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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95회(2024.3.18.) 문제 알짜 해설- 이혜경(61) 달인 2단계 도전: 싹뚝(x)/싹둑(o), 꽤까다롭다(x)/꾀까다롭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4. 3. 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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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95회(2024.3.18.) 문제 알짜 해설

- 이혜경(61) 달인 2단계 도전: 싹뚝(x)/싹둑(o), 꽤까다롭다(x)/꾀까다롭다(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우리말 달인에 오른 이 중에는 띄어쓰기는 자신 있다고 큰소리친 사람이 두셋 있는데, 실제 실력도 그랬습니다. 기본 원리/원칙을 익힌 후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의 띄어쓰기를 궁구하는 버릇을 들이면 그리됩니다. 지레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 溫草 생각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띄어쓰기 결과를 보고 우승자도 놀라고 있다.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에서 문제점이 엿보였다.

 
 

사진: 4인의 도전자

이수복: 사회복지사. 전직 교사로 2022년 정년 퇴임. 첫 도전 ↼‘우겨’ 초창기 때부터 계속 시청. 작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50점)

 

이혜경(61): 자영업자. 6년 만의 5회 차 도전. 이번 도전자 중 최연소. 작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2단계 도전 (900+1000점 ⇨1900점)

 

장광규(77): 시인. 2000년 희망 퇴직 후 여러 직업 전전(경비원. 택배기사...). 첫 시집 발간. 4회 차 도전. 작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2위 후 2인 대결 진출(400 ⇨400점)

 

권오병(81): 농부. 과천에서 텃밭 규모로는 큰 편인 500평 농사 경영. 주경야독 + 농한기 3달에 집중 공부. 3회 차 도전. 올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2위(400)

 

□ 출연자 속사화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특히 이번 출연자들은 우승하신 이혜경 님의 세는나이(이하 나이 표기는 동일)가 올해 환갑임에도 최연소라 할 정도로 60대, 70대, 80대에 걸치는 분들이었다. 광규 님과 오병 님은 각각 77세, 81세로서 가히 노익장의 표본 격이라고나 할까. 특히 이분들은 각각 4회 차, 3회 차 도전자들로서 이 프로을 오래 시청하신 분들에게는 낯익은 이들이기도 하다. 우승자는 다섯 번째 도전.

 

첫 도전인 수복 님도 교사로서 정년 퇴임 후 다시 사회복지사가 되어 노인복지관에 소속되어 1인 가구 중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신 분들을 돕고 있는 현역. 아름다운 인생 3모작의 실물이시기도 했다. 사실 사회복지사 업무는 은근히 체력의 뒷받침이 필요한 일들이 많은데 60대로서 그런 일들을 해내고 계심에도 표정은 마치 30대만 같았다. 몸도 그 주인의 맘씨와 안팎 가꾸기대로 따라가는 법이다.

 

모든 가외 노력과 의미 있는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은 달인을 꿈꾼다. 하지만 달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충분한 공부량과 적합한 공부 자료의 선택이다.

 

이번 도전자들은 우승자를 빼고는 이 두 가지 모두에서 아쉬웠다. 우승자도 띄어쓰기나 맞춤법 부분에서는 공부 자료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달인 도전자로서는 반드시 익혀야 할 것들 앞에서도 ‘뱐죽’을 빼고는 자신 없어 했다. 그와 같은 공부 자료의 문제점은 띄어쓰기에서 더욱 여실히 드러났다. 원리.원칙 공부를 건너뛴 흔적이 온전히 드러났다. 하기야 이번의 띄어쓰기 문제는 출제진들의 내공이 반영되어 조금 까다로운 편이긴 했지만...

 

특히 광규 님은 이 ‘우겨’의 문제 풀이를 여러 해 동안 해오신 분이다. 그렇다면 더더욱이나 이 프로에 도전하려면 어느 정도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손바닥 안에 있음직한데도 공부 자료는 물론이고 공부량에서도 문제가 엿보였다. 한마디로 점수가 실력이다.

