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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1009회(2024.7.1.) 문제 알짜 해설- 박원(65) 달인 1단계 도전: 촉바르다(x)/촉빠르다(o), 생개망개(x)/생게망게(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4. 7. 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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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1009회(2024.7.1.) 문제 알짜 해설

- 박원(65) 달인 1단계 도전: 촉바르다(x)/촉빠르다(o), 생개망개(x)/생게망게(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우리말 달인에 오른 이 중에는 띄어쓰기는 자신 있다고 큰소리친 사람이 두셋 있는데, 실제 실력도 그랬습니다. 기본 원리/원칙을 익힌 후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의 띄어쓰기를 궁구하는 버릇을 들이면 그리됩니다. 지레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 溫草 생각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박원 님

출연자들의 이모저모

 
 
 
 
 
 
 
 
 
 
 

 

윤덕희(25): 육군 중위. 15사단 수색대대 정훈장교. 2년 전 대학생 시절 906회 출연. 올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500+300 ⇨800점)

 

김우열(75): 회사원. 3회 차 도전. 고엽제 후유증으로 혈액암의 일종과 투병 중. 8주마다 병원행. 주로 누워 지냄. 부인의 극진한 간병과 챙기기 덕분. 돈이 없어 초교 졸업 후 독학하여 검정고시로 중.고교 마침. 공무원 생활 중 대학 졸업. 올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400점)

 

신종민(53): 주부. 늦깎이 새댁(14년 차). 11년 만의 재도전. 남편에게 힘을 주고자 출연. 올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50점)

 

박원(65): 5번째의 도전. 그동안 2회 우승. 10년 만의 재도전. 올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1단계 도전 (800+600점 ⇨1400점)

 

□ 출연자 속사화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특히 이번이 3번째 도전임에도 아쉽게 3위에 그치신 김우열 님은 우승자도 말했듯이 불굴의 백년노장으로서 단순한 노익장을 뛰어넘는다. 월남전 참전 용사들에게 족쇄처럼 채워진 고엽제 후유증으로 8주마다 병원엘 가고 주로 누워 지내야 하시는데도, 우리말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으셨다. 녹화 내내 서 계셔야 하는 그 어려움도 견뎌내시면서 내내 맑은 표정을 잊지 않으셨고, 그런 자신을 챙겨온 부인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으셨다. ‘고마워’ 대신 ‘감사합니다’라는 올림 말로 표현하실 정도로.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윤 중위를 빼고는 모두 도전 역사가 10년을 넘기시는 분들이었다. 그만치 끈기 있게 한 우물에 관심하고 노력했다.

 

박원 님은 사실 엄청난 실력자다. 연승제 시절 2연승 후 달인에 도전하는 이를 실력으로 저지했을 정도로. 당시는 ‘차돌박이/가녘/고스락/조리차/얼거리/아늠/윷진아비’ 등과 같은 고난도 순우리말 문제들이 출제되었는데, 박원 님의 실력은 출중했다. 예심에서 만점을 받은 분도(당시의 만점은 출제 방식에서 지금과 달라서 매우 희귀한 일이었다), 2연승자도 박원 님에게 패퇴했다.

 

그럼에도 이번에도 아쉬움이 컸다. 무엇보다도 우승자는 맞춤법 부분의 적절한 공부 자료를 구비하지 못하신 듯하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번 달인 도전 1단계의 맞춤법 문제는 은근히 까다로웠다.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였지만 ‘웽겅뎅겅/왱겅댕겅’은 모음조화와 관련되고, ‘촉바르다/촉빠르다’는 완전히 어휘력 문제, 그리고 ‘생게망게/생개망개’는 어휘력 문제이기도 했지만, 모음조화를 떠올리게 하는 일종의 고난도 함정이었다. 즉 이때의 ‘생게망게’에 쓰인 ‘생’은 ‘생(生)’에 가까운 의미소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사형을 만드는 ‘아(어)/게/지/고’와 연결되므로 ‘생게’로 적어서 ‘생게망게’가 된 말이기 때문이다.

