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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95회(2) : 중국 동포 김성주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5. 12. 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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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2015.12.7.)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중국 동포 김성주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3) 새로 나온 말들 중에서

 

현관(玄關)/선우후락(先憂後樂)/변죽울림/사람값/가탁(假託)/때아니다/훌뿌리다/벗개다등이 이번에 새로 선을 보인 낱말 중 주목해야 할 말들이랄 수 있겠다.

 

이 중 훌뿌리다/벗개다는 달인 도전 문제에서 보인 것인데 1편 맞춤법 부분에서 다뤘다.

 

때아니게는 달인 도전 문제에서 띄어쓰기와 관련하여 출제된 말인데, 기본형은 때아니다’. 이것은 때늦다(o)/때 늦다(x)’, ‘때이르다(x)/때 이르다(o)’ 등과 관련하여 제법 까다로운 편이므로, 달인 도전 문제 중 띄어쓰기에서 따로 다루기로 한다.

 

그 밖의 낱말 뜻풀이와 관련 낱말들을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현관(玄關)

 

어제의 문제에서, 흔히 쓰는 관문(關門)’으로 답하기 쉬우나, ‘관문은 아래 설명에서 보듯 비유어가 아니라 곧장 이르는 말이다. 비유어로는 현관(玄關)’이 정답. 내 사전에는 어귀와 관련된 항목에 여러 관련어들과 함께 제시되어 있는데, 출제 가능성이 있어서 표제어에 밑줄 처리를 해놨던 말이기도 하다.

 

현관[玄關]? ①건물의 출입문이나 건물에 붙이어 따로 달아낸 문간. (비유) 큰 도시의 역/공항 또는 외국과 왕래가 잦은 도시/항구. <>깊고 묘한 이치에 드는 관문(關門). 보통 참선으로 드는 어귀를 이른다. <> 선사(禪寺)의 작은 문.

관문[關門]? ①국경/요새의 성문(城門). 국경/주요 지점의 통로에서 지나가는 사람과 물품을 조사하는 관()의 문. 국경/요새 따위를 드나들기 위하여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 어떤 일을 하기 위하여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목. 문을 닫음. [참고] ‘()’은 예전에 국경/요지의 통로에 두어 드나드는 사람/화물을 조사하던 곳.

병문[屛門]? 골목 어귀의 길가.

병문파수[屛門把守]? 임금이 거둥할 때에 길 어귀를 지키던 군사.

병문친구[屛門親舊]? 골목 어귀의 길가에 모여 막벌이를 하는 사람.

 

-변죽울림

 

변죽은 우리말 관련 퀴즈에서 약방의 감초 격으로 사랑받는 말. 본래 뜻인 가장자리의 관련어로도 출제된 적이 있다.

 

변죽[-]? ①그릇/세간/과녁 따위의 가장자리. 제재목 가운데 나무껍질이 붙어 있는 널빤지.

변두리[-]? ①어떤 지역의 가장자리가 되는 곳. 어떤 물건의 가장자리

정곡[正鵠]? ①과녁의 한가운데가 되는 점. 가장 중요한 요점 핵심. (‘정곡으로꼴로 쓰여) 조금도 틀림없이 바로.

변죽울림[-]? 간접적으로 주는 암시.

변죽() 울리다[치다] ?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둘러서 말을 하다.

변죽을 치다 ? ①≒변죽() 울리다. ②≒변죽 치고 넘다.

변죽 치고 넘다변죽을 치다 ? 화살이 과녁의 변죽을 맞고 밖으로 튕겨 나가다.

변죽을 치면 복판이 운다벽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 ? 암시만 주어도 곧 눈치를 채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짐의 비유.

 

-사람값

 

관용구 문제, ‘사람값에 가다/사람값에 들다/사람값에 들지 못하다에 나온 사람값은 내 사전의 이곳저곳에서 여러 번 다룬 말이다. 표제어 항목 외에, ‘의 뜻으로 쓰이는 고유어 의 관련어, ‘구실관련어 등에서도 다뤘다.

 

나잇값? 나이에 어울리는 말/행동을 낮잡는 말.

사냇값? 남자로서 걸맞은 행동.

이름값? 명성이 높은 만큼 그에 걸맞게 하는 행동.

