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4회(2016.9.26.) 우리말 겨루기(1)
-장미순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송글송글 : 29. 방송 리포터. 5년 전 출연(370회. 막판에 역전당함). 은행원을 거쳐 현재 리포터. ‘KBS1 <6시 내 고향>에서 배 타고 싶습니다!’. 팔방미인(패러글라이딩/스킨스쿠버다이빙/번지점프/마라톤 등등. 드라마 단역 ‘함부로 애틋하게’). ‘16년 2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장미순 : 47. 주부. 남편도 예심 참가 후 양보. 전 가족 응원(18/16세의 아들과 딸, 남편). ‘16년 상반기 대전 예심 합격자 중 첫 출연자. =>우승
신경빈 : 40. 영어 강사. 10년 체험을 담은 조언서 <영어 강사로 성공하라> (2016.5.)의 저자. ‘16년 3월 정기 예심 합격자.
김수재 : 70. 자영업.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의 하나로 ‘우.겨’ 도전을 꼽고 공부했음. ‘15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 출연자 속사화
어제의 출연자 중 김수재 님과 팔방미인 송글송글 님은 묘한 대조를 보였다. 수재 님은 ‘우.겨’ 도전을 ‘버킷 리스트’의 하나로 삼았고, 송 리포터는 현재 해봤거나 하고 있는 수많은 시도들 중의 하나로 이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같은 도전이지만 한 분은 간절한 정리 차원의 것이고, 한 사람은 미진한 것의 마무리 차원. 도전의 순간에는 시간의 방향이 서로 뒤바뀌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앞당긴 미래이고 또 다른 쪽은 과거의 정리.
참, ‘팔방미인’에는 알다시피 두 가지 뜻이 있다. ‘여러 방면에 능통한 사람’의 비유어이기도 하지만, ‘한 가지 일에 정통하지 못하고 온갖 일에 조금씩 손대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송 리포터의 열정이 한곳으로 집중되면 볼록렌즈의 불붙이기처럼, 올림픽 성화를 채화할 때의 그것처럼, 멋진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씨가 되지 않을까.
수재 님을 대하자, 영화 <버킷 리스트>(2008)가 떠올랐다.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 리스트’를 뜻하는 신조어인데, 이 말이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건 이 영화 덕분이다.
영화 속에서는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와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잭 니콜슨)가 우연히 한 병실의 환자로 만난 뒤 죽음을 기다리는 대신에,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실제로 해보기 위해 병원을 뛰쳐나와 온 세계를 돌며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내는 것들이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내 기억에 짙게 남는 것들은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등등인데, 마지막으로 모건 프리먼이 먼저 간 친구 잭 니콜슨을 위해 ‘화장한 재를 깡통에 담아 경관 좋은 곳에 두기’의 꿈을 실행(?)하는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샘이 촉촉해진다.
이 영화를 뒤로 하고 나오면, 확실히 새겨지는 말. 그것이 바로 ‘버킷 리스트’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이란 영화 부제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듯이... 우리 모두가 버킷 리스트를 마련해 두고 용맹 정진(?)한다면, 세상은 엄청 단출해지고 밝아지지 않을까. 쓸데없는 것들에의 가지치기까지도 저절로 이뤄지니까.
삼천포로 빠졌네. 원위치로!
어제의 2인 대결 직전 최종 점수 400/1050/350/150이 말해 주듯, 우승자를 제외한 세 분의 공부량은 현격하게 차이가 났다. 아쉬운 부분. 게다가, 어제는 짝수 회 제작팀의 내공(?)이 살짝살짝 드러나기도 했는데, 짝수 회의 출제 특징은 공부를 많이, 오래, 한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점이다. 출제 낱말들이 깜찍한 편이라고나 할까.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크게 공부가 되는 그런 말들이 출제에 동원된다.
어제의 경우도, ‘공치사’의 뜻 중 놓치기 쉬운, 사용 빈도에서 다소 밀리는 의미로 출제되었고(의미 개발), 맞춤법 관련 문제로는 부사 표기 시 ‘-히’를 살려서 제대로 쓰이는 경우가 두 개나(‘무성히/허술히’) 나왔다. 이런 계통의 문제에서는 그 반대로 ‘-이’로 표기되는 경우들이 주로 출제되었건 흐름의 허를 찌른 셈이라고나 할까.
