설명 참조. ←구시렁거리다[원]. ‘궁시렁거리다’는 방언(강원).

[유사] 링거 맞은 자리가 우리하다: 없는 말. ‘좀 아릿하게 욱신거린다’가 적절.

[설명] ①‘껄쩍지근하다’는 방언(전라도). ‘걸쩍지근하다’는 아래와 같은 뜻을 지닌 말로, 예문의 의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께름칙하다/꺼림칙하다’가 문맥에 가까움. ②‘우리하다’ 역시 경상도 방언으로 ‘걸쩍지근하다’와 같이 이에 정확하게 합치되는 표준어가 없는 형편임.

걸쩍지근하다[형] ①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②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참고] 걸쩍거리다[동] 활달하고 시원스럽게 행동하다.

 

◈그 말은 그닥 좋은 말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군: 그다지󰃌의 잘못. 비표준어.

 

깡술깡보리밥 끼니 때우기도 감지덕지지 뭐: 강술, 꽁보리밥의 잘못.

호박잎 쌈밥엔 깡된장이 제 격이지: 강된장의 잘못.

깡다짐으로 시킬 일, 될 일이 따로 있지: 강다짐의 잘못.

[설명] ‘깡술/깡소주/깡된장/깡조밥’(x)은 각각 ‘강술/강소주/강된장/강조밥’(o)의 잘못이지만, ‘깡보리밥’(x)은 ‘꽁보리밥’(o)의 잘못.

강된장[-醬][명] 쇠고기, 표고버섯 등의 건더기에 된장을 많이 넣고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되직하게 끓인 것.

강다짐[명] ①밥을 국/물 없이, 또는 반찬 없이 그냥 먹음. ②남을 보수도 주지 아니하고 억지로 부림. ③억지로 또는 강압적으로 함.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출제 지문과 도전 결과

 

시청자들과 함께 달인 탄생을 염원하는 제작진들의 마음 덕에, 띄어쓰기 문제의 난도가 계속 평이해지고 있고 함정 수도 예전의 7개에서 5개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함정들은 늘 있다.

 

띄어쓰기 공부는 이곳 대문간에 매단 것처럼 두세 달 정도의 원리.원칙 공부를 하고서 실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글쓰기로 단련하면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도전자는 띄어쓰기가 자신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교적 고난도인 ‘염치 불고하고’를 잘 건너고도 관용구 ‘다름 아닌’에서 아쉽고도 안타깝게 실족하셨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을 난도순으로 보이자면 대체로 ‘다름 아닌/염치 불고하고/머리 숙여/연락드린/사과드리기’쯤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하기 전에 두 가지를 몰아서 언급한다.

 

실전 문제 풀이에서 띄어쓰기가 헷갈릴 때의 요령 중 하나는 붙여 적었을 때 그런 말이 있는가를 떠올려 보는 일이다. ‘다름아닌, 다름아니라, 다름아니다’가 있는 말인가를 생각해 보면 정답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된다. ‘염치 불고 하다’ 또한 마찬가지다. ‘염치불고하다’란 한 낱말의 동사는 없으므로 띄어 적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게 있다. ‘염치불고하다’는 없는 말이지만, ‘불고염치하다’는 한 낱말이다. ‘염치를 불고하다(돌아보지 아니하다)’를 뜻하는 한문의 어순[불고염치]에서 비롯한 한 낱말이다. ‘머리 숙이다’ 또한 그와 비슷하다. ‘머리를 숙이다’를 뜻하므로 일종의 관용구에 가깝다. 구는 한 낱말이 되기 어렵다. 즉 ‘머리숙이다’란 한 낱말은 없게 된다.

 

또 하나, ‘연락드리다/사과드리다’에 보이는 ‘-드리다’는 행위성 명사에 붙어서 동사화하는 접사다. 그래서 그 앞말이 행위성 명사일 때는 한 낱말이 된다.

 

다름아니라 내 말은 바로 그걸세: 다름 아니라의 잘못. ⇐관용구.

다름아닌 바로 그것이었네: 다름 아닌의 잘못. ⇐관용구.

그건 또 다른 형태의 폭력에 다름 아니다: 폭력과 다름없다가 적절함.

보기엔 그럴듯해도 실제론 거지와 다름 없이 가난한 사람이야: 다름없이의 잘못.

[설명] ①‘다름(이) 아니라’, ‘다름 아닌’은 모두 관용구로서 띄어 적음. ②‘-에 다름 아니다’는 일어식 표현으로 ‘-과 다름없다’로 쓰는 것이 좋음. ③‘다름없다[형], 다름없이󰃌’는 모두 한 낱말.

다름 아닌[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다름없다[형] 견주어 보아 같거나 비슷하다. [유]동일하다/틀림없다/같다.

