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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29회(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8. 2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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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2014.8.18)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3) 띄어쓰기

 

출제된 문제들

 

- 그 일을 꼭 하고 말테다(x)/말 테다(o).

- 추석 다음날(x)/다음 날(o)도 공휴일이다.

- 물건 구매 시(o)/구매시(x) 할인.

- 형 만한(x)/형만 한(o) 아우 없다.

 

문제 유형은 의존명사 두 문제[말테다(x)/말 테다(o); 구매 시(o)/구매시(x)], 복합어와 비복합어 구분 문제[다음날(x)/다음 날(o)] 하나에다, 까다로운 조사 문제가 하나[형 만한(x)/형만 한(o)]였다.

 

특히 ‘-이 들어간 낱말들의 띄어쓰기가 몹시 까다로운 편이다. 아래에 상세한 내용을 전재했으니 이참에 확실히 익혀두시기 바란다. 왜냐하면, 언제든 낱말만 바꾸어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별로 들여다보기로 한다.

 

- 그 일을 꼭 하고 말테다(x)/말 테다(o).

- 물건 구매 시(o)/구매시(x) 할인.

 

두 문제 모두 각각 의존명사 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 내 맞춤법 책자의 해당 부분 (‘의존명사 종합 정리’)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특히, ‘-가 들어간 복합어와 그렇지 않은 낱말들의 띄어쓰기는 십중팔구 실수하기 쉬우니 이참에 단단히 익혀두시기 바란다. 이 또한 결합하는 낱말만 바꾸어 언제든지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부분이다.

 

? ①예정/추측/의지. ¶내일 갈 터이니 그리 알아라; 시장할 터인데 어서. ②≒터수. 처지/형편. ¶사날을 굶은 터에 찬밥 더운밥 가리랴;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터에; 그는 겨우 역에 도착했지만 기차는 이미 떠나고 없는 터였다.

?텐데 (의존명사 ’+‘인데’) ¶찬밥이 되고 말 텐데; 늦을 텐데.

?테다 (의존명사 ’+‘이다’) ¶기어코 하고 말 테다; 가고야 말 테다.

 

귀가시 혹은 문서 작성시에는 웹 서핑 중지! : 귀가 시, 작성 시의 잘못.

비행시(운전시)에는 휴대 전화 사용 불가 : 비행 시, 운전 시의 잘못.

[설명] ‘()’ : 의존명사. [주의] 하나의 낱말로 굳어진 것은 붙여 씀 : 비상시/유사시/평상시통상시(通常時)/필요시; 무상시(無常時)/반전시(半戰時)/준전시(準戰時)/발화시(發話時)/불우시(不遇時) 등등. ‘귀가 시(작성 시)’의 경우, ‘귀가할 때(작성할 때)’로 바꿔 쓰면 띄어쓰기 문제도 해결됨.

무상시[無常時]? 일정한 때가 없음.

반전시[半戰時]? ①정세가 전쟁이 곧 발발할 것같이 극도로 긴장된 시기. (비유) 어떤 일의 상황이 전쟁 때와 같이 혼란스럽고 긴장되어 있음.

발화시[發話時]? <언어> 말하는 이가 말을 시작하는 때.

불우시[不遇時]? 좋은 때를 만나지 못함.

통상시[通常時]? ≒평상시(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 추석 다음날(x)/다음 날(o)도 공휴일이다.

 

◈♣-의 띄어쓰기

[예제] 그래 이삿은 정했니? : 이사 날의 잘못. <=두 낱말. [참고]‘이사 철’(o)

소풍 은 정해졌고? : 소풍날의 잘못. <=합성어. 한 낱말.

다음 보기로 했어 : 다음날의 잘못. <=한 낱말.

한여름철 긴긴 엔 무료하기 마련 : 긴긴날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이 붙은 말 중에는 혼인날/잔칫날/제삿날/생일날/환갑날/소풍날/단옷날단오/봉급날/월급날; 봄날/가을날/겨울날/여름날등과 같이 익은 말들도 있지만, ‘다음날/일깬날/궂은날/긴긴날/마른날/무싯날(無市-)’ 등은 주의해야 할 합성어들임. 특히, 흔히 쓰는 이삿날은 합성어가 아니므로 이사 날로 띄어 적음.