 

수복 님의 경우는 아쉬운 게 두어 가지 엿보였다. 한자어라고 미리 귀띔해주는 문제에서 순우리말(고유어)인 ‘가름’을 답하는가 하면(그런 이들이 의외로 적지 않다), ‘맷집’을 ‘맵집’으로 답하여 안타깝게 했다. 이번 출연 경험이 좋은 거울이 되어 재도전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되시리라 믿는다.

 

모든 도전자들의 도전 의식은 상찬감이지만, 달인 등극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얄팍한 책자를 대충 훑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 일반 시청자들도 안다. 의욕만으로 실력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죽창으로 조총을 이길 순 없고, 초등 4학년생이 6학년 문제를 풀 수는 없다.

 

얼마 전부터 2단계 문제 수가 10개에서 2개 늘어나 12문제가 되었다. 부사 문제도 부활되었다. 사실 우리말의 화룡점정은 부사다. 부사를 잘 구사하면 맛깔나는, 반짝이는 말과 글이 된다.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부록으로 살려써야 할 멋진 부사들을 따로 묶어둔 게 있다. 글쓰기에 관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엮었다.

 

비유어 출제도 빠지지 않는다.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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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항상 공부 효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그걸 해내는 걸 몸에 익히는 게 좋다. 그러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특히 띄어쓰기 실력 연마는 맨 위와 아래에 매달았듯,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이용하여 실력 점검 겸 공부를 해나가는 게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제대로 된 공부 자료를 통해서 원리.원칙 공부는 반드시 해둬야 한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3390216320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 수준이 하향 조정된 후 지속적으로 평이한 편이다. 하지만 폭넓게 공부를 해둬야 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홀수 회 제작진의 출제 수준이 고급인 편이다. 살려 써야 할 고난도 낱말의 출제도 그렇고, 일상 용어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고난도 낱말로 출제된 ‘몽짜’, ‘저지레’, ‘간지다’에 이어 이번에는 불교 용어인 ‘가피(加被)’와 정확한 익히기가 필수인 ‘시울’ 그리고 ‘배꼽/깍정이’ 등이 갖고 있는 각별한 의미를 되살리는 좋은 문제들이 나왔다. 예전엔 아주 흔히 쓰던 편지 끝말 ‘총총(悤悤)’의 출제도 빛났다.

 

이번에 출제에 쓰인 말들은 이렇다: ‘꼭두각시/맥락(脈絡)/개구리/덩이/가피(加被)/터무니없다/맷집/패기(覇氣)/총총(悤悤)/아리송하다/신출내기/배꼽/선구자/완벽/시울/깍정이/제사 덕에 이밥이라’

 

공통어가 들어가는 문제로는 명사들이 나왔다.

 

- 00뿌리/간00/핏00 ←덩이

- 000 낯짝에 물 붓기/000도 옴쳐야 뛴다/000 삼킨 뱀 개구리

사진: 공통어 문제들

다듬은 말 문제는 이번에 빠졌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처럼 기출문제집 출간이 어려운 것은 출간 시에는 원저작권자인 KBS에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배꼽/배꼽노리/배꼽마당...’:

 

배꼽•[명] ①탯줄이 떨어지면서 배의 한가운데에 생긴 자리. ②열매의 꽃받침이 붙었던 자리. ③소의 양지머리에 붙은 고기.

배꼽노리[명] 배꼽이 있는 언저리나 그 부위.

배꼽마당•[명] 동네에 있는 아주 작은 마당.

배꼽쟁이[명] 배꼽이 유달리 크게 불쑥 나온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다대2[명] 쇠고기에서, 양지머리의 배꼽 위에 붙은 고기. 편육으로 씀.

배꼽시계•[-時計][명] 배가 고픈 것으로 끼니때 따위를 짐작하는 일의 비유. ☞[주의] ‘몸시계’는 회중시계임!

