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띄어쓰기·맞춤법 실전 문제 : 한자를 잘 모르면 이런 실수는 다반사!

우리말 공부 사랑방

by 지구촌사람 2014. 3. 14. 08:56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띄어쓰기·맞춤법 실전 문제 : 한자어 관련 문제(1)

한자를 잘 모르면 이런 실수들을 다반사로 하게 된다!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무척 많다. 혹자는 70% 이상이 된다고도 하고, 혹설에서는 60%는 확실하게 넘긴다고도 한다. 그런데 실은 (한참 부끄럽게도) 한자어가 얼마나 되는지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그만치 복잡한 사정들이 깔려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경우 한때 57%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이 비율도 신뢰할 수 없는 것이 조사 당시 표제어는 44만여 개일 때였고 한자어와 고유어가 결합한 말들은 제외되었다. 현재의 인터넷판 표제어 총수는 약 52만여 개다

 

그 당시 국립국어원에서 함께 공표한 자료로는 명사 중에서 차지하는 한자어의 비율이 있는데 자그마치 81%나 된다.  명사 252,752개 중 205,977개가 한자어에 속했다. 이 또한 좀 문제가 있다. 역사적 사건/명칭/인물 등의 표제어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어서 순수한 명사로만 볼 수가 없다.

 

또 다른 자료로는 이러한 분석 대상의 문제점을 줄인 총 363,424개의 표제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있는데, 거기서는 고유어 111,156개에 한자어 252,278개로 보아, 69.4%라고 하고 있다. 우리말에서의 한자어 비율로는 이 수치가 '비교적' 믿을 만한 편이다. (표준국어대사전 연구 분석, 국립국어원, 2002)  

 

이처럼 분석 대상 자료에 따라 그 결과가 다양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율이나 비중이 절대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자를 모르고서는 정확한 뜻풀이는커녕 우리말 공부를 하는 데에서조차 지장이 아주 많다. 소경이 문고리 잡듯 해야 할 때가 많으니까.

 

한자어와 관련된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듯하다. 아래에 사례별로 예시한 뒤, 몇 회로 나누어 그 사례들을 상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참고] 한문과 한자는 다르다. 한자만으로 쓴 문장이 한문이다.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화를 내지 않으니 이 또한 군자가 아닌가)'와 같은 것이 한문이고, 한자를 빌어 우리말(낱말)을 표현한 것이 한자어이다. 위의 글에서 쓰인 '인(人), 군자(君子)' 등은 한자어이고, 흔히 말하는 '논어/맹자/주역' 등은 한문으로 쓰인 책이다.

 

[사례1] 한자어의 정확한 의미를 잘 몰라서, 소리 나는 대로 적거나 적당히 유추해서 쓰는 경우

아이가 밤새 토사광난/토사광란으로 고생했어 : 토사곽란의 잘못.

[설명] ‘토사곽란이 합쳐진 말. ‘토사상토하사(上吐下瀉)’의 준말로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는 것. ‘곽란(癨亂)’은 배가 놀라고 아픈 한의학상의 병미친 듯이 날뛰는 '광란(狂)'과는 거리가 멀다.

[참고] 과 두음법칙 : ‘피난(避難)/(避亂)’의 경우에서 보듯, 난리를 뜻하는 ()’은 두음법칙에 해당하므로 (癨亂)’으로 적음. , 홀로 쓰일 때는 ()’이지만, 한자어 뒤에서의 ()’은 독립된 낱말이 아닌 형태소이므로 으로 표기. ¶홍경래의 난; 동란/무신란/임진란. 그러나, 재난을 뜻하는 ()’은 두음법칙에 해당되지 않고, 언제나 ’. 주의!

토사곽란[吐瀉癨亂]?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면서 배가 질리고 아픈 병.

 

[사례2] 한자의 뜻은 알지만, 대충 쓰다 보니 잘못된 말이 되는 경우

이번 시험은 고난이도 문제들이 많아서 점수들이 낮아 : 고난도의 잘못.

이번 시험은 난이도 면에서 아주 적절했다 : 맞음.

[설명] ‘난이도(難易度)’어려움과 쉬움의 정도’. ‘난도(難度)’어려움의 정도’. 따라서 매우 어려운 것은 고난도(高難度)’여야 하며 고난이도는 논리적 오류를 포함하고 있어서 부적절하고 헷갈리는 표현.

고난도[高難度]? 어려움의 정도가 매우 큼. 또는 그런 것.