덩칫값? 몸집에 어울리는 말/행동을 낮잡는 말.

사람값? 사람으로서의 가치/구실.

어른값? 어른으로서 갖추어야 할 체통/행동.

얼굴값? 생긴 얼굴에 어울리는 말/행동을 낮잡는 말.

인물값[人物-]? 생김새와 어울리는 행동을 낮잡는 말. 흔히 반반하거나 잘생긴 생김새로 말미암아 치정에 얽히는 경우를 이른다.

신발값? ≒신발차(심부름하는 값으로 주는 돈).

왁댓값? 자기 아내를 딴 남자에게 빼앗기고 그 사람으로부터 받는 돈.

해웃값? 기생, 창기 따위와 관계를 가지고 그 대가로 주는 돈.

 

사람값에 가다 ? 사람으로 쳐줄 만한 가치를 지니다.

사람값에 들다 ? 사람이라고 이를 만한 가치를 지니다.

사람값에 들지 못하다 ? 사람으로 쳐줄 만한 가치에서 크게 벗어나다.

 

-가탁(假託)

 

의탁[依託/依托]? 어떤 것에 몸/마음을 의지하여 맡김. []의지/의뢰

의지[依支]? ①다른 것에 몸을 기댐. 또는 그렇게 하는 대상. 다른 것에 마음을 기대어 도움을 받음. 또는 그렇게 하는 대상.

의존[依存]? 다른 것에 의지하여 존재함.

칭탁[稱託]? 사정이 어떠하다고 핑계를 댐.

가탁[假託]? ①거짓 핑계를 댐. 교탁(矯託). 어떤 사물을 빌려 감정/사상 따위를 표현하는 일. 어떤 일을 그 일과 무관한 다른 대상과 관련지음.

결탁[結託]? ①마음을 결합하여 서로 의탁함. 주로 나쁜 일을 꾸미려고 서로 한통속이 됨. ‘’, ‘서로 짬으로 순화.

 

-선우후락(先憂後樂)

 

이 말은 앞서 1편에서 간단히 언급한 바와 같이, ‘00’의 꼴로 흔히 쓰이는 말 중 하나이다. 요즘에도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1편에서 예시한 대로 매스컴에서 정치인들과 관련하여 쓰이는 선공후사(先公後私. 공적인 일을 먼저 하고 사사로운 일은 뒤로 미룸)’가 있다.

 

선참후계(先斬後啓. 군율을 어긴 자를 먼저 처형한 뒤에 임금에게 아뢰던 일)’는 제갈량의 읍참마속((泣斬馬謖. 큰 목적을 위하여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림)’과 더불어 삼국지 등을 통해 널리 퍼진 말이다.

 

조선 후기 왕조실록에 보이는 선주후나(先奏後拿. 죄를 범한 칙임관을 잡을 때, 임금에게 먼저 아뢰고 잡던 일)’선나후주(先拿後奏. 죄인을 먼저 잡아 놓고, 나중에 임금에게 아뢰던 일. 죄 있는 주임관(奏任官)을 체포하는 절차)’는 고종 때 갑오경장 이후 새로 시행된 관등급 명칭과 관련된다.

 

1895(고종 32) 3월 새로운 관등제가 실시되면서 예전의 관품제는 실질적인 의미를 상실하였는데, 국왕이 직접 임명하는 칙임관은 4등급(1~2), 내각에서 사령장을 수여하는 주임관은 6등급(3~5), 각부에서 임용하는 판임관은 8등급(6~9)으로 관등이 나누어졌다. 여기서, 죄를 저지른 칙임관은 먼저 왕에게 보고하고 잡고, 주임관급 이하는 우선 체포하고 나서 나중에 아뢰도록 하였는데, 그걸 이르는 말이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을 다룬 드라마를 보면, 병자가 오자 치료약 대신 음식부터 먹이는 일이 나온다. 주변 사람들이 의아해 하자, 그는 선보후공(先補後功. 몸을 먼저 보()한 다음에 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 몸부터 보해 놔야 약효도 볼 수 있고 침술 치료도 견딜 수 있다면서.

