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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띄어쓰기 실전 문제 : 띄어쓰기가 까다로운 복합부사

우리말 공부 사랑방

by 지구촌사람 2014. 2. 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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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띄어쓰기 실전 문제 11 : 부사/부사어 (5)

 

4. 복합부사로서 띄어쓰기가 까다로운 것들

 

복합부사 둘 이상의 말이 결합하여 된 부사인데, ‘합성부사라고도 한다. , 복합부사에는 접사가 붙어 이뤄진 것들은 없으며* 낱말(어절)을 이루는 말들끼리 어울려 한 낱말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 ‘-못하다를 용언을 만드는 접미사로 볼 경우는 하다못해, 듣다못해의 두 가지는 예외적으로 파생부사라 할 수도 있다.]

 

예컨대 밤낮/한바탕/곧잘/그냥저냥/명실공히/세상없이/제아무리/이러한즉(이런즉)/떡하니/걸핏하면/그런대로/덮어놓고/이러쿵저러쿵따위가 복합부사인데, 이 말들의 조어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나뉜다.

 

1) 두 개의 부사를 겹친 것 : ‘곧바로/곧잘/그냥저냥/이냥저냥/더욱더/더더욱/더한층/똑같이/똑바로/또다시/바로바로/아주아주/매우매우.

 

이것들은 (부사)+바로(부사) ->곧바로(부사)’, ‘더욱(부사)+(부사) ->더욱더(부사)’에서 보듯, 독립된 부사들끼리 결합하여 또 다른 부사를 만든 말들이다. (참고 : 이를 문법 용어로 설명하면 /바로/더욱/라는 실질형태소(의미소)가 결합하며 한 낱말을 만들었기 때문에 합성어가 되고, 그중 부사이기 때문에 합성부사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흔히 쓰는 좀더(x)/좀 더(o); 한층더(x)/더한층(o)/한층 더(o)’ 등은 두 낱말이라는 점이다. 또한 아주아주/너무너무(o)’이지만, ‘매우매우(x)는 아직 사전에 한 낱말로 오르지 않은 말이다.

 

2) 간주 부사 : 본래 두 낱말이거나 두 낱말일 수도 있는 것들을 한 낱말의 부사로 대우하여(간주하여) 붙여 적는 것으로 사전에 부사로 표기되어 있는 말들이다. 잘 익혀두지 않으면 띄어쓰기에서 무척 헷갈릴 정도로 꽤 까다롭다.

 

이처럼 한 낱말로 붙여 적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이런즉/그런즉등과 같이 어법상 띄어 적을 수 없는 것, 띄어 적을 실익이 없는 것(편의성), 관행상 익은 말들 등이 있는데, 나눠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띄어 적을 수 없어서 붙여 적는 것 : ‘이런즉/그런즉이런/저런(관형형)+(부사)’로 분석되는데, 관형형이 부사를 수식할 수는 없다. (‘은 의존명사도 아니며, 오직 부사로만 쓰이는 말.) 그 때문에, ‘이런/그런 즉의 표기가 불가능하므로 어쩔 수 없이 이런즉/그런즉으로 붙여 적는다. ‘이런/그런의 본말인 이러한/그러한의 꼴에서도 같은 이유로 띄어 적을 수 없으므로, ‘이러한즉/그러한즉으로 붙여 적어야 한다. 이와 같은 유형에는 그런고로도 있다. ‘고로는 부사인 까닭에 관형형의 꾸밈을 받을 수 없으므로 한 낱말로 붙여 적는 복합부사다.

 

-관행상 익은 말들 : ‘명실공히와 같은 말은 명실(명사)+공히(부사)’의 구조지만, 둘 다 한자어에 기원하고 있고 두 말이 입에 익어 함께 어울려 쓰여 왔으므로, 한 낱말의 부사로 다루는 편이 나은 경우다. (참고 : 현재 이 공히(-)’가 붙은 합성부사는 명실공히하나뿐이다.)

 

또한 세상없이를 보면, ‘세상(명사)+없이(부사)’로 분석되는데, 이와 같이 명사+없이의 꼴로 이뤄진 말없이/수없이/끝없이(그지없이)/힘없이등에 못지않게 무더기 말로 쓰여 왔으므로, 이를 한 낱말로 다루는 편이 관행에도 부합된다. 부사 천하없어도(세상없어도)도 이와 같은 유형에 속한다.

 

-띄어 적을 실익이 없고 붙여 적는 편이 편의성을 높이는 것들 : 이 경우에도 몇 가지가 있는데, 대충 나눠 보면 아래와 같다.

