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 991회(2024.2.26.) 문제 알짜 해설- 효자 대학생 백지훈 달인 2단계 도전: 떠벌이(x)/떠버리(o), 넙대대하다(x)/넙데데하다(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우리말 달인에 오른 이 중에는 띄어쓰기는 자신 있다고 큰소리친 사람이 두셋 있는데, 실제 실력도 그랬습니다. 기본 원리/원칙을 익힌 후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의 띄어쓰기를 궁구하는 버릇을 들이면 그리됩니다. 지레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 溫草 생각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우승자: 달인 되어 효도하고 싶은 대학생 백지훈 군. 인상이 밝고 훈훈했고 솔직했다.
사진: 4인의 도전자와 출사표
정혜인: 대학생. 모친이 <우겨> 애청자지만 숫기가 적어 도전 및 방청/응원 사양. 조급한 누름단추 누르기로 7회 감점. 올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200점)
백지훈: 달인되어 효도하고픈 대학생. 활달하면서도 겸손함. ‘정답입니다’를 외쳐 온 부친. 2인 대결에서 역전. 올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2단계 도전 (250+550점 ⇨800점)
황비긴: 영화 미술 감독. 초2 아들 신해솔의 깜찍한 응원. 2인 대결에서 역전패. 작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550+200 ⇨750점)
김정은: 중3 담임. 과학 교사. 조카와 함께 뮤지컬 한 대목 시연. 작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50점)
□ 출연자 속사화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이번 도전자들은 두 대학생과 여류 영화 미술 감독, 과학 교사. 4인 4색이었지만, 도전하는 삶의 주인공들답게 모두 적극적인 노력을 안에 조용히들 담고 있었다.
모든 가외 노력과 의미 있는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은 달인을 꿈꾼다. 하지만 달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충분한 공부량과 적합한 공부 자료의 선택이다.
이번 도전자들은 이 두 가지 모두에서 아쉬웠다. 고난도 낱말이긴 하지만 달인을 꿈꾸는 이들에겐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동티’ 앞에서 2인 대결자들조차도 즉답을 해내지 못하고 오답 행진을 했다. 맞춤법 문제에서도 네 사람 모두가 오답(‘훤칠’)을 적었고, 결과적으로 정답인 ‘어질러져’를 적은 이는 한 사람도 없었다. 사실 이 문제는 후술하겠지만 은근히 까다로운 르불규칙활용형 문제였다. 그럼에도 ‘헌칠하다/훤칠하다’가 둘 다 표준어라는 걸 공부한 이라면 오답을 적진 않고 돌아가 다시 생각하게 된다. 공부량 부족들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모든 도전자들의 도전 의식은 상찬감이지만, 달인 등극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얄팍한 책자를 대충 훑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 일반 시청자들도 안다. 의욕만으로 실력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죽창으로 조총을 이길 순 없고, 초등 4학년생이 6학년 문제를 풀 수는 없다.
이번 우승자는 자신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여러 번 지었다. 겸손하게 실력이 아니라 운이라고 했고. 하기야 2인 대결 후의 점수 800점은 달인 도전자로서의 점수는 아니다. 더구나 이제는 2인 대결에서의 오답 감점 제도도 없어졌다.
아쉬운 것도 있었다. 1위로 올라 온 비긴 님은 마지막 판에서 도전권을 행사했더라면 역전패를 당하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리고 이곳에서 늘 말해 온 것이지만 누름단추를 조급하게 누르는 일은 자멸을 부르는 길일 뿐이다. 혜인 양의 7회 감점 탓에 200점에 머무른 것이 그 좋은 사례다. 기다리고 있으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감점을 자초해서야...
지지난 회부터 2단계 문제 수가 10개에서 2개 늘어나 12문제가 되었다. 부사 문제도 부활되었다. 사실 우리말의 화룡점정은 부사다. 부사를 잘 구사하면 맛깔나는, 반짝이는 말과 글이 된다.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부록으로 살려써야 할 멋진 부사들을 따로 묶어둔 게 있다. 글쓰기에 관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엮었다.
비유어 출제도 빠지지 않는다.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항상 공부 효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그걸 해내는 걸 몸에 익히는 게 좋다. 그러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 수준이 하향 조정된 후 지속적으로 평이한 편이다. 고난도 낱말이라 할 수 있는 것은출제되지 않았다. ‘동티’는 기출문제이기도 하지만 달인 도전자들이라면 꼭 익혀 둬야 할 기본적인 낱말이다.
