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띄어쓰기 실전 문제 7 : 부사/부사어 (1)
오늘부터는 부사(부사어)들의 맞춤법․띄어쓰기를 다룬다. 일견 부사(부사어)라고 하면 좀 쉬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문제되는 낱말들이 적지 않고, 상당히 까다롭다.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게재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한 낱말로 이뤄진 부사(부사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실수는 낱말을 잘못 적는 것, 곧 표기 오류다. 이를 다시 세목별로 나누어 보면 단순한 표기법상의 실수, 비표준어를 표준어로 잘못 알기, 방언 사용, 격조사 오용, 모음조화 위배, 낱말 뜻 구분을 정확히 하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 어법에 맞지 않는 활용 어미나 접사를 쓰는 경우(그중에서도 특히 형용사에서 전성된 부사들의 어미 표기에서 ‘-이’로 표기해야 할 것을 ‘-히’로 적는 일 따위), 의성의태어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 그리고 드물게 한자를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부사(부사어)들의 맞춤법․띄어쓰기를 익힐 때 몹시 신경 쓰이게 하는 것으로는 복합부사가 있다. 특히 띄어쓰기에서 애를 먹인다. 두 낱말인가 하면 한 낱말이고, 한 낱말인가 하면 또 두세 낱말인 것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 오늘은 두 가지 사례, 곧 비표준어와 방언을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만 살펴보기로 한다. 예문과 설명은 시간 절약을 위해 곧 출간될 내 책자에서 발췌했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이 두 가지 경우의 예를 간단히 들어 보이면 아래와 같다.
1) 표기의 실수. 흔히 비표준어를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들이다. 표준어와 점 하나, 받침 하나 차이인 것들도 있고, 어법을 정리하기 위해 표준어에서 제외된 것들도 있다. : 늘상(x)/늘(o); 그닥(x)/그다지(o); 당체(x)/당최(o); 하마트면(x)/하마터면(o); 흠칠(x)/흠칫(o); 뒤미쳐(x)/뒤미처(o); 자그만치(x)/자그마치(o) 따위.
2) 자주 쓰이는 말이라서 방언을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 : 까빡(x)/깜박(o), 꺼벅(x)/껌뻑(o); 싸그리(x)/깡그리(o), 옴팡(x)/죄다(o); 싸드락싸드락(x)/시위적시위적(o) 따위.
1) 비표준어를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
◈그는 늘상 웃는 표정이다 : 늘(또는 언제나/노상/만날)의 잘못. 없는 말.
늘상 하는 소리지만, 제발 좀 작작 밝혀라 : 늘의 잘못. 없는 말.
[설명] 위의 예문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노상/항상(恒常)/언제나/변함없이/만날/항용/으레’ 등과 바꾸어 쓸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늘상’은 ‘늘’의 잘못.
◈그 말은 그닥 좋은 말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군 : 그다지?의 잘못. 비표준어.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당체/당췌 알 수가 없구나 : 당최의 잘못.
[설명] ‘당체/당췌’는 없는 말로 ‘당최’의 잘못. ‘당최’는 ‘당초(當初)+에→당최’의 꼴로 변화된 것으로, 애초에 ‘당초(當初)’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을 뜻하였으나, 현재 ‘당최’는 ‘도무지, 영’을 뜻하는 부사.
◈하마트면 일 낼 뻔 했지 뭐냐 : 하마터면, 뻔했지의 잘못.
[설명] ①‘뻔하다’는 보조형용사로 한 낱말. ¶차에 치일 뻔했다; 하마터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뻔했다. ②‘-트면’이 들어간 우리말은 없으며, ‘-터면’도 ‘하마터면’이 유일함.
◈유리창 밖으로 그가 지나가는 게 언뜻 보였다 : 맞음. 표준어.
그를 보자 얼핏 옛일이 생각났다 : 맞음. 표준어.
[비교] 때마침 멋진 생각이 건뜻 떠올랐다 : 언뜻(혹은 퍼뜩)의 잘못.
