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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띄어쓰기 실전 문제 : 부사/부사어의 비표준어와 방언들

우리말 공부 사랑방

by 지구촌사람 2014. 2. 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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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띄어쓰기 실전 문제 7 : 부사/부사어 (1)

 

오늘부터는 부사(부사어)들의 맞춤법띄어쓰기를 다룬다. 일견 부사(부사어)라고 하면 좀 쉬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문제되는 낱말들이 적지 않고, 상당히 까다롭다.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게재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한 낱말로 이뤄진 부사(부사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실수는 낱말을 잘못 적는 것, 곧 표기 오류다. 이를 다시 세목별로 나누어 보면 단순한 표기법상의 실수, 비표준어를 표준어로 잘못 알기, 방언 사용, 격조사 오용, 모음조화 위배, 낱말 뜻 구분을 정확히 하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 어법에 맞지 않는 활용 어미나 접사를 쓰는 경우(그중에서도 특히 형용사에서 전성된 부사들의 어미 표기에서 ‘-로 표기해야 할 것을 ‘-로 적는 일 따위), 의성의태어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 그리고 드물게 한자를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부사(부사어)들의 맞춤법띄어쓰기를 익힐 때 몹시 신경 쓰이게 하는 것으로는 복합부사가 있다. 특히 띄어쓰기에서 애를 먹인다. 두 낱말인가 하면 한 낱말이고, 한 낱말인가 하면 또 두세 낱말인 것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 오늘은 두 가지 사례, 곧 비표준어와 방언을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만 살펴보기로 한다. 예문과 설명은 시간 절약을 위해 곧 출간될 내 책자에서 발췌했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이 두 가지 경우의 예를 간단히 들어 보이면 아래와 같다.

 

     1) 표기의 실수. 흔히 비표준어를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들이다. 표준어와 점 하나, 받침 하나 차이인 것들도 있고, 어법을 정리하기 위해 표준어에서 제외된 것들도 있다. : 늘상(x)/(o); 그닥(x)/그다지(o); 당체(x)/당최(o); 하마트면(x)/하마터면(o); 흠칠(x)/흠칫(o); 뒤미쳐(x)/뒤미처(o); 자그만치(x)/자그마치(o) 따위.

 

 

     2) 자주 쓰이는 말이라서 방언을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 : 까빡(x)/깜박(o), 꺼벅(x)/껌뻑(o); 싸그리(x)/깡그리(o), 옴팡(x)/죄다(o); 싸드락싸드락(x)/시위적시위적(o) 따위.

 

1) 비표준어를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

 

그는 늘상 웃는 표정이다 : (또는 언제나/노상/만날)의 잘못. 없는 말.

늘상 하는 소리지만, 제발 좀 작작 밝혀라 : 의 잘못. 없는 말.

[설명] 위의 예문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노상/항상(恒常)/언제나/변함없이/만날/항용/으레등과 바꾸어 쓸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늘상의 잘못.

 

그 말은 그닥 좋은 말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군 : 그다지?의 잘못. 비표준어.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당체/당췌 알 수가 없구나 : 당최의 잘못.

[설명] ‘당체/당췌는 없는 말로 당최의 잘못. ‘당최당초(當初)+당최의 꼴로 변화된 것으로, 애초에 당초(當初)’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을 뜻하였으나, 현재 당최도무지, 을 뜻하는 부사.

 

하마트면 일 낼 뻔 했지 뭐냐 : 하마터면, 뻔했지의 잘못.

[설명] 뻔하다는 보조형용사로 한 낱말. ¶차에 치일 뻔했다; 하마터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뻔했다. ‘-트면이 들어간 우리말은 없으며, ‘-터면하마터면이 유일함.

 

유리창 밖으로 그가 지나가는 게 언뜻 보였다 : 맞음. 표준어.

   그를 보자 얼핏 옛일이 생각났다 : 맞음. 표준어.

[비교] 때마침 멋진 생각이 건뜻 떠올랐다 : 언뜻(혹은 퍼뜩)의 잘못.

[설명] 언뜻얼핏?. 표준어. , ‘펀뜻언뜻의 잘못으로 없는 말. ‘펀뜩퍼뜩의 북한어. 이와 비슷한 꼴의 건뜻>건듯?얼결?언뜻얼핏 이 다르며, 특히 얼결(얼떨결)’은 명사이고 얼결에(얼떨결에)’가 그 부사어임. 걸핏하면 항목 참조.

건뜻>건듯? ①일 따위를 빠르게 대강 하는 모양. 행동/상황 따위가 갑작스럽게 일어나거나 바뀌는 모양. 바람이 가볍게 슬쩍 부는 모양.

