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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띄어쓰기 실전 문제 : 의성의태어 표기

우리말 공부 사랑방

by 지구촌사람 2014. 2. 1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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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띄어쓰기 실전 문제 9 : 부사/부사어 (3)

 

2. 부사 중 의성의태어 표기 오류

 

부사 표기 중에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말 같아서 별 생각 없이 사용하다 보면 잘못된 말일 때가 의외로 많다. 그중 한 가지가 의성의태어인데, 조어법상 이와 흡사한 꼴로 보이는 유사 의성의태어도 주의하지 않으면 틀리기 쉽다.

 

의성어(擬聲語)사람/사물의 소리를 흉내 낸 말쌕쌕/멍멍/땡땡/우당탕/퍼덕퍼덕따위를 이른다. 한편, 의태어(擬態語)사람/사물의 모양/움직임을 흉내 낸 아장아장/엉금엉금/번쩍번쩍따위가 의태어에 든다. 의성의태어(擬聲擬態語)란 의성어와 의태어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며, ‘유사 의성의태어사람/사물의 소리/모양/움직임을 흉내 낸 것과 비슷한 말을 뜻한다.

 

이러한 의성의태어와 유사 의성의태어 표기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를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부류가 있다.

 

1) 낱말 뜻을 명확하게 잘 모르거나, 표기 구분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 : 예컨대

벌레가 기어가는 듯이 근질근질한 것은 인데 이를 로 잘못 알고 썼다든가, 작은 것들이 가지런하게 줄지어 있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는 쪼로인데 이것을 쪼로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 같은 것이 그 예이다.

 

그 밖에 흥야(x)/흥야(o)’ ‘.(x)/..(o)’ ‘(x)/.(o)’, ‘하게(x)/릿릿하게(o)’ 등도 이러한 사례라 할 수 있다.

 

2) 두 번째로는 용언이나 부사의 표기에서 흔히 보이는 잘못된 현상,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이 잘못 쓰이는 현상*과 관련된 표기 오류가 있다. 예컨대 (x)/(o) 떨다’, ‘루룩(x)/르륵(o) 눈물이 흐르다’, ‘루루(x)/르르(o) 달려 나오다’, ‘루루(x)/르르(o) 몰려오다와 같은 경우가 이에 속한다. [주의] ‘어슴레하게(x)/어슴레하게(o)’처럼 이와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리고 좀 까다로운 것으로는 의미를 정확히 몰라서 잘못된 표기로 이어지는 것도 있다. ‘(배가 고파 배 속에서) 로록로록.로록로록(x)/르륵르륵(o)’ 같은 경우가 그 예인데 표기도 잘못 되었지만 배가 고플 때는 조로록조로록조르륵조르륵으로 고쳐도 그런 뜻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잘못이다.

 

의성의태어에서도 모음조화가 우선일 때가 있는데, ‘떼구르르(x)/떼구루루(o)’와 같은 경우다. 이처럼 ‘-구루루가 붙은 단어 중에 때구루루>대구루루; 떼구루루>데구루루; 땍대구루루>댁대구루루; 떽떼구루루>떽데구루루>덱데구루루등은 모두 올바른 표현으로서,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이 잘못 쓰이는 현상과는 반대의 경우다. 여기에 속하는 것들로는 후루루(호루라기/호각(號角) 따위를 조금 세게 부는 소리)’후루룩(새 따위가 날개를 가볍게 치며 갑자기 날아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적은 양의 액체나 국수 따위를 야단스럽게 빨리 들이마시는 소리. 또는 그 모양)’도 있는데, 좀 까다로운 낱말들이므로 따로 기억해두는 수밖에 없다.

 

*[]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이 잘못 쓰이는 현상

[예제] 늙어서 쭈굴쭈굴한 얼굴 : 쭈글쭈글의 잘못.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왔다 : 우르르의 잘못.

얼굴 찌프리지 말고 펴 : 찌푸리지의 잘못.

늙수구레한 영감이 나왔다 : 늙수그레한의 잘못.

반주구레한 얼굴이 얼굴값깨나 하게 생겼더군 : 반주그레한의 잘못.

