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회(2014.2.10.)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박교균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들어서면서
1) 무대를 빛내신 분들
박교균 (60. 2013년 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청마의 해에 청마 달인으로! 둘이서 소주 15병, 맥주 3병을 마시고 낮잠 한번 잘 잤다는 주호(酒豪). 녹화 끝나면 삼겹살에 소주를 한잔하겠다고 했다.) =>우승!
최진랑 (68. 2013년 9월 정기 예심 합격자. 주부. 나이에 주눅 들지 마라! 여군 병장 출신(‘67-’69). 방통고 2년 재학 중인데 영어/수학이 가장 어려워요...) =>3단계 진출.
백계림 (24. 2013년 하반기 광주 지역 예심 합격자 중 최초 출연. 조선대 3학년. 달인 되어 금의환향하자! 자칭 ‘귀공자’.)
신선희 (33. 왕산초교 교사.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3단계 진출.
조선경 (26. 2013년 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회사원. 이제는 단역이 아닌 주역으로!)
어제의 출연자들은 정상적인 출연 순서대로 출연하신 분들이라는 점이 특징. 즉, 백계림 군을 제외하고는 2013년 11월/12월에 실시된 지역 예심 합격자가 아닌, 정기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최진랑 님이 작년 9월 정기 예심 합격자이고, 박교군 님과 조선경 양은 작년 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신선희 님은 8월 이후의 합격자 명단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의 합격자이신 듯하다. (참, 예심 응시일 기준 6개월 이전 출연자들은 언제든지 정기 예심이나 지역 예심에 응시하여 재도전할 수 있다. 지난해 다시 겨루기가 없어지면서 생긴 새로운 규칙인데, 재도전 문호가 더 크게 활짝 열린 셈이라고나 할까).
지역 예심이 아닌 정기 예심 합격자로서 출연 연락을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귀띔해 드리자면, 어제 방송 기준으로 작년 9월과 10월 예심 합격자 중 아직 출연하지 못하신 분들은 각각 4인, 12인이다. (그중에는 극소수지만 개인 사정으로 출연을 포기하신 분들도 있을 수 있다.) 물론 11월~12월은 지역 예심 관계로, 정기 예심을 실시하지 않았고 1월부터만 정기 예심을 재개하였다.
지역 예심 합격자 중 강릉/대전/광주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각 1명씩만 출연하였고, 부산 지역 합격자와 1월 정기 예심 합격자 중에서는 아직 출연자가 없다. 서울 지역 합격자 중에서는 출연 대기자가 23명이다.
이처럼 출연 연락이 지체되는 경우에 기다리는 분들에겐 일장일단이 있다. 서둘러 예심에 응시하느라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충할 수 있는가 하면, 도리어 괜한 조바심에 밀려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런 분들도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는 뻔하다. 초조함을 누르고 느긋하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길 아니겠는가. 출연 연락은 최소한 녹화일 10일 전 ~ 2주 전에 오니까, 연락을 받고서야 부랴부랴 서두르는 건 이미 늦었다고 해야 한다.
평소의 준비 자세와 마음가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연 동향(?)을 위에 적었다.
2) 이것저것
-출제 관련 : 두 가지가 눈에 띄었다. 2단계 넉자바기 문제에서 한자어로 된 사자성어의 출제가 늘었다. 어제 다섯 문제 중 두 개를 차지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 분명한 것이, 넉자바기의 출제 자원(?)으로서 제일 적합한 것이 바로 이 사자성어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예상되었던 방향이기도 했다.
3단계 십자말풀이 문제들이 무난한 것이었는데, 이러한 추세도 당분간은 그대로 지속될 듯하다. 현재의 진행 방식이 지닌 숙명적인(?) 한계 덕분에. 어제 25문제 중 18문제가 열렸는데, 조금이라도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조기 중도 탈락자가 속출할 것이고 그러면 전처럼 절반을 조금 넘길 정도로만 문제에 도전하는 일로 이어진다. 그것은 곧바로 출제 낭비와 시청자 흥미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게 만든다는 건 누가 봐도 뻔한 흐름. 그러므로, 고난도의 문제어 출제가 자제될 수밖에 없다.