언뜻얼핏? ①지나는 결에 잠깐 나타나는 모양. 생각/기억 따위가 문득 떠오르는 모양. [주의] 언뜻하면은 한 낱말이지만 얼핏하면걸핏하면의 잘못!

얼결얼떨결?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거나,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복잡하여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판. ¶정신없이 얼결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

퍼뜩? ①어떤 생각이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모양. 어떤 물체/빛 따위가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 갑자기 정신이 드는 모양.

    ◈그때 펀뜩(펀뜻)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 퍼뜩(언뜻)의 잘못.

[비교] 때마침 멋진 생각이 건뜻 떠올랐다 : 언뜻의 잘못.

[설명] ‘펀뜻언뜻의 잘못으로 없는 말. ‘펀뜩퍼뜩의 잘못으로 북한어.

당시엔 퍼떡 생각이 안 나는 거야 : 퍼뜩의 잘못.

그 순간 그 생각이 퍼뜩이는 거야 : 퍼뜩하는의 잘못. <-퍼뜩하다[]

[설명] 퍼떡은 날개/꼬리를 치는 뜻만 있음. [주의] ‘퍼뜩이다는 북한어.

퍼떡>퍼덕, 파딱>파닥? 큰 새/물고기가 가볍고 크게 날개를 치는 소리. 그 모양. ¶황새가 날개를 퍼덕 치며 날아올랐다.

퍼뜩? ①어떤 생각이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모양. 어떤 물체/ 빛 따위가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 갑자기 정신이 드는 모양. ¶퍼뜩이다(x)/퍼뜩하다(o)?

퍼뜩하다? ①어떤 생각이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다. 어떤 물체/빛 따위가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나타나다.

 

    *[정리] ‘언뜻얼핏이고, ‘퍼뜩/언뜻은 맞는 말이며, ‘퍼떡/펀뜩은 잘못. ‘건뜻>건듯언뜻은 뜻을 구별해서  사용해야 함.

 

이번엔 용코없이 걸려들었다 : 용코로의 잘못. <=‘용코없다/용코 없다는 없는 말.

[설명] ‘용코없다/용코 없다는 없는 말로, ‘용코없이도 없는 말. ‘용코로의 잘못. , ‘용코라는 명사는 없음.

용코로? 영락없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

 

놀라지 말게. 기부금 모인 게 자그만치 : 자그마치의 잘못.

[설명] 표준어 선정에서 자그만치는 제외되었음. 표준어 규정 제17.

 

나도 모르게 흠칠 놀라고 말았다 : 흠칫의 잘못. 없는 말.

 

줄곳 노래하듯 재촉해 대던 녀석이 : 줄곧의 잘못. 없는 말.

 

깨진 벽거울 하나만 덩그라니 남아 있더군 : 덩그러니의 잘못. <=모음조화.

집이 덩다라서 동네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 덩다래서의 잘못. <-덩다랗다[]

[설명] 덩그덩그의 잘못으로 모음조화 위배. 덩다랗다덩다/덩다라니/덩다랗소로 활용.

덩그러니? ①홀로 우뚝 드러난 모양 넓은 공간이 텅 비어 쓸쓸한 모양.

덩다랗다? 덩그렇게 커다랗다.

 

얼른 뒤미쳐 따라가려고 서두르긴 했는데 : 뒤미처?의 잘못.

[설명] 뒤미처을 뜻하는 부사. ¶비가 오고 뒤미처(=) 바람도 불기 시작하였다. 뒤미치다는 동사이며, 활용에서 뒤미치+뒤미쳐가 됨.

뒤미치다? 뒤이어 곧 정하여 둔 곳이나 범주에 이르다.

뒤미처? 그 뒤에 곧 잇따라. [].

[설명] ‘+처지다꼴을 떠올리면 구분이 쉬움. ‘쳐지다가 아니므로. 그러나, ‘뒤쳐지다도 있음. ‘뒤치어(뒤쳐)+지다꼴로서, 뜻은 전혀 다름. 뒤미치다항목 참조.

뒤쳐-지다? 물건이 뒤집혀서 젖혀지다.

뒤치다? 엎어진 것을 젖혀 놓거나 자빠진 것을 엎어 놓다.

 

소주를 연거퍼 두 병을 들이킨 그는 : 연거푸의 잘못.

[설명] ‘거푸잇따라 거듭을 뜻하는 부사. ‘거퍼는 없는 말. ¶거푸하다?.

연거푸[-]? 잇따라 여러 번 되풀이하여. []거듭, 거푸, 계속

 

넹큼 엉덩이 뛰어오지 못하겠니? : 냉큼/닁큼의 잘못.

[설명] ‘닁큼냉큼의 큰말임.

