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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30회(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8. 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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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2014.8.25.)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황남선 님의 연승을 축하합니다!

 

1. 무대를 빛낸 분들

 

황남선 (42. 주부. ‘14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연승!

김연경 (23. 이대 과학교육과 3. ‘141월 정기 예심 합격자.)

김현숙 (60. 초교 교사. ‘142월 정기 예심 합격자.)

조영준 (33. 우정직 공무원. ‘142월 정기 예심 합격자.)

 

차분한 외유내강형의 남선 님이 연승을 거두신 한 판. 남선 님은 보면 볼수록 참으로 대견하고 대단하신 분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투나 어조, 그리고 외모에서 저절로 드러나는 소박함과 건실함, 그리고 튼실함 등이 이런 프로그램의 승자로서만이 아니라 삶의 전반에서도 진짜 인재라는 생각에 놀라움이 더해진다.

 

손쉬운 예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는 여성들은 대체로 외모에도 은연중 신경을 쓰기 마련이라서 어떤 이는 집합 시각에 30여 분 늦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 지각 사유는 미장원 들러서 오느라고이다. 그처럼 늦게 오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미장원에 꼭 들러 오는가 하면 대체로 일찍 문을 여는 미장원을 미리 알아봐 놓기도 하고, 원장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아침 일찍 들러 손질을 하고 오는 이들도 있다.

 

남선 님의 머리는 그저 손빗으로 대충 빗은 듯하다. 복장 또한 놀라운 것이 내가 착각하는지 몰라도 1주 전 녹화 때의 것을 그대로 입고 나오신 듯했다. 수수한 긴 셔츠 윗도리에 주부들이 집안에서도 입고 지내는 칠푼 스판바지, 그리고 동네에서 흔히 신고 다니는 샌들 차림이었다.

 

안이 차 있는 사람은 세상을 대하는 눈이 다르다. 높이와 거리가 다르고 특히 심도(深度)가 다르다. 그래서일까. 입고 걸치고 꾸미는 것 따위와는 화끈하게 초연하다. 외양에 관심하지 않는 것의 몇 배 크기로 그런 분들은 커 보인다. 내가 밴댕이 수준이라 부러움으로 바라봐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별명이 웃음 자판기라는 연경 학생의 발랄함과 밝은 미소. 그 위에 친구처럼 소통하되 잘 가르치는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 얘기도 참으로 예뻤다. 우리 딸도 저처럼 속이 찼으면 하는 생각이 앞설 정도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할머니가 이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하시고 늘 보신다는 얘기를 하기에 응원석의 할머님을 보니 연세가 자그마치 87. 그 나이에도 우리말에 관심하는 멋진 할머님이 계시기에 그런 멋진 손녀도 양육으로 빚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직 초등교 교사이신 현숙 님 또한 귀감이 되고도 남으셨다. 맞춤법.띄어쓰기 문제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다 있다는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백번 옳은 말씀이기 때문이다. .중등 교과서만 제대로 훑어도 맞춤법.띄어쓰기에서 99점은 가능하다는 생각을 나도 하고 있다.

 

엉뚱한 얘기지만, 다수의 외국인 간부들과 함께 근무하는 터라 영어를 상용할 수밖에 없었던 직장에서의 일이다. 내 밑에 4개 과 90여 명의 직원이 있었는데, 그중 핵심 요원들이랄 수 있는 주임 대리 과장들 중 영어로 말하기에서 자유로운 편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겨우 한둘 정도였다. 그러니, 그들이 매일 겪는 말 못할 애로사항도 애로사항이지만(문서는 한영 병기였지만, 모든 회의는 영어로 했다.) 내 보기에도 부서장으로서 좀 창피한 생각도 들었다. 내가 자리에 없을 때면 외국인 부서장들이나 외국인 대장(?)이 우리 부서 직원들과 소통에 고생을 하곤 해서다.

 

그래서 시작한 게 아침 일과 전 30분씩 영어 공부하기. 그때 내가 교재로 선택한 것이 중학교 2학년 영어책이었다. 그걸로 공부하면서 다양한 활용 표현들을 짚어주자, 그들 입에서 하나같이 나온 말, ‘학교에선 왜 이런 걸 몰랐지? 왜 가르쳐 주지 않았지?’였다. 그렇게 1년 정도를 나에게 들볶인 그들은 회사에서 반년마다 치르는 영어 시험에서 빼어난 성적 향상자들로 뽑혔고, 부서 평균 점수에서도 1위로 올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얻음은 기본적인 것들에 모든 해답이 있다는 소중한 걸 자신들의 것으로 삼게 되었던 일인 듯하다.

