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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43회(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4. 11. 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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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2014.11.2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김희선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3) 띄어쓰기 및 발음

 

출제된 문제들

 

- 아이들이 선생님의 동작을 따라했다(x)/따라 했다(o).

- 보잘것없는(o)/보잘 것 없는(x) 성과.

- 강줄기 : {강줄기}(x)/{강쭐기}(o).

- 긁다 : {극따}(o)/{글따}(x)

 

띄어쓰기는 복합용언 구별 문제(‘따라 하다/보잘것없다’)가 나왔다.

 

여러 번 말하지만, 복합어로 인정된 말들은 글자 그대로의 뜻과는 다른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 의미를 특정한) 말들이다. 한 낱말의 복합어로 인정할 때에는 사용 빈도와 계층 분포도, 의미 특정의 필요성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다. 의미 특화를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은 당연히 복합어에서 제외된다. ‘보잘것없다와 유사한 하잘것없다또한 한 낱말이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설명을 전재한다.

 

- 아이들이 선생님의 동작을 따라했다(x)/따라 했다(o).

 

남들도 네가 하는 걸 보고 따라하게시리 제대로 해라 : 따라 하게끔의 잘못.

따라할 게 따로 있지, 도둑질까지 하다니 : 따라 할 게의 잘못[원칙].

따라하지마/따라하지 마/따라 하지 마 : 따라 하지 마가 옳음[원칙].

[설명] 따라하다는 없는 말. 그러나 따르다+하다의 형태로는 낱개의 낱말들의 결합이므로 따라 하다는 가능함. 그리고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조건에 해당하므로 따라하지도 가능함. 그러나, 보조용언 붙여쓰기는 보조용언 하나에만 적용되는 원칙이므로 붙여 쓰더라도 따라하지 마로 띄어 적어야 함. 상세 설명은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항목 참조. 참고로, ‘따라-’ 형태의 파생어(한 낱말)는 제법 됨. 주의. ¶‘따라가다/따라나서다/따라다니다/따라붙다/따라서다/따라오다/따라잡다/따라잡히다?.

[주의] ‘따라마시다(x)/따라먹다(x)’ : ‘앞지르다의 잘못.

따라붙다? ①앞선 것을 바짝 뒤따르다. 현상/조건/물건/사람 따위가 늘 붙어 다니다.

따라서다? ①뒤에서 쫓아가서 나란히 되다. 남이 가는 데에 좀 뒤에서 같이 나서다.

 

- 보잘것없는(o)/보잘 것 없는(x) 성과.

 

보잘 것 없는 놈이 보일듯말듯 고개만 내밀고서 : 보잘것없는, 보일 듯 말 듯의 잘못. <-보잘것없다[]

보잘것도없는 주제에 : 보잘것도 없는의 잘못.

[유사] 하잘 것 없는 녀석이 감히 : 하잘것없는의 잘못. <-하잘것없다[]

[설명] 보잘것없다가 한 낱말이지만 그 사이에 조사가 끼면 띄어 적음. 주의할 것은 보잘것이라는 명사가 있는 것은 아니며, 형태상 띄어 적는 것일 뿐임. 마찬가지로 하잘것없다역시 한 낱말의 형용사.

보잘것없다? 볼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

하잘것없다? 시시하여 해 볼 만한 것이 없다. 또는 대수롭지 아니하다.

 

[발음 문제]

 

- 강줄기 : {강줄기}(x)/{강쭐기}(o)

 

원칙을 상세하게 설명하면 더욱 복잡해지므로, 일반적으로 유성자음 받///의 뒤에서는 된소리(경음)로 발음된다고 단순하게 기억하면 편리하다.

 

참고로, 이처럼 경음으로 발음되는 말 중 유의미한 형태소(, 의미소. 예컨대 강줄기의 경우는 -’‘-줄기’)의 경우에는 어근을 살려 적지만(‘쭐기(x)/줄기(o)’),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소리 나는 대로 적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유성자음이 아닌 무성자음 받침의 경우 (: ‘’)에는 그렇지 아니하다.

 

[설명] 유성자음 받침 ///의 뒤에서는 소리 나는 대로 적음. <>‘길죽길죽(x)/길쭉길쭉(o)’; ‘듬북(x)/듬뿍(o)’; ‘얄죽얄죽(x)/얄쭉얄쭉(o)’.