이번에 출제에 쓰인 말들은 이렇다: ‘타박/어영부영/달짝지근하다/와중(渦中)/식겁하다/맥주병/무용담/헌칠.훤칠/나비잠/동티/걸다/활개/천둥벌거숭이/터울/찧고 까불다’
공통어가 들어가는 문제로는 명사, 동사 등이 다양하게 나왔다.
- 술상이/반찬이/잔치가 00 ←걸다
- 돼지00/00꽃/00전 ←감자
- 00를 젓다/치다/펴다 ←활개
다듬은 말로는 흔히 쓰이는 ‘웨딩 플래너 →결혼 설계사’가 나왔다. 유래와 관련된 문제와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를 고르는 문제들은 이번엔 빠졌다. 그 바람에 지난 회에 비해서는 시청 재미(교육 효과)가 조금 덜했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처럼 기출문제집 출간이 어려운 것은 출간 시에는 원저작권자인 KBS에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나비잠...’: '잠‘의 종류
◇잠의 종류
개잠[改-][명] 아침에 깨었다가 또다시 자는 잠.
개잠•[명] ①개처럼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옆으로 누워 자는 잠. ②개가 깊이 잠들지 않듯이, 깊이 자지 못하고 설치는 잠의 비유.
두벌잠[명] 한 번 들었던 잠이 깨었다가 다시 드는 잠.
그루잠[명]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고주박잠•[명] 등을 구부리고 앉아서 자는 잠.
덕석잠[명] 덕석을 덮고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불편하게 자는 잠.
돌꼇잠•[명] 한자리에 누워 자지 아니하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 자는 잠.
등걸잠•[명] 옷을 입은 채 아무것도 덮지 아니하고 아무 데나 쓰러져 자는 잠.
멍석잠[명] 너무 피곤하여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말뚝잠•[명] 꼿꼿이 앉은 채로 자는 잠.
발칫잠[명] 남의 발이 닿는 쪽에서 불편하게 자는 잠.
발편잠•[명] 근심/걱정이 없어져서 마음을 놓고 편안히 자는 잠의 비유.
상직잠[上直-][명] 상직꾼이 잠자리에서 시중을 들기 위하여 주인 부녀와 함께 자는 잠.
앉은잠[명] 앉은 채 자는 잠.
시위잠[명] 활시위 모양으로 웅크리고 자는 잠.
꾸벅잠•[명] 고개를 꾸벅거리며 조는 잠.
노루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놀라 깨는 잠.
토끼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괭이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면서 자는 잠.
벼룩잠[명]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꾸 자다가 깨는 잠.
나비잠•[명]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새우잠•[명]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자는 잠. 주로 모로 누워 불편하게 자는 잠을 의미.
갈치잠•[명]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겉잠≒수잠/여윈잠•[명] 깊이 들지 않은 잠.
건밤•[명] 잠을 자지 않고 뜬눈으로 새우는 밤.
선잠[명] 깊이 들지 못하거나 흡족하게 이루지 못한 잠.
사로잠•[명] 염려가 되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조바심하며 자는 잠.
풋잠[명] 잠든 지 얼마 안 되어 깊이 들지 못한 잠.
헛잠[명] ①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②잔 둥 만 둥 한 잠.
뜬잠[명] 밤에 자다가 눈이 떠져서 설친 잠.
쪽잠[명] 짧은 틈을 타서 불편하게 자는 잠.
칼잠•[명] 충분하지 아니한 공간에서 여럿이 잘 때 바로 눕지 못하고 몸의 옆 부분을 바닥에 댄 채로 불편하게 자는 잠.
한잠2[명] 잠시 자는 잠.
통잠•[명] 한 번도 깨지 아니하고 푹 자는 잠.
단잠[單-][명] 자다가 도중에 깨지 않고 죽 내처 자는 잠.
단잠[명] 아주 달게 곤히 자는 잠. [유]숙면
속잠[명] 깊이 든 잠.
쇠잠[명] 깊이 든 잠.
귀잠[명] 아주 깊이 든 잠.
꿀잠[명] 아주 달게 자는 잠.
꽃잠•[명] ①깊이 든 잠. ②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
덧잠[명] 잘 만큼 잔 후에 또 더 자는 잠. [유]가첨잠
첫잠[명] ①막 곤하게 든 잠. ②누에가 뽕을 먹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자는 잠.
꾀잠[명] 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밤잠[명] 밤에 자는 잠.
일잠[명] 저녁에 일찍 자는 잠.