 

지금도 중학교 2학년 영어책만 제대로 익혀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는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 정말이다. 더구나 요즘 교과서들은 예전에 비해서 최고급 명품 참고서라 할 정도로 각종 활용 표현은 물론, 반드시 익혀야 할 것들을 참으로 친절하게, 거의 완벽하게 다루고 있다. (수준은 조금 높아져서 예전의 중3 정도로 보면 된다). 그런데도 우리 아이들은 영어 회화에서 자유롭기는커녕 실제 현장에서 보면 가관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하기야, 학교 시험지를 보면 아직도 구시대의 문법 타령이 태반이다. 아이들이 교과서를 명확하게 제대로 읽기만 되풀이해도 입과 귀가 뚫리기 마련인데...

 

초중등학교 국어 교과서만 제대로 익히고 몸에 배게 해도 맞춤법.띄어쓰기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마치 중2 영어 교과서를 열심히 읽어대고 또 읽어대다 보면 저절로 영어 회화가 가능해지듯이. (회화 공부는 입으로 하는 것이지 눈으로 하는 게 아니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은 영어 회화 공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다. 정말이다. 영어 회화에서 자유롭고 싶은 사람은 중2 영어책을 딱 100번만 소리 내서 읽으시라. 그래도 불통이면 그 투자시간, 내가 다 보상해 드린다. 읽는 법은 따로 가르쳐 드릴 수도 있다.)

 

잔소리 끝. 원위치! ‘우체국 오빠로 통한다는 영준 님도 멋진 분. 연세 지긋한 팬클럽 회장님이 응원단에 합류할 정도이고, 멋쟁이 차림으로 자리를 함께하신 조부모님들께 미리 새 티브이를 사드렸다는 말에서 이 시대의 진짜 사나이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 또한 그 얼마나 차지던지...

 

2. 이것저것

 

-출제 관련 : 이번 회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1단계 문제가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제로만 이뤄진 점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출제된 문제들 중 오금드리를 제외하고는 까다로운 고난도 고유어라 할 수 있는 문제도 눈에 띄지 않았고. (‘오금드리는 이곳 문제풀이에서 471회 때 다뤘던 말이다.)

 

3단계의 쓰기 문제도 맞춤법 문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4문제 중 올바른 표기 문제가 3문제(‘얽히고설키//산골’)나 되었다. 도로교통법 위반 시 내야 하는 범칙금의 올바른 표기(명칭)를 적도록 하는 문제도 참신했다. 우리말은 무엇보다도 삶의 현장에서 올바로 쓰여야 하는 법이므로.

 

-첫선을 보인 말들 : 1~3단계를 통틀어 처음 모습을 보인 말들은 방망이/오금드리/버무리/범칙금/하늘구멍 정도. 그 밖에 도마질/일말(一抹)/구렁이알/무드러기/금치기/두리기/글구멍등이 재활용 낱말이긴 했지만, 새로운 뜻을 묻는 경우도 있었고, 오래 전에 다른 형식으로 출제된 것들이기도 해서 거의 새로운 낱말로 여겨도 좋을 정도였다.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400

 

황남선 : 400. 만점

[맞춤법1]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 : 꼬마둥이(o)/꼬마동이(x)

[맞춤법2] 사과는 시면서도 달달했다(x)/달콤했다(o).

[맞춤법3] 해가 중천인데 여태껏(o)/여지껏(x) 자고 있다니.

[띄어쓰기] 운동회에서 청군대백군(x)/청군 대 백군(o)으로 나누어 겨루었다.

 

김연경 : 300. 맞춤법1에서 실수.

[맞춤법1]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 : 서울나기(x)/서울내기(o).

[맞춤법2] 누나는 학교에서 글솜씨로 한가락(o)/한가닥(x) 했지.

[맞춤법3] 친구가 소곤소곤(o)/소근소근(x) 귓속말했다.

[띄어쓰기] 너무 바빠서 쉴새도(x)/쉴 새도(o) 없었다.

 

김현숙 : 400. 만점

[맞춤법1] 힘이 매우 센 사람이나 힘자랑을 하는 사람 : 힘쟁이(o)/힘장이(x)

[맞춤법2] 남자처럼 보이는 누나도 천상(x)/천생(o) 여자다.

