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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회(2013.9.9)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어보기(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3. 9. 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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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회(2013.9.9)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어보기(1)

-‘미래의 언어학자’ 명도형 양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개괄

  

-출연자들의 면면 :

명도형 (20. 대학생. ‘더 넓은 세상으로!’ 미국 유학 확정) ->우승자.

이봉열 (67. 대장암 투병 3년 기간 중 우리말 공부. ‘으라차차!’)

이춘화 (64. 주부. 류시원 닮은 조종사 아들, 한효주 닮은 딸의 공개 구혼차 출연) ->3단계 진출

강희정 (51. 자영업. 아들과의 약속 지킴 - 방통대 입학) ->3단계 진출

허태녕 (23.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4년. 별명 ‘허당’ 탈출하자! )

  

이 프로그램을 대하고 나면 내내 흐뭇한 미소가 나도 모르게 떠오른다. 따뜻한 사람들, 올곧게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 밝고 씩씩한 젊은이들, 여전히 씩씩한 노년층 어르신들, 그리고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아주 맑고 밝은 배경 화면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어제 60대의 노장 두 분이 출연하셨는데, 두 분 다 어찌 그리 씩씩(?)하신지. 봉열 님은 횟집 시절엔 주방장으로, 컴퓨터 관련 사업 시절엔 컴퓨터 자수사로, 그리고 대장암 투병 기간 중에는 간병사로, 40년을 함께해 오신 부인의 헌신을 또박또박 못 박아 말씀하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공명판을 새겼다.

  

춘화 님도 봉열 님에 못지않았다. 본래의 정열적인 성품에다 자식 자랑도 푸짐하게 준비해 오신 덕분에 엄지인 아나운서가 그 내막을 소개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을 정도. 그런데, 희한하게도 막힘 없는 급한 성격들이신지, 2단계 문제 풀이에서 두 분이 가장 먼저 버저를 누르는 쪽에 서시곤 했다.

  

10여 년 동안 국숫집을 하면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통대에 입학하셨다는 희정 님. 나는 처음엔 그 나이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 너무나 나이와 걸맞지 않은 젊은 모습이었던 탓에. 열심히 사시는 분들에게서는 천연의 건강 미백 효소가 나온다. 자가 생산되는 활력 호르몬이 바로 그것. 이런 분들을 자주 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천연 건강미를 되찾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허태녕 군. 내내 그의 얼굴에서 감도는 기본 내장형 미소는 보는 이들조차도 저절로 그 미소를 따라 하게 이끌었다. 학군단 입단과 우리말 겨루기 출연이 대학 입학 당시의 꿈이었는데, 그 두 가지를 다 이루게 되어 기쁘다는 그의 말을 들으며 꿈의 크기와 내용이 무엇이든, 그처럼 야무지게 살아내는 젊은이라면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힘으로 넓은 길을 만들 수 있는 건 젊은이들만이 가진 특권이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나라 방방곡곡에서 자신의 실력 닦기에 몰두하고 있음을, 그렇게 해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기쁘기도 하다.

  

어제의 우승자, 명도형 학생. 도형 양은 설령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더라도 아쉽지 않았을 미래의 자산이었다. 젊은이라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유와 침착성을 갖춘 대기만성형 노력파. 언어학이라는 이른바 비인기 분야의 학문에 매진하려는 그런 생각을 나이 스무 살에 실천하는 그 용기와 노력에 저절로 박수가 나왔다.

  

그리고 그걸 성원하는 가족들의 결단도 그야말로 드문 일. 연령 차이가 나는 세 딸(각각 20세, 17세, 9세)을 둔 도형 양의 어머니 모습을 그래서 더 유심히 바라보았다. 성원의 마음 박수를 한껏 보내고 보내면서. 우리나라는 이래서 멋진 나라다. 앞에서 폼만 잡고 물을 흐리는 웃기는 싸구려 윗물보다도 말없이 한 길을 걸어가는 담백한 선민들이 여전히 이 나라의 든든한 근본이기에...

