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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회(7/15) KBS 우리말 다시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특집)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3. 7. 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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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회(7/15) KBS 우리말 다시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특집)

 

1. 총괄

 

-명칭 바꾸기 : 이번 회는 예전에 ‘패자 부활전’으로 불리던 것을 ‘다시 겨루기’로 이름을 바꾸어 겨뤘다.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에 걸맞은 이름 바꾸기로 보인다.

 

-출연자 : 양윤희(62. 주부. 421회 2012.6.11 출연자)

김영득(62. 주부. 438회 2012.10.29 출연자)

오애도(50. 공부방 교사. 465회 2013.5.20 출연자)

김선영(34. 주부. 431회 2012.8.27 출연자)

이항규(53. 출판사 편집/교열직. 430회 2012.8.20 출연자)

 

-개괄 : 열띤 겨루기이긴 했다. 하지만 기대가 지나치게 높았던 탓인지 알속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획득한 점수들이 잘 보여주듯, 최대 1200점이 걸린 2단계에서 600~700점대의 저조한 점수를 얻었고, 3단계의 맞춤법 띄어쓰기 문제에서는 우승자를 제외한 두 사람이 각각 한 문제와 세 문제를 맞혔다. 우승자는 6문제 모두를 맞혔고.

 

다시 한 번 공부에서 정도(正道)를 걷는 사람이 결국은 우뚝 서게 된다는 걸 보여줬다. 특히, 투지보다도 성실과 끈기가 윗길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겸손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고나 할까. 열매만을 겨눈 성급한 뜀박질은 허망한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2단계 첫 문제에서부터 시작된 출연자들의 버저 누르기의 성급함. 위태로웠다. 오늘도 2단계 점수들은 문제적(?)이겠구나 싶었는데, 걱정대로였다. 나중에는 다른 출연자들의 압박용으로까지 쓰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위압적인 버저 누르기들이 자주 나왔다. 그래서는 안 되는데...

 

다시 겨루기에 출연할 정도이면 앞서 출연했을 때의 실수나 결점을 거울삼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도리어 2단계 문제풀이에서 보인 모습들은 차분함이나 냉철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날 선 승부욕들을 드러내 보이는 것 같아 몹시 안타까웠다.

 

누차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도움말 두 개까지를 보되, 확실한 문제일 때만 첫 번째 도움말에서 멈추는 게 올바른 길이다. 그래도 950점 이상을 획득한다. 어제의 점수는 어땠는가. 서둘러 첫 번째 도움말에서 멈춘 이들이 유난히 많았던 어제의 점수는 고득점대가 600점~700점대였다. 겨우 반타작을 넘어선 점수. 정도(正道)를 벗어나면 그리 된다. 

 

-1단계 문제 : 이 프로그램에 출연을 꿈꾸는 사람들은 실전 훈련을 하는 게 좋다. 특히 1단계 문제에서 그렇다. 그것도 여러 번 되풀이해서 자신의 문제 풀이 습관을 훈련해둬야 한다. 더구나 이번 다시 겨루기의 출연자들처럼, 재미 삼아 출연을 꿈꾸기도 하는 일반인과 달리, 한 번의 실패를 바로 잡아보려는 마음에서 출연한 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실패가 주는 교훈처럼 좋은 스승도 다시 없으므로.  

  

2. 2단계 문제

 

-(ㅇ) : 갈음0/구름0/놀이0/고까0                       ->‘옷’

첫 번째 도움말에서 네 분이, 두 번째 도움말에서 윤희 님이 멈췄다. 보는 사람이 조마조마했다. 처음 네 분들의 버저 누르기가 서로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받아 이뤄지는 듯해서였다. 요행 전원 정답이긴 했지만.

 

참, 도움말로 나온 ‘갈음옷(일한 뒤나 외출할 때 갈아입는 옷)’은 그냥 ‘갈음’이라고도 한다. ‘고까옷’은 ‘꼬까옷’과 같은 말. 전에 한 번 설명한 적이 있다.

 

-(ㅅ)(ㄷ) : 노닥노닥/지지지지/시설시설/재재재재              ->‘수다’

여기서도 네 사람이 동시에 멈추는 일이 벌어졌다. 위태위태함의 연속. 문제가 중상급이었는데도 정답을 맞힌 네 분의 연상 순발력이 놀라웠다.

 

도움말로 제시된 말들은 내 책자에 ‘수다의 관련어’ 항목에 편제된 말들. 전에 한번 게시한 적이 있기에 도움말로 나온 부분만 전재한다.

 

중절<쭝절거리다/종잘<쫑잘~? 수다스럽게 중얼거리다/종알거리다. ¶중절중절/종잘종잘?

