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회(2013.6.24)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보기(2)
-(ㅅ)(ㄹ) : 놀00/신00/뒷00/똑00 ->‘소리’
쉽지는 않지만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구분되는 문제였다. 즉, 공부량이 적은 분들은 도움말을 계속 보면 답할 수 있는 문제. 그 덕분에 전원정답 행진. 공부를 제대로 한 경우에는 도움말 첫 번째 혹은 두 번째에서 멈춤이 가능했다.
이 ‘소리’가 들어간 말들은 아주 많다. 그리고 자주 출제되는 단골 낱말 계통의 하나. ‘놀소리’만 해도 이미 두 번 이상 선을 보였던 말이다. 내 책자에서 이 ‘소리’가 들어간 복합어들을 따로 모아둔 것도 그 때문이다. 양이 많지만 전체를 전재하니, 이참에 한 번 더 살펴두시기 바란다.
◇‘소리’의 주요 복합어
목소리? ①목구멍에서 나는 소리. ②의견/주장의 비유. ③≒목구멍소리(목구멍, 즉 인두의 벽과 혀뿌리를 마찰하여 내는 소리). [유]목청, 목청소리, 육성
큰소리1*? ①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②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 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③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유]꾸중, 허풍, 호언
큰소리2? <佛>범패 가운데, ‘짓소리’를 달리 이르는 말. 꿋꿋하고 길게 끌며 합창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짓소리? <佛>범패 가운데 가사가 대개 산문이나 산스크리트 어로 된 가장 긴 소리. 홑소리를 다 배운 범패승이 배우고 합창으로 부른다.
잔소리? ①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그 말. ②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그런 말. [유]꾸중, 설교, 잔사설
혼잣소리? ≒혼잣말(말을 하는 상대가 없이 혼자서 하는 말). [유]독어, 독언, 혼잣말
한목소리*? ①여럿이 함께 내는 하나의 목소리. ②같은 견해/사상의 표현.
군소리*? ①하지 아니하여도 좋을 쓸데없는 말. ②잠이 들었을 때 꿈결에 하는 말. ③ 몹시 앓을 때 정신없이 하는 말. [유]객설, 두말, 사족
볼멘소리*? 서운하거나 성이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투.
쇳소리? ①쇠붙이가 부딪쳐서 나는 소리. ②쨍쨍 울릴 정도로 야무지고 날카로운 목소리 의 비유.
딴소리*≒딴말?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②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찍소리<짹소리? 아주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끽소리<깩소리? 아주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유]기척
깩소리?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짹소리?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맞소리? 서로 동시에 마주 응하는 소리.
별소리*[別-]≒별말? ①별다른 말. ②뜻밖의 별난 말. [유]별말씀
선소리1? 이치에 맞지 않은 서툰 말.
선소리2? 대여섯 사람이 둘러서서 서로 주고받으며 속요를 부름. 그 속요.
잡소리[雜-]? ①≒잡음(雜音)(시끄러운 여러 가지 소리). ②‘잡말(쓸데없이 하는 잡스러운 말)’의 낮잡음 말. ③잡스러운 노래. [유]잡담, 잡음, 잡가
감창소리? 성교할 때 내는 소리.
갖은소리*? ①쓸데없는 여러 가지 말. ②가진 것도 없으면서 가진 체하며 뻐기는 듯이 하 는 말.
개소리?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개소리괴소리?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으로, 조리 없이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는 말의 속칭. [유]횡설수설
개기침소리? 개가 짖는 소리처럼 목 안 깊은 곳에서 나오는 기침. 후두염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음.
객소리[客-]≒객설? 객쩍게 말함.
거짓소리≒가성[假聲]? 일부러 꾸며 내는 목소리.
단골소리? 늘 정하여 놓고 하는 말/타령.
돈소리? 돈에 대하여 자꾸 하는 말.
뒷소리*? ①≒뒷말(일이 끝난 뒤에 뒷공론으로 하는 말). ②뒤에서 응원하는 소리. ③맞대 놓고는 말을 못 하고 뒤에서 치는 큰소리.
우는소리? 엄살을 부리며 곤란한 사정을 늘어놓는 말.
죽는소리? 변변찮은 고통/곤란에 대하여 엄살을 부리는 말.
