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띄어쓰기 실전 문제 11 : 부사/부사어 (5)
4. 복합부사로서 띄어쓰기가 까다로운 것들
‘복합부사’란 둘 이상의 말이 결합하여 된 부사인데, ‘합성부사’라고도 한다. 즉, 복합부사에는 접사가 붙어 이뤄진 것들은 없으며* 낱말(어절)을 이루는 말들끼리 어울려 한 낱말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주 : ‘-못하다’를 용언을 만드는 접미사로 볼 경우는 ‘하다못해, 듣다못해’의 두 가지는 예외적으로 파생부사라 할 수도 있다.]
예컨대 ‘밤낮/한바탕/곧잘/그냥저냥/명실공히/세상없이/제아무리/이러한즉(이런즉)/떡하니/걸핏하면/그런대로/덮어놓고/이러쿵저러쿵’ 따위가 복합부사인데, 이 말들의 조어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나뉜다.
1) 두 개의 부사를 겹친 것 : ‘곧바로/곧잘/그냥저냥/이냥저냥/더욱더/더더욱/더한층/똑같이/똑바로/또다시/바로바로/아주아주/매우매우’ 등.
이것들은 ‘곧(부사)+바로(부사) ->곧바로(부사)’, ‘더욱(부사)+더(부사) ->더욱더(부사)’에서 보듯, 독립된 부사들끼리 결합하여 또 다른 부사를 만든 말들이다. (참고 : 이를 문법 용어로 설명하면 ‘곧/바로/더욱/더’라는 실질형태소(의미소)가 결합하며 한 낱말을 만들었기 때문에 합성어가 되고, 그중 부사이기 때문에 합성부사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흔히 쓰는 ‘좀더(x)/좀 더(o); 한층더(x)/더한층(o)/한층 더(o)’ 등은 두 낱말이라는 점이다. 또한 ‘아주아주/너무너무(o)’이지만, ‘매우매우(x)는 아직 사전에 한 낱말로 오르지 않은 말이다.
2) 간주 부사 : 본래 두 낱말이거나 두 낱말일 수도 있는 것들을 한 낱말의 부사로 대우하여(간주하여) 붙여 적는 것으로 사전에 부사로 표기되어 있는 말들이다. 잘 익혀두지 않으면 띄어쓰기에서 무척 헷갈릴 정도로 꽤 까다롭다.
이처럼 한 낱말로 붙여 적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이런즉/그런즉’ 등과 같이 어법상 띄어 적을 수 없는 것, 띄어 적을 실익이 없는 것(편의성), 관행상 익은 말들 등이 있는데, 나눠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띄어 적을 수 없어서 붙여 적는 것 : ‘이런즉/그런즉’은 ‘이런/저런(관형형)+즉(부사)’로 분석되는데, 관형형이 부사를 수식할 수는 없다. (‘즉’은 의존명사도 아니며, 오직 부사로만 쓰이는 말.) 그 때문에, ‘이런/그런 즉’의 표기가 불가능하므로 어쩔 수 없이 ‘이런즉/그런즉’으로 붙여 적는다. ‘이런/그런’의 본말인 ‘이러한/그러한’의 꼴에서도 같은 이유로 띄어 적을 수 없으므로, ‘이러한즉/그러한즉’으로 붙여 적어야 한다. 이와 같은 유형에는 ‘그런고로’도 있다. ‘고로’는 부사인 까닭에 관형형의 꾸밈을 받을 수 없으므로 한 낱말로 붙여 적는 복합부사다.
-관행상 익은 말들 : ‘명실공히’와 같은 말은 ‘명실(명사)+공히(부사)’의 구조지만, 둘 다 한자어에 기원하고 있고 두 말이 입에 익어 함께 어울려 쓰여 왔으므로, 한 낱말의 부사로 다루는 편이 나은 경우다. (참고 : 현재 이 ‘공히(共-)’가 붙은 합성부사는 ‘명실공히’ 하나뿐이다.)
또한 ‘세상없이’를 보면, ‘세상(명사)+없이(부사)’로 분석되는데, 이와 같이 ‘명사+없이’의 꼴로 이뤄진 ‘말없이/수없이/끝없이(그지없이)/힘없이’ 등에 못지않게 무더기 말로 쓰여 왔으므로, 이를 한 낱말로 다루는 편이 관행에도 부합된다. 부사 ‘천하없어도(≒세상없어도)’도 이와 같은 유형에 속한다.
-띄어 적을 실익이 없고 붙여 적는 편이 편의성을 높이는 것들 : 이 경우에도 몇 가지가 있는데, 대충 나눠 보면 아래와 같다.
. ‘곧이어’의 경우처럼 ‘곧(부사)+이어(용언 ‘잇다’의 활용형)’이거나, ‘덮어놓고’에서처럼 본래 두 용언이었지만 (‘덮다’와 ‘놓다’) 의미 특정으로 합성동사 ‘덮어놓다(옳고 그름이나 형편 따위를 헤아리지 아니하다)’로 바뀐 뒤, 부사어 꼴로 활용된 경우도 있다. 즉, ‘덮어놓고’는 복합부사가 아니라 부사어이다.