 

   . ‘곧이어의 경우처럼 (부사)+이어(용언 잇다의 활용형)’이거나, ‘덮어놓고에서처럼 본래 두 용언이었지만 (‘덮다놓다’) 의미 특정으로 합성동사 덮어놓다(옳고 그름이나 형편 따위를 헤아리지 아니하다)’로 바뀐 뒤, 부사어 꼴로 활용된 경우도 있다. , ‘덮어놓고는 복합부사가 아니라 부사어이다.

 

'곧이어'와 비슷한 조어법을 보이는 것으로는 허청대고마침몰라등도 있다. 각각 허청(명사)+대고(동사 대다의 활용형) ->허청대고’, ‘마침(부사)+몰라(동사 모르다의 활용) ->마침몰라로 전성된 한 낱말의 복합부사들이다.

 

이와 비슷한 조어법으로 널리 쓰이는 것에는 아래의 ‘~하니/~하면의 꼴도 있다띄어서 쓰기 쉬운 말들인데, 모두 한 낱말의 복합부사이므로 붙여 적어야 한다.

 

‘~하니을 붙여 만들어진 부사 : ‘멍하니/떡하니/봐하니보아하니/휭하니/설마하니. 이 중 봐하니보아하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사+동사의 활용형.

 

‘~하면을 붙여 만들어진 부사 : ‘왜냐하면/야다하면(어찌할 수 없이 긴급하게 되면)/적이나하면(형편이 다소나마 된다면)/까딱하면/걸핏하면제꺽하면뻔쩍하면쩍하면/툭하면/까딱하면/언뜻하면/자칫하면’.

 

여기서 흔히 잘못 쓰기 쉬운 말로는, ‘쩍하면/펀뜩하면이 있다. ‘번쩍~’~’의 잘못이고, ‘펀뜩하면은 북한어다. 흔히 쓰는 자칫하면은 동사 자칫하다의 활용형이므로 당연히 쓸 수 있는 말이고, 붙여 적어야 한다.

 

    . 명사+부사 : ‘하루빨리/하루바삐/한시바삐와 같이 명사+부사. , ‘제멋/하루/한시의 명사에 부사가 결합하여 복합부사가 되었다. 굳이 띄어 적는 것보다는 붙여 적는 편이 편의성을 높이고 빠른 의미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 ‘길바로(길을 제대로 잡아들어서)/맞바로(마주 정면으로)/면바로[-](바로 정면으로. 어떤 겨냥/판단이 어김없이 똑바로)’ 등이 이러한 유형에 든다.

 

이와 비슷하지만부사형 ‘-나게/-못 나게가 명사와 결합도 있다. ‘주살나게(뻔질나게/불풍나게)물이못나게(부득부득 조르는 모양)’ 등이 그러한 꼴이다.

 

   . 관형형+명사 : ‘오랜만에오랜(관형형)+(의존명사)+(조사)’로 분석되는 말인데, 굳이 띄어 적을 실익이 없고 한 낱말로 붙여 쓰는 것이 편의성을 높이기 때문에 부사로 인정한 경우이다. ‘(관형사)+(명사)+(격조사)’로 분석되는 그길로도 같은 조어법을 보인다. 이와 비슷한 유형에는 어느덧/어느새/그만큼(그만치)도 있고 준말 어느샌가도 이와 같은 유형이다.

 

그런대로/저런대로/되는대로등도 의존명사 대로를 수식하는 관형형들이 결합하여 한 낱말을 이룬 복합부사이고, ‘이를테면도 비슷한 경우다. ‘이를(동사 이르다의 관형형)+(의존명사)+이면(격조사 이다의 활용) ->이를 터이면->이를테면으로 분석되는 말이다.

 

이러한 말 중에 조심해야 할 것으로는 여러모로가 있다. ‘여러는 관형사로서 여러 가지’, ‘여러 사람처럼 띄어 적어야 하는 말인데, 복합부사로는 한 낱말이므로 반드시 붙여 적어야 한다.

 

   . 명사+명사의 꼴 : ‘제멋대로와 같이 좀 특이한 경우인데 제멋이라는 명사와 대로라는 의존명사가 결합하여 합성부사를 만든 경우다. 앞서 다뤘던, 단음절의 명사를 겹친 뒤 부사화 접사 ‘-를 붙여 만드는 것(간간이/겹겹이/길길이/나날이/땀땀이/번번이/샅샅이/알알이/일일이/틈틈이/짬짬이/철철이/집집이/줄줄이)과도 다른 경우다.

 

명사+‘간에의 꼴도 이러한 사례에 든다. 이러한 말로는 잘잘못간에/하여간에(何如間-)/고락간에(苦樂間-)/죽밥간에(--)죽식간에(粥食間-)/긴불긴간에(緊不緊間-)’ 등이 있으며, 이때의 은 본래 의존명사지만 여기서는 합성어를 만드는 형태소로 쓰였다.