난도[難度]? ①어려움의 정도 <운동>난이도(체조 따위의 경기에서, 선수가 구사하는 기술의 어려운 정도).

난이도[難易度]?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

 

[사례3] 한자어인 줄 모르고, 생각 없이 쓰다 보니 잘못된 경우

벼란간 굉음이 들렸다 : 별안간(瞥眼間)의 잘못.

[설명]별안간(瞥眼間)갑작스럽고 아주 짧은 동안을 뜻하는 명사. 깜짝할 별, 눈 안, 사이 간이니 글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 그렇기 때문에 소리 나는 대로 적은 벼란간은 잘못. 이와 비슷한 경우로는 어연간(x)/어언간(於焉間)(o)’ 등도 있음.

 

[사례4] 한자어인 줄은 알지만, 의미 구분을 깊이 하지 않고 얼결에 쓰는 경우.

말 되는 소릴 해. 그런 괴변 늘어놓지 말고 : 궤변의 잘못.

[설명] ‘괴변(怪變)’은 예상하지 못한 괴상한 재난/사고. '괴변(怪)'은 없는 말. ‘궤변(詭辯)’은 상대편의 사고(思考)를 헷갈리는 감정을 격앙시켜 거짓을 참인 것처럼 꾸며 대는 논법.

 

[사례5] 잘못된 발음 버릇에 영향 받아, 한자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쓰는 경우

단발마의 비명 : 단말마의 잘못. <=: 끝 말

[]? ①임종’(臨終). <>숨이 끊어질 때의 모진 고통.

폭팔물 처리반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 : 폭발물(暴發物)의 잘못.

[주의] 올바른 발음은 {폭빨물}이며 {폭팔물}이 아님. 발음 관행 때문에 잘못 적게 되는 말.

 

[사례6] 한자의 올바른 발음에 신경을 쓰지 못하여 실수하는 경우

망칙하게 대낮에 그게 무슨 짓이냐 : 망측하게의 잘못. <-하다[]

괴상망칙한 것도 유분수지 그게 도대체 : 괴상망측한의 잘못.

[설명] ‘괴상망측하다에서 쓰인 망측(罔測)’은 몹시 심해서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의미소는 이 아닌 ’.

[유사] ‘-망측이 들어간 말들 : ‘해괴(駭怪)망측하다/괴상(怪常)-/기구(崎嶇)-/기괴(奇怪)-/흉악(凶惡)-/괴괴(怪怪)-/괴악(怪惡)-’.

망측하다[罔測-]? 정상적인 상태에서 어그러져 어이가 없거나 차마 보기가 어렵다.

 

[사례7] 한자와 사이시옷 원칙 관련 문제 :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그 말은 지금 마굿간에 있어 : 마구간(馬廐間)의 잘못.

[설명]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 받치지 못함. 이와 비슷하게 흔히 실수하는 말에는 '젯상/제삿상(x)'도 있음. '제상/제사상(祭/祭祀床)'의 잘못.

 

[사례8] 외래어 표기법 중 단음절의 한자어와 결합할 때의 특수 원칙과 관련된 문제. 이러한 것에는 아래에 예시된 ‘-()’ 이외에 ‘-()/-()/-()’ 등도 있다.

그 말은 일본말이야 : 일본 말의 잘못.

그건 일본 말에서 온 일본 어투: 일본어 투의 잘못. <=‘는 의존명사.