'곧이어'와 비슷한 조어법을 보이는 것으로는 ‘허청대고’와 ‘마침몰라’ 등도 있다. 각각 ‘허청(명사)+대고(동사 ‘대다’의 활용형) ->허청대고’, ‘마침(부사)+몰라(동사 ‘모르다’의 활용) ->마침몰라’로 전성된 한 낱말의 복합부사들이다.
이와 비슷한 조어법으로 널리 쓰이는 것에는 아래의 ‘~하니/~하면’의 꼴도 있다. 띄어서 쓰기 쉬운 말들인데, 모두 한 낱말의 복합부사이므로 붙여 적어야 한다.
○ ‘~하니’을 붙여 만들어진 부사 : ‘멍하니/떡하니/봐하니≒보아하니/휭하니/설마하니’ 등. 이 중 ‘봐하니≒보아하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사+동사의 활용형’ 꼴.
○ ‘~하면’을 붙여 만들어진 부사 : ‘왜냐하면/야다하면(어찌할 수 없이 긴급하게 되면)/적이나하면(형편이 다소나마 된다면)/까딱하면/걸핏하면≒제꺽하면≒뻔쩍하면≒쩍하면/툭하면/까딱하면/언뜻하면/자칫하면’.
여기서 흔히 잘못 쓰기 쉬운 말로는, ‘번쩍하면/펀뜩하면’이 있다. ‘번쩍~’은 ‘뻔쩍~’의 잘못이고, ‘펀뜩하면’은 북한어다. 흔히 쓰는 ‘자칫하면’은 동사 ‘자칫하다’의 활용형이므로 당연히 쓸 수 있는 말이고, 붙여 적어야 한다.
. 명사+부사 : ‘하루빨리/하루바삐/한시바삐’와 같이 ‘명사+부사’ 꼴. 즉, ‘제멋/하루/한시’의 명사에 부사가 결합하여 복합부사가 되었다. 굳이 띄어 적는 것보다는 붙여 적는 편이 편의성을 높이고 빠른 의미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 ‘길바로(길을 제대로 잡아들어서)/맞바로(마주 정면으로)/면바로[面-](①바로 정면으로. ②어떤 겨냥/판단이 어김없이 똑바로)’ 등이 이러한 유형에 든다.
이와 비슷하지만, 부사형 ‘-나게/-못 나게’가 명사와 결합도 있다. ‘주살나게(≒뻔질나게/불풍나게)’와 ‘물이못나게(부득부득 조르는 모양)’ 등이 그러한 꼴이다.
. 관형형+명사 : ‘오랜만에’는 ‘오랜(관형형)+만(의존명사)+에(조사)’로 분석되는 말인데, 굳이 띄어 적을 실익이 없고 한 낱말로 붙여 쓰는 것이 편의성을 높이기 때문에 부사로 인정한 경우이다. ‘그(관형사)+길(명사)+로(격조사)’로 분석되는 ‘그길로’도 같은 조어법을 보인다. 이와 비슷한 유형에는 ‘어느덧/어느새/그만큼(그만치)’도 있고 준말 ‘어느샌가’도 이와 같은 유형이다.
‘그런대로/저런대로/되는대로’ 등도 의존명사 ‘대로’를 수식하는 관형형들이 결합하여 한 낱말을 이룬 복합부사이고, ‘이를테면’도 비슷한 경우다. ‘이를(동사 ‘이르다’의 관형형)+터(의존명사)+이면(격조사 ‘이다’의 활용) ->이를 터이면->이를테면’으로 분석되는 말이다.
이러한 말 중에 조심해야 할 것으로는 ‘여러모로’가 있다. ‘여러’는 관형사로서 ‘여러 가지’, ‘여러 사람’처럼 띄어 적어야 하는 말인데, 복합부사로는 한 낱말이므로 반드시 붙여 적어야 한다.
. 명사+명사의 꼴 : ‘제멋대로’와 같이 좀 특이한 경우인데 ‘제멋’이라는 명사와 ‘대로’라는 의존명사가 결합하여 합성부사를 만든 경우다. 앞서 다뤘던, 단음절의 명사를 겹친 뒤 부사화 접사 ‘-이’를 붙여 만드는 것(간간이/겹겹이/길길이/나날이/땀땀이/번번이/샅샅이/알알이/일일이/틈틈이/짬짬이/철철이/집집이/줄줄이)과도 다른 경우다.
명사+‘간에’의 꼴도 이러한 사례에 든다. 이러한 말로는 ‘잘잘못간에/하여간에(何如間-)/고락간에(苦樂間-)/죽밥간에(粥-間-)≒죽식간에(粥食間-)/긴불긴간에(緊不緊間-)’ 등이 있으며, 이때의 ‘간’은 본래 의존명사지만 여기서는 합성어를 만드는 형태소로 쓰였다.
조어법상 특이한 경우로는 ‘제아무리’도 있다. ‘제(대명사 ‘저’의 소유격) +아무리(부사)’로 이뤄진 복합부사다.