어제 출제된 ‘팔랑귀’는 좀 뜻밖의 낱말. 네이버를 통해 <표준국어대사전> 내용을 공부한 이들에게는 접할 수 없는 낱말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수록되어 있지만 네이버로 서비스되는 곳에는 보이지 않는 말인데,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다. 두산 측에서 편집 작업을 할 때 실수로 누락된 경우이거나, 국립국어원에서 슬그머니 끼워 넣었을 때다. 작년부터 4분기별로 사전 내용의 변경 사항을 공지해 오고 있지만, 그 공지에서도 누락되는 낱말들이 적지 않다. 일반인들로서는 ‘슬그머니’* 끼어든 말이라 할 수밖에 없다.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 이처럼 슬그머니 끼어든 낱말들 몇 개를('찰지다/이쁘다/마실/-고프다' 따위) 소개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 '팔랑귀'도 슬그머니 표제어로 끼워 넣어진 말 중 하나다. 2012년 이후에 언젠가 슬그머니.
[*'슬그머니' : 여기서 슬그머니라고 표현한 것은 이러한 변경 사항에 대해서 보도자료(2015.12.4.) 등을 통해서 공표하기는 했지만 정작 이러한 정보 수정이 반드시 공지되어야 할 <표준국어대사전> 웹사이트에는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시 공지되어야 할 것들임에도 보도자료로만 공표된 것으로는 새 표제어 '푸르르다, 꼬리연, 의론(議論), 이크, 잎새' 등 5개와 ‘(잊지) 마/마라’ 외에 새롭게 인정된 ‘(잊지) 말아/말아라’, 그리고 ‘노라네/동그라네/조그마네’ 외에 새로 인정된 ‘노랗네/동그랗네/조그맣네’도 있다.]
어휘 부분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여준 우승자의 달인 도전에서 몹시 아쉬웠던 것은 공부 책자의 선택이 잘못되었거나 아직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이다. 첫 도전에서 두 개의 오답이 나왔는데(‘가끔 가다’와 ‘뭣모르고’), 시간이 남았을 때 고친 것들(‘곤혹’과 ‘수 많은’)은 도리어 오답 쪽이었다. 두 번째 도전에서는 첫 번째의 두 오답은 고쳤지만, 다른 오답들을 그대로 둔 데다 또 다른 오답(‘거하게’)까지 보탠 판이어서 엉망이 돼버리고 말았다.
도전자의 말마따나 그때쯤에는 두뇌 회로가 뒤엉켜서 극도의 혼란 상태였기 때문에 그랬을 터였다. 기본서 하나를 차분하게 독파한 뒤에, 집중해서 문제 낱말들을 정리했더라면 그처럼 혼란을 겪지 않았을 듯해서, 화면을 대하는 나도 무척 곤혹스러웠다. 도전자의 고충이 고스란히 내게 읽히는 바람에.
□ 달인 도전 문제
누차 적은 바 있지만,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의 상당수가 출제되고 있다. 필자가 예상 문제를 추출해내는 특출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떤 출제자라도 출제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다뤘기 때문이다.
문제 풀이에서 언급되는 다른 낱말들, 동일한 사례에 해당되는 다른 낱말들도 빠짐없이 관심하라고 매번 되풀이하는 까닭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곤욕/곤혹; 가벼이/가벼히; 가끔가다/가끔 가다; 멋모르고/뭣모르고; 시시덕거리며/희희덕거리며’ 들은 모두 이곳에서 최소한 두 번 이상 다룬 말들이었다. 즉, 지난 회와 똑같이 7문제 중 5문제는 이곳 문제 풀이 기준으로 보자면 기출 문제. 그중 ‘가벼이/가벼히’는 10번 다뤘다(514/518/539/554/575/580/594/597/614/619회). ‘가끔가다’의 경우도 3회를 다루면서, ‘-가다’가 들어가 복합어를 이루는 다른 말들도 소개한 바 있다(453/531/602회). ‘곤욕/곤혹’의 구별 문제는 문제 풀이에서도 2회 다뤘지만,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 종합적으로 다룬 바 있다. 헷갈리기 쉬운, 실수하기 쉬운 한자어들을 모아서. 내 맞춤법 책자에도 동일한 내용이 들어 있다.
