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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회(2013.11.4)KBS 우리말 겨루기 함께 풀어 보기(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3. 11. 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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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2013.11.4)KBS 우리말 겨루기 함께 풀어 보기(2)

-‘동안(童顔)의 열정파이경희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4. 3단계 맞춤법 띄어쓰기 문제 : 6문제 x 100, 600

 

-집을 사려면 목돈(o)/몫돈(x)을 마련해야 한다.

목돈뭉칫돈과 동의어로서 많은 돈이라는 뜻이고, ‘몫돈은 아예 없는 말이지만 몫 돈으로 풀어 쓰면 몫몫으로 돌아가는 돈이라는 의미. 흔히 잘못 쓰는 말 중의 하나이다. 두 분이 정답을 골랐다.

 

내 책자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몫돈이 들어갈 일이 한두 가지라야지 : 목돈의 잘못.

[설명] ‘몫돈은 없는 말. ‘몫 돈은 여럿으로 나누어 가지는(‘’) 돈의 각 부분.

목돈뭉칫돈? 한몫이 될 만한, 비교적 많은 돈.

 

-닭이 벼슬(x)/(o)을 세우며 마당 저쪽으로 달아난다.

낱말 뜻을 정확히만 알아도 되는 기초적인 문제.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이유는 방언인 벼슬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귀에 익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두 분만 정답을 맞혔다. 내 책자에서 설명 부분을 전재한다.

 

닭의 벼슬이라고? : 의 잘못. <=‘벼슬의 방언.

[설명] 굳이 닭 볏이라고 쓸 때는 띄어 써야 함. 각각의 낱말. 그러나 중복.

? /새 따위의 이마 위에 세로로 붙은 살 조각.

 

-연날리기는 유래(o)/유례(x) 깊은 민속놀이다.

이 문제는 아래의 내 책자 예문에서처럼 이런 일은 우리 학교에서 지금까지 유래가 없던 일이다식으로, ‘유례의 잘못된 용례로 더 많이 출제되는 말인데, 이런 문제의 이해에는 한자어 지식이 크게 도움된다. ‘유래[由來]’유례[類例]’이기 때문에 한자만 제대로 익혀 둬도 바로 잡기가 훨씬 쉬우니까.

 

참고로, ‘연날리기와 같은 민속놀이나 작품 등의 명칭은 붙여 적는다. , ‘쾌지나칭칭나네’, ‘고싸움놀이등으로 적으며, ‘쾌지나칭칭 나네고싸움 놀이등과 같은 표기는 도리어 잘못이다.

 

세 분 모두 정답 행진. 설명은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이번의 비리 사건은 회사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 : 유례의 잘못.

유래[由來]? 사물/일이 생겨남. 또는 그 사물이나 일이 생겨난 바. []까닭, 연유, 유서

유례[類例]? 같거나 비슷한 예. ②≒전례(前例)(이전부터 있었던 사례).

-추워서 바지 안에 내복을 받쳐(o)/받혀(x) 입었다.

원형인 받치다를 제대로 찾는 문제인데, 발음이 같은 밭치다(: 체에 밭치다) 전에도 한 번 출제된 적이 있다. ‘우산을 받치다에도 이 받치다를 쓰는데, 그만큼 이 받치다의 쓰임은 넓다. 이번 출제는 받히다받다의 피동사라는 것만 알면 쉽게 구분되는 단순하고 평이한 문제지만, 내용/형식을 바꾸면 얼마든지 어렵게 출제될 수도 있는 낱말이다.

 

상세 내역 설명은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예문을 바꾸어 고급 문제로 출제될 수도 있는 영역이므로 이참에 제대로 공부들 해두시기 바란다.

 

우산을 서로 받쳐 주고 받혀 받는 연인들 : 받쳐 받는(혹은 받쳐지는)의 잘못.

쟁반에 받혀져 온 커피 : 받쳐져의 잘못. <-받쳐지다[]

그 옷에 받혀 입은 블라우스가 안 어울린다 : 받쳐 입은의 잘못. <-받쳐 입다.

차례상차롓상으로 사이시옷을 받히면 잘못이다 : 받치면의 잘못.

[설명] 예문에 쓰인 받치다에서 보이는 ‘--’는 강세나 피동의 뜻하는 더하는 접사 기능과는 무관하며, ‘받치다는 능동사. , ‘받다(머리/뿔 따위로 세차게 부딪치다)’의 피동사는 받히다이므로 받치다는 피동과 무관함을 알 수 있음. ‘받치다의 피동사로는 보조용언 ‘-지다를 붙인 받치어지다받쳐지다를 쓸 수 있음. 예문에 보이는 능동사 받치다에는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뜻이 있음.