바쁜소리? 몹시 급한 형편이나 딱한 사정에 처해서 하는 말.
산소리*? 어려운 가운데서도 속은 살아서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하는 말.
제소리? 본심에서 나옴.
발림소리*? 상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하는 말.
별옴둑가지소리[別-]? 별의별 괴상한 소리.
볼찬소리? 성이 나서 볼이 부어 내는 소리.
억지소리? 조리가 닿지 아니하는 말.
웃음엣소리? 웃기느라고 하는 말.
억보소리? 억지가 센 사람의 소리라는 뜻으로, 쓸데없이 내세우는 고집의 비유.
열소리? 어린 소리.
오만소리*[五萬-]? 수다하게 지껄이는 구구한 소리.
짠소리? 남을 나무라며 맵짜게 쏘아붙이는 소리.
똑소리*? 말/행동 따위를 똑똑하게 하는 일.
헌소리? 조리에 맞지 아니하는 말.
헛소리*? ①실속이 없고 미덥지 아니한 말. ②잠결/술김에 하는 말. ③앓는 사람이 정신을 잃고 중얼거리는 말. [유]군소리, 췌언, 허튼소리*
흰소리*?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 [유]호언, 큰소 리, 흰수작
허튼소리*? 함부로 지껄이는 말. [유]망발, 망언, 헛소리
뚱딴짓소리? 느닷없이 하는 엉뚱한 소리.
다리아랫소리*? 머리를 다리 아래까지 숙여 내는 소리라는 뜻으로, 남에게 굽실거리거나 애걸하며 하는 말.
생소리*[生-]? ①이치에 맞지 아니하는 엉뚱한 말. ②노래를 할 때에 가다듬어서 내는 소 리가 아니라 목에서 나오는 대로 소리를 냄. 그런 소리. [유]헛소리
놀소리*? 젖먹이가 누워 놀면서 입으로 내는 소리.
도깨비소리*? 내용이 전혀 없고 사리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이야기.
막소리1? ≒막말(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
모깃소리? ①모기가 날아다닐 때 내는 소리. ②아주 가냘픈 소리의 비유.
외마디소리? 오직 한결같은 단조로운 소리.
왼소리? ①사람이 죽었다는 소문. ②험하거나 궂은 소리.
궂은소리?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
궁근소리? 웅숭깊은 소리.
실소리[實-]?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말.
신소리*2? 상대편의 말을 슬쩍 받아 엉뚱한 말로 재치 있게 넘기는 말.
쓴소리? ≒고언[苦言](듣기에는 거슬리나 도움이 되는 말).
겉목소리? 건성으로 하는 말소리.
뭇소리? 여러 사람이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
밭은소리? ①어울리지 아니하거나 얄밉게 하는 소리. ②숨이 차거나 기침 따위가 나서 잇 따라 말하지 못하고 자주 짧게 끊어지는 소리.
혀짜른소리? ‘혀짤배기소리(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 의 잘못.
혀짜래기소리≒혀짤배기소리? 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 리.
혀아랫소리? 잘 들리지 아니하게 입 안의 소리로 하는 말.
거듭소리? ①≒복음[複音](소리의 처음과 끝이 다르게 나는 소리). ②≒복음(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높이의 음을 동시에 내는 일).
대중소리[大衆-] ≒표준음(어떤 말의 표준이 되는 발음).
고름소리? ≒매개 모음.
버릇소리≒익은소리? ≒습관음(어법에는 어긋나지만 널리 쓰여 일반의 버릇으로 굳어진 소리).
머리소리? ①≒두음[頭音](단어의 첫소리). ②머리 전체, 코 안의 높은 곳을 울려 내는 높은 소리.
꼬릿소리? ≒받침(한글을 적을 때 모음 글자 아래에 받쳐 적는 자음)
센소리? 된소리와 거센소리의 총칭.
쌍소리? ‘상소리(거칠고 상스러운 마소리)’의 센말. [유]비어, 비속어, 상말
꺾는소리≒꺾어내는소리? 판소리나 전라도 민요 따위의 창법에서, 본디 음보다 높이 낸 다음 끌어내리는 목소리.
노랑목소리? ≒노랑목(판소리 창법에서, 목청을 떨어 지나치게 꾸며 속되게 내는 목소리.)
