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회(2015.2.15.)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박창덕 님의 연승을 심축합니다!
1. 출연자 관련
- 무대를 빛낸 분들
박창덕 (60. 대구 골목문화해설사. 1년 반 전인 ‘13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2차 도전) =>연승 성공!
이재웅 (42. 의사. ‘감기는 병원 오면 7일, 집에 머물면 일주일!’, 가장 최근 예심인 ‘14년 하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심경숙 (53. 주부. 친구의 국회의원 당선을 보고 심기일전+대오각성하여 우리말 공부에 몰입. 도전 2회차. ‘14년 하반기 원주 지역 예심 합격자 중 첫 출연자)
남정미 (43. 주부. 2살 연하의 남편 기병수 씨를 대하자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의 주인공이다 싶어서 결혼했음. 우리말 겨루기 출연보다도 경쟁 없는 걷기 여행이 더 좋음. ‘14년 4월 정기 예심 합격자)
창덕 님이 연승에 성공했다. 3단계에서 경숙 님이 1차례 역전하기도 할 정도로 온힘을 다하여 추격했지만, 아쉽게도 2위에 머물렀다. 400점 차이의 석패.
창덕 님은 3단계에서 쓰기 문제 3개의 정답을 포함하여 1300점을 얻었다. 반면 경숙 님은 쓰기 문제 4개를 모두 맞히고도 900점을 얻는 데 그쳐서, 무척 아쉬워하셨을 듯하다.
경숙 님은 이 프로그램의 고정 시청자에겐 어쩌면 낯익은 분일지도 모르겠다. 495회(2013.12.16.)에 창원댁으로 출연하신 분인데, 당시 7년 동안에 걸쳐 전국의 모든 지역 예심에 참가한 적이 있노라고 말씀하셨던 분이다. 자신의 차 주행거리가 20만 킬로미터인데 그중 상당량은 그 예심 참가로 보태진 것이라는 얘기까지 하셨던...
2년 전 두 살배기 아들을 업고 남편과 함께 6박 7일의 지리산 걷기를 했다는 정미 님도 독특하게 멋진 분이셨고, ‘감기는 병원 오면 7일, 집에 머물면 일주일!’이라는 명언(?)을 남긴 재웅 님도 멋진 분이셨다. 다만 두 분은 공부 폭과 공부량 면에서 좀 아쉬웠다. 정미 님은 수록된 어휘 수가 적은 책자를 보신 듯하고, 재웅 님은 전반적으로 공부량이 조금 모자라신 게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그 주경야독의 애씀은 모두가 배울 만하다.
- 예심 합격자 명단 및 출연 현황 (2013년 9월 이후 ~ 현재) : 1년 반을 기다린 연승 도전자 창덕 님을 제외하고, 다른 출연자들은 비교적 대기 기간이 다른 이들에 비해서 짧았다. 예심 합격자 중에서는 가장 최근이라 할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재웅 님), 대구보다 두어 주일 먼저 치른 원주 지역 합격자(경숙 님), 작년 4월 정기 예심 합격자(정미 님) 들이 출연했다. 경숙 님은 원주 지역 예심 합격자 중에서는 첫 출연자.
이 프로그램을 유심히 보신 분들은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합격 지역과 시기에 따라 홀수와 짝수 회 출연이 내정(?)되어 있는 곳도 있다. 예컨대, ‘14년 상반기 지역 예심 합격자 중 춘천/창원/청주 지역과 ’14년 하반기 정기 예심 합격자 중 홀수 달에 합격하신 분들과 ’14년 하반기 서울.경기/원주 지역 예심 합격자들은 지금까지 모두 홀수 회에 출연하셨다.
