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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03회(1) : 10년 만의 사시 합격자 김영찬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6. 2. 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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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2016.2.1.) 우리말 겨루기(1)

-10년 만의 사시 합격자 김영찬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김영찬 (31. 사시 합격자. 1차 시험 5, 2차 시험 5회 도전 끝에 10년 만에 합격. 녹화 전일 태어난 조카에게 상품권으로 삼촌으로서의 면을 세우고 싶음. ‘15년 하반기 청주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방지빈 (33. 영양 교사-휴직 중. ‘남편아~ 나 실은 치질 수술 두 번 했다. 한 번이 아니고’. ‘코도 실은 성형한 거야’. 대학 수석 졸업, 임용고시 수석 합격. ‘15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김기설 (자격증만 12. 노후 대책 삼아 취득했음. 귀촌이 희망이지만 아내가 동의하지 않음. 아직까지 객관식 시험에 실패해 본 적 없음. ‘엉덩이가 가벼워여러 직업 전전 : 공무원 2, 광부, 아파트 관리 주임... . ‘15년 하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백유선 (53. 자영업. 장사의 달인. 모전여전. 순두부국밥집 등을 거쳐 현재는 슈퍼마켓 운영 중. ‘15년 하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출연자 속사화(速寫畵) :

 

독특한 분들이 출연하셨다. 하기야, 이 프로그램에 출연자로 선정되는 분들치고, 시쳇말로 소설 한 권 정도의 사연을 지니지 않은 분들이 드물지만. 때로는 삶의 궤적 자체가 한 권의 수필집인 분들도 계시고.

 

10년 만의 사시 합격. 나이로 보아, 어쩌면 고교 졸업 후부터 사시에 전념한 듯도 하다. 1차 시험을 다섯 차례 치렀다는 것은 산 고개를 2년에 한 번꼴로 넘었다는 말도 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1차 시험 합격자는 다음해의 2차 시험 응시 자격까지 부여받곤 했으므로. , 11회 합격이면 2년간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여하간... 시험 한 가지를 위해 10년을 매달린다는 건, 정말 보통 사람은 해내기 힘들다. 중간에 낙심했을 때 하루에 한 마리씩의 닭구이를 먹어서 한 달 만에 15킬로그램이나 체중이 불은 적도 있다 하니, 그 마음고생이 어떠했을지 너끈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젊은 시절의 고난 이기기가, 그가 맞힌 낱말 밑거름처럼, 장래의 도약을 위한 확실한 밑거름이 되리라.

 

김기설 님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자신의 표현대로 엉덩이가 가벼워진득하게 한 직장에 머물지 못한 채 이런저런 직업을 전전. 그래도 자격증을 12개씩이나 쟁취한 것은 항상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 끈을 놓지 않았다는 방증. 귀촌에의 꿈이 이뤄지고, 후반기 인생에 탐스런 꽃이 매달리기를 기원해 본다.

 

방지빈 님은 모습과 어투, 그리고 이야기의 내용과 전달 방식으로 보아, 직업을 다른 걸로 바꾸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웃음을 선사하여 기운을 북돋우는 그런 직업으로 언제든 바꿔도 좋을 분.

 

백유선 님은 시장에서 강정장사를 하셨다는 친정어머니의 판박이. 고기 좋아하는 것이나 고객 끌기 작전(?)까지도 똑같다니, 어쩌면 모습까지도 빼쏘는 것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생업에 바치는 시간이 만만치 않으실 터에 공부까지 해내시는 그 열정은 참으로 본받을 만하다. 나를 돌아보게 하셨다.

 

한 가지. 어제의 출연자들 공통적으로 공부량과 공부 자료에 아쉬움이 엿보였다. 준비 기간이 비교적 긴 편인 걸로 짐작되는 기설 님은 공부 자료에, 그리고 다른 분들의 경우에도 자료와 시간 투자에서 스스로 생각해도 아쉬움이 무척 많았을 듯하다. 다음 기회가 있으니, 이런 출연을 호기/계기로 삼아 심기일전들 하시길.