떠는소리? 피리/대금 따위의 관악기 연주에서 떨어서 내는 소리. 판소리 창법에서 떨어서 내는 목소리.
덜미소리? 판소리/잡가의 창법에서, 크고 높은 소리를 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소리.
붙임소리? 판소리에서, 장단 안에 말을 많이 넣거나 적게 넣거나 하여 자유자재로 이어나가는 수법의 소리.
불림소리? 허튼춤 따위에서, 서로 흥을 돋우려고 외치는 ‘좋지’, ‘좋아’, ‘얼씨구’ 따위의 소리.
재줏소리? 판소리에서, 목소리가 약하거나 재치 있는 사람이 변칙적인 솜씨로 내거나 이어 가는 소리.
토막소리? 온바탕이 못 되는 판소리의 부분.
통소리? 성악에서, 목소리를 아름답고 섬세하게 굴리지 아니하고 내는 생경한 소리.
자취소리? 발자국 소리. ¶발소리?
신소리1? 신을 끌면서 걸을 때 나는 소리.
횃소리? 닭이 홰를 치는 소리.
메김소리≒메기는소리?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받는소리? ①민요에서,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뒤따라 여럿이 함께 받아 부르는 소리. ②≒바라지(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등지의 무당 노래에서, 으뜸 무당이 부르는 노래 사이사이에 뜻 없는 말.받는 소리.)
선소리(先-)/앞소리≒메기는소리?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앉은소리? 잡가에서, 앉아서 부르는 방식. 그렇게 부르는 소리.
요령잡이소리[鐃玲-]/행상소리[行喪-]? ≒상엿소리(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구슬픈 소리).
비빔소리? <의>염발음(捻髮音). 가슴을 청진할 때에, 폐에서 들리는 소리. 머리카락을 비빌 때에 갈리는 소리와 비슷함.
겨릿소리? 겨릿소를 부리며 일정한 장단 없이 가락을 죽죽 빼어 부르는 노래.
광대소리? ≒판소리(광대 한 사람이 고수(鼓手)의 북장단에 맞추어 서사적(敍事的)인 이야기를 소리와 아니리로 엮어 발림을 곁들이며 구연(口演)하는 우리 고유의 민속악).
김매기소리? ≒논매기 노래(논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의 총칭).
길닦음소리? 죽은 이가 이승에 맺힌 원한을 풀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닦아 주는 대목의 소리.
긴절로소리? 진도 지방에서, 논매기를 시작할 때에 진양조장단으로 느리게 부르는 들노래.
다듬이소리≒다듬이 가락? ‘품앗이 가락’을 상쇠가 받아 치는 소리가 다듬이질 소리와 같다 하는 말.
도리깨소리?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전남 우수영 지방에서 부녀자들이 부르는 농요의 하나.
파래소리? 논에 물을 대며 부르는 농부가의 하나.
풍장소리? ≒자진절로소리(진도 지방에서, 논매기가 끝날 무렵에 일손을 빨리 놀리기 위하여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르는 들노래).
상사소리≒못소리? 진도 들노래 가운데,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중모리장단의 노래.
서우젯소리? 제주도 해녀놀이의 세 번째 장면인 쉬면서 오락을 하는 장면에서, 해녀들이 테왁을 장단 삼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
회방아소리[灰-]? 시신을 땅에 묻고 흙과 회를 다지며 부르는 경기 민요.
곱소리? 코끼리의 꼬리털. 가늘고 부드러우며 망건, 탕건 따위를 만드는 데 씀.
우렛소리1≒천둥소리? 천둥이 칠 때 나는 소리. [유]뇌음, 천둥소리, 뇌성
우렛소리2? 동물의 수컷이 암컷을 부르는 소리.
벽제소리[辟除-]? 벽제할 때에 ‘에라 게 들어섰어라.’, ‘물렀어라.’ 따위로 외치며 잡인의 통행을 금하던 소리.
시위소리[侍衛-]? 왕/왕비/대군/공주 등이 행차할 때에, 내관(內官)이 곁에 호위하며 외치는 소리. ‘시위, 시위’, ‘옆장봐 시위.’라고 외쳤음. 혼행길에 신랑 신부가 가마를 타고 갈 때에도 하였음.