이처럼 짝.홀수 회 출연을 따져야 하는 것. 이 또한 문제다. 홀수 회의 문제들은 예상 밖의 새로운 문제 유형들이 나오고, 한자어 출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회에도 1단계에서 띄어쓰기 문제는 1문제만 나왔고, 새로운 유형으로 평이한 낱말에 속하는 것들에 대한 올바른 뜻 이용 문제(‘대다’/‘야무지다’) 등이 불쑥 튀어 나왔다. 방향은 좋은 출제이긴 했지만, 출연자들은 적잖게 당황했을 듯하다. 고정 시청자들도 그랬을 터이고. 1단계에서 한 사람의 만점자도 나오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기도 했고.
하루빨리 문제 유형의 일관성이 유지되어 ‘예측 가능성(foreseeability)’이 확보되어야만 출연자들도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고 당황하지 않을 듯하다. 그렇지 않은가.
‘예측 가능성(foreseeability)’을 써놓고 보니, 불현듯 옛날 생각이 난다. 1995년 인도에 투자사절단의 일원으로 현지 조사를 겸해서 간 적이 있는데, 그때 현지 신문의 여기자와의 단독 회견에서 인도 투자에서 가장 문제적인 게 무엇인 듯 하더냐는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투명성(transparency)’과 ‘예측 가능성(foreseeability)’의 부족이라고 했더니만 그게 그 다음날 현지 신문에 스트레이트 기사로 나왔다. (사절단장이 당시 차관급이었는데 그분에게 죄송할 정도로. 그분은 괄호 안에 이름 석 자만 나왔다.)
인도는 현재 GDP 기준으로 독일/프랑스/영국에 뒤이어 세계 7위의 경제력을 보이고 있는데, 세계 12위의 우리나라에 비해서 공식 인구로만 보아도 우리의 26배 정도가 된다. 자원 등의 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인도에서 사업을 하려면 지금도 어렵다. 인도에서는 지금도 내가 지적했던 두 가지가 여전히 문제다. 인도처럼 인구/국토/자원이 대국인 나라에 우리의 대기업들이 그토록 적게 진출한 나라도 없다.
잡소리 끝!
2. 이것저것
-첫선을 보인 말들 : 조촐하다/야무지다/세상눈/방만하다/타래송곳(-과/-엿/-실)/이중생활
-재활용 낱말들 중 주목할 만한 것들 : 함함하다/빙자/죽살이/벼락불/말장단/장본인/도린곁/외골수/어중이
-이번 회의 특징 :
1) 1단계 : 홀수 회답게(?) 출연자별로 문제가 들쑥날쑥했다. 맞춤법 문제는 모든 출연자들에게 출제되었지만, 다른 분야는 복불복 꼴. 관용구, 속담, 띄어쓰기가 1단계 전체에서 한 문제씩만 출제되는 식. 하여간, 홀수 회 출제진들은 재미있다. 이번에는 또 뭘로 깜짝 놀라게 하나 싶어져서.
2) 2단계 : 한자어 하나(‘빙자(憑藉)’)와 속담 문제가 나왔다. 2단계 음절 조합 문제에서 속담이 인용되기는 아마 최초가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홀수 회 출제진다웠다. 깜짝쇼이긴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고정 시청자들에게 박수 받기를 어려울 듯. 출제 내용은 좋았지만 예측가능성을 크게 벗어났다는 점에서 그렇다.
3) 3단계에서의 쓰기 문제 : 쓰기 문제가 여전히 4문제 출제되었는데(‘생때같다/외골수/관자놀이/타래’), 문제 풀이에서 상세히 언급하겠지만 ‘타래’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맞춤법 문제라고 해도 좋을 것들이었다.
4) 부사(형) : 짝수 회와 달리 부사(어)는 하나도 출제되지 않았고, 형용사 문제가 두 개 나왔다 : ‘생때같다/방만(放漫)하다’.
-시청률 : 6.1%(1월4일) ->5.3%(1월11일) ->6.8%(1월18일) ->5.2%(1월25일) ->6.1%(2월1일) ->6.3%(2월8일) ->5.4%(2월15일).