 

출제된 선우후락(先憂後樂)’을 포함하여, 이러한 대구(對句) 형식의 말을 몇 가지 더 예시하면 아래와 같다. 참고로, 이처럼 예전에 00’ 꼴의 말이 많이 쓰이다 보니, 모 작가의 소설에 우선 일부터 저지르고 해결은 나중에.’라고 하자 그 말을 다른 인물이 선도후결(先圖後決)이라 그거지, 좋지.’하면서 맞장구치는 장면이 있는데, 선도후결(先圖後決)은 아직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말이지만, 한문 투로는 말이 되는 표현이다.

 

선화후과(先花後果) : 먼저 꽃이 피고 나중에 열매가 맺힌다는 뜻으로, 먼저 딸을 낳고 나중에 아들을 낳음.

선기후인(先己後人) : 남의 일보다 자신의 일을 먼저 성실히 처리함.

선망후실(先忘後失) : 자꾸 잊어버리기를 잘함. 앞으로 잊고 뒤로도 잃어버림.

선우후락(先憂後樂) : 세상의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즐거워할 일은 남보다 나중에 즐거워한다는 뜻으로, 지사(志士)나 어진 사람의 마음씨. [출전]범중엄(范仲淹)<악양루기(岳陽樓記)>.

 

(2) 달인 도전 문제

 

문제 : 때아니게아침이면으례진눈깨비가훌뿌리고우뢰가쳤는데하늘이벋개니오늘저녁부터는샛말개질것같다.

 

정답 : 때아니게 아침이면 으레 진눈깨비가 훌뿌리고 우레가 쳤는데 하늘이 벗개니 오늘 저녁부터는 샛말개질 것 같다.

 

이번 출제 역시 만만치 않았다. 중급에서부터 상급까지의 문제적 표현들이 중간 중간에 함정(?)처럼 도사리고 있었다.

 

1) 맞춤법 관련 말들 : (x)/(o); 뿌리고(o)/뿌리고(o); (x)/(o); 개니(x)/개니(o); 말개질(x)/말개질(o)

 

- 뿌리고(o)/뿌리고(o); 개니(x)/개니(o)

 

이 말들은 이미 다뤘다. ‘뿌리고(o)/뿌리고(o)’는 이미 말한 대로 어느 말을 써도 위의 문맥에서는 적절한 표현이다. 이미 올바른 표현인 것을 굳이 손볼 필요는 없다.

 

- (x)/(o)

 

중상급의 비표준어 문제. ‘(x)/(o)’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되레를 다루면서 함께 다룬 적이 있다. 주의해야 할 부사로서 거듭하여 강조한 바가 있다. 내 맞춤법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도 여러 곳에서 이들 부사를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 말은 표준어 규정에서 모음 단순화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예들 [표준어 규정 제10]’에 속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말들도 적지 않기에, 이곳의 문제 풀이에서 다른 말들과 함께 다룬 바 있다. 내 맞춤법 책자의 해당 부분들을 한 번 더 전재하니, 잘 살펴두시기 바란다. 아직 출제되지 않은 낱말들이 한참 더 있기 때문이다.

 

으레껏(x)’은 고급 문제에 속한다. ‘은 몇몇 명사와 부사 뒤에 붙어 부사를 만드는 접사인데, 부사 뒤에 붙을 수 있는 경우는 를 나타내는 몇몇 부사일 때뿐으로, ‘으레는 때를 나타내는 부사가 아니기 때문에 으레껏은 잘못된 말이다. 상세 설명은 아래 전재 내용을 살펴두시기 바란다.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은 말이다.

 

으레히(으레이)/의례 그게 모두 자기 것인 줄만 알아 : 으레의 잘못. 방언(평북).

잘못되면 그가 으례/의례 하는 그 말 있잖아 : 으레의 잘못.

[설명] 이 말은 표준어에서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선택함에 따라 조정된 낱말들 중의 하나임[표준어 규정 제10] : <>괴팍하다(o)/괴퍅하다/괴팩하다(x); 미루나무(美柳~)(o)/미류나무(x); 여느(o)/여늬(x); 으레(o)/으례(x); 케케묵다(o)/켸켸묵다(x). 이와 같이 ‘-꼴의 유의해야 할 부사로는 , (미리), (‘도리어의 준말)’가 있고, ‘(‘오히의 준말)’만은 ‘-.

