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회(2013.8.26)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어보기(1)
-33대 달인 이소영 님, 축하하고 또 심축합니다!
1. 개괄
-출연자들의 면면 :
임인숙 (57. 주부. 뇌 수술 후 4개월 경과. ‘열정 앞에 이루지 못할 건 없다!’)
강성수 (38. 공무원. 반쪽 찾기 공개 구혼을 겸하여 출연) ->3단계 진출
이소영 (31. 회사원. 출산 휴직 중. ‘어설픈 엄마 달인 꿈꾼다!’) =>달인 등극
윤명수 (50. 재활 치료 중. 자식들이 참으로 예쁜...) ->3단계 진출
심영희 (43. 자영업자. 회계+배구까지 다재다능한, 아주 씩씩한 엄마)
늘 그렇듯이 출연자들을 대하면 그 결과에 관계없이 감동의 물결을 맛보게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어제 출연자 중에도 그런 분들이 적지 않았다. 몇 달 전 뇌 수술을 하고도 우리말 겨루기 예심에 응하여 출연을 하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씩씩한 임인숙 님. 아직 남은 후유증 탓인 듯한 안면 장애에도 불구하고 한사코 미소를 지으시려는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르겠다. (인숙 님은 마지막 퇴장 화면에서, ‘저 예뻤나요?’ 하고 물으셨는데, 난 그때 주저 없이 ‘그럼요. 예뻤습니다.’라고 화면에 대고 답했다. 하하하.)
척수 상해로 한 해 넘도록 치료를 하면서 아직도 재활 치료를 하고 계신 윤명수 님. 그런 가장을 대신해서 생활비를 책임지느라 학교를 휴학하고 있다는 아들 윤주석(21세, 대학 1년생)과 그런 오빠를 옆에서 도와주는 딸 윤지선(19세, 여고생)이 나란히 나와서 아빠를 응원했다. 그런 가족의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젊은이라고 하면 대뜸 철이 없다는 소리부터 앞세우기 마련인 요즘 세태에 그런 학생들을 실물로 대하는 것 자체가 정신의 청량제로서 그 이상이 없을 정도라도 해도 좋았다.
교육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는 강성수 님의 유머 감각은 빼어났다. 아마도 옆을 지킬 ‘반쪽’이 되시는 분은 평생 심심하지 않을 듯하다. 심영희 님의 가게는 늘 밝은 색으로 꽉 차 있을 듯하다. 푸짐한 웃음이 천하일품이셨다. 컴퓨터 가게를 하신다니, 어딘지 알면 우리 집 컴 손볼 일 있을 때마다 달려가고 싶다.
달인에 오르신 이소영 님의 경우는 우리말 실력뿐만 아니라 공부 방식이나 삶의 전반 모두에서 두루 달인감이셨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며느릿감으로 그런 분이 내 집에 들어온다면 버선발로, 아니 양말 차림으로, 뛰어나가 맞아들였을 듯하다. 하하하)
녹화 내내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 미소. 그건 의도적인 게 아니었다. 평소 얼굴에 새겨지다시피 한 것이었다. (의도적으로 짓는 미소는 녹화 도중 수시로 들통이 나기 마련이고, 실생활에서는 그 후폭풍을 고스란히 자신이 맞는다. 그런 이들이 적지 않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방청석에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도 드물게 대하는 풍정이었고, 어제 출연자 중 최대의 응원단(5명)도 함께 했다.
시어머니가 공부하라고 아이를 봐주기 위해 오는 일이나, 매주 월요일 방송 후마다 그날의 문제들에 대해서 전화 상담(?)을 해주는 일, 그리고 출연을 위해 옷을 사 입으라고 그 비용까지 대주는 어머님들을 접하는 일은 참으로 드물다. 사람은 그가 남을 위해 해주는 것만큼 자신이 받는다는 말은 그래서 진리다.
상금으로 내 집 마련에 보태는 한편, 최근 사업이 안 되어 고생하는 오빠 이야기를 하면서 보인 눈물과, 상금의 일부를 떼어 그런 식구들과 제주도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겠다는 부분에서는 친정어머니가 눈가를 훔치셨다. 그걸 보면서 함께 가슴이 시큰해져 온 시청자들도 한둘이 아니었으리라.
한마디로 이 프로그램은 우리말 공부가 주전공이라면 사람 공부가 부전공은 되고도 남는 멋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장수해야 할 이유 중의 하나가 되고도 남는다.