숨비소리 ?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
소리소리? 잇따라 크게 소리를 지르는 모양.
-(ㄱ)(ㅈ) : 떠대다/00꼴/탈/가짜 ->‘거짓’
사회자가 답이 한자어가 아니라는 귀띔을 준 것이 좋은 길잡이였다. 아니면 다른 답을 떠올릴 수도 있었던 문제였으므로. 첫 번째 도움말과 두 번째 도움말에서 각각 두 분, 세 분이 멈췄는데 조급했다. 물론 남은 문제가 하나뿐이어서 그런 마음들이 들었겠지만, 그럴수록 점수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먼저 누른다고 상이 나오기는커녕 중간 탈락자에 이름을 먼저 올리게 되는 일이 좀 잦은가. 두 사람만 정답을 맞혔다.
‘떠대다’는 한 번 선을 보였던 말이지만 어려운 말이다. 내 책자에서 표제어에 밑줄 처리를 해놨을 정도로. ‘거짓꼴’과 ‘거지꼴’은 쉬운 말이라서 내 책자에는 넣지 않았지만, 구분해서 써야 한다. 각각 ‘거짓’+‘꼴’과 ‘거지’+‘꼴’의 형태에서 나온 복합어다.
떠대다*? 어떤 사실의 물음에 대하여 거짓으로 꾸며 대답하다.
거짓꼴? 거짓으로 꾸민 모양.
거지꼴? 거지와 같은 초라한 모양.
-(ㅂ)(ㅌ) : 잡이/뒤받치다/덧두리/살을 붙이다 ->‘보탬’
2단계 마지막 문제. 답안 중 ‘보템’이라는 표기 오류가 있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공부 노트에 ‘땅보템’이라는 식으로 적어둔 게 화근이었다고 했다. 참고로 우리말 중에는 ‘-템’으로 표기되는 것은 외래어들뿐이다. ‘토템/시스템/아이템’ 등과 같은 외래어 표기에서만 쓰이고, 고유어에는 ‘-템’으로 쓰는 경우가 하나도 없다.
‘잡이’는 ‘글의 어떤 부분에 대하여 보충하여 덧붙이는 설명’을 뜻하는데 이미 여러 번 나온 말이다. 그리고 이 ‘-잡이’가 들어간 말들이 엄청 많다. 40여 개쯤 되는데, 하나같이 그 쓰임새들이 제법 있는 그런 말들이다. 나중에 해당되는 문제가 나오면 그때 일괄 정리분을 게재하기로 한다.
‘뒤받치다’는 처음 나온 말. 계통어인 ‘뒤받다’와 함께 공부해 두면 좋다. ‘덧두리’ 역시 좋은 말. 여러 가지 뜻을 갖고 있다. ‘보탬’의 뜻으로는 처음 나왔다.
잡이*? ①글의 어떤 부분에 대하여 보충하여 덧붙이는 설명. ②≒손잡이(손으로 어떤 것을 열거나 들거나 붙잡을 수 있도록 덧붙여 놓은 부분). ③≒경마잡이(경마를 잡는 사람). ④민속놀이/전통 음악에서 기술/재주/장단 따위. ⑤‘재비(국악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기능자를 이르는 말)’의 잘못. ? 무엇을 할 만한 상대. ¶그를 이길 잡이가 없다.
뒤받다? ①잘못을 지적받거나 꾸중을 듣고 도리어 말대답을 하며 반항하다. ②남의 의견 에 반대가 되는 말로 받다.
대받다1? 남의 말에 반항하여 들이대다.
내받다? ①머리/뿔 따위로 힘껏 받다. ②남의 주장/말 따위에 동의하지 아니하고 맞서 버티다.
되받다? ①도로 받다. ②상대편의 말의 일부/전부를 되풀이하여 말하다. ③잘못을 지적받거나 꾸중을 듣고 도리어 말대답을 하며 반항하다. [유]대들다, 반항하다,
맞받다? ①맞은편을 향하여 정면으로 부딪치다. ②바람/빛 따위를 정면으로 받아들이다. ③남의 말/노래 따위에 호응하여 그 자리에서 곧바로 뒤따라 하다. [유]대답하다, 들이받다, 응하다
뒤받치다? ①남이 한 말에 맞받아서 말을 더 보태다. ②일을 뒤에서 지지하고 도와주다.
