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회(2015.8.2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2년 만의 재도전, 임영희 님의 꼭대기 차지를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맹수지(25. 라디오 리포터. KBS 춘천방송국. 아나운서 지망생. 이름보다는 내용이 기억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음. 꿈을 위해 ‘역사적인 날’로! 친구들 : ‘꼴등하거든 돌아오지 마라’. ‘14년 상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임영희(67. 수필가. ‘아름다운이야기’ 할머니. 480회 출연자. 만능 : 노래+요리... 궁중요리의 하나인 ‘두텁떡’을 돌리리라. 노래 : ‘위대한 약속’. ‘14년 상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 우승!
오병철(70. 아파트 보안 근무자. ‘내 의지로 하고자 하는 것은 다 해봤다’ : 금연/천일기도... 아름다운 기부 천사 : 1% 기부/월 2만 원 기부 등 정기적 기부 3곳. 참가 구호 : 달인! 그 감동과 아름다운 향기 속에 오늘은 푹 빠져 버릴 것이다. ‘바른 말, 바른 글을 쓰는 우리나라가 되기를!’ ‘14년 상반기 서울/경기 지역 예심 합격자)
고강욱(34. 회사원. 백화점 근무. 사랑받는 고 대리 : ‘회사 망신시키지 마라!’ 하면서도 상사가 홍삼과 꿀 등으로 격려. 공개 청혼 : 소영아. 4년 동안 잘 지내줘서 고마워. 우리 내년에 결혼하자! ‘14년 3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어제도 한 무더기의 감동 생산팀이 무대를 채웠다. 출연자 모두가 감동의 응결체였다. 그런 실물들과의 접촉만으로도 감동이 감염되는.
수지 님. 아나운서의 이름으로보다는 방송 내용으로 기억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하셨다. 참으로 속이 찬 이야기. 젊은 분에게서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말도 된다.
병철 님. 모범 시민 겸 존경할 만한 원로 상이라도 만들어 드리고 싶은 분이었다. 우리나라의 혼탁함 근저에는 ‘존경할 만한 원로’가 없거나 적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한 지 벌써 20여 년이 지났다. 지위 고하를 떠나, 병철 님 같은 분들이 이 나라를 빼곡히 채운다면, 이 사회는 물질적 성장과 정신적 성숙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도 남으리라.
병철 님의 직업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소개되었는데, 이참에 곁가지 이야기 하나를 해야겠다. 위에 ‘아파트 보안 근무자’로 표기한 까닭도 설명할 겸...
88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시절인데, 내 휘하에 4개 부서가 있었다. 그중 두 개 과의 부서명을 내가 새롭게 작명했다. ‘방재과(防災課)’와 ‘경비과’를 각각 ‘안전관리과’와 ‘보안과’로.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함께 근무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부서 업무를 영문으로 표기하면서 Safety Control과 Security라는 말을 그냥 사용해 본 것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한글 표기는 낡은(?) 것을 마냥 답습해 온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부서에 근무하는 이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명칭이 바뀌어야 했다. ‘경비원’과 ‘보안원’의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들은 바뀐 호칭을 엄청 좋아했다. 그리고 그건 돈이 드는 일도 아니었다. 그냥 생각만 바꾸면 되는 일. 그리고, 그러한 작은 변화는 시설 견학을 하러 온 여러 업체나 기관들을 통해 차츰 번졌다. 지금은 이 나라에서 ‘방재과/경비과’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곳이 아주 드문 듯하다. 그러한 변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듯해서 참 기쁘다.
계제에 외치고 싶다. 아직도 ‘아파트 경비원’이란 말을 쓰고 있는 곳이 있다면 그 호칭부터 바꿔 보라고. 그들을 대하는 태도도 적지 않게 바뀐다. 돈도 안 드는 일임은 물론이고.
강욱 님 역시 여러 가지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표정에 늘 담기는 미소와 여유. 그리고 여자 친구에게의 청혼까지도. 하지만, 내가 특히 그를 상찬하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인데, 바로 ‘사랑받는 고 대리’라는 대목과 관련해서다.