[설명] ①언뜻≒얼핏?. 표준어. 단, ‘펀뜻’은 ‘언뜻’의 잘못으로 없는 말. ‘펀뜩’은 ‘퍼뜩’의 북한어. ②이와 비슷한 꼴의 ‘건뜻>건듯?’과 ‘얼결?’은 ‘언뜻≒얼핏’과 뜻이 다르며, 특히 ‘얼결(≒얼떨결)’은 명사이고 ‘얼결에(≒얼떨결에)’가 그 부사어임. ☞‘걸핏하면’ 항목 참조.
건뜻>건듯? ①일 따위를 빠르게 대강 하는 모양. ②행동/상황 따위가 갑작스럽게 일어나거나 바뀌는 모양. ③바람이 가볍게 슬쩍 부는 모양.
언뜻≒얼핏? ①지나는 결에 잠깐 나타나는 모양. ②생각/기억 따위가 문득 떠오르는 모양. [주의] ‘언뜻하면’은 한 낱말이지만 ‘얼핏하면’은 ‘걸핏하면’의 잘못!
얼결≒얼떨결?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거나,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복잡하여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판. ¶정신없이 얼결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
퍼뜩? ①어떤 생각이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모양. ②어떤 물체/빛 따위가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 ③갑자기 정신이 드는 모양.
◈그때 펀뜩(펀뜻)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 퍼뜩(언뜻)의 잘못.
[비교] 때마침 멋진 생각이 건뜻 떠올랐다 : 언뜻의 잘못.
[설명] ‘펀뜻’은 ‘언뜻’의 잘못으로 없는 말. ‘펀뜩’은 ‘퍼뜩’의 잘못으로 북한어.
◈당시엔 퍼떡 생각이 안 나는 거야 : 퍼뜩의 잘못.
그 순간 그 생각이 퍼뜩이는 거야 : 퍼뜩하는의 잘못. <-퍼뜩하다[원]
[설명] ①‘퍼떡’은 날개/꼬리를 치는 뜻만 있음. ②[주의] ‘퍼뜩이다’는 북한어.
퍼떡>퍼덕, 파딱>파닥? 큰 새/물고기가 가볍고 크게 날개를 치는 소리. 그 모양. ¶황새가 날개를 퍼덕 치며 날아올랐다.
퍼뜩? ①어떤 생각이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모양. ②어떤 물체/ 빛 따위가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 ③갑자기 정신이 드는 모양. ¶퍼뜩이다(x)/퍼뜩하다(o)?
퍼뜩하다? ①어떤 생각이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다. ②어떤 물체/빛 따위가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나타나다.
*[정리] ‘언뜻≒얼핏’이고, ‘퍼뜩/언뜻’은 맞는 말이며, ‘퍼떡/펀뜩’은 잘못. ‘건뜻>건듯’과 ‘언뜻’은 뜻을 구별해서 사용해야 함.
◈이번엔 용코없이 걸려들었다 : 용코로의 잘못. <=‘용코없다/용코 없다’는 없는 말.
[설명] ‘용코없다/용코 없다’는 없는 말로, ‘용코없이’도 없는 말. ‘용코로’의 잘못. 단, ‘용코’라는 명사는 없음.
용코로? ‘영락없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
◈놀라지 말게. 기부금 모인 게 자그만치 : 자그마치의 잘못.
[설명] 표준어 선정에서 ‘자그만치’는 제외되었음. 표준어 규정 제17항.
◈나도 모르게 흠칠 놀라고 말았다 : 흠칫의 잘못. 없는 말.
◈줄곳 노래하듯 재촉해 대던 녀석이 : 줄곧의 잘못. 없는 말.
◈깨진 벽거울 하나만 덩그라니 남아 있더군 : 덩그러니의 잘못. <=모음조화.
집이 덩다라서 동네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 덩다래서의 잘못. <-덩다랗다[원]
[설명] ①‘덩그라니’는 ‘덩그러니’의 잘못으로 모음조화 위배. ②‘덩다랗다’는 ‘덩다래/덩다라니/덩다랗소’로 활용.