6%대에 간신히 턱걸이를 하더니만 다시 또 5%대로 내려갔다.
-달인 도전전 녹화 : 창덕 님의 달인 도전전인 557회(556회는 왕 중 왕전) 녹화가 2월 17일에 이뤄진다. 바로 설밑이다. 출연자들이 녹화 후 역귀성 내지는 귀성 등으로 무척 고생하실 듯하다. 2월 10일엔 녹화가 없었다. 이유가 어쨌건 참 희한한 일정이다.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300점
박창덕 : 200점. 고유어2에서 실수.
[맞춤법] 성공하기 위해서 아둥바둥(x)/아등바등(o) 살았다.
[고유어1]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 : 송송하다(x)/함함하다(o)
[고유어2] 조촐하다 : 얌전하다(o)/소박하다(x)
이재웅 : 100점. 맞춤법 및 고유어에서 실수.
[맞춤법] 그 배우는 무슨 옷을 입어도 태가(o)/테가(x) 난다.
[고유어] 야무지다 : 굳세다(o)/성실하다(x).
[띄어쓰기] 어렵게 첫 아들(x)/첫아들(o)을 봤다.
심경숙 : 100점. 맞춤법과 속담에서 실수.
[맞춤법] 나는 찬바람에 몸을 움츠렸다(o)/움추렸다(x)
[속담] 어려운 일이 공교롭게 계속됨 : 하품에 재채기(x)/딸꾹질(o)
[고유어] 사람을 구해서 소개해 주다 : 놓다(x)/대다(o)
남정미 : 200점. 맞춤법에서 실수
[맞춤법] 무슨 얘기인지 자기들끼리만 수군거렸다(o)/수근거렸다(x)
[관용구] 침을 흘리다 : 목젖이 닳다(o)/입이 마르다(x)
[고유어] 남의 결점 따위를 들추어 말하다 : 보다(o)/운운하다(x)
문제 풀이로 가자.
1) 맞춤법 부분
○출제된 문제
- 성공하기 위해서 아둥바둥(x)/아등바등(o) 살았다.
- 그 배우는 무슨 옷을 입어도 태가(o)/테가(x) 난다.
- 나는 찬바람에 몸을 움츠렸다(o)/움추렸다(x)
- 무슨 얘기인지 자기들끼리만 수군거렸다(o)/수근거렸다(x)
이 문제 풀이를 오래 대한 분들은 반가웠으리라. 태(態)(o)/테(x)를 제외하고는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익숙한 낱말들이므로. ‘ㅡ’모음 대신 ‘ㅜ’모음이 잘못 쓰인 것과 그 반대의 경우들을 묻는 문제였다.
여러 번 다룬 것이지만, 다시 한 번 더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예제] 늙어서 쭈굴쭈굴한 얼굴 : 쭈글쭈글의 잘못.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왔다 : 우르르의 잘못.
얼굴 찌프리지 말고 펴 : 찌푸리지의 잘못.
늙수구레한 영감이 나왔다 : 늙수그레한의 잘못.
반주구레한 얼굴이 얼굴값깨나 하게 생겼더군 : 반주그레한의 잘못.
①오무리다(x) →오므리다(o)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 ‘ㅜ’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 :
아둥바둥(x)/아등바등(o); 오구리다(x)/오그리다(o); 우루루(x)/우르르(o); 움추리다(x)/움츠리다(o); 웅쿠리다(x)/웅크리다(o); 쭈굴쭈굴(x)/쭈글쭈글(o); 담구다(x)/담그다(o); (문을) 잠구다(x)/잠그다(o); 쪼구리다<쭈구리다(x)/쪼그리다<쭈그리다(o); 쭈루루(x)/쭈르르(o); 쭈루룩(x)/쭈르륵(o); 늙수구레하다(x)/늙수그레하다(o); 반주구레하다(x)/반주그레하다(o); 희불구레하다(x)/희불그레하다(o). [참고] ‘-구레하다’로는 ‘자질[지질]구레하다’(o) 한 낱말밖에 없음.