[주의] 받침 뒤에서는 다름. <>넙죽넙죽(o)/넙쭉넙쭉(x); 덥석덥석(o)/덥썩덥썩(x).

 

- 긁다 : {극따}(o)/{글따}(x)

 

겹받침 –ㄺ-은 뒤의 –ㄱ-이 발음되는데, 이러한 것들을 다른 수많은 겹받침에 대해서도 일일이 암기할 수는 없다. 이때의 요령 하나를 알려드리면, ‘굵다에서처럼 원형(어근)-’이 표기될 경우에는 겹받침(--) 중 뒤의 것(--)이 발음된다. , 어근이 명확히 표기된 것은 뒤의 받침으로 발음하고, 어근이 표기되지 않은 것은 앞의 받침으로 발음한다. (, 어근이 명확히 표기된 경우라 할지라도 원발음이 겹받침 중 앞의 받침으로 나는 경우는 활용 시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게 되므로 어근을 변화시켜 적게 된다.)

 

이 설명이 얼른 이해되지 않는 분들은 아래의 예문과 설명을 찬찬히 되짚어 읽어서 이해하시기 바란다.

 

사람이 그리 잘디잘아서 엇다 써먹노? : 자디잘아서, 얻다(어디에다의 준말)의 잘못.

[유사] ‘달디달다(x)/다디달다(o)’; ‘멀다랗다(x)/머다랗다(o)’; , ‘가늘디가늘다’(o)

[설명] 음운 표기 원칙 : 겹받침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는 원형을 밝혀 적음. <>굵다{국따} : 겹받침 --의 뒤인 --이 발음되므로, ‘굵다랗다’. <>‘긁적거리다/긁죽대다/넓적하다/넓죽하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이와 반대로, 앞의 받침이 발음되면(넓다{널따}) 소리 나는 대로 적음. <>‘널따랗다/널찍하다/말끔하다/말쑥하다/말짱하다/얄따랗다/얄팍하다/짤따랗다/짤막하다’. 올바른 발음은 각각 얇다{얄따}, 짧다{짤따}, 맑다{말따}’. 고로, 정확한 발음 습관 중요.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 참조. 다디달다(o)/머다랗다(o)/자디잘다(o)’의 경우는 단음절 어근(-, -, -)이 그 다음에 ‘-/-등과 결합하여 동일 계열의 발음이 되풀이될 때, --이 탈락된 연결형을 채택하여 새로운 원형을 만든 것. <=‘가늘디가는의 경우는 가늘’(어근이 단음절이 아님)의 의미소를 살리기 위하여 가늘디가늘다를 원형으로 유지한 것.

[주의] ‘머다랗다(생각보다 꽤 멀다)의 경우 -’ 뒤에서 동일 계열의 발음을 따르려면 머디멀다가 되어야 하지만, ‘머디멀다는 없는 말. ‘멀디멀다도 없으며, ‘멀고 멀다로 쓰거나 어근 에서 --이 탈락한 머나멀다(몹시 멀다)’?를 씀. <>멀고 먼[머나먼] 고향/옛날. '-다랗다'가 들어간 말 중 주의해야 할 것들 항목 참조.

 

4. 2단계 우리말 가리사니 : 개인전 3문제, 단체전 3문제. 최대 총 750.

, 다른 사람이 틀린 문제를 맞히면 50점 추가.

 

-개인전 1 :

엉뚱 ->()()() ->뚱딴지; 불꽃 ->()() ->폭죽

결혼 ->()()() ->x, 청첩장; 냉장고 ->()()()() ->x, 가전제품

 

음절 조합 문제 1 도움말 : //청첩장/가전제품

00 : (비유) 이미 동의하거나 약속한 일에 대하여 전혀 관계없는 일/행동을 함. =>()딴죽 (정답자 2)

 

-개인전 2 :

일터 ->()()() ->x, 출근길; 꼬불꼬불 ->()()() ->꼬부랑

모두 ->()()() ->싹쓸이; 보통 ->()() ->특별

 

음절 조합 문제 2 도움말 : 출근/꼬부랑//

000 : (고유어) ‘혜성(彗星)’의 고유어. =>()길쓸별 (정답자 3)

 

-개인전 3 :

