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7회(2015.3.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영웅’ 임성모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관련
- 무대를 빛낸 분들
박창덕 (60. 대구 골목문화해설사. ‘우리말 선수’. 1년 반 전인 ‘13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 =>달인 도전 무산!
임성모 (64. 화물차 운전. 2000년 44대 퀴즈 대한민국 영웅 등극. 세 번째 도전. ‘14년 대구 지역 예심 합격) =>우승!
윤미란 (52. ‘신바람’ 노래 강사. 제천. ‘걸어 다니는 노래방 기계’, ‘14년 하반기 원주 지역 예심 합격자)
오경민 (59. 대학원생. 전문직 종사. 남들이 ‘기 센 여자’라 함. 경기 의왕. 미혼. ‘13년 9월 정기 예심 합격자)
창덕 님의 달인 도전 전. 이 방송분의 녹화는 설밑인 2월17일에 이뤄졌다. 귀성 차표들이 이미 매진된 상태였는데 지방 거주자들의 경우, 출연 섭외를 받아도 참가 여부가 여간 힘든 때가 아니었다. 그 바람에 당초 출연 예정자가 바뀌기도 했지만.
왕 중 왕 전이 방송된 후라서 새로운 진행 방식의 적용이 불가피했겠으나 달인 도전 전은 예전의 형식 그대로 녹화해서 (2월 10일의 녹화가 없었다) 방송하고, 새로운 형식에 의한 진행은 새로운 참가자들로 해도, 시청자들은 너끈히 이해하고 남았지 않았을까.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달인 등극은 시쳇말로 ‘운칠기삼’이란 게 어쩌면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달인 도전자 창덕 님은 여러 가지로 불운했다. 출연 예정자 중 한 사람이 차표 문제로 출연이 불가능하게 되어 갑자기 다른 이로 바뀐 데다가, 새로운 형식으로 도전을 해야 했고, 형식뿐만이 아니라 진행 방식도 왕 중 왕 전에 선 보였던 방식에서는 좀 변형된 그런 것이었다.
마지막 2인 대결은 보는 이들까지도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참으로 치열하고 아슬아슬했다. 마지막 6문제를 남겨 놓았을 때, 두 사람의 점수는 1000점 대 1400점. 한 문제를 창덕 님이 맞히지 못하고 성모 님이 정답을 맞힐 경우에는 500점 차이로 2인 대결 자체가 성사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
거기서 속담 문제 ‘사람이 곱나 일이 곱지’가 나왔고, 오답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결국 창덕 님의 승리. 그리하여 2인 대결이 성사되었고, 그 뒤로 창덕 님이 잇따라 정답 행진을 이어간 끝에 기적 같이 1400점의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 동점자 문제는 고유어 쓰기 문제. ‘붙살이’ 대신 ‘덧붙이’를 적은 창덕 님이 그만 통한의 발자국을 남겼다.
이번 출연자들의 평균 연령이 거의 59세였으니 아마 역대 최고치가 아닐까 싶다. 남녀 비율은 2대 2였지만, 20~40대가 하나도 없었다.
하마터면 마지막까지 0점이 나올 수도 있었던 조마조마했던 판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최종 점수가 400점 이하인 것도 역대 기록일 듯하고. 하지만 그런 분들이 점수로만 환산되는 그런 실력자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진행 방식상 문제점이 적지 않다는 게 저절로 읽힌다.
우승자 임성모 님은 방송에서도 나왔듯이 ‘퀴즈 대한민국’의 영웅 출신이다. 트럭 운전석의 앞과 옆에 조그만 메모지를 가득 붙이고 다니면서 공부하는 그런 분인데, 그 화면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방송되기도 했던 분.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지난번 패자 부활전에서는 다소 성급함 때문에 결선에도 오르지 못한 아픔을 겪었던 분. 절치부심, 와신상담으로 권토중래를 노리셨고 일단은 성공했다. 그것도 피를 말리는 아슬아슬한 접전 끝에.
다른 두 분들은 느닷없이 바뀐 진행 형식이 무척 원망스러웠을 듯하다. 왕 중 왕 전 녹화 때의 참관 초청이 새 프로그램에의 유일한 적응 기회였으므로. 재도전으로 바라는 바들을 이루시길 기원한다.
이번 회의 최종 2인 대결은 남성들끼리의 남남 대결이었다. 다음 회에는 남녀 대결로 펼쳐진다.
2. 이것저것
- 이번 회의 특징 : 새로운 진행 방식의 적용 및 변형
1) 총 문제 수 변경과 자물쇠 문제 도입 : 35개에서 30개로 줄었다. 25개까지 푼 뒤에 나머지 5개의 자물쇠 문제(자물쇠 표지가 있어서 일반 문제 풀이 단계의 선택에서는 제외됨)를 두고 버저 빨리 누른 이에게 기회를 주어 승자 결정.