받치다1? ①어떤 물건의 밑에 다른 물체를 올리거나 대다. ¶쟁반에 커피를 받치고 조심조심 걸어왔다; 공책에 책받침을 받치고 쓰다; 지게에 작대기를 받쳐 놓다. 겉옷의 안에 다른 옷을 입다. ¶두꺼운 내복을 받쳐 입으면 옷맵시가 나지 않는다. 옷의 색깔이나 모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함께 하다. ¶스커트에 받쳐 입을 마땅한 블라우스가 없다. <언어> 한글로 적을 때 모음 글자 밑에 자음 글자를 붙여 적다. ¶‘을 받치면 이 된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다. ¶배경 음악이 그 장면을 잘 받쳐 주었다; 투수력이 막강한 타력을 받치지 못해서. /햇빛과 같은 것이 통하지 못하도록 우산이나 양산을 펴 들다. ¶연인들이 우산을 함께 받치고 걸어간다.

받히다? 받다(머리/뿔 따위로 세차게 부딪치다)’의 피동사. ¶들이받히다.

그건 체에 받혀야 무거리가 제대로 걸러지는데 : 밭쳐야의 잘못. <-[]

콩을 갈아 체에 받쳤다 : 밭쳤다의 잘못.

아이가 안 보이니 얼마나 애가 바치는지/밭치는지 : 밭는지의 잘못. <-밭다1[].

그는 여색에 밭는 사람 : 밭은의 잘못. <=‘밭다는 형용사.

밭치다? 밭다2’의 강조형.

밭다1? ①액체가 바싹 졸아서 말라붙다. 몸에 살이 빠져서 여위다. 근심/걱정 따위로 몹시 안타깝고 조마조마해지다. ¶간이 바직바직 밭아 올랐다.

밭다2? 건더기/액체가 섞인 것을 체나 거르기 장치에 따라서 액체만을 따로 받아 내다. 거르다, 여과하다

밭다3? ①시간/공간이 다붙어 몹시 가깝다. 길이가 매우 짧다.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심하거나 먹는 양이 적다.

밭다4? 지나치게 아껴 인색하다.

밭다5? 어떤 사물에 열중하거나 즐기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운동선수의 주무기(x)/주 무기(o)는 강한 체력이다.

이번 3단계 문제 중에서는 가장 까다로웠다. 여기서 쓰인 ()’는 관형사인데 아래 설명의 예문에 나오는 주특기/주원인/주재료등과 같은 복합어와의 구분이 쉽지 않다. 복합어 선정 기준이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뚜렷하게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래에 적었듯, 표준국어대사전의 예문에서조차 실수할 정도다.

 

중산층의 중년부인들이 이 상품의 주고객층이야 : 중년 부인, 주 고객층의 잘못.

그 친구는 강속구가 주무기: 주 무기의 잘못.

[비교] 생떼를 쓰는 게 그 녀석의 주특기: 맞음. 한 낱말.

[설명] 주 고객층, 주 무기등에서의 주요한/일차적인의 뜻을 지닌 관형사. [주의]그러나 주원인(主原因)/주성분(主成分)/주재료(主材料)/주목표(主目標)/주특기(主特技)’ 등에서는 복합어로서 한 낱말.

[참고] 표준의 일부 예문에서 다음과 같이 주무기를 한 낱말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표준의 실수임! ¶그 투수는 강속구가 주무기이다(표제어:강속구); 그 투수는 빠른 직구가 주무기다(표제어:빠르다).

 

참고로, 문제 예문에 보이는 운동선수는 한 낱말로 붙여 적지만, ‘축구 선수와 같이 종목별 선수 따위는 두 낱말이므로 띄어 적는다. 전에 띄어쓰기 문제로 한 번 출제된 적이 있다.

 

-세종 대왕은 역사상(o)/역사 상(x) 매우 뛰어난 인물이다.

예문에 쓰인 ()’은 접사로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사랑받는 말 중의 하나다. 전에

이곳 문제 풀이에서 이와 비슷한 ()’를 다루면서 함께 언급한 적도 있을 정도.

 

상세 설명은 내 책자 내용의 전재로 대신한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구분이 가능한 것은 명사로 띄어 적고, 추상적이거나 분리 구분이 어려운 경우는 접사로서 붙여 적는다. <> 머릿속에 있는 게 무슨 꿍꿍이속인지 궁금하다.’ 머리 속의 종양 크기와 상태를 정확히 알려면 뇌를 절개해야 한대.’