진행자가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그는 말했다. ‘윗분/상사들 말 잘 듣고,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재치 있게 하면 된다’고. 사실 이 세 가지에 성공적인 직장 생활의 요체가 들어 있다. (‘재치’라는 말 대신에 ‘창의력’이란 말이 들어가면 그건 150점짜리 답안이 된다.) 얼굴 표정이 밝고 목소리가 명확해야 한다는 요건도 있지만, 그것은 이 세 가지를 해내는 이들에게는 자동적으로 갖춰진다. 직장 생활에서 도태되거나 불만이 많은 이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을 살펴보면 위 세 가지 모두에서 결격일 경우가 많다. 고 대리는 앞으로의 직장 생활에서 탄탄대로를 이미 제 손으로 이뤄낸 사람에 든다.
영희 님은 2년 전 480회(2013.9.2.)에 출연하셨던 분이다. 당시에도 아깝게 우승에 머무셨다. 그 당시의 관전평(?)을 인용하면 이렇다.
영희 님은 (죄송하지만) 나잇값을 못 하셨다. 정규 교육의 모자람을 독학으로 때우셨다는 말에 슬며시 가슴 한쪽에서 울렁거림이 시작되었는데, 뒤이어 쏟아져 나온 온갖 특기 종목(승마, 피아노, 기타 등등)으로도 모자라, 즉석에서 가곡 한 곡을 뽑으시는 바람에 난 순간이나마 무슨 예능대회로 착각했을 정도. 해맑은 미소에다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내내 달고 계시는 바람에 말괄량이 소녀인 줄로 여겨지기도 했다. 세상의 다른 나이든 숙녀(?)들은 어찌 하라고, 혼자서만 그리 소녀 시절로 날름 담뿍 돌아가시는지 원. 하하하. 참으로 유쾌했다. 그 모습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어제 방송 시간 내내.
한 가지 어제 출연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근래 출연자들에 비해서 공부량이 적은 편이었고, 공부 자료의 부실도 눈에 띄었다. [중략] 특히, 우승자이신 영희 님께서 십자말풀이를 하면서 10여 개 가까운 낱말들을 공란으로 가셨는데, 나중에 답 맞히기를 하면서 대부분 처음 보는 낱말들이라고 하실 때 공부 자료의 부실이 눈에 띄어 무척 안타까웠다.
영희 님은 당시 부실했던 공부 자료 문제를 무엇으로 말끔하게 해결하셨는지 눈에 들어왔다. 그 바람에 저절로 더욱 성원하게 되었는데, 달인 도전 문제에서 ‘힁해지다’를 처음 본다고 하셔서 안타까웠다. ‘힁해지다’는 ‘힁하다’라는 형용사에 '-어지다'라는 꼴로 붙여 쓰이는 보조용언 ‘-지다’가 들어간 것뿐인데...
그럼에도 아주 잘하셨다. 그 연세에 그 정도로 공부에 매달리시는 열정 자체가 아름다우셨다. 그리고 어제도 노래 한 곡, <위대한 약속>을 멋지게 하셨다. 영희 님 덕분에 난 그 노래를 처음으로 들어봤다. 하하하.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1년 이상 대기자. 지난 회에는 출연자 전원이 가장 최근인 올 6월 정기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이번에는 정반대로 지지난 회와 같이, 오래 기다려 오신 분들. 출연자 선정의 기본 원칙인 선입선출 방식이 지켜지고 있다.
출연과 관련하여 좀 더 상세한 내역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진행자 교체 건 : 9월 이후의 방송분부터는 예전 진행자 엄지인 아나운서로 교체되는 듯하다. 이미 KBS에서 보도자료까지 흘린 걸 보면, 확실한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엄 아나운서의 단기 출산 휴직에 따른 복직 처리로서는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의 적응을 위해 참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이제는 5년 동안 익혀 온 엄 아나운서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안정적이고 재미있게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을 끌어내리는 일도 되기 때문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그리고 이런 배치 인사가 KBS 게시판의 이른바 ‘소란쟁이’들의 입부터 막고 보려는 안이한 졸속 사고(思考)의 결과가 아니기를 빌고 싶다.
차제에, 진정으로 바라고 싶은 게 있다. KBS 게시판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온갖 잡소리들을 쏟아내고 있는 사람들을 관리자들이 한번 정리했으면 한다. 예전에 그렇게 했듯이. 지금 상태로 게시판을 방치하거나 운영해서는 안 된다. 건전한 양식을 지니고 있는 이들은 모두 눈살부터 찌푸리게 된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라도 게시판을 더럽히는 일이 근절되었으면 한다.