변소 ->()() ->x, 뒷간; 질그릇 ->()()() ->도자기

융통성 ->()()()() -> 고집불통; 계산 ->()()() ->나눗셈

 

음절 조합 문제 3 도움말 : 뒷간/자기/고집불/나눗셈

00 : (한자어) 모두 합한 셈. =>()도통(都統) (정답자 0)

 

음절 조합 문제1에서 두 사람은 딴죽’, 한 사람은 딴전을 적었다. 본래 딴죽의 뜻풀이는 이미 동의하거나 약속한 일에 대하여 딴전을 부림인데 설명을 이렇게 하면 정답이 금세 들통이 나므로 딴전의 뜻을 풀어 제시하다 보니, 그만 딴전의 함정을 판 셈이 되었다. 이처럼 뜻풀이를 우회하다 보면 출연자들이 더욱 헷갈리거나 고생하게 되는 말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이 딴죽딴전(딴청)’을 나란히 놓고서 하나는 정답이고 하나는 오답이라고 단칼로 자르기에는 좀 무리가 있긴 있다. 딴전(딴청)어떤 일을 하는 데 그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행동인데, ‘딴죽의 뜻풀이를 보면 거기서는 이 딴전의 행위가 주이고 그 행위의 대상인 이미 동의하거나 약속한 일은 부수적이다. 그리고 이 부수적인 역할을 하는 대상은 딴전의 뜻풀이에 사용된 어떤 일을 하는 데와 유사하거나, 그런 의미 정도로 축소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 차이가 미미한 두 말의 구분을 부수적인 내역에 중점을 두거나 궁극적 행위(‘딴전을 부림’)에 치중하여 구분하려는 것은 무리로 보인다. 이 정답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도통(都統)’은 앞서도 간단히 적었듯 쉽지 않은 문제여서 정답자가 나오지 않을 만도 했다. 다만, 사전에 없는 낱말인 통셈이 여러 사람에게서 나온 걸로 보아 잘못된 이 말이 어떤 경로로든 유통되고 있지 않은가 싶다. ‘도통은 부사일 때는 도무지와 뜻이 같지만, 명사로는 지금까지의 외상값이 도합 만 원이다.’라고 할 때의 도합(都合)’과 비슷한 말이다.

 

2단계 음절 조합 문제의 정답으로 제시된 낱말들에 대해서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자료들을 전재한다.

 

딴전딴청? 어떤 일을 하는 데 그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행동.

딴말딴소리?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딴죽*? ①씨름/태껸에서, 발로 상대편의 다리를 옆으로 치거나 끌어당겨 넘어뜨리는 기술.이미 동의하거나 약속한 일에 대하여 딴전을 부림의 비유.

딴죽걸이딴죽걸기? 태껸에서, 발로 상대편의 다리를 걸어 당기는 기술.

딴지*? 딴죽의 잘못. 없는 말. 흔히 쓰는 딴지를 걸다*’ 딴죽을 걸다의 잘못!

 

[‘의 관련어 중 일부 발췌분]

살별꼬리별/꽁지별/길쓸별*? ≒혜성[彗星](가스 상태의 빛나는 긴 꼬리를 끌고 태양을 초점으로 긴 타원이나 포물선에 가까운 궤도를 그리며 운행하는 천체).

까막별*? 빛은 내지 않는 .

어둠별? 해가 진 뒤에 서쪽 하늘에서 반짝거리는 금성[金星].

태백성[太白星]저녁샛별, 개밥바라기*? 저녁 무렵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金星)’.

새벽별? 샛별의 잘못.

샛별*? ①금성’(金星)의 일상적 표현. 장래에 큰 발전을 이룩할 만한 사람의 비유어.

개밥바라기? ≒태백성[太白星](저녁 무렵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金星)’

달별? ≒위성[衛星](행성의 인력에 의하여 그 둘레를 도는 천체).

떠돌이별? ≒행성[行星](중심 별의 강한 인력의 영향으로 타원 궤도를 그리며 중심 별의 주위를 도는 천체).

별똥별? 유성’(流星)의 일상적 표현. []별똥, 운성

붙박이별? ≒항성[恒星](천구 위에서 서로의 상대 위치를 바꾸지 아니하고 별자리를 구성하는 별).