 

늘 말하지만, 맞춤법 공부는 문제적 낱말들을 욱여넣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암기 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활용 문제에서 힘을 못 쓴다. 원리.원칙 공부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박원 님은 이 ‘우겨’에서만이 아니라 실은 ‘퀴즈 대한민국’ 프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신 분이다. 내 기억에 아마 3~4회 이상 우승하신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런 퀴즈 프로그램 공부 방식과 이 ‘우겨’ 공부 방식은 전혀 다르다. 그 얘기는 이곳에서 여러 번 했으므로 생략한다. ‘퀴대’ 우승자들이 이곳에서 연전연패하다시피 한 것이 그 좋은 방증이다.

 

아무튼 이번 출연자들 역시 도전 정신의 면에서는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그러한 도전 정신은 삶에서 매우 값진 윤활제이자 동력원으로도 작용한다.

 

모든 가외 노력과 의미 있는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에 도전하는 이들은 모두 달인을 꿈꾼다. 하지만 달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세 가지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충분한 공부량과 적합한 공부 자료의 선택, 그리고 올바른 공부법의 발견이다.

 

이번 도전자들은 모두 조금씩 아쉬웠다. 공통적인 것은 공부 자료의 문제였다. ‘흔전만전/흥청망청’ 앞에서의 수많은 오답 행진이 대표적이었고, 우승자는 달인 도전 1단계의 맞춤법 문제는 물론이고 일반 맞춤법 문제인 ‘헤죽/해죽’에서도 오답을 적었다. 공부 자료가 보완되었더라면 2인 대결에는 윤 중위 대신 김우열 님이 올랐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모든 도전자들의 도전 의식은 상찬감이지만, 달인 등극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얄팍한 책자를 대충 훑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 일반 시청자들도 안다. 의욕만으로 실력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죽창으로 조총을 이길 순 없고, 초등 4학년생이 6학년 문제를 풀 수는 없다.

 

2단계 문제 수가 10개에서 2개 늘어나 12문제가 된 지도 오래다. 부사 문제도 부활되었다. 사실 우리말의 화룡점정은 부사다. 부사를 잘 구사하면 맛깔나는, 반짝이는 말과 글이 된다.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부록으로 살려써야 할 멋진 부사들을 따로 묶어둔 게 있다. 글쓰기에 관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엮었다.

 

감탄사 출제도 가끔 보이고, 비유어 출제도 빠지지 않는다.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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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항상 공부 효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그걸 해내는 걸 몸에 익히는 게 좋다. 그러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특히 띄어쓰기 실력 연마는 맨 위와 아래에 매달았듯,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이용하여 실력 점검 겸 공부를 해나가는 게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제대로 된 공부 자료를 통해서 원리.원칙 공부는 반드시 해둬야 한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3390216320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 수준이 하향 조정된 후 지속적으로 평이한 편이다. 하지만 폭넓게 공부를 해둬야 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특히 짝수 회 출제에서는 고난도이거나 주목을 받을 만한 낱말들의 등장이 드문 편이다. 반대로 홀수 회에서는 주목할 만한 말들을 발굴하여 출제한다.

 

이번 출제에서는 순우리말 ‘아금받다/흔전만전’이 돋보였다. 여러 번 말하지만, 홀수 회 문제들은 출제자들의 내공이 담긴 것들이 많다.

 

최근 출제된 고난도 낱말들로는 ‘빈축(嚬蹙/顰蹙)/헤살/주작(做作)/춘치자명(春雉自鳴)/꽃다지/한무릎공부/몽짜/저지레/수작(酬酌)/간지다’와 불교 용어인 ‘가피(加被)’를 들 수 있고, 정확한 의미 익히기가 필수인 ‘액(厄)/시울’, 그리고 ‘배꼽/깍정이’ 등이 갖고 있는 각별한 의미를 되살리는 문제들도 나왔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은 이렇다: ‘[머슴밥/대거리] (공)참외.쓸개.두부/(비)번개/독야청청.축제.평판(평판).연패(연패).벽창호.환희/김빠지다.변변찮다.파악하다.아금받다.해죽이다.촉빠르다/(부)흔전만전.휑겅뎅겅.생게망게/(관)더위를 사다’

 

공통어가 들어가는 문제로는 세 문제가 나왔다. 답은 각각 ‘참외.쓸개.두부’.