리다(x) 리다(o)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 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 :

(x)/(o); 리다(x)/리다(o); 루루(x)/르르(o); 리다(x)/리다(o); 리다(x)/리다(o); (x)/(o); (x)/(o); (문을) (x)/(o); 리다<리다(x)/리다<리다(o); 루루(x)/르르(o); 루룩(x)/르륵(o); 늙수레하다(x)/늙수레하다(o); 반주레하다(x)/반주레하다(o); 희불레하다(x)/희불레하다(o). [참고] ‘-구레하다로는 자질[지질]레하다’(o) 한 낱말밖에 없음.

위와 반대로, ‘모음이 표준어인 것들 :

(o)/(x); 리다(o)>리다(o)/리다(x)>리다(x); 어슴(o)/어슴(x); 리다(o)/리다(o); 얼버리다(o)/뒤버리다(o); 리다(o)>리다(o)/리다(x)>리다(x); (o)/(x); 하다(o)/하다(x); 르르(x)/루루(o); 르륵(x)/루룩(o); ‘-구루루가 붙은 다음의 말들 : ‘때구루루>대구루루; 떼구루루>데구루루; 땍대구루루>댁대구루루; 떽떼구루루>떽데구루루>덱데구루루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 하다(x)/하다(o). 떨다(x)/ 떨다(o).

구푸리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다.

고푸리다<꼬푸리다? 몸을 앞으로 고부리다.

후루루? 호루라기/호각(號角) 따위를 조금 세게 부는 소리.

후루룩? ①새 따위가 날개를 가볍게 치며 갑자기 날아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적은 양의 액체나 국수 따위를 야단스럽게 빨리 들이마시는 소리. 또는 그 모양.

 

3) 의성의태어의 부사 중 잘못 사용하기 쉬운 세 번째 경우로는 단순 표기 오류가 있다. 1)의 경우와도 비슷한데, 뜻은 올바로 알지만 정확한 표기 대신 흔히 써 온 잘못된 표기를 표준어로 잘못 알고 쓰는 경우다. 예컨대 (x)/(o), (x)/(o), (x)/(o)’에서, 잘못인 말들을 흔히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 잘못 사용하기 쉽다.

 

이런 말들 중에는 표기 구분에서 꽤나 까다로운 것도 있다. 주의하지 않으면 헷갈리기 쉬운데, ‘달싹.달싹(x)/달싹.달싹(o); 달싹(x)/달싹(o); (x)/(o); (x)/(o); 덩그(x)/덩그(o); 두커니(x)/두커니(o)>카니(o)’ 같은 경우가 그것이다.

 

이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모음조화가 적용된 경우도 있고[달싹(x)/달싹(o); 덩그(x)/덩그(o); 두커니(x)/두커니(o)>카니(o)], 같은 계열의 경음을 선택한 경우도 있음을[(x)/(o)] 알 수 있다. , ‘옴짝하다/꼼짝하다라는 말은 있지만 옴싹하다/꼼싹하다라는 말은 없다는 걸 떠올리면 옴싹-/꼼싹-’이 잘못된 말이라는 걸 알 수도 있다. 무조건 외우려 하지 말고 이러한 이치들을 돌아보면 암기량이 줄어들어 부담도 준다.

 

드물긴 하지만 의성의태어에서도 널리 유포된 방언을 표준어로 잘못 알고 쓰는 일이 있다. ‘.(x)/.(o)’ 같은 것이 그런 예다.

 

또한 알게 모르게 북한어가 깊이 스며들어 있는데, 현재의 표준어에서는 이들이 모두 비표준어로 처리되고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그러한 북한어는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데 의성의태어로는 (x)/.(o)’이 대표적이다.

 

1) 낱말 뜻을 명확하게 잘 모르거나, 표기 구분에 신경을 덜 쓴 경우

벌레가 스물스물 기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 스멀스멀의 잘못.

[설명] ‘스물스물이라는 말 자체가 없으며, ‘스멀스멀의 잘못.

스멀스멀? 살갗에 벌레가 자꾸 기어가는 것처럼 근질근질한 느낌.

