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 1005회(2024.6.3.) 문제 알짜 해설- 박준석(40대의 대학원생) 달인 1단계 도전: (인이) 박히다(x)/박이다(o), 을러매다(x)/을러메다(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우리말 달인에 오른 이 중에는 띄어쓰기는 자신 있다고 큰소리친 사람이 두셋 있는데, 실제 실력도 그랬습니다. 기본 원리/원칙을 익힌 후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의 띄어쓰기를 궁구하는 버릇을 들이면 그리됩니다. 지레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 溫草 생각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우승자: 1단계 맞춤법에서 달인 지원권을 쓰고서도 실족한 뒤 몹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출연자들의 면면들
사진: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
이동복: 공무원. 한중일 공통어 사전 편간. 올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700+300 ⇨1000점)
박시현: 회사원(무역 부문). ‘실속 없이 바쁘기만 하답니다.’ 영어와 스페인어 공부 중. 작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450점)
박준석: 대학원생(44세). 3회 차 도전. 첫 도전은 594회(2015). 6년 후 재도전. 이번은 3년 만의 도전. 그동안 만년 2등. 올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1단계 도전 (800+600점 ⇨1400점)
정민지: 공무원/작가. 700회에 이은 2회 차 도전. 올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50점)
□ 출연자 속사화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의미 있는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에 도전하는 이들은 모두 달인을 꿈꾼다. 하지만 달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세 가지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충분한 공부량과 적합한 공부 자료의 선택, 그리고 올바른 공부법의 발견이다.
이번 도전자들은 우승자까지도 이것들 모두가 아쉬웠다. 공부량부터 충분하지 않았고, 공부 자료들 역시 문제적이었다. 맞춤법과 높임말 관련의 일반 문제들에서 모두 정답 행진을 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던 것이 그 증좌. 출제 수준이 고난도의 것들이 아니었음에도... 물론 일반인들에겐 어려울 수도 있는 것들이었지만 이 ‘우겨’에 도전하는 사람들, 특히 달인을 꿈꾸는 이들에겐 그 정도는 무난히 통과해야 될 수준의 것들이었다. 요즘 연달아 달인 도전자들이 1단계 맞춤법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편식은 안 좋다. 공부에서의 편식은 더욱 안 좋다. 그리고 모든 공부에서 그렇듯 원리.원칙의 이해를 제대로 해두면 그다음은 편해진다. 욱여넣기를 하지 않아도 되면서부터는 뇌의 효율도 높아진다. 불필요한 과부하를 걸지 않게 되므로.
이번 우승자가 고생한 ‘매시근하다’와 ‘을러메다’도 그 좋은 예다. ‘매시근하다’에서 보이는 ‘매’는 ‘매욱스럽다/매슥거리다/매련하다...’ 등에 보이는 ‘매’와 근린 관계를 이루는 준의미소다. 따라서 모음조화와 무관하게 ‘매시근(o)/메시근(x)’으로 적는다. ‘-매다’와 ‘-메다’가 들어간 말들은, 뒤의 문제 풀이에서 상세히 다루겠지만, 이 두 말의 기본 의미를 떠올리면 구분이 쉽다.
모든 도전자들의 도전 의식은 상찬감이지만, 달인 등극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얄팍한 책자를 대충 훑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 일반 시청자들도 안다. 의욕만으로 실력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죽창으로 조총을 이길 순 없고, 초등 4학년생이 6학년 문제를 풀 수는 없다.
2단계 문제 수가 10개에서 2개 늘어나 12문제가 된 지도 오래다. 부사 문제도 부활되었다. 사실 우리말의 화룡점정은 부사다. 부사를 잘 구사하면 맛깔나는, 반짝이는 말과 글이 된다.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부록으로 살려써야 할 멋진 부사들을 따로 묶어둔 게 있다. 글쓰기에 관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엮었다.