[설명] 한자어와 결합하거나 한자로 취음한 경우에는 우리말처럼 붙여 씀. [출처] 표준사전 편찬 지침. 그러나, 우리말이나 외래어와 결합할 때는 띄어 적음. <> 일본어(o), 일본말(x)/일본 말(o); 스페인어(x)/스페인 어(o). , ‘영국어/중국어/일본어(o)’; '라틴 어, 아라비아 어, 인도유럽 어, 말레시아 어'(o). 일본식의 어투라는 뜻으로는 일본 어투로 쓸 수도 있겠으나, 이 경우는 일본 말에서 왔다는 뜻이 분명하므로 일본어 투로 적어야 함. ‘()’는 말//행동 따위에서 버릇처럼 일정하게 굳어진 본새/방식을 뜻하는 의존명사.

~~~~~~~~~~~~~~~~~

 

실전 훈련으로 가자. 오늘은 사자성어이거나 그와 비슷한 꼴의 낱말들 중에서 흔히 틀리기 쉬운 것부터 선정했다요즘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에서 많이 출제되고 있기에, 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다.

 

예문과 설명 등은 4월 초에 발간될 내 책자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그는 역대 대통령의 성대묘사를 아주 잘한다 : 성대모사의 잘못.

[참고] 그는 새소리 흉내에 일가견이 있는 입내꾼이다 : 맞음.

다른 가수의 노래를 흉내 내는 것을 모창이라 한다 : 맞음.

[설명] ‘모사[模寫]’는 사물을 형체 그대로 그리거나 본을 떠서 똑같이 그림. 또는 원본을 베끼는 것. ‘묘사[描寫]’은 어떤 대상을 언어나 그림 따위로 표현하는 것. 따라서 목소리로 흉내를 내는 일은 성대모사가 올바른 표현임.

모사[模寫]? ①사물을 형체 그대로 그림. 또는 그런 그림. 원본을 베끼어 씀. 어떤 그림의 본을 떠서 똑같이 그림.

묘사[描寫]? 어떤 대상/사물/현상 따위를 언어로 서술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표현함.

성대모사[聲帶模寫]? 자신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새, 짐승 따위의 소리를 흉내 내는 일.

입내? 소리나 말로써 내는 흉내. ¶입내꾼?

모창[模唱]? 남의 노래를 흉내 내는 일.

 

그처럼 주견 없이 부화내동해서야 : 부화뇌동의 잘못.

[설명] 내동은 없는 말로 뇌동(雷同)’의 잘못. ‘뇌동(雷同)’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한다는 뜻으로 부화뇌동의 준말.

부화뇌동[附和雷同]/뇌동부화[雷同附和]뇌동[雷同]/부동[附同]?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

 

그의 성공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 타산지석의 부적절한 사용.

[유사] 그의 성공적인 약진을 반면교사로 삼자 : 반면교사의 부적절한 사용.

[설명] ‘타산지석은 부정적인 경우에 씀. 따라서, 위의 문장에서 실패 사례의 경우에는 타산지석이 될 수 있으나, 성공사례는 타산지석과 맞지 않음. ‘반면교사역시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가르침에 쓰이는 말.

[대조] 카사노바는 희대의 바람둥이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 회자의 부적절한 사용. ‘회자는 칭찬 받을 일에 사용함.

타산지석[他山之石]? (비유)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뜻으로, 본이 되지 않은 남의 말/행동도 자신의 지식/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음.

회자[膾炙]?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으로, 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림을 이름.

반면교사[反面敎師]? 사람/사물 따위의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대상을 이르는 말.

 

그런 유도심문에 넘어가는 이들 많지 : 유도신문의 잘못.

[설명] ‘신문(訊問)’말로 물어 조사하는 일이고 심문(審問)’서면/구두로 개별적으로 진술할 기회를 주는 일’. [참고] ‘()’물을 신’.

신문[訊問]? ①알고 있는 사실을 캐어물음. <> 법원이나 기타 국가 기관이 어떤 사건에 관하여 증인, 당사자, 피고인 등에게 로 물어 조사하는 일.

심문[審問]? 법원이 당사자나 그 밖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서면/구두로 개별적으로 진술할 기회를 주는 일.