  

참, 군더더기일지도 모르지만 출연자들의 발언 중 두 가지만 짚고 가자. 봉열 님이 구호로 사용한 ‘으라차차!’. 이 말이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엔 없다. 어떤 연유로 표준어 사정에서 제외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재심 대상에 넣었으면 싶다. (이 말을 ‘으랏차차’로 적으면 잘못이다. ‘-차’가 이미 격음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은 붙이지 못한다.)

  

또 하나. 희정 님의 말씀 중 ‘너무 이쁜 이름들이 많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너무 이쁜 이름’은 ‘아주/무척 예쁜 이름’의 잘못이다. 잘 알다시피 이때의 ‘너무’는 요즘 너무나 잘못 사용되고 있는 잘못된 ‘너무’의 용례이고, ‘이쁘다’는 ‘예쁘다’의 잘못. (현재, 사전에는 ‘예쁘다’만 표준어로 인정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언중들의 언어생활에서 ‘이쁜 사람, 이쁜 짓, 이쁜이, 이쁜이수술’ 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예쁜 사람, 예쁜 짓, 예쁜이, 예쁜이수술’보다는 이 ‘이쁜’ 쪽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사전에 올라 있는 것은 ‘예쁜이수술’ 하나뿐인데, 언중의 사용 빈도와 더불어 ‘예쁘다’와 ‘이쁘다’의 어감 차이를 고려하여 복수 표준어로 삼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감 차이로는 영어의 beautiful과 pretty처럼, ‘이쁘다’에는 아름답거나 사랑스럽고도 귀엽다는 뜻이 더해지고 있기도 하니까.

  

-출제 경향 :

2단계~3단계의 문제들은 최근 유지되고 있는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4단계의 문제가 신선해서 삽상했다. ‘채다/뜨다/추다’와 같은 지극히 단순한(?) 낱말들과 더 속내 있는 낯익히기를 은근히 꼬드기는 멋진 출제였다. 4단계 문제 출제자의 신선한 착상이 멋지다.

  

달인 도전용 십자말풀이에서 첫선 보이는 낱말들이 적지 않은 것은 여전했다. 어제도 ‘오르내리/소소리/그적/말꼭지/두마음’ 등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는데, ‘단말마적’이라는 말까지 포함하면 6낱말이 새로 선을 보인 말들이 된다. 여전히 부사 문제(‘다음다음’)도 빠지지 않고 나왔다.

   

2. 1단계 문제 : 최대 300점

   

- 열림 말들 : 비/안/장/망/금

어제 300점 만점을 얻은 분이 두 분이나 되었다. 춘화 님과 희정 님. 두 분 다 즉답형으로, 망설임 없이 낱말들을 떠올리셨다.

  

다섯 사람이 각각 100/150/300/300/150점을 얻어 비교적 산뜻한 출발을 했다. 참, 도형 학생이 ‘비마중’을 답하여 오답 처리되었는데, 혹시 도형 양이 잘못된 자료로 공부하지 않았을까 우려되었다.

  

‘-마중’이 들어간 말 중 ‘길마중/달마중/되마중’ 등이 일반적인 3음절의 표준어이고, ‘비마중’은 잘못된 말이다. 일부 책자와 인터넷 자료에 ‘비마중 : 나가서 비를 맞이하는 일’로 뜻풀이되어 있지만, 이건 잘못이다. 표준어도 아니며, 언어생활에서도 그런 말은 거의 쓰지 않는다. 말이 안 되는 말이기 때문에. 이처럼 잘못된 우리말을 올바른 말로 잘못 알고 공부하면 헛고생이다. 여러 모로.

  

3. 2단계 연상 문제 : 6문제 x 최대 200점, 총 최대 1200점.