으레? ①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 틀림없이 언제나.

 

아니, 잘못한 녀석이 외레/외래 큰소리를 치다니 : 외려의 잘못.

[설명] ‘외려오히려의 준말로, ‘+ +외려로 준 것(탈락).

[참고] 이와 비슷한 되레도리어의 준말로, ‘이 탈락하면서 로 축약되었지만 이 완전히 탈락한 게 아니라 그 뒷말과도 결합하여 +로 변화한 것. 이 결합 형태는 도리어의 옛말 꼴 영향 때문임. [옛말 : ] 되레와 같은 ‘-꼴의 부사로는 으레지레가 있음.

 

지금까지 너는 의레껏 내게 그래 왔지 : 으레의 잘못. 없는 말.

그런데도 너는 그걸 으례/으레이 당연한 일로만 여겼다 : 으레의 잘못.

[주의] 네가 잘못하고도 외레 큰소리를 치다니 : 외려의 잘못.

네가 잘못인데도 되려 큰소리를 쳐? : 되레의 잘못.

[설명] , (미리), (‘도리어의 준말)‘‘-로 표기하지만, ‘(‘오히려의 준말)‘만은 ‘-. 이와 같이 ‘-로 표기되는 낱말 중 주의할 것으로는 사레/찔레/우레(천둥)/이레(7)/치레/두레/부레/얼레/굴레/써레/물레/흘레(교미)/거레(까닭 없이 지체하며 매우 느리게 움직임)/구레(지대가 낮아서 물이 늘 괴어 있는 땅)/드레(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미레(멱미레. 소의 턱 밑 고기)/투레(투레질. 젖먹이가 두 입술을 떨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짓. /당나귀가 코로 숨을 급히 내쉬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일)’ 등이 있음. 은 몇몇 명사와 부사 뒤에 붙어 부사를 만드는 접사. <> 마음껏/성의껏/역량껏/열성껏/욕심껏/정성껏/지성껏/힘껏; 지금껏/아직껏/여태껏/이제껏. 여기서 조심할 것은 부사 뒤에 붙을 수 있는 경우는 를 나타내는 몇몇 부사일 때뿐으로, ‘으레는 때를 나타내는 부사가 아니라는 것.

 

◈♣모음 단순화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예들 [표준어 규정 제10]

[예제] 사람이 그리 괴퍅해서야 : 괴팍해서야의 잘못.

미류나무 끝에 걸린 연 : 미루나무의 잘못.

켸켸묵은 얘기를 또 꺼내시나 : 케케묵은의 잘못.

여늬 때와 영 다른 어조로 말을 꺼냈다 : 여느 때의 잘못.

[설명] 위와 같이 모음이 단순화된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것들 : ‘괴팍하다(o)/괴퍅하다(x) ; -구먼(o)/-구면(x); 미루나무(o)/미류나무(x); 미륵(o)/미력[彌勒](x); 여느(o)/여늬(x); 온달(o)/왼달(x); 으레(o)/으례(x); 케케묵다(o)/켸켸묵다(x); 허우대(o)/허위대(x); 허우적허우적(o)/허위적허위적(x)’.

[예외] 퍅성[愎性]/퍅하다/강퍅~/암퍅~/오퍅~/한퍅~’콩켸팥켸등은 여전히 복모음 인정. -/-/-/-/-’ 등을 살려 표기하는 경우 : 교기(驕氣)(남을 업신여기고 잘난 체하며 뽐내는 태도); 름컁컁하다(갸름하고 파리하다); 갸웃이; [](음식을 나르는 데 쓰는 들것)/자꾼[-]; [醵出]; 비다/비치다(두 물체를 맞대어 가볍게 문지르다)/‘-(어근)’; 미주룩하다(어떤 물체의 밋밋한 끝이 조금 내밀어져 있다); 슬뱌슬(착 덤벼들지 않고 계속 슬슬 피하는 모양); 뱐뱐하다(됨됨이/생김새 따위가 별로 흠이 없고 웬만하다); 주그레하다(얼굴 생김새가 그런대로 깜찍하게 반반하다); 죽거리다(반반하게 생긴 사람이 자꾸 이죽이죽하면서 느물거리다)/죽뱐죽; 하다<뺜하다(조금 반하다); 뛰다(깡충깡충 뛰다).