유도신문[誘導訊問]? <> 증인을 신문하는 사람이 희망하는 답변을 암시하면서, 증인이 무의식 중에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꾀어 묻는 . 직접 신문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금지됨.

 

그거야말로 정말 멋진 양수겹장이로군 : 양수겸장의 잘못.

[설명] 뜻은 둘 다 통하지만, 표준어 사정에서 양수겹장을 버린 것. , 현재 양수겹장양수겸장의 잘못.

양수겸장(兩手兼將)? ①장기에서, 두 개의 말이 한꺼번에 장을 부름. (비유)양쪽에서 동시에 하나를 노림.

겹장1? 탈놀이에서, 한 개의 탈을 가지고 두 배역으로 쓰는 일.

겹장2[-]? 겹으로 된 휘장.

 

산수갑산에 가더라도 먹고 죽어야겠다 : 삼수갑산의 잘못.

[설명] ‘삼수갑산(三水甲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산골이라 이르던 함경남도의 삼수갑산이라는 두 곳의 지명을 합쳐 부르는 것. 산수가 빼어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산수갑산(山水 甲山)’이 아님.

 

오합잡놈[烏合雜-]? 오사리잡놈의 잘못. <=‘오합지졸에서 잘못 유추.

오사리잡놈[--]? ①온갖 못된 짓을 거침없이 하는 잡놈. []오가잡탕/오구잡탕/오사리잡탕놈/오색잡놈. 여러 종류의 잡된 무리.

[기억도우미] 오합(烏合)은 까마귀들만의 모이기. 따라서, 이놈 저놈 다 섞이는 잡놈이 될 수가 없음.

 

일사분란하게 한 뜻으로 나아가자 : 일사불란(一絲不亂)의 잘못.

[설명] ‘일사분란은 없는 말. 이것을 억지로 한자로 조합하여 말을 만들어 보면 일사분란(一絲粉亂)’ 혹은 일사분란(一絲紛亂)’이 되는데, ‘분란(粉亂)’은 우리말에 없는 말이며 분란(紛亂)’어수선하고 소란스러움을 뜻함. 그러므로, ‘한 오리의 실도 엉키지 않아 질서 정연하고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것과는 전혀 맞지 않음. 따라서 ‘-불란(不亂)’으로 써야 함.

 

순국선혈들의 희생 덕분에 나라가 있다 : 순국선열의 잘못. ‘선혈은 없는 말.

선열[先烈]?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가 죽은 열사(烈士).

순국선열[殉國先烈]?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윗대의 열사.

 

유관 확인/검사로 해도 될 일 : 육안 확인/검사의 잘못.

육안[肉眼]? 맨눈(안경/망원경/현미경 따위를 이용하지 아니하고 직접 보는 눈).

 

인상 실험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신약이라서 : 임상 시험의 잘못.

[설명] ‘시험은 구체적인 사물의 기능/성질을 검증하고자 하는 것이고, ‘실험은 이론/현상을 검증하고자 하는 것. 따라서 새로 개발한 신약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가리킬 때에는 임상 시험이 적절하며, 신약 개발을 위하여 예컨대, 바이러스와 면역체와의 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행하는 절차를 가리킬 때에는 임상 실험이 적절함.

임상[臨床]? ①환자를 진료하거나 의학을 연구하기 위하여 병상에 임하는 일. 임상 의학(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학).

 

      체면불구하고 : 체면 불고(不顧)의 잘못. <=띄어쓰기에서 체면 불고.

[설명] 관용구이며, 한 낱말이 아님. , 한글 표기일 때. 체면불구(-不拘)’를 인정하면, ‘체면을 돌아보지 않는다(不顧)’는 의미가 없어지고, ‘체면에 구애되지 않는다(마구잡이로 해댄다)’는 뜻으로 바뀜.

[참고] 한자 성어일 때는 붙여 씀 : 체면불고(體面不顧)불고체면(不顧體面)부지체면(不知體面)

 

퇴직금은 통산임금으로 따져서 지급해야 하는 법이야 : 통상임금의 잘못.

[설명] ‘통산(通算)임금이 아니라 통상(通常)임금임. ‘통산(通算, 전부를 통틀어 계산함) 임금이란 말이 법에는 없음.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따르면 통상임금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所定) 근로 또는 총 근로에 대하여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 금액, 일급 금액, 주급 금액, 월급 금액 또는 도급 금액을 말함(6). 여기에는 기본급 외에 직무수당·직책수당·기술수당·면허수당·위험수당·벽지수당·물가수당 등과 같이 실제 근무일이나 실제 수령한 임금에 구애됨이 없이 사업주가 고정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임금이 모두 포함됨.

 