‘정답을 맞추다’ 식으로 표기하는 이들이 달인 문제 수준이 어떻고 해대는 건 헛웃음으로나 넘어가겠지만, 진행자의 발음이 어떻고 태도/의상이 어떻고까지 시시콜콜 (그것도 올바른 소리도 아닌 말로), 물고 늘어지면서 프로그램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다. 그런 이들이 게시판을 점령하고 있어서 진정으로 이 프로그램을 아끼는 이들의 설 자리를 없애고 있다. 그야말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판국.
그리고, 지난번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을 두고 악담에 가까운 평을 해대는 이들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그런 자리에 나가서 같은 수준의 문제 앞에서 정답의 절반이라도 맞힐 수 있느냐고. 게시판에 올린 글 수준으로 보기에는 절반은커녕 1/3에도 못 미칠 사람들이 그런 말들을 해댄다.
지난번 문제, 결코 쉽지 않았다. 띄어쓰기에서 ‘십여 년간’/‘방 안’/‘안절부절못하곤’, 맞춤법에서는 ‘따스운’/‘안절부절못하다’가 A급 수준이었고, 띄어쓰기에서의 ‘달려왔지만/미래 걱정’은 B급이었다. 가볍게 문제 수준을 운위한 사람들은 십중팔구 A급에 속하는 말들에서 최소한 2개 이상은 엉터리 답을 하고도 남을 사람들이라, 내 장담할 수 있다. 문제 수준만으로도.
나처럼 우리말과 글을 전공하고, 20여 년간 글을 써 오면서 작가용 사전의 필요성을 절감할 정도로 우리말에 관심한 끝에 5년 동안 오로지 한길로만 걸어온 사람조차도, 문제를 대하는 순간 ‘달려오다’가 한 낱말인지 순간적으로 헷갈릴 정도였다. 복합어가 되기 위해서는 최우선 조건이 의미 특정인데, ‘달려오다’의 경우에는 그 강도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다른 어려운 것들이야 평소에 책자 작업을 하면서 신경을 쓰기 때문에 금방 함정이 무엇인지를 알 정도로 떠오르지만, 일반적인 낱말 앞에서는 도리어 힘들어진다. 물론 ‘(한달음에) 달려가다’와 같은 상대어를 떠올리면서 차분히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면 논리적으로 빈도/관행에 의한 복합어라는 걸 떠올리게 되지만, 무대 위에서의 그런 시간 압박 상태에서는 논리 회로의 작동이 평상시 수준의 70~80%밖에 가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빠졌다. 그동안 엄청 애써 온 조수빈 아나운서의 그 보이지 않는 노력과 사랑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그처럼 성실하게 노력하는 이이기에 어떤 프로그램을 맡더라도 멋지게 잘해내리라고 확신한다. 수지 님의 말마따나 아나운서의 이름 석 자보다도 프로그램 내용으로 기억되는 진행자의 반열에 이미 올랐기 때문이다. 음악을 잘 알고 좋아하니 그런 분야에서 독특한 향기를 피워 올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악머구리들 끓듯 하는 잡된 세상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들로 마음고생을 하는 일은 소중한 재능의 낭비도 된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1) 출제 경향 전반
짝수 회의 문제들은 일관성의 차원에서 상찬감이다. 지난번 홀수 회에서 갑자기 드러났던 돌발성 출제 경향과 크게 다른 점이다. 자물쇠 문제 앞에서 시청자들이 무릎을 치면서 하나씩 배워가도록 하는 것, 그것이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가치이자 성가 중의 하나다. 오랫동안 성실하게 공부한 분들, 깊이 공부한 분들에게 유리한 문제들이 나오는 것 또한 은연중에 제대로 공부하는 태도를 길러준다.
(2)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에 출제된 말들 중, 주목해야 할 말들로는 ‘시장판/제풀에/싸움닭/무덤덤/물꼬/버렁/물덤벙술덤벙/허영청/앞다리/갑이별’ 등을 들 수 있겠다. 밑줄 그은 것들만 처음으로 출제된 말들.
여기서도 드러나듯, 새로 선을 보인 ‘물덤벙술덤벙/앞다리/갑이별’뿐만 아니라 ‘물꼬/버렁/허영청’ 등과 같은 기출 낱말들까지도 일반인들은 물론 글을 쓰는 이들에게까지도 활용성이 높거나 좋은 그런 말들이었다. 즉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아름다운 우리말 지킴이 역할은 물론 널리 알려 쓰도록 하는 전파 역할까지도 아울러 해낼 수 있는 좋은 말들이다.