감탄사 출제도 가끔 보이고, 비유어 출제도 빠지지 않는다.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 옥에 티: 요즘 우리나라는 “~다 보니까 너무 ~인 것 같아요.” 공화국?
오늘은 몰아서 잔소리 좀 해야겠다.
요즘 우리나라는 “~다 보니까 너무 ~인 것 같아요.” 공화국인 듯도 하다. 예를 들면 ‘이렇게 나와서 구경하다 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식의 표현이 차고넘친다. 하나같이 이런 어법들을 쓴다. 밑줄 그은 세 군데 모두가 다른 이들의 언어에 오염된 어법의 하향 평준화에 든다.
이걸 이렇게 말해 보라. ‘오랜만에 밖으로 구경 나왔습니다. 정말(엄청) 좋습니다(좋네요).’
언어는 말하기든 쓰기든 단문일수록 좋다. 길게 연결할수록 화자도 힘들고 듣는 이도 집중도가 떨어진다. 심하게 만연체를 사용하는 게 버릇이 된 이들은 주어 불일치나 주어 분실, 목적어 상실, 능동/수동의 혼합... 등이 벌어져서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너무’를 너무 사랑하면 사고력의 저하까지 가져온다. 내가 아래의 예를 이곳에서 제시한 것도 여러 번이다. 상세판은 이 두 곳에서 대할 수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45479158. https://blog.naver.com/jonychoi/220402074933
[문례] ‘너무’ 대신 얼마든지 다른 부사로 바꾸어 쓸 수 있다.
○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너무 기뻐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엄청 기뻐요
○ 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 ⇒오늘 대단히 즐거웠습니다
○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 너무 슬펐어요 ⇒몹시 슬펐어요
○ 이곳이 너무(넘) 더 좋군 ⇒이곳이 훨씬 더 좋군
○ 너무 끔찍한 광경 ⇒아주 끔찍한 광경
○ 부모에의 효도는 너무 당연한 일 ⇒부모에의 효도는 극히 당연한 일
○ 너무(넘) 아름다웠던 여인 ⇒무척 아름다웠던 여인
○ 너무(넘) 아무것도 모르더군 ⇒전혀 아무것도 모르더군
○ 그녀를 너무 사랑했던 그 ⇒그녀를 끔찍이 사랑했던 그
○ 너무 귀여운 여인 ⇒정말 귀여운 여인
○ 너무 예뻤다니까요 ⇒진짜(로) 예뻤다니까요
○ 그동안 너무 수척해졌군 ⇒그동안 많이 수척해졌군
○ 너무 어려운 시험이었다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었다
○ 너무 먹었더니 배가 거북해 ⇒잔뜩 먹었더니 배가 거북해
○ 너무(넘)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나를 ⇒하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나를
○ 비 내리는 걸 보면 너무 차분해진다 ⇒비 내리는 걸 보면 마냥 차분해진다
○ 여인이 감당하기엔 너무 비극적인 사건 ⇒여인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비극적인 사건
○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기회 ⇒놓치기에는 너무너무 아까운 기회.
○ 물이 너무 한꺼번에 불어났다 ⇒물이 왕창 한꺼번에 불어났다
○ 너무 맘이 아팠다 ⇒심히 맘이 아팠다
○ 너무 딴판 ⇒사뭇 딴판
○ 너무 함부로 만든 옷 ⇒마구 만든 옷
이 ‘너무’를 애용하는 것은 진행자도 예외가 아니다. 거의 매번 해대는 표현이 ‘너무’다. 그래서일까. 때로는 출연자가 ‘너무 기쁩니다’라고 말하자 자막에는 ‘정말 기쁩니다’로 고쳐진 표기가 뜨기도 한다. ‘우겨’ 프로그램다운 태도다.