. 첩어 또는 준첩어 꼴의 복합부사 : ‘도나캐나/그냥저냥/이냥저냥/어쩌고저쩌고/이러니저러니/그러니저러니/이러쿵저러쿵/이제나저제나/이나저나/이러고저러고/그러고저러고/이러나저러나/그러나저러나/이럭저럭/그럭저럭’ 등이 이러한 예에 속한다.
그중 ‘도나캐나’는 ‘도나+개나’를 한 낱말로 삼으면서 본래 ‘개’에 남아 있던 ‘ㅎ’음을 살려 적기 위해 ‘캐’로 표기한 경우이고, 나머지 것들은 이러한 표기상의 변화는 없이 음조와 대립성을 아울러 살리기 위하여 단순히 두 말을 결합만 시킨 것으로서, 굳이 띄어 적을 실익이 없는 말들이기도 하다.
위의 말 중, ‘이러고저러고/그러고저러고’, ‘이러니저러니/그러니저러니’는 준말이다. 각각 ‘이러하고 저러하고’와 ‘그러하고 저러하고’, ‘이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와 ‘그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가 줄어든 것이다.
-‘~못해’의 꼴 : 현재 ‘-못하다’가 붙은 형용사/동사 파생어로 사전에 오른 것은 ‘마지못하다/되지못하다/참다못하다/새수못하다(손을 대지 못하다)/안절부절못하다’의 다섯 낱말인데, 복합부사 꼴로 사전에 올라 있는 것은 ‘하다못해, 듣다못해’의 두 가지뿐이다.
하지만, ‘마지못해/참다못해’ 등은 동사의 활용형이므로 쓸 수 있고, 언중의 빈번한 쓰임을 감안/인용(認容)하여 이 두 가지는 복합부사로 인정해도 될 말들로 보인다. 여기서 조심할 말은 ‘보다못해(x)/보다 못해(o)’이다. ‘보다못하다’가 한 낱말이 아니므로 그 부사형도 띄어 적어야 한다.
-기타
○ 형태로는 부사와 흡사하지만 부사구/관용구이어서 띄어 적어야 하는 것 : 보다못해(x)/보다 못해(o); 다름아니라(x)/다름(이) 아니라(o); 아니나다를까[다르랴](x)/아니나 다를까[다르랴]?(o); 적지않이(x)/적지 않이(o).
○ 의존명사 등이 쓰여 관용구나 부사구와 흡사하지만, 한 낱말인 것들의 활용부사형 : ‘본 체 만 체 하다니(x)/본체만체하다니(o)’; ‘본 숭 만 숭 하더군(x)/본숭만숭하더군(o)’; ‘볼만장만 하더라(x)/볼만장만하더라(o)’; ‘어찌어찌 하다 보니(x)/어찌어찌하다 보니(o)’.
이 말들의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은 모두 한 낱말의 복합동사인 까닭이다. 즉, ‘본체[척]만체[척]하다/본숭만숭하다/볼만장만하다/어찌어찌하다’ 모두 한 낱말이다.
아래는 실전 연습 문제들이다.
◈[중요]♣주의해야 할 부사/부사어들의 띄어쓰기(1)
[예제] 이 문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기로 하자 : 좀 더의 잘못.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킬 때는 책임을 지도록 : 또다시의 잘못. 한 낱말.
한층더 노력하라는 뜻일 게야 : 한층 더의 잘못. ‘더한층’은 한 낱말.
보다못해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 보다 못해의 잘못.
아니나다르랴, 그가 또 문제의 근원 : 아니나 다르랴?의 잘못.
적지않이 고생을 했지 : 적지 않이의 잘못. <=‘적지 않다’의 활용.
[설명] 둘 이상의 말이 결합하여 된 부사를 ‘복합부사’라 하며 ‘밤낮/한바탕/곧잘/그런대로/덮어놓고/이러쿵저러쿵’ 따위. ①두 개의 부사를 겹친 것으로는 다음 과 같은 것들이 있음. <예>곧바로/곧잘/더욱더/더한층/똑같이/똑바로/또다시/바로바로/아주아주/너무너무. [주의]좀더(x)/좀 더(o); 한층더(x)/더한층(o)/한층 더(o); 매우매우(x)/매우 매우(o). ②간주 부사 : 한 낱말의 부사(어)로 간주하여 붙여 적는 것들. <예>‘그런고로/그런대로/덮어놓고/어쩌고저쩌고/오랜만에/왜냐하면/이러니저러니/이런즉/이를테면/제멋대로/하루빨리/하루바삐/한시바삐’(o) 따위. <=‘오랜만에’는 ‘오랜만’?+‘-에’의 꼴. ‘덮어놓고’는 ‘덮어놓다’?의 활용 부사어.