다음날? 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

일깬날? 잠을 일찍 깬 날.

궂은날? 재난이나 부정이 있다고 믿어 꺼리는 날.

긴긴날? ①길고 긴 날. 낮이 밤보다 썩 긴 여름날.

마른날?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갠 날.

무싯날[無市-]? 정기적으로 장이 서는 곳에서, 장이 서지 않는 날.

 

- 형 만한(x)/형만 한(o) 아우 없다.

 

이것은 이곳 문제 풀이뿐만 아니라,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도 강조해서 다뤘던 낱말이다. ‘은 조사/의존명사/관형사로 쓰이는 몹시 까다로운 말. 조사로 쓰인 경우만 다시 전재한다.

 

◈♣‘-이 조사로 쓰이는 경우들

[예제] 얼마 만한 크기인지 : 얼마만 한의 잘못. <=‘이 조사이므로 붙여 씀.

형만한 아우 없다 : 형만 한의 잘못. <=‘형만 하다의 활용.

집채만한 파도 : 집채만 한의 잘못. <=‘집채만 하다의 활용.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그는 웃기만 할 뿐 아무 말이 없었다; 하루 종일 잠만 잤더니 머리가 띵했다. 무엇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그녀를 만나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어머니 허락을 받아야만 함. 화자가 기대하는 마지막 선을 나타내는 보조사. ¶열 장의 복권 중에서 하나만 당첨되어도 바랄 것이 없겠다. 앞말이 나타내는 대상이나 내용 정도에 달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집채만 한 파도가 몰려온다; 청군이 백군만 못하다; 안 가느니만 못하다. 어떤 것이 이루어지거나 어떤 상태가 되기 위한 조건을 나타내는 보조사. ¶너무 피곤해서 눈만 감아도 잠이 올 것 같다; 아버지는 나만 보면 못마땅한 듯 얼굴을 찌푸리셨다.

[띄어쓰기 유의 사례] ¶공부만 한다; 밥을 먹을 만하다; 짐승만도 못하다; 형만 한 아우 없다; 집채/주먹/감자/콩알만 하다.

 

4. 2단계 우리말 가리사니 : 개인전 3문제, 단체전 3문제. 최대 총 750.

, 다른 사람이 틀린 문제를 맞히면 50점 추가.

 

-개인전 1 :

동전->()()() ->자판기; 부작용->()()()->후유증

여름철->()() ->장마; 표준어 ->()()() ->사투리

 

단체전 1 도움말 : 판기/유증/장마/투리

문제 : 질투심이 강한 아내가 남편에게 암팡스럽게 떠드는 일의 비유어. =>()사자후(獅子吼) (정답자 2)

 

-개인전 2 :

논밭 ->()()()() ->허수아비; 애벌레 ->()()() ->송충이

마당 ->()()() ->싸리비; ->()()() ->소화기

 

단체전 2 도움말 : 허수/충이//소화기

문제 : /열매 따위가 잘게 모여 달려 있는 덩어리. =>()송아리 (정답자 4)

 

-개인전 3 :

현악기 ->()()() ->거문고; 시계 ->()() ->초침

금품 ->()() ->뇌물; 헛소리 ->()()() ->잠꼬대

 

단체전 3 도움말 : 거문고//뇌물/꼬대

문제 : 마음을 가라앉혀서 깊이 생각하거나 몰입함 =>()침잠(沈潛) (정답자 3)

 

개인전에서는 근래 드물게 까다로운 말이 없었다. 굳이 꼽자면 동전 ->자판기’, ‘금품 ->뇌물시계 ->초침정도. 그 덕분에 오답자도 한 사람밖에 나오지 않았다.