2) 자물쇠 문제 풀이는 2인전. 즉, 3~4위는 참가 불능. 단, 2위자라 할지라도 최상위자와 500점 이상의 차이가 날 때는 최상위자가 자동 우승하며 더 이상의 대결은 없음.
3) 문제 풀이 도중, 공통 쓰기/연상 쓰기/낱말 잇기 등의 문제가 나오면 몇 문제를 풀었든 앞서의 선택권과 무관하게 진행자가 문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변경됨. 진행자가 문제 선택 후 먼저 맞히는 사람에게 문제 선택권 부여. <=버저 방식 여전.
4) 몸풀기 문제랄 수 있는 초성 맞히기는 1인당 2문제에서 1문제로 줄어듦. 쓰기 문제는 연상 쓰기 문제(예전의 낱말 조합 문제와 유사)를 제외하고 2문제.
5) 이번 회에서는 몸풀기 문제 후 처음으로 문제 선택권을 가져가는 문제(진행자 선택 문제)는 낱말 조합 문제였음 : 홀수 회의 경우에 그러했으나, 짝수 회에도 같은 방식일지는 미지수. 한 지붕 두 가족 살림 형태가 워낙 예측 불가능인지라.
6) 연상 쓰기 문제는 여전히 제시어가 주어질 때마다 200점, 150점, 100점 등의 순서로 점수에 차이가 있음. 오답 시에는 0점. 왕 중 왕 전에서는 두 문제가 나왔으나 어제의 경우에는 한 문제만 출제되었으며, ‘골00’ 꼴로 주어졌다. 즉, 시대감각 ->감별 -> 진품명품 (답 : 골동품)
7) 쓰기 문제는 여전히 맞춤법 문제였다 : 그그저께(x)/그끄저께(o), 으시대다(x)/으스대다(o). 홀수 회에서도 이러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쓰기 문제는 계속 맞춤법을 다룰 듯하다.
8) [공지사항]
- 다음부터는 일요일 오전 10:00시로 옮겨지며 5분이 늘어나서 한 시간 방송됨.
- 앞으로 정기 예심은 짝수 달에만 시행되며, 2월 예심은 지난 토요일(2월28일) 시행되었으므로, 3월 예심은 건너뛰고 4월 예심으로. 단, 상/하반기 지역 예심은 종전대로 시행함.
-출제된 낱말 관련
. 주목할 만한 것들 : 말자루, 으뜸, 그그저께(x)/그끄저께(o), 으시대다(x)/으스대다(o), 곱삶이, 헛숨, 봄봄이, 어마지두, 두남재(斗南才), 일람첩기(一覽輒記), 심심소일, 갯갯전, 붙살이
밑줄 그은 말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말들. 부사 문제로는 ‘두고두고’와 ‘다짜고짜’가 나왔고, ‘좌우지간’은 명사. 관용구 문제도 여전히 애용되었고(2문제), 속담 길이가 늘어나고 있다.
한자어를 좋아하는 홀수 회답게 ‘두남재(斗南才), 일람첩기(一覽輒記)’가 출제되었는데, ‘일람첩기(一覽輒記)’ 앞에서 하나같이 악전고투. 결국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참고로 적자면 실제로는 ‘일람첩기[一覽輒記]’보다는 ‘일람불망[一覽不忘]’을 더 많이 쓰는 편이다.
-아주 재미있었던, 기상천외한 출제
몸풀기용 초성 문제 네 문제 중 두 문제 앞에서 웃음보가 터졌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시청자도 있었을 듯하다.
박창덕 님의 문제로, 초성 (ㅈ)(ㅍ)(ㄱ)가 나오고 도움말로 ‘돼지’가 나왔다. 답은 ‘저팔계(豬八戒)’. 마지막 오경민 님 문제로는 초성으로 (ㄱ)(ㅊ)(ㅈ)(ㄱ)이 나오고, 도움말로는 ‘국물’이 주어졌다. 답은 ‘곱창전골’.
웃자고 하면야 아주 빼어난(?) 문제들이다. 내 경우는 ‘돼지’를 대하자 우연히도 ‘저팔계’가 쉽게 떠오르긴 했지만, 무대 위에서 돼지와 관련된 순정품(純正品) 낱말들을 떠올리려고 노력하기 마련인 출연자(박창덕)에게 그런 우회적 낱말이 쉽게 떠오를 수 있을 리 만무, 보기 좋게 정답은 미란 님에게 넘어갔다.
출제 용도로 보아 ‘그끄저께’에 들어갈 ‘저-’ 자가 필요해서 그랬던 듯한데, 그런 경우에도 ‘저수지’ 따위와 같은 평이한 말들이 얼마든지 있는 터. 아무리 명사로 끌려 내려온 말이라곤 해도 ‘저팔계’와 같이 작품 속 등장인물의 이름 따위를 사용해서야... 심하게 말하면 마치 ‘쇠갈고리’를 주고 피터 팬에 나오는 선장 이름 ‘훅(Hook)’을 쓰라는 것과 진배없는 출제였다.