②위와 반대로, ‘ㅜ’ 모음이 표준어인 것들 :
드물다(o)/드믈다(x); 찌푸리다(o)>째푸리다(o)/찌프리다(x)>째프리다(x); 어슴푸레(o)/어슴프레(x); 가무리다(o)/후무리다(o); 얼버무리다(o)/뒤버무리다(o); 구푸리다(o)>고푸리다(o)/구프리다(x)>고프리다(x); 추적추적(o)/치적치적(x); 핼쑥하다(o)/핼쓱하다(x); 후르르(x)/후루루(o); 후르륵(x)/후루룩(o); ‘-구루루’가 붙은 다음의 말들 : ‘때구루루>대구루루; 떼구루루>데구루루; 땍대구루루>댁대구루루; 떽떼구루루>떽데구루루>덱데구루루’
③‘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ㅗ’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 꼬돌꼬돌하다(x)/꼬들꼬들하다(o). 오돌오돌 떨다(x)/오들오들 떨다(o).
구푸리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다.
고푸리다<꼬푸리다? 몸을 앞으로 고부리다.
후루루? 호루라기/호각(號角) 따위를 조금 세게 부는 소리.
후루룩? ①새 따위가 날개를 가볍게 치며 갑자기 날아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②적은 양의 액체나 국수 따위를 야단스럽게 빨리 들이마시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그 배우는 무슨 옷을 입어도 태가(o)/테가(x) 난다.
태3[態]? ①≒맵시. ②겉에 나타나는 모양새. ③일부러 꾸며 드러내려는 태도.
탯거리[態-]? ‘태’의 속칭
태깔1[態-]? ①모양과 빛깔. ②교만한 태도.
태깔스럽다*[態-]? 교만한 태도가 있다.
때깔2? 눈에 선뜻 드러나 비치는 맵시/빛깔. [암기도우미] ‘때[<-태]’+‘빛깔’
태깔(이) 나다 ? 맵시 있는 태도가 보이다.
○ 고유어/띄어쓰기/속담/관용구 문제
-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 : 송송하다(x)/함함하다(o)
- 조촐하다 : 얌전하다(o)/소박하다(x)
- 야무지다 : 굳세다(o)/성실하다(x)
- 어렵게 첫 아들(x)/첫아들(o)을 봤다.
-[속담] 어려운 일이 공교롭게 계속됨 : 하품에 재채기(x)/딸꾹질(o)
-[관용구] 침을 흘리다 : 목젖이 닳다(o)/입이 마르다(x)
하여간, 출제 분야가 다양(?)했다. ‘조촐하다’의 경우 연승자 창덕 님도 불의의 일격을 맞았는데, 기본 실력으로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겨우 5초의 시간 내에서 차분히 생각한다는 건 무리였다. 조금만 더 시간을 준다면 너끈히 맞힐 수도 있는 문제였으니까.
‘함함하다’는 기출 낱말. ‘조촐하다’는 흔히 ‘아담하고 깨끗하다’, ‘호젓하고 단출하다’ 등의 뜻으로 많이 사용하지만, 상대어로 ‘추잡하다’와 ‘가량맞다’가 있을 정도로 ‘얌전하다’의 뜻도 강하게 지니고 있는 말이다. ‘야무지다’는 본래 ‘빈틈이 없이 꽤 단단하고 굳세다’는 뜻으로 ‘야물다’와 비슷한데, ‘야물딱지다’는 사투리다.
속담의 정답인 ‘하품에 딸꾹질’과 관련, 미끼 낱말로 나온 ‘재채기’는 ‘기침에 재채기’로서 두 속담은 같은 뜻인데, ‘하품에 폐기’도 그와 똑같은 뜻이다,
관용구 정답인 ‘목젖이 닳다’는 ‘너무 먹고 싶어하다’의 뜻인데 ‘목젖(이) 떨어지다’도 그와 똑같은 뜻을 지닌 관용구다.