 

조어법상 특이한 경우로는 제아무리도 있다. ‘(대명사 의 소유격) +아무리(부사)’로 이뤄진 복합부사다.

 

   . 첩어 또는 준첩어 꼴의 복합부사 : ‘도나캐나/그냥저냥/이냥저냥/어쩌고저쩌고/이러니저러니/그러니저러니/이러쿵저러쿵/이제나저제나/이나저나/이러고저러고/그러고저러고/이러나저러나/그러나저러나/이럭저럭/그럭저럭등이 이러한 예에 속한다.

 

그중 도나캐나도나+개나를 한 낱말로 삼으면서 본래 에 남아 있던 음을 살려 적기 위해 로 표기한 경우이고, 나머지 것들은 이러한 표기상의 변화는 없이 음조와 대립성을 아울러 살리기 위하여 단순히 두 말을 결합만 시킨 것으로서, 굳이 띄어 적을 실익이 없는 말들이기도 하다.

 

위의 말 중, ‘이러고저러고/그러고저러고’, 이러니저러니/그러니저러니는 준말이다. 각각 이러하고 저러하고그러하고 저러하고’, ‘이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그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가 줄어든 것이다.

 

  -‘~못해의 꼴 : 현재 ‘-못하다가 붙은 형용사/동사 파생어로 사전에 오른 것은 마지못하다/되지못하다/참다못하다/새수못하다(손을 대지 못하다)/안절부절못하다의 다섯 낱말인데, 복합부사 꼴로 사전에 올라 있는 것은 하다못해, 듣다못해의 두 가지뿐이다.

 

하지만, ‘마지못해/참다못해등은 동사의 활용형이므로 쓸 수 있고, 언중의 빈번한 쓰임을 감안/인용(認容)하여 이 두 가지는 복합부사로 인정해도 될 말들로 보인다. 여기서 조심할 말은 보다못해(x)/보다 못해(o)’이다. ‘보다못하다가 한 낱말이 아니므로 그 부사형도 띄어 적어야 한다.

 

 -기타

형태로는 부사와 흡사하지만 부사구/관용구이어서 띄어 적어야 하는 것 : 보다못해(x)/보다 못해(o); 다름아니라(x)/다름() 아니라(o); 아니나다를까[다르랴](x)/아니나 다를까[다르랴]?(o); 적지않이(x)/적지 않이(o).

 

의존명사 등이 쓰여 관용구나 부사구와 흡사하지만, 한 낱말인 것들의 활용부사형 : ‘본 체 만 체 하다니(x)/본체만체하다니(o)’; ‘본 숭 만 숭 하더군(x)/본숭만숭하더군(o)’; ‘볼만장만 하더라(x)/볼만장만하더라(o)’; ‘어찌어찌 하다 보니(x)/어찌어찌하다 보니(o)’.

 

이 말들의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은 모두 한 낱말의 복합동사인 까닭이다. , ‘본체[]만체[]하다/본숭만숭하다/볼만장만하다/어찌어찌하다모두 한 낱말이다.

 

아래는 실전 연습 문제들이다.

 

      ◈[중요]주의해야 할 부사/부사어들의 띄어쓰기(1)

[예제] 이 문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기로 하자 : 좀 더의 잘못.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킬 때는 책임을 지도록 : 또다시의 잘못. 한 낱말.

한층더 노력하라는 뜻일 게야 : 한층 더의 잘못. ‘더한층은 한 낱말.

보다못해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 보다 못해의 잘못.

아니나다르랴, 그가 또 문제의 근원 : 아니나 다르랴?의 잘못.

적지않이 고생을 했지 : 적지 않이의 잘못. <=‘적지 않다의 활용.

[설명] 둘 이상의 말이 결합하여 된 부사를 복합부사라 하며 밤낮/한바탕/곧잘/그런대로/덮어놓고/이러쿵저러쿵따위. 두 개의 부사를 겹친 것으로는 다음 과 같은 것들이 있음. <>곧바로/곧잘/더욱더/더한층/똑같이/똑바로/또다시/바로바로/아주아주/너무너무. [주의]좀더(x)/좀 더(o); 한층더(x)/더한층(o)/한층 더(o); 매우매우(x)/매우 매우(o). 간주 부사 : 한 낱말의 부사()로 간주하여 붙여 적는 것들. <>‘그런고로/그런대로/덮어놓고/어쩌고저쩌고/오랜만에/왜냐하면/이러니저러니/이런즉/이를테면/제멋대로/하루빨리/하루바삐/한시바삐’(o) 따위. <=‘오랜만에오랜만?+‘-의 꼴. ‘덮어놓고덮어놓다?의 활용 부사어.