‘곱창전골’의 경우에는 출연자들이 모두 달려들어 온갖 ‘김치’가 총동원되고 ‘고추장국’까지 나왔지만 아무도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초성 (ㄱ)(ㅊ)와 ‘국물’ 앞에서 누가 ‘곱창’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인가.
출제자는 곱창을 썰어 양념과 채소를 섞어 국물을 부어 끓여서 만든 음식이 곱창전골이니 국물과 연관되는 말 아니냐고 강변할지 모르지만, 꼭 ‘곱창전골’을 답으로 삼고 싶었으면 곱창의 뜻인 ‘소의 작은창자’를 이용하여 도움말을 ‘작은창자’로 했어야 한다. (참고 :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돼지 곱창’은 있을 수 없는 말이다. 곱창은 ‘소의 작은창자’만을 뜻한다. 그러나 본래 ‘곱’의 뜻이 지방(脂肪)의 뜻이므로 소/돼지 구분 없이 곱창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상품권 문제 : 네 사람이 다 같이 맞혀야 하는 ‘이심전심’ 문제와 끝말잇기 문제 등은 이 프로그램의 예능화에 기여할 뿐, 우리말 공부에 기여하는 바는 거의 없다고 해야 할 듯하다. 문제 풀이의 필요성조차 없는 문제들.
다만, 출연자들은 이 상품권 문제에서 아주 조심해야 할 듯하다. 왜냐하면 여흥 프로그램일 뿐인 이 대목에서 잘 생각나지 않는 것을 떠올리려고 기를 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본 게임에서 두뇌 세포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는 역풍을 맞게 되기 때문.
지난번 왕 중 왕 전에서 이찬기 님이 ‘수요일’에 막혀서 고생한 뒤 기억 세포들을 일깨우지 못하고 석패한 것이 좋은 증좌다. 상품권 문제에서는 그냥 생각나면 답하고 안 나더라도 전혀 힘을 쓸 필요가 없다. 아주 가볍게 두뇌 체조를 한다고 생각하고서 허허 웃으며 넘길 필요가 있다.
‘봄눈 녹듯’과 같은 평이한 관용구 문제에서 임성모 님이 여러 답을 거쳐야 했던 것도 이 끝말잇기에서 ‘가족’에 막혀 애를 먹고 난 후유증이 아니었을까 싶다. 떠올리지 못한 채 초침에 쫓겼던 ‘가족’ 앞에서 돌아설 때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게 읽혀졌기 때문이다.
3. 문제 풀이 참고용 낱말들
어제 출제된 낱말들을 문제 풀이 판에 넣어보면 다음과 같다.
으 |
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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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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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
끄 |
저 |
께 |
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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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
마 |
지 |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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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
바 |
꼭 |
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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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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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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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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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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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절 |
다 |
짜 |
고 |
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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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
남 |
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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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
심 |
소 |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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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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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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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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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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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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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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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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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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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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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
자 |
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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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
람 |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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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 |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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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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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 |
지 |
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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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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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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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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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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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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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 |
것 |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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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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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
덩 |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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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우 |
지 |
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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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
동 |
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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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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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문제로 나온 그그저께(x)/그끄저께(o), 으시대다(x)/으스대다(o)의 관련 자료들을 내 맞춤법 책자에서 전재한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으시대다(x)/으스대다(o)’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여러 번 다뤘던 사항이며, 이와 같은 유형의 문제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계속해서 출제될 수 있다.
◈그건 그그러께, 그러니까 3년 전의 일이야 : 그끄러께의 잘못. 북한어임.
3일 전, 그러니까 그그제에 일어난 일을 기억 못 하다니 : 그끄제의 잘못.
그끄저께?? 그저께의 전날[에]. 준말은 ‘그끄제’.
그끄러께?? 그러께의 바로 전 해[에]. 올해로부터 3년 전의 해[에].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전설모음화 현상)
[예제] 고실고실한 밥이 맛있지 : 고슬고슬한의 잘못.
그렇게 으시댈 때 알아봤지 : 으스댈의 잘못.
김동리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라소니 : 스라소니의 잘못.
제발 그만 좀 뭉기적대라 : 뭉그적대라의 잘못.
부시시한 얼굴로 : 부스스한의 잘못.
어쩐지 으시시하더라 : 으스스하더라의 잘못.
몸을 추스리는 대로 출근할게 : 추스르는의 잘못.
자꾸만 속이 메식거린다 : 메슥거린다의 잘못.
