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리말 겨루기 998회(2024.4.15.) 문제 알짜 해설- 강승우(29) 달인 1단계 도전: 지리잡다(x)/지르잡다(o), (미소를) 띄다(x)/띠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4. 4. 16. 06:32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우리말 겨루기 998회(2024.4.15.) 문제 알짜 해설

- 강승우(29) 달인 1단계 도전: 지리잡다(x)/지르잡다(o), (미소를) 띄다(x)/띠다(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우리말 달인에 오른 이 중에는 띄어쓰기는 자신 있다고 큰소리친 사람이 두셋 있는데, 실제 실력도 그랬습니다. 기본 원리/원칙을 익힌 후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의 띄어쓰기를 궁구하는 버릇을 들이면 그리됩니다. 지레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 溫草 생각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강승우 군. 달인 지원권을 사용하고도 1단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진: 4인의 도전자. 20대 둘, 30대 둘.

사진: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

박준용(36): 자영업자. 모자간 예심 응시. 매우 반듯(표정+언어): '엄마/명심할게' 대신 '어머니/명심하겠습니다.' 올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250 + 200 ⇨450점)

 

강지나(20): 대학생. 오빠와 띠동갑의 막둥이 겸 늦둥이. 이 프로의 오랜 애시청자이자 올해 환갑을 맞은 부모님들을 위해 출연. 올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00점)

 

강승우(29): 취업 준비생. 모자 모두 예심 합격. 5년치 방송 다시 보기를 모친이 챙겨 줌. 경상도 발음 교정을 위해 말하기 학원 수강 중. 진주 사투리 소개: ‘응가야. 응가했나?’ ⇀‘언니야, 응가했나?’ 올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1단계 도전 (800+500점 ⇨1300점)

 

서하나(31): 주부. 한식 조리사 자격증 도전 중. 부친부터 예능 끼가 있는 집안 ⇀<전국 노래자랑> 인기상 수상. 올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150)

 

□ 출연자 속사화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의미 있는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은 달인을 꿈꾼다. 하지만 달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충분한 공부량과 적합한 공부 자료의 선택이다.

 

이번 도전자들은 모두 이 두 가지에서 아쉬웠다. 우승자도 달인 도전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공부량에서 한참 모자랐다. 이곳에서 늘 말하지만, 방송분 다시 보기로 공부하는 건 그야말로 초심자들의 공부법이다.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의 공부량을 점검해 보는 쓰임 정도다. 갈수록 기출 낱말 출현 빈도가 내려간다. 초창기의 고난도 낱말 대신에 실생활 속의 유의미한 말들을 재조명하는 쪽으로 출제 경향이 대폭 변경돼서다.

 

우승자가 달인 1단계에서도 실족한 것은 기본적인 공부량 부족 탓이 제일 컸고 공부 자료 면에서도 매우 부실한 것에 의존한 탓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반송반송/지르잡다’와 같은 낱말들을 처음 대했다 말한 데서도 드러났을 정도로 기본적인 어휘력 공부량이 모자랐다. 이번의 달인 1단계 맞춤법 문제는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였는데, 최근 변하고 있는 출제 경향이기도 하다.

 

순서를 바꾸어, 우승자가 난생처음 대한다는 ‘지르잡다’부터 살펴보고 가자. 100명 중 99명이 실수하는 말, ‘사뿐이 지려 밟고 가시옵소서’와도 관련돼서다.

 

이 김소월의 시구에 나오는 ‘지려밟다’가 바로 ‘지르밟다(위에서 내리눌러 밟다)’의 잘못이다. 이 ‘지르-’는 뒤의 낱말 살펴보기에서 상세히 다루겠지만, 지르밟다/지르잡다/지르보다/지르끼다/지르물다/지르감다/지르신다’ 등에서 보듯 위 또는 아래로 누른다는 뜻이 기본이다.

 

모든 도전자들의 도전 의식은 상찬감이지만, 달인 등극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얄팍한 책자를 대충 훑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 일반 시청자들도 안다. 의욕만으로 실력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죽창으로 조총을 이길 순 없고, 초등 4학년생이 6학년 문제를 풀 수는 없다.

 

이번에도 누름단추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감점을 자초한 이가 보였다. 바로 서하나 님. 자그마치 250점이나 감점을 자초하는 바람에 어느 정도 기본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2인 대결에도 오르지 못했다. 늘 말하지만, 기다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모든 이들이 오답을 말하는 문제들도 있고, 주고받기 식으로 오답 행진을 하는 이들이 있을 때, 바로 그때가 기회이기도 하다.