 

그것들이 쪼로록 줄 지어 있었다 : 쪼로니의 잘못. 없는 말.

[참고] 쭈루룩 미끄러졌다 : 쭈르륵의 잘못. ¶>(o). >(o).

[설명] ‘쪼로록의 잘못. 뜻도 아래 보이는 쪼로니와는 전혀 다름.

쪼로니<쭈루니? 비교적 작은 것들이 가지런하게 줄지어 있는 모양.

쪼르륵<쭈르륵? ①가는 물줄기 따위가 빠르게 잠깐 흐르다가 그치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작은 물건 따위가 비탈진 곳에서 빠르게 잠깐 미끄러져 내리다가 멎는 모양. 배가 고플 때 배 속에서 나는 소리.

 

괜히 곁다리 삼아 흥야홍야/흥야부야 하지 말게 : 흥야항야/흥이야항이야의 잘못.

흥이야항이야? 쓸데없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흥야항야흥이야항이야의 준말. ‘항야/항이야는 앞말을 거들기 위해 뜻 없이 붙인 군소리.

 

한 덩어리 뭉떡/뭉턱 떼어 주지그래 : 뭉떵/뭉뚝/뭉툭의 잘못.

뭉떵? 한 부분이 대번에 제법 크게 잘리거나 끊어지는 모양. ¶뭉떵뭉떵?.

뭉툭>뭉뚝? 굵은 사물의 끝이 아주 짧고 무딘 모양. ¶뭉툭뭉툭>뭉뚝뭉뚝?.

 

빠꼼 열린 문틈 사이로 얼굴 반 쪽만 내밀었다 : 빠끔/빼꼼, 반쪽의 잘못.

[설명] '반쪽'은 한 낱말. 그러나 그 상대어랄 수 있는 온 쪽은 없는 말. 띄어 써야 함. 빠끔()/빠금()/뻐금()’빼꼼빼꼼히는 있지만, ‘빠꼼()’은 없는 말(북한어). <=모음조화와 무관. 이것은 빠끔하다/빠금하다/뻐금하다 빠끔()/뻐금()/뻐금()’의 과정에서 빠꼼하다(북한어)’를 버린 때문. [주의] 예전 자료들에는 빼꼼하다빠끔하다의 잘못으로 잘못 처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음.

빠끔하다1/빠금하다>빼꼼하다? ①작은 구멍/틈 따위가 깊고 또렷하게 나 있다. 문 따위가 조금 열려 있다.

빠끔하다2? ①입을 벌렸다 오므리며 담배를 빨다. 물고기 따위가 입을 벌렸다 오므리며 물/공기를 들이마시다.

빼꼼하다? 작은 구멍/틈 따위가 도렷하게 나 있다. 문 따위가 아주 조금 열려 있다.

빼꼼빼꼼히? 작은 구멍/틈 따위가 도렷하게 나 있는 모양. 살며시 문 따위를 아주 조금 여는 모양. 작은 구멍/틈 사이로 아주 조금만 보이는 모양.

 

그 친구가 얼마나 약은지 완전히 빠끔이: 빠꼼이의 잘못. <=의미 특정.

[주의] ‘빠꼼(하다)’빠끔(하다)’의 잘못이지만, ‘빠꼼이는 있음.

빠꼼이? () 어떤 일/사정에 막힘없이 훤하거나 눈치 빠르고 약은 사람.

 

좀 더 빠리빠리하게 움직이렴 : 빠릿빠릿하게의 잘못. <-빠릿빠릿하다[]

좀 더 빠리빠리 움직일 수 없냐? : 빠릿빠릿하게의 잘못. ‘빠릿빠릿도 잘못. <=[주의] 참조.

빠릿빠릿하다? 똘똘하고 행동이 날래다.

[주의] 빠릿빠릿빠릿빠릿하다의 어근일 뿐 부사가 아님. 홀로 쓰이지 못함!

 

불야살야 서둘르긴 했지 : 부랴사랴, 서두르긴의 잘못.

불이 나게 뛰어갔다 : 부리나케의 잘못.