 

-(x)/(o)

 

기본적인 문제. ‘60~70년대에 초..고를 다니신 분들은 이 말을 우뢰로 배우고 썼다. 1988년 맞춤법 규정이 최초로 바뀌면서, 바뀐 말이다. ‘우뢰이전에 울다의 어근 을 활용한 울에꼴이 쓰여 왔음을 뒤늦게 발견하게 되어서다.

[참고 : 흔히 맞춤법 규정이 수시로 자주 바뀌어서라고들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맞춤법 규정은 제정 후 1988년에 딱 한 번만 바뀌었다. 나머지는 표준국어대사전의 사전 정보 수정에 해당될 뿐이고, 규정 자체는 그대로다. 다만, 올해 11일부터 변경 시행된 문장 부호 부분(문체부 고시 제2014-39)도 한글 맞춤법 규정에 포함되긴 한다. 이것까지 치면 개정은 2회가 된다.]

 

이와 관련, 고급 문제로 논리적 오류를 포함한 문장 고치기 사례 하나를 더 보인다. 앞으로 맞춤법 문제가 더욱 고급화될 경우에는 출제 가능성도 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 우레의 잘못.

[설명] 예전에는 우뢰(雨雷)’로 쓰기도 했는데 이는 우리말 우레를 한자어로 잘못 인식하여 그리된 것. ‘우레()+(접사 기능)’ 꼴의 우리말로 15세기 이전부터 쓰여 온(금강경/송강가사 등에서), 천둥과 동의어. , ‘우레천둥’.

 

천둥과 번개가 한꺼번에 몰아쳤다. : 뇌성(혹은 천둥소리)과 번개의 잘못.

밤새 천둥과 번개가 하늘을 뒤덮었다 : 가능한 표현임.

[설명] 천둥‘(우르릉 쿵쾅하는) 뇌성(천둥소리)(번쩍하는)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 현상’. 그러므로 천둥이 칠 때 번개는 자동적으로 그 안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천둥과 번개가 한꺼번에 몰아친다는 표현은 내용적으로 어색함. ‘뇌성과 번개가 한꺼번에 몰아쳤다이거나 그냥 천둥이 몰아쳤다로 바꾸는 것이 올바름. 두 번째 예문은 드물긴 하지만 번개가 뇌성을 동반하지 않을 수도 있고 동반할 수도 있으며, 그런 현상이 오랜 시간을 두고 되풀이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표현임.

[참고] 우레는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천둥과 동의어로, ‘우렛소리천둥소리(雷聲)(천둥이 칠 때 나는 소리)’. 번개구름과 구름, 구름과 대지 사이에서 공중 전기의 방전이 일어나 번쩍이는 불꽃만을 뜻하는 말.

 

- 말개질(x)/말개질(o)

 

기본형은 샛말개지다인데, 맞춤법 문제로는 은근히 까다로운 편이다. 접두어 -’의 표기에 사이시옷이 받쳐져 있는 것은 일반적인 사이시옷 표기 원칙과 상통한다고 이해하면 편리하다. 아래에 전재하는 설명을 찬찬히 잘 살펴두시기 바란다. 유사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인데, 각 낱말을 암기하기보다 원칙을 이해해 두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샛발개지다 : ‘새빨개지다의 잘못. <=‘로 이미 경음화되어 있으므로.

샛뽀얀 얼굴 : ‘새뽀얀의 잘못. <=‘로 경음화되어 있으므로.

[설명] ‘매우 짙고 선명하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는 -’-’의 두 가지형태가 있음. 뒤에 오는 어두음이 경음/격음 또는 일 때는 -’를 쓰고 그 밖의 경우에는 -’을 씀. 그 이유는 뒤에 오는 어두음이 경음/격음일 때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하는 것과 상통함. () 새까맣다/새빨갛다/새뽀얗다/새카맣다/새하얗다.

[주의] 샛노랗다(o)샛노래지다(o); 샛말갛다(o)샛말개지다(o)

[유사] 샛빨갛다(x)/새빨갛다(o); 샛파랗다(x)/새파랗다(o); 샛하얗다(x)/새하얗다(o); 샛까맣다(x)/새까맣다(o).