봄잠[명] 봄날에 노곤하게 자는 잠.
겨울잠•[명] ①≒동면(冬眠). 겨울이 되면 동물이 활동을 중단하고 땅속 따위에서 겨울을 보내는 일. 박쥐/고슴도치/다람쥐 따위의 포유류에서 볼 수 있으나 넓은 의미로는 곤충/개구리/뱀 따위의 변온 동물의 월동도 포함한다. ②(비유)발전이 없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일. [유]휴면
여름잠[명] 열대 지방의 일부 동물이 여름철의 더위나 건조기를 피하기 위하여 여름철 일정 기간 동안 잠을 자는 일. 도롱뇽ㆍ악어 따위에서 볼 수 있다.
도둑잠≒도적잠[명] 자야 할 시간이 아닌 때에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몰래 자는 잠.
이승잠•[명] 이승에서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병중(病中)에 정신없이 계속해서 자는 잠.
한뎃잠•[명] 한데에서 자는 잠. [유]노숙/노차
덕금어미잠[德今-][명] 버릇이 되어 버린 게으름.
다방골잠•[茶坊-][명] 늦잠 자는 것의 비유. 예전에 서울의 다방골에 장사하는 이가 많이 살아 밤이 늦도록 장사하다가, 밤중이 지나서 잠자리에 들어 이튿날 해가 높이 뜬 뒤에야 일어나는 데서 유래.
- ‘헌칠하다/훤칠하다/헌칠민틋하다...’:
헌칠하다•[형] 키/몸집 따위가 보기 좋게 어울리도록 크다.
훤칠하다•[형] ①길고 미끈하다. ②막힘없이 깨끗하고 시원스럽다. ¶훤칠하게 뚫린 도로.
헌칠민틋하다[형] 몸집 따위가 보기 좋게 어울리도록 크고 반듯하다. ¶여인은 헌칠민틋한 체구에 가슴도 빵빵하다 못해 튀어나와 솟구치듯 했다.
민틋하다•[형] 울퉁불퉁한 곳이 없이 평평하고 비스듬하다.
- ‘타박/면박/구박/핀잔...’
타박•≒박[명] 허물/결함을 나무라거나 핀잔함. ☞‘핀잔’ 참조
말타박[명] 말로 나무라거나 탓함.
옷타박[명] 옷이 마음에 들지 아니하거나 비위에 거슬린다고 타박함. 그런 타박.
꾸중[명] ≒꾸지람(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는 말).
지청구•[명] ①≒꾸지람•/꾸중. ②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함.
지청구꾸러기[명] 지청구를 자주 듣는 사람의 낮잡음 말.
악청구[명] 악에 받친 지청구.
한방망이[명] (비유) 한 번 크게 때리는 매나 모진 꾸지람.
핀잔≒구두[명] 맞대어 놓고 언짢게 꾸짖거나 비꼬아 꾸짖는 일.
지청구•[명] ①≒꾸지람•(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는 말). ②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함.
퉁≒퉁바리[명] 퉁명스러운 핀잔.
생핀잔[生-][명] 아무 까닭 없이 하는 핀잔.
응짜[명] 핀잔하는 투로 대꾸하는 말.
쫑코[명] ‘핀잔’을 속되게 이르는 말.
타박•≒박[명] 허물/결함을 나무라거나 핀잔함.
면박[面駁][명] 면전에서 꾸짖거나 나무람.
구박[驅迫][명] 못 견디게 괴롭힘.
퉁바리[퉁]맞다[동] 무엇을 말하다가 매몰스럽게 핀잔당하다.
핀잔먹다≒핀잔맞다[동] 핀잔을 당하다.
핀잔스럽다[형] 보기에 핀잔하는 태도가 있다.
- ‘동티/지벌/버력...’:
동티•[명] ①≒동토[動土]. 땅/돌/나무 따위를 잘못 건드려 지신(地神)을 화나게 하여 재앙을 받는 일. 그 재앙. ②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공연히 건드려서 스스로 걱정/해를 입음. 그 걱정/피해의 비유.
버력[명] 하늘/신령이 사람의 죄악을 징계하려고 내린다는 벌.
구들동티[명] 방구들에서 생긴 동티라는 뜻. 별다른 까닭 없이 죽는 일의 놀림조 말.
지벌[-罰][명] 일반 신(神)이나 부처에게 거슬리는 일을 저질러 당하는 벌.
천벌[天罰][명] 명사 하늘이 내리는 큰 벌.