 

 

맞춤법 관련 문제로는 ‘혼곤/떼꾼/해죽’ 중 잘못된 표기를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두 사람만 정답을 적었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처럼 기출문제집 출간이 어려운 것은 출간 시에는 원저작권자인 KBS에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식 출간이 아닌 채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머슴밥/고봉밥...’: 수북이 담은 밥들

 

감투밥•[명]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담은 밥.

머슴밥•[명] 수북하게 많이 담은 밥.

고봉밥•[高捧-][명] 그릇 위로 수북하게 높이 담은 밥.

 

-‘입바르다/입빠르다/촉빠르다’

 

입바르다•[형] 바른말을 하는 데 거침이 없다.

입빠르다•[형] 남에게서 들은 말/자신의 생각을 참을성 없이 지껄이는 버릇이 있다.

촉빠르다[형] 생기가 있고 재치가 빠르다.

 

-‘흔전만전/흥청망청/흥청흥청/진탕만탕...’

 

흔전거리다•/~대다[동] 생활이 넉넉하여 아쉬움이 없이 돈을 잘 쓰며 지내다.

흔전하다[형] 생활이 넉넉하여 아쉬움이 없다.

흔전만전[부] ①매우 넉넉하고 흔한 모양. ②돈/물건 따위를 조금도 아끼지 아니하고 함부로 쓰는 듯한 모양. ¶~하다[형]

흥청거리다/~대다[동] ①흥에 겨워서 마음껏 거드럭거리다. ②재산이 넉넉하여 돈/물건 따위를 아끼지 아니하고 함부로 쓰다. ③막대기/줄 따위가 탄력 있게 자꾸 흔들리다. [유]거드럭거리다, 흥청망청하다, 흥청대다. ¶흥청흥청[부]

흥청망청[부] ①흥에 겨워 마음대로 즐기는 모양. ②돈/물건 따위를 마구 쓰는 모양. [유]흥청흥청/마음껏/흔전만전

진탕•[-宕][부] 싫증이 날 만큼 아주 많이.

진탕만탕[-宕-宕][부] 양에 다 차고도 남을 만큼 매우 많고 만족스럽게.

농필[弄筆][명] ①희롱조로 글을 지음. 그렇게 지은 글. ②멋을 부려 붓을 흥청거려서 글씨를 씀. 그렇게 쓴 글씨. ③사실과 다르게 글을 씀. 그렇게 쓴 글.

물 쓰듯 󰃾 물건을 헤프게 쓰거나, 돈 따위를 흥청망청 낭비하다.

덩더꿍이 소출 󰃾 먹고 살아갈 일정한 재산이 없는 사람이 돈이 생기면 생긴 대로 흥청망청 쓰고, 없으면 어렵게 지냄의 비유.

 

-벽창호’와 ‘벽창우’:

 

벽창우•[碧昌牛][명] ①평안북도의 벽동(碧潼)/창성 지방에서 나는 크고 억센 소. ②‘벽창호’의 원말.

벽창호•[碧昌-][명] 고집이 세며 완고하고 우둔하여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아니하는 무뚝뚝한 사람.

 

-아금받다/야무지다...’: ‘야무지다’ 계통의 낱말들. 지난번에도 게재했다.

 

야무지다•[형] 사람의 성질/행동/생김새 따위가 빈틈이 없이 꽤 단단하고 굳세다. [유]당차다/빈틈없다/아귀세다. [주의] ‘야물딱지다’는 ‘야무지다’의 방언(경남).

당차다•[형] 나이/몸집에 비하여 마음가짐이나 하는 짓이 야무지고 올차다. [유] 깜찍하다/다부지다/당돌하다

당돌하다•[唐突-][형] ①꺼리거나 어려워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이 올차고 다부지다. ②윗사람에게 대하는 것이 버릇이 없고 주제넘다. [유]되바라지다/맹랑하다/무례하다

굳세다•[형] ①힘차고 튼튼하다. ②뜻한 바를 굽히지 않고 밀고 나아가는 힘이 있다.