덧두리*? ①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탬. 그렇게 하는 값. ②헐값으로 사서 비싼 금액으로 팔 때의 차액. ③물건을 서로 바꿀 때에 그 값을 쳐서 서로 모자라는 금액을 채워 넣는 돈.
2단계가 끝났을 때, 3단계 진출자들의 점수는 각각 750/750/800점. 1단계에서 얻은 300점, 100점, 150점을 감안하면 2단계에서 각각 450점, 650점, 650점을 얻은 셈이다. 한 문제에서 100점씩도 못 얻은 결과. 공부량들의 부족이 눈에 띄었다.
4. 3단계 문제 : 1문제 100점 x 6문제.
-개괄 : 여전히 일상의 어문생활에서 알아두면 요긴한 기본적인 문제들이 나왔다. 까다로운 것이 거의 없었고, 그 중 조금 어렵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띄어쓰기에서의 의존명사 ‘데’의 문제 정도였다. 연결어미 ‘-ㄴ데’와 혼동할 수 있기 때문.
참, 어제의 경우도 내가 가끔 해오던 말이 적중했다. 이 맞춤법/띄어쓰기의 문제가 총 600점에 불과하지만 여기서 점수를 얻지 못한 사람은 우승자의 자리에 올라서기도 어렵거니와 달인 도전에서도 실패한다는 것. 어제 2단계까지 최고점수를 얻었던 작가 지망생 정경애 주부가 여섯 문제 중 세 문제에서 틀리는 바람에 결국 우승자의 자리에 서지 못했다. 문제풀이로 가자.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게졌다(x)/빨개졌다(o).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문제. 사회자가 설명한 대로 어근의 형태에 따라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결합하는 걸 알면 손쉬운 문제였다. 즉, 양성모음 계열인 ‘빨갛다’는 ‘빨개지다’로, 음성모음 계열인 ‘뻘겋다’는 ‘뻘게지다’로 변화한다.
여기서, 약간 고급 문제로 ‘빨개지다’의 응용문제가 있을 수 있다. 즉 강세 접두어 ‘샛-'이 붙었을 때의 올바른 표기 문제가 그것. 아래에 내 단행본 책자의 설명을 전재한다.
◈샛발개지다 : ‘새빨개지다’의 잘못. <=‘빨’로 이미 경음화되어 있으므로.
[주의] 샛노랗다(o)→샛노래지다(o); 샛말갛다(o)→샛말개지다(o)
[유사] 샛빨갛다(x)/새빨갛다(o); 샛파랗다(x)/새파랗다(o); 샛하얗다(x)/새하얗다(o); 샛까맣다(x)/새까맣다(o).
-불타 버린 건물은 흉측하게(o)/흉칙하게(x) 뼈대만 남았다.
공부하신 분들은 쾌재를 불렀을 문제. 즉, 공부할 때 이 ‘-측(測)’의 한자어 표기와 연관시켜 공부하신 분들은 아주 손쉽게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어째서 ‘흉측’이 맞는지, 그 상세설명은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체한다. 그리고 이 ‘-측’의 올바른 표기와 관련된 문제는 ‘망측(o)/망칙(x)'의 형태로 두어 해 전에도 출제된 적이 있다.
◈꼴이 얼마나 흉칙하던지, 끔찍했어 : 흉측(凶測)의 잘못. <-흉측하다[원]
[설명] ‘흉측하다’는 ‘흉악망측하다’의 준말로, 여기서 쓰인 ‘망측(罔測)’은 몹시 심해서 이루 말할/헤아릴(‘測’) 수 없다(‘罔’)는 뜻으로, 의미소는 ‘칙’이 아닌 ‘측’임.
[유사] ‘-망측’이 들어간 말들 : ‘해괴(駭怪)망측하다/괴상(怪常)-/기구(崎嶇)-/기괴(奇怪)-/흉악(凶惡)-/괴괴(怪怪)-/괴악(怪惡)-’.
흉측(凶測/兇測)하다≒흉악망측하다? 몹시 흉악하다.