-출제 경향 :
최근 2단계 연상 문제에서 유지되고 있는 난도와 재미는 여전했다. 고급 문제 하나와 중․상급 문제 2개를 배치하는 것. 출제자가 고심한 흔적이 도저했다. 정성을 쏟으면 쏟을수록 작품은 좋아지기 마련. 문제풀이에 도전하는 이들에겐 좀 부담스럽겠지만, 틀리고도 감탄사가 나올 수 있는 그런 멋진 문제들을 대할 때 다 같이 더욱 흔연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3단계 맞춤법 문제 수준이 어제는 급락(?)했다. 너무나 기본적이고 평범한 것들이 출제되었다. 반면, 띄어쓰기 문제는 허를 찌를 정도로 날카로웠다. 같은 사람이 맞춤법․띄어쓰기 문제를 출제했는지 의아해질 정도로.
4단계 낱말 뜻풀이 문제 출제 경향도 여전히 좋다. 멋있다. 흔히 쓰는 말이거나 그런 말과 유사한 일상적인 낱말의 정확한 뜻풀이를 묻는 문제가 두 개 정도는 꼭 들어 있다. 이번에는 ‘나근거리다’와 ‘물썽하다’가 그런 말들. 이 두 말 대신에 ‘나긋하다/나긋나긋하다’와 ‘물렁물렁하다/물렁거리다’를 그 자리에 넣어 보면 이해하기 쉬우리라.
십자말풀이 문제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말들이 적지 않은 현상은 지난주와 비슷했다. 어렵지는 않지만, 부사 문제가 어제도 (‘한꺼번에’) 빠지지 않고 나왔다. 예전에 선을 보였다고는 해도 오래 전이어서 처음 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까지 치면 어제의 경우, 신출 낱말은 6개에 달했다.
즉, 총 15개의 문제 중 쉬운 것과 속담 등을 제외하고 나면 7~8개 정도가 어려운 편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중 대다수가 새로 나온 낱말이었다는 뜻이다. 어제 새로 선을 보였거나, 오래 전에 연상 문제 등에 한 번 사용된 말들까지 싸잡아 보이자면, ‘한마루공사/치레건/건입맛/정작/서로치기/풋인사’ 등이 다시 한 번 새로 공부해둬야 할 말들이 된다.
2. 1단계 문제 : 최대 300점
- 열림 말들 : 방/단/해/막/용
이번에는 300점 만점을 얻은 분이 한 분도 없었다. 100점에서 250점대의 분포.
새로운 말들을 새로 떠올리기보다는 답한 말들을 활용해서 응답하는 것이 그래도 쉬운 편이라는 이야기를 이곳에서 자주 했는데, 그처럼 좀 쉬운(?) 방식으로 답한 분들이 어제는 없었다.
예컨대, 달인에 오르신 소영 님의 경우 마지막의 ‘00해’에서 막혔는데, 그 중도에 답한 말 중에 ‘하루해’가 있었다. 그걸 계속 활용했더라면 ‘긴긴해/이듬해/지난해’ 등을 연상하기가 조금은 쉽지 않으셨을까. 하기야, ‘전해질’을 답하신 것으로 보아 이과 계통의 직장이시라면, 이런 말들이 쉽게 떠오르긴 어렵다.
하나만 더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윤명수 님의 ‘막’. 흔히 이처럼 뜻밖의 말을 대하면 머리가 하얘지는 백화 현상이 오기도 하는데, 어제 명수 님의 첫 답은 ‘막창’이었고, 그 순간 내 머릿속에서는 아! 소리가 났다. 그런 계통으로 공략하면 아주 어려운 문제가 되므로. 그때 그걸 흔히 쓰는 ‘막(幕)’ 쪽을 떠올리셨더라면 ‘막간/개막식/폐막식/주막/장막/자막’ 등과 같은 일상적인 낱말들을 쉽게 연상하실 수 있었을 터인데, 순간의 선택이 장도를 어렵게 했다.
영희 님의 경우는 열림 말이 쉽지 않은 ‘용’. 이 경우도 ‘용(容)/용(龍)/용(用)’ 중 하나를 얼른 선택하셨더라면 조금은 답하기가 쉽지 않았을까. 여성과 관련된 ‘미용/미용실/미용사/미용식/미용술/미용원’ 등을 연상하는 것은 다른 것들에 비해 조금은 나을 수 있으므로.
3. 2단계 연상 문제 : 6문제 x 최대 200점, 총 최대 1200점.
-(ㄷ)(ㅇ) : 첫00/된00/한00/늦00 ->‘더위’
마땅한 낱말이 얼른 쉽게 떠오르지 않는 문제였다. 출연자들도 세 번째 도움말을 보고서야 첫 응답자가 있었고, 나머지 네 분은 끝까지 봤다. 마지막 도움말이 결정적인 힌트가 되었다. 그래도 정답자가 세 사람일 정도.