[설명] 이처럼 ‘스’를 ‘시’로 흔히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ㅅ/ㅈ/ㅊ’ 등과 같이 혀의 앞쪽에서 발음되는 전설자음에는 같은 자리에서 발음되는 전설모음 ‘ㅣ’가 오는 게 발음상 편리해서 나타나는 전설모음화 현상 탓임. <예> 가실가실<까실까실(x)/가슬가슬<까슬까슬(o); 고실고실(x)/고슬고슬(o); 북실북실(x)/북슬북슬(o); 포실포실(x)/포슬포슬(o); 어실하다(x)/어슬하다(o, 조금 어둡다); 으시대다(x)/으스대다(o); 부시시하다(x)/부스스하다(o); 부시럭거리다(x)/부스럭거리다(o); 뭉기적거리다(x)/뭉그적거리다(o); 바리집다(x)/바르집다(o); 추스리다(x)/추스르다(o). [암기도우미] ‘실(實)’하지 않으니, ‘부슬부슬 포슬포슬’ 부스러진다. ☜‘실하다? 든든하고 튼튼하다.’
☞‘전설모음’에 대한 상세 설명은【부록 3】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중 전설모음과 후설모음 항목 참조.
[주의] 위와는 반대로 ‘ㅣ’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ㅡ’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즉, 이것은 위의 사례와는 반대로 전설모음화 낱말이 비전설모음 낱말을 물리치고 표준말로 채택된 것을 뜻하는 것임. <예> ¶이즈러진 조각달(x)/이지러진 조각달(o); 넌즈시(x)/넌지시(o); 늦으막이(x)/느지막이(o); 저으기(x)/적이(o); 가즈런하다/간즈런~(x)/가지런하다(o); 가즉하다(x)/가직하다(거리가 조금 가깝다)(o); 퍽으나(x)/퍽이나(o); 어그적거리다(x)/어기적거리다(o).
출제에 사용된 낱말 중 관심해야 할 말들에 대한 뜻풀이와 관련어들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자료 중에는 개정판에 삽입된 것들도 있으며, ‘사람’ 관련 속담은 분량이 무척 많아서 일부만 전재한다.
말자루? 여럿이 말을 주고받는 자리에서의 말의 주도권. ¶회의 시간에 그 혼자 말자루를 쥐고 흔들었다.
으뜸*? ①많은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 또는 첫째가는 것. ②기본/근본이 되는 뜻. ¶효는 덕의 으뜸. [유]수석, 일등, 강령
으뜸글≒으뜸월? ≒주문(主文)(복합문에서 주가 되는 부분).
으뜸꼴≒원형? ≒기본형(基本形)(활용하는 단어에서 활용형의 기본이 되는 형태)
으뜸상[-賞]? 경연(競演) 따위에서 주는 첫째가는 상.
으뜸가다? 많은 것 가운데서 첫째가 되다.
첫째가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꼽히거나 으뜸이 되다.
곱삶이? ①≒보리곱삶이(두 번 삶아 짓는 밥). ②≒꽁보리밥(보리쌀로만 지은 밥). ③어떤 일을 되풀이하는 일.
헛숨? 공연히 내쉬는 숨. 자연스러운 호흡과 상관없이 내쉬는 숨.
한숨*1? 근심/설움이 있을 때, 또는 긴장하였다가 안도할 때 길게 몰아서 내쉬는 숨. [유]대식, 탄식, 장태식
한숨2? ①숨을 한 번 쉴 동안. 또는 잠깐 동안. ②잠깐 동안의 휴식/잠.
반숨[半-]? 한숨의 절반 또는 매우 짧은 동안.
콧숨? 코로 쉬는 숨.
날숨↔들숨? 내쉬는 숨. [유]호기
들숨? 들이쉬는 숨. [유]흡기
땅숨? ‘땅기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숨*? 떨어지거나 내뿜는 물의 힘.
단숨에[單-]? 쉬지 아니하고 곧장. ☜[주의]‘단숨’은 없는 말. [유]단걸음에, 단번에, 대번에
봄봄이*? 눈에 보이는 겉 차림새.
차림새*? 차린 그 모양. [유]용모, 차림, 모양
옷차림새? 옷을 차려입은 모양새.
차림차림? ①차림새의 이모저모. ②여럿의 차림새.
선바람*? 지금 차리고 나선 그대로의 차림새.
맨머릿바람?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아니한 차림새.
초라떼다*? 격에 맞지 않는 짓/차림새로 창피를 당하다.
깔밋잖다? 모양/차림새 따위가 깔끔하지 않다.
깔밋하다<끌밋하다? ①모양/차림새 따위가 아담하고 깔끔하다. ②손끝이 야물다.
꺼벙하다? ①모양/차림새가 거칠고 터부룩하여 엉성하다. ②(낮잡아) 성격이 야무지지 못하고 조금 모자란 듯하다.
꾀죄죄하다>괴죄죄하다? ①옷차림/모양새가 [매우] 지저분하고 궁상스럽다. ②마음 씀씀이나 하는 짓이 [매우] 좀스럽고 옹졸하다. [유]궁상맞다, 좀스럽다, 지저분하다
두리벙하다*? 차림새/행동이 깔끔하지 못하고 엉성하다.