 

염치 불구하고, 체면 불구하고: 염치 불고, 체면 불고의 잘못.

[주의] 불고 염치하고 말하겠네: 불고염치하고의 잘못. ←한 낱말

[설명] ①‘불구(不拘)하고’를 쓰면 ‘~에도 구애됨이 없이’가 되어, ‘~를 돌아보지 않고’라는 뜻의 ‘불고(不)’와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됨. ‘拘’는 잡을 구 →구속(拘束). ‘顧’는 돌아볼 고 →회고(回顧). ☜[기억도우미] 사용되는 한자를 떠올릴 것. ②‘불고염치하다’는 ‘염치를 불고하다(돌아보지 아니하다)’를 뜻하는 한문의 어순에서 비롯한 한 낱말.

불구하다[不拘-][동]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 [유]무릅쓰다

불고하다[不顧-][동] ①돌아보지 아니하다. ②돌보지 아니하다.

 

◈저절로 고개/머리가 숙여졌다: 숙어졌다(혹은, 고개를 수그렸다)의 잘못.

[설명] ‘숙여졌다’는 ‘숙이’(‘숙다’의 사동형 어간)+‘어(어미)+졌다’로 부적절함.

숙다[동] ①앞으로나 한쪽으로 기울어지다. ②기운 따위가 줄어지다.

숙이다: ‘숙다’의 사동사. 즉, 숙게 하다. 기세를 꺾다.

숙어지다: ‘숙다’의 피동형. 고개/머리 따위가 앞으로 기울어지다. 기세가 꺾이다.

수그리다[동] ①깊이 숙이다. ②형세/기세를 굽히거나 줄이다.

 

◈♣‘-드리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예제] 이처럼 어렵게 말씀 드립니다만: 말씀드립니다만의 잘못. ⇐한 낱말.

어렵게 부탁 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의 잘못. ⇐한 낱말.

여기서 부탁 말씀드려도 될는지요: 부탁 말씀 드려도의 잘못. ⇐‘말씀드리다’는 한 낱말이지만, ‘말씀’ 앞에 꾸밈말인 ‘부탁’이 있을 때는 띄어 적음.

[설명1] ‘-드리다’에는 두 가지 기능이 있음.

①보조용언: ‘도와 드리다, 내 드리다, 집어 드리다, 건네 드리다’ 등에서는 ‘드리다’가 보조용언임. 이때는 원칙적으로 띄어 쓰지만, ‘-아/어’ 뒤에서 보조용언은 붙여 쓰기가 허용되므로 붙여 쓸 수도 있음.

②접미사: ‘부탁드리다, 말씀드리다, 감사드리다, 인사드리다, 축하드리다, 약속드리다, 문의드리다’와 같은 경우에서의 ‘-드리다’는 몇몇 행위성 명사 뒤에 붙어 ‘공손한 행위’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임. 이때는 복합어이므로 어근에 반드시 붙여 써야 함.

[주의1] ‘부탁드리다’(동사)의 경우에는 어근에 붙여 쓰지만, ‘부탁(을) 드리다’(명사+동사)의 구성에서는 ‘부탁(을) 드리다’로 띄어 써야 함. ¶어려운 부탁(을) 드립니다.

[설명2] 존칭 접미사 ‘-드리다’가 붙을 수 있는 명사들은 행위성 명사*로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감사드리다/답변-/말씀-/문안-/부탁-/불공-≒공양-/사과-/사죄-/약속-/인사-/세배-/예배-/질문-/축하-’. ☜[주의2] ‘-드리다’는 행위성 명사*와 결합하여 동사로 만드는 접미사이므로, 위의 낱말들 외에도 파생어는 더 있을 수 있음.

*행위성 명사서술성 명사: 행위성 명사란 사람이 의지를 가지고 하는 성질이 있는 명사로 행동이 핵심 요소임. 이와 상대적인 ‘서술성 명사’는 ‘사건/생각 따위를 차례대로 말하거나 적는 것’을 뜻하며, 설명적인 것이 그 핵심 요소라 할 수 있음. 서술성 명사는 그 뒤에 피동 접미사 ‘-받다/-되다/-당하다’ 등을 붙여 피동형을 만들 때 쓰이는 것이 대표적 사례임. <예> ‘오해받다/오해되다; 생각되다’.

[어법] 예전에는 ‘축하드리다/감사드리다’가 불필요한 공대라고 하여 ‘축하하다/감사하다’로만 쓰도록 하였던 것을, ‘축하합니다/감사합니다’와 함께 높임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 ‘축하드립니다/감사드립니다’도 쓸 수 있는 표현으로 인정하였음. <표준 언어 예절>(국립국어원, 2011).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제대로 된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지나치게 전문적으로 파고 들기도 이에 해당)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출제 형식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溫草 최종희(16 Jan. 2024)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20여 년이 넘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