지지지지하다? 자꾸 수다스럽게 지껄이다.

지지거리다? 수다스럽게 자꾸 지껄이다. ¶지지지지?

시설거리다? 실실 웃으면서 수다스럽게 자꾸 지껄이다.

시설시설하다? 실실 웃으면서 수다스럽게 자꾸 떠들어 대다. ¶시설시설?

재재거리다? 조금 수다스럽게 자꾸 재잘거리다. ¶재재재재?

씩둑거리다? 쓸데없는 말을 수다스럽게 자꾸 지껄이다. ¶씩둑씩둑?

언거번거하다? 말이 쓸데없이 많고 수다스럽다.

실쌈스럽다? 말/행동이 부산하고 수다스러운 데가 있다. ¶~스레?

나다분하다? 말이 따분하게 수다스럽고 길고 조리가 서지 아니하다. ¶~?

 

-(ㅇ)(ㄱ) : 00를 피우다/자옥이/해미/밤00                              ->‘안개’

여기서도 네 사람이 한꺼번에 멈추는 일이 이어졌고, 답은 ‘오기/연기/안개’ 등으로 갈렸다. 김영득/김선영 님 두 분만 정답.

 

내 책자에서 안개와 관련된 부분 몇 가지만 전재한다. ‘해미’는 이제 널리 알려진 말로, ‘바다 위에 낀 아주 짙은 안개’를 뜻한다. ‘해무(海霧’)는 그냥 ‘바다 위에 끼는 안개’.

 

안개를 피우다 ? 어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교묘한 수단을 쓰다.

안개 속에 묻히다≒안개에 싸이다 ? 어떤 사실/비밀이 밝혀지지 않다.

안개문서[-文書] ? 아직 결정하거나 해결하지 아니한 사건에 관한 문서/서류. ‘엑스파일’의 순화어.

안개비≒무우[霧雨]? 내리는 빗줄기가 매우 가늘어서 안개처럼 부옇게 보이는 비.

는개*? 안개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안개치마? 안개처럼 엷고 가벼운 치마.

안갯속*?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태의 비유.

오리무중*[五里霧中]? 오 리나 되는 짙은 안개 속에 있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대하여 방향/갈피를 잡을 수 없음.

미궁*[迷宮]? ①들어가면 나올 길을 쉽게 찾을 수 없게 되어 있는 곳. ②사건, 문제 따위가 얽혀서 쉽게 해결하지 못하게 된 상태.

 

-(ㅁ)(ㅇ) : 귀가 여리다/찰떡같다/든든하다/곧이듣다                        ->‘믿음’

어렵지 않은 문제였지만 차분히 기다렸으면 덜 실수할 문제. 답이 ‘믿음’과 ‘마음’으로 나뉘었다. 세 번째 도움말을 보고 ‘영득/선영’ 님이 ‘마음’을 썼는데, 그럴 만도 했다. 그 도움말에 이끌린 탓에.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문제.

 

-(ㅇ)(ㅅ) : 00을 떼다/00이 세다/00이 오르다/00이 잡히다                ->‘일손’

어제 출제된 문제 중 가장 고난도의 문제. 5인의 답이 ‘입술/입심/인상/응석/(무답)’으로 제각각이었고, 정답은 문제풀이 후 영득 님이 맞혔다. 누차 말하지만 버저를 먼저 누른다고 득점하는 건 아니다.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우직하지만 그것처럼 확실한 행운도 없다.

 

여기서 ‘일손을 떼다’는 ‘일손 떼다’로도 적을 수 있다. 둘 다 맞는 표기이며, 실제로 ‘자 이제 잠시 일손들 떼고 참이나 먹지’로 표현하는 경우도 흔하다.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일손이 세다 ? 일하는 솜씨가 매우 날쌔다.

일손이 오르다 ? 일이 손에 익어서 능률이 나다.

일손이 잡히다 ? 일할 마음이 생기다.

일손(을) 떼다 ? ①하던 일을 그만두다. ②하던 일을 끝내다.

 

-(ㅇ)(ㄹ) : 들었다 놓다/땅00/우렁차다/메아리                                ->‘울림’

차분히 도움말을 기다려야 맞힐 수 있는 문제였고, 세 분이 도움말 세 개까지 보고서 답을 적을 정도로 평상심을 찾았지만, 어쩌랴. 이것이 마지막 문제였다.

 

2단계까지 풀었을 때, 점수는 각각 700/850/950/900/400점. 1단계에서 얻은 점수를 제하면 실제로 2단계에서 쟁취한 건 각각 600/700/650/600/250점에 불과했다. 정도(正道)를 걸어야 하는 것은 문제풀이에서도 마찬가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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