허줄하다*? ①차림새가 보잘것없고 초라하다. ②물건이 헐고 너절하다.
어마지두*? 무섭고 놀라서 정신이 얼떨떨한 판. ¶어마지두에 혼겁을 먹고 쩔쩔맸지. ♣ 예문 관련, '쩔쩔매었지'는 ‘쩔쩔맸지’의 잘못! <-‘쩔쩔매다’의 활용형이므로.
두남재[斗南才]? 북두칠성의 남쪽에서 제일가는 재주라는 뜻으로, 천하에 으뜸가는 재주의 비유.
준재[俊才]/절재[絕才]/기재[奇才]? 아주 뛰어난 재주. 또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
선재[仙才]? 뛰어난 재주. 또는 그 재주를 가진 사람.
천재[天才]? 선천적으로 타고난, 남보다 훨씬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 [유]신동, 영재, 천재아
일람첩기[一覽輒記]? 한 번 보면 다 기억한다는 뜻으로, 총명하고 기억을 잘함.
일람불망[一覽不忘]? 한 번 보면 잊어버리지 아니함.
심심하다1?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음. [유]담담하다, 무료하다
심심풀이*≒심심파적*[-破寂].파적? 심심함을 잊고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어떤 일을 함. 그런 일. [유]소일거리
파적거리[破寂-]? 심심풀이가 될 만한 사물.
소일거리[消日-]?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기 위하여 심심풀이로 하는 일. [유]소견거리.
심심소일하다[-消日-]? 심심풀이로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심심하면 좌수 볼기 때린다 ?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이따금 불러다 꾸짖고 욕하는 경우.
갯것?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서 나는 물건.
갯것전[-廛]?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서 나는 물건들을 파는 가게.
◇‘-살이’도 갖가지
살이 ? ‘어떤 일에 종사하거나 어디에 기거하여 사는 생활’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각살이[各-]? 각각 따로 살림을 내서 삶.
딴집살이≒별가살이[別家-]? 따로 살림을 나서 사는 일.
살림살이? ①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 ②숟가락, 밥그릇, 이불 따위의 살림에 쓰는 세간.
세간살이? ≒세간(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
오막살이[-幕-]? ①오두막처럼 작고 초라한 집. 그런 집에서 사는 사람. ②허술하고 초라한 작은 집에서 살아가는 일. [유]오두막, 오막살이집, 오두막집
시집살이[媤-]≒집살이? ①결혼한 여자가 시집에 들어가서 살림살이를 하는 일. ②남의 밑에서 엄격한 감독/간섭을 받으며 하는 일의 비유.
종살이? ①예전에, 남의 종노릇을 하던 일. ②종처럼 일한다는 뜻으로, 매우 힘들고 고되게 열심히 일함.
옥살이[獄-]≒감옥살이? ①감옥에 갇히어 지내는 생활 ②행동의 자유를 구속당하는 생활 의 비유적 표현 [유]철창생활, 철창신세
징역살이[懲役-]? 징역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일.
머슴살이? 남의 머슴 노릇을 하는 일.
멈살이? ‘머슴살이(남의 머슴 노릇을 하는 일)’의 준말.
귀양살이*? ①귀양의 형벌을 받고 정해진 곳에서 부자유스럽게 지내는 생활. ②세상과 동떨어져 외롭고 불편하게 지내는 답답한 생활의 비유.
세상살이[世上-]?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
인생살이[人生-]?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생활. [유]인생
애옥살이*? 가난에 쪼들려서 애를 써 가며 사는 살림살이.
죽살이*? ①≒생사(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말). ②죽고 사는 것을 다투는 정도의 고생.
생지옥살이[生地獄-]? 지옥에서 사는 것처럼 괴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생활.
지옥살이*[地獄-]? 아주 참담하고 고통스럽게 사는 생활의 비유.
타향살이[他鄕-]? 자기 고향이 아닌 고장에서 사는 일.
하루살이*? ①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사람. 그런 생활. ②아주 짧은 기간 동안 지속된 생활/목숨/정권 따위의 비유.
가난살이*? 넉넉하지 못하고 쪼들리게 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
가살이? 가살을 부리는 사람.
개살이[改-]≒개가[改嫁]? 결혼하였던 여자가 남편과 사별/이혼하여 다른 남자와 결혼함.
후살이[後-]? 여자가 다시 시집가서 사는 일.
공방살이[空房-]? 남편 없이 혼자 지내는 생활.
거간살이[居間-]? 사고파는 사람 사이에 들어 흥정을 붙이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생활.
곁방살이[-房-]? 남의 집 곁방을 빌려서 생활함. 그런 일. [유]곁방살림, 셋방살이
셋집살이[貰-]? 셋집에서 사는 살림살이.
제살이?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아감. 그런 살림.
