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뒤집어 보기]
1. 침묵은 금이다
침묵은 금이다.
힘 있는 사람에게는
영향력 있는 사람에겐.
힘없는 사람들은 짹소리라도 해야 한다.
밥 한 끼라도 먹으려면.
무료급식소에 가도
암 소리 않고 있으면 밥 한 그릇 갖다 주는 사람 없다.
밥 달라고 식판을 내밀어야 준다.
2. 심수무성(深水無聲)
깊은 물은 소리가 없단다.
그 깊은 물 바닥까지 내려가 들여다보면, 되게 시끄럽다.
흙/모래/자갈, 심지어는 큰 돌까지도 물이 휩쓸고 가느라.
그 소리들을 깊이로 쌓인 물의 힘으로 누른다.
그래서 위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시냇물은 졸졸거려야 그나마 눈길을 끈다.
소리라도 조금 내야 시냇물이 거기 있다는 걸 비로소 안다.
[사족] 처음엔 웃자고 적기 시작했는데,
쓰고 보니, 내가 정색하게 되었다. [Jan. 2016]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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