배꼽점[-占][명] 골패로 떼는 점 놀이의 하나. 골패 짝을 가로, 세로 다섯씩 엎어 벌이고 네 귀와 가운뎃줄의 위아래 머리에 한 짝씩 놓으며, 남은 한 짝은 한가운데 짝에 겹쳐 놓은 뒤에 한 짝씩 젖혀서 떼어 나감.

배꼽점•[-點]≒어복점/천원[天元]/천원점[명] 바둑판 한가운데의 점. 그 자리에 놓은 바둑돌.

배꼽참외•≒배꼽쟁이외[명] 꽃받침이 떨어진 자리가 유달리 볼록 나온 참외.

배꼽춤[명] ①산대놀음에서 왜장녀가 배를 내놓고 미친 듯이 추는 춤. ②≒벨리댄스.

 

- ‘패기/기개/기백/용기/기상...’:

 

◇‘기개’의 관련어

기개•[氣槪][명] 씩씩한 기상과 굳은 절개. [유]기절[氣節]/용기

기백[氣魄][명] 씩씩하고 굳센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

기절[氣節][명] ①굽힐 줄 모르는 기개/절조. ②≒기후[氣候](일 년의 이십사절기와 칠십 이후의 총칭).

용기[勇氣][명] 씩씩하고 굳센 기운.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의기[義氣][명] 정의감에서 우러나오는 기개(氣槪).

패기[霸氣][명]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려는 굳센 기상/정신.

기상[氣像][명] 사람이 타고난 기개/마음씨. 그것이 겉으로 드러난 모양.

지조•[志操][명] 원칙/신념을 굽히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켜 나가는 꿋꿋한 의지. 그런 기개.

충천[衝天][명] 분하거나 의로운 기개, 기세 따위가 북받쳐 오름.

[명] ①기개/줏대의 비유. ②어떤 의도/저의(底意).

호연지기•[浩然之氣][명] 거침 없이 넓고 큰 기개.

무장공자•[無腸公子][명] 기개/담력이 없는 사람의 놀림조 말.

무골충•[無骨蟲][명] 줏대/기개가 없이 무른 사람의 놀림조 말.

호걸[豪傑][명] 지혜와 용기가 뛰어나고 기개/풍모가 있는 사람.

여걸[女傑][명] 용기가 뛰어나고 기개/풍모가 있는 여자.

여장부•[女丈夫][명] 남자처럼 굳세고 기개가 있는 여자.

소장파[少壯派][명] 젊고 기운찬 기개를 지닌 사람들로 이루어진 파.

아기장수•[명] 나이는 많지 아니하나 기개/체질이 굳센 사람.

식우지기[食牛之氣][명] 소라도 삼킬 만한 기개라는 뜻으로, 나이는 어리나 큰 기개가 있음.

의기충천[意氣衝天][명] 의지/기개가 하늘을 찌를 듯함.

후목분장[朽木糞牆][명]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썩은 벽은 다시 칠할 수 없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기개가 없는 사람은 가르칠 수 없다는 말.

 

- ‘시울/눈시울/00시울...’:

 

시울•[명] 약간 굽거나 휜 부분의 가장자리. 흔히 눈/입의 언저리를 이를 때에 씀. ¶눈시울/윗눈시울/아랫눈시울. ☞‘언저리’ 참조.

불시울[명] 꺼지지 않게 오랫동안 화로 따위에 갈무리하는 불씨.

벙거지 시울 만지는 소리[속] (비유) 애매하고 모호해서 알 수 없는 말.

 

- ‘대강/대충/쓱싹...’:

 

깍정이1≒각두[殼斗][명] 밤나무, 떡갈나무 따위의 열매를 싸고 있는 술잔 모양의 받침.

깍정이2[명] 포도청에서, 심부름을 하며 도둑을 잡는 것을 거들던 어린아이. ☞위의 두 ‘깍정이’는 깎는 일과는 무관하므로, ‘깎’이 아닌 ‘깍’.

