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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치는 가짜 외래어들] 우리말 순화어(2탄): 팬데믹, 엔데믹, 라스트 마일, 뉴 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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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촌사람 2020. 7. 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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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외국어를 우리말로 표기한 것을 보고 그냥 '외래어'라고 말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이다. 그처럼 말하는 외래어를 편의상 구분하자면 다음 중 한 가지이다: 1)공식(정식) 외래어, 2)비공식 외래어, 3)그리고 한자어를 외래어로 착각하여 잘못 확대해석하는 경우.

 

공식 외래어란 외국어가 그 뿌리인 말 중에서 국립국어원의 국어심의회를 거쳐 우리말로 편입된 표준어들을 이른다. '버스, 피아노, 잠바/점퍼' 따위와 같은 것으로, 우리말에 속하고 표준어다. 쉽게 말하자면 토착화된 우리말로서 국어사전의 표제어로 올려져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공식 외래어들은 표기에서도 우대를 받는다. 공식 외래어는 독립된 한 낱말이므로 복합어 대우를 받아 원어 표기와 무관하게 한 낱말로 붙여쓰기가 원칙이고 의미 이해를 위해 분철도 허용된다. 예를 들어 '뉴 노멀(New normal)'이 정식 외래어가 되면 '뉴노멀'이라 붙여 쓸 수 있고, '뉴 노멀'도 허용된다. 즉 붙여쓰기가 원칙이고 분철은 예외적 허용이다. 예를 들면 정식 외래어인 '아이섀도'(eye shadow*)는 원칙적인 표기이고 '아이 섀도'는 예외적 허용이다. [*영어 표기에서는 eye shadow, eyeshadow, eye-shadow의 세 가지가 통용된다. 영어에는 표준어 관리 기관이 없어서다. 그럼에도 eye shadow를 가장 규범적인 표기로 본다 - 옥스포드 및 웹스터]

한편 비공식 외래어는 아직은 공식 외래어에 들지 못한 것으로 그 뿌리는 외국어지만 표기만 한글로 된 것이다. ‘패스트 트랙’ 등이 그 좋은 예다. 이걸 표준어 관리 기관인 국립국어원이 편간한 <표준 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직은 없다.

 

한자어를 외래어로 잘못 확대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비행기(飛行機)’가 외래어이니 고유어인 ‘날틀’로 바꿔야 한다는 식의, 대단히 잘못된, 우리말에 대한 기본 인식조차 잘못돼 있는 일부 한글 전용파들의 목소리가 그 예다.

 

이처럼, ‘외래어’란 말에는 여러 가지 인식이 뒤섞여 있다. 그래서 더욱 혼란을 부추긴다. 정리하자면, 정식 외래어는 우리말의 일부이며 표준어다. 그래서 그 표기도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 따라 확정된 것으로만 적어야 한다. 예전에 ‘랍스터’가 표기 규정에 어긋나서 ‘로브스터’로만 적어야 했는데 ‘랍스터’ 표기가 우세한 관행으로 굳어지는 바람에 그 두 가지 모두를 표준어로 인정하게 된 예도 있다. 이처럼 관행 존중에 따라 표기 규정을 벗어난 외래어들은 ‘가톨릭/바나나/박스/로켓/오믈렛/사이다/잠바/비로드/오리엔탈/카레 (←curry)/돈가스’ 등이 대표적이다.

 

그 밖의 것들은 외국어 발음이 한글로만 표기된 것으로, 우리말도 표준어도 아닌 것들이다. 함부로 남용되는 자투리 외국어들이 그 예로, 시쳇말로 하자면 ‘사제(私製) 외래어’다. 현재 가장 문제시되는 것들이 바로 이 비공식 ‘사제(私製) 외래어’들이다.

아래 방송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도 현재로서는 정식 외래어로 편입되지 않은 비공식 외래어들이다. 참, <한알 방송>은 국립국어원에서 최근 실시하고 있는 일종의 유튜버 식 인터넷 방송이다.

-온초[8 Jul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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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알 방송’ 보고 쉬운 우리말 찾기! 2탄

여러분도 최근 자주 보고 들은 말이지요?

그런데 듣기에도 쓰기에도 너무 낯설고 어렵지 않은가요?

어려운 외래어들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을 알려 드릴게요.

지금 바로 ‘한알 방송’에서 확인해 보세요!

 

1. 다음 중 외래어와 다듬은 말이 바르게 짝지어지지 않은 것은?

① 언택트 서비스 → 비대면 서비스

② 엔데믹 → (감염병) 세계적 유행

③ 라스트 마일 → 최종 구간

④ 뉴 노멀 → 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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