 

, 어제 백유선 님의 감점이 특히 아쉬웠다. 버저 누르기 관리의 실패라고나 할까. 자그마치 350점 이상을 버저 때문에 잃었다. 아쉽게 2인 대결에서 탈락했을 때의 점수가 250점이었으니, 감점만 없었더라면 600. 너끈히 2인 대결에 진출할 수 있었다.

 

버저 누르기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누르든, 마음을 단단히 추스르고 자신이 답을 알거나 떠오를 때 누르는 게 답이다. 버저를 빨리 눌러 감점을 받는 것은 3중의 손해다. 감점되지, 그 바람에 스스로 등위를 끌어내리는 일도 되어 더욱 초조하게 되어 자충수를 연거푸 두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점으로 인한 스트레스 생산이 제일 문제. 두뇌의 원활한 작동에서 제일 큰 장애물은 스트레스인데, 그걸 자기 스스로 생산해 내는 일이다.

 

남들이 점수를 다 가져가면 난 어떡하나.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기회는 꼭 온다. 2등만 해도 된다. 워낙 뛰어난 사람이 있어서 버저는 물론 정답까지도 죄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 치자. 그건 불운이다. 가볍게 털어버리고 다음 기회를 엿보면 된다. 요즘 계속해서 버저 빨리 누르기에 신경을 쓰는 바람에, 제 역량을 발휘하기는커녕 감점의 무덤에 스스로 갇히는 경우들이 자주 벌어져, 무척 안타깝다.

 

달인 도전 문제 : 어제 문제에서는 지난 회와 달리 띄어쓰기 문제가 많이 나왔다. 9문제 중 네 문제를 차지할 정도로. 출제 문제 중에서는 제일 어렵다고 할 만한 것, ‘얽히고설키다도 띄어쓰기 문제를 겸해서 나왔다.

 

사이시옷 문제가 두 개 나왔는데, ‘외가댁/외갓댁의 구분은 기본적인 것이라면, ‘굽이길/굽잇길문제는 공부하지 않은 이들에겐 좀 생소했을 듯하다. ‘-이 들어간 복합어 중 앞말에 받침이 없는 것들은 황톳길처럼 사이시옷을 받쳐야 하는데, 예전에 흔히 사이시옷이 없이 그냥 황토길등처럼 쓰는 것을 많이 대해 온 것들이 일종의 훼방꾼. ‘꼭지점(x)/꼭짓점(o)또한 그러한 경우라 할 수 있다.

 

띄어쓰기에서 나온 힘 빠지다/힘빠지다의 경우, 복합어 인정 원칙을 확실하게 알고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되는 경우이기도 했다. ‘힘쓰다가 복합어인 것과 비교하면 도움이 되지만, 시간제한의 압박으로 충분히 그런 걸 떠올릴 수 없다는 게 문제. 그래서 원리/원칙의 이해가 중요하다.

 

전체적인 난도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 통상적인 수준으로, 별 다섯 개 기준 2.5 ~3개 정도.

 

출연 대기 상황 : 어제 출연자들은 홀수 회답게(?) 대기 기간 6개월 미만자들. 모두 지난해 하반기 예심 통과자들이었다.

 

예심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좀 더 상세한 내역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 중 돌아보기를 해 둘 만한 것으로는 다음의 것들을 꼽을 수 있을 듯하다. 밑줄 그은 말들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들 : 미적지근하다, 어깃장, 달가이, 무릅쓰다, 일쑤, 어깨다툼, 분수, 비익조, 단적, 타령, 비위.

 

공통 쓰기 문제에서 맞춤법 문제가 나왔다. ‘무릅쓰다/일쑤가 그것. 두 문제 모두 정답을 쓴 이는 김영찬과 김기설 님 두 사람뿐이었다. 이 두 말은 달인 도전 문제의 맞춤법 관련 풀이에서 다루기로 한다.