거둥길 닦아 놓으니까 깍정이가[미친년이] 먼저 지나간다≒길 닦아 놓으니까 깍정이가 [거지가/미친년이] 먼저 지나간다 [속] ①길을 잘 닦아 놓으니까 깍정이/거지 등이 먼저 지나간다는 뜻으로, 정성을 들여 한 일이 보람 없이 되었음의 비유. ②간절히 기다리던 사람은 오지 않고 반갑지도 않은 사람이 나타나 기분을 망쳐 놓는 경우의 비유.

깍지•1[명] 콩 따위의 꼬투리에서 알맹이를 까낸 껍질.

 

*주의: 흔히 쓰는 ‘깍쟁이(행동/말이 얄밉도록 약삭빠른 사람 또는 인색하고 이기적인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은 아직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르지 않은 말임. 국립국어원의 업무 해태!

 

- ‘뱐죽거리다/뱐죽대다’:

 

뱐죽거리다/~대다[동] 반반하게 생긴 사람이 자꾸 이죽이죽하면서 느물거리다. ¶뱐죽뱐죽[부]

 

- 총총[悤悤]: [부] 편지글에서, 끝맺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 가피[加被]/자비

 

가피[加被][명] <佛> 부처/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중생에게 힘을 줌.

자비[慈悲][명] ①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 또는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 ②<佛>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을 없게 함.

 

□ 일반 맞춤법 문제

 

모두 정답을 적었다. ‘추근덕거리다’는 ‘치근덕거리다’의 잘못. 그러나 주의할 것은 ‘추근거리다/추근대다’는 올바른 표기다. ‘남사스럽다’는 2010년까지는 ‘남우세스럽다’의 잘못이었으나 그 뒤 복수표준어가 된 말이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얼쑹덜쑹’은 ‘알쏭달쏭’의 큰말이다.

 

◈그야 어디서고 여자들한테 추근거리는/추근대는 게 주특기 아닌가?: 맞음.

시도 때도 없이 추근덕거리는 꼴이라니: 치근덕거리는의 잘못.

[설명] ①예전에는 ‘추근거리다’가 ‘치근거리다’의 잘못이었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 그러나 두 말은 어감/뜻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음. ②그러나, ‘근덕거리다[대다]’는 ‘근덕거리다[대다]’와 달리, 아직 표준어로 인정되지 못한 말. 즉, ‘치근덕거리다[대다]’의 잘못임.

추근거리다[동] 성가실 정도로 은근히 끈덕지게 귀찮게 굴다.

치근거리다>지근거리다[동] 성가실 정도로 은근히 자꾸 귀찮게 굴다.

치근덕거리다>지근덕거리다[동] 성가실 정도로 끈덕지게 자꾸 귀찮게 굴다.

 

◈이거 원. 남사스러워서: 맞음.

[설명] ‘남사스럽다’는 2011년 ‘남세[남우세]스럽다’의 복수표준어로 인정되었음. 단, 명사로서의 ‘남사’는 ‘남세[남우세]’와 동의어가 아니며, 비표준어임(방언).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들

 

사진: (좌) 첫 선택 (우)달인 지원권 사용 후 수정분

 

달인 지원권을 사용하여 ‘싹뚝/싹둑’을 바로잡았고, ‘꽤까다로운’도 바른 말 ‘꾀까다로운’으로 고쳤다. 이때의 ‘꾀’는 ‘괴’의 큰말이기 때문에 ‘꽤’는 잘못이다.

 

위에도 적었지만 우승자는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의 공부량도 적었고 특히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싹뚝/싹둑’의 경우는 유사 기출 문제로서 원칙 공부만 제대로 했어도 아주 쉽게 정답 행진을 할 수 있었는데 달인 지원권을 사용했다.

 

세 문제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 꾀까다로운/꽤까다로운

 

◈뭘 그리 깨까다롭게/꽤~/께~ 따지나?: 꾀까다롭게>괴~의 잘못.

꾀까다롭다>괴~≒괴까닭스럽다[형] 괴상하고 별스럽게 까다로운 데가 있다.

[주의]괴까다롭다≒괴까닭스럽다이지만 ‘꾀까닭스럽다’는 서해안 지방의 방언임.