 

시간 상 그건 불가능해 : 시간상의 잘못.

미관 상 좋지 않군 : 미관상의 잘못.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은 생명이 있는 존재 : 지구 상의 잘못.

[설명] ‘그것과 관계된 입장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경우에는 관계상/미관상/사실상과 같이 씀. ,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을 더하는 인터넷상/전설상/통신상과 같은 경우에도 붙여 씀. , 이때의 ‘-()’은 접미사. 그러나 지구 상의 생물과 같이 지구라는 구체적인 것의 위/위쪽을 뜻할 때는 명사. 그러므로 앞말과 띄어 씀. 요약하면, ‘이 추상적인 의미일 때는 접사로서 붙여 쓰고, 구체적으로 위/위쪽을 뜻할 때는 명사이므로 띄어 씀. ¶대응어인 항목 참조.

 

우리가 일본을 이긴다는 전제 하에 계산해보면 이렇다 : 전제하의 잘못.

그건 모든 걸 그가 책임진다는 약속 하에 추진된 것 : 약속하의 잘못.

그 불법은 장관의 묵인 하에 저질러졌다 : 묵인하의 잘못.

[설명] ()’1음절의 독립 명사로 쓰일 경우가 아닐 때는 명사(주로 한자어) 뒤에 붙어서 파생어를 만드는 파생 접사로 기능함. , 1음절어로 쓰일 때가 아니면 예외 없이 모두 파생 접사로 보면 됨. ()’의 대응어인 ()’도 이와 흡사함. 항목 참조.

[주의] 여기서, ‘전제하(前提下)’, ‘약속하(約束下)’, ‘묵인하(黙認下)’라는 낱말들은 사전에 나오지 않음. 사전에 모든 활용어를 표제어로 담을 수는 없기 때문. 한편, 아래 낱말들은 의 파생력과 사용 빈도를 고려하여 아예 한 낱말로 삼은 것들.

백일하[白日下]?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도록 뚜렷하게.

중시하[重侍下]? 부모와 조부모가 다 살아 있어서 모시는 처지.

구경하[具慶下]? 부모가 모두 살아 계신 기쁜 처지.

영감하[永感下]? 부모가 모두 죽고 없는 슬픈 처지.

엄시하[嚴侍下]?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만 살아 계신 사람. 그런 처지.

 

5. 4단계 : 4문제 x 최대 500, 최대 2000

 

-문제로 나온 낱말들 : 깐보다, 비기다, 드리다

앞서 간단히 적었다시피 이번 문제도 흥미로웠다. 대뜸 깔보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쉬운 깐보다도 그렇고, 30~50년대 소설 따위에서는 그래도 가끔 보이던 드리다’, 그리고 전문가들도 망설일 정도의 고난도 낱말인 비기다가 나왔다.

 

해당 내용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깐보다[암기도우미]까지 배치했던 것은 그만큼 까다로운 말이어서였다.

 

비기다는 드디어 나올 것이 나온 셈이라고나 할까. 뜻풀이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닌 데다가, 쓸모도 만만찮은 말이다. 그래서 내 사전의 뜻풀이에 밑줄과 볼드체 처리를 해두기도 했다. 그 활용어로 제시한 이나 역시 항상 출제 가능성이 있는 말들이다. (‘은 한 번 출제되었다.) 이 두 말의 구분은 [암기도우미]에 제시한 대로 따위는 이라고 기억해두면(같은 모음 ’) ‘은 저절로 해결된다.

 

깐보다*? 어떤 형편/기회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가늠하다. 속을 떠보다. [암기도우미] ‘깔보다의 방언과 혼동하지 말 것. ‘()’에서 온 말로 기억.

 

비기다1? ①서로 비금비금하여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줄 것과 받을 것을 서로 없는 것 으로 치다.

비기다2? ①서로 견주어 보다. 어떤 사물을 다른 사물에 빗대어 말하다.

비기다3? 비스듬하게 기대다.

비기다4? ①뚫어진 구멍에 다른 조각을 붙이어 때우다. 벌어진 틈에 다른 물건을 박아 넣어 틈을 없애다. , ?

1? ()/장부 따위의 구멍이 헐거울 때 종이/헝겊/가죽 조각 따위를 감아서 끼움. 그런 일.

*<? 반지/가락지나 병마개/마개 따위가 헐거워 잘 맞지 아니할 때에 꼭 맞도록 사이에 끼우는 헝겊/종이. [암기도우미] ‘마개'/‘’.