‘첫아들’은 예전의 문제 풀이에서 이미 다룬 적이 있다. 아래에 전재되는 내 맞춤법 책자의 내용을 다시 대하면 생각나겠지만, 주의할 것은 ‘첫단추/첫경험’등은 모두 ‘첫 단추, 첫 경험’의 잘못이라는 점이다. 이 낱말들 역시 전에 다룬 말들이다.
◈♣‘첫’이 접두어인 주요 낱말들
[예제] 첫 아들은 집안 기둥, 첫 딸은 집안 재산 : 첫아들, 첫딸의 잘못.
첫단추를 잘못 끼운 탓 : 첫 단추의 잘못. 두 낱말.
오늘은 첫출발의 첫 걸음을 떼어놓는 날 : 맞음, 첫걸음의 잘못.
올해 처음으로 시장에 들어오는 첫조기 : 첫사리(혹은 초사리)의 잘못.
첫경험은 영원히 잊히지 않지 : 첫 경험의 잘못. 두 낱말.
○ ‘첫’이 접두어인 주요 낱말들 : 첫날/첫해/첫봄/첫여름/첫가을/첫겨울/첫서리/첫얼음/첫더위/첫추위/첫가물/첫비/첫눈[雪]/첫눈[眼]/첫딸/첫아기/첫아들/첫아이/첫이레/첫울음/첫닭/첫수(-手)/첫차/첫낯≒초면/첫술/첫말/첫물1/첫물2/첫배/첫치/첫도/첫개/첫걸/첫윷/첫모/첫입/첫젖/첫국/첫길/첫잠/첫손/첫맛/첫밗/첫코/첫판/첫선/첫정(-情)//첫발/첫그물/첫발자국/첫걸음/첫걸음마/첫나들이/첫울음/첫음절/첫출발/첫출사(-出仕)/첫날밤/첫대목/첫머리/첫자리/첫마디/첫사랑/첫새벽/첫소리≒초성/첫인상/첫인사)/첫혼인≒초혼/첫고등/첫국밥/첫제사≒첫기제/첫조금/첫사리≒초사리/첫솜씨/첫풀이/첫행보/첫가지/첫도왕(-王)/첫딱지.
[주의] 흔히 쓰는 다음 말들은 복합어가 아님 : ‘첫단추(x)/첫 단추(o)’; ‘첫경험(x)/첫 경험(o)’; ‘첫시험(x)/첫 시험(o)’; ‘첫출근(x)/첫 출근(o)’.
<뜻풀이에 유의해야 할 말들>
첫술? 음식을 먹을 때에, 처음으로 드는 숟갈.
첫말? 처음에 꺼내는 말.
첫물1? 그해에 처음으로 나는 홍수.
첫물2? 옷을 새로 지어 입고 처음으로 빨 때까지의 동안.
첫배? ①≒맏배(짐승이 새끼를 낳거나 까는 첫째 번). ②한 해에 몇 번 새끼 치는 짐승이 그해에 처음으로 새끼를 치는 일. 또는 그 새끼.
첫입? ①음식을 첫술로 먹거나 첫 번으로 베어 물어 먹는 입. ②여러 사람 가운데서 처음으로 입을 뗀다는 뜻으로, 첫 번째의 발언을 이름.
첫젖? ①≒초유(初乳)(분만 후 며칠간 분비되는 노르스름하고 묽은 젖). ②아이나 새끼가 나서 처음 먹는 젖.
첫국? 빚어 담근 술이 익었을 때, 박아 놓은 용수에서 첫 번으로 떠내는 맑은 술.
첫길? ①처음으로 가 보는 길. 또는 막 나서는 길. ②시집가거나 장가들러 가는 길.