 

- 뱐죽대니/반죽대니

 

◈♣모음 단순화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예들 [표준어 규정 제10항]

[예제] 사람이 그리 괴퍅해서야: 괴팍해서야의 잘못.

미류나무 끝에 걸린 연: 미루나무의 잘못.

켸켸묵은 얘기를 또 꺼내시나: 케케묵은의 잘못.

여늬 때와 영 다른 어조로 말을 꺼냈다: 여느 때의 잘못.

[설명] 위와 같이 모음이 단순화된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것들: ‘괴팍하다(o)/괴퍅하다(x) ; -구먼(o)/-구면(x); 미루나무(o)/미류나무(x); 미륵(o)/미력[←彌勒](x); 여느(o)/여늬(x); 온달(o)/왼달(x); 으레(o)/으례(x); 케케묵다(o)/켸켸묵다(x); 허우대(o)/허위대(x); 허우적허우적(o)/허위적허위적(x)’.

[예외] ①‘퍅성[愎性]/퍅하다/강퍅~/암퍅~/오퍅~/한퍅~’과 ‘콩켸팥켸’ 등은 여전히 복모음 인정. ②‘갸-/갹-/뱌-/뱐-/뱝-’ 등을 살려서 표기해야 하는 경우: 기≒교기(驕氣)(남을 업신여기고 잘난 체하며 뽐내는 태도); 름컁컁하다(갸름하고 파리하다); 웃≒갸웃이; 자[架▽子](음식을 나르는 데 쓰는 들것)/자꾼[架▽子-]; 출[醵出]; 비다/비치다(두 물체를 맞대어 가볍게 문지르다)/‘빚-(어근)’; 미주룩하다(어떤 물체의 밋밋한 끝이 조금 내밀어져 있다); 슬뱌슬(착 덤벼들지 않고 계속 슬슬 피하는 모양); 뱐뱐하다(됨됨이/생김새 따위가 별로 흠이 없고 웬만하다); 주그레하다(얼굴 생김새가 그런대로 깜찍하게 반반하다); 죽거리다(반반하게 생긴 사람이 자꾸 이죽이죽하면서 느물거리다)/죽뱐죽; 하다<뺜하다(조금 반하다); 뛰다(깡충깡충 뛰다).

 

- 싹뚝/싹둑 자르다

 

◈♣받침 ‘ㄱ/ㅂ’ 뒤에서 나는 된소리: 된소리로 적지 않음.

[예제] 참으로 쑥쓰러운 일: 쑥스러운의 잘못.

넙쭉 받아먹을 때 알아봤다: 넙죽의 잘못.

깍뚝깍뚝 자른 무: 깍둑깍둑의 잘못.

깍뚜기라 적으면 잘못: 깍두기의 잘못.

[설명] ①받침 ‘ㄱ/ㅂ’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함. [한글 맞춤법 제5항] 즉, ‘ㄱ/ㅂ’ 받침 뒤에서는 경음화의 규칙성이 적용되는 환경이므로(자연스럽게 된소리로 소리 나므로), 된소리로 나더라도 된소리로 적지 않는 것. <예>스럽다; 작짝거리다(x)/작작거리다(o); 벅쩍하다(x)/벅적하다(o); 싹뚝(x)/싹둑(o); 삭뚝(x)/삭둑(o); 넙쭉(x)/넙죽(o); 깍뚝깍뚝(x)/깍둑깍둑(o); 씩뚝꺽뚝(x)/씩둑꺽둑(o); 쓸하다(예외: 비슷한 음절의 겹침 사례). ②‘뚝배기/학배기’(o)도 위와 같은 원칙에 따라 적은 것. 단, ‘곱빼기’는 ‘ㅂ’ 받침 뒤에서 된소리가 나는 경우지만,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받침 ㅂ+초성 ㅃ)’에 속하므로 된소리로 적음. <예>‘똑딱똑딱/쓱싹쓱싹/쌉쌀하다/씁쓸하다/짭짤하다’(o). 또한 ‘곱빼기’는 ‘곱-’(명사)+‘-빼기’(접사)라는 별개의 두 형태소의 결합이기도 하므로, 경음화 사례와도 무관함. ‘억빼기/빼기/빼기’(o) 등도 이와 같은 경우임.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띄어쓰기 지문과 도전자의 선택 결과