[주의] 다음 말들은 복합부사가 아니며 두 낱말이거나 관용구임 : 보다못해(x)/보다 못해(o); 다름아니라(x)/다름() 아니라(o); 아니나다를까[다르랴](x)/아니나 다를까[다르랴]?(o); 적지않이(x)/적지 않이(o). 특히, ‘보다못해(x)’와 관련, 현재 ‘~못해가 붙은 부사로 표제어에 오른 것은 하다못해, 듣다못해의 두 가지뿐임. 상세 설명은 못하다 항목 참조.

      ◈[중요]주의해야 할 부사/부사어들의 띄어쓰기(2)

[예제]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다 : 이제나저제나?의 잘못. <=한 낱말.

이러쿵 저러쿵 어찌나 말이 많은지 : 이러쿵저러쿵?의 잘못. <=한 낱말.

이런 즉, 네가 알아서 하렴 : 이런즉?의 잘못. <=부사어. 한 낱말.

어쩌고 저쩌고 뒷말들이 무성했어 : 어쩌고저쩌고?의 잘못. <=한 낱말.

이렇든저렇든 일단 가고 보자 : 이렇든 저렇든의 잘못. <=두 낱말.

이러니 저러니 하지 말고 : 이러니저러니?의 잘못. <=부사어. 한 낱말.

이런 저런 일 다 겪게 마련 : 이런저런?의 잘못 <=관형사. 한 낱말.

[설명] 유의해야 할 한 낱말의 부사 : 이제나저제나(o); 이나 저나(x)/이나저나(o); 이러나저러나(o)/그러나저러나(o); 이러쿵저러쿵(o); 어쩌고저쩌고(o); 이럭저럭(o)/그럭저럭(o)

[유사] 이처럼 유의해야 할 한 낱말의 준말, 관형사(관형어) 및 명사들.

(1)준말 : 이런즉?(‘이러한즉의 준말)(o). 그런즉?(‘그러한즉의 준말)(o); 이러고저러고?(o)/그러고저러고?(o)(각각, 이러하고 저러하고그러하고 저러하고가 줄어든 말); 이러니저러니?(o)/그러니저러니?(o)(각각, ‘이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그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가 줄어든 말). [참고] 준말과 품사 : 예컨대 이러한즉/그러한즉으로 표기한 경우에도, 조어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것일 뿐 어떠한 품사로 구분하기에는 문제가 있음. 여기에 사용된 ()’다시 말하여/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를 뜻하는 부사이고, ‘이러한/그러한은 각각 형용사 이렇다/그렇다의 본말인 이러하다/그러하다의 관형형이기 때문. 따라서 품사 표기를 하지 않고 준말로만 표기하는 것임. ‘이런즉/그런즉등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친 준말들로서 한 낱말로 적는 부사라 할 수 있음.

(2) 관형사 : 이런저런?(o); 그런저런?(o).

(3) 명사 : 이쪽 저쪽(x)/이쪽저쪽?(o)이편저편?(o); 이판 저판(x)/이판저판?(o)(이런 일 저런 일). 이판 사판(x)/이판사판?(o)(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 ☞♣-/-/-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 항목 참조.

 

그냥 저냥 때우기만 해서야 되나 : 그냥저냥의 잘못. 한 낱말.

저 친구는 일을 꼭 저냥으로 한단 말이야 : 저냥?의 잘못. <=‘으로는 체언에만 붙을 수 있는 격조사. ‘저냥은 부사.

[설명] 으로는 움직임/변화의 방향/경로를 나타내는 격조사이므로 부사에 붙여 쓸 수 없음. 격조사의 상세 용례에 대해서는 조사와 보조사 항목 및 부사에 붙을 수 있는 보조사와, 붙이면 안 되는 부사격조사 항목 참조. 좀 더 상세한 내용은 [부록 3]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참조.

그냥저냥? 그러저러한 모양으로 그저 그렇게. []그럭저럭

이냥저냥? 이러저러한 모양으로 그저 그렇게.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다 : 이제나저제나의 잘못. <=한 낱말.

      ◈그놈을 매우매우 쳐라 : 매우 매우의 잘못. <=두 낱말.

해도 해도 너무 너무 하더군 : 너무너무의 잘못. <=한 낱말.

      ◈좀더 노력하도록 : 좀 더의 잘못. <=두 낱말.

더욱 더 매진하여야 해 : 더욱더의 잘못. <= 한 낱말.

      ◈뒤에서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말고 앞으로 나와서 해 : 어쩌고저쩌고?의 잘못.

너 정말 이랬다 저랬다 할래? : 이랬다저랬다?의 잘못. <=동사구의 준말.

[참고] ‘어떻고어떻고(x)/어떻고 어떻고(o)’; ‘이렇고 저렇고(o)/이렇다 저렇다(o)’ : 붙여 쓰면 잘못. 이 경우들은 어떠하다/이러하다/저러하다의 준말의 활용형일 뿐이며, 관용어법 인정 수준에 이르지 못한 말들임.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을 익살스럽게 이르는 말.