 

위에 보인 낱말들의 뜻풀이와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미적지근하다

 

이와 관련된 낱말들이 적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유의어들은 처음 대하는 말들도 많으실 듯하다. ‘설미지근하다/뜨뜻미지근하다는 특히 관심해 둘 말들. 예전처럼, 유의어/관련어들을 나열한 뒤, 연상 낱말을 찾는 문제는 언제든지 재출현할 수 있으므로 폭넓게 공부해 두시기 바란다.

 

흐리멍덩하다? ①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다. 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아주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 기억이 또렷하지 아니하고 흐릿하다. 귀에 들리는 것이 희미하다. [주의] ‘흐리멍텅하다는 북한어로서, ‘흐리멍덩하다의 잘못. <=‘흐리믕등’(고어).

멀건이? 정신이 흐리멍덩한 사람.

혼돈씨[混沌氏]? 정신이 흐리멍덩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맹추?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한 사람을 낮잡는 말.

멍추? 기억력이 부족하고 매우 흐리멍덩한 사람을 낮잡는 말.

코푸렁이? ②줏대가 없고 흐리멍덩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칠홉송장[-]? 정신이 흐리멍덩하고 행동이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취생몽사[醉生夢死]? (비유) 술에 취하여 자는 동안에 꾸는 꿈 속에 살고 죽는다는 뜻으로, 한평생을 아무 하는 일 없이 흐리멍덩하게 살아감.

탄명스럽다?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다.

옹송옹송하다옹송망송하다? 정신이 흐리어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고 흐리멍덩하다. ¶옹송망송?

설미지근하다? ②어떤 일에 임하는 태도가 분명하지 아니하고 흐리멍덩하다.

미적지근하다? ②성격/행동/태도 따위가 맺고 끊는 데가 없이 흐리멍덩하다.

뜨뜻미지근하다? ①온도가 아주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다. 하는 일이나 성격이 분명하지 못하다. [주의] ‘미지근하다는 잘못.

첩첩하다? 눈 같은 것이 흐리멍덩하고 구지레하다.

흘미죽죽하다? 일을 야무지게 끝맺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질질 끄는 데가 있다. ¶흘미죽죽흘미죽죽이?

우물쭈물하다>오물쪼물하다? 행동 따위를 분명하게 하지 못하고 자꾸 망설이며 몹시 흐리멍덩하게 하다.

우물우물하다>오물오물하다? ④행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거나 흐리멍덩하게 하다.

흐지부지하다? ①확실하게 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넘어가다. 또는 그렇게 넘기다. 확실하게 끝맺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넘겨 버리는 데가 있다. ¶흐지부지?

거슴츠레하다>가슴츠레하다? 졸리거나 술에 취해서 눈이 정기가 풀리고 흐리멍덩하며 거의 감길 듯하다.

흐리멍텅하다? 흐리멍덩하다의 잘못.

 

-어깃장

 

본래의 의미는 . ‘띳장도 한꺼번에 익혀 두시길.

 

어깃장? ①짐짓 어기대는 행동. ¶늙으면 어깃장을 놓고도 싶어지는 법. 널문을 짤 때 널쪽을 맞추어서 띳장을 대고 못을 박은 뒤, 그 문짝이 일그러지지 아니하게 대각선으로 붙인 띳장.

딴지? 일이 순순히 진행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거나 어기대는 .

어기대다? 순순히 따르지 아니하고 못마땅한 말/행동으로 뻗대다.

뻗대다>벋대다? 쉬이 따르지 아니하고 고집스럽게 버티다.

어기차다굳세다? 한번 마음먹은 뜻을 굽히지 아니하고, 성질이 매우 굳세다.

어김다리{어김따리}? 두 철길/길이 어긋나게 스치는 곳에 놓은 다리.

 

띳장? ①널빤지로 만든 울타리나 문 따위에 가로로 대는 띠 모양의 나무. 광산의 구덩이/굴속에서 좌우의 기둥 위에 가로로 걸쳐 얹는 굵은 나무.