[맞춤법3] 비가 올는지(o)/올런지(x) 하늘이 어두워졌다.

[띄어쓰기] 내 잘못은 고의에서라기보다는(o)/고의에서라기 보다는(x) 실수로 비롯됐다.

 

조영준 : 400. 만점

[맞춤법1]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 : 나이배기(o)/나이박이(x)

[맞춤법2] 비가 그치더니 금세 날이 개였다(x)/개었다(o).

[맞춤법3] 학점을 백분율(o)/백분률(x)로 환산해 이력서를 작성했다.

[띄어쓰기] 동생은 제 딴에는(o)/제딴에는(x)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1) 맞춤법 부분을 살펴보자.

 

이번 회에는 특이하게도 맞춤법 문제가 휩쓸다시피 했는데, 다행히도(?) 고난도의 문제는 없었다. 가장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연속되는 조사의 문제인 고의에서라기보다는이었을 듯하다. 그 밖의 문제는 무난한 편이었고, 예전에도 선을 보인 것들도 많이 나왔다. 예컨대, ‘한가락(o)/한가닥(x)’, ‘천생(o)/천상(x)’이라든가, ‘올런지(x)/올는지(o)’에서의 런지는지의 구분 문제 따위가 그런 경우.

 

출제된 문제

 

-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 : 꼬마둥이(o)/꼬마동이(x)

-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 : 서울나기(x)/서울내기(o).

- 힘이 매우 센 사람이나 힘자랑을 하는 사람 : 힘쟁이(o)/힘장이(x)

-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 : 나이배기(o)/나이박이(x)

- 학점을 백분율(o)/백분률(x)로 환산해 이력서를 작성했다.

- 누나는 학교에서 글솜씨로 한가락(o)/한가닥(x) 했지.

- 친구가 소곤소곤(o)/소근소근(x) 귓속말했다.

- 남자처럼 보이는 누나도 천상(x)/천생(o) 여자다.

- 해가 중천인데 여태껏(o)/여지껏(x) 자고 있다니.

- 사과는 시면서도 달달했다(x)/달콤했다(o).

- 비가 올는지(o)/올런지(x) 하늘이 어두워졌다.

- 비가 그치더니 금세 날이 개였다(x)/개었다(o).

 

출제 영역은 올바른 접사 활용 표기 문제[꼬마둥이(o)/꼬마동이(x); 서울나기(x)/서울내기(o); 힘쟁이(o)/힘장이(x); 나이배기(o)/나이박이(x); 백분율(o)/백분률(x)], 올바른 명사 고르기[한가락(o)/한가닥(x)], 올바른 부사 표기[소곤소곤(o)/소근소근(x); 천상(x)/천생(o); 여태껏(o)/여지껏(x)], 표준어 형용사 고르기[달달했다(x)/달콤했다(o)], 올바른 용언 활용 문제[올는지(o)/올런지(x); 개였다(x)/개었다(o)]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듯하다.

 

여기서 보듯 접사 활용 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이 접사 문제는 맞춤법뿐만 아니라 띄어쓰기 부분에서도 의존명사와 더불어 한몫하는 부분이다.

 

개별 문제로 가자. 유형별로 묶어서 내 맞춤법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문 전재로 문제 풀이를 대신한다. 출제된 부분과 관련되는 다른 것들도 함께 익히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 : 꼬마둥이(o)/꼬마동이(x)

 

쌍둥아들/쌍둥딸 : 쌍동아들/쌍동딸의 잘못.

[설명] 쌍동(雙童)’의 어근을 꼭 살려야 할 경우에만 쌍동으로 표기. ‘쌍둥에서와 같이 아이를 뜻하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모두 ’.

약둥이? 약고 똑똑한 아이.

귀둥이[-]? 특별히 귀염을 받는 아이.

선둥이[-]? 쌍둥이 중에서 먼저 태어난 아이.

쌍동딸[雙童-]? 한 태()에서 나온 두 딸. []쌍녀(雙女)/쌍생녀.

쌍동밤[雙童-]? 한 껍데기 속에 두 쪽이 들어 있는 밤.

쌍동중매[雙童仲媒]? 짝을 지어 다니며 직업적으로 중매를 하는 일/사람.

형제주인어멈[兄弟主人-]? 쌍동중매의 잘못.