이랬다저랬다? 이리하였다가 저리하였다가가 줄어든 말.

 

허청 대고 장사를 시작하면 어떡해 : 허청대고?(공중대고, 무턱대고)의 잘못.

허청대고?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주의] ‘허청대다의 부사형이 아님.

[주의] 허청대다/~거리다? 다리에 힘이 없어 잘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허청허청하다/비틀거리다

앞일을 알 수가 있나. 마침 몰라 하는 얘기야 : 마침몰라의 잘못. <=한 낱말.

[설명] ‘마침몰라‘-몰라가 들어간 유일한 파생어임.

마침몰라? 그때를 당하면 어찌 될지 모르나.

 

입원했단 말을 듣곤 그 길로 병원으로 향했다 : 그길로(독립어. 부사)의 잘못.

[구별] 아까 왔던 그 길로 그대로 돌아가면 돼. (o)

그길로? ①어떤 장소에 도착한 그 걸음으로. 어떤 일이 있은 다음 곧. ¶이길로(x)/이 길로(o). ☞♣-가 들어간 복합어들의 예 항목 참조.

그 말을 듣자마자 막바로 나선 참일세 : 막 바로(혹은 곧바로/바로)의 잘못.

[설명] ‘막바로는 없는 말. ‘바로의 두 낱말. ‘-’이 들어간 부사는 막해야. [참고] 아래의 말들은 ‘-바로가 들어간 한 낱말의 부사들이며, ‘손바로는 명사임.

손바로? 손이 닿을 만한 가까운 데.

곧바로? ①바로 그 즉시에. 굽거나 기울지 아니하고 곧은 방향으로. 다른 곳을 거치거나 들르지 아니하고.

길바로? 길을 제대로 잡아들어서.

맞바로? 마주 정면으로.

면바로[-]? ①바로 정면으로. 어떤 겨냥/판단이 어김없이 똑바로.

똑바로? ①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곧게. 틀리거나 거짓 없이 사실대로.

바로바로? 그때그때 곧.

 

그 만큼(그 만치) 안겨 줬으면 이젠 알아서 해야지 : 그만큼(그만치)?의 잘못.

[설명] 모두 한 낱말. 나아가, ‘조그만큼그맘때(그만큼 된 때)’도 한 낱말.

[주의] ‘그런 만큼, 이런 만큼의 경우, ‘그런/이런은 관형사이므로 띄어 적음.

 

그런 고로 그 일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야 : 그런고로?의 잘못. <=한 낱말.

그런 대로 땜질은 겨우 한 셈이지 : 그런대로?의 잘못. <=한 낱말.

보기는 그래도 저런 대로 살 만은 해 : 저런대로의 잘못. [참고] 이런대로(o)/그런대로(o).

그런 즉, 일이 화급하게 되었네 : 그런즉?의 잘못. <=‘그러한즉의 준말.

[주의] ‘대로가 의존명사일 때는 띄어 써야 함. ¶기회 있는 대로; 지칠 대로 지쳐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본 대로 느낀 대로.

[정리] ‘그런~’이 붙은 복합어는 4낱말밖에 없음. : 그런대로? 그런저런? 그런고로? 그런즉?

    ◈이런 즉,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일 : 이런즉의 잘못.

[설명] 띄어 쓰면 틀리는 말들 : 이제나 저제나(x)/이제나저제나(o); 이나 저나(x)/이나저나(o); 이러나 저러나(x)/이러나저러나(o); 이러고저러고(o); 이러니저러니(o); 이러쿵저러쿵(o), 어쩌고저쩌고(o); 이럭저럭(o); 이런저런(o)?, 이쪽 저쪽(x)/이쪽저쪽(o)이편저편(o)?; 이판 저판(x)/이판저판(o)?(이런 일 저런 일); 이판 사판(x)/이판사판(o)?*; 이런즉(o)?≒이러한즉(o).

*‘이판사판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을 뜻하는 명사.

[참고] 이런즉이러한즉이 한 낱말일 수밖에 없는 까닭 : 은 부사이며 이런은 관형사. 그런데, ‘은 명사가 아니므로 이런 즉이 될 수가 없음. 어쩔 수 없이 붙여 써서 부사화. 이때 쓰인 ‘-로 말하면/를 보자면/를 듣자면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보이기도 하나(: 이야긴즉 옳다. 진즉 분명하다 등), 보조사 ‘- 체언에만 붙을 수 있으므로 연결어미로 보아야 할 것임. 이건 비교적 쉽게 쓰인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야. 이렇잖아도 항목 참조.