 

 

2) 띄어쓰기에서 주목해야 할 말들 : 때 아니게(x)/때아니게(o); 오늘저녁부터는(x)/오늘 저녁부터는(o); 샛말개질것 같다.샛말개질 것같다(x)/샛말개질 것 같다(o)

 

- 때 아니게(x)/때아니게(o);

 

기본형이 때아니다인 한 낱말의 복합어 문제로서 고급 문제. 그런데 이 문제가 다음과 같이 때늦다, 때 이르다등과 뒤섞이면 엄청 까다로운 고급 문제가 된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전재되는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때늦다와 관련되는 내용은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다.

 

엉뚱하게 때 아닌 표절 논쟁이 벌어졌다 : 때아닌의 잘못. 때아니다[]

때 아니게 겨울에 웬 꽃? : 때아니게의 잘못.

[참고] 때 늦게 뭔 소리야 : 때늦게의 잘못. 때늦다[]

때이른 봄 손님 : 때 이른의 잘못. 때이르다는 없는 말.

[설명] ‘때아니다/때늦다는 한 낱말이지만, ‘때이르다는 없는 말로 때 이르다의 잘못. 특히 때늦다와 같이 쓰이던 때겹다는 표준어 사정에서 제외된 말임[표준어 규정 3425].

때아니다? 때에 어울리지 않거나 적당한 시기가 아니다.

때늦다? ①정한 시간보다 늦다. 마땅한 시기가 지나다. 제철보다 늦다.

 

- 오늘저녁부터는(x)/오늘 저녁부터는(o);

 

복합어 관련 문제. 긴 설명 대신 아래의 전재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오늘이 들어간 복합어는 오늘날/오늘내일/오늘껏의 세 낱말밖에 없다. 따라서 오늘저녁은 잘못.

 

오늘밤은 우리가 영원히 잊지 못할 밤 : 오늘 밤의 잘못.

워낙 위독하셔서 오늘 내일 하시나 : 오늘내일하시나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오늘밤/내일밤은 모두 오늘 밤/내일 밤으로 띄어 적어야 함. (그러나 어젯밤은 한 낱말임). ‘오늘이 들어간 복합어는 오늘날/오늘내일/오늘껏의 세 낱말밖에 없음. 한편, ‘어젯날지난날과 동의어로 지나온 과거의 날을 뜻함. 오늘내일하다는 복합어.

[참고] ‘-의 합성어는 다음과 같이 제법 되는데, 그중 유의해야 할 말은 긴긴밤, 어스름밤/으스름달밤, 지지난밤/저지난밤등이며, 특히 어스름달밤’(x)은 없는 말. : 어젯밤지난밤/간밤; 하룻밤/첫날/긴긴밤; 겨울밤/여름밤/가을밤/봄밤; 그믐밤/보름밤; 구름밤/어스름밤/으스름달밤; 지지난밤/저지난밤.

어스름밤? 조금 어둑어둑한 저녁.

으스름달밤? 달빛이 침침하고 흐릿하게 비치는 밤.

지지난밤? 그저께의 밤.

저지난밤? ①이삼 일 전의 밤. 또는 엊그제(=바로 며칠 전)의 밤. 지지난밤(그저께의 밤)’의 잘못.

 

-샛말개질것 같다.샛말개질 것같다(x)/샛말개질 것 같다(o)

 

같다는 형용사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 위와 같이 띄어 쓴다. 하지만, 위의 경우는 기본적인 수준의 문제이고,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무척 까다로운 말이다. 복합어일 때는 붙여 쓰고 (한 낱말이므로), ‘같이의 꼴로 조사로 쓰일 때도 붙여 쓴다. 하지만, 복합어가 아닌 경우는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한다.

 

아래 설명들에 [고급] 표지를 붙여 놓은 것들은 몹시 까다로운 경우에 속한다. 복합어들은 대체로 빈번하게 관용적으로 쓰이는 것들이긴 하지만, 해당 낱말들을 암기하는 수밖에 달리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까다로운 말이어서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여러 번 되풀이하여 다룬 바 있다. 자주 대하는 길이 최선이기도 하다.