형의 도박으로 집안이 풍지박산/풍지박살 났다 : 풍비박산(風飛雹散)의 잘못.

[설명] ‘바람이 날고(풍비, 風飛), 우박이 흩어진다(박산, 雹散)’는 말에서 나온 말. 줄여서 풍산(風散)’이라고도 함.

 

난상토론은 난상토론(難上討論)이다 : 난상토론(爛商討論)의 잘못.

[설명] ‘난상토론[爛商-]’의 올바른 뜻 : 은 샅샅이/충분히. 은 헤아림/의논.따라서 어지러이 격한 논쟁을 벌임의 뜻이 아니며, 의견을 충분히 나누고 토론한다는 의미.

난상공론[爛商公論]? 여러 사람이 모여서 충분히 의논함. 그런 의논.

 

옥석구분도 못한 채 무더기로 자르다니 : 옥석 구분의 잘못.

[설명] ‘옥석구분은 본래 옥석구분(玉石區分)’이란 말이 아니고, ‘옥석구분(玉石俱焚)’. 옥이나 돌이 모두 다[] 불에 탄다[]는 뜻으로, 옳은 사람이나 그른 사람이 구별 없이 모두 재앙을 받음을 뜻하는 고사성어. 따라서, ‘옥석구분(玉石區分)’의 뜻으로 사용하려면 옥석을 구분하다로 써야 함.

옥석구분[玉石俱焚]옥석동쇄[玉石同碎]? /돌이 모두 다 불에 탄다는 뜻으로, 옳은 사람이나 그른 사람이 구별 없이 모두 재앙을 받음을 이름.

 

대통령의 사면권은 한마디로 생사여탈권이랄 수 있지 : 생살여탈권의 잘못.

[설명] 죽고 사는 것은 생사(生死)’지만 죽이고 살리고 하는 것은 생살(生殺)’. 죽고 사는 것을 맘대로 하는 권리는 신()도 행하기 어려운 권리이지만, ‘죽이고 살리는 권리, 곧 생살권은 쓸 수 있는 말. 아래의 뜻풀이 참조. <=표준에서도 생사여탈은 인정하지만, ‘생사여탈권은 인정하지 않음.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 살리고 죽일 수 있는 권리와 주고 빼앗을 수 있는 권리.

생사여탈[生死與奪]? 살고 죽는 것과 주고 빼앗는 것.

 

삼지사방으로 튀더군 : 산지사방(散地四方)의 잘못. 없는 말.

산지사방[散之四方]산지사처[散之四處]? 사방으로 흩어짐. 또는 흩어져 있는 각 방향. ¶~하다?

 

거리의 불빛들이 휘양찬란했다 : 휘황찬란(輝煌燦爛)의 잘못.

 

별일도 아니면서 웬 난리법석이냐 : 난리 법석의 잘못.

별일도 아니면서 웬 야단법석인고 : 맞음.

[설명] ‘난리 법석야단법석과 달리 합성어가 아닌 두 낱말이며, ‘야단법석에도 아래와 같이 한자어가 다른 두 말이 있음.

야단법석[惹端-]?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떠들썩하고 부산스럽게 굶.

야단법석[野壇法席]? <>야외에서 크게 베푸는 설법의 자리.

뒤법석? 여럿이 몹시 소란스럽게 떠듦.

게야단법석[-惹端-]? 몹시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운 일.

 

그렇게 허구장천 놀고만 지내면 어떡하냐 : 주야장천(혹은, 영구장천)의 잘못.

[참고] 흔히 쓰는 주야장창주야장천의 잘못.

주야장천[晝夜長川]? 밤낮으로 쉬지 아니하고 연달아.

영구장천[永久長川]? 한없이 길고 오랜 세월. ? 언제까지나 늘.

 

중구남방으로 떠들어대어 정신이 없더군 : 중구난방의 잘못.

중구난방[衆口難防]? 뭇사람의 말(衆口)을 막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여럿이 마구 지껄임.

 

그 자투리땅은 시에 기부체납하는 걸로 처리됐어 : 기부 채납의 잘못.

[설명] ‘기부 기부 의 잘못. ‘체납(滯納)’세금 따위를 기한까지 내지 못하여 밀림의 뜻이고, ‘채납(採納)’은 의견이나 사람/물건 등을 받아들인다는 뜻. 따라서 기부 체납(滯納)’기부 채납(採納)’은 전혀 다른 뜻이 됨.

기부 채납[寄附採納]? <> 국가 외의 자가 재산의 소유권을 무상으로 국가에 이전하여 국가가 이를 받아들여 취득하는 것. land donation.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 절체절명의 잘못.

절체절명[絶體絶命]? (비유)()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으로, 어찌할 수 없는 궁박한 경우.

 

그는 홀홀단신으로 월남했어 : 혈혈단신(孑孑單身)의 잘못. <=: 외로울 혈.

혈혈단신[孑孑單身]혈연단신[孑然單身]?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

 

동병상린 :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발음 잘못.

[설명] ‘은 두음이나 한문인 아닌 경우에는 으로만 읽히며, 이와 비슷한 ()’과 헷갈리는 때문. <> 연민(憐憫); 걸인연천(乞人憐天 : 거지가 하늘을 불쌍히 여긴다는 속담(俗談)의 한역). [계속]

 

최종희. 이 글은 출판사와의 협약에 따라, 저작권이 설정되어 있는 글입니다.

저자의 사전 동의 없는 무단 복사/전재 및 상업용 활용을 금합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