[주의] 다음 말들은 복합부사가 아니며 두 낱말이거나 관용구임 : 보다못해(x)/보다 못해(o); 다름아니라(x)/다름(이) 아니라(o); 아니나다를까[다르랴](x)/아니나 다를까[다르랴]?(o); 적지않이(x)/적지 않이(o). 특히, ‘보다못해(x)’와 관련, 현재 ‘~못해’가 붙은 부사로 표제어에 오른 것은 ‘하다못해, 듣다못해’의 두 가지뿐임. ☞상세 설명은 ‘못하다’ 항목 참조.
◈[중요]♣주의해야 할 부사/부사어들의 띄어쓰기(2)
[예제]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다 : 이제나저제나?의 잘못. <=한 낱말.
이러쿵 저러쿵 어찌나 말이 많은지 : 이러쿵저러쿵?의 잘못. <=한 낱말.
이런 즉, 네가 알아서 하렴 : 이런즉?의 잘못. <=부사어. 한 낱말.
어쩌고 저쩌고 뒷말들이 무성했어 : 어쩌고저쩌고?의 잘못. <=한 낱말.
이렇든저렇든 일단 가고 보자 : 이렇든 저렇든의 잘못. <=두 낱말.
이러니 저러니 하지 말고 : 이러니저러니?의 잘못. <=부사어. 한 낱말.
이런 저런 일 다 겪게 마련 : 이런저런?의 잘못 <=관형사. 한 낱말.
[설명] 유의해야 할 한 낱말의 부사 : 이제나저제나(o); 이나 저나(x)/이나저나(o); 이러나저러나(o)/그러나저러나(o); 이러쿵저러쿵(o); 어쩌고저쩌고(o); 이럭저럭(o)/그럭저럭(o)
[유사] 이처럼 유의해야 할 한 낱말의 준말, 관형사(관형어) 및 명사들.
(1)준말 : 이런즉?(‘이러한즉’의 준말)(o). 그런즉?(‘그러한즉’의 준말)(o); 이러고저러고?(o)/그러고저러고?(o)(각각, ‘이러하고 저러하고’와 ‘그러하고 저러하고’가 줄어든 말); 이러니저러니?(o)/그러니저러니?(o)(각각, ‘이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와 ‘그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가 줄어든 말). ☜[참고] 준말과 품사 : 예컨대 ‘이러한즉/그러한즉’으로 표기한 경우에도, 조어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것일 뿐 어떠한 품사로 구분하기에는 문제가 있음. 여기에 사용된 ‘즉(卽)’은 ‘다시 말하여/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를 뜻하는 부사이고, ‘이러한/그러한’은 각각 형용사 ‘이렇다/그렇다’의 본말인 ‘이러하다/그러하다’의 관형형이기 때문. 따라서 품사 표기를 하지 않고 준말로만 표기하는 것임. ‘이런즉/그런즉’ 등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친 준말들로서 한 낱말로 적는 부사어라 할 수 있음.
(2) 관형사 : 이런저런?(o); 그런저런?(o).
(3) 명사 : 이쪽 저쪽(x)/이쪽저쪽?(o)≒이편저편?(o); 이판 저판(x)/이판저판?(o)(≒이런 일 저런 일). 이판 사판(x)/이판사판?(o)(≒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 ☞♣‘이-/그-/저-’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 항목 참조.
◈그냥 저냥 때우기만 해서야 되나 : 그냥저냥의 잘못. 한 낱말.
저 친구는 일을 꼭 저냥으로 한단 말이야 : 저냥?의 잘못. <=‘으로’는 체언에만 붙을 수 있는 격조사. ‘저냥’은 부사.
[설명] ‘으로’는 움직임/변화의 방향/경로를 나타내는 격조사이므로 부사에 붙여 쓸 수 없음. ☜격조사의 상세 용례에 대해서는 ①조사와 보조사 항목 및 ♣부사에 붙을 수 있는 보조사와, 붙이면 안 되는 부사격조사 항목 참조. ②좀 더 상세한 내용은 [부록 3]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참조.
그냥저냥? 그러저러한 모양으로 그저 그렇게. [유]그럭저럭
이냥저냥? 이러저러한 모양으로 그저 그렇게.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다 : 이제나저제나의 잘못. <=한 낱말.
◈그놈을 매우매우 쳐라 : 매우 매우의 잘못. <=두 낱말.
해도 해도 너무 너무 하더군 : 너무너무의 잘못. <=한 낱말.
◈좀더 노력하도록 : 좀 더의 잘못. <=두 낱말.
더욱 더 매진하여야 해 : 더욱더의 잘못. <= 한 낱말.
◈뒤에서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말고 앞으로 나와서 해 : 어쩌고저쩌고?의 잘못.
너 정말 이랬다 저랬다 할래? : 이랬다저랬다?의 잘못. <=동사구의 준말.
[참고] ‘어떻고어떻고(x)/어떻고 어떻고(o)’; ‘이렇고 저렇고(o)/이렇다 저렇다(o)’ : 붙여 쓰면 잘못. 이 경우들은 ‘어떠하다/이러하다/저러하다’의 준말의 활용형일 뿐이며, 관용어법 인정 수준에 이르지 못한 말들임.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을 익살스럽게 이르는 말.