-달인 도전 문제 지문 중 유의해야 할 띄어쓰기 낱말 : 어제의 지문에서 띄어쓰기를 조심해야 할 것으로는 ‘오늘따라/한잔’이 있었다.
‘오늘따라’에 쓰인 ‘따라’는 ‘특별한 이유 없이 그 경우에만 공교롭게’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오늘따라 택시가 눈에 띄질 않는다/이상하게도 그날따라 전화가 많이 왔다’ 등으로 쓰인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무조건 남들 따라 하고 보는 사람들 꽤 많다’와 같은 경우는 본동사 ‘따르다’의 활용이므로 띄어 적어야 한다. ‘남들 따라’ 부분을 ‘남들을 따라서’로 고쳐 적어 보면 쉽게 이해되리라.
‘한잔’은 꽤 까다로운 말이다. ‘간단하게 한 차례 마시는 차나 술 따위’를 이르는 복합어다. 하지만 명확하게 수효를 뜻하는 경우에는 ‘한 잔’으로 띄어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잔, 두 잔 먹다 보니 어느새...’ 따위와 같은 경우는 한 차례만 간단하게 마시는 것이 아니므로, 복합어로 쓰인 경우가 아니다.
하나 더. ‘한잔하다’라는 말도 복합어다. 위의 명사에 접사 ‘하다’가 붙은 말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어법에 맞게 쓴다고 신경을 써서 ‘한 잔 하다’로 띄어 쓰는 이들이 무척 많은데,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작가들 중 절반 이상이 실수하는 띄어쓰기 중 하나가 이 ‘한잔하다’이다. “오늘 퇴근길에 한잔 어때? 한잔하고 가지 응?”과 같이 붙여 적어야 한다.
늘 말하듯, 이처럼 가끔 무척 까다로운 고난도의 띄어쓰기 문제일 수도 있는 것들을 출제자들이 지문으로 처리하여 도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 출연 대기 상황 :
어제의 출연자 중 수재 님이 1년 이상 대기자였고, 다른 분들은 모두 올해 합격자들. 예전에는 짝수 달 합격자는 짝수 회에 출연하고 했지만, 요즘에는 합격 시기와 무관하게 출연 섭외가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다만, 장기 대기자들은 짝수 제작팀에서 비교적 더 신경 써서 챙기는 편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대로 공부를 해두면 된다.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일상 언어들이 계속 출제됨에 따라 새로 선을 보이는 말들이 적지 않다. 밑줄 그어진 것들이 새로 나온 말들 : 진두지휘, 에누리, 고자질, 사사건건, 첫새벽/새벽안개, 분위기, 어쨌건, (속)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진다, 궁지, 통사정, 허탕, 무성히, 어리바리, 미어지다, 기탄없이, 공치사, 사레, (관)팔자에 없다/~를 고치다/~가 늘어지다, 헛다리, 딴살림/살림집, (관)거짓말을 보태다/~을 밥 먹듯 하다, 싹둑, (관)직성이 풀리다, 바둑판같다, 일거수일투족, 팔랑귀, 허술히, 속살.
- 맞춤법 관련 문제 : 출제된 것들 중 ‘사레(o)/사래(x), 어리버리(x)/어리바리(o), 무성히, 허술히’ 등은 맞춤법(올바른 표기) 문제라 할 수 있는 것들인데, 모두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는 것들이므로 생략한다.
다만 한 가지,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진다’에 보이는 ‘고래 등’의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한다. ‘고래등’이 아니다. 흔히 ‘고래등 같은 기와집’ 등으로 쓰기도 하는데, 잘못이다. 또, ‘고랫등’은 ‘구들장을 올려놓는 방고래와 방고래 사이의 약간 두두룩한 곳’을 뜻하는 말이므로, ‘고랫등’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 돌아볼 말들 :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출제순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고자질•[告者-]? 남의 잘못/비밀을 일러바치는 짓. [유]발고/함고
함고[咸告]? 빠짐없이 모두 일러바침.
발고[發告]≒고발•[告發]? 피해자/고소권자가 아닌 제삼자가 수사 기관에 범죄 사실을 신고하여 수사 및 범인의 기소를 요구하는 일.
반좌[反坐]? 거짓으로 고자질하여 남을 벌 받게 한 사람에게 고자질을 당한 사람이 받은 벌과 같은 벌을 주던 일.
