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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7] 특례 입학생 격인 단음절의 몇몇 한자어

우리말 공부 사랑방

by 지구촌사람 2015. 5. 23.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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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 강좌로는 마지막 회다.

 

[사례 7] 특례 입학생 격인 단음절의 몇몇 한자어

 

1) 선행어가 한자어인지 외래어인지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지는 단음절 낱말

 

[예제] 얘는 중국어를, 저는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 러시아 어의 잘못.

한족과 몽골족은 전혀 계통이 다른 민족이다 : 몽골 족의 잘못.

한국인과 몽골인은 외양이 아주 비슷하다 : 몽골 인의 잘못.

[설명] 아래의 ()/()/()’과 같은 단음절 한자어는 선행어가 한자어일 때는 붙여 쓰고, 외래어일 때는 띄어 쓴다(원칙). 이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원칙인데, 붙여 쓰기도 허용한다.

() : 중국인/한국인/독일인/미국인; 몽골 인/포르투갈 인/쿠바 인/러시아 인

() : 중국어/한국어/독일어/영어; 몽골 어/포르투갈 어/러시아 어.

() : 한족/조선족/남방족/북방족; 티벳 족/키르키스탄 족/바이킹 족.

 

2) 선행어에 따라 표기가 달라지는 한자어

 

[예제] 만화는 어린이란에 넣기로 하지 : 어린이난의 잘못.

이번에 독자난 투고 성적이 저조하더군 : 독자란의 잘못.

요즘엔 사원 모집 때 스펙이 거의 없지 : 스펙의 잘못.

[설명] ‘()’구분된 지면의 뜻으로, ‘으로 순화. ‘()’은 선행어가 한자어일 때 쓰이며, 고유어와 외래어 뒤에서는 으로 적음.

[참고] 이와 같이 선행어가 한자어일 때와 고유어/외래어일 때 달라지는 것으로는 ()’도 있는데, ‘강우량(降雨量)’ 등과 같이 선행어가 한자어일 때는 으로 적지만, 고유어와 외래어 뒤에 붙을 때는 다음과 같이 으로 적음 : 구름양(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는 정도), 먹이양(동물이나 사육하는 가축에게 주는 먹이의 분량), 흐름양[유동량(流動量). 유체(流體)가 단위 시간 동안에 흐르는 양], 견딤양(<의학> 그 이하를 사용하면 중독은 되지만 죽음은 할 수 있는 약물 사용의 최대 한계량).

 

3) 선행어가 외래어일 때, 두음법칙을 따르지 않는 예외적인 한자어

 

다음과 같은 낱말들은 두음법칙에 따르면 한자어 앞에 오는 외래어들이므로 모두 대신 으로 적어야 하지만, 관행을 존중하여 로 표기하는, 예외적인 경우들임 : 율리우스력(-); 펀치력(-)/슈팅력(-); 가스로(-); 모델료(-)/컨설팅료(-); 파이론(-); 햄릿류(-); 테헤란로(-)/조깅로(-).

 

[사례 8] 어근/의미소에서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는 한자어 (: ‘쌍동-’/‘쌍둥이’)

 

쌍둥아들/쌍둥딸 : 쌍동아들/쌍동딸의 잘못.

[설명] ‘쌍동(雙童)’의 어근을 꼭 살려야 할 경우에만 쌍동으로 표기. 그러나, ‘쌍둥이에서와 같이 아이를 뜻하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모두 으로 적음.

약둥이? 약고 똑똑한 아이.

귀둥이[-]? 특별히 귀염을 받는 아이.

선둥이[-]? 쌍둥이 중에서 먼저 태어난 아이.

쌍동딸[雙童-]? 한 태()에서 나온 두 딸. []쌍녀(雙女)/쌍생녀.

쌍동밤[雙童-]? 한 껍데기 속에 두 쪽이 들어 있는 밤.

쌍동중매[雙童仲媒]? 짝을 지어 다니며 직업적으로 중매를 하는 일/사람.

 

돗데기시장[-市場]? 도떼기시장의 잘못.

[기억도우미] 이것저것() 뒤섞여 있는 시장임을 떠올릴 것. ‘도떼기-’로 적는 것이 의미소 격인 ()’의 뜻도 살리고, 본뜻과 멀어졌을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원칙(‘데기떼기’)과도 부합.

 

그런 쌍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 쓸 수 있음. ‘상소리(-)’의 센말.

그런 쌍놈/상놈이 아직도 있나 : 둘 다 쓸 수 있음. 문맥에 따라 다소 뜻은 다름.

검사라는 자가 그런 쌍욕을 하다니 : 쓸 수 있음. ‘상욕(常辱)’의 센말.

하도 상스러워 상내가 풀풀 난다 : 쌍내의 잘못. 없는 말.

[설명] 본데없고 버릇없다는 뜻의 센말 속어로는 쌍놈을 쓸 수 있다. 이와 같이 센말로 -’을 쓸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쌍것>상것; 쌍년>상년; 쌍놈>상놈; 쌍욕>상욕; 쌍말>상말; 쌍소리>상소리. 그러나, ‘쌍내의 여린말은 없다.

상놈[-]? ①예전에, 신분이 낮은 남자를 낮잡는 말. <쌍놈. () 본데없고 버릇없는 남자.

상욕[常辱]? 상스러운 욕설.

쌍내? 쌍스러운 느낌.

 

[] 현해탄은 우리 것이 아니다

 

여인은 현해탄[玄海灘]을 사이에 두고 그를 그리워했다 : 대한해협의 잘못.

 

현해탄[玄海灘]대한해협 남쪽, 일본 후쿠오카 현(福岡縣) 서북쪽에 있는 일본의 바다 지명으로서, 일본어 발음은 겐카이나다입니다. 즉 우리말로 적을 때는 굳이 일본의 바다 이름을 빌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이를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대한해협을 뜻할 경우에도 이 바다는 대한해협의 남쪽일 뿐이므로 현해탄을 쓰면 잘못입니다.

 

그럼에도, ‘현해탄[玄海灘]’은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말이며 뜻풀이는 위에 보인 대로 일본의 바다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 우리 바다는 분명히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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