 

전체적인 난도는 대체로 최고 난도의 문제들이 제외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은 이들에겐 만만치 않은 것들이 출제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출제는 은근히 까다로운 편이기도 했다. 평소 공부할 때 주의해서 깊이 살펴보지 않고 대충 페이지를 넘긴 경우는 실족하기 딱 좋았다.

 

이번 문제 중 최고 난도는 ‘안하무인격(o)/안하무인 격(x)’. 이 ‘격(格)’은 의존명사로서 반드시 앞말과 띄어 써야 하지만, 이 ‘안하무인격’은 ‘격’이 한 낱말인 합성어의 형태소로 작용하는 유일한 말이다. 그다음으로 난도순으로 꼽자면 몇 날 며칠 →본 대로/법대로 →그날그날 → 보고했을 뿐인데’쯤 될 듯하다.

 

이 중 ‘대로’와 ‘’은 의존명사로 유사 기출 문제이기도 하다. 아래에서 보듯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중 ‘의존명사 종합 정리’ 항목에서 자세히 다뤘고 그 안에 ‘주의해야 할 의존명사’란을 따로 두기도 했다. ‘몇 날 며칠’은 기출문제. 당연히 이곳에서도 예전에 다뤘지만, 한 번 더 전재한다.

 

 

대로[의] ‘관형형+의존명사’의 꼴. ¶자기가 느낀 대로; 내가 명령하는 대로; 학교가 끝나는 대로 즉시; 미국에 도착하는 대로;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급한 대로 대충; 손쉬운 대로 만들어서 쓴; 될 수 있는 대로.

대로[조] ‘명사+조사’의 꼴로.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제상은 격식대로; 사실대로 다 말할 거요; 이 상태대로 정권을 넘긴다면; 매사를 고집대로 하였다; 저마다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밖에; 난은 난대로 좋고 돌은 돌대로 좋아서; 일은 일대로 하고 고생은 고생대로;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말대로; 멋대로/마음대로; 법대로 해.

 

[의] ①¶빙긋이 웃기만 할 뿐 이야기를 하질 않는다;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 웃고만 있을 뿐이지 싫다 좋다 말이 없다; 모두들 구경만 할 뿐 누구 하나. ②[‘-다 뿐이지’의 꼴로]. ¶출근만 안 한다 뿐이지 할 일은 때맞추어 다 해 주고 있어요; 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시간만 보냈다 뿐이지 한 일은 없다; 말을 하지 않았다 뿐이지 속인 건 절대 아니다. ③[‘-다 뿐이다’의 꼴로] ¶보다 뿐입니까; 알고 싶다 뿐이겠어요; 먹다 뿐인가요?

[조] ①¶막연한 심증뿐 증거가 없었다; 추위와 바람소리뿐 어디에도 불빛 하나 없었다; 빗소리뿐 사방이 조용했다. 여인이 신경 쓰고 있는 것은 그의 부재 사실뿐이었다. ②(그)뿐만 아니라 ¶...국가에 요구할 권리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나라의 주인으로서 국가를 이끌어 나가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 얼굴뿐 아니라 온몸이 쑤시고 붓고 아파서 몸을 일으킬 수도 없었다; 아들은 공부뿐만 아니라 하는 짓거리도 좀 모자랐다.

‘-ㄹ뿐더러’[미]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어떤 일이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다른 일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일도 잘할뿐더러 성격도 좋다; 꽃이 예쁠뿐더러 향기도 좋다.

