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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31회(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9. 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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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2014.9.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최희태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무대를 빛낸 분들

 

황남선 (42. 주부. ‘14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달인 도전)

이기호 (66. 수필가. ‘147 정기 예심 합격자.)

최희태 (33. 교사. ‘14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남주경 (31. 간호사. ‘144월 정기 예심 합격자.)

 

또다시 달인 등극이 무산되었다. 참으로 아쉬웠다. 2단계에서의 무답(‘모두’) 충격 여파가 3단계로도 이어진데다 달인 도전이라는 무게가 계속 남선 님을 짓누른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십자말풀이에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9문제가 한자어로 출제된 영향도 컸던 듯하다.

 

창원 지역 예심 참가자들의 실력이 놀라운 듯하다. 가장 최근 예심 합격자라 할 수 있는 7월 합격자이신 이기호 님도 출연하셨는데, 2014년 상반기 지역 예심 중 서울/경기, 춘천, 전주 지역 합격자들은 아직 한 사람도 출연하지 않았다. 출연 배치(?)의 흐름을 도무지 종잡을 수 없게 한다.

 

2. 이것저것

 

-첫선을 보인 말들 : 1~3단계를 통틀어 처음 모습을 보인 말들은 발만스럽다/가멸차다/외봉치다/꽃달임/꽃바리/입바르다/대짜/모두(冒頭)/금심수구(錦心繡口)/남중일색(男中一色)/물신선/버선목/숨탄것/모둠발/어깻숨. 그 밖에 재활용 낱말이지만 비중 있게 쓰인 것들로는 짜장/행짜/희나리/희아리/남볼썽/서로치기/자가품/고삿고기등을 들 수 있겠다.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400

 

황남선 : 400. 만점

[맞춤법1] 그것 참 희한하다(o)/희안하다(x)

[고유어] 그루잠 : 앉아서 자는(x)/깨었다가 다시 자는(o) .

[맞춤법2] 탕수육 대짜(o)/대자(x).

[띄어쓰기] 양갈래(x)/양 갈래(o) 머리가 귀엽다.

 

이기호 : 400. 만점

[맞춤법1] 도와주려고 한 일이 되려(x)/되레(o) 폐만 끼쳤다.

[고유어1] 발만스럽다 : 두려워하거나 삼가는 태도가 없이 꽤 버릇없다(o)/용감하다(x).

[고유어2] 풍족하다 : 가멸차다(o)/외봉치다(x)

[띄어쓰기] 놀란 아이가 숨 넘어갈 듯(x)/숨넘어갈 듯(o) 울었다.

 

최희태 : 400. 만점

[맞춤법1] 악천우(x)/악천후(o)로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었다.

[고유어]과연 정말로 : 행짜(x)/짜장(o)

[맞춤법2] 잠이 모자란다고(o)/모자른다고(x) 불평했다.

[띄어쓰기] 양반이란 한 푼어치도(o)/한 푼 어치도(x) 못 된다오.

 

남주경 : 400. 만점

[맞춤법1] 날씨는 추운데 겨울옷이 없어서 곤혹(o)/곤욕(x)스럽다.

[고유어1] 진달래꽃이 필 때에, 그 꽃을 따서 전을 부치거나 떡에 넣어 여럿이 모여 먹는 놀이 : 꽃바리(x)/꽃달임(o).

[고유어2] 장작 : 희나리(o)/희아리(x).

[띄어쓰기] 문 바른 집은 써도 입바른(o)/입 바른(x) 집은 못쓴다.

 

1) 맞춤법 부분

 

출제된 문제

 

- 그것 참 희한하다(o)/희안하다(x)

- 탕수육 대짜(o)/대자(x).

- 악천우(x)/악천후(o)로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었다.

- 날씨는 추운데 겨울옷이 없어서 곤혹(o)/곤욕(x)스럽다.

- 도와주려고 한 일이 되려(x)/되레(o) 폐만 끼쳤다.

- 잠이 모자란다고(o)/모자른다고(x) 불평했다.