연락을 받고 불이 나게 서둘러 출발했다 : 부랴부랴가 더 잘 어울림.

연락을 받고 발바닥 불이 나게 내달렸다 : 맞음. <=‘~에 불이 나다는 관용구.

부랴사랴? 매우 부산하고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

부랴부랴? 매우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

부리나케? 서둘러서 아주 급하게.

[참고] ‘부랴부랴불이 나게’ : 경우에 따라 불이 나게도 사용할 수는 있으나, 다음과 같이 뜻이 다름. , ‘부랴부랴는 단순히 매우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이지만 불이 나게의 경우는 감정이 격렬해지거나 눈에 불이 이는 듯한 격렬한 상태를 뜻하며 - 불이 나게의 꼴로 쓰임.

[참고] ‘불이 나게부리나케는 그 어원이 전혀 다르다고 보는 견해도 있음. ‘부리나케의 어원을 ()’로 보아 발과 다리를 모두 쓸 정도로 바삐 서두른다는 뜻이 아래의 과정을 거쳐 부리나케로 굳어진 것으로 보는 이도 있으나 정설은 아님 : [·;]+[·;]+[·;][불다게부리나게부리나케].

불이 나다? ①뜻밖에 몹시 화가 나는 일을 당하여 감정이 격렬해지다. 몹시 긴장하거나 머리를 얻어맞거나 하여 눈에 불이 이는 듯하다. [활용] ‘전화통에 불이 나다 전화통에 불이 나게’; ‘발바닥에 불이 나게’; ‘밑구멍에 불이 나다 밑구멍에 불이 나게 뛰었다’.

전화통에 불이 나다? 전화가 쉴 새 없이 계속 쓰이다.

발바닥에 불이 일다[나다]? 부리나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밑구멍에 불이 나다? (비유) 몹시 조급해서 잠시도 앉아 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상태.

 

불티나게, 불티같이 잘 팔린다 : 둘 다 쓸 수 있음. 모두 표준어.

[설명] ‘불티나게불티나다의 활용형 부사어. [주의] 일부 사전에서는 불티나게를 관용구 불티 나게로 잘못 해설.

불티나다? 물건이 내놓기가 무섭게 빨리 팔리거나 없어지다. ¶불티나게 팔렸다.

불티같다? 불티가 이리저리 흩어져 없어지는 것처럼 팔거나 나누어 주는 물건이 내놓기가 무섭게 없어지는 상태에 있다. ¶불티같이?

 

그는 황소 눈처럼 큰 눈을 썸벅썸벅했다 : 씀벅씀벅의 잘못.

티가 들어갔는지 눈이 자꾸 섬벅섬벅한다 : 슴벅슴벅한다의 잘못.

[설명] ‘썸벅썸벅베어지는 소리를 뜻하는 전혀 다른 뜻의 말.

씀벅씀벅>슴벅슴벅? ①눈꺼풀을 움직이며 눈을 자꾸 감았다 떴다 하는 모양. 눈이나 살 속이 찌르듯이 자꾸 시근시근한 모양. ¶씀벅>슴벅이다/씀벅거리다?. ~하다?

썸벅썸벅>섬벅섬벅? 크고 연한 물건이 잘 드는 칼에 쉽게 자꾸 베어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하다?

 

2)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이 잘못 쓰이는 현상과 관련된 표기 오류

오돌오돌 떨다니. 네가 오도독뼈냐? : 오들오들의 잘못. ☜♣모음의 낱말들... 항목 참조.

[설명] 오도독뼈와 같은 느낌이 있는 것이 오돌오돌한. 떠는 건 오들오들’.

오돌오돌? ①작고 여린 뼈나 말린 날밤처럼 깨물기에 조금 단단한 상태. 작은 것이 잘 삶아지지 아니한 모양. 오동통하고 보드라운 모양.

오들오들? 춥거나 무서워서 몸을 잇따라 심하게 떠는 모양.