-나눗셈의 원리를 스스로 깨치다니(o)/깨우치다니(x) 대단하다.
평소에 조금만 관심하면 자동사와 사동사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 문제 역시 그러한 것을 묻는 기본적인 수준의 문제.
내 책자의 내용을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그런 걸 언제쯤이나 깨우칠 수 있으려나 : 깨칠의 잘못. <-깨치다[원]. 자동사
그는 면벽수도 10년에 스스로 도를 깨우쳤다 : 깨쳤다의 잘못.
누나가 동생의 잘못을 깨쳐 주었다 : 깨우쳐의 잘못. <-깨우치다[원]. 사동사.
깨치다? 일의 이치 따위를 깨달아 알다. 자동사. [유]눈뜨다, 습득하다, 깨닫다
깨우치다? 깨달아 알게 하다. 타동사. [유]고유하다, 교도하다, 교화하다.
-실속도 모르면서 남을 좇아서(o)/쫓아서(x) 하지 마라.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 별도 설명이 필요 없지 않을까.
-힘들어도 희망마저(o)/희망 마저(x) 버릴 수는 없지.
사회자의 설명대로 여기서의 ‘마저’는 보조사. 하지만, 부사로 쓰일 때도 있다. 내 책자 내용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작가 지망생 정경애 님은 이 문제에서도 실족했다. 아마도 2~3번의 문제에서 연달아 오답을 짚는 바람에 몹시 당황하게 되어 그 여파가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막내 마저 출가하니 몹시 허전하군 : ‘막내마저’의 잘못. <=‘마저’는 보조사.
[주의] 마저 다 해치우지 왜 그걸 남기나? : 이때의 ‘마저’는 부사임.
-폭우가 온데다가(x)/온 데다가(o)/온 데 다가(x) 배수 작업도 더뎌서......
어제의 문제 중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데’가 의존명사로 쓰였다는 걸 알면 쉽지만, 이 ‘온 데’에서 보이는 ‘-ㄴ데’ 꼴은 어미이기도 해서다.
상세 설명은 내 책자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차분히 읽어서 확실히 알아 두시길 바란다.
데? ‘곳/장소’, ‘일/것’, 및 ‘경우’를 뜻함.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 사람을 돕는 데에 애 어른이 어디 있나. ¶해장국을 먹는 데(에) 고춧가루를 더 넣었다; 장을 본 데(에) 내 과자도 있었다. ¶종이에 글씨를 쓸 데가 없다,; 원본과 부본 중 부본은 쓸 데가 없음. [주의] 단, ‘쓸데없다’, ‘쓸모없다’ : 모두 한 낱말인 형용사임.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쓸모없는 인간 같으니라구...
-ㄴ데? 연결어미. ¶밥을 먹는데, 영희가 왔다.; 네 것까지 사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3단계가 끝났을 때 점수는 각각 1250/1250/1100점. 지선 양과 현일 님이 선전했다.
5. 4단계 문제 : 최대 2000점
- 출제된 낱말들 : 어련하다, 걷잡다, 서리다, 제바람
출제된 말들 모두, 나 역시 뜻풀이 문제로 출제하고 싶었던 말들이었다. 내 책자에서 밑줄 처리들을 하거나 표제어로 선정한 까닭이 바로 그 때문이었다.
‘제바람’의 뜻풀이에서 다들 고생했다. 마지막 풀이 말 ‘영향’은 끝내 열지 못한 채로. 이 ‘제-’가 접두어로 사용된 말들이 꽤 많다. 나중에 해당 문제가 나오면 그때 일괄 정리분을 올리기로 한다.
황지선 양이 이 뜻풀이에서 고전했다. 고급 낱말이나 고유어 부분 공부를 하지 못한 채 출연한 것이 드러날 정도로. 정경애 님 역시 공부 자료에서 문제가 있었던 듯,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최대 2000점이 가능한 데서 400점 취득에 그쳤고, 그 반면 현일 님의 수확이 그 중 풍성했다. 600점을 얻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어련하다? 따로 걱정하지 아니하여도 잘될 것이 명백하거나 뚜렷하다. 대상을 긍정적으로 칭찬하는 뜻으로 쓰나, 때로 반어적으로 쓰여 비아냥거리는 뜻을 나타내기도 함. ¶선생님께서 직접 하신 일인데 어련하시겠습니까.; 네까짓 녀석이 한 일인데 어련하려고.; 어련하겠지만, 부모님 수발을 잘 좀 부탁해요. 제수씨.