야물다[형] ②일 처리나 언행이 옹골차고 야무지다. ③사람됨/씀씀이 따위가 퍽 옹골차고 헤프지 않다.

아귀세다[형] ①마음이 굳세어 남에게 잘 꺾이지 아니하다. ②남을 휘어잡는 힘/수완이 있다. ③손으로 잡는 힘이 세다.

다기지다[多氣-]≒다기차다/다기있다[형] 마음이 굳고 야무지다. ¶처음엔 그처럼 수줍어하던 얼굴에 그런 용기는 어디 있었을까 싶으리만큼 여인은 다기지고 악착스러웠다.

다부지다•[형] ①벅찬 일을 견디어 낼 만큼 굳세고 야무지다. ②생김새가 옹골차다. ③일을 해내는 솜씨/태도가 빈틈이 없고 야무진 데가 있다.

깐지다[형] 성질이 까다로울 정도로 빈틈없고 야무지다.

다라지다•[형] 여간한 일에 겁내지 아니할 만큼 사람됨이 야무지다.

댕가리지다[형] 여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을 정도로 깜찍하고 야무지다.

칠칠하다•[형] ③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안차다[형] 겁이 없고 야무지다.

맵차다[형] ②옹골차고 야무지다.

야멸차다[형] ②≒야멸치다. 태도가 차고 야무지다.

되알지다[형] ③몹시 올차고 야무지다.

맵다[형] ⑤결기가 있고 야무지다.

바라지다[형] ⑥나이에 비하여 지나치게 야무지다. ¶그곳 아이들은 되바라진 편이었다.

단단하다<딴딴하다/탄탄하다[형] ②연하거나 무르지 않고 야무지고 튼튼하다. ③속이 차서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④헐겁거나 느슨하지 아니하고 튼튼하다.

아금받다[형] ①야무지고 다부지다. ②무슨 기회든지 재빠르게 붙잡아 이용하는 소질이 있다.

도담하다[형] ①야무지고 탐스럽다. ②도도하고 당차다. ¶도담도담하다[형]

어부렁하다[형] 야무지지 못하거나 실속이 없다.

오줄없다[형] 하는 일/태도가 야무지거나 칠칠하지 못하다.

오달지다•[형]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

올차다[형] ①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기운차다. ②곡식의 알이 일찍 들어차다.

암팡스럽다[형] 몸은 작아도 야무지고 다부진 면이 있다. ¶~스레[부]

댕돌같다[형] ①물체/몸이 돌과 같이 야무지고 단단하다. ②기세 따위가 아주 강하다. ¶~같이[부]

든든하다<뜬뜬하다[형] ②물건/몸이 실하고 야무지다. ③믿음직할 정도로 알차고 실하다. ④뜻/생각이 흔들림 없이 강하고 야무지다.

튼튼하다[형] ①무르거나 느슨하지 아니하고 몹시 야무지고 굳세다. ③조직/기구 따위가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다.

손(이)[손끝이] 여물다•[야무지다][야물다] 󰃾 일하는 것이 빈틈없고 매우 꼼꼼하다

 

- ‘연패(連敗)와 연패(連霸)’

 

연패[連霸][명] 운동 경기 따위에서 연달아 우승함.

연패[連敗][명] 싸움/경기에서 계속하여 짐. [유]속패. 연전연패

연전연패[連戰連敗][명] 싸울 때마다 계속하여 짐.

 

□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와 쓴 답들

이 <우겨>에 도전하는 이들로서도 어휘력 공부에 힘을 써야 하는 문제들이 나왔다. 홀수 회 출제가 은근히 까다로움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

 

혼곤하다’는 일반적인 수준이고, ‘떼꾼하다’는 어휘력 문제. ‘해죽이다’는 좀 까다로운 편인 것이 ‘해죽하다<해쭉이다, 히죽이다<히쭉이다’의 관계로서 네 말 모두 표준어다.

 

대꾼하다<때꾼하다, 데꾼하다<떼꾼하다’ 역시 모두 표준어다. 아래 참조.

