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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29회(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8. 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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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2014.8.18.)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황남선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무대를 빛낸 분들

 

이혜경 (51. 학습지 교사. ‘13년 후반기 대전 지역 예심 합격자. 연승 도전)

장광규 (67. 마사회 근무. ‘144월 정기 예심 합격자.)

황남선 (42. 주부. ‘14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황제현 (28. 취업 준비 중. ‘14년 상반기 청주 지역 예심 합격자. )

 

1주일 만에 우승자가 다시 바뀌었다. 이번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남선 님은 차분한 외유내강형. 게다가 겸손까지 겸비한 분이셨다.

 

공부도 그리 참하게 하셨음이 드러나 보이는 것이 노느몫’과 '말승강이'에서 각각 노느매기’와 '승강이'를 떠올리고 유추하여 즉석에서 정답을 엮어내시는 대목. (사실 이 노느몫은 국립국어원의 누리집 고유어 검색분 정리 자료에서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던 탓에 눈에 얼른 들어오지 않아 내 사전 편찬 작업 시 누락되었던 말인지라, 개정판 작업에서 일착으로 끼워 넣고 있었던 낱말이기도 했다.)

 

이번 출연자들은 예심 통과 후 준비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랄 수 있는 분들이었다. ‘13년 후반기 지역 예심 합격자들도 즐비하게 대기하고 있는데, 그보다 한참 뒤에 합격하신 분들이 출연했다. 그리고,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들은 홀수 회에 출연하게 된다는 제작팀의 약속(?)대로 남선 님은 홀수 회에 출연하셨다.

 

2. 이것저것

 

-출제 관련 : 한자어를 좋아하는 홀수 회에서는 매번 기상천외한 한자어 문제를 출제하여 이번에는 또 무엇으로 놀라게 할까 궁금해지곤 했는데, 이번 회에서는 좀 심심(?)했다. 출제된 한자어들이 얌전(?)했던 탓에. ‘노방초(路傍草)’자유혼(自由魂)’이 그것이었는데, 그 정도는 애교로 보아줘도 될 듯하다.

 

사자후(獅子吼)’3번째 뜻이랄 수 있는 여인들의 암팡스런 잔소리를 출제한 것은 눈에 띄는 애씀의 흔적이었다. (사실 내가 출제자라면 당연히 출제 대상에 들 뜻풀이여서, 내 사전의 뜻풀이에서 밑줄과 볼드체 처리까지 해놨던 것인지라 문제를 대하자 반갑기도 했다.)

 

아울러 1단계 고유어 문제에서, ‘맞대매/지레목등의 뜻풀이에서 헷갈리는 부분들을 제시하고 맞는 것을 고르도록 한 것도, 공부에 도움이 되는 참신한 출제였다.

 

3단계 십자말풀이 문제에서도 고유어 출제분이 예전보다 훨씬 더 수준이 높아졌다. 새로 첫선을 보인 낱말들이 대폭 늘어난 것이 그 좋은 증후.

 

-첫선을 보인 말들 : 1~3단계를 통틀어 처음 모습을 보인 말들은 일깬날/시망스럽다/시퉁하다/‘사자후의 세 번째 뜻/침잠/말승강이/변통머리/불시울/노느몫/손끝장난등이었다. 물론 노방초(路傍草)자유혼(自由魂)’도 신출 낱말이긴 하지만 공부 대상에서는 제외해도 좋으리라.

 

재활용된 낱말 중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는 명개/는개/저큼/지레목/민주고주/혼잣손등이 있었다.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400

 

이혜경 : 300. 띄어쓰기에서 실수.

[맞춤법] 걷잡을(o)/겉잡을(x) 수 없이 흐르는 눈물.

[고유어1] 안개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 는개(o)/명개(x).

[고유어2] 재주 ->난든집(o)/재넘이(x).

[띄어쓰기] 그 일을 꼭 하고 말테다(x)/말 테다(o).

 

장광규 : 200. 고유어2와 띄어쓰기에서 실수.

[맞춤법] 우유곽(x)/우유갑(o)을 재활용하자.

[고유어1] 못을 고치고 다시 같은 잘못을 하지 아니하는 버릇 -> 저큼(o)/일깬날(x)

[고유어2] 짓궂다 -> 시망스럽다(o)/시퉁하다(x).

[띄어쓰기] 추석 다음날(x)/다음 날(o)도 공휴일이다.

 

황남선 : 400. 만점

[맞춤법1] 라면이 불기(x)/붇기(o) 전에 드세요.

[맞춤법2] 버려진 쇠락한(o)/쇄락한(x) 철길 마을.

[고유어] 맞대매 ->단 두 사람이 처음으로(x)/마지막으로(o) 우열이나 승부를 겨룸.

[띄어쓰기] 물건 구매 시(o)/구매시(x) 할인.