 

[고급]-같다가 명사 뒤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들 : 띄어 쓰면 잘못.

[예제] 아 정말 개코 같아서. 더럽다 더러워 : 개코같아서의 잘못. <=한 낱말.

[개좆] 같은 인생이로군 : [개좆]같은의 잘못. <=한 낱말.

개떡같은 인생이야 : 개떡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대쪽같은 사람이야 : 대쪽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번개같은 한 방으로 끝장을 냈다 : 번개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같다 : 감쪽같다/감태-/개좆-/개코-/굴뚝-/굴왕신(屈枉神)-/귀신-/()-/-/끌날-/납덩이-/다락-/당금(唐錦)-/댕돌-/득달-/득돌-/떡판-/-/뚱딴지-/목석-/무쪽-/바둑판-/박속-/벼락-/벽력-/분통(粉桶)-/-/불꽃-/불티-/비호-/()-/()파리-/성화(星火)-/신청부-/실낱-/쏜살-/악착-/억척-/옴포동이-/왕청-왕청되다/장승-/전반(剪板)-/-/주옥-/쥐좆-쥐뿔-/찰떡-/철통(鐵桶)-/철벽-/철석-/철화(鐵火)-/추상-/하나-/한결-.

띄어 써야 하는 말들 : 흔히 쓰는 대쪽같다/번개같다/지랄같다/개떡같다는 없는 말. ‘대쪽 같다, 번개 같다, 지랄 같다, 개떡 같다의 잘못. ‘개똥같다/둥덩산같다/호박같다역시 잘못. 없는 말. 모두 띄어 써야 함. 그 밖에 띄어 써야 하는 말들. <>가시 같다/감방 -/강철 -/-/개돼지 -/개미 떼 -/-/발싸개 -/거미줄 -/거울 -/거인 -/거지 -/거지발싸개 -/거짓말 -/거품 -/걸레 -/곤죽 -/하늘-.

‘-같다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들은 이미 형용사이므로, ‘~같은의 꼴로 활용할 때에도 띄어 쓰지 않지만, 파생어가 아닌 것들은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함! ¶도둑놈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x) 도둑놈 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o); 굴왕신 같은 차림새(x) 굴왕신같은 차림새(o).

파생어들은 모두 접미어 ‘~같다‘~같이로 바꾸면, 부사어가 됨. 그러나 아래의 말들은 ‘~같다형의 형용사가 없이 부사로만 쓰임.

이같이/그같이/저같이? //저 모양으로. 이렇게/그렇게/저렇게. 각각 이와 같이/그와 같이/저와 같이의 준말. [주의]다같이(x)/다 같이(o)

새벽같이? 아침에 아주 일찍이.

딴통같이? 전혀 엉뚱하게.

[주의] 위와 같이 ‘~ 같은의 꼴일 때는 띄어 쓰지만 명사+-같이의 꼴로 부사어로 쓰일 때는 붙여 적음. 이때의 ‘-같이는 명사 뒤에 붙어 부사 기능을 만드는 격조사이기 때문. , ‘꽃같이, 얼음장같이, 도둑놈같이, 번개같이로 붙여 적음. 같이 같은/같다 띄어쓰기 항목 참조.

같이? ①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쓰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뜻풀이에 유의해야 할 말들>

감태같다? 머리털이 까맣고 윤기가 있다.

끌날같다? 씩씩하고 끌끌하다.

분통(粉桶)같다? (비유) 도배를 새로 하여 방이 아주 깨끗하다.

댕돌같다? ①물체/몸이 돌과 같이 야무지고 단단하다. 기세 따위가 아주 강하다.

신청부같다? ①근심/걱정이 너무 많아서 사소한 일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사물이 너무 적거나 모자라서 마음에 차지 아니하다.

왕청같다? ≒왕청되다(차이가 엄청나다).

득돌같다? ①뜻에 꼭꼭 잘 맞다. 조금도 지체함이 없다.

()때같다? 몸이 튼튼하고 병이 없다. []건강하다

()파리같다? ①남이 조금도 가까이할 수 없을 만큼 까다롭고 쌀쌀하다. 이곳저곳으로 곧잘 나다니며 한곳에 점잖게 있지 못하는 면이 있다.