냉큼? 머뭇거리지 않고 가볍게 빨리. []속히, 재빨리, 즉각

닁큼? 머뭇거리지 않고 단번에 빨리. 하늬 ‘-가 들어간 말들 항목 참조.

 

구태어 내가 거기까지 가서 말해야 할까? : 구태여의 잘못.

[암기도우미] ‘구틔여구태여의 옛말이므로 (‘굳이의 어근)+하여구태여(굳이 애써서)로 변화. 고로, ‘-의 형태에서 ‘-가 아닌 ‘-’.

 

해가 서산에 뉘엇뉘엇 넘어갈 무렵에 : 뉘엿뉘엿의 잘못. <=소리 나는 대로.

뉘엿뉘엿? ①해가 곧 지려고 산이나 지평선 너머로 조금씩 차츰 넘어가는 모양. 속이 몹시 메스꺼워 자꾸 토할 듯한 상태.

 

혀를 낼름 내밀며 줄행랑치던 녀석이 : 날름의 잘못.

[중요] 흔히 표준어와 달리 발음하거나 잘못 쓰는 것들 : 건데기(x)/건더기(o); 거무틱틱(x)/거무튀튀(o); 주루룩(x)/주르륵(o); 쭈루룩(x)/쭈르륵(o); 굽신거리다(x)/굽실거리다(o); 응큼한(x)/엉큼한(o); 허구헌날(x)/허구한 날(o); 하고한날(x)/하고한 날(o)하고많은 날. [주의] 하고한날(x) <=하고하다? ≒하고많다. 고로, ‘하고한 날’(o).

 

아니 그년이 되려 큰소리를 치더란 말이냐 : 되레의 잘못. 없는 말.

[주의] 네가 잘못하고도 외레 큰소리를 치다니 : 외려의 잘못.

[설명] 되레도리어의 준말. ‘되려를 인정하면 도리여를 인정하는 셈이 됨. , (미리), (‘도리어의 준말)‘‘-로 표기하지만, ‘(‘오히려의 준말)’만은 ‘-. 이와 같이 ‘-로 표기되는 낱말 중 주의할 것으로는 사레/찔레/우레(천둥)/이레(7)/치레/두레/부레/얼레/굴레/써레/물레/흘레(교미)/거레(까닭 없이 지체하며 매우 느리게 움직임)/구레(지대가 낮아서 물이 늘 괴어 있는 땅)/드레(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미레(멱미레. 소의 턱 밑 고기)/투레(투레질. 젖먹이가 두 입술을 떨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짓. /당나귀가 코로 숨을 급히 내쉬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일)’ 등이 있음

 

댑다 큰소리만 대빵 친다고 되는 건 아니지 : 딥다(혹은 들입다)의 잘못. 맞음.

댑다 힘드는 거나 딥다 힘든 거나 그게 그거지 : 딥다의 잘못. 맞음.

처음부터 드립다/디립다 처먹어 댈 때 알아봤어 : 들입다(혹은 딥다)의 잘못.

[설명] ‘댑다는 없는 말이므로 잘못이며, 딥다들입다(들이. 세차게 마구)의 준말. ‘대빵도 은어이긴 하지만, 쓸 수 있는 말. [설명] 여기서 -’무리하게 힘을 들여/마구/몹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들볶다, 들쑤시다, 들끓다.

대빵? 은어로, ‘크게 또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한껏이라는 뜻.

딥다? 들입다(세차게 마구)’의 준말.

 

아주 쪼끔만 줘도 돼. 만 달라니까 : ‘쪼끔은 맞음. 쪼끔/쪼금의 잘못.

[설명] 쪼끔/쪼금?조금?의 센말. (<=[주의] 명사가 아님). ‘은 부사에 붙일 수 있는 보조사. 그러나 쪼끔/쪼금의 준말로 흔히 쓰는 은 표준어에 없는 말. ‘조금?의 준말로 을 인정하고 쪼끔/쪼금도 인정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며, ‘조금?의 센말로 을 쓰면 현재로는 잘못.

 

봉탱이란 별명은 친구들이 휘투루 내게 붙인 별명이다 : 휘뚜루의 잘못.

휘뚜루? 닥치는 대로 대충대충.

휘뚜루마뚜루?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참고] ‘봉탱이봉퉁이(봉퉁아리. 부러진 데에 상처가 나으면서 살이 고르지 않게 붙어 도톰해진 것)’의 방언.

 

그건 지금까지와는 영판 다른 소리 : 생판(혹은 /전혀/아주)의 잘못. 없는 말.

[비교] 그놈은 원판 못된 놈이라서 혼내줘야 해 : 맞음. <=‘워낙과 동의어.