 

대충 되는 대로 . 너무 뜸 들이지 말고 : 되는대로의 잘못.

[설명] ‘되는대로는 한 낱말의 부사임.

되는대로? ①아무렇게나 함부로. 사정/형편에 따라. 가능한 한 최대로.

 

도나 개나/도나개나 씨부리면 말 되는 줄 아는군 : 도나캐나, 씨불이면의 잘못.

이거야 원 도로아미타불 아닌가: 도로 아미타불의 잘못.

   [설명]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은 없으며, '도로'는 단순한 부사.

 

      ◈[고급] 듣다 못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 듣다못해의 잘못. 한 낱말.

듣다못해? 어떠한 말을 듣고 있다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띄어쓰기 주의!

[설명] ‘~못해가 붙은 파생어 부사는 하다못해, 듣다못해의 두 가지뿐임. 그러나 ‘-못하다가 붙은 형용사/동사 파생어는 아래에 보이듯, 다섯 낱말.

[주의] 이 말들에 ‘-‘-를 붙여서 마지못하여되지못하게를 만들 수 있으나, 이때 쓰인 ‘-‘-는 연결어미이므로 부사어는 될 수 있으나 곧바로 부사로 전성되지는 못함. (‘하다못해, 듣다못해는 부사어가 아닌 정식 부사.)

-? 앞의 내용이 뒤에서 가리키는 사태의 목적/결과/방식/정도 따위가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뒤에 //까지따위의 보조사가 올 수도 있음. ¶되지못하게 설치지 마라; 따뜻하게 입어; 든든하게 먹어야지; 행복하게 살아라.

-? 까닭/근거 따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마지못하여 응했다; 참다못하여 외쳤다; 안절부절못하여 벌떡 일어섰다.

마지못하다? 마음이 내키지는 아니하지만 사정에 따라서 그렇게 하지 아니할 수 없음. []부득이하다

되지못하다? 옳지 못하거나 보잘것없다.

참다못하다? 참을 만큼 참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새수못하다? 손을 대지 못하다.

안절부절못하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 []안달하다, 조바심하다, 초조하다.

[의견] ‘하다못해, 듣다못해외에, ‘마지못해/참다못해되지못하게는 활용형 부사 꼴로 실제 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고, 표준에서도 활용 예문으로 쓰이고 있으므로, 표제어로 인정해야 할 듯함. , 최소한 이 세 가지는 표준의 실수로 표제어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임.

 

떡 하니 버티고 선 꼴이 꼭 : 떡하니의 잘못. <=한 낱말.

문간을 딱하니 가로막고 나서는 녀석이 있었다 : 떡하니의 잘못. 없는 말.

의자에 떡 하니/턱하니 앉았다 : 떡하니?의 잘못.

떠억/터억 하니 버티고 서서는 호령만 했다 : 떡하니(혹은 턱 하니)의 잘못.

떡하니 벌어진 어깨가 이미 다 큰 장정이었다 : 맞음.

보아[] 하니 나쁜 이 같진 않다 : 보아하니[봐하니]의 잘못. <=부사. 한 낱말.

[설명] ‘떡하니?는 한 낱말. 그러나 '턱하니(x)/턱 하니(o)'. ‘떡 하니도 쓸 수는 있으나 떡하니가 있으므로 꼭 써야 할 경우가 아니면, 굳이 쓸 필요 없음.

[참고] ‘-하니가 들어간 파생어 부사들 : 멍하니/떡하니/봐하니보아하니/휭하니/설마하니.

떡하니? 보란 듯이 의젓하거나 여유가 있게. <=근래에 한 낱말로 인정된 말.

>? ①훨쩍 바라지거나 벌어진 모양. ¶어깨가 떡>딱 바라지다; 입을 떡>딱 벌리다. 매우 빈틈없이 맞닿거나 들어맞는 모양. ¶소풍 가기에 딱 좋은 날씨; 딱 굶어 죽기 알맞다; 딱 일 년만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갑자기 마주치는 모양.

>? ①긴장 따위가 갑자기 풀리는 모양. 무슨 행동을 아주 의젓하거나 태연스럽게 하는 모양. ¶의자에 턱 걸터앉다; 여러 해 소식이 없던 친구가 20년 만에 사장이 되어 턱 나타났다; 여인은 선글라스를 턱 끼고선 다가왔다. 어깨/손 따위를 갑자기 세게 짚거나 붙잡는 모양. [주의] 구어체로 흔히 쓰는 떠억은 사전에 없는 말.

 

◈♣-하면이 들어간 복합어들 : 모두 부사로, 띄어 쓰면 잘못!