 

얼마 전부터 2단계 문제 수가 10개에서 2개 늘어나 12문제가 되었다. 부사 문제도 부활되었다. 사실 우리말의 화룡점정은 부사다. 부사를 잘 구사하면 맛깔나는, 반짝이는 말과 글이 된다.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부록으로 살려써야 할 멋진 부사들을 따로 묶어둔 게 있다. 글쓰기에 관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엮었다.

 

감탄사 출제도 가끔 보이고, 비유어 출제도 빠지지 않는다.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항상 공부 효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그걸 해내는 걸 몸에 익히는 게 좋다. 그러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특히 띄어쓰기 실력 연마는 맨 위와 아래에 매달았듯,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이용하여 실력 점검 겸 공부를 해나가는 게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제대로 된 공부 자료를 통해서 원리.원칙 공부는 반드시 해둬야 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 2월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3390216320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 수준이 하향 조정된 후 지속적으로 평이한 편이다. 하지만 폭넓게 공부를 해둬야 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특히 짝수 회 출제에서는 고난도이거나 주목을 받을 만한 낱말들의 등장이 드문 편이다.

 

고난도 낱말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이번 출제에서는 ‘액(厄)’의 기본 의미를 묻는 문제와 흔히 잘못 쓰는 감탄사 ‘까짓거(x)/까짓것’이 주목할 만했다.

 

참고로, 최근 출제된 고난도 낱말들로는 ‘헤살/춘치자명(春雉自鳴)/꽃다지/한무릎공부/몽짜/저지레/간지다’와 불교 용어인 ‘가피(加被)’를 들 수 있고, 정확한 의미 익히기가 필수인 ‘시울’, 그리고 ‘배꼽/깍정이’ 등이 갖고 있는 각별한 의미를 되살리는 문제들도 나왔다. 이러한 고난도 낱말들은 주로 홀수 회에서 출제된다.

 

또 이번에 시청자 문제로 나온 꼬다리/꽁다리’도 공부해 두지 않으면 실수하기 딱 좋은 말이다. 이참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꼬다리/꼬달이를 잡고 들면 편해: 고달이의 잘못. ⇐[+달이]

난 김밥의 꼬다리 쪽이 더 맛있더라: 꽁다리의 잘못.

[참고] 꽁무니가 빠지게 도망가더군: 꽁지가 나음.

[설명] ‘꽁다리/꽁무니/꽁지/꼬랑지’ 등은 다음과 같이 구분됨.

[명] ①옷고름/노끈 따위의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한 가닥을 고리처럼 맨 것. ②상투를 틀 때 머리털을 고리처럼 되도록 감아 넘긴 것.

고달이[명] 노끈/줄 따위로 물건을 묶을 때, 고리처럼 고를 내어놓은 것. 물건을 들거나 걸어 놓을 때 사용함. ☜[암기도우미] ‘고’를 달아 놓은 것.

꽁다리[명] 짤막하게 남은 동강이나 끄트머리.

꽁무니[명] ①동물의 등마루를 이루는 뼈의 끝이 되는 부분이나 곤충의 배 끝부분. ②엉덩이를 중심으로 한, 몸의 뒷부분. ③사물의 맨 뒤나 맨 끝.

꽁지[명] ①새의 꽁무니에 붙은 깃. ②주로 기다란 물체/몸통의 맨 끝부분.

꼬랑지[명] ‘꽁지’를 낮잡는 말.

 

이번에 출제에 쓰인 말들은 이렇다: ‘(감)까짓것/수수방관/문드러지다.춤추다.녹록하다.잠들다.터놓다/판도(版圖)/생애/자충수/뒷전/(부)가까스로/(관)가슴에 손을 얹다.국물도 없다/현실적’

 

공통어가 들어가는 문제로는 복합어 문제가 나왔다.

 

 

다듬은 말로는 ‘징크스 ⇨불길한 일/액(厄)’이 나왔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처럼 기출문제집 출간이 어려운 것은 출간 시에는 원저작권자인 KBS에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지르잡다/지르~’: ‘지르~’가 들어가는 말들

 

지르감다[동] 눈을 찌그리어 감다.

지르끼다[동] 지르듯이 꽂거나 박다.

지르누르다≒지지누르다[동] 지지르듯이 내리누르다. ¶무거운 분위기가 그를 지지눌렀다.

지지르다[동] ①기운/의견 따위를 꺾어 누르다. ②무거운 물건으로 내리누르다. ¶그는 내 의견을 한마디로 지질러 버렸다; 그는 사내가 일어나지 못하게 지그시 어깨를 지질렀다; 아이는 신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제법 큰 돌로 지질러 놓았다.