 

그날그날’과 같은 평범한 말도 공부해 두지 않으면 실전에서는 헷갈리기 쉽다. 더구나 ‘그날’과 같이 ‘그-’가 들어간 복합어들은 은근히 까다롭기도 하다. 이참에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하니, 유의해서 훑어들 두시기 바란다. 보시면 알겠지만, 주의해야 할 말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리고 품사 분포도 대명사, 명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등으로 엄청 복잡하다.

 

◈♣그-’가 들어간 복합어들의 예: 당연히 한 낱말! 띄어 쓰면 잘못.

[예제] 그 같이 해서야 언제 일을 마치나: 그같이[부]의 잘못. ⇐한 낱말.

그것 참, 사정이 딱하게 됐군그래: 그것참의 잘못. ⇐‘그것참’은 감탄사.

그냥 저냥 되는 대로 하시게: 그냥저냥[부]의 잘못. ⇐한 낱말.

그 동안 잘 있었나: 그동안[명]의 잘못. ⇐한 낱말.

그 다음 프로그램은 뭔가: 그다음[명]의 잘못. ⇐한 낱말.

그러나 저러나 뒷마무리는 잘했나: 그러나저러나[부]의 잘못. ⇐한 낱말.

그런 고로[그런 즉] 사형감이지: 그런고로[그런즉][부]의 잘못. ⇐한 낱말.

그 만큼[만치] 힘이 들었어: 그만큼[그만치][부]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이-/그-/저-’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 항목 참조.

그같이[부] 그 모양으로. 그렇게. ¶이같이/저같이(o).

그거[대] ‘그것’을 구어적으로 이름. 주격조사 ‘이’가 붙을 때에는 ‘그게’의 형태로 바뀐다. ¶이거/저거(o).

그것[대] ①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사물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②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대상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③‘그 사람’을 낮잡는 삼인칭 대명사. ④‘그 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그것참[감] 사정이 매우 딱하거나 어이가 없을 때, 뜻밖에도 일이 잘되었을 때 내는 소리. ¶이것참(x)/이것 참(o); 저것참(x)/저것 참(o)

그곳[대] ⇐‘이곳’, ‘저곳’도 대명사임.

그길로[부] ①어떤 장소에 도착한 그 걸음으로. ②어떤 일이 있은 다음 곧. ¶이길로(x)/이 길로(o)

그까지로[부] 겨우 그만한 정도로. ¶이까지로/저까지로(o)

그까짓[관] 겨우 그만한 정도의. ¶이까짓/저까짓/고까짓(o)

그깟[관] ‘그까짓’의 준말. ¶이깟/저깟(o)

그나마[부] ①좋지 않거나 모자라기는 하지만 그것이나마. ②좋지 않거나 모자라는데 그것마저도. ¶이나마/저나마(o)

그나저나[부] ‘그러나저러나’의 준말. ¶이나저나(o), 저나그나(x)

그날[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날. ¶이날(o), 저날(x)/저 날(o)

그날그날[명] 각각 해당한 그 날짜. [부] 각각 해당한 그 날짜마다.

그냥저냥[부] 그러저러한 모양으로 그저 그렇게. ¶이냥저냥(o)

그네[대] ①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②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이네/저네(o)

그년/그놈[대] ①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여자/남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②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남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③‘그 여자아이/남자아이’를 비속하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년/저년/이놈/저놈(o)

그다음[명]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 ¶이다음(o), 저다음(x)/저 다음(o)

그달[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달. ¶이달(o), 저달(x)/저 달(o)≒지난달

그담[명] ‘그다음’의 준말. ¶이담(o), 저담(x)/저 다음(o)

그대[대] ①듣는 이가 친구나 아랫사람인 경우, 그 사람을 높이는 이인칭 대명사. ②주로 글에서, 상대편을 친근하게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그대로[부] ①변함없이 그 모양으로. ②그것과 똑같이. ¶이대로/저대로(o)

그덧[명] 잠시 그동안.