붙살이? 남에게 붙어사는 일.
요강담살이? 예전에, 상류 집안에서 요강 닦는 일을 맡아 하던 종.
뜨내기살이?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아다니며 살아가는 일.
막살이?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사는 살림살이. 그런 사람.
더부살이*? ①남의 집에서 먹고 자면서 일을 해 주고 삯을 받는 일. 그런 사람. ② 남에게 얹혀사는 일. ③나무/풀에 기생하는 식물.
행랑살이[行廊-]? 남의 행랑에 살면서 대가로 그 집의 심부름이나 궂은일을 해 주며 사는 일.
드난살이*? 남의 집에서 드난으로 지내는 생활.
고생살이[苦生-]? 어렵고 고되게 꾸려 가는 살림살이.
고역살이[苦役-]? 몹시 고되고 힘든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일.
고공살이[雇工-]? ≒머슴살이
고용살이[雇傭-]? ①남에게 고용되어 살아가는 일.②≒남의집살이. 남의 집 일을 돌보아 주면서 그 집에 붙어사는 일.
골살이? ‘고을살이(고을의 수령[守令]으로 지내는 생활)’의 준말.
원살이[員-]? 고을의 원 노릇을 함.
구실살이? 예전에, 관아의 아전 노릇을 하던 일.
외방살이[外方-]? 지방관으로 임명된 벼슬아치가 부임한 곳에서 하는 생활.
번살이[番-]? 하루를 몇으로 나누어 번갈아 번을 드는 생활.
귀살이? 바둑에서, 귀에서 삶.
농군살이[農軍-]? 농사짓는 일을 생업으로 삼아 사는 일.
단가살이[單家-]? 식구가 적어 단출한 살림.
단칸살이[單-]? ≒단칸살림*(단칸방에서 사는 살림).
단간살이[單間-]? ‘단칸살이’의 잘못.
막간살이[幕間-]? 주로 큰 집에 곁달린 허름한 집에서 구차하게 살아가는 일.
물살이? ≒수서[水棲](물에서 삶).
반기살이*? 잔치/제사 음식을 여러 군데에 나누어 줌.
보가살이[保家-]? 한 집안을 지켜 나가며 생활을 꾸려 나가는 일.
병살이[甁-]? 전북 옥구, 익산, 완주, 김제 등지에서 행하여지는 아이들 놀이의 하나. 땅에 병 모양을 그려 놓고 아이들을 두 편으로 나누어 밀고 나오려는 공격 편과 이를 막으려는 수비 편의 대결로 승부를 가림.
옆품살이? 호남 풍물놀이의 하나. 덩더꿍 가락을 치며 옆 사람끼리 등을 대고 쪼그리고 앉아서 서로 좌우 반대쪽을 봄.
부엌살이? ①예전에, 직장에 나가지 아니하고 가정 살림만 하는 생활을 이르던 말. ②≒식모살이
사랑살이[舍廊-]? 자기 집을 갖지 못하고 남의 사랑채에 사는 살림.
셋방살이[貰房-]? 셋방을 빌려 사는 살림살이. [유]곁방살이
식모살이[食母-]? 남의 집에 고용되어 주로 부엌일을 맡아 하는 생활/일. 그런 직업. [유]부엌살이
신접살이[新接-]? ≒신접살림(처음으로 차린 살림살이).[유]새살림, 신혼살림, 신접살림
봄살이? 봄철에 먹고 입고 지낼 양식/옷가지들의 총칭.
여름살이? ①여름철에 입는 홑옷. 베/무명/모시 따위로 만듦. ②예전에, 하인/머슴에게 지어 주던 여름옷. [유]여름옷
가을살이? 가을철에 입는 옷.
겨우살이*? ①겨울 동안 먹고 입고 지낼 옷가지/양식 따위의 총칭. ②≒월동(겨울을 남).
안살림살이? ①안식구들에 의한 집안의 살림살이. ②‘내정’[內政]의 비유. [유]내정, 안살림
움막살이[-幕-]? 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추위/비바람만 가릴 정도로 임시로 지은 집에서 사는 생활.
움집살이? 움을 파고 지은 집에서 사는 가난한 생활.
유모살이[乳母-]? 남의 아이에게 젖을 먹여 주는 것으로 생활을 함.
원옥살이[冤獄-]? 죄 없이 억울하게 옥에 갇혀 지내는 생활.
월급살이[月給-]? 월급을 받아서 살아감.
지팡살이*? 광복 전 만주 땅에서 성행하던 소작 제도의 하나. 높은 비율의 소작료를 지불할 것을 계약하고 지주로부터 경작할 땅과 함께 살림집과 농기구까지 받아 가지고 농사를 짓던 제도.
처갓집살이[妻家-]≒처가살이? 아내의 본가에 들어가 삶. [유]췌거
첩살이[妾-]? 남의 첩이 되어 사는 생활.