이랬다저랬다? ‘이리하였다가 저리하였다가’가 줄어든 말.
◈허청 대고 장사를 시작하면 어떡해 : 허청대고?(≒공중대고, 무턱대고)의 잘못.
허청대고?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주의] ‘허청대다’의 부사형이 아님.
[주의] 허청대다/~거리다? 다리에 힘이 없어 잘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유]허청허청하다/비틀거리다
◈앞일을 알 수가 있나. 마침 몰라 하는 얘기야 : 마침몰라의 잘못. <=한 낱말.
[설명] ‘마침몰라’는 ‘-몰라’가 들어간 유일한 파생어임.
마침몰라? 그때를 당하면 어찌 될지 모르나.
◈입원했단 말을 듣곤 그 길로 병원으로 향했다 : 그길로(독립어. 부사)의 잘못.
[구별] 아까 왔던 그 길로 그대로 돌아가면 돼. (o)
그길로? ①어떤 장소에 도착한 그 걸음으로. ②어떤 일이 있은 다음 곧. ¶이길로(x)/이 길로(o). ☞♣‘그-’가 들어간 복합어들의 예 항목 참조.
◈그 말을 듣자마자 막바로 나선 참일세 : 막 바로(혹은 곧바로/바로)의 잘못.
[설명] ‘막바로’는 없는 말. ‘막’과 ‘바로’의 두 낱말. ‘막-’이 들어간 부사는 ‘막해야’뿐. [참고] 아래의 말들은 ‘-바로’가 들어간 한 낱말의 부사들이며, ‘손바로’는 명사임.
손바로? 손이 닿을 만한 가까운 데.
곧바로? ①바로 그 즉시에. ②굽거나 기울지 아니하고 곧은 방향으로. ③다른 곳을 거치거나 들르지 아니하고.
길바로? 길을 제대로 잡아들어서.
맞바로? 마주 정면으로.
면바로[面-]? ①바로 정면으로. ②어떤 겨냥/판단이 어김없이 똑바로.
똑바로? ①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곧게. ②틀리거나 거짓 없이 사실대로.
바로바로? 그때그때 곧.
◈그 만큼(그 만치) 안겨 줬으면 이젠 알아서 해야지 : 그만큼(그만치)?의 잘못.
[설명] 모두 한 낱말. 나아가, ‘조그만큼’과 ‘그맘때(그만큼 된 때)’도 한 낱말.
[주의] ‘그런 만큼, 이런 만큼’의 경우, ‘그런/이런’은 관형사이므로 띄어 적음.
◈그런 고로 그 일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야 : 그런고로?의 잘못. <=한 낱말.
그런 대로 땜질은 겨우 한 셈이지 : 그런대로?의 잘못. <=한 낱말.
보기는 그래도 저런 대로 살 만은 해 : 저런대로의 잘못. [참고] 이런대로(o)/그런대로(o).
그런 즉, 일이 화급하게 되었네 : 그런즉?의 잘못. <=‘그러한즉’의 준말.
[주의] ‘대로’가 의존명사일 때는 띄어 써야 함. ¶기회 있는 대로; 지칠 대로 지쳐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본 대로 느낀 대로.
[정리] ‘그런~’이 붙은 복합어는 4낱말밖에 없음. : 그런대로? 그런저런? 그런고로? 그런즉?
◈이런 즉,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일 : 이런즉의 잘못.
[설명] 띄어 쓰면 틀리는 말들 : 이제나 저제나(x)/이제나저제나(o); 이나 저나(x)/이나저나(o); 이러나 저러나(x)/이러나저러나(o); 이러고저러고(o); 이러니저러니(o); 이러쿵저러쿵(o), 어쩌고저쩌고(o); 이럭저럭(o); 이런저런(o)?, 이쪽 저쪽(x)/이쪽저쪽(o)≒이편저편(o)?; 이판 저판(x)/이판저판(o)?(≒이런 일 저런 일); 이판 사판(x)/이판사판(o)?*; 이런즉(o)?≒이러한즉(o).
*‘이판사판’은 ‘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을 뜻하는 명사.
[참고] ①‘이런즉≒이러한즉’이 한 낱말일 수밖에 없는 까닭 : ‘즉’은 부사이며 ‘이런’은 관형사. 그런데, ‘즉’은 명사가 아니므로 ‘이런 즉’이 될 수가 없음. 어쩔 수 없이 붙여 써서 부사화. ②이때 쓰인 ‘-ㄴ즉’은 ‘…로 말하면/…를 보자면/…를 듣자면’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보이기도 하나(예 : 이야긴즉 옳다. 취진즉 분명하다 등), 보조사 ‘-ㄴ즉’은 체언에만 붙을 수 있으므로 연결어미로 보아야 할 것임. ¶이건 비교적 쉽게 쓰인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야. ☞이렇잖아도 항목 참조.
◈대충 되는 대로 해. 너무 뜸 들이지 말고 : 되는대로의 잘못.
[설명] ‘되는대로’는 한 낱말의 부사임.