귓속질? 남몰래 고자질하는 짓.
이간질•[離間-]? 두 사람/나라 따위의 중간에서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짓.
간혼질[間婚-]? 남의 혼사(婚事)를 중간에서 이간질하여 방해하는 짓.
물어넣다? 남을 고자질하여 잡히게 하거나 들키게 하다.
올려바치다? 남에 대한 자료를 상부 기관이나 윗사람에게 보고하거나 고자질하다.
꽂다? 숨기는 사실을 일러바치거나 고자질하다.
말전주•? 이 사람에게는 저 사람 말을, 저 사람에게는 이 사람 말을 좋지 않게 전하여 이간질하는 짓. ¶말전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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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로 잉어를 낚는다• ? 새우를 미끼로 하여 잉어를 낚는다는 뜻으로, 적은 밑천으로 큰 이득을 얻으려는 경우의 비유.
새우[생이] 벼락 맞던 이야기를 한다• ? 새우[생이]가 벼락을 맞아 봉변당하던 이야기를 한다는 뜻으로, 까맣게 잊어버린 지난 일을 새삼스럽게 들추어내서 기억나게 하는 쓸데없는 행동의 비유.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지랴 ? 약하고 보잘것없는 것끼리 아무리 싸워도 크고 힘 있는 존재는 그 피해를 받지 아니함의 비유.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진다 ? ①아랫사람이 저지른 일로 인하여 윗사람에게 해가 미치는 경우의 비유. ②남의 싸움에 관계없는 사람이 해를 입는 경우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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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안길•? ①늘어선 집들의 뒤쪽으로 나 있는 길. ②다른 것에 가려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쓸쓸한 생활/처지.
처지•[處地]? 처하여 있는 사정/형편. [유]경우, 데, 사정
터≒터수•? ‘처지’나 ‘형편’의 뜻을 나타내는 말.
신세•[身世/身勢]? 주로 불행한 일과 관련된 일신상의 처지/형편.
그늘•? ①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처지/환경. ②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불행한 상태. 그로 인하여 나타나는 어두운 표정.
음지[陰地]? 혜택을 입지 못하는 처지의 비유.
고생길•[苦生-]? 어렵고 고된 일/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편.
억판•? 매우 가난한 처지.
구덥•? 구차한 생활/처지.
곤경[困境]? 어려운 형편/처지.
곤궁[困窮]? 처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난처하고 딱함.
역경[逆境]? 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된 처지/환경.
궁지[窮地]? 매우 곤란하고 어려운 일을 당한 처지.
불우[不遇]? 살림/처지가 딱하고 어려움. ¶~하다?
따라지신세•? 노름에서 삼팔따라지를 잡은 신세라는 뜻으로, 하찮고 따분한 처지.
죽을고•? 막다른 고비나 골목. 더는 어찌할 수 없게 된 어려운 처지/지경.
인생사막[人生沙漠]? 사막과 같이 사람이 살아 나가기가 매우 어렵고 고달픈 처지.
진구렁•? 빠져나오기 어려운 험난한 처지의 비유.
따라지•? 보잘것없거나 하찮은 처지에 놓인 사람/물건의 속칭.
시궁창•? 몹시 더럽거나 썩어 빠진 환경 그런 처지의 비유.
하향세•[下向勢]? 일의 진행이나 활동 상태가 약하여지거나 처지는 형세.
거통•? 지위는 높으나 실권이 없는 처지.
홀앗이•? 살림살이를 혼자서 맡아 꾸려 나가는 처지.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
혼잣손•? 혼자서만 일을 하거나 살림을 꾸려 나가는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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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정•[通事情]? ①딱하고 안타까운 형편을 털어놓고 말함. ②≒통정[通情]. 남에게 자기의 의사를 표현함. ☞‘비대발괄/사정사정’ 참조.
사정사정[事情事情]? 남에게 자신의 딱한 일의 형편/까닭을 간곡히 하소연하거나 비는 모양. ¶~하다?
하소연•≒하소? 억울한 일이나 잘못된 일, 딱한 사정 따위를 간곡히 호소함.
비대발괄•?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주의] 고유어!
발괄•? ①자기편을 들어 달라고 남에게 부탁하거나 그런 말. ②민속 신앙에서, 신령/부처에게 구원을 빎.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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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탕•? 어떤 일을 시도하였다가 아무 소득이 없이 일을 끝냄. 그렇게 끝낸 일.