 

어른이 애숭이들 천지인 애숭이판에서 놀아 무엇하나 : 애송이, 애송이판의 잘못.

[설명] ‘애숭이애송이의 잘못. 헷갈릴 때는 모음조화 우선. [예외] ‘-둥이’ : ‘약둥이/쌍둥이/선둥이’(o).

애송이판? 애송이(애티가 나는 사람이나 물건)들만 득실거리는 판.

 

-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 : 서울나기(x)/서울내기(o).

 

-내기 : ‘그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그 지역 특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혹은 그런 특성을 지닌 사람’. 서울내기/시골내기; 신출내기/여간내기/풋내기.

 

[참고] 모음 역행동화는 다음의 경우 인정 : -내기(o)/-나기(x)’. ¶시골나기(x)/시골내기(o); 서울나기(x)/서울내기(o); 신출나기(x)/신출내기(o); 풋나기(x)/풋내기(o). 냄비(o)/동댕이치다(o). ‘-래기(o)’ : 조무라기(x)/조무래기(o); 다드래기/겹다드래기(o). 일부 ‘-랭이’ : 너부렁이>나부랭이(o). ‘-()가 아닐 경우의 모든 ‘-쟁이(o)’. ¶중매장이(x)/중매쟁이(o); 소금장이(x)/소금쟁이(o); 골목장이(x)/골목쟁이(o); 갈고장이(x)/갈고쟁이(o). <=‘모음 역행동화 부분.

 

- 힘이 매우 센 사람이나 힘자랑을 하는 사람 : 힘쟁이(o)/힘장이(x)

 

‘-쟁이‘-장이로 표기가 나뉘는 부분은 이곳 문제풀이와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도 다룬 바 있다. 분량이 많아서 다 전재하기가 곤란하므로 해당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쟁이로 표기하는 경우들

[예제] 이엉을 엮는 이엉장이도 기술자로 대우하는데, 뜸을 뜨는 뜸장이나 점을 보는 점장이, 머리를 깎는 이발장이, 숯을 굽는 숯장이, 침을 놓는 침장이 기술자 수준으로 봐줘야 하는 거 아닌가 : 뜸쟁이, 점쟁이, 이발쟁이, 숯쟁이, 침쟁이의 잘못.

[설명] 원칙 :표준어9항에 기술자에게는 ‘-장이를 쓰고 그 외는(모두, 예외 없이) ‘-쟁이를 쓴다고 정해져 있음. 여기서 기술자라 함은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제조 분야의 장인(匠人)을 뜻하며, 재주나 단순한 특기를 지닌 정도로는 장인으로 보지 않음. 요컨대, 갓을 만드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은 갓장이지만, 갓을 멋들어지게 쓰는 사람은 갓을 만드는 사람과는 무관하므로 멋쟁이의 경우에 준하여 갓쟁이로 표기함. , 장인(匠人)의 뜻이 명확히 살아 있는 말이 아니면 모두 ‘-쟁이로 표기함. 특히, 직업인을 낮잡아 이를 때도 ‘-쟁이로 적음. 따라서, 마술/요술, , 그림, 관상/, 이발 등을 잘하는 이들도 ‘-장이가 아닌 ‘-쟁이로 적음 : 마술쟁이/요술쟁이, 글쟁이, 그림쟁이/환쟁이, 관상쟁이, 점쟁이, 이발쟁이. 태도/성향 등에서 그것이 뜻하는 속성을 많이 갖고 있거나 보이는 경우나, 버릇/습관이 배어 있는 경우에도 ‘-쟁이로 표기함. 그 사람을 낮잡아 이를 때도 ‘-쟁이로 표기함. <이하 생략>

 

 

-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 : 나이배기(o)/나이박이(x)

 

◈♣-박이‘-배기

[예제] 한 살박이 : 한 살배기의 잘못.

[설명] ‘-박이’ : 박는다는 뜻의 의미소 이 살아 있으면 ‘-박이’(접미사). ¶‘오이소박이/차돌박이/덧니박이/고석박이/점박이/금니박이/네눈박이/장승박이/붙박이등등.

[분석 적용 예] ‘오이소박이/오이소배기의 경우, 오이소박이<-‘오이++박이의 구조. ‘오이에 소(만두, 송편, 통김치 등에 넣는 고명)를 박았다는 뜻이므로, ‘’. 그러므로, ‘오이소박이(o)/오이소배기(x)’.