되는대로? ①아무렇게나 함부로. ②사정/형편에 따라. ③가능한 한 최대로.
◈도나 개나/도나개나 씨부리면 말 되는 줄 아는군 : 도나캐나, 씨불이면의 잘못.
◈이거야 원 도로아미타불 아닌가: 도로 아미타불의 잘못.
[설명]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은 없으며, '도로'는 단순한 부사.
◈[고급] 듣다 못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 듣다못해의 잘못. 한 낱말.
듣다못해? 어떠한 말을 듣고 있다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띄어쓰기 주의!
[설명] ‘~못해’가 붙은 파생어 부사는 ‘하다못해, 듣다못해’의 두 가지뿐임. 그러나 ‘-못하다’가 붙은 형용사/동사 파생어는 아래에 보이듯, 다섯 낱말.
[주의] 이 말들에 ‘-게’나 ‘-여’를 붙여서 ‘마지못하여’나 ‘되지못하게’를 만들 수 있으나, 이때 쓰인 ‘-게’나 ‘-여’는 연결어미이므로 부사어는 될 수 있으나 곧바로 부사로 전성되지는 못함. (‘하다못해, 듣다못해’는 부사어가 아닌 정식 부사.)
-게? 앞의 내용이 뒤에서 가리키는 사태의 목적/결과/방식/정도 따위가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뒤에 ‘는/도/까지’ 따위의 보조사가 올 수도 있음. ¶되지못하게 설치지 마라; 따뜻하게 입어; 든든하게 먹어야지; 행복하게 살아라.
-여? 까닭/근거 따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마지못하여 응했다; 참다못하여 외쳤다; 안절부절못하여 벌떡 일어섰다.
마지못하다? 마음이 내키지는 아니하지만 사정에 따라서 그렇게 하지 아니할 수 없음. [유]부득이하다
되지못하다? 옳지 못하거나 보잘것없다.
참다못하다? 참을 만큼 참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새수못하다? 손을 대지 못하다.
안절부절못하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 [유]안달하다, 조바심하다, 초조하다.
[의견] ‘하다못해, 듣다못해’ 외에, ‘마지못해/참다못해’와 ‘되지못하게’는 활용형 부사 꼴로 실제 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고, 《표준》에서도 활용 예문으로 쓰이고 있으므로, 표제어로 인정해야 할 듯함. 즉, 최소한 이 세 가지는 《표준》의 실수로 표제어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임.
◈떡 하니 버티고 선 꼴이 꼭 : 떡하니의 잘못. <=한 낱말.
문간을 딱하니 가로막고 나서는 녀석이 있었다 : 떡하니의 잘못. 없는 말.
의자에 떡 하니/턱하니 앉았다 : 떡하니?의 잘못.
떠억/터억 하니 버티고 서서는 호령만 했다 : 떡하니(혹은 턱 하니)의 잘못.
떡하니 벌어진 어깨가 이미 다 큰 장정이었다 : 맞음.
보아[봐] 하니 나쁜 이 같진 않다 : 보아하니[봐하니]의 잘못. <=부사. 한 낱말.
[설명] ‘떡하니’?는 한 낱말. 그러나 '턱하니(x)/턱 하니(o)'. ‘떡 하니’도 쓸 수는 있으나 ‘떡하니’가 있으므로 꼭 써야 할 경우가 아니면, 굳이 쓸 필요 없음.
[참고] ‘-하니’가 들어간 파생어 부사들 : 멍하니/떡하니/봐하니≒보아하니/휭하니/설마하니.
떡하니? 보란 듯이 의젓하거나 여유가 있게. <=근래에 한 낱말로 인정된 말.
떡>딱? ①훨쩍 바라지거나 벌어진 모양. ¶어깨가 떡>딱 바라지다; 입을 떡>딱 벌리다. ②매우 빈틈없이 맞닿거나 들어맞는 모양. ¶소풍 가기에 딱 좋은 날씨; 딱 굶어 죽기 알맞다; 딱 일 년만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③갑자기 마주치는 모양.
턱>탁? ①긴장 따위가 갑자기 풀리는 모양. ②무슨 행동을 아주 의젓하거나 태연스럽게 하는 모양. ¶의자에 턱 걸터앉다; 여러 해 소식이 없던 친구가 20년 만에 사장이 되어 턱 나타났다; 여인은 선글라스를 턱 끼고선 다가왔다. ③어깨/손 따위를 갑자기 세게 짚거나 붙잡는 모양. ☜[주의] 구어체로 흔히 쓰는 ‘떠억’은 사전에 없는 말.
◈♣‘-하면’이 들어간 복합어들 : 모두 부사로, 띄어 쓰면 잘못!
○ ‘-하면’ : 왜냐하면/야다하면/적이나하면/까딱하면/걸핏하면≒제꺽하면≒뻔쩍하면≒쩍하면/툭하면/까딱하면/언뜻하면/자칫하면. [주의] 건뜻>건듯하면(x)/건뜻>건듯 하면(o)
<뜻풀이에 유의해야 할 말들>
제꺽하면≒걸핏하면/쩍하면/뻔쩍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곧.