  

-(ㅂ)(ㅇ) : 코00/턱00/입00/엉덩00 ->‘방아’

어제도 고난도의 상급 문제 하나에 중․상급 문제가 두 개 나왔는데, 이 문제는 그 세 개 중에서는 다소 난도가 떨어지는 중급 문제. ‘턱방아/입방아’ 등은 어쩌면 어렵지 않은 말이었을 듯하지만, ‘코방아’는 흔히 들어보지 못한 말이었을 듯하다.

   

이 ‘코방아’는 ‘엎어져서 코를 바닥에 부딪치는 일’을 말하는데, ‘콧방아’로 흔히 잘못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발음을 {콛빵아}로 잘못 하기 때문. 올바른 발음은 {코방아}이다. 그래서 사이시옷을 받쳐 적지 않는다.

   

‘코-’와 관련된 쓸모 있는 말들은 450회 문제 풀이에서 모아서 상세히 다룬 바 있다. 신체 부위와 관련된 낱말들은 우리말 겨루기에서 무척 사랑받는 말들이므로, 짬 나는 대로 (혹은 짬을 내서라도) 살펴들 두시기 바란다. 참, 춘화 님이 ‘코방울’로 적자 사회자가 ‘콧방울’이 옳은 표기라고 바로 잡았는데 (이유는 발음이 {콛빵울}로 나기 때문), 그것도 그거지만, 더 많이는 이 ‘콧방울’을 ‘콧망울’로 잘못 알고 있다. 이참에 한 번 더 기억들 해두시길.

  

출연자들의 답이 ‘방울/벌이/받이/방아’ 등으로 나뉘었다. 이 문제에서 비교적 빨리 버저를 누른 분들은 죄다 오답. 차분히 세 번째 도움말까지 본 도형 양 혼자만 정답이었다. 나이 스무 살이 예전에는 어른 나이였다는 걸 새삼 되새기게 했다. 어른처럼 차분하고 생각이 깊었다.

  

-(ㅈ)(ㅊ) : 큰일/먹거지/떡돌림/소문난 00 -> ‘잔치’

차분한 분들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정답을 떠올릴 수 있었던 문제. 네 분이 정답 행진을 했다.

  

‘먹거지’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주 보이는 말. 벌써 세 번째다. 비슷한 말로는 ‘모꼬지’가 있는데, 엄밀하게는 뜻 차이가 조금 있다. ‘먹거지’는 잔치이고, ‘모꼬지’는 잔치나 그 밖의 일로 모이는 일, 그 자체를 뜻한다. ‘떡돌림’은 누구나 아는 우리나라의 풍속. 이 말 역시 처음 나온 말은 아니다.

  

내 책자에서 해당 낱말과 관련어들의 뜻풀이를 아래에 전재한다.

  

먹거리? 사람이 살아가기 위하여 먹는 음식의 총칭. 표준어로 인정. [2011년8월31일 개정]

길먹거리 ? 음식점에서 완성된 음식을 구입하여 밖으로 가지고 나가 먹는 음식.

먹자골목*? 음식점과 술집 따위가 여럿 모여 있는 골목.

먹을거리≒식물[食物]? 먹을 수 있거나 먹을 만한 음식/식품. [유]식량, 음식, 양식

먹거지*? 여러 사람이 모여서 벌이는 잔치.

모꼬지*? 놀이/잔치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떡돌림*? 잔치 때에 이웃에게 떡을 나누어 주는 일.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풍속 중 하나.

  

-(ㅇ)(ㄹ)(ㅇ) : 막막히/서글피/호젓이/쓸쓸히 -> ‘외로움’

중․상급의 문제였지만 차분히 생각하면 아주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다. ‘외로움’이라는 낱말을 연상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긴 하지만. 서두를수록 뇌의 긴장도가 늘어 연상력이 제약을 받는데, 도형 양의 자제력과 침착함은 참으로 놀라웠다. 인문학 중에서도 언어학과 같이 차분함이 요구되는 분야를 선택한 것도 아주 잘한 일이라고 할 정도로.