지르물다[동] 아랫니와 윗니를 꽉 눌러 물다.

지르밟다•[동] 위에서 내리눌러 밟다.

지려밟다•[동] ‘지르밟다’의 잘못.

지르보다[동] ①눈을 부릅뜨고 보다. ②고개를 수그리고 눈을 치올려 뜨다.

지릅뜨다[동] ①고개를 수그리고 눈을 치올려서 뜨다. ②눈을 크게 부릅뜨다.

지르잡다[동] 옷 따위에서 더러운 것이 묻은 부분만을 걷어쥐고 빨다.

 

- ‘판도/영역...’:

 

판도•[版圖][명] ①한 나라의 영토. ②어떤 세력이 미치는 영역 범위.

영역[領域][명] ①한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 영토, 영해, 영공으로 구성된다. ②활동/기능/효과/관심 따위가 미치는 일정한 범위.

영향권[影響圈][명] 어떤 것이 다른 것에 작용하여 반응/변화를 일으키는 범위. ☜아직 ≪표준≫에는 없는 말임.

 

- ‘액/액땜/액운/악운...’:

 

액땜[厄-][명] 앞으로 닥쳐올 액을 다른 가벼운 곤란으로 미리 겪음으로써 무사히 넘김. ☞‘땜1’ 참조

액[厄][명] 모질고 사나운 운수.

액운[厄運][명] 액을 당할 운수.

악운[惡運][명] ①사나운 운수. ②나쁜 일을 해도 그에 대한 벌을 받지 않고 흥하는 운명.

수땜[數-][명] 앞으로 닥쳐올 나쁜 운수를 미리 다른 고난을 겪어서 대신함.

애고땜[명] ‘아이고땜(몹시 원통하거나 슬플 때에 넋두리를 하는 일)’의 준말.

 

- ‘뒷전/뒤쪽/이면/배후...’:

 

뒷전[명] ①뒤쪽이 되는 부근. ②나중의 차례. ③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배후/뒷면.

뒤쪽[명] 향하고 있는 방향과 반대되는 쪽. [유]뒤/뒤편/뒤편짝

뒤꼍•[명] 집 뒤에 있는 뜰/마당. [유]뒤뜰/뒤란/뒷마당

이면[裏面][명] ①물체의 뒤쪽 면. ②겉으로 나타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유]뒤/뒷면/등

배후•[背後][명] ①등의 뒤. ②어떤 대상/대오의 뒤쪽. ③어떤 일의 드러나지 않은 이면.

 

- ‘반송반송하다/말똥하다/반반하다...’:

 

말똥하다•[형] 눈빛/정신 따위가 생기가 있고 말갛다.

말똥말똥하다[동] 눈만 동그랗게 뜨고 다른 생각이 없이 말끄러미 쳐다보다. [형] 눈빛/정신 따위가 맑고 생기가 있다.

말똥거리다[-대다][동] 생기 있고 또랑또랑한 눈알을 자꾸 굴리며 말끄러미 쳐다보다.

반송반송하다[형] 잠은 오지 아니하면서 정신만 말똥말똥하다. ¶반송반송󰃌

반반하다[형] ⑥잠이 오지 아니하여 눈이 말똥말똥하다.

 

- 녹록하다/만만하다/보잘것없다/알량하다...:

 

녹록하다•[碌碌-/錄錄-][형] ①평범하고 보잘것없다. ②만만하고 상대하기 쉽다. [유]하잘것없다/평범하다 ¶그를 녹록하게 보다간 큰코다친다.

만만하다[형] ①연하고 보드랍다. ②부담스럽거나 무서울 것이 없어 쉽게 다루거나 대할 만하다.

보잘것없다[형] 볼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 [유]볼품없다/빈약하다/쓸데없다

데데하다[형] 변변하지 못하여 보잘것없다.

알량하다[형] 시시하고 보잘것없다.

놀놀하다[형] 만만하며 보잘것없다.

소소부레하다[형] 자질구레하고 보잘것없다.

 

□ 일반 맞춤법 문제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들과 결과

달인 지원권을 사용하여 ‘지리잡고/지르잡고’를 수정했음에도 ‘반송반송/번숭번숭’에서 실수했다.