첫잠? ①막 곤하게 든 잠. ②누에가 뽕을 먹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자는 잠.
첫손?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대상.
첫밗? 일이나 행동의 맨 처음 국면.
첫도왕(-王)? 윷놀이에서, 첫도를 치면 재수가 있어 이길 수 있음.
첫딱지? 첫 시작.
첫사리≒초사리? 그해 처음으로 시장에 들어오는 첫 조기.
첫솜씨? 경험이 없는 사람이 처음으로 손을 대서 하는 솜씨.
첫풀이? 새 며느리의 근행(覲行)을 통하여 사돈 사이에 처음으로 주고받는 선물.
첫행보(-行步)? ①처음으로 길을 다녀오는 일. ②행상(行商)으로 처음 하는 장사.
첫가지? 원줄기에서 맨 처음 갈라져 자란 원가지.
첫고등? 맨 처음의 기회.
첫자리? 첫째가는 자리나 등급.
위에서 대충 언급한 낱말들의 상세한 뜻풀이 및 관련어 풀이를 아래에 전재한다.
함함하다*1? ①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 ②소담하고 탐스럽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
조촐하다≒조하다? ①아담하고 깨끗하다. ②행동/행실 따위가 깔끔하고 얌전하다. ③외모/모습 따위가 말쑥하고 맵시가 있다. ④호젓하고 단출하다.
추잡스럽다[麤雜-]?거칠고 막되어 조촐한 맛이 없는 데가 있다.
가량맞다? 조촐하지 못하여 격에 조금 어울리지 아니하다.
거령스럽다? 조촐하지 못하여 격에 어울리지 아니한 데가 있다.
조쌀스럽다? 늙었어도 얼굴이 깨끗하고 조촐한 데가 있다.
야무지다? 사람의 성질/행동/생김새 따위가 빈틈이 없이 꽤 단단하고 굳세다. [유]당차다, 빈틈없다, 아귀세다. [주의] ‘야물딱지다’는 ‘야무지다’의 방언(경남)
다기지다[多氣-]? 마음이 굳고 야무지다.
다부지다? ①벅찬 일을 견디어 낼 만큼 굳세고 야무지다. ②생김새가 옹골차다. ③일을 해내는 솜씨/태도가 빈틈이 없고 야무진 데가 있다.
깐지다? 성질이 까다로울 정도로 빈틈없고 야무지다.
다라지다? 여간한 일에 겁내지 아니할 만큼 사람됨이 야무지다.
댕가리지다? 여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을 정도로 깜찍하고 야무지다.
야물다? ②일 처리나 언행이 옹골차고 야무지다. ③사람됨/씀씀이 따위가 퍽 옹골차고 헤프지 않다.
칠칠하다? ③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하품만 하고 있다* ? 경기(景氣)가 없거나 할 일이 없음.
하품에 딸꾹질[폐기]≒기침에 재채기. 눈 위에 서리 친다. 옹이에 마디 ? ①어려운 일이 공교롭게 계속됨의 비유. ②일마다 공교롭게도 방해가 끼어 낭패를 보게 됨.
하품을 치다 ? ①매우 엄청나거나 어처구니가 없어 입을 쩍 벌려 놀라움을 나타내다. ②어떤 일에 대하여 외면하고 방관하다.
목젖(이) 떨어지다≒목젖이 닳다 ? 너무 먹고 싶어 하다.
목젖이 간질간질하다 ? 말을 하고 싶어 조바심이 나다.
목젖이 내리다 ? 감기/과로 따위로 목젖이 붓다.
1단계를 마쳤을 때, 점수는 각각 200/100/100/200점. 만점자가 없었던 것은 짝수 회와 달리 또다시 문제가 들쑥날쑥한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해야 한다. [계속]
우리말 겨루기 556회(1) - 왕 중 왕전 (0) |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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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54회(2) (0) | 2015.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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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53회(2) (0) | 2015.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