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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회(2013.11.18)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훑어 보기(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3. 11.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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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2013.11.18)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훑어 보기(2)

   -예비 신부 정다영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4. 3단계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 6문제 x 100, 600

 

-산봉우리(o)/산봉오리(x)가 우뚝 솟아 있다.

봉우리봉오리를 구분하는 문제로 초등학교에서 다루는 문제이니 기본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문제지만, 정리 차원에서 다시 한 번 더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 ‘꽃봉산봉이라는 말도 있는데, 각각 꽃봉오리/산봉우리를 뜻한다.

 

그 어린 꽃봉우리를 무참히 꺾다니 : 꽃봉오리의 잘못.

그 꽃은 봉우리도 참 예쁘구나 : 봉오리의 잘못.

꽃봉오리봉오리/꽃봉?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아니한 꽃.

봉우리/산봉? 산봉우리(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할머니께서 주신 용돈을 어따(x)/얻다(o) 뒀지?

얻다어디에다의 준말이다. 상세 설명은 475회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다. 아래에 관련 부분의 설명만 다시 전재한다. 정준 님만 정답을 찍었다’.

 

[유사] ‘얻다 대고 큰소리야?’에서의 얻다어디에다의 준말. 여기서도 어디의 준말로 쓰인 어디의 제2음절어이자 어근인 ‘-의 어원을 살리기 위해서 그 초성 을 받침에 반영하여 살린 것임 : ‘어디에다 +()얻다’. (한글 맞춤법 제32 : 낱말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

 

-내 친구는 국어 선생님을 오랜동안(x)/오랫동안(o) 짝사랑했다.

오랜만의 올바른 표기와 더불어 맞춤법에서 약방의 감초 격이라 할 수 있는 문제. 상세 설명은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두 분만 정답 선택.

 

오랜동안 못 봤군 : 오랫동안?의 잘못.

오랫만이야 : ‘오랜만의 잘못. <=오랜만?오래간만의 준말.

[설명] 오랫동안 : ‘오랫-’은 접두어. 오랜 세월 동안 : ‘오랜은 관형사. 오래간만의 준말은 오랜만’.

오랜? 이미 지난 동안이 긴. ¶오랜 세월/원수; 오랜 가뭄 끝에; 장인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눈대중만으로도; 오랜 질서에 젖어 버릇으로 굳은 것.

오래전[-]? 상당한 시간이 지나간 과거. 독립어임.

오래?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이 길게. ¶시간이 오래 걸리다; 시골에 오래 머물다;

오래다? 때의 지나간 동안이 길다.

오래되다? 시간이 지나간 동안이 길다.

오래가다? 상태/현상이 길게 계속되거나 유지되다.

 

-옜다(o)/옛다(x). 너 요걸로 먹고 싶은 것 사 먹어라.

유일하게 정답을 맞힌 재숙 님이 의 준말이므로 이어야 한다고 바르게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옜소(o)/옛소(x)‘도 있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옛다, 돈 받아라 : 옜다의 잘못.

옛소. 그토록 그대가 갈망해 오던 증서 : 옜소의 잘못.

[설명] ‘여기 예 있’. ¶옜네; 옜소; 옜소이다.

 

-그 노래는 전국민(x)/전 국민(o)의 가슴을 울렸다.

아주 기본적인 문제지만 온 국민이 헷갈려하기 쉬운 문제이기도 하다. 여기서 전은 관형사이므로 띄어 쓴다. ‘온 국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두 분만 정답을 골랐다.

 

상세 설명은 내 책자 자료의 전재로 대신한다. 좀 까다로운 부분도 있으므로 차분히 읽어서 확실히 이해를 해두시기 바란다.

 

전가족을 이끌고 해외여행에 나선 그 : 전 가족의 잘못. <=‘은 관형사.

전세계를 누빈 사람이 : 전 세계(온 세계/세상/누리)의 잘못. <=‘-’도 띄어 씀.

전사(全社)[전국민]의 힘을 모아서 : 전 사[전 국민]의 잘못. <=‘은 관형사.

전사적(全社的)인 이 운동에 모두 참여 : 맞음. <=설명 참조.