고석박이[蠱石-]? 얼굴이 부석처럼 얽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배기’ : 그 나이를 먹은 아이, 그것이 들어 있거나 차 있음, 혹은 그런 물건을 뜻할 때 쓰는 접미사. ¶두 살배기/다섯 살배기; 달배기/나이배기; 알배기/공짜배기/대짜배기/진짜배기.

달배기? 낳은 지 일 년도 채 안 된 자식.

가짜배기[-]? 가짜의 속칭.

고정배기[孤貞-]? 마음이 외곬으로 곧은 사람을 낮잡는 말.

[참고] ‘-박이‘-배기는 둘 다 접미사이므로 반드시 윗말에 붙여 씀.

 

-배기 : ‘그 나이를 먹은 아이’, ‘그것이 들어 있거나 차 있음또는 그런 물건’. ¶두 살배기/다섯 살배기; 나이배기; 공짜배기/대짜배기/진짜배기.

 

(5)‘-배기/-빼기가 혼동될 수 있는 단어는, 첫째, {배기}로 발음되는 경우는 배기로 적고 [: 귀퉁배기/나이배기/대짜배기/육자배기(六字-)/주정배기(酒酊-)/포배기/혀짤배기], 둘째, 한 형태소 내부에 있어서, ‘, 받침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경우는 배기로 적으며(5항 다만 참조.) [: 뚝배기/학배기], 셋째,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것은 모두 빼기로 적는다. <>고들빼기/그루빼기/대갈빼기/머리빼기/재빼기[嶺頂]/곱빼기/과녁빼기/밥빼기/악착빼기/앍둑빼기/앍작빼기/억척빼기/얽둑빼기/얽빼기/얽적빼기 <=부록의 맞춤법 규정.

 

- 학점을 백분율(o)/백분률(x)로 환산해 이력서를 작성했다.

 

◈♣본음이 도 두음법칙의 예외, ‘/의 표기 원칙을 따른다.

[예제] 행군 행열을 벗어나지 마라 : 행렬의 잘못.

합격율을 높이려면 : 합격률의 잘못.

맹열하게 싸우더군 : 맹렬의 잘못.

회담은 결열되었다 : 결렬의 잘못.

작렬하는 태양볕 아래에서 : 작열(灼熱)의 잘못.

작열하는 파편에 맞았다 : 작렬(炸裂)의 잘못.

-‘/의 표기 예 : 모음과 받침 다음에는 본음 대신 /로 적음. ¶규율/비율/선율/전율; 나열(羅列)/반열(班列)/진열(陳列)/순열(順列); 분열(分裂)/파열(破裂); 치열(熾烈)/선열(先烈); 우열(愚劣)

-그 밖의 경우에는 본음인 /로 표기함 : ¶능률/확률/합격률/성공률; 맹렬(猛烈)/격렬(激烈)/장렬(壯烈); 행렬(行列); 결렬(決裂); 졸렬(拙劣).

[주의] ‘작열()/작렬()’은 서로 다른 낱말. ()은 본음이 ’. 주의! 두음법칙 참조. /항목 참조.

 

(7)/’()/’(), ‘/’()/’() /’()의 표기 : ‘’, ‘은 두음 법칙에 따라 낱말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음. 다만 모음이나 받침 뒤에서는 , 로 적음. ¶열사/강렬/나열/분열, 율격/취업률/비율/선율. <=‘두음법칙항목 중 일부 내용임.

 

 

- 누나는 학교에서 글솜씨로 한가락(o)/한가닥(x) 했지.

 

그래봬도/이래봬도 그 사람 그 동네에서 한가닥하는 사람이야 : 그래/이래 봬도, 한가락 하는의 잘못.

[설명] 그래그러하여의 준말이며, ‘봬도보여도의 준말이므로 낱말들은 띄어 써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띄어 적음. ‘그래 봤자도 마찬가지. 한가닥한가락의 잘못. ‘한가닥하다는 없는 말. ‘한가락 하다(o)’는 준관용구.

한가락? 어떤 방면에서 썩 훌륭한 재주/솜씨.

 

- 친구가 소곤소곤(o)/소근소근(x) 귓속말했다.

 

그렇게 둘이서만 소근거릴래? : 소곤거릴래의 잘못. <-소곤거리다[]

뭘 그리 할 말이 많다고 둘이 내내 소근소근이야 : 소곤소곤의 잘못.