 

◈며칠을 굶었는지 눈이 때꾼했다: 맞음. ←떼꾼/때꾼하다[원]

[비교] 여러 날 굶은 듯 눈이 대꾼했다: 맞음. ←대꾼하다[원]

[설명] ‘대꾼하다<때꾼하다, 데꾼하다<떼꾼하다’의 관계로 모두 맞는 말이며, ‘때꾼하다’는 ‘눈이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로, ‘떼꾼하다’는 ‘눈이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로 해설됨.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된 문제들

 

사진: 첫 선택(좌)과 달인 지원권을 사용하여 수정한 결과(우)

요즘 1단계 맞춤법 문제를 통과하지 못하는 우승자들이 속출했는데, 박원 님도 그 덧에 걸렸다.

운도 없었지만, 위에서 지적한 대로 어휘력 부분에만 치중하고 이 맞춤법 공부 부분에서는 적절한 공부 자료를 구비하시지 않은 게 엿보였다. 원리원칙 공부가 모자라서 실족하셨다. 같은 어휘력 문제인 ‘생게망게’와 ‘촉빠르다’에서 ‘생게망게’는 자신 있게 골랐지만 ‘촉빠르다’에서 달인 지원권을 사용하여 바로잡았지만 ‘웽겅뎅겅’의 낙마는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이기도 했지만 ‘의미소와 무관할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 공부를 하지 않으신 표가 났다. 결국 그것이 통한의 달인 도전 실패로 이어졌다.

 

다른 분들을 위해 우승자가 결정적으로 낙마한 대목, 즉 소리 나는 대로 적기와 관련된 내용을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전재한다.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예제] 더우기(x)/더욱이(o); 일찌기(x)/일찍이(o); 구비구비.고비고비(x)/굽이굽이.곱이곱이(o); 곰곰히(x)/곰곰이(o); 가벼히(x)/가벼이(o); 딱딱이(x)/딱따기(o); 짝짝이(o)/짝짜기(o)*; 짤짜리(x)/짤짤이(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잎파리(x)/이파리(o); 떠벌이(x)/떠버리(o); 맥아리(x)/매가리(o); 두루말이(x)/두루마리(o); 몫아치(x)/모가치(o); 넓다랗다(x)/널따랗다(o); 얇팍하다(x)/얄팍하다(o)

[주의] 특수한 경우로 ‘짝짜기’와 ‘짝짝이’와 같이 두 가지 표기가 허용되는 경우도 있음. 캐스터네츠와 같이 짝짝 소리를 내는 물건인 경우는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원칙을 따라 ‘짝짜기’로 적음. 그러나 ‘서로 이 아닌 것끼리 합하여 이루어진 한 벌’을 뜻할 때는 주된 의미소가 이 ‘짝’이므로, 위의 짤짤이와 마찬가지로 원형을 밝혀 ‘짝짝이’로 적음.

짤짤이[명] ①‘주책없이 자꾸 이리저리 바삐 싸다니는 사람’의 놀림조 말. ②발끝만 꿰어 신게 된 실내용의 단순한 신.

(1) 원형을 밝혀 적는 것

ㆍ어간에 ‘-이/-음(-ㅁ)’이 결합되어 명사로 된 말: ¶먹이/길이/높이/넓이/깊이/놀이; 하루살이/첩살이/집살이/더부살이; 삼돌이/미닫이; 얌전이/오뚝이/볼록이/ 배불뚝이/홀쭉이; 삶/슬픔/기쁨/웃음/울음/아픔; 놀음/얼음.

어간/어근에 ‘-이/-히’가 결합되어 부사로 된 말: ¶밝히/익히/작히; 굽이굽이>곱이곱이.

ㆍ명사 혹은 어근 뒤에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겹겹이/나날이/짬짬이; 간간(間間)이/근근(僅僅)이/기어(期於)이.

ㆍ겹받침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 ¶굵다/굵다랗다; 긁적거리다/긁죽대다/넓적하다/넓죽하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넓둥글다/넓디넓다/넓삐죽하다/넓다듬이/넓살문.