타관살이[他官-]? ≒타향살이(자기 고향이 아닌 고장에서 사는 일).
친정살이[親庭-]? 결혼한 여자가 친정에서 살림살이를 하는 일.
토막살이[土幕-]? ①≒움막집(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추위/비바람만 가릴 정도로 임시로 지은 집). ②≒움막살이(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추위/비바람만 가릴 정도로 임시로 지은 집에서 사는 생활). [유]움막집, 토막, 움막
피난살이[避難-]? 재난을 피하여 가서 하는 살림살이.
피란살이[避亂-]? 난리를 피하여 가서 하는 살림살이.
한살이? ①≒일생[一生][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동안]. ②곤충 따위가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으로 바뀌면서 자라는 변태 과정의 한 차례. [유]한평생, 평생
호강살이? 호화롭고 편안하게 삶. 그런 생활.
꼴머슴살이? 남의 집 꼴머슴으로 지내는 일.
뒷방살이[-房-]? 큰방에서 물러나 뒷방에서 지내는 생활. 주로 큰마누라 노릇을 빼앗긴 처지의 비유적 표현
들살이? ≒야영[野營](휴양/훈련을 목적으로 야외에 천막을 쳐 놓고 하는 생활).
◇‘사람’이 들어간 속담 예 (일부)
[전략]
사람에 버릴 사람 없고 물건에 버릴 물건 없다 ? 무엇이나 다 두어두면 저마다 쓸 때가 있음의 비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 사람은 본래 태어날 때부터 권리/의무가 평등함.
사람으로 콩나물을 길렀다[길렀나] ? 콩나물시루에 콩나물이 촘촘히 들어선 것처럼 좁은 곳에 많은 사람이 빽빽이 들어찬 모양의 비유.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알고 물은 건너 보아야 안다≒사람은 지내봐야 안다 ? 사람의 마음이란 겉으로 언뜻 보아서는 알 수 없으며 함께 오랫동안 지내보아야 알 수 있음.
사람은 구하면 앙분을 하고 짐승은 구하면 은혜를 한다[안다] ? 사람은 죽을 고비에서 구하여 주면 그 은혜를 쉽게 잊고 도리어 은인에게 앙갚음을 하지만 짐승은 죽을 고비에서 구하여 주면 은인을 따른다는 뜻으로, 은혜를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을 짐승만도 못하다고 비난하는 말.
사람은 남 어울림에 산다 ? 사람이란 본래 남들과 어울려 사귀는 맛에 산다는 뜻으로, 사람은 서로 어울리지 아니하고서는 살 수 없음.
사람은 늙어 죽도록 배운다 ? 사람은 일생 동안 끊임없이 배우고 수양을 쌓아야 함.
사람은 늙어지고 시집은[시집살이는] 젊어진다 ? 나이는 들어 늙어 가는데 시집살이는 덜어지지 아니하고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경우.
사람은 백지 한 장의 앞을 못 본다 ? 종이 한 장을 바른 방문에 불과하지만 방 안에 있는 사람은 문밖의 일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은 앞일에 대하여 한 치 앞도 알 수 없음의 비유.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농사는 속일 수 없다≒사람의 눈은 속여도 땅은 속이지 못한다 ? 사람은 거짓말로 속여 넘길 수 있으나 농사는 품을 들인 만큼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속일 수 없다는 뜻으로, 농사일이란 실속 있게 해야지 형식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말.
사람은 얼굴보다 마음이 고와야 한다 ? 사람에게 있어서 인물이 잘생긴 것보다 마음씨가 훌륭한 것이 더 중요함.
사람은 열 번 [다시) 된다 ? ①사람은 자라면서, 평생 동안 자꾸 변해 감. ②사람의 개성/신세란 고정된 것이 아니므로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사람은 인정에 막히고 귀신은 경문에 막힌다≒귀신은 경문에[경에] 막히고 사람은 인정에 막힌다 ? 사람은 인정이 있어서 사정하는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음의 비유적 표현.
사람은 일생을 속아서 산다 ? 사람들은 온갖 곤란/고통을 겪으면서도 그래도 다음번에는 좀 나아지겠거니 하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일생 동안 속으며 살아 나간다는 뜻으로, 기대/희망과는 전혀 동떨어진 세상살이의 비유.
사람은 일을 해야 입맛이 난다* ? 사람은 몸을 놀리며 활동을 해야 소화도 잘되고 입맛도 나서 아무것이나 당기는 법이란 뜻으로, 일을 한 뒤에 밥맛이 당길 때나 놀면서 밥맛이 없다고 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
사람은 입성이 날개라 ? 옷을 잘 입으면 사람의 품격이 돋보인다는 뜻으로, 옷을 품위 있게 잘 입어야 함의 비유.
사람은 작게 낳아서 크게 길러야 한다 ? ①사람은 교육을 잘하여 키워야 큰 사람이 된다는 뜻으로, 어려서부터 교육을 잘해야 함. ②아이는 작게 낳아도 잘 먹여 기르면 크게 자라는 법임.