그렇게 수근거리지만 말고 떳떳이 말해 : 수군거리다의 잘못. <-수군거리다[]

[설명] 소곤거리다(o)<수군~’(o); ‘소곤소곤(o)<수군수군’(o); ‘아옹다옹(o)<아웅다웅(o)’; ‘오손도손(o)<오순도순(o)’. , ‘소근소근(x)<수근수근’(x). 소근소근(x)/소곤소곤(o)’; ‘송글송글(x)/송골송골(o)’; ‘쫑긋쫑긋’(o). 비슷한 어의일 경우,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것은 잘못. 그러나, 최근에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아웅다웅아옹다옹의 큰말로 인정된 것이고, ‘오손도손역시 오순도순의 작은말로 인정되면서 모음조화 원칙의 회복에 해당.

 

- 남자처럼 보이는 누나도 천상(x)/천생(o) 여자다.

 

그 여의사도 알고 보면 천상 여자지 뭐 : 천생의 잘못.

[설명] ‘천생의 의미로 천상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천생만 표준어로 선정되었음[표준어 규정 2417].

천생[天生]? 하늘로부터 타고남. 또는 그런 바탕.

? ①타고난 것처럼 아주. 이미 정하여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

*<= 이 부분은 초고와 교정분 사이에서 페이지가 바뀌면서 누락된 부분이다. 수기로 보충들 하시기 바란다.

 

- 해가 중천인데 여태껏(o)/여지껏(x) 자고 있다니.

 

그런 일은 여지껏/여직 단 한 번도 없었는데 : 여태껏/여태까지/입때껏의 잘못.

여직/여직까지/여지껏/여직껏 : ‘여태/여태(입때)까지/여태껏(입때껏/이제껏)’의 잘못.

여직/여직껏/여지껏? 여태’/여태껏의 잘못. 그러나, ‘입때껏은 표준어.

[설명] ‘여지()/여직()’은 잘못. ‘여직?여태(지금까지)’의 북한어.

 

- 사과는 시면서도 달달했다(x)/달콤했다(o).

 

음식 맛이 달달하다 : 좀 달다의 잘못. <=‘달달하다는 방언.

음식 맛이 달큰한 게 좋군 : 달큼한의 잘못. <-하다[]

[참조] 음식 맛이 들척지근/들쩍지근하군 : 맞음. <-들척지근하다>들쩍지근~[]

[설명] 음식 맛과 관련된 달달하다는 방언. 동사 달달하다는 다른 뜻임. [주의] 흔히 쓰는 달큰하다달큼하다의 북한어.

[의견] 현재 달달하다는 사전에 없으나, ‘짜다짭짤하다(감칠맛 있게 짜다)’가 사전에 올라 있듯이 달달하다(조금 달다. 감칠맛 있게 달다. /설탕의 맛과 같이 달다)’도 표준어로 등재되어도 좋은 말.

달큼하다>달금하다? 감칠맛이 있게 꽤 달다. []달콤하다, 들쩍지근하다

달달하다? ①춥거나 무서워서 몸이 떨리다. 또는 몸을 떨다. 작은 바퀴가 단단한 바닥을 구르며 흔들리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그런 소리를 잇따라 내다.

들척지근하다>들쩍지근하다? 약간 들큼한 맛이 있다

 

- 비가 올는지(o)/올런지(x) 하늘이 어두워졌다.

 

~른지/~런지’: ‘~는지의 잘못. ¶눈이 올는지 날씨가 좀 포근해졌다; 그 사람이 과연 올는지; 그가 훌륭한 교사일는지; 제 동생이 일은 잘할는지요?

[주의] ‘~일라/~일라나/~일러니/~일러라/~일런고의 경우에는, 모두 이 아닌 .

~는지?①뒤 절이 나타내는 일과 상관이 있는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비가 올는지 습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그 사람이 과연 올는지; 그녀도 같이 떠날는지. 앎이나 판단추측 등의 대상이 되는 명사절에서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누가 알겠는가?

 

- 비가 그치더니 금세 날이 개였다(x)/개었다(o).

 

날이 개이고 나면 : 개고의 잘못. <-개다[]. ☜♣피동형 어간 를 잘못 남용하는 사례들 항목 참조.

 

개였다는 원형 개다개이다로 착각하거나 피동형 어간 를 불필요하게 개입시킨 뒤 과거형으로 활용시킨 형태다. 올바른 원형이 개다이므로 그 과거활용은 개었다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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