위 낱말들의 뜻풀이와 관련어들에 관하여,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자료를 전재한다. 참고로, ‘제풀에’는 그와 유사한 ‘제풀로’ 또한 그에 못지않게 쓰이는 말이고, ‘물덩벙술덤벙’과 ‘술덤벙물덤벙’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유는 물과 술의 순서 때문이다. 물을 마신 뒤에 술인지 물인지 가리지 않고 마시는 것과, 술을 마신 뒤에 물인지 술인지 모르고 마시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뜻 차이를 짐작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앞다리’는 작가들이 적극 활용해도 좋은 말이기에 예전부터 표제어에 밑줄을 그어뒀던 말이기도 하다. ‘허영청’ 또한 그처럼 개발(?)되어 널리 쓰여도 좋을 말이다.
‘제풀에’와 관련하여 관련어들을 최대한 담고 있는 ‘저절로’ 항목을 전재한다. 이번에 출제된 말 외에도 앞으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말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다.
시장? 배가 고픔.
시장판? 배가 고픈 처지/판국.
시장이 반찬•≒기갈이 감식/맛없는 음식도 배고프면 달게 먹는다/시장이 팥죽 ? 배가 고프면 반찬이 없어도 밥이 맛있음의 비유.
시장하면 밥그릇을 통째로 삼키나• ? 아무리 시장하더라도 밥그릇을 통째로 삼킬 수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사정이 급하여도 지켜야 할 도리는 지켜야 함.
시장한 사람더러 요기시키란다≒배고픈 놈더러 요기시키란다 ? 제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에게 어려운 일을 요구함.
시장기•[-氣]? 배가 고픈 느낌. [유]공복, 공복증, 배고픔. ☞‘입가심’ 참조.
설요기? 간단하게 겨우 시장기를 면하는 것.
입매•? ①음식을 간단하게 조금만 먹어 시장기를 면하는 일. ②눈가림으로 일을 아무렇게나 함. 그렇게 하는 일.
입맷거리? 겨우 허기를 면할 수 있을 정도의 음식.
입맷상[-床]? 잔치 같은 때에 큰상을 차리기 전에 먼저 간단하게 차려 대접하는 음식상.
볼가심•? ①물 따위를 머금어 볼의 안을 깨끗이 씻음. ②아주 적은 양의 음식으로 시장기나 궁금함을 면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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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절로? 다른 힘을 빌리지 아니하고 제 스스로. 또는 인공의 힘을 더하지 아니하고 자연적으로.
제풀로? 저 혼자 저절로. [유]스스로, 저절로, 제풀에
제물로? 그 자체가 스스로. [유]저절로
내풀로? 내 마음대로.
제풀에? ①내버려 두어도 저 혼자 저절로. ②제 행동에 의하여 생긴 영향에. ③의도하지 않은 상태로 자기도 모르게.
시부저기>사부자기? 별로 힘들이지 않고 거의 저절로.
제창? 저절로 알맞게.
우연히[偶然-]? 어떤 일이 뜻하지 아니하게 저절로 이루어져 공교롭게.
제사날로? 남이 시키지 않은, 제 혼자의 생각으로.
제출물로? ①남의 시킴을 받지 아니하고 제 생각대로 ②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제힘으로.
제출물에? 저 혼자서 절로.
승겁들다? 힘을 들이지 않고 저절로 이루다. ?초조해하는 기색이 없이 천연스럽다.
제바람? 스스로의 행동에서 생긴 영향. ☞[주의] ‘제바람에’는 부사어.
천사슬[天-]? 잔꾀를 부리지 아니하고 저절로 되어 가는 대로 내맡겨 두는 일.
기수[氣數]? 저절로 오고 가고 한다는 길흉화복의 운수.
나발치마[喇叭▽-]? 저절로 주름이 잡히게 만든, 밑이 넓은 치마.
푸새? 산과 들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 풀의 총칭.
푸성귀? 사람이 가꾼 채소나 저절로 난 나물 따위의 총칭.
특발[特發]? 남에게서 전염되지 아니하고 원인 불명의 병이 저절로 생김.