 

-달가이

 

형용사 달갑다에서 나온 부사. ‘달가이만 떼어서 익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좀 뜻밖의 경우라고나 할까. 형용사 활용으로는 달갑게와 뜻이 같다. 형용사로는 달가운/달가워/달가우니/달갑게등으로 활용한다.

 

거리낌과 관련된 말들

거리낌? ①/행동 따위를 하는 데에 걸려서 방해가 됨. 마음에 걸려서 꺼림칙하게 생각됨. ‘꺼리낌’(x)[]기탄, 지장, 구애

걸쩍지근하다? ①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구가[謳歌]? ①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칭송하여 노래함. 행복한 처지/기쁜 마음 따위를 거리낌 없이 나타냄. 그런 소리.

사뭇? ①거리낌 없이 마구. 내내 끝까지. 아주 딴판으로.

기탄없이[忌憚-]? 어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이. ¶~없다?

방종[放縱]? 제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음.

무장무애[無障無礙]? 아무런 거리낌이 없음. ¶~하다?

허심[虛心]? ①마음에 거리낌이 없음. 남의 말을 잘 받아들임. ¶~?

탄회[坦懷]? 거리낌이 없는 마음

허심탄회[虛心坦懷]? 품은 생각을 터놓고 말할 만큼 아무 거리낌이 없고 솔직함. ¶~하다? ¶~하게?

자락자락? 갈수록 더욱 거리낌 없이 구는 모양.

대놓고? 사람을 앞에 놓고 거리낌 없이 함부로.

달갑다? 거리낌/불만이 없어 마음이 흡족하다. ¶달가이?

어엿하다? 행동이 거리낌 없이 아주 당당하고 떳떳하다. ¶어엿이?