 

황제현 : 200. 맞춤법2와 고유어에서 실수.

[맞춤법1] 몸살인데도 불고하고(x)/불구하고(o) 출근했다.

[맞춤법2] 시험 기간이라 밤을 새웠다(o)/샜다(x).

[고유어] 지레목 ->산줄기가 이어진(x)/끊어진(o) .

[띄어쓰기] 형 만한(x)/형만 한(o) 아우 없다.

 

1) 맞춤법 부분을 살펴보자.

 

출제된 문제

 

- 걷잡을(o)/겉잡을(x) 수 없이 흐르는 눈물.

- 우유곽(x)/우유갑(o)을 재활용하자.

- 라면이 불기(x)/붇기(o) 전에 드세요.

- 버려진 쇠락한(o)/쇄락한(x) 철길 마을.

- 몸살인데도 불고하고(x)/불구하고(o) 출근했다.

- 시험 기간이라 밤을 새웠다(o)/샜다(x).

 

출제 영역은 올바른 낱말 사용[우유곽(x)/우유갑(o); 불고하고(x)/불구하고(o)], 올바른 표기 고르기[걷잡을(o)/겉잡을(x); 쇠락한(o)/쇄락한(x)], 올바른 활용 표기 문제[불기(x)/붇기(o); 새웠다(o)/샜다(x)]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듯하다.

 

붇다의 활용 표기 문제가 약간 까다로운 편이었지만, 다른 것들은 평이한 편으로 기본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들은 쉽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불고(不顧)/불구(不拘)’새우다/새다의 구분 문제는 다른 형태로 예전에 출제된 적이 있는 것들이었고.

 

개별 문제로 가자. 유형별로 묶어서 내 맞춤법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문 전재로 문제 풀이를 대신한다. 관련되는 다른 것들도 함께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바른 낱말 고르기

 

- 우유곽(x)/우유갑(o)을 재활용하자.

 

성냥 같은 아파트들. 비눗에 남은 조각 비누 : 성냥, 비눗의 잘못.

[설명] 여기서 쓰인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의 잘못. 본래 ()’(시체를 넣는 관/곽 따위의 총칭)을 넣기 위해 따로 짜 맞춘 매장(埋葬) 시설로서 일반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진 것을 뜻하며, 다른 뜻으로는 쓰이지 않는 말.

 

- 몸살인데도 불고하고(x)/불구하고(o) 출근했다.

 

염치 불구하고, 체면 불구하고 : 염치 불고, 체면 불고의 잘못.

[설명] ‘불구(不拘)하고를 쓰면 ‘~에도 구애됨이 없이가 되어, ‘~를 돌아보지 않고라는 뜻의 불고()’와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됨. [기억도우미] 사용되는 한자를 떠올릴 것.

불구하다[不拘-]?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 []무릅쓰다

불고하다[不顧-]? ①돌아보지 아니하다. 돌보지 아니하다.

 

올바른 활용 표기 문제

 

- 라면이 불기(x)/붇기(o) 전에 드세요.

 

[중요] 짜장면은 불기 전에 먹어야지, 불으면 영 : 붇기의 잘못. <-붇다[]

팔다리는 붓는 거고, 라면은 붇는 거야 : 맞음.

[설명] 붓다는 부풀어 오르는 것이고, ‘붇다는 물에 젖어 부피가 커지거나, 분량/수효가 늘어나는 데에 씀. 붓다붇다에 쓰이는 은 그 다음에 자음이 오면 그 받침(‘’)을 살려 적어야 함! , 각각 불규칙활용, ‘불규칙활용으로서 어간 말음 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거나 (: ‘젓다저으니/저어’, ‘낫다나으니/나아따위), 어간 말음 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로 변하는 (: ‘묻다물으니/물어’, ‘듣다들으니/들어’, ‘붇다불으니/불어따위) 활용 형식이기 때문임.

붓다? ①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 성이 나서 뾰로통해지다. []부풀다, 성나다. [활용] , 부어, 부으니, . ¶얼굴이 많이 부었구나; 병으로 간이 붓; 간이 이렇게 붓; 그 친구 간덩이가 부었구나.

붇다? ①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분량/수효가 많아지다. []증가하다, 커지다. [활용] , 불어, 불으니, . ¶개울물이 붇; 몸이 많이 붇; 몸이 많이 불었다; 불은 자장면; 체중이 많이 불었구나; 시냇물이 붇 전에 건너자.

 

- 시험 기간이라 밤을 새웠다(o)/샜다(x).

 

공부하느라 긴 밤을 지샜다 : 지새웠다의 잘못. <-지새[]

[참고] 밤 새워 했더니 몹시 피곤하다 : 밤새워의 잘못. <-밤새우다[]

지새다 : 밤이 새다. ¶긴 밤이 어느새 지샜구나. <=자동사.