어련부련하다? ‘어련하다’의 잘못.
어련무던하다? ①별로 흠잡을 데 없이 무던하다. ②그리 언짢을 것이 없다. ¶그저 어련무 던한 여자나 만나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 그녀만큼 어련무던한 사람도 다시 없었다.
어리무던하다? ‘어련무던하다’의 잘못. ☞일부 사전은 ‘어리무던하다’를 표준어로 잘못 게재.
걷잡다? ①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②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걷어잡다? ①걷어 올려서 잡다. ②정신을 수습하여 마음을 도사려 먹다.
겉잡다1?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서리다1? ①수증기가 찬 기운을 받아 물방울을 지어 엉기다. ②어떤 기운이 어리어 나타나 다. ③어떤 생각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아 간직되다. ④선 따위가 얼기설기 엉기다. ⑤냄새 따위가 흠뻑 풍기다.
서리다2? ①국수/새끼/실 따위를 헝클어지지 아니하도록 둥그렇게 포개어 감다. ②뱀 따 위가 몸을 똬리처럼 둥그렇게 감다.
제바람? 스스로의 행동에서 생긴 영향.
6. 달인 도전 문제
-개괄 : 까다로운 문제는 없었다. 달인 도전 문제 수준으로는 아주 평이한 편. 가장 높은 난도를 자랑해온(?) 15번 문제조차도 의외라 할 정도로 쉬운 ‘바람’이었을 정도로, 제작진들의 달인 맞이 염원은 어제도 계속됐다.
특징이라면 위에서도 적었듯, 사자성어 문제로 ‘천차만별’이 나왔다. 요즘 지역 예심에서도 출제될 정도이니 사자성어에도 관심들 하시기 바란다. 내 책자에 4천여 개를 다뤘는데, 그 정도면 충분하고 남을 정도로 기초적인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다.
도전자 현일 님이 몇 개의 낱말 앞에서 처음 대하는 듯했다.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나중에 들으니 과연 그랬다. 2만4천여 개의 낱말이 수록된 책자로 공부했다고 했다. 내놓고 자랑하자면 내 책자는 5만여 낱말을 다뤘다. 이 계통의 책자로는 국내 최대어를 수록했다. 왜냐, 내가 공부를 해본 사람으로서 그 정도는 수록되어야 안심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도전자가 답하지 못한 말들을 중심으로 주요 낱말들 몇 개만 다루기로 한다. ‘하룻강아지’의 뜻풀이도 포함시킨 것은 그 본말인 ‘하릅강아지’도 공부하여, 올바른 뜻을 익히자는 의미에서다. 즉, ‘하룻’은 ‘하루’를 뜻하는 게 아니라, ‘한 해(한 살)’을 뜻하는 ‘하릅’에서 온 말이다. 태어난 지 하루 된 강아지라는 뜻이 아니다.
참, 문제로 나온 '노다지'가 우리 고유어인가 의아해 하셨을 분들이 계셨을 듯하다. 흔히 영어 '노 터치'와 연관지어 생각하신 분들일수록. 답부터 밝히면, 우리 고유어다. '노 터치'와는 전혀 무관한 말. 아래에 내 단행본 책자 자료를 붙인다.
◈♣‘노다지’는 영어의 ‘노타치(no touch)’에서 온 말인가? : 정설이 아님.
[설명] ‘노타치’ 설은 민간 어원에 불과하여 전혀 믿을 수 없음. ‘노다지’의 ‘노다’는 ‘노두(露頭)’일 가능성이 있음. ‘노두(露頭)’는 ‘광맥/암석/지층/석탄층 따위가 땅거죽에 드러난 부분’을 가리켜 ‘광물이 묻혀 있는 광맥’을 뜻하는 ‘노다지’와 의미상 관련됨. 하지만, ‘노다지’의 ‘노다’를 ‘노두(露頭)’와 관련시켜 이해한다 해도 ‘지’가 무엇인지는 잘 알 수 없음. ‘지’를 한자 ‘地’로 보기도 하고 접미사로 처리하기도 하나, 한자 ‘地’나 접미사 ‘-지’가 아닐 가능성도 있음. 만약 한자 ‘地’로 본다면 ‘노두지(露頭地)’는 ‘노두(露頭)가 있는 땅’으로 해석됨. (출처: 21세기 세종계획 누리집, 한민족 언어 정보, 국어 어휘의 역사.)