내 책자에는 ‘강더위/한더위’와 같은 몇몇 고급 낱말만 추려서 게재했는데, 한꺼번에 정리하시기 편하라고 아래에 별도 정리분을 올린다. 수기로 보완들 하시기 바란다. 참, 이들 중 발음에 조심해야 할 말들이 있다. 발음 괄호 { } 안에 표기해 두었으니 훑어들 보시기 바란다. ‘불볕더위’가 아니라 ‘불볕떠위’로 발음해야 하는 식이다. 삼복더위도 ‘삼복떠위’로 발음한다.
강더위?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아니하고 볕만 내리쬐는 심한 더위.
일더위{일떠위}? 첫여름부터 일찍 오는 더위.
된더위? 몹시 심한 더위.
낮더위{낟떠위}? 여름낮의 더운 기운.
밤더위{밤떠위}? 여름밤의 더운 기운.
불더위≒불볕더위?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
첫더위{첟떠위}? 그해 여름에 처음으로 맞는 더위.
한더위? 한창 심한 더위. {유}무더위, 폭염, 폭서
불볕더위{불볃떠위}?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 {유}불더위
찜통더위? 뜨거운 김을 쐬는 것같이 무척 무더운 여름철의 기운.
가뭄더위? 여름철에 가뭄으로 더 덥게 느껴지는 더위.
복달더위[伏-]? ≒삼복더위{삼복떠위}/복더위[伏-]{복떠위}(삼복 기간의 몹시 심한 더위).
가마솥더위? (비유) 가마솥을 달굴 때의 아주 뜨거운 기운처럼 몹시 더운 날씨.
한증막더위[汗蒸幕–]?? (비유) 견디기 아주 어려운 무더위.
-(ㅂ)(ㄹ) : 벼루/칼00/00에 서다/낭떠러지 -> ‘벼랑’
깜찍한 문제. 하지만 첫 도움말에서 세 분이나 멈추고 정답을 맞힐 정도로 ‘벼루’를 공부하신 분들에게는 즉답이 가능했던 문제이기도 했다.
‘낭떠러지’의 올바른 표기 문제는 짚어둘 만하다. ‘낭떨-’이 어원이지만 어원과는 거리가 멀어진데다, 명사형 어미가 ‘이/음’이 아닌 경우에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원칙에 따라 ‘낭떠러지’(o)/‘낭떨어지(x)’다.
‘벼루’의 뜻풀이는 내 책자에 게재된 ‘벼랑’ 항목의 전재로 대신한다. 출제 가능성이 높아서 표제어에 밑줄 처리를 해두었던 말이기도 하다. ‘벼룻길’도 같이 익혀 두시기 바란다.
벼랑? 낭떠러지의 험하고 가파른 언덕.
벼랑굴 ? 험하고 가파른 언덕에 있는 외딴 굴.
벼랑길? 벼랑에 난 험하고 좁은 길.
벼랑바위? 벼랑을 이루는 험한 바위.
벼랑지다? 땅이 가파른 벼랑으로 되어 있다.
벼랑에 몰리다[서다] ?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다.
벼루≒천[遷]? 강가/바닷가에 있는 벼랑.
벼룻길? 아래가 강가/바닷가로 통하는 벼랑길.
-(ㄱ)(ㅈ) : 00을 때리다/00을 울리다/00으로 흘리다/00으로 듣다 -> ‘귓전’
출연자 중 정답자가 한 명도 없었을 정도의 고급 문제. 문제 자체가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힌트로 제시된 (ㄱ)(ㅈ)이 도리어 걸림돌이랄 정도로 ‘귓전’이라는 낱말을 연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안방에서 편안히 보고 있던 나는 첫 도움말을 보는 순간 ‘귓가를 때리다’가 떠올랐는데, (ㅈ)을 보자 아니다 싶어 망설였고, 세 번째 도움말을 보면서야 ‘귓전’을 생각해냈을 정도. 그처럼 전혀 긴장하지 않고 편안히 문제를 대하고 있던 나조차 그랬으니 무대 위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었을 출연자들임에랴. 생각이 막히면 발을 동동 구르게 되는 것들일수록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일 때가 많은데, 이 문제 또한 그랬다. 사이시옷이 들어간 낱말이어서 더욱 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평범한 관용구들이므로, 풀이는 생략한다.
-(ㄱ)(ㅂ) : 신들신들/깝작깝작/가드락가드락/거들먹거들먹 -> ‘건방’
어제 나온 두 개의 중․상급 문제 중 하나로서, 요즘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부사 문제. 제대로 공부하신 분들은 답을 떠올리기가 쉬웠지만, 공부 자료가 얄팍했던 분들은 마지막 도움말까지 봐도 정답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았을 정도로, 공부량들이 저절로 드러나는 문제였다. 두 분만이 정답을 적었다.
‘깝작깝작’에는 ‘깝신깝신/깝죽깝죽’ 등이 관련어에 든다. 내 책자의 해당 내용 전재로 풀이를 대신한다.
