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리말 겨루기 596회(1) : 여성 아파트관리소장 이순재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5. 12. 15. 07:40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596(2015.12.1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여성 아파트관리소장 이순재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 ‘여걸 4인방

 

이순자 (56. 섬마을 건강 지킴이 - 완도. 보건진료소 근무. 40년 지기, 여수 동무들과 함께 서울 구경. 미소 일품. ‘14년 하반기 광주 지역 예심 합격자)

 

이순재 (46. 아파트관리소장. 4년간 층간 소음 문제 전혀 없었음. 타 퀴즈 대항전 달인 출신. 현재도 주경야독 -사회복지과 대학생. 상금을 탄다면, 가족 보약 + 옷도 사주고 +가족 여행 후 +고마운 이들에게 식사 대접. ‘14년 하반기 대전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김경 (52.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딸이 캄보디아에서 봉사 중. 상품권으로 학용품 사서 캄보디아로. 상금 탄다면 캄보디아 가족 방문. 부친이 .프로그램 애청자. ‘오래 오래 사세요!’. ‘14년 하반기 대전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전미옥 (51. 주부. ‘가슴 떨림이 관현악 연주 같아요.’ ‘신랑이 꼴찌만 하지 말라고 했어요.’ 직장 생활로 요리는 시어머님이... ‘그래도 라면은 잘 끓여요. 그렇지 얘들아? (아들은 갸우뚱)’. ‘14년 상반기 서울/경기 지역 예심 합격자)

 

- 출연자 속사화(速寫畵) : 어제의 출연자들은 사회자의 소개대로 여걸 4인방’. 모두 40~50대의 여성분들이었다.

 

모두 곱고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들이라는 건, 현재의 업역에서 맛보는 보람 같은 것들이 네 분 모두에게서 솔솔 피어나는 미소와 자연스럽게 엉켜드는 것 하나만으로도 너끈히 알 수 있을 정도. 후일담에 의하면 네 분 모두가 처음부터 끝까지 참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오랜 친구들처럼 녹화를 마쳤다고 한다. 더 말해서 무엇하랴. 나이가 들어 미인을 만드는 것은 돈과 시간을 들여 가꾼 외모가 아니라 마음씨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출연자들의 공부량과 공부 자료. 특히, 2인 대결에 오른 두 분이 견강부회와 같은 비교적 평이한 사자성어 앞에서, ‘가가부화/가가부호등으로 작명하시는 것과, ‘몰방앞에서 헛방/선방/한방/대방등의 오답 행진을 하는 것을 대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2인 대결 시에, 순자 님은 이 두 말 모두의 답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런 차이점이 저절로 읽혔다.

 

- 옥에 티 : 순재 님의 답변 중에 엄청 았어요’. 흔히 쓰는 쫄다졸다의 북한어다. 불필요한 경음화 현상 중의 하나이지만, 엄청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말인지라, 언젠가는 표준어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듯도 하다. 하지만, 현재로는 비표준어다.

 

전미옥 님의 말 중에 ’. 이 또한 열 중 아홉이 잘못 쓰는 말로서, ‘딸내미가 옳은 말이다. 우리나라 작가/번역가들조차도 절반 이상이 딸래미라 표기할 정도로 문제적 현상에 속한다. 확인을 거르는 잘못된 버릇 탓에... 딸래미딸내미의 잘못이라는 걸 확실하게 기억해 두자.

 

또 하나. 미옥 님이 얼결에 신랑이 꼴찌만 하지 말라고 했어요라 하신 부분. 자신의 남편을 타인들에게 이를 때(지칭할 때) ‘신랑이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 대단한 결례 내지는 무지에 속한다. 다른 이들에게 일반적으로 이를 때는 상황에 따라  남편, 그이, 애 아빠(아버지), 바깥양반의 하나를 사용하는 게 바르다.

 

- 출연 대기 상황 : 어제 출연자들은 모두 최소한 1년 이상을 기다리신 분들이었다. 미옥 님의 경우는 한 해 반 가까이 기다리신 분. 희한하게도 2인 대결에 오른 두 분은 대전에서 지역 예심을 함께 치르신 분들이었다.

 

예심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좀 더 상세한 내역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 우승자 다시 겨루기 관련 : 예정대로라면 오늘 김태순/김춘식/남궁영진/임연주 님의 녹화가 이뤄진다. 모두 최선을 다하실 분들이기에, 불꽃 튀는 열전을 예상하는 일은 기본 중의 기본이 될 듯하다.