덩그러니? ①홀로 우뚝 드러난 모양 ②넓은 공간이 텅 비어 쓸쓸한 모양.
덩다랗다? 덩그렇게 커다랗다.
◈얼른 뒤미쳐 따라가려고 서두르긴 했는데 : 뒤미처?의 잘못.
[설명] ①‘뒤미처’는 ‘곧’을 뜻하는 부사. ¶비가 오고 뒤미처(=곧) 바람도 불기 시작하였다. ②‘뒤미치다’는 동사이며, 활용에서 ‘뒤미치+어’→‘뒤미쳐’가 됨.
뒤미치다? 뒤이어 곧 정하여 둔 곳이나 범주에 이르다.
뒤미처? 그 뒤에 곧 잇따라. [유]곧.
[설명] ‘뒤+처지다’ 꼴을 떠올리면 구분이 쉬움. ‘쳐지다’가 아니므로. 그러나, ‘뒤쳐지다’도 있음. ‘뒤치어(≒뒤쳐)+지다’ 꼴로서, 뜻은 전혀 다름. ☞‘뒤미치다’ 항목 참조.
뒤쳐-지다? 물건이 뒤집혀서 젖혀지다.
뒤치다? 엎어진 것을 젖혀 놓거나 자빠진 것을 엎어 놓다.
◈소주를 연거퍼 두 병을 들이킨 그는 : 연거푸의 잘못.
[설명] ‘거푸’는 ‘잇따라 거듭’을 뜻하는 부사. ‘거퍼’는 없는 말. ¶거푸하다?.
연거푸[連-]? 잇따라 여러 번 되풀이하여. [유]거듭, 거푸, 계속
◈넹큼 엉덩이 뛰어오지 못하겠니? : 냉큼/닁큼의 잘못.
[설명] ‘닁큼’은 ‘냉큼’의 큰말임.
냉큼? 머뭇거리지 않고 가볍게 빨리. [유]속히, 재빨리, 즉각
닁큼? 머뭇거리지 않고 단번에 빨리. ☜‘하늬’ 중 ‘-늬’가 들어간 말들 항목 참조.
◈구태어 내가 거기까지 가서 말해야 할까? : 구태여의 잘못.
[암기도우미] ‘구틔여’가 ‘구태여’의 옛말이므로 ‘굳(‘굳이’의 어근)+하여’ →구태여(굳이 애써서)로 변화. 고로, ‘-하여’의 형태에서 ‘-어’가 아닌 ‘-여’.
◈해가 서산에 뉘엇뉘엇 넘어갈 무렵에 : 뉘엿뉘엿의 잘못. <=소리 나는 대로.
뉘엿뉘엿? ①해가 곧 지려고 산이나 지평선 너머로 조금씩 차츰 넘어가는 모양. ②속이 몹시 메스꺼워 자꾸 토할 듯한 상태.
◈혀를 낼름 내밀며 줄행랑치던 녀석이 : 날름의 잘못.
[중요] 흔히 표준어와 달리 발음하거나 잘못 쓰는 것들 : 건데기(x)/건더기(o); 거무틱틱(x)/거무튀튀(o); 주루룩(x)/주르륵(o); 쭈루룩(x)/쭈르륵(o); 굽신거리다(x)/굽실거리다(o); 응큼한(x)/엉큼한(o); 허구헌날(x)/허구한 날(o); 하고한날(x)/하고한 날(o)≒하고많은 날. ☜[주의] 하고한날(x) <=하고하다? ≒하고많다. 고로, ‘하고한 날’(o)임.
◈아니 그년이 되려 큰소리를 치더란 말이냐 : 되레의 잘못. 없는 말.
[주의] 네가 잘못하고도 외레 큰소리를 치다니 : 외려의 잘못.