ㆍ어간/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값지다/홑지다/넋두리.

-어근이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낚시/늙정이/덮개/뜯게질/갉작갉작하다/갉작거리다/뜯적거리다/뜯적뜯적하다/굵다랗다/굵직하다/깊숙하다/넓적하다/높다랗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단,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음.

①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 ¶할짝거리다/널따랗다/널찍하다.

②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넙치/율무/골막하다/납작하다.

ㆍ‘-하다/-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말: ¶까불이/촐랑이/덜렁이/얌전이.

ㆍ‘-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말: 안녕히/분명히/충분히; 고즈넉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느지막이/멀찍이/빽빽이.

ㆍ부사에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곰곰이/더욱이/오뚝이/일찍이.

ㆍ어간에 피동이나 사동 접미사들이 붙어서 된 말: ¶접히다/울리다/보이다.

ㆍ어간에 ‘-어지다’ 등과 같은 접미사들이 붙어서 된 말: ¶벌어지다/헝클어지다.

 

(2)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것

ㆍ본디 어간이나 형태소의 뜻과 멀어진 것: 굽도리/넙치/율무/다리[髢]/목거리(목병)/무녀리/코끼리/거름(비료)/고름[膿]/노름(도박); 골막하다/납작하다.

ㆍ어간에 ‘-아/-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 다른 품사로 바뀐 것[품사전성]: 주섬주섬[부](←‘줏다’[동]); 굽돌이(x)/굽도리(o)(←‘굽이돌다’[동]); 마주 (←‘-’[동]+‘-우’); 부터(←‘-’[동]+‘-어’); 콩콩(o)/콩콩(x)[부](←‘콩닥거리다’[동]). [참고] ①‘슬그미/살그미’[부]는 각각 ‘슬그머니/살그머니’의 준말. ②‘콩닥거리다’는 작은 절구나 방아를 찧는 소리가 잇따라 나는 것이고, ‘콩다콩’은 방아확에 공이를 가볍게 한 번 내리칠 때 나는 소리/모양을 뜻하여, 서로 다름.

ㆍ명사 뒤에 ‘-이/-음’ 이외의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딱딱이(x)/딱따기(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싹싹이(x)/싹싸기*(o); 잎파리(x)/이파리(o); 떠벌이(x)/떠버리(o); 맥아리(x)/매가리(o); 두루말이(x)/두루마리(o). ㉯마개/얼개/짜개; 깍두기/누더기/부스러기/싸라기/지푸라기; 개구리/기러기; 꼬락서니/사타구니/끄트머리/날라리/쪼가리/오가리; 모가지/바가지/모가치; 지붕/바깥/주검/주먹; 강아지/송아지/망아지.

*싹싸기[명] 굿할 때에 손 비비는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 손 비비는 소리를 따서 이르는 말.

ㆍ동사 뒤에서 보조용언 ‘-(어)지다’의 변화형인 ‘-(러)지다’와 결합할 때 어근과 멀어져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경우(괄호 안에 표기된 것들이 거리가 멀어진 어근임): 미끄러지다(‘미끌-’); 어우러지다(‘어울-’); 흐트러지다(‘흩-’); 구부러지다(‘굽-’); 수그러지다(‘숙-’); 간드러지다(‘간들-’); 둥그러지다(‘둥글-’); 버드러지다(‘벋-’); 아우러지다(‘아울-’); 얼크러지다(‘얽-’); 문드러지다(‘문들-’); 가무러지다(‘가물-’); 거스러지다(‘거슬-’).

ㆍ어간이나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중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 ¶널따랗다/널찍하다; 말끔하다/말쑥하다/말짱하다; 얄따랗다/얄팍하다; 짤따랗다/짤막하다; 떨떠름하다.

ㆍ‘-하다/-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 또는 다른 접미사가 붙어서 명사가 된 말: 나머지, 매미.

ㆍ‘-하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가벼이/괴로이/쉬이/외로이.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제대로 된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지나치게 전문적으로 파고 들기도 이에 해당)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출제 형식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溫草 최종희(2 July 2024)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30여 년 전 모두 해체되었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것들을 그냥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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