 

 

크게 나누면 한자어가 들어간 말들의 올바른 표기 문제가 4문제, 일반적인 올바른 표기가 2문제였다. 이 한자어 관련 표기 문제는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 유형별로 나누어 다룬 바 있다. 내 맞춤법 책자에는 ◈♣한자를 잘 모르면 이런 실수들을 다반사로 하게 된다!라는 항목에 모아두었다.

 

두 가지 유형으로 묶어서 내 맞춤법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문을 전재한다.

 

- 그것 참 희한하다(o)/희안하다(x)

 

참으로 희안한 일이야 : 희한한의 잘못. <=: 드물 희, : 드물 한

희한하다[稀罕-]?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

 

- 탕수육 대짜(o)/대자(x).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짜/중짜/소짜의 올바른 표기만 익히면 되지만, 이와 관련된 문제 중에는 고급 문제도 있다. 참고로 아래에 덧붙인다. 아울러 우리말에는 이 ‘-가 붙어 이뤄진 고급 낱말들이 적지 않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가 접사로 쓰인 주요 낱말들이라는 항목을 별도로 둔 까닭도 그 때문이다.

 

이 중에서 제일 큰 대 짜(혹은 댓자)로 주세요 : 대짜의 잘못.

[비교] 양이 많아서 중 자 하나도 셋이 다 못 먹어 : 중짜의 잘못.

대짜[-]? 큰 것.

중짜[-]? 중간인 것.

 

갈짓자로 걷는 걸음을 갈짓자 걸음이라 하지 : 갈 지 자, 갈지자걸음의 잘못.

갈지 자로 걸을 때 취한 줄 알아봤어 : 갈지자의 잘못. <=‘갈지자는 명사.

[참고] 큰댓 자조차 모른다니 말이 되나 : 큰 대 자의 잘못.

놀랄 노자(): 놀랄 노 자()의 잘못.

[비교] 양이 많아서 대 자(혹은 댓자)하나도 셋이 다 못 먹어 : 대짜의 잘못.

[설명] 갈지자의 뜻풀이가 아니라, 그 모양으로 굽어 있거나 걷는 모양을 뜻하는 특정 명사임. 단순히 의 명칭을 뜻할 때는 갈 지 자로 적음(원칙. ‘큰 대 자로 적는 것과 마찬가지). , 연속되는 1음절어는 붙여 적을 수 있기 때문에 갈지자도 가능함. 그러나 이 붙여적기는 편의상의 허용일 뿐이므로, 이때는 사이시옷 표기가 허용되지 않아서 갈짓자’(x)는 잘못. 놀랄 노 자()’의 경우, ‘놀랄 노전체가 ()’를 수식하므로 띄어 씀. 또한, ‘갈 지 자로 표기한 경우에도 ()’는 명사이므로 낱말은 띄어 쓴다는 원칙에 따라 띄어 적은 것. , 접사가 아니므로 글자의 이름이 아무리 길어도 그 이름 뒤에 를 띄어 적음.

()? ①≒글자. ¶하늘 천 자; 무슨 자인지 모르겠다; 병 자 항렬.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글자를 세는 단위. ¶이름 석 자. 날짜를 나타내는 말. ¶315일 자 신문.

갈지자[-之字]? (비유) 이리저리 굽어 있거나 좌우로 내디디며 걷는 모양. 한자 의 모양에서 유래한 말.

대짜[-]? 큰 것.

중짜[-]? 중간인 것.

 

‘-가 접사로 쓰인 주요 낱말들

도장왈짜? 아무 일에나 나서서 잘난 체하는 사람의 속칭.

인간말짜[人間末-]? 아주 못된 사람/쓸모없는 인간.

말짜[-]? ①가장 나쁜 물건. 버릇없이 행동하는 사람의 비하어.

몽짜*?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을 부리는 . 그런 사람.

앙짜? ①앳되게 점잔을 빼는 짓. 성질이 깐작깐작하고 암상스러운 사람의 놀림조 말.

얼짜? 얼치기인 물건.

왈짜? ≒왈패(/행동이 단정하지 못하고 수선스럽고 거친 사람).

찰짜*? 성질이 수더분하지 아니하고 몹시 까다로운 사람.

행짜*? 심술을 부려 남을 해롭게 하는 행위.

강짜? 강샘의 속어.

? 강짜의 잘못.