 

사자후의 비유어 뜻풀이 출제가 신선했다. 앞서도 적었듯이, 이 뜻풀이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덜 알려져 있는 내용이어서 내 사전에서 밑줄과 볼드체 처리를 하여 강조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내가 출제자라면 당연히 출제 대상에 넣을 것이기도 했던 까닭에.

 

사자후*[獅子吼]? ①부처의 위엄 있는 설법, 사자의 울부짖음에 모든 짐승이 두려워하여 굴복하는 것에 비유하는 말. 사자의 우렁찬 울부짖음이란 뜻으로, 크게 부르짖어 열변을 토하는 연설 질투심이 강한 아내가 남편에게 암팡스럽게 떠드는 일의 비유. ¶~하다?

 

침잠(沈潛)’은 일상적인 말이긴 하지만 뜻풀이가 몇 가지로 나뉘는 말이기도 해서 얼른 정답을 떠올리기가 쉽지는 않은 말이었다.

 

침잠[沈潛][]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물속 깊숙이 가라앉거나 숨음. 마음을 가라앉혀서 깊이 생각하거나 몰입함.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도록 성정이 깊고 차분함.

 

2단계를 마쳤을 때, 출연자들이 쌓은 점수는 각각 850/500/1100/850. 1단계에서 유일하게 만점으로 출발한 뒤, 2단계의 사자후문제에서부터 차분하게 200점에서 멈추고 정답을 적은 남선 님이 멀찍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5. 3단계 십자말풀이 20문제 (감점이 없는 쓰기 문제 4개 포함)

 

홀수 회임에도 이번에는 전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보였다. 버저 빨리 누르기 따위와 무관하게 종합실력 점검용으로 가장 적격인 쓰기 문제가 3개에서 4개로 늘었고, 첫선을 보이는 고유어 낱말들을(말승강이/변통머리/불시울/노느몫/손끝장난 따위) 대거 도입했다. 그리고, 기출 낱말이라 하더라도 대국민 교육 차원에서 재활용 가치가 높은 민주고주등과 같은 말을 살려낸 점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자주 손가락질을 받던 엉뚱한(?) 한자어를 출제하던 관행에서 탈피하여, 대체로 일상적이거나 익혀두어도 좋을 말 쪽으로 선회한 점도 시청자들을 기쁘게 했을 듯하다. ‘불가항력/약용주/다사다난/노방초/자유혼 등이 한자어였지만, ‘노방초/자유혼을 제외하고는 일상적인 낱말들이어서 출연자들도 편한 마음으로 정답들을 떠올리는 게 보였다.

 

3단계는 우승자 남선 님의 공부 스타일이 드러나는 한 판이기도 했다. 주로 기출 낱말 따위에 매달려 약게 공부하려는 이들과는 달리 확실한 공부 자료에 의지하여 뚜벅뚜벅 착실하게 걸어간 흔적이 도처에서 엿보였다.

 

승강이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이용하여 말승강이를 답하고, ‘노느매기를 이용하여 노느몫을 즉석 조어하여 정답을 찾아낼 뿐만 아니라, ‘불시울/민주고주/손끝장난에서는 단연 독판이었다. 다시 말해서 어제 출제된 새로운 낱말들은 변통머리하나를 빼고는 죄다 남선 님이 정답을 짚어낸 셈이었다. ‘변통머리역시 버저 누르기에서 뒤쳐졌을 뿐이었고.

 

20문제 중 11문제의 정답을 맞혔고, 감점은 단 한 문제였다. , 버저 빨리 누르기 따위에 매달리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셨다. 공부란 모름지기 남선 님처럼 착실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정공법으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자기 나름으로 찾은 약은(?) 지름길에만 매달려 기본을 무시하다 보면, ‘좇다/쫓다와 같은 초등생 수준의 기본적인 문제에서조차도 실족하기 마련이다.

 

주요 관심 낱말들에 관하여, 내 사전 내용을 아래에 전재한다. ‘말승강이/노느몫은 개정판에 삽입된 말들이니 수기로 보충들 하시기 바란다.

 

장난이 들어간 말들은 분량이 많아서 일부만 전재한다. 이 문제 풀이난에서 이미 전체를 전재한 적이 있는 말이기도 하고.