 

위에서도 적었지만 갈수록 1단계 맞춤법 문제가 어휘력 관련 문제로 편성돼 간다. 우승자는 기본적으로 어휘력 부분의 공부량도 매우 적었다. 다시 보기 정도로는 달인 도전에 필요한 어휘력 공부량으로는 태부족이다. 공부량도 적었지만 공부 자료 구비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지리잡고/지르잡고’와 ‘반송반송/번숭번숭’은 위의 낱말 뜻풀이 부분에서 이미 다뤘으므로, ‘미소를 띄다/띠다’ 부분만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이 ‘띄다/띠다’의 구분 문제는 활용 범위가 매우 넓어서 앞으로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문제적 낱말에 속한다. 이참에 적확히 그 구분들을 해두시기 바란다.

 

- 미소를 띄다/띠다

 

◈♣‘띠다’와 ‘띄다’, ‘띄우다’의 구분

[예제] 찾던 물건이 눈에 띠었다: 띄었다의 잘못. ←띄다[원]

귀가 번쩍 뜨이다/띄다: 맞음.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

붉고 푸른빛을 희한한 장미꽃을 봤어: 의 잘못. ←띠다[원]

그는 미소를 띄고/띄우며 손님을 맞았다: 띠고/띠며의 잘못. ←띠다[원]

[설명] ‘띠다’와 ‘띄다’, ‘띄우다’의 용례.

‘띠다’: 두르거나 지니거나 감정 따위를 나타낼 경우. ¶미소/노기를 띠다; 임무를 띠다; 푸른빛을 띠다; 활기/살기를 띠다.

‘띄다’: ①‘뜨이다(‘뜨다’의 피동사)’의 준말. ¶아침 늦게야 눈이 뜨였다(띄었다); 아이의 귀가 뜨이다(띄다); 귀가 번쩍 띄는 이야기 ②눈에 보이다. ¶사람들이 드문드문 눈에 뜨였다(띄었다); 남의 눈에 뜨이지(띄지) 않게 밤에 오시게; 원고에 오자가 눈에 띈다. ③남보다 훨씬 두드러지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는 눈에 뜨이는(띄는) 발전을 이뤘다; 그녀는 보기 드물게 눈에 뜨이는(띄는) 미인이다; 행동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띄우다1’: ‘뜨다(①물속/지면 따위에서 가라앉거나 내려앉지 않고 물 위나 공중에 있거나 위쪽으로 솟아오르다. ②차분하지 못하고 어수선하게 들떠 가라앉지 않게 되다. ③빌려 준 것을 돌려받지 못하다)’의 사동사. ¶배를 강물에 띄우다; 누룩을 띄워 술을 담갔다; 아이들을 너무 띄우면 버릇이 없어진다.

‘띄우다2’: 편지/소포 따위를 부치거나 전하여 줄 사람을 보내다. ¶친구에게 편지를 띄우다; 집에 전보를 띄웠다.

‘띄우다3’: ‘뜨다(공간적으로 거리가 꽤 멀다. 시간적으로 동안이 오래다)’의 사동사.

띠다[동] ①띠/끈 따위를 두르다. ¶허리에 띠를 띠다. ②물건을 몸에 지니다. ¶추천서를 띠고 회사를 찾아가라; 사내는 품에 칼을 띠고 있었다. ③용무/직책/사명 따위를 지니다. ¶중대한 임무를 띠다; 특수한 임무를 띠고 온 간첩;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④빛깔/색채 따위를 가지다. ¶붉은빛을 띤 장미; 얼굴에 홍조를 띠면서 역설하다. ⑤감정/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노기를 띤 얼굴; 얼굴에 미소를 띠다; 열기를 띠기 시작한 대화; 살기/활기를 띠다. ⑥어떤 성질을 가지다. ¶보수적 성격을 띠다; 전문성을 띠다.

 

◈책상 사이를 띄워라, 책상 사이를 띄어라 중 어느 것이 맞나?: 둘 다 가능.

조사이므로 괄호와 띄지/띄우지 않고 붙여 적는다: 둘 다 쓸 수 있음.

[참고] 그는 학교에서 쉽게 눈에 띄지/뜨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둘 다 가능.

[설명]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이지만, ‘띄우다’의 준말이기도 함. ‘뜨다(간격이 벌어지다)’의 사동형인 ‘띄우다’가 다시 줄어들어 ‘띄다’가 된 것. 그러므로 ‘책상 사이를 띄워라/띄어라’의 두 가지 모두 가능함. [활용] ‘띄어 쓰다’에서의 ‘띄어/띄워’도 이에 해당함. 다만, ‘띄어쓰기’의 경우에는 한 낱말의 복합어가 있으므로 굳이 ‘띄워 쓰기로 적을 이유는 없음.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제대로 된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지나치게 전문적으로 파고 들기도 이에 해당)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출제 형식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溫草 최종희(16 Apr. 2024)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30여 년 전 모두 해체되었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것들을 그냥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