노다지1? ①<광>캐내려 하는 광물이 많이 묻혀 있는 광맥. ②(비유) 손쉽게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감.
노다지2? ‘언제나’의 잘못.
‘이짜’, ‘장맞이’, ‘하룻강아지’ 등은 이미 선을 보였던 말들이고 ‘낱뜨기’가 처음으로 나온 말. 상대어인 ‘도거리’와 함께 익히면 좋다. 이 ‘도-’는 ‘도떼기시장’에서의 ‘도-’와 같은 기능을 하는 말로, 본래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다는 뜻의 ‘도(都)’에서 온 말이지만 지금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한자어 어원을 인정하지 않고 고유어로 보고 있다.
이짜*? 덕/은혜를 입은 사람으로부터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인사.
이쩍? 오래 굳어 붙은 이똥.
장맞이*? 사람을 만나려고 길목을 지키고 기다리는 일.
낱뜨기? 낱개로 파는 물건.
낱흥정<->도거리? 한데 합쳐서 하지 아니하고 낱으로 값을 매기는 흥정.
하룻강아지*? ①난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강아지. <←하릅+강아지. ②사회적 경험이 적 고 얕은 지식만을 가진 어린 사람의 놀림조 말.
천둥벌거숭이*? 철없이 두려운 줄 모르고 함부로 덤벙거리거나 날뛰는 사람의 비유어.
철모르쟁이? ≒철부지*[-不知]. 철없어 보이는 어리석은 사람.
철부지*[-不知]? ①철없는 어린아이. ②≒철모르쟁이. 철없어 보이는 어리석은 사람. [유]멍청이, 천둥벌거숭이, 채동지
‘장기튀김’은 ‘도미노’ 현상과 어울리는 멋진 우리말이다. ‘장기’와 관련된 말 중에 익혀두면 좋을 말들이 적지 않다. 출제 가능성이 높으니, 이참에 함께 익혀 두시기 바란다.
제대로 우리말 공부를 하시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분 공부를 여기서 마친다.
마지막 잔소리 하나. 달인을 진정으로 꿈꾸는 사람이라면 공부 태도에서 겸손하고 성실해야 한다. 태도가 공부 결과를 절반 이상 결정 짓는다. 자만은 금물이며 오직 성실한 노력으로 그 열매를 취해야 한다. 제대로 된 공부 자료를 확보한 뒤에 그걸 최소한 10번 이상 복습할 정도가 되어야, 달인 자리에 올라도 부끄럽지 않게 된다. 요행히 운에 의존해서 달인 자리에 올라봐야 그것은 다른 누구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에게 가장 먼저 부끄러운 일이 된다.
장기튀김[將棋-]? 장기짝을 한 줄로 늘어놓고, 그 한쪽 끝을 밀면 차차 밀리어 다 쓰러지게 된다는 뜻으로, 한 군데에서 생긴 일이 차차 다른 데로 옮겨 미침.
◇‘장기(將棋/將碁)’의 종류
보리장기[-將棋]? 법식도 없이 아무렇게나 두는 서투른 장기의 낮잡음 말.
보라장기[-將棋]? 긴 시간 동안 장기판만 들여다보고 빨리 두지 않는 장기.
멱장기[-將棋]? 멱도 모르고 두는 장기라는 뜻으로, 잘 둘 줄 모르는 장기.
흘떼기장기[-將棋]? 뻔히 질 것을 알면서도 안 지려고 떼를 써 가며 끈질기게 두는 장기.
윷진아비*? 내기나 경쟁에서 자꾸 지면서도 다시 하자고 달려드는 사람의 비유.
박장기[-將棋]? 바둑과 장기.
맞장기[-將棋]?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두는 장기.
죽장기[-將棋]? 서투르게 두는 장기.
풋장기[-將棋]? 배운 지 얼마 되지 아니하여 서투른 장기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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