천불[天-]? 하늘이 내린 불이라는 뜻으로, 저절로 일어난 불을 이르는 말.
체머리? 머리가 저절로 계속하여 흔들리는 병적 현상. 또는 그런 현상을 보이는 머리.
도깨비불•? ①밤에 무덤, 축축한 땅, 고목, 낡고 오래된 집에서 인 따위의 작용으로 저절로 번쩍이는 푸른빛의 불꽃. ②까닭 없이 저절로 일어나는 불. ≒신화[神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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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 ①≒투계[鬪鷄]. 닭싸움에 이용하는 수탉. 목과 다리가 길고 동작이 민첩하며 성질이 사납다. ②쉽게 남과 다투는 사람의 비유.
싸움발톱? 싸움닭의 발달된 며느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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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 마음에 아무 느낌이 없이 예사스러움. ¶~하다?
덥덥스럽다? 보기에 그저 무덤덤하고 한결같은 데가 있다.
덤덤하다? ①특별한 감정의 동요 없이 그저 예사롭다. ②말할 자리에서 어떤 말/반응이 없이 조용하고 무표정하다. ③음식의 맛이 잘 안 나고 몹시 싱겁다. ☜[주의. ‘담담(淡淡)하다’와는 어근이 다름. [유]묵묵하다/담담하다
담담하다[淡淡-]? ①차분하고 평온하다. ②사사롭지 않고 객관적이다. ③물의 흐름 따위가 그윽하고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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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①논에 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나가게 하기 위하여 만든 좁은 통로. ②어떤 일의 시작의 비유.
물꼬받이? 물꼬를 넘는 물에 팬 옹당이. [참고]옹당이<웅덩이
논꼬? 논의 물꼬.
배수고[排水-]? 배수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물꼬.
고논•? ①봇물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물꼬가 있는 논. ②≒고래실•(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논).
떼전[-田]? 한 물꼬에 딸려 죽 잇따라 있는 여러 배미의 논.
살포? 논에 물꼬를 트거나 막을 때 쓰는 농기구. 두툼한 쇳조각의 머리 쪽 가운데에 괴통이 붙은 모가 진 삽으로 긴 자루를 박아 지팡이처럼 짚고 다닌다.
건살포•[乾-]? 일은 하지 않으면서 건성으로 살포만 짚고 다니는 사람.
따다? 물꼬 같은 것을 터서 물이 흐르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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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렁1? 매사냥에서, 매를 받을 때에 끼는 두꺼운 장갑. ☞‘매’ 참조.
버렁•2? ①물건이 차지한 둘레. ②일의 범위. ¶일의 버렁이 너무 넓어 오늘 내로 마치기는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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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덤벙술덤벙? 아무 일에나 대중없이 날뛰는 모양. ¶~하다?
술덤벙물덤벙? 술과 물을 가리지 않고 덤벙댄다는 뜻으로, 경거망동하여 함부로 날뛰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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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청•[虛影廳]? 빈 그림자뿐인 집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있는 곳이 분명하지 아니함의 비유.
휘영청•=휘영청이? ①달빛 따위가 몹시 밝은 모양. ②시원스럽게 솟아 있는 모양. ¶휘영청하다?
허영청[허청]에 단자 걸기 ? 뚜렷한 계획/목표 없이 일을 벌이는 어리석음을 비꼬는 말.
허청 기둥이 측간 기둥 흉본다≒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그슬린 돼지가 달아맨 돼지 타령한다. 뒷간 기둥이 물방앗간 기둥을 더럽다 한다 ? 자기는 더 큰 흉이 있으면서 도리어 남의 작은 흉을 본다는 말.
허청[虛廳]? ①≒헛청(헛간으로 된 집채). ②≒허영청[虛影廳](빈 그림자뿐인 집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있는 곳이 분명하지 아니함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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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리? ①집을 남에게 내어 주고 새로 옮겨 갈 집. ②여러 사람이 이어서 일할 때 자기의 바로 앞에 있는 사람.
전다리2[前-]{전따리}? 사람/물건 따위가 자리를 옮겼을 때, 그 전의 사람/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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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이별•[-離別]? 서로 사랑하다가 갑자기 헤어짐.
갑작병[-病]? 갑자기 앓는 병.
갑작사랑? 갑작스럽게 느끼는 사랑.
갑작죽음? ‘돌연사’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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