까딱하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자칫하면.
언뜻하면? ①무엇이 지나가는 결에 잠깐 나타나기만 하면. ②무슨 생각/기억 따위가 문득 떠오르기만 하면.
야다하면? 어찌할 수 없이 긴급하게 되면.
적이나하면? 형편이 다소나마 된다면.
[참고] ‘자칫하면’은 ‘자칫하다’?의 활용형.
◈건뜻하면[건듯 하면]그 말을 꺼내곤 하는데 : 걸핏하면의 잘못. 없는 말.
◈번쩍하면 곧장 쪼르르 일러바치기나 해대고 : 뻔쩍하면/쩍하면의 잘못.
뻔쩍하면≒쩍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곧. <=‘번쩍’과 무관하므로, ‘뻔’.
◈뻐떡하면/뻐뜩하면/퍼뜩하면 부모한테 손 내미는 그 버릇 : 뻔쩍하면(혹은 걸핏하면의 잘못.
뻔뜩하면 집으로 달려오곤 하던 그 애 : 뻔쩍하면(혹은 걸핏하면)의 잘못.
다 큰 놈이 퍼뜩하면 부모에게 손이나 내밀고 : 걸핏하면(혹은 뻔쩍하면)의 잘못.
[설명] ①‘뻐떡하면/뻐뜩하면/퍼뜩하면’: ‘걸핏하면/뻔쩍하면(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곧)’의 잘못. ‘걸핏하면’과 동의어인 ‘뻔쩍하면’을 착각한 데서 온 실수. ②‘퍼뜩하면’은 ‘퍼뜩하다’의 활용으로 ‘어떤 생각이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면’이나 ‘어떤 물체/빛 따위가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면’이라는 뜻. 따라서 문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음. 설사 이를 ‘퍼뜩(‘갑자기 정신이 드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하면’의 꼴로 분석해도 적합하지 않은 문례임.
제꺽하면≒걸핏하면/뻔쩍하면/쩍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곧.
퍼뜩하다? ①어떤 생각이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다. ②어떤 물체/빛 따위가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나타나다.
퍼뜩? ①어떤 생각이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모양. ②어떤 물체/빛 따위가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 ③갑자기 정신이 드는 모양.
◈제꺽 하면 선생님한테 뛰어가서 이르기나 하는 고자질쟁이 : 제꺽하면의 잘못.
[유사] 툭 하면(x)/툭하면(o); 걸핏 하면(x)/걸핏하면(o); 언뜻 하면(x)/언뜻하면(o). 단, 건뜻하면(x)/건뜻 하면(o). ☞‘건뜻’, ‘언뜻’ 및 ‘펀뜩’ 항목 참조.
[설명] '건뜻‘을 제외하고 이 네 낱말은 아주 비슷. 특히 ‘제꺽하면≒걸핏하면’.
건뜻>건듯? 행동/상황 따위가 갑작스럽게 일어나거나 바뀌는 모양.
◈툭 하면 내게 달려오곤 하던 녀석이 : 툭하면의 잘못. <-툭하면?
[유사] ‘제꺽 하면’(x)/‘제꺽하면’(o); ‘걸핏 하면’(x)/‘걸핏하면’(o)
툭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버릇처럼 곧.
◈적이나 하면 도움을 주고 싶다만 : 적이나하면?의 잘못.
적이나하면? 형편이 다소나마 된다면. ¶사정이 적이나하면 도와주겠다; 적이나하면 쌀가마라도 보태 주었으면 좋겠는데.
◈왜냐면 그건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기 때문이야 : 맞음.
못 가. 왜냐 하면 내게 선약이 있어서야 : 왜냐하면의 잘못.
[설명] ‘왜냐면’은 ‘왜냐고 하면’의 준말. 즉, ‘왜+-이-+-냐면(‘-냐고 하면’이 줄어든 말)’이 줄어든 말. 이것을 구어체 ‘-ㄴ고 하니’로 바꿔 보면 ‘왜인고 하니’가 됨. 한편, ‘왜냐하면’은 ‘왜 그러냐 하면’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즉, 한 낱말.
◈이를 테면 그는 산 역사다 : 이를테면(≒일테면)?의 잘못.
[구별] ‘이를 테면(o) 일러라. 까짓것’ : 이르다≒고자질하다. ☜문제의 예문을 띄어 쓰면 이런 문제도 생기므로 붙여 써서 부사화.
◈우리나라의 티브이는 명실 공히 세계 1위다 : 명실공히의 잘못.
[설명] ‘명실공히’는 한 낱말의 부사.
명실공히[名實共-]? 겉으로나 실제에서나 다 같이.
◈제 아무리 용빼는 재주가 있다 해도 : 제아무리?의 잘못. 한 낱말.
제깐놈/제깟놈이 뭘 할 줄 안다는 거야 : 제깟 놈의 잘못.
[설명] ‘제깐’은 ‘제깟(‘저까짓’의 준말)’의 잘못. ‘제깟놈’은 ‘제깟 놈’의 잘못.