허탕하다1? ≒허탕을 치다 ? 어떤 일을 시도하였다가 아무 소득이 없이 일을 끝내다.
허탕(을) 치다 ? 어떤 일을 시도하였다가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하다. ☞일부 사전의 ‘허탕치다’는 ‘허탕하다’, ‘허탕을 치다’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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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지다? ①팽팽한 가죽/종이 따위가 해어져서 구멍이 나다. ②가득 차서 터질 듯하다. ③가슴이 찢어질 듯이 심한 고통/슬픔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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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낌’과 관련된 말들
거리낌•? ①일/행동 따위를 하는 데에 걸려서 방해가 됨. ②마음에 걸려서 꺼림칙하게 생각됨. ‘꺼리낌’(x)[유]기탄/지장/구애
기탄•[忌憚]? 어렵게 여겨 꺼림.
걸쩍지근하다•? ①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②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구가•[謳歌]? ①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칭송하여 노래함. ②행복한 처지/기쁜 마음 따위를 거리낌 없이 나타냄. 그런 소리.
사뭇? ①거리낌 없이 마구. ②내내 끝까지. ③아주 딴판으로.
기탄없이•[忌憚-]? 어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이. ¶~없다?
방종[放縱]? 제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음.
무장무애[無障無礙]? 아무런 거리낌이 없음. ¶~하다?
허심[虛心]? ①마음에 거리낌이 없음. ②남의 말을 잘 받아들임. ¶~히?
탄회•[坦懷]? 거리낌이 없는 마음
허심탄회[虛心坦懷]? 품은 생각을 터놓고 말할 만큼 아무 거리낌이 없고 솔직함. ¶~하다? ¶~하게?
자락자락? 갈수록 더욱 거리낌 없이 구는 모양.
대놓고•? 사람을 앞에 놓고 거리낌 없이 함부로.
달갑다•? 거리낌/불만이 없어 마음이 흡족하다. ¶달가이•?
어엿하다? 행동이 거리낌 없이 아주 당당하고 떳떳하다. ¶어엿이?
제판? 거리낌이 없이 제멋대로 거드럭거리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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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치사•[功致辭]? ①남을 위하여 수고한 것을 생색내며 스스로 자랑함. ②남의 공을 칭찬함.
공치사•[空致辭]≒빈치사[-致辭]? 빈말로 칭찬함. 그렇게 하는 칭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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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를) 고치다 ? ①여자가 재혼하다. ②가난하던 사람이 잘살게 되다. ③신분이 낮은 사람이 지위를 얻어 딴사람처럼 되다.
팔자가 사나우니까 의붓아들이 삼 년 맏이라 ? 닥친 일이 여의치 못함의 탄식조 말.
팔자가 사나우면 시아비[총각 시아비]가 삼간 마루로 하나 ? ①여자의 처지가 매우 어렵고 기막힘의 한탄조 말. ②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망측한 꼴을 보았다는 말.
팔자가 좋으면 동이 장수 맏며느리가 됐으랴 ? 팔자가 사나워 동이 장수의 맏며느리가 되어 줄곧 머리에 동이를 이고 다니게 되었다는 뜻으로, 팔자가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 무엇이 좋으냐고 반문하는 말.
팔자는 길들이기로 간다 ? 습관이 천성이 되어 사람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말.
팔자는 독에 들어가서도 못 피한다≒팔자 도망은 못한다• ? 운명은 아무리 피하려고 하여도 피할 수 없다는 말.
산천 도망은 해도 팔자 도망은 못한다• ? 비록 자연에서는 도망칠 수 있어도 정해진 팔자에서는 도망칠 수 없다는 뜻으로, 타고난 팔자란 어쩔 수 없다.
팔자에 없다 ? 분수에 넘쳐 어울리지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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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다리•? ①대상을 잘못 파악하고 일을 그르치는 일. ②아무 성과 없이 끝나는 일.
허방•? 땅바닥이 움푹 패어 빠지기 쉬운 구덩이.
허방다리•≒함정[陷穽]? 짐승 따위를 잡기 위하여 땅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약한 너스레를 쳐서 위장한 구덩이.
허방(을) 짚다 ? ①발을 잘못 디디어 허방에 빠지다. ②잘못 알거나 잘못 예산하여 실패하다.