어제 세 사람 모두 도전해서 틀렸던 문제 ‘대갚음’은 이 프로그램에서 두어 번 이상 선을 보였던 낱말일 정도로 어제 새로 선을 보인 낱말 중에는 (그리고 문제가 열린 것들 중에서는) 고난도의 낱말이 전혀 없었다. 11번째 문제 이후 진랑 님이 첫 오답을 기록하여 탈락의 빌미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안겼을 듯한 ‘멍울’도 평이한 문제.
우승자 교균 님이 올바르게 적은 ‘부리나케’도 이제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의 실력자들이면 오답을 적지 않을 정도가 된 낱말이다. 초등교사 선희 님이 올바르게 적은 ‘점잔이’ 같은 경우는 ‘점잔’이라는 명사에 사람을 뜻하는 접사 ‘-이’가 결합하는 평이한(?) 문제.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게 있다. ‘점잔’이라는 말이 명사이므로 ‘점잔하다’가 올바른 말인 듯해서 ‘점잖다’를 그 준말로 여기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표준어 사정에서 ‘점잔하다’를 버리고 ‘점잖다’만을 표준어로 정했기 때문에, ‘점잔하다’라는 말은 사전에조차 없는 말이다. 극히 조심해야 할 낱말 중의 하나.
연승 도전 문제인 맞춤법/띄어쓰기의 문제 수준도 여전했다. 연승 도전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무난한 문제. 어제도 우승자는 아주 평이한 부분에서 낙마했는데, 그 원인은 딱 한 가지. 글로 표기해본 적이 없이 눈으로만 익힌 탓이 아닌가 싶다.
‘움큼’ 부분은 자신 있게 고쳤을 정도로 대뜸 문제 낱말을 알아본 것은 이 말이 아주 널리 ‘문제 낱말’들 정리 책자에 기본적으로 실려 있다시피 해서인데, 아주 손쉽다고 해야 할 수관형사인 ‘한’을 그냥 넘겼다.
이곳의 다른 게시판인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 띄어쓰기를 다루면서, ‘띄어쓰기 공부는 직접 자신이 문서 프로그램에 들어가 써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늘 되풀이하다시피 말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실생활에서 문자 보내기나 메시지 보내기를 할 때도 제대로 표기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띄어쓰기는 눈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손으로 해야 제대로 된다. 그렇게 해서 몸에 배어야 하고, 그리 되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이상의 소득을 맛보게 된다. 무엇보다도 직장생활에서 확실한 보답이 돌아온다. 승진 대상에서 밀릴 일이 없는 것은 물론 발탁 인사 명단에도 으뜸으로 오를 수 있다. 정말이다.
이 바쁜 세상에서 올바른 우리말을 제대로 쓰려고 노력하는 이는 그야말로 진국 중의 진국이기 때문인데, 그런 사람들을 윗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거나 놓치는 법은 결코 없다. 어떠한 업역의 직장생활에서도 통하는, 살아있는 진리라 믿어도 좋다. 이 나라 최고의 직장 생활 두뇌 집단인 삼성 그룹의 고위 간부들의 입에서 하나같이 나오는 얘기가 기본 갖추기인데, 그중에서도 이 어문/언어 생활 부문은 항상 그들의 눈에 띄는 영역이다. 그들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본다. 더 이상의 언급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옥에 티 : 어제 출연자 중 박교균 님이 자신의 일화를 얘기하면서 ‘쏘주 15병’이라는 부분에서 ‘소주’를 ‘쏘주’로 발음했다. 요즘 우리들에게 알게 모르게 오염되다시피 한 ‘경음화’ 발음 버릇 탓이다. 지난번 어떤 분도 ‘소주’ 얘기를 하면서 ‘쏘주’라고 발음했는데, 이 문제 풀이에서 언급한 바 있다. (그분은 올 3월 초등학교 교장으로 나갈 예정이다.)
방송인 하나가 대담식 기술로 펴낸 유명 책자의 부제로 쓰인 말 중에 “쫄지 마”가 있다. 이 말도 ‘졸다’에서 온 말로, ‘쫄-’은 어법에 어긋나는 경음화 발음 표기다. (북한어에서만 ‘쫄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그런데, 요즘 어디 가서 ‘졸지 마’라고 말하거나 적으면, 아마 십중팔구 끄덕끄덕 조는 그것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할 정도로 이 잘못된 경음화 어법이 널리 번져 있다. (그럴 때는 ‘졸아들지 마’ 식으로 풀어서 말하면, 굳이 ‘쫄-’의 비표준어를 남발하지 않고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다.)