또 하나. 우리말 공부를 하는 목적은 실제의 언어생활에서 바르게 쓰고자 함이 근본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출연자들의 상당수는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제의 출연자 중 한 사람은 ‘제끼다(x)/젖히다.제치다(o), 방구(x)/방귀(o), 헝가리(x)/헹가래(o)’ 등을 남발했고, 어떤 이는 ‘화이팅하자’란 엉터리 표현도 했다(‘화이팅’은 외래어 표기 ‘파이팅’의 잘못이고, ‘파이팅’도 감탄사로만 돼 있다). 그러자 자막에서는 ‘아자’로 바뀌어 표기되었지만.
어제 출제에서 ‘높임법’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어렵지 않은 것들이었음에도 정답은 두 사람만 맞혔다. 우승자까지도 오답을 적었다. 위에서 간단히 공부의 편식 문제를 언급한 내용에는 이런 부분도 포함된다. 우리말 공부를 하는 근본 이유를 돌아봐야 한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항상 공부 효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그걸 해내는 걸 몸에 익히는 게 좋다. 그러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특히 띄어쓰기 실력 연마는 맨 위와 아래에 매달았듯,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이용하여 실력 점검 겸 공부를 해나가는 게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제대로 된 공부 자료를 통해서 원리.원칙 공부는 반드시 해둬야 한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3390216320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 수준이 하향 조정된 후 지속적으로 평이한 편이다. 하지만 폭넓게 공부를 해둬야 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특히 짝수 회 출제에서는 고난도이거나 주목을 받을 만한 낱말들의 등장이 드문 편이다. 반대로 홀수 회에서는 주목할 만한 말들을 발굴하여 출제한다.
이번 출제에서는 ‘수작(酬酌)’과 ‘무진장(無盡藏)’이 수작(秀作)이었다.
수작(酬酌)은 ‘술잔을 서로 주고받음’이 본뜻이다. 그로부터 ‘서로 말을 주고받음. 또는 그 말. 남의 말/행동/계획을 낮잡는 말.’로 발전했다.
‘무진장(無盡藏)’은 본래 불교 용어다. 덕이 넓어 끝이 없음을 뜻하는데 닦고 닦아도 다함이 없는 법의(法義)를 이른다. 이로부터 ‘다함이 없이 굉장히 많음’을 뜻하게 되었고 일상용어인 ‘무궁무진’의 의미와 비슷하게 되었다.
참 요즘에는 ‘무진장(茂鎭長)’도 있다. 전북의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참고] 불교 용어 중 ‘항하사(恒河沙/恒河砂)’가 있다. 갠지스강의 모래라는 뜻으로, 무한히 많은 것. 또는 그런 수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실제의 수사로 쓰이기도 한다. ‘극(極)’의 만 배가 되는 수. 즉, 10의 52승이나 극의 억 배가 되는 10의 96승을 이르는 정식 수사이기도 하다. 억 이상의 거대 숫자 단위는 ‘억(億. 10의 8승)→조(兆. 10의 12승)→경(京. 10의 16승)→해(垓. 10의 20승)→자(秭. 10의 24승)→양(穰. 10의 28승)→구(溝. 10의 32승)→간(澗. 10의 36승)→정(正. 10의 40승)→재(載. 10의 44승)→극(極. 10의 48승)→항하사(恒河沙. 10의 52승)→아승기(阿僧祇. 10의 56승)→나유타(那由他. 10의 60승)→불가사의(不可思議. 10의 64승)→무량수(無量數. 10의 68승)’의 순서다. 이와 관련된 상세 내역은 이곳에 담아 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862699297
최근 출제된 고난도 낱말들로는 ‘빈축(嚬蹙/顰蹙)/헤살/주작(做作)/춘치자명(春雉自鳴)/꽃다지/한무릎공부/몽짜/저지레/간지다’와 불교 용어인 ‘가피(加被)’를 들 수 있고, 정확한 의미 익히기가 필수인 ‘액(厄)/시울’, 그리고 ‘배꼽/깍정이’ 등이 갖고 있는 각별한 의미를 되살리는 문제들도 나왔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은 이렇다: ‘방귀/수작(酬酌)/헹가래/패권(覇權)/무진장/섭렵(涉獵)/진저리/타계(他界)/고분고분하다.꼬드기다.추스르다.박이다.을러메다.매시근하다/(관)진이 빠지다/(속)메뚜기도 유월이 한철이다/(부)끼리끼리’
공통어가 들어가는 문제로는 한 문제가 나왔다. 답은 ‘방귀’.