헛다리품? 쓸데없이 들인 다리품.
다리품•? 길을 걷는 데 드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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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①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 ②전과는 아주 딴판임. [유]가짓불/낭설/대포
거짓말쟁이•?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거짓말투성이? 온통 거짓말뿐인 것.
거짓말탐지기[-探知機]? 거짓말인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기계.
생거짓말[生-]•? 억지스러운 공연한 거짓말.
거짓부렁이/가짓부렁이/거짓부리/가짓부리≒껑/노가리/공갈[恐喝]? <俗>‘거짓말’.
가짓불/거짓불? ‘가짓부리/거짓부리’의 준말.
구라? <俗> ①‘거짓말’. ②‘이야기’. ③거짓이나 가짜.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짜면 거리에 범이 나왔다는 거짓말도 꾸밀 수 있다는 뜻으로, 근거 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곧이듣게 됨을 이르는 말.
이와전와[以訛傳訛]? 거짓말에 또 거짓말이 섞여 자꾸 전하여 감.
뻥놓다? ②‘거짓말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③≒뻥치다. 허풍을 치다.
거짓말(을) 보태다• ? 실지보다 더 보태어 과장해서 말하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다• ? 거짓말을 자주 하다.
발간[벌건/뻘건/빨간/새빨간]? 거짓말 ? 뻔히 드러날 만큼 터무니없는 거짓말.
거짓말도 잘하면 오려논 닷 마지기보다 낫다≒거짓말도 잘만 하면 논 닷 마지기보다 낫다• ? 거짓말도 경우에 따라서는 처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사람은 아무쪼록 말을 잘해야 한다는 말.
거짓말이 외삼촌보다 낫다 ? 거짓말이 경우에 따라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
술 취한 사람과 아이는 거짓말을 안 한다• ? 술 취한 사람이 속에 품은 생각을 거짓 없이 말함의 비유.
거짓말은 도둑놈 될 장본 ? 거짓말하는 버릇이 도둑질의 시초라는 말.
거짓말하고 뺨 맞는 것보다 낫다 ? 좀 무안하더라도 사실을 사실대로 말해야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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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성•[直星]? ①사람의 나이에 따라 그 운명을 맡고 있는 아홉 별. ②타고난 운명. ③타고난 성질/성미.
직성(이) 풀리다 ? 제 성미대로 되어 마음이 흡족하다.
직성대감[-大監]↔몽주대감? 집에서 모시는 신의 하나. 여성을 의미하며, 남성을 의미하는 몽주대감과 함께 대감이라고 부르고 상자 속에 쾌자라고 하는 옷을 넣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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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뜰하다•? ①일/살림을 매우 정성스럽고 규모 있게 하여 빈틈이 없다. ②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 자상하고 지극하다.
족치다•? 규모를 줄이어 작게 만들다.
바둑판같다[-板-]? 매우 규모 있고 알뜰하다.
짭짤하다? ①일/행동이 규모 있고 야무지다. ②일이 잘되어 실속이 있다. ③물건이 실속 있고 값지다. ¶~히?
짭짤찮다? 일/행동이 규모가 없고 어설프다.
헙헙하다•? 규모는 없으나 인색하지 아니하여 잘 쓰는 버릇이 있다.
알뜰하다? ①일/살림을 정성스럽고 규모 있게 하여 빈틈이 없다. ②다른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참되고 지극하다. ③생김새가 나무랄 데 없이 아리땁다.
알뜰살뜰? ①일/살림을 정성껏 규모 있게 꾸려 가는 모양. ②다른 사람에게 정성을 쏟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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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손 한 번 들고 발 한 번 옮긴다는 뜻으로, 크고 작은 동작 하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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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귀? (비유)줏대가 없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잘 흔들리는 성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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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1? ①옷에 가려서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부분의 살. ②겉으로 보기보다 속으로 실속 있게 찬 살. ③소의 입 안에 붙은 부위의 고기. ④식물의 겉껍질의 안에 있는 부분. ⑤피부 안쪽의 살덩어리. ⑥겉보기로는 모르는 실제.
속살(이) 찌다 ?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면서도 실속이 있다.
속살2? 쥘부채의 겉살과 겉살 사이의 많은 살.
[2편에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2009년 이후 2015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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