제판? 거리낌이 없이 제멋대로 거드럭거리는 판.

~~~~~~~~~~~~~~~~~~~

일쑤? 흔히 으레 그러는 일. ? 드물지 아니하게 흔히.

 

-어깨다툼

 

이 프로그램에서 사랑받는 계통의 낱말. 이와 관련하여 어깨동갑도 있는데, 이 말의 관련어들도 꽤 많다. 여러 번 전재했기에 이번에는 표제어만 전재한다.

 

어깨다툼? 서로 비슷한 높이나 수준에서 먼저 올라가거나 앞서거나 하려고 기를 쓰는 일.

어깨싸움? ①서로 어깨로 밀고 당김. [북한어](비유) 양편이 무엇을 서로 차지하려고 기를 씀.

어깨동무? ①상대편의 어깨에 서로 팔을 얹어 끼고 나란히 섬. 또는 그렇게 하고 노는 아이들의 놀이. 나이/키가 비슷한 동무.

어깨동갑[-同甲]자치동갑[-同甲]? 한 살 차이가 나는 나이. [주의] 표준에는 뜻풀이가 한 살 차이가 나는 동갑으로 되어 있으나, 동갑은 같은 나이이므로 한 살 차이가 날 수 없음.

 

-분수

 

관련어들이 적지 않다. 이참에 잘 익혀두시길. 위에 적은 것처럼 공통 연상어 찾기 문제로 복귀할 경우,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은 말이다.

분수와 관련된 말들

분수[分數]? ①사물을 분별하는 지혜.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사람으로서 일정하게 이를 수 있는 한계.

[]? ≒분수[分數](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분에 넘치는 호강.

분내[分內]? 자신의 신분/분수를 넘지 않는 범위.

욕심[欲心/慾心]?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

겉욕심[-慾心]? 분수에 넘치는 욕심.

엉큼족[-]? 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는 무리. 그런 사람.

양광? 분수에 넘치는 호강. ¶~스럽다? ~스레?.

지족[知足]?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앎.

응분[應分]? 어떠한 분수/정도에 알맞음.

돈지랄?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아무 데나 돈을 함부로 쓰는 짓의 속된 표현. 지랄참조

사닥다리분하[-分下]사닥다리분아[-分兒]? 여러 사람에게 물건을 나누어 줄 때 각각의 분수에 따라 층이 지게 주는 ~하다?

제웅? 분수를 모르는 사람의 비유.

탁보[濁甫]? ①분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의 놀림조 말. 막걸리를 몹시 좋아하는 사람의 놀림조 말.

깝죽거리다? 자기 분수에 맞지 않게 자꾸 까불거나 잘난 체하다. ¶깝죽깝죽?

넘나다?1 하는 짓/말이 분수에 넘치다. 넘어서 지나다니다.

엉뚱스럽다? /행동이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지나친 듯하다.

앙똥하다? /행동이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조금 지나치다.

외람스럽다[猥濫-]? 하는 행동/생각이 분수에 지나친 데가 있다.

희짜뽑다? 가진 것이 없으면서 짐짓 분수에 넘치게 굴다.

주제넘다? /행동이 건방져 분수에 지나친 데가 있다.

소양배양하다? 나이가 어려 함부로 날뛰기만 하고 분수나 철이 없다. ¶소양배양?

쇠양배양하다? 철없이 함부로 날뛰거나 생각이 얕고 분수가 없어 아둔하다. ¶쇠양배양?

어쭙잖다? ①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치는 데가 있다. 아주 서투르고 어설프다. 아주 시시하고 보잘것없다.

엉큼하다? ①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 보기와는 달리 실속이 있다.

팔자에 없다 ? 분수에 넘쳐 어울리지 아니하다.

분의[分義]를 따다 ? 자신의 분수에 알맞은 정당한 도리를 저버리다.

하늘 높은 줄 모르다 ? ①자기의 분수를 모르다. 출세 가도를 치달리다.

원숭이 달 잡기 ? 원숭이가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가 빠져 죽는다는 데서, 사람이 제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행동하다가 화를 당함의 비유.

목 멘 개 겨 탐하듯 ? 이미 목이 멘 개가 겨를 먹으면 더 심하게 멜 텐데도 불구하고 겨를 탐낸다는 뜻으로, 자기 분수를 돌보지 않고 분수에 겨운 일을 바란다는 말.