-하면’ : 왜냐하면/야다하면/적이나하면/까딱하면/걸핏하면제꺽하면뻔쩍하면쩍하면/툭하면/까딱하면/언뜻하면/자칫하면. [주의] 건뜻>건듯하면(x)/건뜻>건듯 하면(o)

<뜻풀이에 유의해야 할 말들>

제꺽하면걸핏하면/쩍하면/뻔쩍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곧.

까딱하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자칫하면.

언뜻하면? ①무엇이 지나가는 결에 잠깐 나타나기만 하면. 무슨 생각/기억 따위가 문득 떠오르기만 하면.

야다하면? 어찌할 수 없이 긴급하게 되면.

적이나하면? 형편이 다소나마 된다면.

[참고] ‘자칫하면자칫하다?의 활용형.

 

건뜻하면[건듯 하면]그 말을 꺼내곤 하는데 : 걸핏하면의 잘못. 없는 말.

번쩍하면 곧장 쪼르르 일러바치기나 해대고 : 뻔쩍하면/쩍하면의 잘못.

뻔쩍하면쩍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곧. <=‘번쩍과 무관하므로, ‘’.

      ◈뻐떡하면/뻐뜩하면/퍼뜩하면 부모한테 손 내미는 그 버릇 : 뻔쩍하면(혹은 걸핏하면의 잘못.

뻔뜩하면 집으로 달려오곤 하던 그 애 : 뻔쩍하면(혹은 걸핏하면)의 잘못.

다 큰 놈이 퍼뜩하면 부모에게 손이나 내밀고 : 걸핏하면(혹은 뻔쩍하면)의 잘못.

[설명] 뻐떡하면/뻐뜩하면/퍼뜩하면’: ‘걸핏하면/뻔쩍하면(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곧)’의 잘못. ‘걸핏하면과 동의어인 뻔쩍하면을 착각한 데서 온 실수. 퍼뜩하면퍼뜩하다의 활용으로 어떤 생각이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면이나 어떤 물체/빛 따위가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면이라는 뜻. 따라서 문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음. 설사 이를 퍼뜩(‘갑자기 정신이 드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하면의 꼴로 분석해도 적합하지 않은 문례임.

제꺽하면걸핏하면/뻔쩍하면/쩍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곧.

퍼뜩하다? ①어떤 생각이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다. 어떤 물체/빛 따위가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나타나다.

퍼뜩? ①어떤 생각이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모양. 어떤 물체/빛 따위가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 갑자기 정신이 드는 모양.

제꺽 하면 선생님한테 뛰어가서 이르기나 하는 고자질쟁이 : 제꺽하면의 잘못.

[유사] 툭 하면(x)/툭하면(o); 걸핏 하면(x)/걸핏하면(o); 언뜻 하면(x)/언뜻하면(o). , 건뜻하면(x)/건뜻 하면(o). 건뜻’, ‘언뜻펀뜩항목 참조.

[설명] '건뜻을 제외하고 이 네 낱말은 아주 비슷. 특히 제꺽하면걸핏하면’.

건뜻>건듯? 행동/상황 따위가 갑작스럽게 일어나거나 바뀌는 모양.

툭 하면 내게 달려오곤 하던 녀석이 : 툭하면의 잘못. <-툭하면?

[유사] ‘제꺽 하면’(x)/‘제꺽하면’(o); ‘걸핏 하면’(x)/‘걸핏하면’(o)

툭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버릇처럼 곧.

적이나 하면 도움을 주고 싶다만 : 적이나하면?의 잘못.

적이나하면? 형편이 다소나마 된다면. ¶사정이 적이나하면 도와주겠다; 적이나하면 쌀가마라도 보태 주었으면 좋겠는데.

왜냐면 그건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기 때문이야 : 맞음.

못 가. 왜냐 하면 내게 선약이 있어서야 : 왜냐하면의 잘못.

[설명] ‘왜냐면왜냐고 하면의 준말. , ‘+--+-냐면(‘-냐고 하면이 줄어든 말)’이 줄어든 말. 이것을 구어체 ‘-고 하니로 바꿔 보면 왜인고 하니가 됨. 한편, ‘왜냐하면왜 그러냐 하면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 한 낱말.

 

이를 테면 그는 산 역사다 : 이를테면(일테면)?의 잘못.

[구별] ‘이를 테면(o) 일러라. 까짓것’ : 이르다고자질하다. 문제의 예문을 띄어 쓰면 이런 문제도 생기므로 붙여 써서 부사화.

우리나라의 티브이는 명실 공히 세계 1위다 : 명실공히의 잘못.

[설명] ‘명실공히는 한 낱말의 부사.

명실공히[名實共-]? 겉으로나 실제에서나 다 같이.

 

제 아무리 용빼는 재주가 있다 해도 : 제아무리?의 잘못. 한 낱말.

제깐놈/제깟놈이 뭘 할 줄 안다는 거야 : 제깟 놈의 잘못.