 

뱃속에서 조로록조로록/쪼로록쪼로록 소리가 났다 : 배 속, 쪼르륵쪼르륵의 잘못. ☞♣모음 낱말과 /모음 낱말의 구분 항목 참조

[설명] 록조륵조의 잘못. 이와 관련하여 쪼로록-’의 표기로까지 이어진 것은 올바른 말인 조르륵조르륵의 발음이 {조르륵쪼르륵}인 데에도 기인함. [주의] 일반적으로는 조르륵조르륵<쪼르륵쪼르륵의 관계이나, 배가 고플 때 배 속에서 자꾸 나는 소리로는 륵쪼 옳음. 뱃속이 합성어로서 한 낱말로 인정되는 것은 마음의 속칭으로 쓰일 때뿐임. ()의 안을 가리키는 경우에는 배 속과 같이 띄어 적음. ¶임신 일곱 달을 넘기자 뱃속(x)/배 속(o)에서 아이가 발길질을 해대는 게 느껴졌다. 상세 설명은 항목 참조.

쪼르륵쪼르륵? ①>조르륵조르륵. 가는 물줄기 따위가 빠르게 자꾸 흘렀다 그쳤다 하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조르륵조르륵. 작은 물건 따위가 비탈진 곳에서 빠르게 자꾸 미끄러져 내렸다 멎었다 하는 모양. 배가 고플 때 배 속에서 자꾸 나는 소리.

그 짧은 말 한 마디에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라 : 한마디, 주르륵의 잘못.

[설명] 한마디 : 짧은 말, 간단한 말. 그러나, 횟수/수량 관련일 때는 한 마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찔러왔다. 루룩(x)/루룩(x)’ 주르륵>조르륵(o)’, ‘쭈르륵>쪼르륵(o)’. , ‘주룩주룩<쭈룩쭈룩(o)’. 조로록참조.

여기저기서 물소리가 쭈루루 쭈루룩 났다 : 쭈르르 쭈르륵의 잘못.

한떼의 군인들이 우루루 몰려 들었다 : 우르르의 잘못.

방안의 희미한 불빛이 어슴프레하게 현관을 비췄다 : 어슴푸레하게의 잘못.

 

쏟아진 구슬들이 떼구르르 굴러갔다 : 떼구루루의 잘못. <=모음조화!

주머니를 열자 조약돌들이 땍때구르르 쏟아졌다 : 땍때구루루의 잘못.

 

3) 단순 표기 오류

귀를 쫑끗 세우고는 : 쫑긋의 잘못. <=유사 동음어(경음) 반복과 무관.

[비교] 여인은 그를 힐끗/힐긋(흘긋/흘끗) 흘겨보고는 외면했다 : 모두 맞음.

엄마를 보자 아이는 빙긋/빙끗(방긋/방끗) 웃었다 : 모두 맞음.

[설명] ‘힐끗>힐긋/(흘끗>흘긋)’(o) ‘빙긋<빙끗(방긋<방끗)’(o) 등과는 달리 쫑긋의 센말은 없음.

 

사내는 허우허우 산을 올랐다 : 허위허위의 잘못.

허위허위? ①손발 따위를 이리저리 내두르는 모양. 힘에 겨워 힘들어하는 모양. ¶여인은 두 팔을 허위허위 내저으며 허위허위 고개를 올랐다. [주의] 일부 사전에 허우허우의 잘못으로 잘못 규정. ‘허우허우표준에 없는 말.

 

그 친구 희죽희죽 웃는 게 주특기지 : 히죽히죽의 잘못. <=‘희죽희죽은 없는 말!

히죽히죽? 만족스러운 듯이 자꾸 슬쩍 웃는 모양. ¶~하다?

 

가을내 거두고 겨울내 갈무리하느라 바빴지 : 가으내?, 겨우내?의 잘못.

[설명] ‘-내내를 뜻하는 부사적 접사. ‘내내의 뜻을 갖는 말로는 삼동내(三冬-)/여름내등도 있으나, ‘/탈락 낱말이므로 유의!

가으내? 가을 내내, 한가을 내내.

삼동내[三冬-]? 추운 겨울 석 달 내내.

여름내? 여름 한 철 동안 내내.