세코짚신에는 제날이 좋다 ? 짚신의 씨가 짚이면 날도 짚이 좋다는 뜻으로, 무엇이든지 분수에 알맞은 것이 가장 좋다는 말. 특히 분수에 맞는 배필을 구하는 것이 좋다는 말.

작작 먹고 가는 똥 누어라 ? 자기 분수에 알맞게 편안하게 생활하라는 말.

게도 구멍이 크면 죽는다 ? 분수에 지나치면 도리어 화를 당하게 된다는 말.

내 몸이 중이면 중의 행세를 하라 ? 제 신분/분수를 지켜야 함의 비유.

제 몸이 중이면 중의 행세를 하라고 ? 자기의 신분을 지켜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삼가라는 말.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 자기 분수에 맞게 처신하여야 함의 비유.

혀가 짧아도 침은 길게 뱉는다 ? 제 분수에 비하여 지나치게 있는 체함의 비유.

꼴에 군밤[] 사 먹겠다 ? 분수에 맞지 않게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경우의 놀림조 말.

개 새끼는 도둑 지키고 닭 새끼는 홰를 친다 ? 사람은 저마다의 분수와 소임이 따로 있음의 비유.

쪽박이 제 재주를 모르고 한강을 건너려 한다 ? 제 분수를 모르고 힘에 겨운 일을 하려는 경우의 비난조 말.

당랑이 수레를 버티는 셈 ? 미약한 제 분수도 모르고 덤벼드는 무모한 짓의 비유.

난쟁이 교자꾼 참여하듯 ?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일에 주제넘게 나서는 모양의 비유.

장 없는 놈이 국 즐긴다 ?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사치를 즐기는 경우의 비유.

사주에 없는 관을 쓰면 이마가 벗어진다 ? ①타고난 운명에 없는 벼슬을 하면 이마가 벗어진다는 뜻으로, 제 분수에 넘치는 벼슬을 하게 되면 도리어 괴롭다는 것의 비유. 제 분수에 넘치는 일을 억지로 이루어 놓으면 나중에 도리어 해가 될 수 있음의 비유.

절름발이 원행 ? 잘 걷지도 못하는 자가 멀리 가려고 한다는 뜻으로, 무능한 자가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려는 경우를 비난하는 말.

송충이가 갈밭에 내려왔다 ? 솔잎을 먹고 사는 송충이가 난데없이 먹을 것을 찾아 갈밭에 내려온다는 뜻으로, 자기 분수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꼴 보고 이름 짓는다 ? 무슨 일이나 분수를 알아서 격에 맞게 하여야 함의 비유.

곁방살이 코 곤다 ? 남의 집에서 곁방살이를 하는 사람이 코를 곤다는 뜻으로, 제 분수도 모르고 버릇없이 함부로 굴거나, 나그네가 오히려 주인 행세를 함.

가늘게 먹고 가늘게 살아라 ? 검소하게 먹으면서 소박하게 살라는 뜻으로, 분수에 맞지 않게 호화로운 생활을 추구하거나 분에 넘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의 비유.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 제 분수/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잘난 사람을 덮어놓고 따름의 비유.

빚 얻어 굿하니 맏며느리 춤춘다 ? 어렵게 된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여야 할 사람이 도리어 엉뚱한 행동을 한다는 말.

거지가 말 얻은 것[] ? 자기 분수에 넘치는 것을 얻어 가지고 자랑함을 비웃는 말.

송충이가 갈잎을 먹으면 죽는다[떨어진다] ? ①솔잎만 먹고 사는 송충이가 갈잎을 먹게 되면 땅에 떨어져 죽게 된다는 뜻으로,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을 하다가는 낭패를 봄의 비유. 제 할 일은 안 하고 딴마음을 먹었다가는 낭패를 봄의 비유.

두더지 혼인 같다? 자기보다 훨씬 나은 사람과 혼인하려고 애쓰다가 마침내는 동류끼리 혼인하게 됨의 비유.

 

-비익조

 

이 또한 연리지와 함께 드물지 않게 출현하는 계통의 낱말. 두 말을 합친 고급 낱말, ‘연리비익/비익연리도 이참에 기억들 해두시길.  

 

비익연리[比翼連理]연리비익? ? 비익조와 연리지라는 뜻으로, 부부가 아주 화목함.

비익조[比翼鳥]비익[比翼]? ①암컷과 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어서 짝을 짓지 아니하면 날지 못한다는 전설상의 새. 남녀나 부부 사이의 두터운 정.