? 틈이 생긴 데를 메우거나 받치는 일.

1? 물이 새지 아니하도록 하려고, 배에 댄 널빤지에 난 틈을 메우는 물건.

박치기? 배의 널빤지 따위의 틈을 물이 스며들지 아니하도록 박으로 메우는 일.

 

드리다1? 섞인 잡것을 없애기 위하여 떨어 놓은 곡식을 바람에 날리다.

드리다2? ①여러 가닥의 실/끈을 하나로 땋거나 꼬다. 땋은 머리 끝에 댕기를 물리다.

드리다3? 집에 문/마루/벽장/광 따위를 만들거나 구조를 바꾸어 꾸미다.

드리다4? 물건 팔기를 그만두고 가게 문을 닫다.

 

3단계 문제까지 풀었을 때 세 분의 점수는 각각 1150/1100/1450점으로 자섭 님이 여전히 수위.

 

그런데, 4단계 낱말 뜻풀이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가장 낮은 점수였던 동안의 50대 이경희 님이 실력 발휘를 아주 놀랍게 하신 것. 두 문제를 연달아 혼자서 죄다 맞히는 바람에 1000점을 휩쓸었고, 단숨에 2200점 고지에 올랐다.

 

그 바람에 2~3단계에서 내리 으뜸 자리를 지켜 온 자섭 님이 통한의 패자석으로 물러 나셔야 했다. 문제 풀이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니, 공부 자료에서 전혀 대해 보지 못한 낱말들 앞에 서 계신 듯했다.

 

경희 님도 그런 뜻밖의 결과 앞에 겸손하게 놀라셨지만, 자섭 님의 망연자실만 했으랴. 불운이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큰 줄기 하나를 잘못 거머쥐고 계셨던 듯하다. 공부 과정에서...

 

6. 달인 도전 문제 : 십자말풀이 15문제

 

앞에서도 간단히 적었듯, 이번 회에서는 지나친 까다로움이 담긴 말들은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너댓새(x)/네댓새(o)’의 구분과 같이, 올바른 말 찾기가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독특하고 신선했다. 부사 문제 무턱대고또한 공부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옆구리 찌르기였다.

 

어제 출제된 고급 낱말 중, ‘비거스렁이/나무깽이/살아생전은 기출 낱말이다. ‘불이랑은 출제 가능성이 높아 내 사전에서 표제어와 풀이에 밑줄 처리를 해두었던 말. 아래에 내 사전에서 관련어들의 뜻풀이를 전재한다.

 

불이랑? 불을 나란히 켜거나 붙여서 이룬 띠.

살아생이별[-生離別]? 생이별을 강조하는 말.

살아생전*[-生前]?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비거스렁이*?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

비짓살? 살결이 허여멀겋고 단단하지 못한 살.

비곗살*? ①≒비계(짐승, 특히 돼지의 가죽 안쪽에 두껍게 붙은 허연 기름 조각). 사람의 통통한 살을 낮잡는 말.

나무깽이*? 부러진 나뭇가지의 짤막한 토막.

부지깽이? 아궁이 따위에 불을 땔 때에, 불을 헤치거나 끌어내거나 거두어 넣거나 하는 데 쓰는 가느스름한 막대기.

 

4~5를 뜻하는 수사/관형사로서의 너덧’(혹은 네댓’)은 몹시 까다로운 말이다. 왜냐하면 흔히 너댓으로 잘못 쓰고, 그것이 귀에 익어 있기 때문. 어제 도전자 이경희 님이 고생한 연유도 그 때문이다.

 

기억 요령은 모음조화와 발음 편의. ‘너덧은 모음조화로 어울리며 (같은 모음 계통), ‘네댓에 다섯의 준말 격인 이 결합한 뒤 발음 편의를 위해 이 탈락하여 네댓으로 된 것으로 이해하면 암기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내 맞춤법 책자의 자료를 아래에 전재하니 차분하게 읽어서 익히시기를 권한다.

 

너댓 사람이면 됐지 뭐 : 너덧(혹은 너더댓, 네댓)의 잘못.

큰 빵 너댓 개를 먹었더니만 : 네댓(혹은 너덧)의 잘못.

너댓새 사이에 무슨 큰일이야 생길라고 : 네댓새의 잘못.

[주의] ‘+’, ‘+의 형태에 유의. ‘+은 모음조화 및 발음 편의에 크게 어긋남.

[설명] 수사 : 두세, 두서너, 서너, 너덧/네댓/너더댓, 대여섯, 예닐곱, 일고여덟. 흔히 쓰는 /너 되쯤의 쌀이나 세네 되 되는 보리는 모두 잘못.