사람은 잡기를 해 보아야 마음을 안다 ? 사람은 속임수를 쓰며 이익을 다투는 노름을 해 보아야 그 본성을 알 수 있다.
사람은 조석으로 변한다≒사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 번* ? 사람의 마음이란 아주 변하기 쉬움.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 ? 호랑이가 죽은 다음에 귀한 가죽을 남기듯이 사람은 죽은 다음에 생전에 쌓은 공적으로 명예를 남기게 된다는 뜻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전에 보람 있는 일을 해놓아 후세에 명예를 떨치는 것임의 비유.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사람은 겪어 보아야 알고 물은 건너 보아야 안다/사람을 알자면 하루 길을 같이 가 보라*/천 길 물속은 건너 보아야 알고 한 길 사람 속은 지내보아야 안다. ? 사람의 마음이란 겉으로 언뜻 보아서는 알 수 없으며 함께 오랫동안 지내보아야 알 수 있다.
사람은 키 큰 덕을 입어도 나무는 키 큰 덕을 못 입는다≒나무는 큰 나무의 덕을 못 보아도 사람은 큰사람의 덕을 본다. 작은 나무는 큰 나무 덕을 못 입어도 사람은 큰집 덕을 입는다 ? ①훌륭한 사람에게는 음/양으로 덕을 입게 됨의 비유. ②다른 사람의 혜택을 입어 성공함의 비유.
사람은 하늘을 이긴다 ? 사람은 하늘의 조화라고 하는 가뭄, 홍수 따위의 자연재해를 능히 이겨 낼 수 있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큼의 비유.
사람은 헌[때 묻은] 사람이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옛 사람이 좋다. 옷은 새 옷이 좋고 임은 옛 임이 좋다 ? 물건은 새것이 좋고 사람은 오래 사귀어 서로를 잘 알고 정분이 두터워진 사람이 좋다는 말.
사람을 왜 윷으로 보나 ? 윷놀이에서 윷가락 네 쪽이 다 엎어졌을 때를 ‘모’라고 하는 데서, 사람을 왜 바로 보지 않고 모로 보나 하는 뜻의 놀림조 말.
사람의 눈은 속여도 땅은 속이지 못한다≒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농사는 속일 수 없다 ?
사람의 새끼는 서울로 보내고 마소 새끼는 시골[제주]로 보내라≒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 ? 망아지는 말의 고장인 제주도에서 길러야 하고,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서울로 보내어 공부를 하게 하여야 잘될 수 있다는 말.
사람의 속은 눈을 보아야 안다 ? 눈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반영되므로,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속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람의 얼굴은 열[열두] 번 변한다 ? 사람은 일생 동안에 모습이 많이 변함.
사람의 혀는 뼈가 없어도 사람의 뼈를 부순다 ? 뼈가 없는 혀를 놀려서 하는 말이 굳은 뼈도 부술 수 있다는 뜻으로, 말이란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곱나 일이 곱지* ? 사람에게서 진실로 아름다운 것은 얼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일을 성실하게 하는가에 있다는 뜻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을 칭찬하거나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을 비난할 때에 이르는 말.
사람이 굶어 죽으란 법은 없다≒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랴 ? 거미가 사람의 입 안에 거미줄을 치자면 사람이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살림이 어려워 식량이 떨어져도 사람은 그럭저럭 죽지 않고 먹고 살아가기 마련임.
사람이 궁할 때는 대 끝에서도 삼 년을 산다 ? 헤어날 수 없는 궁지에 빠지면 한 발 옮길 자리가 없는 대 끝에서조차도 삼 년을 견뎌 살아 나갈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놓이더라도 사람은 스스로 살아 나갈 방도를 마련함.
사람이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게 아니라 명이 모자라서 못 산다 ? 돈은 없다가도 생기기 마련이지만 목숨은 일정한 한도가 있다는 뜻으로, 사람에게는 돈/물질보다도 생명이 더 중요함.
사람이 많으면 길이 열린다 ? 사람의 지혜와 힘을 합치면 그 어떤 큰일도 할 수 있는 방도를 찾게 됨.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이라야 사람이지 ? 사람이라고 해서 다 사람인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행동하여야 진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사람답지 않은 짓을 하는 사람은 짐승과 다를 바 없음.
사람이 세상에 나면 저 먹을 것은 가지고 나온다 ? 사람은 잘났든 못났든 누구나 다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도를 가지고 있음의 비유.
사람이 오래면 지혜요 물건이 오래면 귀신이다 ? 사람은 오래 살면 살수록 경험을 많이 쌓아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지혜를 얻게 되지만 물건은 오래되면 될수록 쓸데없게 되고 만다는 뜻으로, 경험 많은 늙은이의 지혜로움의 비유. [이하 생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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