 

- 연말 특집 돌아온 왕중왕들 : 이 프로그램이 4주 후면 600회를 맞는다. 뜻깊은 나이테 표지가 아닐 수 없다.

 

달인들끼리 겨뤄서 뽑는 왕중왕이 그동안 총 5, 6인이 나왔다. 커플이 아닌 개인전 방식으로 바뀐 뒤로는 네 사람이다. 박춘록(9대 달인), 박도현(13대 달인), 조문희(22대 달인)와 최희태(35대 달인). 네 사람이 다시 겨룬다고 한다. 흥미진진한 겨루기가 되고도 남으리라. 진행 방식도 일부 변화를 줘서 방청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니 더욱 흥미로울 듯. 다음 방송 때 정식 예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 ‘왕중왕, 왕중왕전등의 정식 띄어쓰기 표기는 각각 왕 중 왕, 왕 중 왕전이다. 그런데, 단음절(單音節. 낱 낱말)의 말들이 연속될 때는 붙여쓰기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이 허용에 따라, ‘왕중왕, 왕중왕전등으로 붙여 적을 수 있다.

 

-이번 회의 달인 문제 : 평이했고 무난했다. 몹시 애를 먹이는 까다로운 것들이 없었다. 복합어 관련 문제들이 여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것들이었지만, 중상급 수준이랄 수 있었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1)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에 출제된 말들 중, 주목해야 할 것들로는 볼가심/방망이질/온상/낚시질/알부자/감칠맛/각다귀/십상/치부/견강부회/몰방등을 들 수 있겠다. 밑줄 그은 것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출제된 말들.

 

맞춤법과 관련해서 조심해야 할 말들이 전혀 없었다. 쓰기 문제의 정답들, 볼가심/방망이질/알부자모두 맞춤법과는 무관한 말들이었다.

 

낱말 풀이를 두 가지로 나눈다. 기출 낱말과 새로 나온 말로. 이번 회에 나온 말들은 설명이 필요 없는 것들이기에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뜻풀이만 전재한다. 주기(朱記)로 표기된 부분은 첨가된 것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1) 기출 낱말 중에서

 

가심? 깨끗하지 않은 것을 물 따위로 씻는 일. ¶~하다?

불씨가심? 불이 난 집에서 행하는, 불씨의 신을 달래는 굿.

부앗가심? 부아를 가시게 하는 일.

집가심? 초상집에서 상여가 나간 뒤에 무당을 불러 집 안의 악한 기운을 깨끗이 가시도록 물리치는 일. ¶집가심하다집가시다?

진부정가심[-不淨-]? 초상난 집에서 무당을 불러 굿을 하여 부정한 기운을 없애는 일.

입가심? ①입 안을 개운하게 가시어 냄. (비유)더 중요한 일에 앞서 가볍고 산뜻하게 할 수 있는 일.

볼가심? ①물 따위를 머금어 볼의 안을 깨끗이 씻음. 아주 적은 양의 음식으로 시장기나 궁금함을 면하는 일.

가심질? ①가시어 깨끗이 하는 일. 파거나 깎아 낸 자리를 가심끌로 곱게 다듬는 일.

 

입가심? ①≒입씻이. 입 안을 개운하게 가시어 냄. 더 중요한 일에 앞서 가볍고 산뜻하게 할 수 있는 일의 비유.

볼가심? ①물 따위를 머금어 볼의 안을 깨끗이 씻음. 아주 적은 양의 음식으로 시장기나 궁금함을 면하는 일.

설요기? 간단하게 겨우 시장기를 면하는 것.

얼요기[-療飢]? 넉넉하지 못한 요기. 대강 하는 요기.

입매? ①음식을 간단하게 조금만 먹어 시장기를 면하는 일. 눈가림으로 일을 아무렇게나 함. 그렇게 하는 일.

입맷거리? 겨우 허기를 면할 수 있을 정도의 음식.

입맷상[-]? 잔치 같은 때에 큰상을 차리기 전에 먼저 간단하게 차려 대접하는 음식상.

주물상[晝物床]?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간단하게 차려서 먼저 내오는 음식상.

입다심? 입매(음식을 간단하게 조금만 먹어 시장기를 면하는 일)’의 방언(평북/전북).

입요기[-療飢]? 입가심이나 할 만큼의 간단한 요기.