 

도통[都統]? 도합(모두 합한 셈). ? 도무지(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

 

2단계가 끝났을 때 출연자들의 점수는 각각 700/950/900/250. 우승자 희선 님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소개 자막에 적힌 문구, ‘소리 없이 강하다!’라는 말이 서서히 증명판 사진으로 옮겨져 인화되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5. 3단계 십자말풀이 20문제 (감점이 없는 쓰기 문제 2개 포함)

 

쓰기 문제 2문제는 답쌔기소박이’. ‘답쌔기탑세기탑새기로 적기도 하는데, 모두 방언이다. ‘00의 꼴로 열린 이 문제에서 손쉽게 유추한 무더기를 두 사람이 적었고, ‘답쌔기에 근접하게 적은 이는 우승자 희선 님 혼자였다. 경상도 방언 표기를 적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소박이에서는 한 사람만 소백이로 잘못 적었고 다른 이들은 바르게 적었다. ‘박다에서 온 의미소 ‘--’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으면 어렵지 않은 문제였다. 의미소 활용과 관련해서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부분적으로 다룬 바도 있고 분량 문제도 있으므로 나중으로 미루기로 한다.

 

출제된 낱말 중 유의해야 할 것으로는 투성이가 있다. 이것은 명사가 아니라 접미사이다. (십자말풀이에서 접미사가 출제되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앞말이 아무리 길어도 ‘-투성이는 그 앞말에 붙여 적어야 한다. ‘흙투성이’, ‘개흙투성이’, ‘눈물투성이등 어떤 경우도 그렇다. 그런데 이걸 이처럼 적으면 글쓰기 프로그램에서는 예외 없이 띄어쓰기가 틀린 것으로 나온다. 그건 그 프로그램이 잘못이다. 빨간 줄이 그어지더라도 그걸 무시하고, 꼭 앞말(명사)에 붙여 적어야 한다.

 

3단계에 출제된 낱말 중 처음 선을 보인 낱말과 다시 챙겨봐야 할 말들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고빗사위관련어와 이골///이력의 낱말들은 이 문제 풀이를 계속 대해오신 분들에게는 무척 익숙한 것들일 듯하다. 서너 번 이상 다룬 말들이기 때문이다.

 

입김*? ①입에서 나오는 더운 김. (비유) 타인에게 행사하는 영향력.

휘파람*? ①입술을 좁게 오므리고 혀끝으로 입김을 불어서 맑게 내는 소리. 그런 일.

긴파람? 길게 부는 휘파람.

입김이 어리다 ? 애지중지 다루던 정이 담겨져 있다.

 

첨지[僉知]? ①≒첨지중추부사(조선조에, 중추원에 속한 정삼품 무관의 벼슬). 나이 많은 남자를 낮잡는 말.

멍첨지[-僉知]? 멍가 성을 가진 첨지라는 뜻으로, ‘의 비유.

박첨지[朴僉知]? 꼭두각시놀음의 주인공 인형. 흰 얼굴에 백발과 흰 수염을 한 허름한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음.

박첨지놀음[朴僉知-]? ≒꼭두각시놀음(우리나라의 민속 인형극).

부첨지[富僉知]? 천도교에서, 재물이 많으나 인색한 사람.

김첨지감투*[金僉知-]? ①무엇이든 도깨비장난같이 없어지기 잘함의 비유. 걸맞지 아니한 사람에게 맡긴 벼슬자리의 비유.

답세기? 잘게 부스러진 짚 따위의 찌꺼기.

답쌔기? 사람/사물 따위가 한군데 많이 모여 있는 것.

탑새기? 솜먼지(솜이 부스러져 된 먼지)’의 방언(충북).

 

차롓걸음[次例-]? 차례대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 ¶부모는 차롓걸음이라고 했네. 늙은이가 먼저 간다는 얘기지.

 

뭇웃음? ①여러 사람이 함께 웃는 웃음. 여러 사람에게 덧없이 짓는 웃음.

 

말갈망*? 자기가 한 말의 뒷수습.

말책임[-責任]? 자신이 한 말에 따른 임무나 의무.

말값? 어떠한 말을 한 보람이나 그 말에 대한 대가.

 

고빗사위*? 매우 중요한 단계/대목 가운데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꽃물1*? 일의 긴한 고빗사위.

갱생사위[更生-]? 죽을 고비를 벗어나서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

앗사위? 쌍륙/골패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한 판.