신들신들? 자꾸 시건방지게 행동하는 모양. ¶신들거리다?
깝신깝신? 고개/몸을 방정맞게 조금 자꾸 숙이는 모양.
깝작깝작? 자꾸 방정맞게 까불거나 잘난 체하는 모양. ¶깝작거리다?
깝죽깝죽*? ①신이 나서 몸/몸의 일부를 방정맞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 ②자꾸 자기 분수에 맞지 않게 까불거나 잘난 체하는 모양. ¶깝죽거리다*?
까뜨락까뜨락>가드락가드락? 조금 거만스럽게 잘난 체하며 버릇없이 자꾸 구는 모양. ¶까뜨락거리다?
-(ㅁ)(ㄱ) : 매듭/뒷막이/아퀴/마무리 -> ‘마감’
예전 같으면 중․상급 문제로 분류되어도 좋을 문제지만, 요즘은 출연자들의 수준이나 출제자들의 안목이 이 정도는 예사 문제로 여길 정도가 되었다.
위의 문제에 이어서, 이 문제에서도 성수 님과 소영 님이 두 번째 도움말을 보고 멈췄고, 다른 세 분은 마지막 도움말까지 보고 답을 적었다. 이 문제 역시 공부량들이 저절로 드러나는 문제였는데, 앞서 멈춘 두 분을 포함하여 세 분의 답만 정답.
‘뒷막이’는 ‘뒷마감’과 같은 뜻이고, ‘아퀴’는 이곳 문제풀이에서 두어 번 다룬 바 있지만, ‘매듭’의 관련어로 한 번 더 정리용으로 전재한다.
매듭*? ①노, 실, 끈 따위를 잡아매어 마디를 이룬 것. ②어떤 일에서 순조롭지 못하게 맺히거나 막힌 부분. ③일의 순서에 따른 결말.
아퀴*? ①일을 마무르는 끝매듭. ②일/정황 따위가 빈틈없이 들어맞음.
마무리? ①일의 끝맺음. ②논설문과 같은 글의 끝맺는 부분. [유]갈무리, 결어, 결론
매잡이2*? ①매듭의 단단한 정도. ②일을 맺어 마무르는 일.
매잡이1? ①매를 사냥하는 일. 또는 그 일을 하는 사람. ②매를 부려서 꿩 따위를 사냥하는 일. 또는 그 일을 하는 사람.
매조지*?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는 일.
시작매듭[始作-]? 바느질을 시작할 때에 실이 풀리지 아니하도록 하기 위하여 첫 땀에 짓는 매듭.
끝매듭? 끝 부분의 매듭.
외벌매듭? 한 번만 맺은 매듭.
매듭눈? ≒맺음눈(매듭지어 낸 눈).
매듭글자[-字]? ≒결승 문자(글자가 없던 시대에, 새끼줄/띠 따위에 매듭을 지어 기호로 삼은 문자).
매듭단추≒꽈리단추, 맺음단추? 매듭을 지어 만든 단추.
매듭수[-繡]? 실을 바늘에 감아 매듭지게 놓는 수[繡].
매듭실? 매듭을 맺는 데 쓰는 실.
매듭자반? 다시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통후추를 한 알씩 싼 다음 동여매어 기름에 지진 반찬.
매듭춤? ①춤을 출 때에, 동작의 끝맺음이 분명한 춤사위. ②동작의 끝맺음이 분명한 춤.
-(ㄸ)(ㅂ) : 귀신이 곡할 노릇/꿈인지 생시인지/웬 떡이냐/아닌 밤중에->‘뜻밖’
그야말로 뜻밖의 문제였다. 문제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뜻밖’이라는 뜻밖의 답을 생각해 내도록 출제한 출제자의 발상이 산뜻했고, 첫 도움말에서 정답을 떠올린 영희 님의 순발력도 뜻밖으로 멋지셨다. 다소 늦게 시동이 걸린 점이 아쉬웠지만. 마지막 도움말까지 보고 답을 쓴 명수 님을 포함하여 세 분만 정답을 맞혔다.
지난주와 어제 방송에서, 3단계 진출자를 발표하면서 점수판을 보여주지 않았다. 지난주의 경우에는 3단계 문제풀이 과정에서 점수판이 보였기 때문에 3단계 진출자들의 2단계 취득 점수 계산이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그도 불가능했다. 결국 3단계 마지막 점수에서 역산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치른 끝에 3단계 진출자들의 2단계 후 점수를 알 수 있었다.
성수/소영/명수 님의 순으로 각각 700/900/450점이었다. 1단계에서의 취득 점수 150/250/150을 감안하면 2단계에서의 취득 점수는 각각 550/650/300점이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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