  

이 문제에서도 서둘러 버저를 누른 분들은 ‘어려움’이라 답했고, 나머지 분들도 ‘오롯이/울렁임’ 등을 답했다. 도형 양 혼자서 정답을 맞혔다. (연상 문제의 답은 모두 명사(형)이다. 따라서 ‘오롯이’와 같은 부사는 당연히 정답과는 거리가 멀다.)

  

문제에서 보인 ‘막막히’는 ‘막막하다’의 부사형인데, 이 ‘막막하다’에는 흔히 쓰는 ‘아득하고 막연하다’는 의미의 ‘막막(漠漠)하다’와 ‘의지할 데 없이 외롭고 답답하다’는 뜻의 ‘막막(寞寞)하다’가 있다. 모두 한자어에서 온 말. 출제에 사용된 ‘막막히’는 두 번째 말을 활용한 것.

  

-(ㅂ)(ㅅ) : 00 털다/벌거숭이/빈털터리/빈주먹 -> ‘빈손’

어제의 중․상급 문제 두 개 중 하나. 첫 번째와 두 번째 도움말만으로 정답을 맞히기가 쉽지 않았다. 결정적인 도움말은 세 번째 이후. 그래서인지 이 문제 에서는 앞서 도움말 하나에서 버저를 누르고 오답들을 적어내신 분들도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세 번째 도움말에서 세 분이 누른 것이 가장 빨리 누른 편이었을 정도로. 네 분이 정답을 적었다.

  

‘빈주먹/맨주먹/빈손’ 등은 451회 문제 풀이에서 관련어들과 연계하여 충분히 다룬 말들이기에 추가 설명을 생략한다.

  

‘벌거숭이’는 기출 낱말이긴 하지만, 공부를 충분히 해두어야 할 말이기도 하다. ‘발가숭이/벌거숭이/빨가숭이’ 모두 쓸 수 있는 말이고, 비유적으로 여러 뜻을 가진다. ‘빈손’이나 ‘빈털터리’와 거의 같은 뜻도 그래서 갖고 있다. 내 책자의 설명 부분을 전재한다.

  

발가숭이<벌거숭이*. 빨가숭이? ①옷을 모두 벗은 알몸뚱이. ②흙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나무/풀이 거의 없는 산의 비유. ③잎이 다 떨어져 가지가 드러나 보이는 나무의 비유. ④가지고 있던 재산/돈 따위를 모두 잃거나 써 버려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의 비유.

  

‘빈털터리’는 맞춤법 문제로도 출제될 수 있는 말. ‘빈털털이’(x)/‘빈털터리’(o)다. 이유는 명사형 만들기에서 ‘-이/음’으로 끝나지 않는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ㅁ) : 벼름/0일/앞앞이/차지 -> ‘몫’

고난도의 문제였다. 도움말들의 배치 순서도 그랬지만 (‘벼름’보다도, 처음 선을 보이는 ‘몫일’이 더 어려운 낱말이었다) 무엇보다도 답으로 제시해야 하는 낱말로 ‘몫’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았거나 공부량이 모자란 분들은 이른바 ‘감’으로 때려잡기를 하시는 듯도 했다. 답들이 ‘막/맏/매/몫’ 등으로 나뉘었다. ‘앞앞이’가 결정적인 힌트였는데, 희정 님이 그걸 놓치지 않았다. 희정 님 혼자서 정답을 맞혔다.

   

‘몫일’은 처음 선을 보이는 말로 ‘과업(課業)’과 동의어. ‘벼름’은 ‘벼르다’에서 온 말인데, 전에 ‘벼름질’로 한 번 선을 보였던 말이다. ‘앞앞이’도 익혀두면 참으로 좋은 우리 고유어 중의 하나. 내 책자에서 참고 부분을 전재한다.