□ 일반 맞춤법 쓰기 문제
사진: 맞춤법 문제와 통일된(?) 오답들
정답자가 없었다. 위의 뜻풀이에서도 다뤘듯 ‘헌칠하다/훤칠하다’는 둘 다 표준어다.
'어지러져(x)/어질러져(o)'는 까다로운 ‘르’불규칙활용 용언 문제로 사실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정답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와 반대로 공부한 이는 쾌재를 부를 대목이었고.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관련 부분을 전재하니 세심하게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이 문제는 아래에 설명하는, 흔히 불필요하게 ‘ㄹ’을 붙여 표기하는 것들과 헷갈리기 쉬우니, 유의해야 한다.
[예제] 그는 언행이 올곧고 똑바랐다: 똑발랐다의 잘못. ←똑바르다[원]
생각이 올바라야 일도 제대로 된다: 올발라야의 잘못. ←올바르다[원]
뜻을 받드려면 실천해야지: 받들려면의 잘못. ←받들다[원]
[설명] ①‘르’불규칙활용 용언은 어간의 끝음절 ‘르’가 어미 ‘-아/-어’ 앞에서 ‘ㄹㄹ’로 바뀌는 것으로, 각각 ‘흘러/길러/말라/갈라’로 활용하는 ‘흐르다/기르다/마르다/가르다’ 따위가 이에 속함. ②‘르’불규칙활용 용언의 예: ‘가르다(갈라/갈랐다); 거르다(걸러/걸렀다); 구르다(굴러/굴렀다); 기르다(길러/길렀다); [메]/[목]마르다([메]/[목]말라/[메]/[목]말랐다); [짓]무르다([짓]물러/[짓]물렀다); [올]/[똑]바르다([올]/[똑]발라/[올]/[똑]발랐다); 벼르다(별러/별렀다); [섣]/[까]부르다([섣]/[까]불러/[섣]/[까]불렀다); [떠]/[타]오르다([떠]/[타]올라/[떠]/[타]올랐다); [타]이르다([타]일러/[타]일렀다); [앞]지르다([앞]질러/[앞]질렀다); 흐르다(흘러/흘렀다)’ 등이 있음. [규정: 한글맞춤법 제4장2절18항9] ③‘받들다’의 경우는 ‘ㄹ’불규칙활용 용언이지만, ‘ㄴ/ㄹ/ㅂ/오/시’ 앞이 아니므로 ‘받들-’. 이와 같은 것은 ‘만들다/흔들다/힘들다/떠들다/잠들다...’ 등에서처럼 매우 흔함.
[주의] ‘ㄹ’불규칙활용과의 관계: 무관함. 지금까지는 어간의 끝소리인 ‘ㄹ’이 ‘ㄴ/ㄹ/ㅂ/오/시’ 앞에서 탈락하는 활용, 즉 ‘길다’가 ‘기니/깁니다/기오’로 바뀌는 따위를 ‘ㄹ불규칙활용’으로 보았으나, 어간의 끝소리인 ‘ㄹ’이 ‘ㄴ/ㄹ/ㅂ/오/시’ 앞에서는 무조건 탈락하기 때문에 지금은 불규칙활용으로 보지 않고 단순 탈락으로 봄(국립국어원).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을 덧대어, 흔히 잘못 쓰는 낱말들
[예제] 짐을 날를 때는 허리 조심: 나를의 잘못. ←나르다[원]
한두 번 학교를 걸르면 그것도 버릇 돼: 거르면의 잘못. ←거르다[원]
물건을 가질러 내가 직접 갔다: 가지러의 잘못. ←갖다[원]
소리를 질르니 좀 시원하냐: 지르니의 잘못. ←지르다[원]
벌은 죄를 저질른 사람이 받아야지: 저지른의 잘못. ←저지르다[원]
그럴려면 하지 마라: 그러려면의 잘못. ←그러다/그리하다[원]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떼려야의 잘못. ←떼다[원]
어쩌실려고 그러십니까: 어쩌시려고의 잘못. ⇐‘어쩌(어간)+시+려고’
[설명] ①‘짐을 나르다’에서 ‘나르다’를 ‘날르다’로 잘못 사용하는 것과 같이,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을 덧대어 흔히 잘못 쓰는 낱말들이 많음. <예>(짐을) 가질러(x)/가지러(o); 걸르다(x)/거르다(o); 굴르다(x)/구르다(o); 재미있게 놀으니(x)/노니(o); 눌르다(x)/누르다(o); 둘르다(x)/두르다(o); 뗄려면(x)/떼려면(o); 그거 모잘르면(x)/모자라면(o); 문질르다(x)/문지르다(o); 이름을 불르면(x)/부르면(o); 빨르다(x)/빠르다(o); 별르다(x)/벼르다(o); 서둘르다(x)/서두르다(o); 아버지께 일르면(x)/이르면(o); 시간이 너무 일르면(x)/이르면(o); 약발르다(x)/약바르다(o); 저질르다(x)/저지르다(o); 졸르다(x)/조르다(o); 소리를 질르니(x)/지르니(o); 추슬리다(x)/추스르다(o); 할려면(x)/하려면(o). ②‘어쩌시려고’의 경우는, ‘어쩌(어간)’+‘시’(상위자와 관련됨을 나타내는 어미)+‘-려고’ →‘어쩌시려고’로 분석되며, ‘어쩌다’는 ‘어찌하다’의 준말. 따라서 ‘어쩌실려고’에서의 ‘-실-’은 어미 ‘시’에 불필요하게 ‘ㄹ’을 덧댄 경우로, 잘못.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와 도전자의 선택
첫 선택이 모두 정답이었지만, ‘떠버리’를 제외하곤 모두 자신이 없어서 달인 지원권을 사용했다.
