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머물 때, 꽃이나 식물 등에서는 정말 부자였다.
100종을 기르고 거뒀으니까.
그때 금귤나무도 있었다.
붙이는 사진의 맨아래에 보이는.
키는 작아도 열매는 참으로 달고 맛있었다.
지혜 님의 분양 이야기를 듣고 녀석이 생각나서 올린다.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것을 옮겨오는 것이라서
배꼽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할 수 없는 일. 사진이 많고 해서 죄다 재작업하는 일은 좀 그렇다.
화분에서 자라는 것들이 꽤 있다.
노지에서 기를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어떤 것들은 노지에서 기를 수도 있지만
화분에 기르는 것이 더 나아서
그리 하는 것들도 있다.
덴드로비움.
두 분(盆)이 있다.
그 중 두 번째 녀석은 어느 음식점에 갔다가
그 뒤꼍에 버려진 것을 거둔 것.
위의 녀석은 이런 흰 꽃이 핀다.
새로 거둔 녀석은 어떤 색일지 무척 궁금하다.
무늬산세비에리아.
세 해 정도 함께 하고 있는 녀석인데, 아직 꽃을 보여주지 않는다.
올해에는 조금 기대하고 있는데...
[추기 : 이 녀석은 2012년에 들어서야 아주 멋진 꽃을 보여 주었다.
꽃에 꿀방울이 달리는 게 특색]
무늬산세베에리아에도 이처럼 근사한 꽃이 핀다.
초등학교 여자 동창 친구네 집에 핀 것.
산호수... 자금우과에 속한다.
(하여 자금우와 쉽게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그 열매는 아주 비슷하다)
산호수 열매
스파티필룸.
하얀 꽃이 우리의 천남성과 비슷한 데서도 드러나듯, 천남성과다.
솔레이롤리아.
병아리눈물이라는 우리 말 애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아주 잘 번진다. 1년전 심심하거든 갖다 키워보라고 해서
겨우 한 줌 정도 집어왔는데, 저처럼 번졌다.
안스리움.
베란다나 사무실에 화분 들여놓은 곳치고
거의 없다시피 한 곳이 없을 정도로 흔한 관엽식물.
트리안.
두 분이 있는데, 이 녀석 역시 정신없이 잘 번진다.
구석쪽으로 밀려나 있는 트리안.
무엇이든 너무 쉽게 잘 번지면, 싸구려 취급을 당한다. ㅎㅎㅎ.
인삼벤자민. 서너 해 되었는데, 하도 잘 커서
가지치기를 겸해서 좀 다듬어주었다.
[추기 : 지금은 완전 거목이 되었다. 높이 1.5미터 이상으로]
그렇게 해서 잘라낸 가지 두 개를
작년 가을에 아무렇게나 꺾꽂이 해봤는데,
이렇게 금새 씩씩하게 자라나 주었다.
페페로미아.
흔히들 페페로 줄여 부르는데, 그건 잘못이다.
천사의나팔 (Angel's trumpet)이 물병 속에서 잘 자라고 있다.
작년 가을, 동면을 시키기 위해 굵은 줄기를 밑동 근처에서 잘라내면서
작은 줄기 몇 개를 황후마마가 물병 속에 던져두듯 꽂아놓았는데
저렇게 씩씩하다.
추위에 약한 것이 흠이긴 하지만, 실내에서 저렇게 씩씩하게 자라는 게
참 신통하다.
귤나무.
(이것을 유통용어로는 금귤나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열매가 작고 귀여워서.)
작년에 우리의 기대를 유쾌하게 비웃듯
열 개 가까운 귤을 매달았던 녀석.
따 먹어봤는데, 그 맛도 우리 기대를 정면으로 반박하듯
정말 맛 있었다.
오널은 요기까정...
화분에서 자라는 것들은 한 번 더 이어진다. [20 Mar 2008]
- 시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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