[설명] 부사 (전혀/도무지. 아주/대단히)’에 불필요한 ‘-을 붙여 도리어 잘못 되었음. 반대로 이러한 ‘-을 붙여 만든 올바른 부사로는 판판(전혀. 또는 아주 완전히)/원판(워낙)/백판(전혀 생소하게)/만판/생판이 있음.

만판? ①마음껏 넉넉하고 흐뭇하게. 다른 것은 없이 온통 한가지로. []마냥, 마음껏

생판[-]? 어떤 일에 대하여 전혀 모르거나 상관하지 아니하는 상태. ? ①매우 생소하게. 또는 아무 상관 없게. 터무니없이 무리하게. []백판, 전혀

 

영감이 돈을 건네자 여인은 함박 웃었다. 달첩질의 첫 달 급여인 셈이었다. : 함빡의 잘못.

[설명] ‘함박은 부사가 아닌 명사일 뿐이며, 부사는 함빡. , 함빡 웃는 웃음은 함박웃음’.

함박? ①≒함지박(통나무의 속을 파서 큰 바가지같이 만든 그릇). (주로 함박만 하다구성으로 쓰여) 벌어진 입이 매우 크다. ¶여인은 돈 액수를 듣자 입이 함박만 해졌다.

함박웃음? 크고 환하게 웃는 웃음.

함빡? ①분량이 차고도 남도록 넉넉하게. 물이 쪽 내배도록 젖은 모양.

 

     * [암기도우미] 위의 휘뚜루/함빡은 대체로 불필요한 경음화를 배제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표준어 규정>에서 표준어로 삼고 있는 매우 드문 경우임.

 

2) 방언을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

 

내가 까빡하는 바람에 약속을 잊었어 : 깜박의 잘못. 방언. <-박하다[]

[참고] 꼬빡 밤을 새웠지 뭐야 : 맞음. ‘꼬박(어떤 상태를 고스란히 그대로)의 센말.

깜박<껌벅, 깜빡? ①불빛/별빛 따위가 잠깐 어두워졌다 밝아지는 모양. 또는 밝아졌다 어두워지는 모양. 눈이 잠깐 감겼다 뜨이는 모양. 기억/의식 따위가 잠깐 흐려지는 모양.

 

공짜 술이라면 꺼벅/껍뻑 죽는 그 사람 : 껌뻑의 잘못. (깜빡도 가능)

[설명] ‘껌뻑 죽다깜빡 죽다?는 아래의 뜻풀이에서 보듯, 관용적 용법으로 쓰이는 말. ¶그는 어머니가 만든 된장찌개라면 껌뻑 죽는다; 아버지는 아들의 재롱이면 깜빡 죽는다.

껌뻑 죽다깜빡 죽다?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여 사리 분별을 못하다.

꺼벅? 머리/몸을 멋쩍게 한 번 숙였다 드는 모양.

꾸벅<꾸뻑? ①머리나 몸을 앞으로 많이 숙였다가 드는 모양. 모르는 사이에 순간적으로 잠이 드는 모양.

깜박<껌벅<껌뻑? ①불빛/별빛 따위가 잠깐 어두워졌다 밝아지는 모양. 밝아졌다 어두워지는 모양. 눈이 잠깐 감겼다 뜨이는 모양. []깜빡

 

그놈들을 싸그리 쓸어버려야 하는데 : 깡그리의 방언(전라도).

깡그리? 하나도 남김없이. []송두리째, 온통, 죄다

 

일을 그리 싸드락싸드락 해대서야 원 : 시위적시위적의 잘못. 전라도 방언.

[참고] 서둘지 말고 싸목싸목 해도 돼 : 천천히의 잘못. 방언

[설명] ‘싸드락싸드락은 표준어 선정에서 제외된 말로, ‘싸득싸득/싸목싸목/싸박싸박과 함께 전라도 방언.

싸드락싸드락? 시위적시위적(일을 힘들여 하지 아니하고 되는대로 천천히 하는 모양)’의 잘못.

싸목싸목? 천천히(동작이나 태도가 급하지 아니하고 느리게)’의 방언(전남).

 

죄도 없는 그가 잘못을 옴팡 뒤집어썼다 : 죄다의 잘못. 경기 방언.

[주의] 부사로서 옴팡은 없는 말. , ‘옴팡하다<움펑하다의 어근으로서의 옴팡<움펑은 있지만, 아래와 같이 위의 예문과는 전혀 뜻이 다름.

옴팡하다<움펑하다? 가운데가 조금 오목하게[우묵하게] 들어가 있다. [계속]

 

 

최종희. 이 글은 출판사와의 협약에 따라, 저작권이 설정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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