지새우다 : 고스란히 새우다. 긴 밤을 꼬박 지새웠더니 이제 졸린다. <=사동사.

새다 : 날이 밝아 오다. ¶벌써 날이 샜네. <=자동사.

새우다 : 한숨도 자지 아니하고 밤을 지내다. ¶온 밤을 새웠지; 밤새워 했어. <=사동사. ‘밤새우다는 한 낱말.

지새다? 달빛이 사라지면서 밤이 새다.

새다? 날이 밝아 오다.

밤새우다? 잠을 자지 않고 밤을 보내다.

 

올바른 표기 고르기

 

- 걷잡을(o)/겉잡을(x) 수 없이 흐르는 눈물.

 

겉잡을 수 없이 차오르는 분노 : 걷잡을의 잘못. <-걷잡다[]

[설명] ‘걷잡다() 잡다의 뜻으로, ‘(표면/거죽)’과는 무관하므로 -’.

걷잡다? ①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맞춤법 규정 55, 해설 중>

걷잡다쓰러지는 것을 거두어 붙잡다란 뜻을 나타내며, ‘겉잡다겉가량하여 먼저 어림치다란 뜻을 나타낸다. <>걷잡다 걷잡을 수 없게 악화한다. 걷잡지 못할 사태가 발생한다; 겉잡다 겉잡아서 50만 명 정도는 되겠다.

 

- 버려진 쇠락한(o)/쇄락한(x) 철길 마을.

 

쇠락(衰落)쇠약(衰弱)하여 말라서 떨어짐을 뜻한다. 이때 쓰인 한자 ()’는 쇠할 쇠로, 쇠퇴(衰退)/성쇠(盛衰)/쇠망(衰亡)/쇠잔(衰殘) 등에 쓰이며, ‘쇄락은 사전에 없는 말로 쇠락의 잘못이다.

 

2) 고유어 문제

 

- 안개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 는개(o)/명개(x).

- 재주 ->난든집(o)/재넘이(x).

- 못을 고치고 다시 같은 잘못을 하지 아니하는 버릇 -> 저큼(o)/일깬날(x)

- 짓궂다 -> 시망스럽다(o)/시퉁하다(x).

- 맞대매 ->단 두 사람이 처음으로(x)/마지막으로(o) 우열이나 승부를 겨룸.

- 지레목 ->산줄기가 이어진(x)/끊어진(o) .

 

출제된 낱말들의 뜻풀이와 관련 낱말들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출제에 사용된 뜻풀이 이외의 뜻들도 많으니 이참에 함께 익혀두시기 바란다.

 

개부심*? ①장마로 큰물이 난 뒤,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퍼붓는 비가 명개를 부시어 냄. 그 비. 아주 새로워지거나 새롭게 하는 것의 비유.

명개*? 갯가나 흙탕물이 지나간 자리에 앉은 검고 고운 흙. []명개흙.

굴개[-]? 괴어서 썩은 물의 바닥에 가라앉은 개흙.

? /개미가 갉아서 파 놓은 보드라운 흙.

 

는개*? 안개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안개비무우[霧雨]? 내리는 빗줄기가 매우 가늘어서 안개처럼 부옇게 보이는 비.

 

난든집*? 손에 익어서 생긴 재주.

난든집() 나다 ? 손에 익숙하여지다.

눈총기*[-聰氣]눈정신[-精神]? 눈으로 본 것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하는 재주.

두름손주변? 일을 주선하거나 변통함. 그런 재주.

 

재넘이*? ≒산바람(밤에 산꼭대기에서 평지로 부는 바람).

 

저큼*? 잘못을 고치고 다시 같은 잘못을 하지 아니하는 버릇. 그렇게 되도록 조심함. ¶그만큼 타일렀으면 저큼할 줄도 알아야지, 사람이 원.

 

일깬날? 잠을 일찍 깬 날.

 

시망스럽다? 몹시 짓궂은 데가 있다.

시퉁머리? 주제넘고 건방진 짓의 속칭.

시퉁머리스럽다? 시퉁스럽다의 속칭

시퉁머리 터지다 ? 하는 짓이 주제넘고 건방짐의 속어.

시퉁스럽다? 보기에 하는 짓이 주제넘고 건방진 데가 있다.

시퉁하다? ①하는 짓이 주제넘고 건방지다. 달갑지 아니하거나 못마땅하다. ¶그의 태도가 시퉁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도 별로 반가운 기색을 보이지 않으며 시퉁하게 대꾸하는 남편의 모습에 여인은 뜨끔했다.

 

맞대매*? 단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우열이나 승부를 겨룸.

 

지레목*? 산줄기가 끊어진 곳. [계속]

 

~~~~~~~~~~~~~~~~~~~~~~~~~~~~~~~~~~~~~

내 책자의 제목들이 조금 까다로운 모양이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이다.)

가끔 제목을 물어 오시는 분들이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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