  

몫일? ≒과업[課業](꼭 하여야 할 일/임무).

벼르다? 일정한 비례에 맞추어서 여러 몫으로 나누다.

벼름? 비례에 맞추어서 여러 몫으로 고르게 나누어 줌. 그런 일.

벼름질*? 비례에 맞추어서 여러 몫으로 고르게 나누어 주는 일.

별러주다? 몫으로 나누어 주다.

흘려주다? 여러 번에 조금씩 나누어 주다.

앞앞이? ①각 사람의 앞에. ②각 사람의 몫으로.

  

-(ㄱ)(ㄴ) : 00을 대다/눈00/겨누다/과녁 ->‘겨냥’

문제 자체가 그다지 쉽지 않았다. ‘눈겨냥’도 있고 ‘눈가늠’이라는 말까지 있으니까. 하지만, 세 번째 도움말까지 보고 좀 더 차분히 생각했으면 정답을 떠올릴 수도 있었는데, 앞서의 문제들에서 오답을 많이 적었던 분들의 조바심에다 공부량 부족의 문제들이 얽혀 전원 오답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낳았던 문제.

  

의외로 ‘가늠’이라는 답이 네 사람에게서 나왔는데, ‘겨누다’를 떠올리며 조금만 더 생각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겨누다’는 ‘겨냥하다’의 비슷한 말에 올라 있을 정도로, 이웃사촌인 말. 물론 ‘가늠하다’에도 ‘겨누다’의 뜻이 있긴 하지만 과녁에 더 어울리는 말은 ‘겨냥’이었고, 무엇보다도 ‘겨냥을 대다’라는 말은 있어도, ‘가늠을 대다’라는 말은 없다.

  

관련 낱말들의 뜻풀이를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겨냥*? ①목표물을 겨눔. ¶겨냥이 빗나가다. ②어떤 물건에 겨누어 정한 치수/양식. [유]견양[見樣].

겨냥내다? 실물에 겨누어 치수/양식을 정하다.

견양[見樣]? ≒겨냥. ‘본보기’, ‘서식’으로 순화.

다림(을) 보다 ? ①어떠한 것을 겨냥 대고 살펴보다. ②이해관계를 노리어 살펴보다.

겨냥(을) 대다 ? 활/총을 쏠 때 목표물에 맞도록 어림을 잡다.

겨냥(을) 보다 ? 실물에 맞는 치수/양식을 정하기 위하여 맞추어 보다.

  

눈대중≒목측[目測]? 눈으로 보아 어림잡아 헤아림. [유]눈어림, 눈짐작, 어림짐작

대중? ①대강 어림잡아 헤아림. ②어떠한 표준/기준. [유]가늠, 가량, 갈피

눈겨냥? 눈으로 보아 대략 목표를 겨눔.

겉대중? 겉으로만 보고 하는 대강의 짐작. [유]겉짐작, 어림짐작

발대중*? ①발걸음으로 거리를 대략 짐작하는 일. ②발에 잡히는 느낌으로 짐작하여 걷는 일.

속대중?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대강의 짐작. [유]속가량, 눈대중, 어림짐작

손대중*? 손으로 쥐거나 들어 보아 어림으로 하는 헤아림. 그런 분량.

한대중*? 전과 다름없는 같은 정도.

속종? 마음속에 품은 소견.

종작? 대중으로 헤아려 잡은 짐작.

  

2단계까지 풀었을 때, 누적 총점은 각각 500/250/500/600/250점. 도형 양과, 춘화 님, 희정 님이 3단계 진출자로 결정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1단계에서 춘화 님과 희정 님은 각각 300점으로 출발한 반면, 도형 양은 100점으로 시작했다는 점이다.

  

즉, 도형 양은 차분하게 도움말을 보면서 인내하고 자제하는 것으로, 2단계에서 400점을 획득했다. 그것이 비록 100점짜리들을 모은 것이든 어떻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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