[설명] 전교생/전국구/전면전/전인격(全人格)/전자동/전체성등과 같이 굳어진 말이 아닌 것들은 모든/전체를 뜻하는 관형사이므로 전 국토, 전 직원, 전 생애, 전 세계등과 같이 띄어 적어야 함. ‘-’을 쓸 경우에도 온종일/온챗집/온마디/온바탕등처럼 굳어진 말이 아닌 것은 띄어 적음. <>온 천지, 온 세상, 온 가족. 그러므로, ‘전 사(全 社)’의 경우는 띄어 써야 옳음. (표준의 표제어에 없는 말). 그러나 전사적(全社的)’의 경우, 이를 전 사적(全 社的)’으로 표기할 경우 어색하기 짝이 없고, ‘전국적(全國的)’이라는 표제어도 있음에 비추어 ‘- 생산성을 인정하여 한 낱말로 보는 것이 적절함. [참고] ‘전교(全校)’의 경우, ‘전교적(全校的)’이라는 복합어가 자연스럽게 여겨짐. 이 관형사일 때와 접두사일 때의 용법 항목 참조.

 

-내가 말하는대로(x)/말하는 대로(o) 모두 다 이루어질 거야.

여기서 나온 대로는 의존명사다. ‘대로가 조사일 때도 있지만, ‘말하는과 같은 관형형 뒤에 붙어 쓰이는 법은 없다. 기본적인 문법 지식만 있어도 헷갈리지 않을 수 있는데 무조건 암기만 하려고 하기 때문에 더 많이 헷갈리는 듯하다. 이 문제에서 정답을 고른 이가 한 사람일 정도였으니까.

 

 

내 책자의 자료 중 의존명사 종합 정리 항에 있는 내용을 아래에 예시한다.

 

대로? 관형형+의존명사의 꼴. ¶자기가 느낀 대로; 내가 명령하는 대로; 학교가 끝나는 대로 즉시; 미국에 도착하는 대로;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급한 대로 대충; 손쉬운 대로 만들어서 쓴; 될 수 있는 대로.

대로? 명사+조사의 꼴로.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제상은 격식대로; 사실대로 다 말할 거요; 이 상태대로 정권을 넘긴다면; 매사를 고집대로 하였다; 저마다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밖에; 난은 난대로 좋고 돌은 돌대로 좋아서; 일은 일대로 하고 고생은 고생대로;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말대로.

 

5. 4단계 문제 : 4문제 x 최대 500, 총 최대 2000

-출제 낱말들 : 미욱하다/버름하다/푸만하다/김찬국

 

앞서 간단히 언급했듯, 세 낱말이 모두 형용사였고 게다가 실제로 많이 쓰이기도 하는 것들이어서 친근한 말들이기도 했다. ‘푸만하다포만감이라는 말로 익숙해진 포만(飽滿)하다와 닮았지만 넘치도록 가득하다라는 의미뿐인 포만하다에 비해서, 실제로는 배가 부를 때 더 많이 쓰여야 제 격인 그런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언어 사용의 연륜도 다른 두 분보다 훨씬 앞서는 정준 님이 뜻풀이에서 두각을 보이셨다. 하지만, 도전자 결정 문제에서 앞서의 세 낱말과는 전혀 다른 계통의 새 낱말 김찬국이 나오는 바람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낱말 뜻풀이를 아래에 전재한다.

 

미욱스럽다? 매우 어리석고 미련한 데가 있다.

미욱쟁이?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의 낮잡음 말.

미욱지다? 미욱한 데가 있다.

미욱하다? 하는 짓이나 됨됨이가 매우 어리석고 미련하다. []미련하다, 우둔하다

 

버름버름? 물건의 여러 틈이 다 꼭 맞지 않고 조금 벌어져 있는 모양. ¶버름하다?

 

푸만하다*? 배 속이 그득하여 조금 거북하고 편하지 못한 느낌이 있다. ¶녀석은 먹고 나면 푸만한 배를 주체 못하고 깔고 엎드려 씨근씨근할 정도로 식탐했다.

포만하다[飽滿-]? 넘치도록 가득하다.

 

찬국? ≒냉국(찬물에 간장과 초를 쳐서 만든 국물). ¶파찬국?

김찬국? 구운 김을 부스러뜨려 넣어 만든 냉국.

가지찬국? 쪄서 잘게 찢은 가지를 양념에 재웠다가 간을 맞춘 국물을 부어 차게 만든 국.

미역찬국? ≒미역냉국.

오이찬국? ≒오이냉국(오이를 잘게 썰어 소금이나 간장에 절인 후 냉국에 넣고 파, , 설탕, 고춧가루를 친 음식).

 

6. 십자말풀이

 

-출제된 낱말들 : 이번 회도 지난번과 비슷하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 말들로 배치되었다. 잠시 멈춰서 차분하게 생각해야 할 낱말이라면 두돌잡이돌림통정도.

 

하지만 쉬운 말이지만 의외의 함정이라 할 만한 말도 있었는데, 그건 해답 공개가 편집 과정에서 누락된 9번의 정답 깊이’. 뜻풀이로는 생각/사고 따위가 듬쑥하고 신중함또는 어떤 내용이 지니고 있는 충실성/무게가 주어졌다.