연리지[連理枝]연리[連理]? ①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 화목한 부부나 남녀 사이의 비유.

 

-타령

 

내 사전의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타령의 관련어들을 모아 보았다.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수기로 보충해 두시길 바란다.

 

타령? ①어떤 사물에 대한 생각을 말/소리로 나타내 자꾸 되풀이하는 일. 한자를 빌려 打令으로 적기도 한다. (주로 관형사 뒤에 쓰여] 변함없이 똑같은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는 말. ¶그 사람은 매일 그 타령이다. <>서도 민요의 하나. 도드리장단에 느긋하게 부르는, 애수 어린 노래. ‘자진아리’, ‘기나리와 비슷하나 붙임새가 조금씩 다르며, 마루와 마루 사이에 후렴이 끼는 점도 다르다. <>광대의 판소리잡가의 총칭. 방아 타령, 토끼 타령, 변강쇠 타령, 장끼 타령 따위.

돈타령? 돈이 없다고 늘어놓는 푸념/사설.

술타령? 다른 일은 다 제쳐 놓고 술만 찾거나 마시는 일.

넋타령? <민속>넋두리(굿을 할 때에, 무당/가족의 한 사람이 죽은 사람의 넋을 대신하여 하는 말].

벌타령? 일에 규율이 없고 난잡함을 이르는 말.

입타령? <>노래의 절과 절 사이에 뜻 없이 부르는 소리.

장타령[-]? <민속>구전 민요의 하나. 동냥하는 사람이 장/길거리로 돌아다니면서 구걸을 할 때 부르는 노래.

코타령? 콧소리로 흥얼거리며 부르는 타령..

매화타령[梅花-]? 주제에 맞지 아니하는 같잖은 언행을 조롱하며 이르는 말.

자장타령? 어린아이를 재울 때 부르는 타령조의 노래.

팔자타령[八字-]? 불행한 자신의 운명을 한탄/원망하는 일.

만경타령[萬頃-]? 만 이랑과 같이 긴 타령이라는 뜻으로, 요긴한 일을 소홀히 함.

신세타령[身世-]? 자신의 불행한 신세를 넋두리하듯이 늘어놓는 일. 또는 그런 이야기. []넋두리/푸념/하소연

건드렁타령? 술에 취하여 건들거리는 몸짓.

근드렁타령? 몸을 가누지 못하여 근드렁거리는 짓의 놀림조 말.

굼드렁타령? 거지가 구걸하면서 부르는 노랫소리.

품바타령? <민속>‘장타령을 달리 이르는 말. 후렴구에서 따온 말.

 

-비위

 

본래 이 말은 지라와 위를 한꺼번에 이르는 한자어. 출제될 때는 고유어로 바꾸어 답하도록 하는 경우들이 많다. 내 사전에서는 부아등의 여러 항목에 우리 몸의 장기와 관련된 고유어들을 정리해 두었다

 

비위[脾胃]? ①지라와 위의 총칭. 어떤 음식물/일에 대하여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마음. 음식물을 삭여 내거나 아니꼽고 싫은 것을 견디어 내는 성미.

비윗살? 비위를 부리는 배짱.

비위짱[脾胃-]? 비위’(脾胃)의 속칭.

아부[阿附]? 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림. ¶~하다?

보비위[補脾胃]? ①남의 비위를 잘 맞추어 줌. 또는 그런 비위. <>비장과 위의 기운을 돕는 일. ¶~하다?

구용[苟容]? 비굴하게 남의 비위를 맞춤. ¶~하다?

아니꼽다? ①비위가 뒤집혀 구역날 듯하다. 하는 말/행동이 눈에 거슬려 불쾌하다.

귀접스럽다? ①비위에 거슬리게 지저분한 데가 있다. 사람됨이 천하고 비루하여 품격이 없다.

편벽하다[便辟-]? 남의 비위를 잘 맞추어 아첨하다.

비위() 사납다 ? 마음에 거슬리어 아니꼽다.

비위() 상하다[뒤집히다] ? 비위가 좋지 않아 금방 게울 듯하여지다. 마음에 거슬리어 아니꼽고 속이 상하다.

비위() 뒤집다 ? ①비위를 상하게 하여 금방 게울 듯하게 하다. 말 따위로 아니꼽게 하거나 속을 상하게 하다.

비위() 쓰다 ? 비위 좋게도 아니꼽고 싫은 일을 일부러 하다.

비위() 팔다 ? 마음에 거슬리는 것을 꾹 참다.

비위가 노래기 회 쳐 먹겠다 ? 고약한 노린내가 나는 노래기의 회를 쳐 먹는다는 뜻으로, 아주 비위가 좋음의 비유.

비위가 떡판[떡함지]에 가 넘어지겠다 ? 떡판에 넘어진 것같이 꾸며서 떡을 먹으려 한다는 뜻으로, 몹시 비위가 좋고 뻔뻔스러움의 비유.

비위난정[脾胃難定]? ①비위가 뒤집혀 가라앉지 아니함. 밉살스러운 꼴을 보고 마음이 아니꼬움.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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