도전자가 헷갈려 한 ‘뾰루퉁/뾰로통, 넙데데/넙대대’는 모두 기본적인 모음조화 관련 문제였다. 여기서도 공부량 부족이 엿보였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뾰루퉁하다’: ‘뾰로통하다<쀼루퉁하다’의 잘못. ⇐모음조화.
‘뽀루퉁하다’: ‘뽀로통하다<뿌루퉁하다’의 잘못. ⇐모음조화.
뾰로통하다<쀼루퉁하다[형] 못마땅하여 얼굴에 성난 빛이 나타나 있다. [유]뽀로통하다
◈너부대대한 얼굴이 떡판일세그려: 너부데데한의 잘못.
[설명] ‘너부대대-’는 ‘너부데데-’의 잘못. ‘너부데데하다>나부대대하다’이며, 모음조화에 따른 표기. 준말은 각각 ‘넙데데하다>납대대하다’.
◈두루 만 것이니까 두루말이여야 하는 것 아닌가?: 두루마리의 잘못.
[설명] ‘-이/-음(-ㅁ)’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원칙에 따라(위의 경우는 ‘리’) ‘두루마리’로 적음. ‘두루말다’는 ‘두루 말다’의 잘못으로 없는 말이며, ‘두루마리’는 ‘두루 말이’와는 별도로 의미가 분화/특정된 것.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 참조.
[유사] 떠버리(o)/매가리(o)/쪼가리(o)/오가리(o).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띄어쓰기 지문과 도전자의 선택 결과
행운은 1단계까지였다. 준비 부족으로 자신 없이 선택한 것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함정 수는 5개였는데, 난도순으로 보자면 ‘눈코 뜰 새 없이 →열 살배기 →아들딸 →갔다 온 →놀이공원’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조금만 제대로 공부한 이라면 너끈히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만치 요즘의 띄어쓰기 문제는 그 난도가 엄청 하향 조정되었다.
도전자는 이 함정 중 4개에서 실족했다. 공부량 부족이 여실하게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하기야 우승조차도 행운으로 거머쥐었다고 고백했던 도전자이긴 했다. 이 중 접사 ‘배기’와 ‘아들딸’은 기출문제이기도 하고, ‘눈코 뜰 새 없이’와 ‘갔다 오다’ 또한 유사 기출문제다. ‘놀이공원’은 글자 그대로의 단순한 뜻이 아니라 ‘돌아다니며 구경하거나 놀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설이나 놀이 기구를 갖추어 놓은 곳’으로 의미가 특정된 한 낱말의 복합어.
평이한 편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눈 코 뜰 새없이 바빴어: 눈코 뜰 새 없이의 잘못. ⇐‘눈코’는 한 낱말.
[설명] ‘눈코’는 눈과 코를 아우르는 말.
눈코 사이[관] 썩 가까운 거리.
◈♣‘-박이’와 ‘-배기’
[예제] 한 살박이: 한 살배기의 잘못.
[설명] ①‘-박이’: 박는다는 뜻의 의미소 ‘박’이 살아 있으면 ‘-박이’(접미사). ¶‘오이소박이/차돌박이/덧니박이/고석박이/점박이/금니박이/네눈박이/장승박이/붙박이’ 등등.