생강짜[-]? 터무니없이 억지로 부리는 강짜.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

건강짜[-]? 별 이유 없이 부리는 강짜.

은근짜[慇懃-]? ①≒이패(조선 말에 나누어 부르던 기생의 등급 중 중간급). 몰래 몸을 파는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겉보기에는 어리석은 것 같으나 속은 엉큼한 사람.

괴짜[-]? ①괴상한 짓을 잘하는 사람의 속어. 괴상한 물건.

정짜*1? 물건을 꼭 사 가는 단골손님.

정짜2[-]? 거짓으로 속여 만든 것이 아닌 정당한 물건.

조짜[-]? 진짜처럼 만든 가짜 물건.

초짜[-]? 어떤 분야에서, 처음으로 일하여 그 일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의 비하어.

알짜? ①여럿 가운데 가장 중요하거나 훌륭한 물건. 실속이 있거나 표본이 되는 것. []내실, 노른자위, 알속

퇴짜[退字]? 바치는 물건을 물리치는 일. 그 물건.

갱짜[-]? ①논다니와 두 번째 상관하는 일. 그런 사람. 두 번째에 해당하는 일.

걸짜1[-]? 걸귀2’의 잘못.

걸짜2[-]? 우스꽝스럽거나 유별나서 주목을 끄는 사람.

굳짜*1? 누가 가지게 될 것인지가 정해져 있는 물건.

굳짜2? ≒구두쇠(/재물 따위를 쓰는 데에 몹시 인색한 사람).

날짜2? ①≒날것1(말리거나 익히거나 가공하지 아니한 먹을거리). ②≒생짜(어떤 일에 익숙하거나 숙련되지 못한 것 그런 사람의 비하어).

생짜1[-]? ①≒날것1(말리거나 익히거나 가공하지 아니한 먹을거리). 어떤 일에 익숙하거나 숙련되지 못한 것 그런 사람의 비하어.

생짜2[-]? 아무런 근거/조건도 없이 억지를 부리거나 강다짐을 하는 것의 비하어.

사짜? ≒사짜신(예전에, 남자들이 신던 가죽신의 하나).

? 공짜(힘이나 돈을 들이지 않고 거저 얻은 물건)’의 잘못.

*[-]? 큰 것.

[-]? 작은 것.

[-]? 중간인 것.

무짜? 도둑의 은어로, ‘’.

민짜? ≒민패(아무 꾸밈새가 없는 물건).

별짜[-]? ①별스럽게 생기거나 별스러운 짓을 하는 사람의 속어. 별스럽게 생긴 물건. ③≒별순검

봉짜? 난봉꾼의 속어.

응짜? 핀잔하는 투로 대꾸하는 말.

이짜1?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부터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인사.

타짜? ≒타짜꾼(노름판에서, 남을 잘 속이는 재주를 가진 사람).

통짜? 온통의 덩어리.

망짜? 은어로, ‘1’.

? 품질이 좋은 놋쇠를 녹여 부은 다음 다시 두드려 만든 그릇.

뻥짜? ①아주 틀려 버려 소망이 없게 된 일. 똑똑하지 못한 사람의 비하어.

재짜[-]? 첫째로 손꼽히지 못하는 것.

초짜[-]? 초망자굿의 다른 표현.

손짜? 무당들의 은어로, ‘손님굿’.

심짜[-]? 무속에서, ‘심청굿

 

- 악천우(x)/악천후(o)로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었다.

 

악천우는 없는 말로 악천후(惡天候)’의 잘못.

악천후[惡天候]? 몹시 나쁜 날씨. ‘거친 날씨로 순화.

 

- 날씨는 추운데 겨울옷이 없어서 곤혹(o)/곤욕(x)스럽다.

 

◈♣곤경/곤욕/곤혹의 쓰임

[예제] 내가 그 질문을 하면 그를 ( )에 빠뜨릴 것 같았다 : 곤경이 적절.

내게 몹시 ( )스러운 질문만 골라서 하더군 : 곤혹이 적절.

그런 심한 ( )을 당하고도 의연하더군 : 곤욕이 적절.

[설명] 곤경 : 어려운 형편/처지. ¶곤경에 빠뜨리다.