맞춤법 관련 문제로는 ‘헹가래’와 ‘휑뎅그렁’, 그리고 기본적인 수준의 ‘높임법’ 문제가 나왔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처럼 기출문제집 출간이 어려운 것은 출간 시에는 원저작권자인 KBS에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별세/타계/서거/운명/작고, 별세계...’:
별세[別世][명] 윗사람이 세상을 떠남.
서거[逝去][명] ‘사거(死去. 죽어서 세상을 떠남)’의 높임말.
운명•[殞命][명] 사람의 목숨이 끊어짐.
작고[作故][명] 고인이 되었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
타계•[他界][명] ①다른 세계. ②인간계를 떠나서 다른 세계로 간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 특히 귀인(貴人)의 죽음을 이르는 말. ③불교의 십계(十界) 가운데 인간계 이외의 세계.
별세계•[別世界][명] ①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밖의 다른 세상. ②특별히 경치가 좋거나 분위기가 좋은 곳.
별세상[別世上][명] ①유난히 다른 세상. ②별의별 세상.
별천지•[別天地]≒선경/무릉도원[명] ≒별세계•(특별히 경치가 좋거나 분위기가 좋은 곳).
-‘으르다/을러대다/을러메다...’
으르다•2[동] 상대편이 겁을 먹도록 무서운 말/행동으로 위협하다.
으르대다[동] 계속하여 상대편이 겁을 먹도록 무서운 말/행동으로 위협하다.
을러대다•≒을러메다[동] 위협적인 언동으로 을러서 남을 억누르다. ¶여인이 앙칼지고 영악해서 아무리 을러대도 소용이 없었다.
윽박다[동] 을러대어 몹시 억누르다.
윽박지르다[동] 심하게 짓눌러 기를 꺾다.
윽벼르다[동] 을러대며 잔뜩 벼르다.
-‘전율/몸서리/진저리/넌더리’:
전율[戰慄][명] ①몹시 무섭거나 두려워 몸이 벌벌 떨림. ②(비유) 몸이 떨릴 정도로 감격스러움.
몸서리[명] 몹시 싫거나 무서워서 몸이 떨리는 일.
넌더리•[명] 지긋지긋하게 몹시 싫은 생각. [유]넌덜머리(속)
진저리•[명] ①차가운 것이 몸에 닿거나 무서움을 느낄 때에, 또는 오줌을 눈 뒤에 으스스 떠는 몸짓. ②몹시 싫증이 나거나 귀찮아 떨쳐지는 몸짓.
- ‘섭렵/섭력/편력/발섭...’
발섭[跋涉][명] ①산을 넘고 물을 건너 길을 감. ②여러 곳을 두루 돌아다님. ¶~하다[동]
섭력[涉歷][명] 물을 건너고 산을 넘는다는 뜻으로, 여러 경험을 많이 함.
섭렵•[涉獵][명] 물을 건너 찾아다닌다는 뜻으로, 많은 책을 널리 읽거나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경험함.
수렵[狩獵][명] 총/활 또는 길들인 매나 올가미 따위로 산/들의 짐승을 잡는 일.
편력•[遍歷][명] ①이곳저곳을 널리 돌아다님. ②여러 가지 경험을 함.
□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바른 표기는 두 사람만 정답이었다
사진: 처음으로 출제된 높임법 문제. 정답자는 둘뿐이었다.
이 <우겨>에 도전하는 이들로서는 매우 기본적인 것들이 나왔다. 쓰기 문제로 ‘헹가래/행가래(X)’가 나왔고, 바른 표기 고르기 문제로 ‘도떼기시장/휑뎅그레/차월피월(此月彼月)’이 나왔다.