 

옴싹달싹/꼼싹달싹도 못 하겠어 : 옴짝달싹/꼼짝달싹의 잘못.

도무지 옴쭉달싹 할 수가 있어야 말이지 : 옴짝달싹(달싹)의 잘못.

[설명] ‘옴짝-/꼼짝-’과 같이 모두 ‘-이 맞는 말이며 ‘-/-등은 잘못. [암기도우미] ‘옴짝하다/꼼짝하다라는 말은 있지만 옴싹하다/꼼싹하다라는 말은 없으므로 옴싹-/꼼싹-’이 잘못된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음.

옴쭉달싹? ①꼼짝달싹의 잘못. 옴짝달싹의 잘못.

옴짝달싹? 몸을 몹시 조금 움직이는 모양. ¶옴짝달싹하다?

꼼짝달싹? 몸이 아주 조금 움직이거나 들리는 모양. ¶~하다?

 

글씨를 어째 그리 삐툴빼툴하게 쓰나 : 삐뚤빼뚤의 잘못. <-삐뚤빼뚤하다[]

나무가 삐툴삐툴 자라서 재목감으로는 영 아니다 : 삐뚤삐뚤의 잘못.

[설명] ‘비뚤비뚤<삐뚤삐뚤[비뚤배뚤<삐뚤빼뚤]’은 물체가 이리저리[이쪽저쪽으로] 기울어지며 자꾸 흔들리는 모양이나 물체가 곧지 못하고 이리저리[이쪽저쪽으로] 자꾸 구부러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며, ‘삐툴삐툴/삐툴빼툴은 없는 말. , 경음 는 격음 이 쓰인 과는 어울리지 않고, 같은 경음이 쓰인 과 어울림. <=경음 동음화 낱말을 표준어로 선정.

[참고] ‘비뚤비뚤<삐뚤삐뚤[비뚤배뚤<삐뚤빼뚤]’?하다가 붙으면 모두 동사와 형용사가 됨. <> 삐뚤빼뚤하다>비뚤배뚤하다? ①물체가 이쪽저쪽으로 기울어지며 자꾸 흔들리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물체가 곧지 못하고 이쪽저쪽으로 자꾸 구부러지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 물체가 곧지 못하고 이쪽저쪽으로 구부러져 있다.

 

사방을 뚤레뚤레 두리번거렸다 : 둘레둘레(혹은 뚜렛뚜렛)의 잘못. 방언.

뚤레뚤레? 둘레둘레(사방을 이리저리 살피는 모양)’의 방언(전남).

뚜렛뚜렛? 어리둥절하여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모양.

낮잠에서 깨어난 아이가 어리둥절하여 뚜레뚜레 살폈다 : 뚜렛뚜렛의 잘못.

뚜렛뚜렛? 어리둥절하여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모양.

 

깨진 벽거울 하나만 덩그라니 남아 있더군 : 덩그러니의 잘못. <=모음조화.

집이 덩다라서 동네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 덩다래서의 잘못. <-덩다랗다[]

[설명] 덩그덩그의 잘못으로 모음조화 위배. 덩다랗다덩다/덩다라니/덩다랗소로 활용.

덩그러니? ①홀로 우뚝 드러난 모양 넓은 공간이 텅 비어 쓸쓸한 모양.

덩다랗다? 덩그렇게 커다랗다.

 

혼자서 오두커니 서 있더군 : 오도카니(혹은 우두커니)의 잘못. <=모음조화!

우두커니>오도카니? [작은 사람이] 넋이 나간 듯이 가만히 한자리에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모양.

 

일하는 게 그리 들쭝날쭝 해서야 되겠나 : 들쑥날쑥/들쭉날쭉의 잘못.

들쑥날쑥들쭉날쭉? 들어가기도 하고 나오기도 하여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 일부 사전에는 들쭉날쭉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들쑥날쑥은 없음. 잘못.

들쭝날쭝? 들쭉날쭉의 북한어.

 

최종희. 이 글은 출판사와의 협약에 따라, 저작권이 설정되어 있는 글입니다.

저자의 사전 동의 없는 무단 복사/전재 및 상업용 활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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