 

도전자가 고생한 두돌잡이는 전에 이곳 문제 풀이에서 ‘-잡이의 관련어 항목으로 한 번 다룬 바 있다. 그리고 두 살배기는 한 낱말이 아니다. ‘-배기는 접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하는, 두 낱말이다.

 

돌잡이*? ①첫돌에 돌상을 차리고 아이에게 마음대로 골라잡게 하는 일. 흔히 실//곡식///국수/활 따위를 돌상에 차리는데, 어느 것을 고르는 가로 그 아이의 장래 운명을 점침. ②≒돌쟁이(첫돌이 된 아이).

두돌잡이? 난 지 두 돌 정도 된 어린아이.

사릅잡이? 세 살 된, 개 따위의 새끼.

 

면치레와 관련하여, 내 사전에 정리된 온갖 ‘-치레를 아래에 전재한다. 자주 출제되는 계통어들이니 관심하여 훑어들 보시기 바란다.

 

치레2 ? ①치러 내는 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겉으로만 꾸미는 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매치레? 잔뜩 매를 때리는 일.

치레손겪이*? 손을 대접하여 치르는 일.

속치레? 속을 잘 꾸미어 모양을 냄. 그 모양.

앞치레? ①몸의 앞부분을 꾸미는 치레. 제 앞의 몫을 치르는 일. 남 앞에서 아니꼽게 제 자랑을 늘어놓는 일.

책치레[-]? ①책을 단장하여 꾸밈. 그런 치레. /방 안에 책을 많이 갖추어 치레하는 일.

인사치레*[人事-]? 성의 없이 겉으로만 하는 인사. 인사를 치러 내는 일. []인사 닦음, 인사

혼인치레[婚姻-]? 혼사를 치르는 데에 허례허식과 낭비를 심하게 함.

문방치레[文房-]? 문방을 모양 나게 꾸미는 일.

부엌치레? 부엌에서 음식을 만드는 일 따위를 치러 내는 일.

신주치레[神主-]? 높은 벼슬 이름이 쓰인 신주를 특별히 모심.

면치레이면치레[裏面-]/체면치레? 체면이 서도록 일부러 어떤 행동을 함

사당치레[祠堂-]? ①사당을 보기 좋게 꾸미는 일. ②≒면치레(체면이 서도록 일부러 어떤 행동을 함).

중동치레[-]? 쌈지/주머니/허리띠 따위로 허리 부분을 치장하는 일.

욕치레[-]? 남에게 욕을 얻어먹는 일.

송장치레? 죽은 사람에게 수의를 해 입히고 관을 마련하고 장사를 지내는 따위.

 

도전자가 실패한 서벅돌과 관련해서는, 내 사전의 관련어 항목에 정리해둔 바가 있다. 그 중에서 직접 관련된 사항들만 추려서 아래에 전재한다.

 

무른돌? 사석(沙石)/응회석 따위와 같이 경도(硬度)가 낮아 쉽게 부서지는 돌.

서벅돌? 단단하지 못하고 서벅서벅 잘 부서지는 돌.

푸석돌? ①화강암이나 화강 편마암 따위가 풍화 작용을 받아 푸석푸석하여진 돌. 강도가 낮아서 콘크리트용 골재로 쓸 수 없는 돌.

석돌1?≒푸석돌(화강암이나 화강 편마암 따위가 풍화 작용을 받아 푸석푸석하여진 돌).

속돌1거품돌.부석(浮石)? 화산의 용암이 갑자기 식어서 생긴, 다공질(多孔質)의 가벼운 돌.

 

도전자가 틀린 말들을 사회자가 채워가는 문제 풀이에서 방송되지 아니한 두 말은 9번의 깊이15번의 간거리였는데, 두 말 모두 예전에 이런저런 형식으로 선을 보였던 말들이다. ‘깊이는 위에서 다뤘기에 간거리의 뜻풀이만 아래에 붙인다.

 

간거리*[-]? 순서/차례에서, 일정한 사이를 거름. ¶하루 간거리로 술을 퍼마셔대니 무쇠 간이라도 견딜 재간이 있었겠나? ¶~하다?

 

오늘 풀이를 여기서 그친다. 다음 주부터는 문제 형식과 겨룸 방식이 바뀐 내용으로 방송된다고 한다. 어떻게 바뀌었을지 무척 기대된다. 열심히, 성실하게 공부한 이들에게 다디단 열매가 돌아가는 그런 형식일 것을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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