사진: 맞춤법 문제는 바르게 쓰기가 아니라 단순한 고르기 형식이었다.
모두 어휘력과 관련되는 것들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중 관련 부분의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이 중 ‘차월피월(此月彼月)’은 ‘차일피일(此日彼日)’과 같은 조어법으로 이뤄진 말.
◈돗데기시장[-市場][명] ‘도떼기시장’의 잘못.
[설명] 이 말의 어원에 대해, 일본어에서 나이를 셀 때 ‘~까지 쳐서’를 뜻하는 ‘돗데(とって, 取って)’에서 왔다는 혹설에서부터 여러 주장이 있으나 모두 전거가 부족함. 필자의 경우는 이 시장이 해방 후 일본인들이 패주하면서 궤짝 채로 자신들의 짐을 헐값에 넘기고 간 것을 팔기 시작하면서, 없는 것 없이 모든 걸 사고[떼어다] 판다는 뜻을 지니게 된 것이므로, 이것을 ‘도(都)떼기’로 봄. ‘도맡다/도갓집(都家-)/도대체(都大體)...’ 등에 흔적으로 남아 있는 '도(都)'가 바로 그런 뜻인데, 확정적 전거 부족일 때는 한글로 적는다는 원칙에 따라 한자 표기를 못하고 있는 말로 봄.
[기억도우미] 이것저것(都) 뒤섞여 있는 시장임을 떠올릴 것.
◈명절 뒤 자식들이 떠나니 집 안이 휑뎅그레하다: 휑뎅그렁하다의 잘못.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형] ①속이 비고 넓기만 하여 매우 허전하다. ②넓은 곳에 물건이 아주 조금밖에 없어 잘 어울리지 아니하고 빈 것 같다.
◈후줄그레한 옷차림: 후줄근한의 잘못. ←후줄근하다[원]
[참고] 휑뎅그레한 집 안: 휑뎅그렁한의 잘못. ←휑뎅그렁하다[원]
넙더그레한 얼굴: 너부데데한의 잘못. ←너부데데하다[원]
[설명] ①‘후줄그레하다’는 없는 말로 ‘후줄근하다’의 잘못. ‘후줄근하다>호졸근하다’의 관계. ②‘넙더그레하다’는 ‘너부데데하다’의 방언.
◈빨래할 때는 잘 행구는 게 제일 중요: 헹구는의 잘못. ←헹구다[원]
행가레질/행가래질 할 때도 뜻이 맞아야 해: 헹가래질의 잘못.
[참고] 우리말 중 ‘헹-’이 쓰인 말은 ‘헹구다/헹가래/헹가래질/헹글하다’ 정도이며, 이때의 ‘헹-’은 ‘헹구다’에서 보듯 (좌우로) 흔드는 것을 뜻함.
[암기도우미] 가래질하듯(‘가래’) 좌우로 흔드니까(‘헹’), 헹+가래.
헹구다≒헤다[동] 물에 넣어 흔들어 씻다. 물을 넣어 젓거나 흔들어 씻다. 흔히 세제 따위를 이용하여 한 번 씻은 것을 다시 씻는 것.
헹글하다[형] 입거나 끼우는 것이 커서 들어맞지 아니하고 헐겁다. ¶헹글헹글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들. 결과는 맨 위에 보인 바와 같다
달인 지원권을 사용했음에도 1단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 문제 모두 어휘력과 관련되는 것들이었다.
‘매시근하다/메시근하다’는 위에서 간단히 설명했으므로, 나머지 두 가지만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특히 ‘매다/메다’의 구분을 제대로 익히면 이 말들이 들어간 복합어 구분에서도 매우 편리하다.
◈괴나리보따리 을러메고: 괴나리(혹은 괴나리봇짐) 걸머메고(혹은, 걸메고)의 잘못. ⇐‘괴나리[개나리]보따리’는 없는 말.