떡판()같다? (비유) 굳세고 든든하다. 크고 넓적하다.

전반(剪板)같다? (비유) 머리를 땋아 늘인 여자의 머리채가 숱이 많고 치렁치렁함.

억척같다? 몹시 모질고 끈덕지다. []악착같다, 억척스럽다

옴포동이같다? ①어린아이가 살이 올라 보드랍고 통통하다. 한복 따위에 솜을 두툼하게 두어 옷을 입은 맵시가 통통하다. [주의] ‘옴포동같다는 잘못!

 

[고급]같이 같은/같다 띄어쓰기

[예제] 번개같은 동작으로 적을 해치웠다 : 번개 같은의 잘못. <=두 낱말.

번개 같이 순식간에 공격했다 : 번개같이의 잘못. <=‘같이는 조사.

양귀비같은 얼굴 : 양 귀비 같은의 잘못. <=‘같은은 형용사 활용.

신청부 같은 걸 선물이라 보내오다니 : 신청부같은의 잘못. <=파생어.

(1)같이

? ①둘 이상의 사람/사물이 함께. ¶친구와 같이 사업을 하다. 어떤 상황/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 ¶선생님이 하는 것과 같이 하세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다; 예상한 바와 같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 ①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써야 하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주의] ‘같이하다?(함께하다)’그가 하는 것과 같이 합시다의 경우 구별 : ‘같이하다는 한 낱말. ‘같이 합시다에서는 부사.

같이하다? ①경험/생활 따위를 얼마 동안 더불어 하다. 서로 어떤 뜻이나 행동 또는 때 따위를 동일하게 가지다.

(2)같은 :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 <=반드시 띄어 씀.

서로 다르지 않고 하나이다. ¶나는 그와 키가 같다; 우리는 같은 학교에 다닌다.

다른 것과 비교하여 그것과 다르지 않거나, 그런 부류에 속한다는 뜻. ¶백옥 같은 피부; 양 귀비 같은 얼굴; 꿈속 같다; 마음이 비단 같다. ¶으레 제주도나 설악산 같은 곳에 가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있다; 우리 선생님 같은 분은 세상에 또 없을 거야. [주의] 체언 바로 아래에 쓰이고 있으나, 위의 격조사 같이와 달리 같은. , 형용사 활용형으로서 같은이며, 위의 격조사 같이와는 뿌리가 다름. [구별] 백옥같이 새하얀 피부; 양 귀비같이 호리호리한 여인.

‘-라면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옛날 같으면 남녀가 한자리에 앉는 건 상상도 못 한다; 맑은 날 같으면 남산이 보일 텐데 오늘은 흐려서 보이지 않는다.

-‘기준에 합당한의 뜻을 나타내는 말. ¶말 같은 말을 해야지; 사람 같은 사람이라야 상대를 하지; 군인 같은 군인

-‘지금의 마음/형편에 따르자면의 뜻으로 쓰여 실제로는 그렇지 못함을 나타내는 말. ¶마음 같아서는 물에 뛰어들고 싶은데; 욕심 같아서는 모두 사주고 싶지만 그럴 형편이 못 됨.

-‘그 시간에 벌어진 일/상황 따위가 계속된다면의 뜻으로 쓰여 그러한 상황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는 말. ¶요즘 같아서는 살맛이 안 난다; 오늘 같아서는 도저히 장사를 할 수가 없다; 정말이지 어젯밤 같아서는 꼭 죽는 줄로만 알았다.

-혼잣말로 남을 욕할 때, 그 말과 다름없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몹쓸 놈 같으니;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 날강도 같으니라고.

추측,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무슨 사고가 난 것 같다; 비가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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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들이 참가하는 다시 겨루기 녹화가 예정대로라면 다음 주 화요일에 실시된다. 어렵게 선발된 네 분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빈다

 

오늘도 이 나라 곳곳에서 달인을 꿈꾸며 성실하게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행운이 함께하게 되길 빈다. 언젠가는 크고 환한 웃음을 매단 채 무대 한복판에서 양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시는 날을 꼭 맞이하게 되길 빈다. 요즘 여기저기서 감기 독감이 설친다.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런 녀석들이 알아서 피해 갔으면 싶다. 건강하게들 지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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