[설명] ‘제깐(‘저까의 준말)’의 잘못. ‘제깟놈제깟 놈의 잘못.

제아무리? 제 딴에는 세상없이. (낮잡음 말)

천하 없어도 난 그것 구경 갈 거야 : 천하없어도?(세상없어도?)의 잘못.

 

잘잘못 간에 우선 뒷마무리부터 하고 따지지 : 잘잘못간에의 잘못.

[설명] 원칙적으로는 이때의 은 의존명사지만, 파생 부사로 한 낱말.

[참고] 이와 같이 의존명사 이 파생 부사를 만드는 데 쓰인 예 중 흔히 쓰이는 낱말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 하여간에(何如間-)/고락간에(苦樂間-)/죽밥간에(--)죽식간에(粥食間-)/긴불긴간에(緊不緊間-).

잘잘못간에? 잘하였거나 못하였거나 따질 것 없이.

주살 나게 드나들던 놈이 웬일로 그리 뜸해졌냐: 주살나게(뻔질나게/불풍나게)의 잘못.

[설명] ‘주살나게주살나다?의 부사형. , 명사+동사동사의 형태가 아님

주살? 활쏘기의 기본자세를 연습할 때, 오늬와 시위를 잡아매고 쏘는 화살.

주살나다?≒뻔질나다(드나드는 것이 매우 잦다).

불풍나게? 매우 잦고도 바쁘게 드나드는 모양.

물이못나게? 부득부득 조르는 모양.

 

어느 덧 사라지고 : 어느덧의 잘못. <=한 낱말의 복합어로서 부사.

[설명] ‘은 홀로 쓰이는 경우가 드문 낱말.

? 얼마 안 되는 퍽 짧은 시간. ¶어느덧?, 그덧?

그덧? 잠시 그동안.

어느덧?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는 동안에. []어느새, 어언, 어언간

햇덧? ①해가 지는 짧은 동안. 일하는 데에 해가 주는 혜택.

입학이 엊그젠데 어느 새 졸업이구나 : 어느새의 잘못. <=한 낱말.

[고급] 잠시 눈을 붙였는데 어느 샌가 새벽일세 : 어느샌가의 잘못.

어느새엔가 쌀이 떨어졌어 : 어느샌가의 잘못. <=‘-엔가는 없는 꼴.

[설명] 어느새어느’+‘사이어느새’(준말), ‘어느 틈에 벌써를 뜻하는 부사. 한 낱말. ‘어느덧과 유의어. 어느샌가어느새’+‘’(서술격조사의 어간. 여기서는 생략되었음)+‘-’(어미) 꼴의 부사어. <=<국립국어원> 해설. [의견] ‘어느샌가에 대하여 이러한 분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서술격조사와 관련하여 어느새는 체언이어야만 하는데 (격조사는 체언에만 붙을 수 있으므로), 현재 표준에서는 어느새를 부사로만 규정하고 있음. 따라서 이러한 분석이 문제없이 이뤄지려면, ‘어느 사이’+‘’(생략됨)+‘-’(어미)로 보아 어느 사인가를 거친 뒤 준말 조어 어느샌가로 이행하여야 합리적임.

 

사람을 보고도 본 체 만 체 하다니 이럴 수가 있나 : 본체만체하다니의 잘못.

[설명] ‘본체만체하다본척만척하다는 한 낱말.

본척만척? ≒본체만체(보고도 아니 본 듯이). ¶~하다?

여인은 아예 본둥만둥 딴전만 부렸다 : 본 둥 만 둥 (띄어쓰기만 고친 것임)

[설명] ‘~ ~ 은 의존명사. 위의 예문에서, 좀 더 적절한 표현은 본숭만숭/볼만장만/본척만척중 하나임.

본숭만숭? 건성으로 보는 체만 하고 주의 깊게 보지 않는 모양. ¶~하다?

본척만척? ≒본체만체(보고도 아니 본 듯이). ¶~하다?

볼만장만? 보기만 하고 간섭하지 아니하는 모양. ¶~하다?

어찌 해서 넌 맨날 그 모양으로 실수만 하니 : 어찌해서의 잘못. <-어찌하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이리 돼버렸어 : 어찌어찌하다의 잘못. <-어찌어찌하다[]

[설명] ‘어찌하다/어찌어찌하다어찌-’가 들어간 단 두 개의 용언이며, 다른 경우에는 어찌가 부사임. ¶어찌 그런 일이 어찌 있을 수 있나?

어찌하다? ①어떠한 이유 때문에의 뜻을 나타냄. 어떠한 방법으로 하다.

어찌어찌하다? 이래저래 어떻게 하다.

 

최종희. 이 글은 출판사와의 협약에 따라, 저작권이 설정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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