[설명] ‘을러메다≒을러대다(위협적인 언동으로 을러서 남을 억누르다)’이므로, ‘걸머메다’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뜻이 됨. 괴나리≒괴나리봇짐.
걸머메다[동] ≒걸메다(한쪽 어깨에 걸치어 놓다).
◈너무 서두르다 보면 가방을 둘러매게 된다: 둘러메게의 잘못. ←둘러메다[원]
[설명] ‘매다’는 ‘묶다’의 뜻이 주이며,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는 ‘메다’.
[참고] 동작 중 어깨와 관련된 것에 쓰이는 것은 모두 ‘매’가 아닌 ‘메’임: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꽂다/메다[어]붙이다/걸머메다≒걸메다/둘러메다/엇메다/을러메다≒을러대다.
◈아이를 들쳐업고 냅다 뛰었지: 둘러업고의 잘못. 없는 말.
[설명] ①‘들쳐업고’[들치다+업다≒물건의 한 쪽 머리를 쳐들어(≒들치다)+업다] ⇒말이 안 됨. ‘들춰업다’[들추다+업다≒들추어 업다] ⇒말이 안 됨. 고로, 둘 다 없는 말. ②‘둘러업다’⇒번쩍 들어 올려서 업다. [비교] ‘둘러메다’: 번쩍 들어 올려 메다.
[참고] 동작 중 어깨와 관련된 것에 쓰이는 것은 모두 ‘매’가 아닌 ‘메’임: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꽂다/메다[어]붙이다/걸머메다≒걸메다/둘러메다/엇메다/을러메다≒을러대다’.
◈머릿속 깊숙이 박힌 생각인데 쉽게 바뀔 수 없어: 맞음. ←박히다[원].
마디마디 못이 박힌/배긴 어머니의 손: 박인의 잘못. ←박이다[원]
노동은 근로자의 손바닥에 굳은살이 배기게 하고: 박이게의 잘못.
틀에 박인 직장 생활: 박힌의 잘못. ←박히다[원]
[참고] 종일 누워 있었더니 등이 배긴다: 맞음. ←배기다[원]
[설명] ‘박다‘의 피동이 ‘박히다’이며, ‘박이다’는 자동사.
박이다[동]①버릇/생각/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 ②손바닥/발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기다.
박히다[동] ①‘박다’의 피동사. ¶벽에 박힌 못; 손가락에 가시가 박히다; 다이아몬드가 박힌 결혼반지; 물방울무늬가 박힌 블라우스; 옷장 속에 아무렇게나 박혀 있는 옷들; 요직에 박혀 있는 동창들을 잘 활용만 하면; 시선은 허공에 박혀 있었다; 물속에 머리가 박히는 고문; 나무뿌리는 땅속 깊이 박혀 있었다; 명함에는 사장이라는 두 글자가 박혀 있었다. ②사람이 한곳에 들어앉아 나가지 아니하는 상태를 계속하다. ¶시골에 박힌 이후로는 두문불출; 실연 후 방구석에 종일 박혀 있다. ③어떤 모습이 머릿속/마음속에 인상 깊이 새겨지다. ¶날 바라보던 여인의 시선이 뇌리에 박혀 떠나질 않는다. ④머릿속에 어떤 사상/이념 따위가 깊이 자리 잡다. ¶근검절약 정신이 뼛속까지 박힌 사람. ⑤행동/생활이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로 규격화되다. ¶틀에 박힌 직장 생활이 그의 체질에는 맞지 않았다. ⑥점/주근깨 따위가 자리 잡다. ¶얼굴에 주근깨가 잔뜩 박혀 있었다.
배기다[동] 바닥에 닿는 몸의 부분에 단단한 것이 받치는 힘을 느끼게 되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제대로 된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지나치게 전문적으로 파고 들기도 이에 해당)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출제 형식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溫草 최종희(4 June 2024)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30여 년 전 모두 해체되었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것들을 그냥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