하기야,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경음화/격음화 발음을 많이 하게 된다. 학자들에 의하면 이처럼 경음/격음을 남발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발화자 자신의 심리와 정서를 옥죄게 된다고 한다. 사실 ‘소주 한잔’이라고 해도 될 것을 ‘쏘주 한잔’이라고 한다고 해서 그 술이 특별한 술이 되는 건 아니니, 가능하면 불필요한 경음/격음을 줄여가며 사는 게 무엇보다도 그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이것은 언어사회학과 언어심리학에서 하나같이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문제 풀이로 가자.
2. 1단계 문제 : 1음절어 50점, 2음절어 100점, 3음절어 150점. 최대 300점
박교균 : 또래->벗(o), 흠 ->트집(o), 긴장 ->마른침(o)/무답. 150점
최진랑 : 빛깔->물(o)/햇(x), 시장->반찬(o), 얼굴 ->달덩이(o). 250점
백계림 : 무늬 ->결(o), 유리창 ->성에(o), 감격 ->도가니(o)/무답. 150점
신선희 : 채소 ->숨(o)/열(x), 낱낱 ->갈래(o), 나뭇조각 ->널빤지(o)/널판지(x). 100점
조선경 : 먼지->솔(o)/끌(x), 땅콩 ->부럼(o), 엉망 ->쑥대밭(o). 250점
요즘 1단계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1음절어의 답변에서 성공률이 대체로 왔다 갔다 한다는 점이다. 어제도 세 분이 오답을 짚었다. 언젠가 따로 언급할 기회가 오겠지만, 우리의 고유어 중 소중한 것들은 대부분 1음절어다. ‘몸/손/눈/코/귀/입’ 등과 같은 초보적인(?) 것에서부터 이에 해당되는 낱말들이 참으로 많다. 어제 실족한 분들의 ‘물/숨’과 같은 것들도 참으로 결 고운 우리 고유어들이다.
‘도가니’는 연상 문제라고 해야 할 정도로 즉각 연상되지 않으면 연결시키기가 어려웠고, 신 교사가 실수한 널빤지(o)/널판지(x)는 맞춤법 표기 문제로도 가끔 출제되는 낱말이다. 이와 관련된 말로는 그 밖에 ‘널판대기(x)/널판때기(o), 판대기(x)/판때기(o), 판자데기(x)/판자때기(o)’가 있다. 상세 설명을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널판대기라고 겨우 이것뿐이니 : 널판때기의 잘못. <=‘널판+때기’
좀 더 넓은 널판지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 널빤지(혹은 널판자)의 잘못.
[설명] 이 말들은 아래의 낱말 설명에서 보듯, 모두 ‘널판[-板]’에서 비롯한 말인데도, ‘널판지’가 ‘널빤지’의 잘못으로 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널리 쓰이는 것을 표준어로 삼았기 때문이며, 의미소를 살려야 할 말이 아닌 것은 소리 나는 대로 (‘-때기’와 ‘-빤지’ 등)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기 때문. 즉, 표준어 규정 제26항은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였는데, 이에 따라, ‘널판자/널판때기/널빤지’ 모두가 표준어로 된 것.
널판[-板]? ①≒널빤지(판판하고 넓게 켠 나뭇조각). ②≒널(널뛰기할 때에 쓰는 널빤지).
판때기[板-]? (속) ‘널빤지’.
[주의] 상판때기[相-]? ‘상판대기(‘얼굴’을 속되게 이르는 말)’의 잘못.
◈판대기 몇 장이라도 있어야 뭘 어떻게 해볼 텐데 : 판때기의 잘못.
판자데기 몇 장만 구할 수 없을까 : 판자때기의 잘못.
[설명] ‘-때기’는 비하의 뜻을 더하는 접사. ¶귀때기/볼때기/배때기; 이불때기/거적때기; 송판때기/판자때기; 표때기. ☜♣‘~떼기’, ‘~데기’와 ‘-때기’ 항목 참조.
판때기[板-]? ‘널빤지’의 속칭.
판자때기[板子-]? ‘판자’(板子)의 속칭.