그동안[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만큼의 시간적 길이. 다시 만나거나 연락하기 이전의 일정한 기간 동안. ≒이왕[以往]

그따위[대] 그러한 부류의 대상을 낮잡아 이르는 지시 대명사. [관] (낮잡아) 그러한 부류의. ¶저따위/이따위(o)

그딴[관] ‘그따위’를 구어적으로 이름. ¶이딴/저딴(o)

그때[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부분. ¶이때(o), 저때(x)/접때(o)

그때그때[명]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 [부]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마다.

그때껏[부]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부분까지 내내. ¶이때껏(o), 접때껏(x)⇐없는 말.

그래저래[부] 그러하고 저러한 모양으로. 그런저런 이유로. ¶이래저래(o)

그랬다저랬다[준] ‘그리하였다가 저리하였다가’가 줄어든 말. ¶이랬다저랬다(o)

그러나저러나[부] 그것은 그렇다 치고. [준] ①‘그리하나 저리하나’의 준말 ②‘그러하나 저러하나’의 준말. ¶이러나저러나(o), 저러나그러나(x)⇐없는 말.

그러니저러니[준] ‘그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가 줄어든 말. ¶이러니저러니(o)

그러저러[부] 그러하고 저러한 모양. ¶이러저러(o)

그러저러다[동] 그렇게 하기도 하고 저렇게 하기도 하다. ¶이러저러다(o), 저러그러다(x)

그런고로[부] 그러한 까닭으로. ¶이런고로(o), 저런고로(x). ⇐없는 말.

그런대로[부] 만족스럽지는 아니하지만 그러한 정도로. ¶이런대로/저런대로(o)

그런저런[관] 그러하고 저러한. ¶이런저런(o)

그런즉[준] ‘그러한즉’이 줄어든 말. ¶이런즉(o), 저런즉(x). [주의] ①이때 쓰인 ‘-ㄴ즉’은 ‘…로 말하면’, ‘…를 보자면’, ‘…를 듣자면’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가 아니며, 앞 절의 일이 뒤 절의 근거나 이유임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보아야 할 것임. ¶이건 비교적 쉽게 쓰인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야. ②보조사로 쓰일 때는 체언에 붙여 쓰임. ¶이야긴즉 옳구먼그래. ③또, 낱말로서의 ‘즉(卽)’도 있지만 그럴 경우에도 ‘즉(卽)’은 의존명사가 아닌 부사이므로, ‘그런 즉/그러한 즉’으로 띄어 적더라도 말이 되지 않으므로, ‘그런즉/그러한즉’으로 붙여 적는 것임. ‘그런고로’ 또한 이 같은 조어법으로 만들어진 말임.

그럴듯하다≒그럴싸하다[형] ①제법 그렇다고 여길 만하다. ②제법 훌륭하다.

그럭하다[준] ‘그렇게 하다’가 줄어든 말. ¶이럭하다/저럭하다(o)

그렇듯[준] ‘그러하듯’이 줄어든 말. ¶이렇듯/저렇듯(o)

그렇듯이[준] ‘그러하듯이’가 줄어든 말. ¶이렇듯이/저렇듯이(o)

그만큼그만치[부] 그만한 정도로. [명] 그만한 정도. ¶이만큼/저만큼(o), ¶이만치/저만치(o)

그맘때[명] 그만큼 된 때. ¶이맘때/저맘때(o)

그사이[명]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그간. 이사이(o), 저사이(x)/저 사이(o)

그새[명] ‘그사이’의 준말. ¶이새(o)≒이사이, 저새(x)/저 사이(o)

그적[명]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알고 있는 어느 시점. 주로 과거의 시점을 이름. ¶이적(≒현재)(o), 저적(x)

그즈음[명] 과거의 어느 때부터 어느 때까지의 무렵. ¶이즈음(o), 저즈음(x)

그쪽[대] ¶이쪽/저쪽(o)

그자[-者][대]‘그 사람’을 조금 낮잡아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자/저자(o)

그치[대] ‘그 사람’의 낮잡음 말.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치/저치(o).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제대로 된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지나치게 전문적으로 파고 들기도 이에 해당)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출제 형식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溫草 최종희(26 Mar. 2024)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30여 년 전 모두 해체되었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것들을 그냥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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