곤욕 : 심한 모. 또는 참기 힘든 일. ¶곤욕을 치르다/~ 겪다/~을 당하다.

곤혹 :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곤혹을 느끼다.

 

- 도와주려고 한 일이 되려(x)/되레(o) 폐만 끼쳤다.

 

아니 그년이 되려 큰소리를 치더란 말이냐 : 되레의 잘못. 없는 말.

[주의] 네가 잘못하고도 외레 큰소리를 치다니 : 외려의 잘못.

[설명] 되레도리어의 준말. ‘되려를 인정하면 도리여를 인정하는 셈이 됨. , (미리), (‘도리어의 준말)‘‘-로 표기하지만, ‘(‘오히려의 준말)‘만은 ‘-. 이와 같이 ‘-로 표기되는 낱말 중 주의할 것으로는 사레, 찔레, 우레(천둥) 이레(7), 치레, 두레, 부레, 얼레, 굴레, 써레, 물레. 흘레(교미), 거레(까닭 없이 지체하며 매우 느리게 움직임), 구레(지대가 낮아서 물이 늘 괴어 있는 땅), 드레(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 미레(멱미레. 소의 턱 밑 고기), 투레(투레질. 젖먹이가 두 입술을 떨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짓. /당나귀가 코로 숨을 급히 내쉬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일)’ 등이 있음.

 

- 잠이 모자란다고(o)/모자른다고(x) 불평했다.

 

그는 잠이 모자르다고/모잘르다고 했다 : 모자라다고의 잘못. <-모자라다[]

[설명] 모자르다(x). 모잘르다(x)는 특별한 이유 없이 이 덧대진 것.

 

2) 고유어 부분

- 그루잠 : 앉아서 자는(x)/깨었다가 다시 자는(o) .

- 발만스럽다 : 두려워하거나 삼가는 태도가 없이 꽤 버릇없다(o)/용감하다(x).

- 풍족하다 : 가멸차다(o)/외봉치다(x)

- 과연 정말로 : 행짜(x)/짜장(o)

- 진달래꽃이 필 때에, 그 꽃을 따서 전을 부치거나 떡에 넣어 여럿이 모여 먹는 놀이 : 꽃바리(x)/꽃달임(o).

- 장작 : 희나리(o)/희아리(x).

 

의 종류에 대해서는 이곳 문제풀이에서도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내 사전에도 같은 제목으로 별도 표제어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출제된 낱말들과 관련어 일부를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발막하다? 염치없고 뻔뻔스럽다.

발만스럽다? 두려워하거나 삼가는 태도가 없이 꽤 버릇없다.

 

가멸다*? 재산/자원 따위가 넉넉하고 많다. [주의] ‘가멸지다/가멸하다가멸다의 잘못!

가멸차다? 재산이나 자원 따위가 매우 많고 풍족하다.

즈런즈런하다? 살림살이가 넉넉하여 풍족하다.

 

()봉치다? 물건을 훔쳐 딴 곳으로 옮겨 놓다. ¶아무러면 그 형님이 우리 돈을 달리 외봉칠까.

돌라내다? 남의 물건을 슬쩍 빼돌려 내다.

 

행짜*? 심술을 부려 남을 해롭게 하는 행위.

행티*? 행짜를 부리는 버릇.

 

꽃달임? 진달래꽃이 필 때에, 그 꽃을 따서 전을 부치거나 떡에 넣어 여럿이 모여 먹는 놀이. 음력 33일에 하였음.

꽃바리[] 마소의 등에 잔뜩 실은 꽃.

 

희나리*? ①채 마르지 아니한 장작. 희아리(약간 상한 채로 말라서 희끗희끗하게 얼룩이 진 고추)’의 잘못.

무드러기*? 화톳불이 꺼진 뒤에 미처 다 타지 않고 남아 있는 장작개비.

희나리쌀유백미[乳白米]? 덜 익은 채로 마른 벼의 쌀.

희아리*? 약간 상한 채로 말라서 희끗희끗하게 얼룩이 진 고추.

 

르다? (주로 관형사형으로 쓰여) 바른말을 하는 데 거침이 없음.

르다? 남에게서 들은 말/자신의 생각을 참을성 없이 지껄이는 버릇이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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