[원칙] 수사/관형사로서는 //만 인정하고 /’(x)는 배제. 인정된 것들도 뒤에 오는 의존명사에 따라 다를 정도로 까다로움.

-/: 서 돈, 너 말, 서 발, 너 푼

-/: 석 냥, 넉 되, 석 섬, 넉 자.

이 중 //는 발음 관행상 저절로 구분되나, ‘는 유의+유념.

[기억도우미] ‘석냥되섬자’(혹은 서돈말발푼’)으로 붙여서 한 무더기로 암기.

너덧너더댓/네댓?? ≒네다섯(넷이나 다섯쯤 되는 수).

 

부사 문제로 출제된 무턱대고역시 공부해 두지 않으면 쉽게 답하기 어려운 말에 속한다. 그런 팽팽한 긴장속에서는 더구나 얼른 떠올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평소에 자주 대해서 익혀 두는 수밖에 없다. 어제 이경희 님이 ‘-하나에 의존하여 정답을 떠올리신 것은 그만큼의 평소 내공(?)이 학습되어 있음을 뜻한다. 행운이 아니라는 뜻도 되고, 나아가 행운도 준비된 자에게 올 때 진짜 행운이 된다. 내 사전에서 관련어들을 전재한다.

 

다짜고짜*다짜고짜로? 일의 앞뒤 상황/사정 따위를 미리 알아보지 아니하고 단박에 들이덤벼서.

무작정*[無酌定]? ①얼마라든지 혹은 어떻게 하리라고 미리 정한 것이 없음. 좋고 나 쁨을 가림이 없음. ? 얼마라든지 혹은 어떻게 하리라고 미리 정한 것이 없이. []다짜고짜, 무조건, 무턱대고

무조건*[無條件]? 아무 조건도 없음. ? 이리저리 살피지 아니하고 덮어놓고. []다짜 고짜, 무작정, 무턱대고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대지르다? 무작정 갑작스럽게 행동하다.

[주의] 위의 설명에 보이는 단박에단박?+?꼴의 부사형이며, ‘단박에라는 부사는 없는 말.

단박? 그 자리에서 바로. []단숨에, 즉시

 

어제 출제된 생고집관련 낱말들은 아주 많고, 전에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고집의 관련어로 내 사전에 정리된 자료를 전재한 적이 있다. 아래에 한 번 더 보인다. 자주 대할수록 기억에 도움이 되므로.

 

고집과 관련어

고집*[固執]? ①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 그렇게 버티는 성미. 마음속에 남아 있는 최초의 심상이 재생되는 일.

고집불통*[固執不通]? 조금도 융통성이 없이 자기주장만 계속 내세우는 일. 그런 사람.

고집통이[固執-]? ①고집이 세서 융통성이 없는 성질. ②≒고집쟁이(고집이 센 사람).

고집퉁이*? 고집통이의 잘못.

이짐? 고집이나 떼.

아집[我執]? ①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아니하고 자기만을 내세우는 것. <>자신의 심신 가운데 사물을 주재하는 상주불멸의 실체가 있다고 믿는 집착.

닭고집*[-固執]? 고집이 센 사람의 놀림조 말.

황소고집[-固執]? ≒쇠고집*/소고집(몹시 센 고집).

황고집[黃固執]? 몹시 센 고집. 고집이 몹시 센 사람. 평양 황고집에서 유래한 말.

옹고집*[壅固執]? 억지가 매우 심하여 자기 의견만 내세워 우기는 성미. 그런 사람.

외고집[-固執]? 융통성이 없이 외곬으로 부리는 고집. 그런 사람.

왕고집*[王固執]? 아주 심한 고집. 그런 고집을 부리는 사람.

생고집[生固執]? 터무니없이 공연히 부리는 고집

고집덩어리[固執-]? 고집이 매우 센 사람의 비유.

고집덩이? 고집쟁이의 잘못.

벽창호? 고집이 세고 완고하여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아니하는 무뚝뚝한 사람.

아득바득하다? ①몹시 고집을 부리거나 애를 쓰다. 억지스럽게 달라붙다.

메꿎다? 고집이 세고 심술궂다.

피근피근하다*? 뻔뻔스러울 정도로 고집이 세고 완고하다.

 

오늘의 풀이를 여기서 마친다. 우리말 공부에 꾸준하게 진력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크게 기쁠 일이다. 공부하는 이들은 그 옆모습만으로도 예쁘디예쁜 사람들인 까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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