[분석 적용 예] ‘오이소박이/오이소배기’의 경우, 오이소박이←‘오이+소+박이’의 구조. ‘오이에 소(만두, 송편, 통김치 등에 넣는 고명)를 박았다’는 뜻이므로, ‘박’. 그러므로, ‘오이소박이(o)/오이소배기(x)’.
②‘-배기’: 그 나이를 먹은 아이, 그것이 들어 있거나 차 있음, 혹은 그런 물건을 뜻할 때 쓰는 접미사. ¶두 살배기/다섯 살배기; 달배기/나이배기; 알배기/공짜배기/대짜배기/진짜배기.
[참고] ‘-박이’와 ‘-배기’는 둘 다 접미사이므로 반드시 윗말에 붙여 씀.
달배기[명] 낳은 지 일 년도 채 안 된 자식.
◈♣‘-오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
[예제] 시집 오는 날 새색시 등창 난다더니: 시집오는의 잘못. ←시집오다[원]
장가 오는 놈이 뭐 떼어두고 오는 격: 장가오는의 잘못. ←장가오다[원]
떠내려 오는 물건에도 쥔이 있다: 떠내려오는의 잘못. ←떠내려오다[원]
칼 들고 뒤쫓아오는 강도에게 당했다: 뒤쫓아 오는의 잘못. 두 낱말.
얼른 갔다와: 갔다 와의 잘못. ‘가다’ ‘오다’는 동격의 본동사.
◯‘-오다’: 가져오다/건너-/걸어1-/걸어2-/금파-/꺼-(물체를 잡아 쥐고 끌어서 오게 하다)/끌려-/끌어-/나아-/나-/날아-/내려-/내-/넘어-/다가-/다녀-/닥들여-(어떤 일이 가까이 바싹 닥쳐오다)/닥쳐-/달려-/데려-/도다녀-(갔다가 머무를 사이 없이 빨리 돌아오다)/돌아-/되돌아-/되살아-/뒤따라-/들려-/들-≒들어-/들여-/따라-/따-/떠나-/떠내려-/떠들어-(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던 사람/짐승이 들어오다)/떠-/뛰어-/모여-/몰려-/몰아-/묻어-/물러-/밀려-/보내-/불러-/불어-/살아-/수양(收養)-/시(媤)집-/올라-/옮아-/외-[형]/울려-/잡수-/장가-/좇아-/지나-/질러-/짐-/짓쳐들어-/짜드라-(많은 수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오다)/쫓아-/찾아-/쳐들어-/흘러-.
[주의] 일부 사전의 ‘기어오다/뒤좇아오다/뒤쫓아오다’는 각각 ‘기어 오다, 뒤좇아 오다, 뒤쫓아 오다’의 잘못. ⇐이 경우는 ‘-오다’를 보조동사로 보기 어려운 점도 있어서 붙여쓰기 허용 조건에도 부합되지 않음.
[참고] ‘오다’가 보조용언으로 쓰일 때: 앞말이 뜻하는 행동/상태가 말하는 이 또는 말하는 이가 정하는 기준점으로 가까워지면서 계속 진행됨을 나타냄. <예> 날이 밝아 온다; 30년간이나 일해 왔다; 잘 견뎌 왔다; 날이 어두워 온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들 딸로서: 자랑스러운, 아들딸의 잘못. ←자랑스럽다[원]
[설명] ①‘-스럽다’의 활용형은 ‘-스러운’(o)이며, ‘-스런’(x)은 잘못. 없는 말. ②‘아들딸’은 아들과 딸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한 낱말. 이와 비슷한 말로는 ‘소생(所生)’이 있으나 자신이 낳은 아들과 딸에만 쓸 수 있음.
[유사] ‘사랑스런’(x)그녀 →‘사랑스러운’(o); 사내답고 ‘멋스런’(x) 행동 →‘멋스러운’(o); 참으로 ‘안쓰런’(x) 광경이었다 →‘안쓰러운’(o). ☜‘-스럽다’ 꼴의 형용사들의 활용 중 유의해야 할 사항 항목 참조.
[기억도우미] 원형을 먼저 떠올린 뒤 활용형을 되뇌자. ¶안쓰럽다 →안쓰러운 일.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제대로 된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지나치게 전문적으로 파고 들기도 이에 해당)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출제 형식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溫草 최종희(27 Feb. 2024)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30여 년 전 모두 해체되었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것들을 그냥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