[설명] ①‘되레’는 ‘도리어’의 준말. ‘되려’를 인정하면 ‘도리여’를 인정하는 셈이 됨. ②‘의레, 지레(미리), 되레(‘도리어’의 준말)‘는 ‘-레’로 표기하지만, ‘외려(‘오히려’의 준말)’만은 ‘-려’임. 이와 같이 ‘-레’로 표기되는 낱말 중 주의할 것으로는 ‘사레/찔레/우레(≒천둥)/이레(7일)/치레/두레/부레/얼레/굴레/써레/물레/흘레(≒교미)/거레(까닭 없이 지체하며 매우 느리게 움직임)/구레(지대가 낮아서 물이 늘 괴어 있는 땅)/드레(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미레(≒멱미레. 소의 턱 밑 고기)/투레(≒투레질. 젖먹이가 두 입술을 떨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짓. 말/당나귀가 코로 숨을 급히 내쉬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일)’ 등이 있음
◈댑다 큰소리만 대빵 친다고 되는 건 아니지 : 딥다(혹은 들입다)의 잘못. 맞음.
댑다 힘드는 거나 딥다 힘든 거나 그게 그거지 : 딥다의 잘못. 맞음.
처음부터 드립다/디립다 처먹어 댈 때 알아봤어 : 들입다(혹은 딥다)의 잘못.
[설명] ‘댑다’는 없는 말이므로 잘못이며, ‘딥다’는 ‘들입다(≒들이. 세차게 마구)의 준말. ‘대빵’도 은어이긴 하지만, 쓸 수 있는 말. [설명] 여기서 ‘들-’은 ‘무리하게 힘을 들여/마구/몹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들볶다, 들쑤시다, 들끓다.
대빵? 은어로, ‘크게 또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한껏’이라는 뜻.
딥다? ‘들입다(세차게 마구)’의 준말.
◈아주 쪼끔만 줘도 돼. 쫌만 달라니까 : ‘쪼끔’은 맞음. 쫌은 ‘쪼끔/쪼금’의 잘못.
[설명] ①‘쪼끔/쪼금’?은 ‘조금’?의 센말. (<=[주의] 명사가 아님). ‘만’은 부사에 붙일 수 있는 보조사. ②그러나 ‘쪼끔/쪼금’의 준말로 흔히 쓰는 ‘쫌’은 표준어에 없는 말. ‘조금’?의 준말로 ‘좀’을 인정하고 ‘쪼끔/쪼금’도 인정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며, ‘조금’?의 센말로 ‘쫌’을 쓰면 현재로는 잘못.
◈‘봉탱이’란 별명은 친구들이 휘투루 내게 붙인 별명이다 : 휘뚜루의 잘못.
휘뚜루? 닥치는 대로 대충대충.
휘뚜루마뚜루?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참고] ‘봉탱이’는 ‘봉퉁이(≒봉퉁아리. 부러진 데에 상처가 나으면서 살이 고르지 않게 붙어 도톰해진 것)’의 방언.
◈그건 지금까지와는 영판 다른 소리 : 생판(혹은 영/전혀/아주)의 잘못. 없는 말.
[비교] 그놈은 원판 못된 놈이라서 혼내줘야 해 : 맞음. <=‘워낙’과 동의어.
[설명] ①부사 ‘영(전혀/도무지. 아주/대단히)’에 불필요한 ‘-판’을 붙여 도리어 잘못 되었음. ②반대로 이러한 ‘-판’을 붙여 만든 올바른 부사로는 ‘판판(전혀. 또는 아주 완전히)/원판(워낙)/백판(전혀 생소하게)/만판/생판’이 있음.
만판? ①마음껏 넉넉하고 흐뭇하게. ②다른 것은 없이 온통 한가지로. [유]마냥, 마음껏
생판[生-]? 어떤 일에 대하여 전혀 모르거나 상관하지 아니하는 상태. ? ①매우 생소하게. 또는 아무 상관 없게. ②터무니없이 무리하게. [유]백판, 전혀
◈영감이 돈을 건네자 여인은 함박 웃었다. 달첩질의 첫 달 급여인 셈이었다. : 함빡의 잘못.