제아무리? 제 딴에는 세상없이. (낮잡음 말)
◈천하 없어도 난 그것 구경 갈 거야 : 천하없어도?(≒세상없어도?)의 잘못.
◈잘잘못 간에 우선 뒷마무리부터 하고 따지지 : 잘잘못간에의 잘못.
[설명] 원칙적으로는 이때의 ‘간’은 의존명사지만, 파생 부사로 한 낱말.
[참고] 이와 같이 의존명사 ‘간’이 파생 부사를 만드는 데 쓰인 예 중 흔히 쓰이는 낱말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 하여간에(何如間-)/고락간에(苦樂間-)/죽밥간에(粥-間-)≒죽식간에(粥食間-)/긴불긴간에(緊不緊間-).
잘잘못간에? 잘하였거나 못하였거나 따질 것 없이.
◈주살 나게 드나들던 놈이 웬일로 그리 뜸해졌냐: 주살나게(≒뻔질나게/불풍나게)의 잘못.
[설명] ‘주살나게’는 ‘주살나다’?의 부사형. 즉, 명사+동사→동사의 형태가 아님
주살? 활쏘기의 기본자세를 연습할 때, 오늬와 시위를 잡아매고 쏘는 화살.
주살나다?≒뻔질나다(드나드는 것이 매우 잦다).
불풍나게? 매우 잦고도 바쁘게 드나드는 모양.
물이못나게? 부득부득 조르는 모양.
◈어느 덧 사라지고 : 어느덧의 잘못. <=한 낱말의 복합어로서 부사.
[설명] ‘덧’은 홀로 쓰이는 경우가 드문 낱말.
덧? 얼마 안 되는 퍽 짧은 시간. ¶어느덧?, 그덧?
그덧? 잠시 그동안.
어느덧?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는 동안에. [유]어느새, 어언, 어언간
햇덧? ①해가 지는 짧은 동안. ②일하는 데에 해가 주는 혜택.
◈입학이 엊그젠데 어느 새 졸업이구나 : 어느새의 잘못. <=한 낱말.
[고급] 잠시 눈을 붙였는데 어느 샌가 새벽일세 : 어느샌가의 잘못.
어느새엔가 쌀이 떨어졌어 : 어느샌가의 잘못. <=‘-엔가’는 없는 꼴.
[설명] ①‘어느새’는 ‘어느’+‘사이’ →‘어느새’(준말)로, ‘어느 틈에 벌써’를 뜻하는 부사. 한 낱말. ‘어느덧’과 유의어. ②‘어느샌가’는 ‘어느새’+‘이’(서술격조사의 어간. 여기서는 생략되었음)+‘-ㄴ가’(어미) 꼴의 부사어. <=<국립국어원> 해설. ☜[의견] ‘어느샌가’에 대하여 이러한 분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서술격조사와 관련하여 ‘어느새’는 체언이어야만 하는데 (격조사는 체언에만 붙을 수 있으므로), 현재 《표준》에서는 ‘어느새’를 부사로만 규정하고 있음. 따라서 이러한 분석이 문제없이 이뤄지려면, ‘어느 사이’+‘이’(생략됨)+‘-ㄴ가’(어미)로 보아 ‘어느 사인가’를 거친 뒤 준말 조어 ‘어느샌가’로 이행하여야 합리적임.
◈사람을 보고도 본 체 만 체 하다니 이럴 수가 있나 : 본체만체하다니의 잘못.
[설명] ‘본체만체하다≒본척만척하다’는 한 낱말.
본척만척? ≒본체만체(보고도 아니 본 듯이). ¶~하다?
◈여인은 아예 본둥만둥 딴전만 부렸다 : 본 둥 만 둥 (띄어쓰기만 고친 것임)
[설명] ①‘~ 둥 ~ 둥’의 ‘둥’은 의존명사. ②위의 예문에서, 좀 더 적절한 표현은 ‘본숭만숭/볼만장만/본척만척’ 중 하나임.
본숭만숭? 건성으로 보는 체만 하고 주의 깊게 보지 않는 모양. ¶~하다?
본척만척? ≒본체만체(보고도 아니 본 듯이). ¶~하다?
볼만장만? 보기만 하고 간섭하지 아니하는 모양. ¶~하다?
◈어찌 해서 넌 맨날 그 모양으로 실수만 하니 : 어찌해서의 잘못. <-어찌하다[원]
어찌어찌 하다 보니 이리 돼버렸어 : 어찌어찌하다의 잘못. <-어찌어찌하다[원]
[설명] ‘어찌하다/어찌어찌하다’만 ‘어찌-’가 들어간 단 두 개의 용언이며, 다른 경우에는 ‘어찌’가 부사임. ¶어찌 그런 일이 어찌 있을 수 있나?
어찌하다? ①‘어떠한 이유 때문에’의 뜻을 나타냄. ②어떠한 방법으로 하다.
어찌어찌하다? 이래저래 어떻게 하다.
Ⓒ최종희. 이 글은 출판사와의 협약에 따라, 저작권이 설정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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