 

승강이*[昇降-]승강[昇降]/실랑이*? 서로 자기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

실랑이*실랑이질? ①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 ②≒승강이.

말승강이[-昇降-]? 말로써 옥신각신하는 일.

싱갱이? 경쟁/경기에서 서로 지지 않으려고 기를 씀.

싸개질*?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다투며 승강이를 하는 짓. ¶~하다?

싸개통*?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다투며 승강이를 하는 상황.

싸개판?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다투며 승강이가 벌어진 판.

미닥질? 밀고 당기고 하면서 복닥거리거나 승강이를 하는 짓. ¶~하다?

받고채기? 말을 주고받거나 곁에서 채거나 하면서 농담이나 승강이질을 하는 일.

 

변통*[變通]? ①형편과 경우에 따라서 일을 융통성 있게 잘 처리함. /물건 따위를 융통함. []대처, 융통, 임기응변

변통머리[變通-]? 일의 형편에 따라 막힘없이 알맞게 처리하는 능력.

주변? 일을 주선하거나 변통함. 그런 재주. ¶~하다?

두수*? 달리 주선하거나 변통할 여지.

돈줄? 돈을 변통하여 쓸 수 있는 연줄.

빼도리*? 사물의 짜임새를 고르기 위하여 요리조리 변통하는 일. ¶~하다?

임시변통[臨時變通]임시방편*[臨時方便].임시방패[臨時防牌]? 갑자기 터진 일을 우선 간단하게 둘러맞추어 처리함. 임시배포[臨時排布].임시처변.

고식적[姑息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아니하고 임시변통으로 하는. 그런 것. ‘임시변통의로 순화.

 

불시울? 꺼지지 않게 오랫동안 화로 따위에 갈무리하는 불씨.

 

노느매기*?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는 일. 그렇게 나누어진 몫.

노느몫? 물건을 여럿으로 갈라 노느는 몫.

모가치*? 몫으로 돌아오는 물건.

 

민주고주*? 지긋지긋하도록 귀찮은 일.

민주대다? 몹시 귀찮고 싫증 나게 하다.

 

장난의 관련어 중 일부

 

쥐장난? 몹시 잘고 얄미운 짓거리의 비유.

소꿉장난각시놀음, 소꿉질? 소꿉놀이를 하며 노는 장난. ¶~하다?

손끝장난? ①손끝을 놀려서 하는 장난. 대수롭지 아니하게 일을 처리함의 비유.

도깨비장난*? ①도깨비가 사람을 홀리려고 하는 못된 장난. 도무지 까닭을 알 수 없거나 터무니없는 짓의 비유.

보스락장난? 행동/소리가 크지 아니하면서 조심스럽게 하는 장난.

바스락장난? 바스락거리는 정도의 좀스러운 장난.

손장난? ①쓸데없이 손을 놀려서 하는 장난. 손을 놀려 잔재주를 부리는 간단한 요술. 노름의 다른 표현.

쏠라닥장난? 남의 눈을 피해 가며 좀스럽게 하는 못된 장난.

물장난? ①물을 가지고 장난을 하며 놂. 물에서 하는 장난. 큰물이 져서 일어나는 재앙.

가댁질*? 아이들이 서로 잡으려고 쫓고, 이리저리 피해 달아나며 뛰노는 장난.

 

혼잣손*단손? 혼자서만 일을 하거나 살림을 꾸려 나가는 처지.

 

자유혼(自由魂)[명사]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제대로 행동할 수 있는 정신 상태.

노방초*[路傍草][명사] 길가에 나 있는 풀이라는 뜻으로, 흔히 기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늘도 우리말 겨루기의 달인 고지를 목표로 매진하고 계신 분들의 멋진 도전과 승리를 기원한다. []

 

~~~~~~~~~~~~~~~~~~~~~~~~~~~~~~~~~~~~~

내 책자의 제목들이 조금 까다로운 모양이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이다.)

가끔 제목을 물어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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