[설명] ‘함박’은 부사가 아닌 명사일 뿐이며, 부사는 ‘함빡’임. 단, 함빡 웃는 웃음은 ‘함박웃음’.
함박? ①≒함지박(통나무의 속을 파서 큰 바가지같이 만든 그릇). ②(주로 ‘함박만 하다’ 구성으로 쓰여) 벌어진 입이 매우 크다. ¶여인은 돈 액수를 듣자 입이 함박만 해졌다.
함박웃음? 크고 환하게 웃는 웃음.
함빡? ①분량이 차고도 남도록 넉넉하게. ②물이 쪽 내배도록 젖은 모양.
* [암기도우미] 위의 ‘휘뚜루/함빡’은 대체로 불필요한 경음화를 배제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표준어 규정>에서 표준어로 삼고 있는 매우 드문 경우임.
2) 방언을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
◈내가 까빡하는 바람에 약속을 잊었어 : 깜박의 잘못. 방언. <-깜박하다[원]
[참고] 꼬빡 밤을 새웠지 뭐야 : 맞음. ‘꼬박(어떤 상태를 고스란히 그대로)’의 센말.
깜박<껌벅, 깜빡? ①불빛/별빛 따위가 잠깐 어두워졌다 밝아지는 모양. 또는 밝아졌다 어두워지는 모양. ②눈이 잠깐 감겼다 뜨이는 모양. ③기억/의식 따위가 잠깐 흐려지는 모양.
◈공짜 술이라면 꺼벅/껍뻑 죽는 그 사람 : 껌뻑의 잘못. (깜빡도 가능)
[설명] ‘껌뻑 죽다≒깜빡 죽다’?는 아래의 뜻풀이에서 보듯, 관용적 용법으로 쓰이는 말. ¶그는 어머니가 만든 된장찌개라면 껌뻑 죽는다; 아버지는 아들의 재롱이면 깜빡 죽는다.
껌뻑 죽다≒깜빡 죽다?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여 사리 분별을 못하다.
꺼벅? 머리/몸을 멋쩍게 한 번 숙였다 드는 모양.
꾸벅<꾸뻑? ①머리나 몸을 앞으로 많이 숙였다가 드는 모양. ②모르는 사이에 순간적으로 잠이 드는 모양.
깜박<껌벅<껌뻑? ①불빛/별빛 따위가 잠깐 어두워졌다 밝아지는 모양. 밝아졌다 어두워지는 모양. ②눈이 잠깐 감겼다 뜨이는 모양. [유]깜빡
◈그놈들을 싸그리 쓸어버려야 하는데 : 깡그리의 방언(전라도).
깡그리? 하나도 남김없이. [유]송두리째, 온통, 죄다
◈일을 그리 싸드락싸드락 해대서야 원 : 시위적시위적의 잘못. 전라도 방언.
[참고] 서둘지 말고 싸목싸목 해도 돼 : 천천히의 잘못. 방언
[설명] ‘싸드락싸드락’은 표준어 선정에서 제외된 말로, ‘싸득싸득/싸목싸목/싸박싸박’과 함께 전라도 방언.
싸드락싸드락? ‘시위적시위적(일을 힘들여 하지 아니하고 되는대로 천천히 하는 모양)’의 잘못.
싸목싸목? ‘천천히(동작이나 태도가 급하지 아니하고 느리게)’의 방언(전남).
◈죄도 없는 그가 잘못을 옴팡 뒤집어썼다 : 죄다의 잘못. 경기 방언.
[주의] 부사로서 ‘옴팡’은 없는 말. 단, ‘옴팡하다<움펑하다’의 어근으로서의 ‘옴팡<움펑’은 있지만, 아래와 같이 위의 예문과는 전혀 뜻이 다름.
옴팡하다<움펑하다? 가운데가 조금 오목하게[우묵하게] 들어가 있다. [계속]
Ⓒ최종희. 이 글은 출판사와의 협약에 따라, 저작권이 설정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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