단백사위? 윷놀이에서, 마지막 고비에 이편에서 윷을 던져 이기지 못하면 그다음에 상대편에서 도만 나도 이기게 될 때 이편에서 쓰는 말.

줄목? ①일의 진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 줄다리기, 양편의 줄의 맨 앞부분.

요긴목[要緊-]? ①중요하고 꼭 필요한 길목/대목

고비?1 일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대목. 또는 막다른 절정.

고비판? 가장 중요한 단계나 대목 가운데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때나 형세.

고비처[––]?? 일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대목이 되는 부분.

뒷덜미? ②아주 요긴한 데나 가장 중요한 대목의 비유어.

 

엄펑소니*엄펑? 의뭉스럽게 남을 속이거나 골리는 짓. 그런 솜씨.

엄펑스럽다? 의뭉스럽게 남을 속이거나 곯리는 데가 있다.

 

이골*? 아주 길이 들어서 몸에 푹 밴 버릇.

*?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 []버릇, 습관, 중독

이력*[履歷]? ①지금까지 거쳐 온 학업/직업/경험 등의 내력. 많이 겪어 보아서 얻게 된 슬기. ¶이젠 그 정도야 이력이 난 일 아닌가?

*? 아주 길이 잘 들어 익숙해진 버릇/. ¶사내들의 그 뻔한 속셈을 읽어내는 데는 날이 난 그녀도 영감의 그 맛난 제의 앞에서는 머뭇거렸다. 둘만의 해외여행이라니.

*? 새로 생긴 나쁜 버릇/관례. ¶그러다간 무슨 일을 하든 뇌물 안 주고는 하기 힘드는 발이 생기게 돼; 자꾸 쩝쩝거리면 발이 되어 나중엔 고치기 힘들어져.

타성*[惰性]? ①오래되어 굳어진 좋지 않은 버릇. 오랫동안 변화나 새로움을 꾀하지 않아 나태하게 굳어진 습성. 관성(물체가 밖의 힘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등속도 운동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

버릇? ①≒습벽.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예의.

만성*[慢性]? 버릇이 되다시피 하여 쉽게 고쳐지지 아니하는 상태/성질.

출제된 말들을 풀이 판에 넣어보면 다음과 같다.

 

 

 

 

 

 

 

 

 

 

 

 

 

 

 

 

 

 

 

 

 

 

 

 

 

 

 

 

 

 

 

 

 

 

 

 

 

 

 

 

 

 

 

 

 

 

 

 

 

 

 

 

 

 

 

 

 

 

 

 

 

 

 

 

 

 

 

 

 

 

 

 

 

 

 

 

 

 

 

 

 

 

 

 

 

 

 

 

 

 

 

 

 

 

 

 

 

 

 

 

 

 

 

 

 

 

 

 

 

 

 

 

 

 

 

 

 

 

 

 

 

 

 

 

 

 

 

 

 

 

 

 

 

 

 

 

 

 

 

 

 

 

 

 

 

 

 

 

 

 

 

 

 

 

 

 

 

3단계가 끝났을 때 우승자와 차점자의 점수는 각각 1900점과 1300. 희선 님이 새 우승자의 자리에 섰다. 오성범 님이 3단계의 버저 누르기에서는 단 한 번도 먼저 누르는 일 없이 나머지 세 분들에게 기꺼이 양보하셨음에도, 성철 님의 뒷심이 조금 달렸던 듯하다. 국필 님은 처음 네 문제가 열렸을 때 3문제를 거머쥔 이후로는 쓰기 문제(‘답쌔기’)완행열차등에서 연거푸 실족한 후유증 탓인지 희선 님 혼자 내리 7문제를 맞히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는 듯해서 안타까웠다.

 

하기야, 희선 님은 한 해 전(2013.8.5.)에 월등한 점수로 우승하고도 달인 등극에는 실패하셨던 분이기도 하다. 당시 몹시 까다로운 새 낱말들이 하나도 아닌 5~6개 정도나 나왔다. 그동안 절치부심하며 권토중래의 꿈을 키워 오셨으니 이번에 맘껏 그 실력을 발휘하시게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이 나라 각처에서 달인을 꿈꾸며 오늘도 우리말 공부에 진력하고 계실 분들께 우승의 영광이 돌아가기를 빌면서, 뜨거운 마음 박수로 성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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