3. 2단계 문제 : 5문제, 최대 200점. 최대 총 1000점.
-그릇 : 유0/임0/0가루/0조개 -> 리/자/금/보 -> 보금자리 (정답자 5명)
첫 번째 도움말에서 멈춘 최진랑 님도 정답. 모두 산뜻한 출발을 했다.
-배꼽 : 고0/0장/0배기/인0미 ->도/복/포/절 ->포복절도 (정답자 5명)
세 번째 도움말이 열리자 나머지 네 분이 멈췄고 모두 정답 행진. 다행히도 ‘포복졸도’라 적은 분은 없었다. 역시 예심 통과자들다웠다고나 할까. 하도 우스워서 ‘배를 안고(포복, 抱腹) 넘어지는(절도, 絶倒)’ 것이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졸도(卒倒)’가 아니므로 포복절도라고 적어야 한다.
-대보름 : 글0/기0/갓0이/0름 -> 귀/술/밝/이 -> 귀밝이술 (정답자 2명)
답 중에 ‘귀밝낮술/귀밝보술’이라는 기발한 것도 나왔는데, 아무래도 공부가 모자랐던 듯하다. ‘귀밝이술’은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말이긴 하지만, 젊은이들도 공부로 익숙해질 만한 말. 대보름 하면 떠오르는 것이기도 한데, 하기야 요즘은 대보름날에 귀밝이술을 챙겨서 먹고 권하는 풍습이 사라지고 있긴 한다.
‘귀밝이술’은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마시는 술을 말하는데 주로 찬 술을 그대로 마신다. ‘귀밝이’도 같은 말이며, 그 밖에 한자어로 ‘명이주[明耳酒]/이명주[耳明酒]/이롱주[耳聾酒]/청이주[聽耳酒]’라고도 하는데, 모두 같은 말이다.
이 문제에서 오답자들이 나오고, 앞서 두 문제에서도 도움말을 본 숫자들이 달라서 점수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각각 550, 550, 400, 350, 350점. ‘6학년생’(?)이신 박교균 님과 최진랑 님의 동점 수위 점수가 돋보였다.
-떼 : 0포/꾸0/0가지/송0지 ->동/리/한/아 ->한동아리 (정답자 5명)
얼른 답을 떠올리기 쉽지 않은 문제였다. 그래서였을까. 출연자 모두 50점에 도전했고 사이좋게 모두 정답. 그 바람에 앞서의 점수 차이에 전혀 변동이 없었고, 점수가 뒤진 출연자들의 초조감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을 듯하다.
-눈동자 : 대0/공0/0수/유사0 -> 화/룡/정/점 ->화룡점정 (정답자 3명)
희한한 결과가 나왔다. 정답자가 셋뿐이었고, 답 중에는 ‘화룡첨정’과 ‘화룡정점’의 표기도 있었던 듯하다. ‘畫龍點睛’이라고 적는 한자어인데 ‘睛’은 눈동자를 뜻하는 말로 ‘정’이라고 읽는다. 한자 순서로만 뜻풀이를 해도 ‘용을 그리고(畵龍) 눈동자를 점 찍다(點睛)’가 되고... 그래서 공부는 무조건 암기를 하려 들지 말고 따져가며 이해를 먼저 하면 공부가 재미있게도 되고, 암기도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된다.
다섯 문제를 풀었을 때 최종 집계 점수는 각각 750, 600, 450, 500, 500점으로, 신 교사와 조선경 양이 동점. 동점자 가리기 문제로 자그마치 세 번씩이나 겨룬 끝에 신교사가 간발의 차이로(둘 다 정답인 ‘발그림자’를 적었지만, 신 교사가 먼저 멈췄다.) 신승. 결국, 도균/진랑 님과 더불어 셋이서 3단계로 진출했다.
여기서 잠시, 출연자들이 2단계에서 얻은 점수를 보면 각각, 600/350/300/400/250. 결국 2단계에서 획득한 점수대로 3단계에 진출했음을 알 수 있다. 즉, 도움말을 최소한 하나 이상 열고 본 뒤에 정답을 적어도 3단계 진출이 가능함도 읽힌다. 서둘러 오답을 적는 것보다는 도움말을 하나 더 보더라도 정답을 적는 것이 백번 낫다. 그렇지 않을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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