초다짐[-]? ①정식으로 식사를 하기 전에 요기나 입가심으로 음식을 조금 먹음.

~~~~~~~~~~~~~~~~~~~~~

두방망이질? ①두 손에 방망이를 하나씩 들고 서로 바꾸어 가며 하는 방망이질. 두 주먹을 쥐고 번갈아 가며 때리거나 두드리는 일. 가슴이 매우 크게 두근거림의 비유.

방망이질? ①방망이로 치거나 두드리거나 다듬는 일.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는 상태의 비유.

맞방망이질? ①서로 마주 앉아 하는 방망이질. 가슴/심장 따위가 몹시 두근거림의 비유.

곁방망이질? ①남이 방망이를 두드릴 때 옆에서 따라 하는 방망이질. 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할 때 함께 거들어 말하는 짓의 비유.

~~~~~~~~~~~~~~~~~~~~~~~

잔구멍? ①작은 구멍. 어떤 일에 대하여 좁게 보는 관점.

잔머리? ①잔꾀의 속칭. 머리에서 몇 오라기 빠져나온 짧고 가는 머리카락.

잔재비? ①자질구레한 일을 아주 잘하는 손재주. 큰 일판에서 잔손이 많이 가는 일감. 줄 위에서 벌이는 곡예.

잔재주? ①얕은 재주. 자질구레한 일을 잘하는 재주.

잔머리() 굴리다 ? 머리를 써서 얕은꾀를 생각해 내다.

잔꾀? 약고도 얕은 꾀.

쥐알봉수? 잔졸하면서 약은 사람의 놀림조 말.

요령[要領]? ①가장 긴요하고 으뜸이 되는 골자나 줄거리. 일을 하는 데 꼭 필요한 묘한 이치. 적당히 해 넘기는 잔꾀.

요령꾼[要領-]? 일을 적당히 해서 넘기며 잔꾀를 부리는 사람.

좀꾀? 좀스러운 잔꾀. ¶좀꾀에 매꾸러기 ?

꾀보? 잔꾀가 많은 사람의 낮잡음 말.

천사슬[-]? 잔꾀를 부리지 아니하고 저절로 되어 가는 대로 내맡겨 두는 .

엿발림? 보잘것없는 돈/물품, 달콤한 말로 남의 비위를 맞추어 주며 얼러 속이려는 잔꾀.

올무1? 사람을 유인하는 잔꾀.

낚시질? 잔꾀를 부리거나 옳지 아니한 수단을 써서 남을 제 마음대로 하는 짓. 그렇게 하여 이득을 얻는 짓.

~~~~~~~~~~~~~~~~~~~

알부자[-富者]? 겉보다는 실속이 있는 부자. 실속관련어 참조.

알속? ②겉보기보다 충실한 실속. 겉으로 드러나는 수량, 길이, 무게 따위의 헛것을 털어 버리고 남은 실속. ④≒알맹이(사물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

알짜? 실속이 있거나 표본이 되는 것.

~~~~~~~~~~~~~~~~~~~~~

감칠맛? ①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감빨다? ①감칠맛 있게 쪽쪽 빨다. 잇속을 탐내다.

감빨리다? ①감빨다(감칠맛 있게 쪽쪽 빨다)’의 피동사. 감칠맛이 나게 입맛이 당기다. 이익을 얻으려는 욕심이 생기다.

감기다? ①음식 따위가 감칠맛이 있게 착착 달라붙다. 사람/동물이 달라붙어서 떠나지 아니하다. 음식을 너무 먹어 몸을 가누지 못하다.

감씹다? 감칠맛이 나도록 맛있게 씹다.

건건하다1? 감칠맛 없이 조금 짜다.

달큼하다? 감칠맛이 있게 꽤 달다.

들큰하다? ②감칠맛이 없이 조금 달다.

짭짤하다? ①감칠맛이 있게 조금 짜다. /행동이 규모 있고 야무지다. 일이 잘 되어 실속이 있다.

찝찌레하다? 감칠맛이 없게 조금 짜다.

비틀하다2? 약간 비릿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다.

~~~~~~~~~~~~~~~~~~~~~

각다귀? ①각다귓과의 곤충의 총칭. 모양은 모기와 비슷함. 남의 것을 뜯어먹고 사는 사람의 비유.

각다귀판? 서로 남의 것을 뜯어먹으려고 덤비는 판의 비유.

아귀다툼? 각자 자기의 욕심을 채우고자 서로 헐뜯고 기를 쓰며 다투는 일.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